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50% 관세'에 철강주 뚝
철강주가 크게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부터 외국산 철강·알루미늄에 50% 관세를 매기겠다고 예고한 영향이다.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세아제강은 10.12% 급락한 15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하락 폭이 지난 3월 이후 가장 컸다. KG스틸(-6.16%), 동국제강(-3.72%), 현대제철(-2.66%), 포스코홀딩스(-2.4%) 등 다른 철강주도 줄줄이 하락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철강·알루미늄에 부과하는 품목 관세를 25%에서 50%로 올리겠다고 밝힌 게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지난 주말 미국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의 US스틸 공장을 찾은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관세에 허점이 있었다”며 “이 조치(관세율 50%)를 피할 방법은 없다”고 강조했다. 3월 25% 관세를 부과했는데도 수입산 철강재의 가격 경쟁력이 별로 떨어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증권사들은 철강 관세 이슈가 예상보다 오래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중간선거까지 러스트벨트 지역 철강 노동자층을 핵심 지지 기반으로 묶어두고 싶을 것”이라며 “2018년처럼 1년 내 관세 문제가 해소될 것이란 전망은 너무 낙관적”이라고 말했다.다만 주요 업체 실적엔 큰 타격이 없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정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 현대제철 등 주요 철강사의 미국 수출 노출도는 5% 미만이라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했다.이시은 기자
-
"30개월 이상 美 소고기도 수입하라" 韓 압박
2008년 ‘광우병 파동’ 이후 지속된 ‘30개월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금지’ 조치가 미국과의 통상 이슈로 급부상했다. 미국 농축산업계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한국의 미국산 소고기 월령 제한을 푸는 데 앞장서 달라고 요청하면서다. 미국 전국소고기협회(NCBA)는 11일(현지시간) 30개월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금지한 한국의 농산물 검역 규정이 ‘불공정 무역 관행’에 해당한다는 의견서를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제출했다. 미국이 다음달 2일부터 관세·비관세 장벽을 고려해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혀온 만큼 한국의 관세 협상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미국이 철강·알루미늄에 부과하겠다고 한 25% 관세는 현지시간 12일 0시1분부터 예정대로 발효됐다. 그동안 한국 철강 제품은 연간 263만t까지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었지만, 이번 조치로 쿼터(수출 한도)가 폐기되는 대신 25%의 관세를 물어야 한다.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발효에 맞서 유럽연합(EU)은 보복에 나섰다. EU 집행위원회는 오는 4월부터 260억유로(약 41조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이날 발표했다.워싱턴=이상은 특파원/김리안 기자
-
구리도 관세 때리나…트럼프 "국가안보 영향 조사하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구리 수입이 미국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관세 부과를 위한 사전 조치로 해석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미국의 구리 수입과 관련해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조사할 것을 상무부에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조항은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하면 긴급하게 수입을 제한하거나 높은 관세율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 무역확장법 232조를 활용해 철강·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했다. 집권 2기 들어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 부과를 예고했을 때도 이 법이 근거였다. 이번 구리 관련 행정명령에서도 같은 조항을 동원한 만큼 구리도 관세 부과 대상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도 “알루미늄산업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구리산업도 국내 생산을 공격하는 글로벌 행위자들이 파괴했다”며 “우리의 구리산업을 재건하기 위한 관세 부과(필요성)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했다. 러트닉 장관은 구리가 무기 제조에 주로 사용되는 금속 중 하나라고 강조한 뒤 “관세는 미국 구리산업을 재건하고 국방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구리가 미국으로 돌아와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외도 면제도 없다”고 했다.러트닉 장관은 9개월(270일) 안에 구리 수입이 미국 안보를 해칠 위험이 있는지에 관한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인 2018년 수입 자동차와 부품에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25%의 고율 관세 부과를 추진하기에 앞서 상무부에 수입 자동차와 부품이 국가 안보에 미치
-
美 "자동차·반도체·의약품에도 관세"
미국발 글로벌 관세전쟁에 한국이 본격적으로 휘말리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다음달 12일부터 한국을 포함해 각국에서 수입하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 25%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한국의 1, 2위 미국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에 대한 관세 조치도 조만간 내놓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알루미늄 관세 조치와 관련해 “예외나 면제 없이 25%라며 모든 국가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을 포함해 유럽연합(EU) 일본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등 9개 국가와 지역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모든 예외 조치를 종료한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며 “이런 조치는 미국에 많은 일자리를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작년 143만 대를 수출한 자동차(27.2%)와 반도체(8.4%)는 미국 수출 품목 1, 2위로 전체 대미 수출의 35.6%를 차지했다.보편관세 구상을 대체하겠다며 내놓은 상호관세도 이번주 발표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25%(관세율)라면 우리도 25%, 10%면 우리도 10%”라고 했다.워싱턴=이상은 특파원/김보형 기자
-
트럼프 '관세 폭탄' 예고에…美 구리·알루미늄 가격 급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자 미국 내 원자재 물량 확보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알루미늄·구리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미국과 유럽 시장 간 가격 격차가 발생했다.1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구리 선물 가격이 2% 상승하며 1t당 1만 달러를 돌파했다. 런던 시장 가격보다 1t당 800달러(약 116만 원) 이상 비싸지면서, 뉴욕과 런던 간 가격 차이는 2020년 초 이후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이번 가격 급등은 미국 내 공급 부족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트럼프는 9일(현지시간) “모든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수입산 구리에도 추가 관세를 적용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금속 시장 전문가들은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가격 급등을 초래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톰 프라이스 판무레 리베렘 애널리스트는 “미국 원자재 시장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것은 왜곡된 시장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며 “특히 알루미늄은 대체 공급처를 단기간에 확보하기 어려워, 구매자들이 남은 물량을 선점하려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미국 알루미늄 시장도 ‘확보전’에 돌입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따르면 3월물 알루미늄 선물가격의 미드웨스트 프리미엄은 파운드당 30센트로 전 거래일 대비 약 10% 급등했다. 미드웨스트 프리미엄은 미국 중서부 지역의 알루미늄 가격이 런던 등 다른 지역보다 높게 형성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미국이 알루미늄의 약 8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관세 부과로 인한 가격 상승
-
美, '한국산'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 부과한다 [글로벌 관세전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예고한 대로 미국에 수입되는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임을 공식 발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관세에 “예외나 면제가 없다”고 밝혔다. 백악관 홈페이지에 이날 늦게 올라온 행정명령 원문에 따르면 이 조치에 따라 내달 12일부터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캐나다, 유럽연합(EU) 국가, 일본, 멕시코, 한국, 영국으로부터의 모든 철강 제품 수입시 25% 추가관세를 부과하게 된다. 한국은 기존 관세율이 0%이므로 25% 관세를 적용받는다. 우크라이나산 철강 수입에 대한 관세 임시 면제조치도 즉각 종료된다. 제품 제외절차와 기존 제외승인은 모두 철회된다. 이 조치는 상무부 장관이 시스템 준비 완료를 공지한 후에 시행된다. 세관국경보호청(CBP)는 철강제품 분류 검토를 우선해 시행하며, 관세를 회피하려는 시도에는 최대한의 제재를 부과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상무부 장관은 파생 철강제품 수입을 모니터링한 후 필요시에는 추가 품목을 포함할 수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국가 안보를 이유로 철강 제품에 25% 관세를, 알루미늄 제품에 10% 관세를 각각 부과했다. 그러나 이후 여러 이유로 예외가 적용되었다. 한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과정에서 철강 관세 25%를 면제받는 대신 수출 물량을 제한하는 쿼터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쿼터 물량은 당시 수출물량 평균치의 70%인 263만t으로 결정됐고, 이 수치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제조업과 생산 부활
-
결국 한국 때리는 트럼프, '철강 25% 관세' 서명…"車·반도체도 곧 발표" [글로벌 관세전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예고한 대로 미국에 수입되는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임을 공식 발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관세에 “예외나 면제가 없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 무역확장법 232조로, 국가 안보를 이유로 철강 제품에 25% 관세를, 알루미늄 제품에 10% 관세를 각각 부과했다. 그러나 이후 여러 이유로 예외가 적용되었다. 한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과정에서 철강 관세 25%를 면제받는 대신 수출 물량을 제한하는 쿼터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쿼터 물량은 당시 수출물량 평균치의 70%인 263만t으로 결정됐고, 이 수치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후 미국 철강수요가 급증하면서 한국산 철강에 대한 수요가 폭증했지만 가격 상승 외에 수출물량은 늘어나지 못해 국내에서 당시 철강 관세 협상내용에 대한 아쉬움이 나오기도 했던 부분이다.그러나 이번 행정명령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예외를 두지 않기로 한 만큼 쿼터제를 적용받았던 한국도 25%를 똑같이 적용받을 것이 확실시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제조업과 생산 부활을 위해 우리나라의 미래를 보호할 필요가 있으며, 우리의 위대한 산업들이 미국으로 돌아올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철강과 알루미늄 산업을 보호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면서 "오늘 나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단순화하여 모든 사람이 정확히 이해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외 없이 25%이며, 이는 모든 국가에 적용된다. 다만 미국에서 생산된다면 관세가
-
中, 대미 보복 관세 발효…EU는 "1시간내 관세 맞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차별적 관세 부과와 이에 대한 각국의 보복 대응으로 세계 경제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관세발(發) 퍼펙트 스톰을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각국이 가차 없이 관세를 부과하면서도 한쪽으로 협상 창구를 열어놓아 언제 어떻게 관세 문제가 해결되거나 악화할지 예상하기 어려워서다.미국의 관세 부과에 가장 공격적으로 나온 곳은 중국이다. 중국은 미국에 대한 보복 관세를 10일 0시(현지시간)부로 발효했다. 미국은 지난 4일 오전 0시를 기해 중국산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 부과를 강행했고, 중국은 이에 맞대응해 14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에 10~1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하지만 미·중 간 관세 대결도 섣불리 결론을 내리기 힘들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강경한 입장을 취하면서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협력하고 싶다는 신호를 계속해서 보내고 있어서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의 전화 회담이 조만간 있을 예정”이라고 밝혀 양국 사이에 관세 관련 대화가 이뤄질 수도 있다.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당시 미·중 무역 갈등을 봉합한 2020년 1단계 무역 합의를 재검토하도록 지시하면서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단을 위해 시 주석에게 협조를 구하고 있다.미국이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데도 변수가 적지 않다.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주요 수입국이 캐나다와 멕시코인데, 이미 이들 국가에 대한 25% 관세 부과 안은 3월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캐나다와 멕시코가 트럼프 대통령 요구사항인 마약 및 불법 이민 단속을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는 만큼 철강·알루
-
알루미늄 관세 35%로 포장·가공물도 적용되나…양극박·음료캔 기업 긴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뿐 아니라 알루미늄에도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하면서 국내 관련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 기존 관세율 10%에 더해 최종 알루미늄 관세율은 35%에 달할 전망이다.10일 업계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국내 기업의 대미 알루미늄 제품 수출액은 9억달러가량이다. 국내 기업들은 알루미늄 가공의 기본 원료 격인 잉곳을 수입한 뒤 중간 원재료인 알루미늄판이나 완제품인 음료캔, 전기차 배터리 케이스 등으로 가공해 수출한다.이번 관세 부과로 대미 수출액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알루미늄판 제조업체가 가장 먼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국내 알루미늄판 생산의 80%를 차지하는 미국계 노벨리스코리아는 그간 미국 내 생산이 어려운 물량에 관세 환급을 받아왔지만 이번 조치로 불확실성이 커졌다.알루미늄을 가공해 수출하는 기업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알루미늄 원자재를 수입해 2차전지용 양극박과 배터리캔, 에어컨·공조기·자동차용 알루미늄 등을 생산한 뒤 미국에 수출한다. 동원시스템즈 관계자는 “미국이 관세를 원자재에만 부과하겠다는 것인지, 가공물에도 적용하겠다는 것인지 확인하기 어려워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황정환/이선아 기자
-
트럼프 입에 뜨는 팔라듐·백금…산업용 비철금속 ETF '훨훨'
팔라듐과 백금 등 산업용 비철금속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산업 육성 정책에 본격 나서면서 미국 내 비철금속 원자재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서다.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RISE 팔라듐선물(H)’은 올 들어 14.35% 뛰었다. 이 ETF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팔라듐에 주력 투자한다. 알루미늄 등 산업용 자원 생산 기업에 투자하는 ‘TIGER 글로벌자원생산기업(합성 H)’은 올 들어 3.97% 올랐다.이들 ETF는 트럼프 대통령의 산업 친화적 정책 기대에 영향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시절부터 내연기관 완성차 기업에 우호적인 입장을 강조해 왔다. 팔라듐은 가솔린 차량, 백금은 디젤 차량의 배기가스 감축 촉매제로 활용된다. 알루미늄은 자동차 차체와 휠, 선박 등을 만드는 데 쓰인다.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에 관세 부과 조치 으름장을 놓은 것도 이들 ETF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러시아산 원자재 등에 관세를 매길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달 초 공언한 대캐나다 관세 조치는 한 달 유예하기로 했다. 미국은 알루미늄 수입의 약 69%를 캐나다에 의존한다. 팔라듐은 약 40%를 러시아에서 공급받고 있다. 관세 갈등으로 공급 불안을 우려한 산업 수요가 각 ETF 기초자산이 되는 비철금속 가격을 밀어 올린 이유다.증권가에선 ‘관세 전쟁’ 향배에 따라 주요 산업용 비철금속 가격이 한동안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싱가포르 선물시장에서 팔라듐 선물 근월물은 올 들어 16% 상승한 트로이온스당 1058.50달러에 손바뀜했다. 백금은 8.8% 오른 트로이온스당 1003.60달러에, 알루미늄은
-
"보조금 끊었다고?" 갑자기 돌변한 中…하루 만에 가격 '껑충' [원자재 이슈탐구]
하락하던 알루미늄 가격이 하루 만에 5% 이상 급등했다. 중국 정부가 수십년간 알루미늄 산업 보호를 위해 유지했던 세금 환급 혜택을 폐지하겠다고 밝힌 탓이다. 최근까지 알루미늄 가격은 약세였다. 중국 정부 부양책 규모와 범위에 대한 시장의 실망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로 인한 달러 강세 영향이다. 중국은 글로벌 알루미늄 생산량의 약 60%를 차지하는 최대 알루미늄 생산국이다. 맥주 캔에서 자동차 등 폭넓게 사용되는 알루미늄은 중국의 과잉 공급이 계속돼 이를 놓고 미국·유럽 등과 무역 분쟁이 잦았다. 중국 정부의 세금 환급은 지난해까지 10년간 400% 증가했으며 이는 사실상 기업에 대한 보조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 기업들이 미국 및 유럽 수출 공세를 더욱 강화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정부, 갑작스러운 보조금 중단지난 15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알루미늄 현물은 톤(t)당 2641달러로 전날 2504달러보다 5.5%나 올랐다. 알루미늄 선물의 경우 8.5%까지 급등했다. 중국 정부의 갑작스러운 세제 혜택 종료 때문으로 분석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중국 재무부는 알루미늄과 구리 등에 대한 최대 13%의 세금 환급을 폐지하기로 했다. 정제유, 태양광, 배터리 및 비금속 광물 제품에 대한 세금 환급도 축소됐다. 상하이 금속 시장의 애널리스트들은 12월부터 시행되는 중국 정부의 조치로 단기적으로 중국의 알루미늄 공급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중국 국책 연구기관인 안타이크정보개발에 따르면 중국의 반제품 알루미늄 수출량은 2023년에 520만t으로 증가했다. 전 세계
-
캐나다·중남미도 中헐값 공세에 '반격'
중국산 철강·알루미늄·합성고무 제품의 ‘헐값 공세’에 캐나다와 중남미 주요 국가가 잇따라 대응하고 나섰다.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당국은 중국산 전기차 외에도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추가 관세 부과를 고려하고 있다.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재무장관은 미국(최대 100%)과 유럽연합(EU·최대 47.6%) 수준의 전기차 관세 인상을 검토하면서 철강·알루미늄 제조 업체와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캐나다가 중국에서 수입한 철강·알루미늄 제품은 56억캐나다달러(약 5조5700억원)어치로 2010~2020년 평균보다 70% 넘게 증가했다.캐서린 코브든 캐나다철강생산자협회(CSPA) 회장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과잉 생산으로 캐나다 철강업계는 지난 10년간 파괴적인 영향을 받아왔다”며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장 시마르 캐나다알루미늄협회 최고경영자(CEO)는 “미국과 멕시코의 (중국산 제품 관세 인상) 조치로 캐나다는 중국이 북미에 무관세로 진입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가 됐다”고 지적했다.중남미 주요 국가도 중국산 철강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브라질은 지난 6월부터 11개 철강 제품에 수입 할당제를 실시했다. 할당량을 초과하는 수입품에는 기존 관세(11%)보다 두 배 이상 높은 25% 관세를 매긴다. 브라질의 중국산 철강 수입액은 2014년 16억달러에서 2023년 27억달러로 10년간 68% 증가했다.칠레는 3월 중국산 철강 제품에 최대 33.5% 잠정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 같은 조치에도 철강 회사 CAP는 적자가 누적돼 칠레 최대 규모의 우아치파토 제철소 운영을 오는 9월까지 무기한 중단한다고 7일 밝혔
-
알루미늄 공급난에…포르쉐 올 실적전망 하향
독일 폭스바겐그룹 계열사인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가 생산 시설 침수로 알루미늄 공급에 차질을 빚으며 올해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포르쉐는 2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올해 매출 전망치는 390억~400억유로(약 58조7700억~60조2800억원)라고 밝혔다. 이전 매출 전망치인 400억~420억유로(약 60조2800억~63조2900억원)보다 줄어든 수치다. 영업이익률도 이전 예측치 15~17%에서 14~15%로 내려 잡았다.포르쉐는 알루미늄 공급 업체 생산 시설 중 한 곳에 홍수가 발생하면서 공급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유럽 내 주요 시설 침수로 몇 주 동안 생산이 중단돼 알루미늄으로 차체를 제작하는 모든 포르쉐 차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포르쉐는 피해 공장 소재지를 밝히지 않았으나 독일 남서부 지역 내 공장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초 이 지역에선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5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컸다.이 같은 실적 하향 전망에 23일 포르쉐 주가는 독일 증시에서 전날보다 6% 넘게 급락했다.김세민 기자
-
구리·알루미늄값 '주춤'…전선株 쉬어가나
상반기에 뜨거웠던 전선주 랠리가 하반기에는 다소 주춤해질지 모른다는 전망이 나온다.전선의 주요 소재인 구리 알루미늄 등의 오름세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원자재 생산 국가의 공급량이 늘어난 데 따른 영향이다. ○AI발(發) 전력 수요에 원자재값 급등30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현물 가격은 t당 1만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구리 가격은 지난 20일 사상 최고가(1만857달러)를 기록했다. 이후 소폭 조정됐으나 1만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알루미늄 현물 가격도 30일 t당 2665.5달러를 기록하며 2022년 6월(2660달러) 후 약 2년 만의 최고가를 썼다.세계적인 데이터센터 확장 경쟁으로 전력 설비 핵심 부품인 전선 수요가 폭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국내 전선 관련주도 상승세다. 대표 전선주인 LS는 전력 인프라 확충 기대에 올 들어 주가가 86.03% 상승했다. 같은 기간 가온전선(162.10%)과 일진전기(151.86%), 대한전선(82.27%) 등도 올랐다. 올해 상승률을 보면 전선주가 반도체를 뛰어넘는 AI 수혜 업종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공급난 풀리며 하반기부터 안정세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원자재 시장이 안정세를 찾으며 전선 등 전력 인프라주의 상승세가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보다 글로벌 원자재 수요가 빠르게 늘지 않아서다. 삼성선물에 따르면 구리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4월 미가공 구리 수입량은 43만8000t으로 직전 달(47만4000t)보다 7.6% 감소했다.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의 전기동(순도 99.95% 이상 구리) 재고는 30만964t으로 직전 주 대비 3.4% 늘어 4년 만의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김광래 삼성선물 연구원은 “최근 구리 가격 랠리는 미래 수요가 늘어날
-
원자재값 뛰자 비철금속株 '꿈틀'
글로벌 원자재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지난달 미국과 영국이 러시아산 금속 거래를 제재하면서다. 구리 가격이 급등한 데 이어 아연과 니켈, 알루미늄 등의 가격도 뚜렷한 상승세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시장이 재편되고 수급 불안정 우려가 커지며 금속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아연 현물 가격은 t당 287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초부터 이날까지 19.97%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니켈과 알루미늄 가격도 각각 14.96%, 9.33% 뛰었다.러시아산 금속에 대한 제재가 원자재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달 12일 미국과 영국은 러시아의 전쟁 수입원을 차단하기 위해 러시아산 알루미늄, 구리, 니켈 등의 수입과 거래를 금지하기로 했다. 공급 감소 우려가 확산하며 주요 비철금속의 변동폭이 커졌다.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관련주도 반등 조짐을 보인다. 주요 비철금속 가격이 2022년 하반기부터 장기간 하락하며 아연·알루미늄 관련주의 주가는 바닥권에 머물렀으나 최근 반등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 최대 비철금속 제련 기업인 고려아연 주가는 지난달 초부터 7일까지 4.65% 올랐다. 또 다른 아연 관련주인 한국선재 주가도 3월 중순 저점(3400원)을 찍고 상승세다. 조일알미늄 등 알루미늄 관련주도 러시아 금속 제재가 발표된 지난달 12일부터 이날까지 13.40%, 6.38% 올랐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 금속 가격이 예상보다 빠르게 올라 관련주의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철광석 최대 소비 국가인 중국 경기가 본격적으로 개선될 조짐을 보이자 철광석 가격도 오름세다. 중국 제조업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