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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고래 싸움에 대박 난 '알루미늄 ETF'
미·중 간 무역 분쟁이 알루미늄 관세 전쟁으로 번지면서 알루미늄 상장지수펀드(ETF)가 급등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산 알루미늄 관세를 세 배 인상하기로 하자 중국이 ‘보복 관세’로 대응하겠다고 맞불을 놓으면서 알루미늄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금속선물(H)’은 최근 한 달 동안 12.83% 상승했다. 알루미늄·구리·니켈 등 비철금속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알루미늄 비중이 40%에 달한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알루미늄 ETF인 ‘USCF 알루미늄 스트레티지’(ALUM)도 같은 기간 11.14% 올랐다.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알루미늄 선물이 연초 대비 11% 상승하며 고공 행진한 영향이다.발 빠른 중학개미들은 중국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중국알루미늄에 직접 투자해 수익을 내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중국알루미늄은 최근 한 달간 국내 투자자들이 중국 증시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순매수액은 66만6272달러(약 9억2000만원)다. 이 종목의 수익률은 올 들어 31%에 이른다.미국 정부가 중국산 알루미늄에 대한 반덤핑 관세 조치를 검토하면서 알루미늄 가격이 상승세를 탄 것으로 분석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7일 미 무역대표부(USTR)에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세 배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중국 정부가 해외 국가의 고율 관세에 동등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새 관세법을 마련하면서 관세 전쟁에 불이 붙는 모습이다.미국과 영국이 4월 12일 시카고상업거래소(CME)와 런던금속거래소(LME)가 러시아산 알루미늄, 구리, 니켈 신규 생산 물량을 취급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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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EU 철강관세 부과 유예 연장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연내 철강관세 협정 타결이 불발됐다. 양측은 일단 2025년까지 관세 유예 기간을 연장하고 계속 협상한다는 방침이지만 내년 미국과 EU 모두 선거를 앞둔 게 변수다.2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은 백악관 성명을 통해 유럽에서 수입되는 철강과 알루미늄의 지정된 물량에 대한 관세 유예 기한을 2025년 12월 31일까지 2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19일 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의 관세 부과 유예 기간을 2025년 3월 31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양측의 철강관세 충돌은 2018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시작됐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안보 위험을 들며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외국산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동맹인 EU도 예외는 아니었다. 반발한 EU는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 버번위스키, 오렌지 주스 등 미국산 수입품에 전방위적으로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맞대응했다.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2021년 미 정부는 무역확장법 적용을 유지한 채 관세할당제도(TRQ)를 통해 EU산 철강 330만t과 알루미늄 38만4000t의 무관세 수입을 올해 말까지 허용하기로 EU와 합의했다. EU도 이에 호응해 관세 부과를 일시 중단했다. 하지만 관세 영구 철폐를 요구하는 EU와 자국 내 생산자들이 받을 타격을 우려하는 미국의 견해차가 상당했다.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국내 철강과 알루미늄 생산을 유지하는 것은 국가 안보에 필수적이며 이 원칙에 기반해 EU를 포함한 무역 파트너들과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양측의 내년 선거 결과에 따라 철강관세 협정 타결이 쉽지 않아질 수 있다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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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EU 철강관세 유예 2년 연장…해 넘긴 협상 변수는 '선거'
미국과 유럽의 연내 철강관세 협정 타결이 불발됐다. 양측은 관세 유예 조치를 2025년까지 연장 후 협상을 지속할 방침이다. 다만 내년 미국과 유럽연합(EU) 모두 선거를 앞둔 것이 변수다.2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성명을 통해 유럽에서 수입되는 철강과 알루미늄의 지정된 물량에 대한 관세 유예 기한을 2025년 12월 31일까지 2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EU 집행위원회는 앞서 지난 19일 미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유예 조치를 2025년 3월 31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양측의 철강관세 충돌은 2018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시작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해 국가 안보위험을 이유로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수입산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동맹인 EU도 예외는 아니었다. 반발한 EU는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와 버번 위스키, 오렌지 주스 등 전방위 수입품에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맞대응했다.바이든 대통령 취임한 2021년 미 정부는 무역확장법 적용은 유지한 채 관세할당제도(TRQ)를 통해 EU산 철강 330만t과 알루미늄 38만4000t의 무관세 수입을 올해 말까지 허용하기로 EU와 합의했다. EU도 이에 호응해 관세 부과를 일시 중단했다. 양측은 이 기간 서로 관세를 철폐하고 중국 등 과잉 생산되는 제3국산 철강에 관세를 부과해 철강산업의 탈탄소화를 추구하는 ‘지속 가능한 글로벌 철강 및 알루미늄 협정(GSA)’ 체결을 논의해왔다.그러나 연내 협상 타결에 실패하면서 관세 유예 기한을 연장해 논의를 지속하기로 한 것이다. EU 측은 관세 영구 철폐를 요구하지만 친노동 기조를 유지하는 바이든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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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기업 인터뷰]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 “2차전지 보완재 UC로 전기차 시장 공략”
"대형 울트라커패시터(UC) 분야에서 글로벌 톱티어에 오른 기술력을 토대로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겠습니다."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사진)는 13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차세대 에너지 저장장치인 울트라커패시터는 2차전지가 사용되는 모든 곳에서 보완재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10조원 규모 울트라커패시터 시장 선점 LS머트리얼즈의 주력 제품인 UC는 물리적 전하분리 현상을 이용한 에너지 저장 장치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세 배 이상 출력을 낼 수 있고 몇 분 만에 충전이 가능할 정도로 충방전 속도가 빠르다. 폭발 위험이 적고 수명이 15년 이상으로 길다는 것도 장점이다.홍 대표는 "UC는 2차전지가 작동하지 않는 영하 40도에서 영상 65도 사이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순간적으로 높은 출력이 가능해 풍력발전소나 물류센터의 무인운반로봇(AGV), 대형 크레인, 반도체 공장의 비상 전력장치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LS머트리얼즈는 대용량 UC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2009년 세계 최초로 3.0V 대형셀 3000F UC 양산에 성공했고, 2016년 무인반송차(AGV)용 중형셀 중 용량이 가장 큰 2.8V 600F를 개발했다. 국내 유일한 대형 UC 제조사로 경기도 안양과 군포 공장에 연간 중형셀 630만개, 대형셀 14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글로벌 중대형 UC 부문에서 톱티어 회사로 꼽힌다.최근엔 일본 AGV 기업과 UC 공급계약을 맺었다.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수주가 이어지면서 실적도 성장세다. LS머트리얼즈의 작년 UC 부문 매출은 413억원, 영업이익은 5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7%, 122%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3.39%에 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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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수요 살아난다…구리·철광석 ETN 주목
산업금속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및 부동산시장 활성화 정책 등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제조·건설업 등에 필수적으로 쓰이는 산업금속 가격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미국의 경기침체 강도가 예상보다 약하다는 통계가 나오는 점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6일 구리에 투자하는 ETF인 ‘TIGER 구리실물’은 올해 초 대비 8.86% 오른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발표하는 구리 현물지수인 ‘S&P GSCI 캐시 카퍼 인덱스’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구리 선물 시장에 투자하는 ‘KODEX 구리 선물(H)’ 역시 올 들어 5% 상승했다. TRUE 구리 선물 ETN(11.65%), 메리츠 구리 선물 ETN(H)(6.63%) 등 구리에 투자하는 ETN들 역시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구리뿐만이 아니다. 알루미늄, 철광석 등에 투자하는 상품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올 들어 철광석 시장에 투자하는 ETN인 ‘대신 철광석 선물 ETN(H) B’는 8.33% 올랐다. 알루미늄에 투자하는 ‘삼성 알루미늄 선물 ETN’은 6.2%, ‘대신 알루미늄 선물 ETN(H)’은 2.6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중국 리오프닝으로 인한 경기 진작 효과가 산업금속 시장 회복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주말 ‘양회’에서 발표된 부동산 진작 정책이 중장기적으로 산업금속 가격 강세를 이끌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중국 정부는 이번 양회를 통해 ‘중단된 건설 사업 프로젝트 재개’ ‘디벨로퍼에 대한 유동성 규제 완화’ ‘생애 첫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한선까지 해제’ 등 각종 부동산 규제 완화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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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노동 안돼"…美, 中 신장산 알루미늄 제품에 압류 통지
미국이 중국 신장 지역에서 강제노동으로 제조된 것으로 의심되는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압류 통지를 내리기 시작했다. 인권탄압 문제를 내세워 중국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는 것으로 분석된다.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해운사인 머스크는 자사 홈페이지에 "미국 관세국경보호국(CBP)이 위구르강제노동방지법(UFLPA)에 따라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것으로 의심되는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압류 통지를 내리기 시작했다"고 지난달 31일 공지했다.UFLPA는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들어오는 제품을 중심으로 강제노동이나 아동노동에 의해 생산된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법이다. 신장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 강제노동이 없었다는 점을 입증하고 CBP가 예외를 인정해야만 수입이 가능하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21년 12월 해당 법안에 서명했다. 머스크는 "CBP가 최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법 집행을 시작했다"면서 "자동차 부품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제품이 적용받을 것"이라고 안내했다. 알루미늄은 면화와 토마토, 폴리실리콘에 이은 네 번째 제재 품목이다.다만 이번 조치로 미국 알루미늄 산업이 받는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1차 알루미늄이 사실상 전무하기 때문이다. 알루미늄 관련 부가가치 수입량도 월 2만4000톤으로 적은 편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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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이냐 침체냐, 엇갈린 산업지표…구리값 뛰는데 컨船운임 추락
경기의 가늠자 역할을 해 ‘닥터 코퍼’로 통하는 구리 가격이 최근 석 달 새 24.1% 올랐다. 하지만 또 다른 ‘경기 바로미터’인 해상운송료 지표는 추락을 거듭해 석 달 새 42.1%나 빠졌다. 시장에서는 기업들이 체감하는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기를 민감하게 반영하는 산업·경제 지표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어서다. 아연·알루미늄 가격도 뜀박질30일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구리 현물은 지난 27일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t당 9345.5달러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보다 57달러(0.61%) 올랐고, 최근 석 달 새 24.1%(1820.5달러) 뛰었다. 건축과 설비, 송전 등에 두루 쓰이는 구리는 대표적인 경기 선행지표로 통한다.구리 가격은 지난해 3월 t당 1만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이후 내림세를 지속하면서 지난해 7월 7000달러대로 떨어졌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석 달 전 오름세로 전환했다. 구리와 함께 대표 비철금속인 아연과 알루미늄도 최근 석 달 새 각각 27.4%, 18.2% 뜀박질했다. 철광석 가격도 27일 t당 122달러로 석 달 전보다 48.3% 올랐다.금속 가격을 비롯한 경기 선행지표가 나란히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경기가 뚜렷한 침체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많았기 때문이다. 세계은행은 최근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1.3%포인트 하향 조정한 1.7%로 발표하기도 했다.최근 금속 가격이 뜀박질한 것은 중국이 부동산 부양책을 추진한 것과 맞물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말 중국 정부가 발표한 14차 5개년 계획에는 주요 인프라 건설사업의 속도를 높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중국의 건설 자재 씀씀이가 커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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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알루미늄 부품사 알멕, 코스닥 IPO 도전장
알루미늄 소재·부품 전문기업인 알멕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전기차용 알루미늄 부품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알멕은 최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NH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알멕은 정밀 압축에 강한 알루미늄 소재·부품 제조사다. 1973년 경남그룹 계열사인 경남금속이 첫 출발이었다. 건축재 위주의 사업을 펼치다 1986년 대우자동차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자동차 부품 사업을 시작했다. 2001년 계열 분리한 뒤 2009년 박수현 전 대표가 이끌던 대신금속에 인수됐다.박 전 대표는 1981년 대신금속(알루미늄 주조)을 설립한 이후 다이엑스(알류미늄 합금 원자재 생산)와 디에스아이(알루미늄 주물 가공), 알멕 등 알루미늄 분야에서 관계사를 확장하며 경영 보폭을 넓혀온 인물이다. 경남경영자총협회 부회장과 마산자유무역지역기업협회장 등을 지내는 등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주로 활동했다.박 전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알멕은 2017년부터 전기차용 경량 부품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전기차용 알루미늄 부품인 배터리 케이스와 자동차용 루프 팩, 차량용 범퍼 등을 생산해 재규어, 아우디, 포르쉐, 폭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에 제품을 공급했다. 2020년 사명을 알멕으로 바꾸고 본격적으로 글로벌 전기차 자동차 부품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알멕은 2020년 11월 ‘소부장 강소기업 100+’, 2021년 12월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기업’ 등에 선정되기도 했다.사업 전환 이후 매출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운영자금과 시설 확충에 큰 비용이 소요되면서 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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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벤더' 한주라이트메탈, 연내 상장 착수...구주매출 '흥행 변수'
자동차 부품사 한주라이트메탈이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착수한다. 안정적 실적과 고객사 등을 확보한 수출 기업이지만, 이번 공모 과정에서는 기존 주주의 구주 매출 규모 등이 흥행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주라이트메탈은 3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연내 상장을 목표로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일정에 착수한다. 20일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 심사 승인받았다.한주라이트메탈은 1987년 설립된 전기차량용 알루미늄 부품 제조사다. 현대기아차에 엔진 부품을 공급하는 한국경금속으로 출발해 1996년 한주금속으로, 올해 9월 상장을 앞두고 다시 한주라이트메탈로 사명을 변경했다.알루미늄 다이캐스팅 등을 통한 자동차 경량화 핵심 기술을 갖춘 회사다. 다이캐스팅은 금속 가공법 중 하나로 알루미늄금속을 녹여 틀에서 제품을 찍어내는 방식이다. 주로 엔진 실린더에 들어가는 알루미늄 주조 제품과 타이어용 알루미늄 휠 등 경량화된 자동차 부품을 만들다 최근에는 전기차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현대모비스와 르노삼성 등 국내 대기업은 물론 보쉬와 GM, 닛산, 토요타 등 해외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 1890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을 올렸다. 이중 매출의 절반 가량이 해외 매출인 수출 기업이다. 수출 확대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 5월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의 ‘월드 클래스 300 프로젝트 지원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오너 일가의 지분은 약 25%로 재무적투자자와 전략적투자자가 보유한 지분이 더 많다. 채권단 자율협약과 외부 자금 유치 등으로 지분율이 낮아진 결과다. 주주 구성을 살펴보면 ‘유진자산운용-에버베스트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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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캐피탈·하베스트, 업력 36년 알루미늄 제조사 디에스리퀴드 인수
KDB캐피탈이 펀드를 조성해 업력 36년의 알루미늄 제조사인 디에스리퀴드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기존 대주주 뿐 아니라 지분 8%을 보유했던 유암코(연합자산관리)도 '잭팟'을 거뒀다.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DB캐피탈은 윤수현 디에스리퀴드 대표이사 및 친인척이 보유한 지분 81.46%와 유암코가 보유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3만769주(보통주 전환시 8%)를 포함한 전체 지분 인수를 마무리했다. 인수가는 약 1300억원이다.KDB캐피탈은 하베스트에쿼티파트너스(하베스트)와 공동운용사(GP)로 만든 신기술사업투자조합(신기사)을 통해 1100억원을, 나머지 200억원은 지난해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한 사모펀드(PEF)를 통해 투입했다. 하베스트에쿼티는 2017년에 설립된 운용사로 이차전지 소부장업체, 친환경 패키지 업체, 웹툰 플랫폼 미스터블루 등에 투자했다. 전체 운용자산(AUM)은 1800억원 규모다.디에스리퀴드는 알루미늄주물 제조를 주력으로하는 중소기업으로 1986년 설립된 대성금재가 전신이다. 이후 알루미늄 폐자제를 재처리해 원자재로 바꾸는 리사이클(재활용)업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윤 대표이사의 부친인 윤용혁 회장이 회사를 창업했다. 경기도 안산에 본사를 두고전라남도 순천, 경상북도 영주 등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2013년엔 포스코엠텍과 인도네시아에서 알루미늄 탈산제 및 합금 합작공장을 설립했다. 윤 대표의 자녀들이 가업 승계를 택하지 않아 M&A시장에 출회된 것으로 알려졌다. 디에스리퀴드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073억원, 영업이익 128억원을 기록했다. 직전해 매출 757억원, 영업이익 54억원 대비 실적 상승을 보였다. ESG 기조에 맞춰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가 확산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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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 무기화 나선 中…중국 쏠림 심한 국내 기업 '비상'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자원 무기화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향후 자원 관련 분쟁이 지정학적 리스크(위험요인)로 전이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2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서 중국의 수요가 더욱 공고해졌다. 공급 측면에서 영향력도 확대됐다. 중국에 편중된 글로벌 수급 구조가 심화됐다는 의미다.중국의 알루미늄, 니켈 등 금속 소비 비중이 지속적인 인프라 확대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빠른 경제 성장을 이루면서 철광석, 천연가스 등 주요 원자재 수입 규모는 40% 이상 급증했다. 글로벌 원자재 공급 측면에서 중국 비중은 70%에 육박하고 있다.이런 현상은 중국 정부가 '두 개의 시장과 두 개의 자원 전략'을 펼친 결과다. 적극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얻은 자원을 먼저 소모한 뒤, 국내 지원은 안보 등을 위해 보호하면서 자국 이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말한다. 또 최근 첨단산업 자립 정책도 미중 분쟁을 거치면서 대폭 강화됐다.국제금융센터는 "향후 중국이 자원 무기화를 추진하고, 그 과정에서 각국의 자원 민족주의를 자극하면서 국제 정치·경제 질서의 불안요인으로 부각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만성적 에너지 부족 상황에서 탈탄소화 정책까지 가세한 탓에 니켈 등 신규로 소요되는 원자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중국이 기업 대형화와 규제 완화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할 수도 있다. 특히 열세인 반도체 대응을 위해 희토류 등 여타 광물 공급을 제한하고 가격 결정력을 높일 수도 있다.김기봉 국제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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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특수가스 의존도 50% 달해…韓 메모리 생산 차질 우려
인플레이션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세계 정부가 막대한 돈을 뿌린 결과로 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위기로 원자재발 인플레이션까지 더해진 꼴이다. 국내에서는 반도체 생산 차질과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식품업체의 피해가 우려된다.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3.06% 상승한 배럴당 93.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초 배럴당 80달러대까지 내려갔던 WTI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가시화하자 다시 90달러대로 올라섰다. 이 밖에 천연가스, 알루미늄, 팔라듐, 소맥(밀), 옥수수 등 주요 원자재 가격도 모두 고공행진하고 있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의존도가 높은 원자재를 중심으로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러시아는 세계 1위 천연가스 수출국이자 세계 3대 산유국이다. 이 밖에 팔라듐, 알루미늄, 니켈 등 주요 광물 보유량도 많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밀 수출의 12%, 옥수수 수출의 16%를 담당한다.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 경제제재에 나설 경우 원자재 공급난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월가에서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원자재를 수입 후 가공해 수출하는 한국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가 되면 올해 경제성장률이 0.3%포인트 하락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1%포인트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무역수지(수출-수입)는 원자재값 상승으로 적자 규모가 급증했다”며 “비용 상승에 따른 기업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원자재 공급난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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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계열 지원 가능성에도…차입 부담 커진 하이호경금속
하이호경금속의 차입 부담이 과중하다는 지적이 나왔다.나이스신용평가는 21일 하이호경금속의 선순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로 매기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하이호경금속은 2007년 설립돼 알루미늄합금 압출, 주조 제품의 중간재로 사용되는 빌릿·잉곳 제조 사업을 하고 있다.국내 알루미늄합금 제조 산업은 초기 투하자본이 크지 않고 기술적 난도가 높지 않아 다수의 업체가 경쟁하고 있다. 하이호경금속은 경쟁사에 비해 경기 변동에 따른 민감도가 낮은 데다 생산제품이 규격화돼 있어 판매처 다변화가 용이하다.하지만 최근 5년 누적 평균 매출 대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2.1%로 영업수익성이 낮은 편이다. 공정과정에서 더해지는 부가가치가 크지 않아 원가 부담이 높은 탓이다. 또 산업 내 경쟁 강도가 높아 가격교섭력 확보가 쉽지 않아 낮은 수준의 영업수익성이 지속되고 있다.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해 말 총차입금이 409억원으로 현금창출능력에 비해 과중한 수준"이라며 "알루미늄 가격이 상승할 경우 운전자금 확보를 위해 외부 자금조달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또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자산, 유형자산, 재고자산 상당 부분이 차입금에 담보로 제공돼 있어 재무적 융통성 역시 미흡하다"고 덧붙였다.다만 하이호금속 계열은 양호한 사업 기반과 재무안정성을 갖추고 있어 유사시 하이호경금속에 대한 지원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계열의 비경상적 지원 가능성 덕분에 하이호경금속은 자체 신용도에 비해 한 단계 높은 신용등급을 평가 받고 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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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로 사업 보폭 넓히는 대호에이엘, 사모채 발행으로 자금 조달
≪이 기사는 09월08일(18:1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알루미늄 판재 전문 업체 대호에이엘이 사모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호에이엘은 10일 3년 만기 100억원어치 전환사채를 발행한다.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을 대상으로 발생하는 사모 방식으로다. 대호에이엘은 조달한 자금을 원재료 매입과 기계 보완·수선에 사용할 계획이다.알루미늄 산업은 원자재를 생산하는 제련 부문과 원자재를 가공해 각종 판, 봉, 박, 전선 등을 생산하는 가공 부문으로 나뉜다. 알루미늄 가공 산업은 경기나 원자재 가격 변동에 큰 영향을 받는 구조를 갖고 있다.대호에이엘은 올 7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업 다각화를 위해 유전자 분석과 상품 개발업, 제한효소 판매업, 면역세포분비 단백질 치료제 개발·판매업을 신규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대호에이엘은 올 상반기 695억원의 매출과 2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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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코, 신설회사에 베트남법인 두 곳 넘겨
≪이 기사는 03월30일(14:5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알루미늄 제조업체인 알루코가 베트남법인 두 곳을 신설법인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해외법인 지배구조를 정리한다.알루코는 베트남법인 ‘현대알루미늄VINA’와 ‘ALK VINA’(을 지난달 설립한 알루아시아에 매각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알루코가 가진 현대알루미늄VINA 주식 532만934주(지분가치 470억원), ALK VINA 주식 89만9999주(51억원)를 알루아시아에 넘기고 그 대가로 알루아시아가 발행한 신주 1410만2312만주를 받는 현물출자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이번거래로 알루코가 알루아시아를 통해 두 베트남법인을 거느리는 지배구조가 형성됐다. 알루코는 1956년 동양강철공업이란 사명으로 설립된 알루미늄 제조업체다. 알루미늄으로 섀시, 거푸집, 열차 내외장재, 자동차부품 등을 만들고 있다. 1972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지만 2002년 회계법인의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됐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나고서야 다시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했다.지난해 매출은 4617억원으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208억원)은 같은 기간 15.1% 감소했다. 순이익은 41.9% 줄어든 129억원을 기록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