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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시장 '꽁꽁'…해외로 눈돌리는 AC
국내 액셀러레이터(AC)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외국 정부가 추진하는 인큐베이팅 사업에 참여하거나 해외 진출을 원하는 국내 스타트업을 돕는 식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AC는 극초기 창업 기업을 찾아 투자·보육하는 회사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KAIA)는 최근 베트남 호찌민에 공유 사무실을 열었다. 동남아시아에서 사업하는 AC가 많아지자 협회 차원에서 개설한 것이다. 전화성 KAIA 회장은 “회원사들이 보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데모데이를 열 때 비용을 줄여줄 것”이라고 했다.주요 AC들은 동남아, 중동 등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와이앤아처는 태국 정부가 추진하는 스타트업 프로그램인 ‘태국형 팁스’ 운영사로 활동한다. 국내에서 다양한 육성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쌓은 노하우를 인정받았다. 씨엔티테크는 사우디아라비아 AC와 스타트업 보육 표준화 플랫폼 활용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스타트업 판별·보육 과정을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로 구현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게 목표다.해외 기업이 주도하던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분야에서 존재감도 조금씩 커지고 있다. 더인벤션랩(베트남), N15파트너스·어썸벤처스(싱가포르) 등이 대표적이다. 해외 진출을 원하는 국내 스타트업의 현지 투자 유치, 법인 설립, 협력사 연결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업계에서는 국내 벤처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AC가 늘었다고 설명한다. 창업기획자로 등록된 국내 AC는 총 460곳 정도. 하지만 투자 실적 없이 간판만 내건 경우가 많다. 지난해 AC 투자액은 전년보다 28% 줄었고, 투자 기업도 11% 감소했다. 실적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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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셀러레이터 1호 상장' 결국 무산
액셀러레이터(AC) 1호 상장을 노렸던 씨엔티테크가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에서 미승인 통보를 받았다.29일 업계에 따르면 씨엔티테크는 다음주 중 상장 자진 철회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지난 26일 열린 한국거래소 코스닥위원회 예비심사에서 상장 승인을 받지 못했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는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때 안정적인 수익성을 보여주기 위해 푸드테크 사업을 강조했는데 이 전략이 실패했다”고 밝혔다. 씨엔티테크는 AC와 함께 외식업 주문 중개 플랫폼 사업을 병행 중이다.AC는 극초기 창업 기업을 발굴해 시드 자금을 투자하고 해당 기업을 육성하는 회사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 등록된 AC는 461개사에 이른다. 씨엔티테크는 최근 2년간 기업 158곳에 투자해 국내 AC 중 투자 건수가 가장 많았다.AC 업계는 상장에 도전해 번번이 고배를 마시고 있다. 지난해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가 금융감독원의 거듭된 정정 요구에 상장을 자진 철회했다. 퓨처플레이도 프리IPO(상장 전 지분 투자)까지 받았지만 상장 시기를 아직 잡지 못했다.고은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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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플레이 운용자산 2000억 돌파...액셀러레이터 최대 규모
퓨처플레이가 ‘퓨처플레이 혁신성장펀드 제 1호’를 420억원 규모로 1차 클로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로써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로서 최대 규모의 운용자산(AUM)인 2150억을 달성했다.이번 펀드는 한국모태펀드, 중소기업은행, 서울특별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수원시 등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했다. 해당 펀드를 통해 퓨처플레이는 초격차 10대 분야와 디지털 전환 분야 등 딥테크 혁신 기업을 중심으로 신규 및 시드 투자뿐만 아니라, 프리 시리즈 A부터 시리즈 B 단계까지 투자 저변을 넓힐 전망이다. 기존 투자 포트폴리오의 후속 투자에도 참여할 예정이다.이번 펀드의 대표 펀드 매니저를 맡은 권오형 퓨처플레이 대표는 "인류에 큰 파장을 만들 수 있는 기술혁신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글로벌 확장이 가능하고 기술 경쟁력이 명확한 딥테크 스타트업을 더 적극적으로 발굴, 투자, 조력하겠다"고 전했다.퓨처플레이는 앞서 '유니콘펀드 2호' 157억원, '파이오니어펀드 제1호' 124억원 결성을 마무리하며, 올해에만 3개 펀드를 통해 총 701억 원의 투자 재원을 확보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추가 출자자를 확보해 ‘혁신성장펀드 제1호’를 2차 클로징할 예정이다.2013년 출범한 퓨처플레이는 지금까지 220여개의 기업에 투자 및 액셀러레이팅을 진행했다. 현재 총 11개 조합을 운영 중이며, 지난달 액셀러레이터로는 이례적으로 벤처캐피탈(VC) 라이선스를 획득하기도 했다.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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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VC 118곳 강남에 모였다…서울시, 테헤란로에 '스타트업 스케일업 센터'
서울시가 강남 테헤란로에 ‘서울창업허브 스케일업 센터’를 27일 열었다. 국내 주요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 등 민간 투자회사가 대거 입주해 스타트업 창업과 육성을 지원하는 공간이다.한국과학기술회관 1·2층에 자리 잡은 이 센터의 1층은 투자 네트워킹 공간, 2층은 VC 입주 공간으로 구성됐다. 하나벤처스(8260억원), 빅뱅벤처스(209억원), 트라이앵글파트너스(90억원), 와이앤아처(250억원), 홍합밸리(7억6500만원)가 입주를 마쳤다. 서울시의 투자를 담당하는 서울경제진흥원(SBA)은 주변 시세의 80% 수준인 임대료를 적용해 투자사들의 추가 입주를 독려하고 있다.입주한 투자사들은 서울시 등 투자자(LP)의 자금을 받아 서울의 주요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김현우 SBA 대표는 “국내 벤처투자 기업 199개 중 133개(67%)가 강남에 모여있고,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으로의 성장도 이곳에서 주로 이뤄진다”고 강남에 센터를 조성한 배경을 설명했다.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DSC인베스트먼트 대표)은 “국내에서 유니콘 스타트업이 많이 나왔지만 기술 기반 스타트업은 아직 없다”며 “스케일업 센터에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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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한 기업 가치 20배 올랐다"...딥테크에 꽂힌 퓨처플레이 [허란의 VC 투자노트]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해 온 액셀러레이터 퓨처플레이가 창립 10주년을 맞이했다. 퓨처플레이는 2013년 설립 후 지난달까지 총 215개 기업에 1128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초기 스타트업의 비율은 90.2%이며, 딥테크 스타트업은 65.4%를 차지한다. 퓨처플레이가 투자한 기업의 생존율은 91.6%에 달하며, 전체 포트폴리오사의 기업가치는 20.5배 상승을 기록했다. 이중 뷰노, 노을 등 3개 사는 기업공개(IPO)에 성공, 리모트몬스터, 플런티 등 8개 사는 인수합병(M&A)을 완료했다. 현재 IPO 예정 중인 곳은 ▲럭스로보 ▲휴이노 ▲SOS LAB ▲리베스트 ▲프록시헬스케어 ▲뉴아인 ▲뉴로핏 ▲이노스페이스 ▲올거나이즈 ▲니어스랩 ▲블록오디세이총 11곳이다. 로보틱스·헬스케어·AI 등 딥테크에 집중 퓨처플레이가 집중 투자한 분야는 ▲로보틱스·자율주행 16.7% ▲헬스케어 12.5% ▲IT 인프라·빅데이터 10.7% ▲푸드테크 8.3% ▲인공지능(AI) 7.4% 순이다. 딥테크 초기 스타트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한 결과다. 실제 퓨처플레이는 최근 ‘한빛-TLV’ 시험발사를 성공한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의 첫 투자사로, 2019년 시드 투자를 집행했다.후속 투자와 지원 활동도 하고 있다. 심전도 측정 웨어러블 기기 개발 기업 휴이노에는 2014년 첫 투자를 진행한 이후 대부분의 투자 라운드 과정에 참여했으며, 해외 법인 설립 당시 핵심 인재 팀 빌딩과 규제 샌드박스 1호 선정 지원도 했다. 서빙 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 기업용 대화형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올거나이즈 등 글로벌 역량을 갖춘 스타트업에 투자했고, 자율주행차 관련 핵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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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 1호' 상장 나섰던 블루포인트, 결국 IPO 철회
'엑셀러레이터 1호' 기업공개(IPO)에 나섰던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상장을 철회했다.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금융감독원에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시장 상장 절차를 중단한다고 17일 공시했다. 회사 측은 "시장 여건 및 공모 일정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모를 철회했다"고 밝혔다.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지난해 10월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올 1분기 상장을 목표로 IPO를 추진해 왔다. 두 차례 증권신고서를 자진 정정하는 등 투자자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지만 지난 3일 금융감독원이 직접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라고 요구하면서 기한 내 상장이 어려워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거래소 규정에 따르면 상장 예비심사 청구 이후 6개월 이내에 상장을 마쳐야 한다. 기한은 4월 20일까지였다.앞서 지난 3일 금감원은 회사에 유동성과 투자 자산 지표 보완을 요구했다.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는 "유동비율은 일부 전환상환우선주의 부채 인식과 자기자본(본계정) 투자 집행의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잡혀 다소 낮게 보일수 있지만 전략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투자자산 평가는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되는 데 더해 신뢰도 높은 전문 기관을 통해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경기 침체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등 국내외 여건이 급격히 악화된 점도 철회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회사는 향후 적절한 시점에 IPO를 재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IPO 과정에서 많은 투자자들로부터 비전과 펀더멘털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공감을 얻은 것은 큰 수확"이라며 "이번 IPO 과정을 계기 삼아 더 높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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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스타트업 투자 심사역으로 이직해 볼까?
퓨처플레이(대표 류중희)가 한국초기투자기관협회(협회장 이용관)와 업무협약을 진행하고 초기 투자 심사역을 전문적으로 육성하는 교육 프로그램 ‘VC스프린트’의 1기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VC스프린트는 투자사에게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빠르게 양성·공급하는 한편, 스타트업 심사역으로 이직을 고려하는 인재를 투자사에 연결하기 위한 차원이다. 10년간 초기 투자 경험을 축적한 퓨처플레이의 경험과 한국초기투자기관협회의 네트워크가 결합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업계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 초기 투자의 핵심 노하우를 설명할 예정이다. 국내 최초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프라이머의 권도균 대표를 비롯해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 명승은 벤처스퀘어 대표, 구태언 테크앤로 대표, 박미라 미라파트너스 대표, 장지영 라이징에스벤처스 이사,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가 참여를 결정했다.교육은 총 8주(8/4~9/28까지) 동안 진행된다. 초기 투자에 관심이 있는 초임자부터 전문 심사역이 되고자 하는 3년 이상의 업계 경력자까지 신청할 수 있다. 교육 모집 마감은 오는 22일이다.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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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3.0 스타트업 오지, 퓨처플레이서 시드 투자 유치
웹3.0 미디어 스타트업 ‘오지’가 창업 후 3개월 만에 퓨처플레이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16일 밝혔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오지는 올해 2월 설립한 웹3.0 미디어 스타트업이다. 자체 IP를 기반으로 한 PFP(프로필 사진) NFT 제작과 웹 3.0 탈중앙화 웹툰 플랫폼 ‘아니마니아(Animania)’를 개발하고 운영한다.오지는 첫 자체 IP인 ‘제로엑스가쿠엔(Zero X Gakuen)’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제로엑스가쿠엔은 16진수 암호화 코드인 ‘0x(제로엑스)’와 학원을 뜻하는 일본어 ‘가쿠엔’이 결합한 단어다. 현재 제로엑스가쿠엔을 활용한 이더리움 기반 NFT 컬렉션을 구축하고 있으며 민팅(NFT 발행)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오지는 지난 3월 트위터 및 디스코드를 통해 제로엑스가쿠엔 커뮤니티를 최초 공개했다. 커뮤니티는 이후 2달 간 약 7만명 규모로 성장했다. 올 하반기 제로엑스가쿠엔 IP를 자체 웹 3.0 탈중앙화 웹툰 플랫폼 ‘아니마니아’를 통해 웹툰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아니마니아는 NFT를 활용해 기존 웹툰 플랫폼과 차별화되는 독자 참여형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 기법을 채택하고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홍인 오지 대표는 “웹 3.0은 플랫폼 사업자가 아닌 사용자에게 효용을 돌려준다는 점에서 기존 웹2.0 플랫폼에 비해 경쟁력을 가졌고, 현재 웹2.0에서 가장 성장성이 높은 웹툰 산업과 결합했을 때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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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병' 위험 수위"…1세대 유니콘메이커의 뼈 때리는 조언
그야말로 '스타트업 붐'이다. 3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타트업이 유치한 투자 금액은 11조5733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도 투자 열기가 심상치 않다. 올해 1분기 1000억원 이상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이 벌써 10곳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올해 스타트업 투자금액 규모가 지난해를 뛰어넘어 역대 최고일 것으로 보고있다.업계가 전례 없는 활황을 보이는 가운데 1세대 액셀러레이터(AC) 스파크랩의 김유진·김호민·이한주 공동대표를 지난 21일 만났다. 서울 코엑스의 한 스튜디오에서 '스파크랩 18기 온라인 데모데이(사업 모델 발표회)' 촬영을 마친 이들은 오히려 "창업에 대한 '장밋빛 환상'을 경계하라"고 입을 모았다.유행 따라 창업하는 분위기는 '위험스파크랩 공동대표들은 예비창업자를 위한 애정 어린 조언과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청년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유행성 창업'에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서울캠퍼스타운 소속 창업기업은 총 1099곳으로 지난해 말 646곳에 비해 400곳 넘게 늘어나기도 했다. 대학가에서 경쟁적으로 창업 기업을 유치하는 분위기에 따른 것이다.스파크랩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서 가르치는 것 중 하나는 예비창업자들이 '실패가 기본값'임을 받아들이도록 하는 일이다. 김호민 공동대표는 "스타트업 100개 중 70개는 3년 안에 망하고, 그중 20개는 좀비기업처럼 겨우 연명하고, 10대 중 3개 만 제대로 성장한다"고 예비창업자들에게 말한다. 대부분이 망하고 성공은 극히 어렵다는 말이다. 김 대표는 "그렇기 때문에 보통의 사명감 없이 스타트업해선 안 된다는 것&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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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림벤처스, 55억원 브릿지 투자 유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AC) 끌림벤처스가 55억원 규모의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고 26일 밝혔다.이번 투자는 두나무앤파트너스와 넥슨코리아가 참여했다. 투자금은 창업 인재의 시작을 돕고 성장을 지원하는 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2020년 설립된 끌림벤처스는 남홍규 대표가 이끌고 있다. 아이디어만 있는 초기 단계의 창업가들과도 일찌감치 파트너 관계를 맺는 게 특징이다.끌림벤처스는 본계정(자기자본) 위주로 투자를 집행한다. 주요 투자 분야는 인공지능(AI), 로봇, 디지털 헬스케어, 디지털 커머스 등이다. 현재까지 3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자했다.투자기업의 성장에 맞춰 지원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초기 창업팀의 액셀러레이팅 공간인 ‘끌림파크’를 운영하고 있다. 또 ESG자문위원회를 설립해 스타트업의 ESG 경영과 글로벌 성장을 돕고 있다. ESG 자문위원장은 끌림벤처스 사외이사인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가 맡았다.남홍규 끌림벤처스 대표는 “더 많은 창업 인재들이 세계 무대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하는 회사가 되겠다”고 말했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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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붐에 질주하는 AC…'상장 1호' 나올까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AC) 퓨처플레이와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지난해 나란히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 두 회사는 이르면 연내 기업공개(IPO)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 AC ‘1호’ 상장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22일 스타트업계에 따르면 퓨처플레이는 지난해 매출 570억원, 영업이익 458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보다 매출은 110%, 영업이익은 160% 넘게 증가했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매출 385억원, 영업이익 242억원을 올렸다. 2020년보다 매출은 두 배, 영업이익은 세 배 이상 급증했다.벤처투자 시장 활황에 이들 AC가 투자한 기업의 몸값이 불어난 것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지난해 말까지 170여 개 스타트업에 투자한 퓨처플레이는 투자한 기업의 가치가 총 3조3000억원을 넘어섰다. 투자 회사 중 의료 인공지능(AI) 기업인 뷰노는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220여 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이들 스타트업의 총 가치는 3조2000억원에 달한다.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는 “IPO가 예정된 투자 기업도 10개에 달해 실적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퓨처플레이의 IPO 추진도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 말 다올인베스트먼트(옛 KTB네트워크)를 시작으로 올초엔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상장에 성공하면서 벤처캐피털(VC) 상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AC의 상장 사례는 아직 없다. AC는 VC와 달리 재무적 투자뿐만 아니라 스타트업의 사업에 필요한 장비와 장소, 교육 프로그램 등 전반적인 경영 지원을 함께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AC 최초 상장에 도전하는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올 상반기까지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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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포인트파트너스 "딥테크에 투자하라... AC 1호 상장 나선다"[한국의 유니콘메이커]
"결국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들이 옥석 가리기가 시작되는 벤처투자 시장에서 살아남을 겁니다."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사진)는 29일 기자와 만나 "딥테크 분야 스타트업들을 초기에 집중적으로 발굴해낼 것"이라고 말했다.2014년 설립된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테크 분야 전문 엑셀러레이터(AC)다. 주로 시드(초기)~시리즈A 단계의 '새싹' 기업들에 투자한다. 티켓 사이즈는 1억~10억원 안팎이다. 지금까지 220여 스타트업에 투자했는데, 이들의 기업가치를 합하면 3조2000억원에 달한다. 투자기업의 5년 생존율도 91%로 업계 평균보다 월등히 높다는 평가다.블루포인트파트너스를 이끄는 이 대표는 과거 창업가였다. 카이스트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그는 반도체 스타트업을 창업해 2012년 나스닥 상장사에 매각한 경험이 있다. 매각 대금을 활용해 블루포인트파트너스를 세웠다. 후배 창업가를 양성하기 위해서다. 그는 "당시만 해도 테크 스타트업을 해외 상장사에 매각한 사례가 많지 않았다"며 "그러다 보니 기술 기업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자주 만나며 조언을 건네주게 됐고, 이왕 할 거면 확실하게 지원사격을 해주자는 마음으로 AC를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왜 딥테크 투자에 집중하냐는 물음에 이 대표는 단호하게 대답했다. 그는 "소비자 중심의 서비스에도 기술이 스며들면서 이제 모든 산업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게 딥테크"라며 "그만큼 투자 분야도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이 대표의 말대로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단순히 '딱딱한' 기술기업에만 투자하지 않는다. 포트폴리오 기업을 분야별로 나눠보면 바이오(11.4%), 빅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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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투자가 뜬다…덩치 키우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액셀러레이터(AC)들이 투자 보폭을 넓히고 있다. 벤처투자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벤처 붐'이 이어지는 데다 창업 열풍이 지속되면서 경영 지원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초기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 소풍벤처스는 내달 100억원대 규모로 초기 투자 전문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AC는 건당 투자금액이 벤처캐피털(VC)보다 적은 점을 고려하면 100억원대 규모 펀드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국내 AC 중에서는 퓨처플레이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정도만 100억원 이상의 펀드를 만든 바 있다. 소풍벤처스는 지난해 신규 펀드 3개를 결성하며 운용자산(AUM)을 100억원가량 키웠는데, 올해는 첫 펀드부터 100억원대를 기록하게 됐다.소풍벤처스와 같은 AC들은 투자 실적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2020년 신규 투자금액이 85억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209억원으로 약 2.5배 늘렸다. 투자기업의 기업가치 총합은 2020년 약 1조5000억원이었는데 지난해에는 3조2000억원까지 불어났다. 퓨처플레이 역시 지난해 AUM 1000억원을 돌파했다.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투자기업의 기업가치 총합은 약 3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3% 늘어났다.투심이 달아오르며 기존 수천 만원가량이던 건별 투자금액도 많게는 10억원 이상까지 커졌다. 예를 들어 퓨처플레이는 올 들어 모빌리티 스타트업 A사에 18억원, 헬스케어 스타트업 B사에 15억원을 투자했다. 소풍벤처스는 2020년 한 회사당 평균 9000만원가량을 투자했지만, 지난해에는 1억7000만원으로 금액을 늘렸다. 주로 시드(초기)~프리 시리즈A 단계에 집중 투자하던 AC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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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플레이, IPO 추진... VC·AC 상장 대열 합류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AC)인 퓨처플레이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벤처캐피털(VC)과 AC 등 투자사들의 상장 행렬에 합류하는 것이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퓨처플레이는 코스닥시장 상장 주관사로 대신증권을 선정했다. 이르면 연내 증시 입성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2013년 문을 연 퓨처플레이는 초기 단계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AC다. AC는 VC와 다르게 재무적 투자뿐만 아니라 스타트업의 사업에 필요한 장비나 장소, 교육 프로그램 등 전반적인 경영 지원을 함께 제공한다. 국내에서는 스파크랩,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본엔젤스 등이 퓨처플레이와 함께 주요 AC로 알려져 있다. 해외에서는 에어비앤비, 트위치, 도어대시 등을 발굴한 세계 최대 AC 와이콤비네이터가 유명하다.퓨처플레이는 1000억원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170곳 안팎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투자기업의 누적 기업가치는 3조3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포트폴리오 기업 중 뷰노가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며 투자기업이 처음으로 IPO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AC로는 최대인 300억원 규모 펀드를 결성하기도 했다. 농심, 만도와 같은 대기업과 함께 협업해 스타트업을 길러내거나, LG유플러스, 대우건설 등에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도 제공 중이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HR(인력관리) 스타트업을 인수해 인재 육성에도 나섰다.회사는 지난해 초 LX인터내셔널, DB금융투자, 해시드 등으로부터 1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 때 기업가치가 1000억원 안팎으로 매겨졌는데, '벤처 붐' 등으로 투자사들의 덩치가 커지고 있는 만큼 상장 시에는 이보다 높은 몸값을 평가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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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크랩 "에어비앤비 발굴한 美 YC처럼... 스타트업 동반자 될 것" [한국의 유니콘메이커]
≪이 기사는 07월23일(06:0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국의 와이콤비네이터'라는 말도 좋지만, 저희는 스파크랩 그 자체로 불리고 싶습니다."김유진 스파크랩 공동대표(사진)는 22일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스타트업의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스파크랩은 국내 1세대 액셀러레이터(AC)다. AC는 스타트업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종합적으로 도와주는 기관을 말한다. 언뜻 벤처캐피털(VC)과 비슷해 보이지만 VC보다 더 초기 단계의 회사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 투자와 같은 재무적 지원 뿐만 아니라 사업에 필요한 장비나 장소, 교육 시스템 등을 제공한다는 점 등이 다르다. 통상 시리즈 A 단계 투자 이전인 시드(Seed) 투자에 참여한다. 국내에서는 퓨처플레이,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본엔젤스 등이 스파크랩과 함께 주요 AC로 알려져 있다. 스파크랩은 국내에서 AC라는 개념이 생소하던 2012년 사업을 시작했다. 세계 최대 AC인 와이콤비네이터(YC)의 모델을 들여왔다. YC는 에어비앤비, 트위치, 도어대시, 드롭박스와 같은 회사를 배출했다. 김 대표는 "YC처럼 한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세계로 뻗어나가는 AC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스파크랩은 1년에 두 번씩 3개월간 지원받을 스타트업을 선발한다. 2012년 겨울 1기를 시작으로 올 여름 17기째를 맞았다. 지금까지 150곳 넘는 회사들이 스파크랩의 선택을 받았다. 지금까지 스파크랩이 키워낸 스타트업들의 기업가치를 모두 합치면 3조원이 훌쩍 넘는다. 선발된 스타트업에게는 5000만~1억원의 초기 자금을 투자한다. 또 서울 역삼동 건물에 무료 사무공간을 제공한다. 각종 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