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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200 내부감사 독립성, 절반이 '미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로 코스피200지수에 포함된 기업 중 '독립적 내부감사부서 설치'를 공시한 절반 가량이 감사부서의 실질적인 독립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딜로이트그룹 기업지배기구발전센터(CCG)는 기업지배기구 데이터 동향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스피200 상장법인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 현황에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 설치’를 공시한 85개사 중 내부감사부서의 실질적 독립성을 확보한 기업은 43곳(50.6%)에 그쳤다. 2023회계연도 기준으로 내부감사부서가 감사 혹은 감사위원회 직속 보고라인과 내부감사부서 책임자 임면동의권을 모두 갖췄는지를 따져본 결과다. 보고서는 "내부감사부서의 독립성 확보는 감사기구의 실효성 있는 업무 수행을 위한 필수 요소"라며 "보고선과 인사권 등이 최고경영진으로부터 독립적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감사위원회·지배구조 모범규준이 모두 내부감사부서가 감사위원회의 지휘를 받는 직속 조직으로 운영되도록 권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감사위원회 모범규준은 감사위원회가 내부감사부서 책임자에 대한 임면동의권을 확보할 것도 권고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회계연도 기준 내부감사부서를 설치한 코스피200 기업은 172곳(86%)으로 전기 190개사 대비 9%포인트 감소했다. 기업지배기구발전센터는 "이는 2023회계연도부터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가 표준화된 서식으로 적용되면서 ‘내부감사기구 지원조직 설치 여부’를 O, X로 표기하도록 되어 기업의 자체평가가 반영된 수치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172개사 중 내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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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로이트안진, 오피스 임대차 자문 서비스 출범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은 오피스 임대차 자문 서비스를 출범한다고 2일 밝혔다. 경제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시기에 기업들의 업무공간 효율화와 비용절감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딜로이트안진은 SRT 본부 부동산 그룹 내에 오피스 임대차 자문 서비스팀을 신설했다. 임차 부문은 정성철 이사가, 임대 자문은 김희준 이사가 총괄한다. 딜로이트안진은 "그간 기업 인수합병(M&A),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재편) 등 재무자문 과정에서 기업들의 업무공간 이전·확장·축소 수요가 많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오피스 거래 자문 분야에서 쌓은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업 성장과 경영 효율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오피스 임대차 자문 서비스팀은 업무공간 이전을 희망하거나 사세 확장으로 인해 업무공간 확대를 고민하는 기업, 비용 절감과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는 기업 등이 주요 고객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회계법인으로서의 강점을 살려 기업의 장기적 재무 건전성을 고려한 자문을 제공하는 게 목표다. 임대차 시나리오별 현금흐름 분석을 통해 고객사의 재무적 안정성을 고려하는 식이다. 딜로이트안진은 "이같은 종합적 접근을 통해 기업 부동산 자문을 포함한 '올인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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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거래 말라붙자…'빅4' 회계법인 매출 '제자리 걸음'
고속성장을 이어간 삼일, 삼정, 한영, 안진 등 국내 4대 회계법인의 매출 증가세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간 인수합병(M&A)을 비롯한 딜·컨설팅 시장에서 ‘일감 가뭄’이 이어진 영향이다.30일 금융감독원과 회계업계에 따르면 국내 빅4 회계법인의 2023회계연도 매출 총액은 별도 컨설팅법인을 포함해 총 3조6640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치지만 성장폭은 1.32%에 불과하다. 전년도(15.23%)에 비해 확 줄었다. 6월 결산법인으로 이날 실적을 공시한 삼일회계법인의 2023회계연도 매출 총액은 별도법인으로 있는 PWC(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컨설팅을 포함해 약 1조4130억원이었다. 삼일회계법인이 1조231억원을 벌어들여 회계법인 최초로 연매출 1조원을 넘겼다. 반면 PWC컨설팅은 전년도(3900억원)과 비슷한 3899억원 매출을 냈다. 이에 따라 전년도 10.3%에 달했던 매출성장률은 3.89%로 둔화했다. 이날 실적을 공시한 한영회계법인은 총매출이 아예 역성장했다. 컨설팅 부문을 합한 금액이 7828억원으로 전년대비 2.57% 줄었다. 지난해 매출 성장이 27.9%에 달했던 것과는 크게 대조적이다. 한영 관계자는 “M&A 딜 시장이 침체한 영향”이라며 “회계감사, 세무자문 등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앞서 실적을 공시한 안진회계법인(5월 결산법인)은 총 매출이 6157억원으로 전년 대비 0.52%만 성장했다. 회계·세무 매출이 확장세지만 컨설팅 매출이 6.7% 줄었다. 지난 3월 결산한 삼정회계법인은 8525억원으로 연간 매출을 1.47% 키웠다. 딜 부문을 포함한 경영자문 부문 매출이 전년대비 10.23% 감소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4대 회계법인 중 딜·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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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띠 졸라맨 안진회계법인…경영진 성과급 삭감
안진회계법인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홍종성 대표를 비롯한 주요 이사진 연봉이 24%가량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계법인 임직원 연봉도 소폭 줄었다.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안진회계법인은 2024년 회계연도(2023년 6월 1일~2024년 5월 31일)에 매출과 당기순이익으로 각각 5150억원, 13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에 비해 2.0% 올랐고 순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2023회계연도에 6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안진은 회계감사·검토수익, 세무자문영업수익이 전년에 비해 각각 5.1%, 5.3% 늘면서 흑자전환의 기반을 닦았다. 경영자문영업수익은 0.8% 감소했다. 여기에 영업비용 항목에서 인건비를 전년에 비해 37억원(감소율 1.3%)가량 줄이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안진회계법인 임직원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체 임직원들의 연봉은 줄었다. 안진회계법인의 1인당 연봉은 2024년 회계연도에 1억1472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1.8% 감소했다. 임직원 총연봉은 3156억원으로 전기에 비해 24억원가량 감소했다.임직원을 비롯해 경영진들 연봉이 대폭 줄어든 것도 눈길을 끈다. 홍종성 대표의 2024년 회계연도 연봉은 12억원으로 전기에 비해 34.7%(6억원) 줄었다. 홍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의 1인당 평균연봉은 7억2223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24.8%(2억3800만원) 줄었다. 여기에 연봉이 5억원이 넘는 직원도 5명에서 3명으로 줄었다. 안진 관계자는 "임원 경우, 전기 실적에 연동된 성과급이 포함된 연봉이 당해 연도 사업보고서에 반영된다"며 "올해 사업보고서에서 경영진 연봉이 준 이유도 전기 실적에 연동된 성과급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안진은 2023년 회계연도에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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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지배구조 개선 방안 – 지주회사 설립 · 전환에 따른 득실 알아보기 [안진 클로즈업]
공정거래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2023년 9월 말 기준 공정거래법 상 지주회사는 172개로, 1999년 제도 도입 후 꾸준히 증가해왔다. 이들 172개 지주회사에 소속된 자·손자·증손회사는 총 2,373개로 대기업을 포함한 상당 수 기업이 지주회사 지배구조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IMF 금융위기 이후 기업 지배구조와 사업구조,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지면서 순환출자 구조에서 단순하고 투명한 형태의 지주회사로의 전환은 정부의 정책적 목표와 부합하게 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세제혜택을 통해 지주회사 전환비용을 낮추는 정책을 시행하여 많은 기업들이 지주회사로의 전환을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지주회사 전환은 기업 운영 관점에서 지배구조 체제의 안정성, 기존 사업부 재편 등을 통한 사업구조의 개선, 계열회사별 책임경영체제, 안정적 경영권 이전 등의 이점을 제공한다. 따라서 지주회사 설립 · 전환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은 설립 및 전환 방식에 따른 택스 이슈 뿐만 아니라 지주회사 전환 이후에 운영형태 등을 다각도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지주회사 설립·전환 방식에 따른 세무 고려사항회사의 지주회사 전환 목적, 전환 전 지분구조 등이 상이하여 일률적으로 어떤 방법이 효율적 또는 효과적이라고 단정할 수 없지만, 일반적으로 물적분할(또는 사업부 현물출자) 방식, 인적분할 후 현물출자 방식, 주식의 포괄적 교환·이전 방식을 혼용하여 사용하고 있다. 다음에서는 물적분할(또는 사업부 현물출자) 방식과 인적분할 후 현물출자 방식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물적분할(또는 사업부 현물출자)이란 기존의 사업회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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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급변할 줄은"…새내기 회계사들 '역대급 시련' [선한결의 회계포커스]
새내기 공인회계사들이 올해 ‘역대급’ 취업난을 겪을 전망이다. 인수합병(M&A) 등 투자은행(IB)관련 딜 규모가 확 줄어든데다 컨설팅이 침체되자 회계법인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영향이다. 일각에선 '빅4' 회계법인에다 중견회계법인 채용을 다 합쳐도 올해 합격자 수를 밑돌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빅4 채용-CPA 합격자 규모 격차, 10년만에 최대로1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삼일PwC, 삼정KPMG, EY한영, 딜로이트안진 등 이른바 ‘빅4’ 회계법인은 올해 총 81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PwC삼일은 올해 300명을 뽑는다. 삼정KPMG(280명), EY한영(115명), 딜로이트안진(115명) 등도 채용에 나선다. 일정 기간 상시근무하는 이른바 ‘파트타임 회계사’를 합친 수치다. 각 사는 다음달 초 공인회계사 2차 시험 합격자 발표를 전후해 최종 채용 규모를 결정한다.올해 빅4 채용 예전 인원은 공인회계사(CPA) 시험 최소 합격인원(1250명)에 비해 445명 적다. 빅4 채용인원과 공인회계사 합격자 수간 격차가 400명 이상으로 벌어진 것은 지난 10년 내 올해가 처음이다. 4대 법인 채용규모는 지난 3년간 평균에 비해선 약 25% 적다. 이는 그나마도 이미 여력만큼은 늘린 수치라는 게 각 사의 공통된 입장이다. 한 회계법인 고위 관계자는 “올해 4대 회계법인의 신규 인력 실질 수요를 650명 가량으로 보고 있지만, 주요 수습기관으로서의 책임 등을 고려해 채용을 급격히 줄이지 않았다”며 “일부 회계법인은 일정 인원을 파트타임 회계사라도 채용해 수습교육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통상 4대 회계법인은 일종의 회계사 사관학교 역할을 한다. 공인회계사 시험 최종합격자는 회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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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딜로이트, 농촌 일손돕기 봉사
한국딜로이트그룹이 농협중앙회와 손잡고 농산촌 취약계층 대상 봉사활동을 했다고 16일 밝혔다. 한국딜로이트그룹 임직원들은 지난 11일 농협중앙회 인천본부, 강화군지부 등의 지원을 받아 인천 강화군 불은면 일대 농가를 찾아 자두 농가의 자두 솎아내기 작업을 도왔다. 봄철 농번기 일손이 부족한 농가의 부담을 덜어주고 제때 영농이 이뤄질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이는 한국딜로이트그룹이 농협중앙회와 협력한 두번째 사회공헌 사례다. 한국딜로이트는 지난 4월에도 농협중앙회 경기 고양시지부와 함께 농촌 일손 돕기 활동을 벌였다. 한국딜로이트그룹은 해마다 전문가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각종 사회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신금호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전무는 "인구 감소와 노령화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지역을 돕기 위해 농촌 일손 돕기, 1사1촌 자매 결연, 쌀 소비 촉진 활동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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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로이트 안진, '디지털 자산 센터' 출범
딜로이트 안진은 디지털자산 산업 제도화 움직임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자산 센터를 출범한다고 9일 밝혔다. 딜로이트 안진은 센터를 통해 기업들의 디지털 자산 회계 처리와 세무 문제, 감사 대응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실물자산토큰(RWA)의 디지털·토큰화를 기반으로 자산 유동성을 키우고 거래 비용을 줄이려는 기업과도 협업한다. 금융기관, 게임 산업, 부동산,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 기업을 잠재 수요층으로 보고 있다. 디지털 자산과 관련한 기업 내부 통제 구축, 리스크 관리 전략 수립,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 자문 서비스도 제공한다. 디지털 자산을 활용하는 게임기업에 게임 내 경제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구축하고 관리할 수 있는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개발해주는 식이다. 이같은 방식을 통하면 게임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고, 기업이 새로운 수익 모델을 키울 수 있다는 게 딜로이트 안진의 설명이다. 딜로이트 안진은 센터를 통해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정부의 토큰증권(ST)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 추진, ,지난해 가상자산 회계처리 감독지침 발표, 한국은행의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준비 등 최근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 일어난 주요 혁신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김경호 딜로이트 안진 디지털 자산 센터장은 “디지털 자산의 활용과 관련된 기술적, 재무적, 전략적 문제들을 해결하도록 도울 것"이라 "각 산업의 특성과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는 맞춤형 해결책을 개발해 기업의 '디지털 경제 전환'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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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 PF 현장실사, 안진이 맡는다
태영건설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의 공동대주단이 각 현장을 실사할 담당 회계법인으로 안진회계법인을 선정했다. 안진이 다음달 말까지 현장 실사를 마치면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의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 PF사업장 공동대주단은 최근 안진회계법인과 실사 용역 계약을 맺었다. 안진은 이날부터 태영건설 관련 PF사업장 60곳에 대한 실사 작업을 진행한다. PF사업장마다 별도로 구성된 대주단은 실사 결과를 본 뒤 사업 진행 및 신규자금 투입 여부를 결정한다. 사업성이 낮다고 판단하거나 심각한 부실이 발견되면 주요 자산을 경·공매에 넘기고 사업장 문을 닫을 수도 있다.이와 별도로 태영건설 자체에 대해선 삼일회계법인이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건설회사 워크아웃은 건설사 자체를 살펴보는 회계법인과 PF 현장을 점검하는 회계법인을 별도로 선정한다. 건설사에 직접 채권을 가진 채권단과 각 PF에 채권을 보유한 대주단의 이해관계가 엇갈리기 때문이다.삼일이 진행 중인 태영건설에 대한 실사는 안진의 PF사업장 실사 결과까지 참고해 보고서를 작성한다. 이 작업은 오는 3월 말까지 이어진다. 태영건설 채권단은 실사 결과를 토대로 4월 10일까지 워크아웃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어 11일에 2차 채권자협의회를 열고 기업개선 계획을 의결한다.태영건설처럼 PF사업장에 대한 보증채무가 많은 건설사의 워크아웃은 해당 회사뿐만 아니라 관련 PF사업장도 워크아웃에 준하는 절차를 밟는다. 건설사는 채권단이, 각 PF사업장은 대주단이 관리한다. 건설사에 필요한 자금은 채권단이, 각 PF사업장 신규 자금은 각 대주단이 지원하는 게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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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태영건설 PF대주단, 현장 실사 안진회계법인 선정
태영건설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장의 공동대주단이 각 현장을 실사할 담당 회계법인으로 안진회계법인을 선정했다. 안진이 2월 말까지 현장 실사를 마치면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의 윤곽이 구체화할 전망이다.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 PF사업장 공동대주단은 최근 안진회계법인과 실사 용역 계약을 맺었다. 안진은 이날부터 태영건설 관련 PF사업장 60곳에 대한 실사 작업을 진행한다. 각 PF사업장마다 별도로 구성된 대주단은 실사 결과를 본 뒤 사업 진행 및 신규자금 투입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사업성이 낮다고 판단하거나 심각한 부실이 발견되면 주요 자산을 경·공매에 넘기고 사업장 문을 닫을 수도 있다.각 PF사업장에 대한 실사는 2월 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태영건설 자체에 대해선 삼일회계법인이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건설사 워크아웃은 이렇게 건설사 자체를 살펴보는 회계법인과, PF현장을 점검하는 회계법인을 별도로 선정한다. 건설사에 직접 채권을 갖고 있는 '채권단'과 각 PF에 채권을 보유한 '대주단'의 이해관계가 엇갈리기 때문이다.삼일이 진행 중인 태영건설에 대한 실사는 안진의 PF사업장 실사 결과까지 참고해 보고서를 작성하게 된다. 3월 말까지 진행할 전망이다. 태영건설 채권단은 실사 결과를 토대로 4월10일까지 워크아웃 계획을 작성한다. 이어 11일에 2차 채권자협의회를 열고 기업개선 계획을 의결하게 된다.태영건설처럼 PF사업장에 대한 보증채무가 많은 건설사의 워크아웃은 해당 회사 뿐만 아니라 관련 PF사업장들도 워크아웃에 준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건설사는 채권단이, 각 PF사업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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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풋옵션 분쟁' 안진·어피너티 대법 무죄 확정
교보생명의 풋옵션 가치를 부풀려 계산했다는 의심을 받았던 안진회계법인 소속 회계사들이 대법원에서 무죄를 인정받았다.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진회계법인 회계사 3명과 어피니티 컨소시엄 관계자 2명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원심에서 밝힌 이유는 일부 적절하지 않은 부분이 있지만 법리를 오해하여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밝혔다.2012년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당시 2대 주주였던 대우인터내셔널이 교보생명 지분 24%를 매각하기로 하자 경영권 방어를 위해 어피너티를 끌어들였다. 교보생명 측은 2015년 9월까지 기업공개(IPO)로 어피너티가 투자금을 회수하도록 하는 한편, IPO가 실패하면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해 신 회장에게 되팔 수 있다는 조건을 걸었다. 이에 어피너티는 해당 지분 24%를 주당 24만5000원에 사들였다.이후 교보생명이 IPO에 실패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시작됐다. 어피너티는 2018년 10월 풋옵션을 행사하기 위해 안진회계법인을 선임했고, 안진은 교보생명의 1주당 가치를 41만원으로 평가했다.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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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4 회계법인 영업이익 추락
삼일, 삼정, 한영, 안진 등 국내 4대 회계법인이 2022회계연도에 역대 최대 매출을 거뒀지만 영업이익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등을 도입한 신(新)외부감사법이 2019년 본격 시행된 이후 치솟은 회계사 인건비 등 고비용 구조가 회계법인 수익성을 압박하는 상황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27일 금융감독원과 회계업계에 따르면 국내 빅4 회계법인의 2022회계연도 매출 총액은 별도 컨설팅법인을 포함해 총 3조6100억원에 달했다. 4사 매출 합계가 처음으로 3조원을 넘긴 전년(3조1890억원)보다 13.3%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빅4 모두 전년에 비해 일제히 악화했다.6월 결산법인으로 이날 실적을 공시한 삼일회계법인의 2022회계연도 매출 총액은 별도법인으로 있는 PWC(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컨설팅을 포함해 약 1조3600억원(삼일회계법인 9700억원, PWC컨설팅 3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총매출이 전년 대비 10.3% 늘었다. 반면 총영업이익은 약 276억원으로 전년(407억원)에 비해 32% 급감했다.이날 실적을 공시한 한영회계법인도 컨설팅 부문 포함 매출 총액이 8035억원으로 전년 대비 27.9% 증가했다. 한영은 영업이익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컨설팅 부문을 제외한 한영회계법인 수익성이 크게 악화한 것을 보면 역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앞서 실적을 공시한 안진회계법인(5월 결산법인)은 매출이 6125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지만 영업손익은 전년 194억원 이익에서 50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삼정회계법인(3월 결산법인)도 매출 총액이 8401억원으로 10.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22억원으로 전년보다 48% 줄었다.'회계 빅4' 비용 눈덩이…딜로이트안진 50억 적자 전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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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은행 7년간 562억 횡령 회계법인 뭐했나…책임 논란
562억원에 달하는 횡령 사건이 발생했는데도 7년간 알아차리지 못한 경남은행의 허술한 내부 통제 시스템이 지적받는 가운데 외부감사인인 회계법인 책임론도 일고 있다.3일 금융권에 따르면 경남은행 투자금융기획부장 이모씨(50)는 세 가지 수법으로 횡령을 저질렀다. 2016년 8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부실화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서 상환된 대출금을 가족 등 제3자 계좌로 이체해 77억9000만원을 빼돌렸다. 2021년 7월과 작년 7월엔 PF 시행사의 자금 인출 요청서를 위조해 대출금을 가족이 대표로 있는 법인 계좌로 옮겨 326억원을 빼냈다. 작년 5월엔 PF 대출 상환 자금 158억원을 본인이 담당하던 다른 PF 대출 상환에 유용했다.이씨가 PF 대출 상환 자금 횡령을 시작한 2016년엔 안진회계법인, 범행이 이어진 2017년엔 삼일회계법인이 경남은행 외부감사 업무를 맡았다. PF 대출금·상환 자금을 빼돌린 2021~2022년 외부감사인은 안진회계법인이었다. 경남은행 사업보고서에 ‘적정’ 의견을 낸 이들 회계법인이 재고자산 등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회계업계는 전수조사가 아니라 샘플링(표본조사)을 적용해 업무 담당자가 고의로 내부 서류를 조작하면 파악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회계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일이 외부감사인이었던 2017년엔 부실 PF 대출 상각채권에서 회수될 금액을 개인계좌로 빼돌리는 식으로 횡령이 이뤄졌다"며 "이 경우는 채권이 애초에 손실처리 돼 장부에도 남지 않아 회계감사를 하더라도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경남은행 횡령 사건을 검사하는 금융감독원도 회계법인 감리 착수 등에는 신중한 분위기다. 감리는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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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로이트안진, 자금사고 사전감지 솔루션 '라이트하우스' 출시
회계·컨설팅 법인 딜로이트안진은 기업 회계정보와 자금 흐름을 분석해 자금 사고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는 솔루션 '라이트하우스(RightHouse)'를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딜로이트안진은 “최근 의료기기, 금융, 통신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자금 횡령 사건이 발생하면서 기업 내부통제 시스템 고도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기업 수요에 발맞춰 빅4 회계법인 최초로 회계적 관점과 데이터 애널리틱스 기반으로 자금 사고 징후를 진단하고 탐지하는 솔루션인 라이트하우스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설명했다.라이트하우스는 국내외 주요 횡령 사례 중 빈도수가 가장 높은 10여개 탐지 모듈을 기본 제공한다. 기업의 내부 데이터뿐만 아니라 국세청을 포함한 외부 기관의 데이터를 활용해 자금사고의 징후를 탐지할 확률을 높였다.초기 투자 비용 부담이 적은 것도 장점이다. 라이트하우스는 온 프레미스(On-premise) 기반 구독 서비스로 제공된다. 고객사는 내부 서버에서 운영되는 라이트하우스에 접속해 다양한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다. 딜로이트안진은 향후 라이트하우스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SaaS)로 바꿔 고객사의 인프라 투자와 관리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장수재 딜로이트안진 회계감사본부장은 "라이트하우스는 딜로이트안진의 감사 경험 및 데이터 애널리틱스 역량이 집약된 솔루션"이라며 "자금 사고 예방 및 내부통제시스템 강화를 원하는 기업에 차원이 다른 전문 솔루션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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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너티 형사재판 2심 승소…'교보생명 풋옵션' 2차중재에 영향은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재무적투자자(FI) 간 '풋옵션 분쟁'은 끝이 보이지 않는 싸움이다. PEF 컨소시엄이 교보생명에 투자한 지 벌써 10년을 넘겼다. 형사재판 2심이 끝났지만 갈 길이 멀다. 국제중재 2차 결론이 나오려면 2년 가까이 더 걸린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IMM PE, 베어링PEA, 싱가포르투자청 컨소시엄(이하 어피너티 컨소시엄)은 2012년 교보생명에 1조2000억을 투자했다. 3년 내 상장하지 않을 경우 신 회장에 주식을 사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권리(풋옵션)를 2018년 행사했지만 신 회장이 응하지 않으면서 분쟁이 터졌다. 결국 국제중재가 발발했고, 국내에선 민사 소송이 형사 소송으로 번졌다. 형사재판 2심 선고에서도 'FI 승소'로 결론나면서 중대한 2차 국제중재 소송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형사재판, 2심까진 FI의 승리서울고등법원은 지난 3일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어피너티 컨소시엄과 안진회계법인 임직원 5명의 항소심 재판을 열고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지난해 2월 1심 판단과 같은 결과다. 이들은 앞서 교보생명의 풋옵션 관련 평가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회계 평가업무 기준을 위반한 혐의로 형사재판에 넘겨졌다. 풋옵션 가치를 놓고 회계사와 FI 임원 간 부적절한 공모가 있었다고 본 것인데, 재판부는 안진 소속 회계사들이 어피너티에 유리한 방법만 사용해 가치를 평가하진 않았다고 봤다.회사와 검찰은 이메일 자료 등을 근거로 안진 회계사가 어피너티의 지시에 따라 교보생명의 1주당 가치평가를 점점 끌어올렸다고 주장해왔다. 풋옵션 행사가격 논란과는 별개의 쟁점이란 점도 덧붙였다. 회계사법 위반 여부에 국한된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