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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진, LG엔솔 감사 수주…시총 1·2위 싹쓸이
딜로이트안진이 국내 시가총액 2위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의 회계감사를 따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에 이어 LG에너지솔루션 감사인까지 꿰차면서 2017년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태로 새겨진 ‘주홍글씨’를 지우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9년 홍종성 대표가 취임하며 강도 높은 개혁을 해오고 감사인 지정제가 도입된 점이 안진의 부활 원동력이 됐다고 회계업계는 보고 있다. 작년 가을부터 TF팀 꾸려 준비9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안진은 LG에너지솔루션 감사용역 입찰에서 삼일회계법인 등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최근 선정됐다. LG에너지솔루션의 현 감사인은 지난달 기업공개(IPO) 절차에서 지정받은 EY한영이다. 이번 감사인 지정은 첫 자유 수임 결과다.안진은 LG에너지솔루션을 잡기 위해 지난해 가을부터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중국 폴란드 등 세계 10곳에 자회사를 둔 글로벌 기업이자 성장기업으로서 상징성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홍 대표를 비롯한 모든 파트너가 참여하고 LG그룹 담당팀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렸다.TF팀은 제안서를 여러 종류 버전으로 만들고 프레젠테이션을 이에 맞춰 수십 번 연습했다. 전 임직원은 LG그룹과 인연이 있다면 전화기를 붙잡고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긁어모아 TF팀과 공유했다.이런 노력 끝에 물적분할 이전부터 LG화학 감사를 맡아 유리한 고지를 점한 삼일을 제쳤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 감사위원회가 회계법인 파트너와 팀원의 실적, 산업 분야 전문성을 비롯해 회계법인의 최근 3년간 재무제표 재작성 비율, 감리 지적 비율 등을 꼼꼼하게 살핀 것으로 안다”며 &ld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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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회계 대우조선·안진, 국민연금에 515억 물어줘라"
국민연금공단이 대우조선해양 회사채에 투자했다가 분식회계로 손해를 봤다며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승소했다. 지난해 주식투자 손해배상 소송에 이어 회사채 투자 관련 소송에서도 기관투자가들의 승소가 이어지고 있다.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1민사부(부장판사 강민성)는 국민연금이 대우조선해양과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대우조선은 국민연금에 515억원을 지급하고 이 가운데 약 221억원은 외부감사를 맡은 딜로이트안진이 부담하라”고 판결했다. 이는 국민연금이 청구한 금액(약 736억원)의 70% 수준이다.재판부는 “증권신고서와 사업보고서 등에 포함된 재무제표, 사업보고서에 첨부된 감사보고서는 채권발행 회사의 재무 상태를 드러내는 가장 객관적인 자료”라며 “국민연금이 회사채를 취득할 때 재무제표를 참고하는 건 충분히 예견 가능하기 때문에 회사채 매수와 분식회계 사이엔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판단했다.국민연금은 2014년 4월부터 2015년 3월까지 대우조선 회사채 3600억원어치를 발행시장과 유통시장에서 사들였다. 이후 대우조선이 2012~2014년 실적 등을 부풀린 게 드러나면서 대규모 손실을 보게 됐다.국민연금은 보유 중인 회사채 중 20억원어치를 15억원에 매도했고, 나머지 3580억원어치 중 절반인 1790억원가량은 출자전환을 거쳐 주식으로 보유하게 됐다. 국민연금은 이 주식을 팔았지만 회수 금액은 991억원에 그쳤다.국민연금과 똑같은 일을 겪은 다른 기관도 줄줄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걸었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달 중순 열린 재판에서 승소해 손해배상금 110억원을 받게 됐다.지난해 진행된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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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로이트안진, 홍종성 대표 재선임 확정
회계·컨설팅 기업 딜로이트안진은 파트너 의결로 홍종성 총괄대표(CEO·사진)를 재선임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임기는 오는 6월부터 2026년 5월까지다.홍 대표는 고려대를 졸업한 뒤 1991년 안진에 입사해 회계감사 부문을 거쳐 재무자문 본부장 총괄 부대표 등을 역임했다. 2019년 CEO로 선출돼 3년간 딜로이트안진을 이끌었다. 재임 기간 동안 2년 연속으로 실적을 20% 이상 성장시켰다. 2020년 한국 딜로이트 그룹의 딜로이트 아시아 퍼시픽 합류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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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 홍종성 대표 연임 유력
딜로이트안진 홍종성 대표가 차기대표 후보 추천위원회에서 단독 후보로 선정됐다. 오는 20일 찬반투표를 통해 차기 대표로 확정되며, 사실상 연임 수순을 밟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합병(M&A) 전문가인 홍 대표는 2019년 3월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홍 대표는 취임 후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태로 흔들렸던 조직을 안정시키고 매출과 이익 등의 실적을 늘렸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찬반 투표는 파트너 3분의2 이상이 동의해야 가결된다. 새임기는 기존 3년에서 4년으로 1년 늘어 2026년 3월까지다.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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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금감원장 "소기업 별도 회계감사기준 조속히 도입"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주요 회계법인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국제적으로 논의중인 소규모 기업용 회계감사기준이 마련되는 대로 조속히 국내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소기업의 경우 엄격한 회계감사의 효용 대비 비용부담이 과도해 절차를 간소화해야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금감원은 내년께 확정되는 국제감사인증기준위원회(IAASB)의 소기업 회계감사 기준을 국내에 도입할 계획이다. 2018년 신(新) 외부감사법 도입 후 회계관련 시장 규모가 3조4663억원에서 3년만에 4조3000억원으로 비약적으로 성장한 반면 기업들의 부담은 높아졌다는 불만을 의식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날 행사에는 정 원장은 비롯해 장성일 금감원 전문심의위원,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및 윤훈수 삼일회계법인 대표, 김교태 삼정회계법인 대표, 박용근 한영회계법인 대표, 홍종성 안진회계법인 대표 등 4대 회계법인 대표를 비롯해 김명철 삼덕회계법인 대표, 조승호 대주회계법인 대표, 남기봉 한울회계법인 대표, 김병익 우리회계법인 대표 등 주요 회계법인 CEO가 참석했다.감사인 지정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위원장은 "지정감사 확대 등으로 인해 회사의 감사인 선택권이 제한되는 문제가 있다"며 "기업에 동일군 내 감사인 재지정 요청권 부여하는 등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지금은 기업이 지정받은 감사인과 계약하기 싫다면 한 단계 낮은 군의 법인으로 하향하거나, 대형 법인으로 상향 재지정 신청만 할 수 있다. 회계법인들에게 충실한 감사와 함께 기업과의 상생을 주문했다. 정 원장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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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회계사 채용전쟁…삼일·삼정 웃었다
회계사 인력난이 가중되면서 삼일회계법인·삼정KPMG·딜로이트안진·EY한영 등 이른바 회계업계 ‘빅4’도 올해 채용시장에서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빅4 중 특정 회사에 회계사가 몰리면서 회계업계에서도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신입 회계사들이 특정 회계법인을 선호하는 현상이 커진 데다 일반 기업과 금융권의 회계사 유치 경쟁까지 치열해지다 보니 나타난 현상이란 분석이다.28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끝난 4대 회계법인의 신입 채용 결과 삼정과 삼일은 각각 390명, 385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두 회계법인이 지금까지 채용한 인원 중 가장 많은 규모다. 작년보다 40% 안팎 늘어났다.반면 한영과 안진을 선택한 신입 회계사는 각각 200여 명, 170여 명에 그쳤다. 전년보다 10%가량 늘었지만 목표치에 미치지 못했다. 한영과 안진은 지난해부터 직원들의 퇴사가 이어지면서 최소 230~250명가량의 많은 인원을 뽑을 계획이었다.빅4에서도 회계법인 간 인원수와 규모 차이는 점차 벌어지고 있다. 2017년 안진의 회계사는 1252명으로, 삼정(1571명)의 80% 선이었다. 하지만 삼정이 2117명까지 늘리는 동안 안진은 오히려 1080명으로 줄어들며 삼정의 절반 수준이 됐다. 이에 따라 2017년 3100억원 안팎으로 비슷하던 두 회사 매출도 지난 회계연도에 삼정이 6202억원으로 안진(3746억원)의 두 배 가까이 많아지는 등 영업실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한 대형 회계업계 고위관계자는 “예전엔 구직자들이 삼일은 몰라도 다른 세 곳엔 중복 합격하면 개인 성향과 업무 선호도에 따라 법인을 선택하는 분위기였으나 몇 년 새 쏠림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며 “회계산업은 ‘사람장사&rs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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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진회계법인, 매출 전년대비 8.5% 상승
≪이 기사는 09월02일(09:4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안진회계법인이 지난 회계연도(2020년 7월~2021년 6월) 3746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8.5% 성장했다고 지난 31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187억원에 달했다. 부문별로 보면 회계감사부문 매출이 1019억원에서 1206억원으로 18.3% 성장했고, 세무자문부문도 793억원으로 지난해 693억원 대비 14%가량 성장했다. 경영자문 매출은 1740억원에서 1746억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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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원매자, 10일 이스타 공동관리인과 면담…'가격 경쟁 본격화'
기업회생(법정관리) 절차를 밟고 있는 이스타항공 인수전에 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 7일까지 예비실사를 마친 10여곳의 예비입찰자 중 2~3곳이 10일 이스타항공 공동관리인과 개별 면담을 진행했다. 이날 면담을 통해 오는 14일 본입찰에 써낼 가격을 확정한 곳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의 원매자 중 2~3곳이 매각 주관사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에서 김유상·정재섭 이스타항공 공동관리인들과 차례로 면담을 진행했다. 예비실사를 마친 뒤 궁금한 점을 직접 물어볼 수 있는 자리를 안진이 마련한 것이다. 원매자 중 두 곳 정도가 면담을 의뢰해 10여곳에 모두 기회를 줬지만 이들 중 면담을 원하는 2~3곳만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저녁까지 이어진 면담에서는 이스타항공의 회생채권이 총 얼마인지, 정부로부터 항공운항증명(AOC)을 재발급받는 데는 문제가 없는지, AOC 발급비용은 얼마인지, 경영 정상화를 위해 항공기 몇 대를 언제쯤 띄우는 게 좋을지 등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정재섭 이스타항공 공동관리인은 "공익채권과 회생채권 등 갚아야 할 금액의 규모, AOC 발급 가능성 및 운항 적정시기 등을 궁금해했다"며 "현재 전산 시스템이 닫혀있어서 확실친 않지만 회생채권 총액이 아무리 많아도 2000억원을 넘지 않는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IB업계에서는 이스타항공의 체불임금, 퇴직금 등 공익채권 규모를 7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항공기 리스료, 공항사용료, 항공유류비, 금융채무, AOC 재발급 비용 등을 합친 회생채권 규모를 18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AOC 재발급 비용은 100억원가량으로 알려졌다.만약 인수 희망자가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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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연금, 해외대체투자 세무자문사 딜로이트안진 선정
≪이 기사는 02월28일(15:5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사학연금이 해외대체투자 세무자문 회계법인으로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을 선정했다.해외대체자산 투자와 관련된 전문적인 자문을 할 수 있고 현지 세법 및 규정에 따라 세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 회계법인 가운데 경쟁입찰을 통해 선정했다. 계약기간은 다음달부터 2023년 12월까지 2년 10개월이다.안진회계법인은 신규 대체 투자 타당성과 투자 구조에 대한 사전 검토, 투자 사후 세법 등 모니터링, 현지 회계법인과 연계한 세무 행정 업무 등을 맡을 예정이다. 미국 등의 자산에 투자할 때 적격해외연금기금(QFPF·미국세법 897조) 규정 적용 여부, 부동산 양도차익에 대한 비과세 등에 관한 사항을 사전검토하는 등 전과정에 걸친 세무자문 역할을 수행한다. 주명현 이사장은 "앞으로도 기금운용수익률 제고와 안정적인 투자를 위해 선제적 대응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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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사의 하루' 유튜브 홍보 경쟁하는 회계 컨설팅 업계
≪이 기사는 01월13일(05:1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플랫폼을 활용한 기업 홍보가 보수적인 기업 회계·컨설팅 업계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13일 회계·컨설팅 업계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 소속 회계사들이 지난달 제작해 유튜브에 업로드한 '감사본부 3년차 회계사의 하루'라는 브이로그(일상 촬영 콘텐츠)가 11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삼일회계법인은 지난해 10월 유튜브 채널을 만들며 대형회계법인 가운데 가장 늦게 홍보를 시작했으나 젊은 직원들이 '신입공인회계사를 위한 랜선 오피스투어' 등 젊은 감각의 콘텐츠로 차별화했다. 보수적인 이미지의 회계사들이 얼굴을 드러내고 친근하게 다가가면서 고객사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비트코인과 세금, 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등의 전문적인 주제도 1인 미디어 형식으로 쉽게 설명하는 동영상으로 만들었다. 삼일회계법인 관계자는 "젊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고 건의해 채널을 개설했다"며 "인재가 자산인 만큼 조직의 전문가들 이야기를 담는 차원에서 시작했는데 고객사들이나 일반인들에게 홍보효과가 높아 놀랐다"고 전했다. 삼정회계법인과 KPMG컨설팅은 신입 직원 채용에 유튜브를 활용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기업설명회를 개최할 수 없게 되자 임직원들이 출연한 동영상을 제작해 신입 회계사들에게 전하고 있다. 지난해 신규 파트너들이 직접 프로젝트에 임할 때의 용기와 협동심 등에 대해 설명했고, 같은 내용을 젊은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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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마켓인사이트]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안진, 명예회복할까.. 대법서 파기환송
≪이 기사는 01월07일(12:4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이하 '안진')이 2017년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를 묵인했다는 혐의로 1년 업무정지 처분을 받은 데 대해 대법원이 "법률적으로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딜로이트안진이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지에 회계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최근 대법원(주심 김상환 대법관)은 안진이 업무정지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행정소송에 대해 "처분의 위법성을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서울고등법원으로 파기 환송조치했다. 안진은 이미 업무정지 처분을 받은 기간이 지나서 소송의 실익은 없지만, 명예회복을 위해 소송을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금융위는 2017년 4월 대우조선의 감사인이었던 안진에 대해 분식회계를 묵인·방조했다며 12개월 업무정지와 과징금 16억원, 과태료 200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이에 불복한 안진은 업무정지 처분 취소를 청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2018년 1심 재판부는 "법인(안진) 차원의 조직적인 분식회계 개입은 없었다"며 원고 승소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금융위의 상소로 이듬해 진행된 2심에서는 "업무정지 기간이 끝나 소송의 이익이 없다"며 각하 판단이 내려졌다. 안진은 "법인의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는 이유로 상소했고, 최근 대법원이 안진의 억울함을 인정하는 취지의 파기환송 판단을 내린 것이다. 이에 따라 안진은 서울고등법원에서 금융위 처분의 위법성 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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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티브로드·모멘티브...'핫딜' 주도한 회계법인 M&A의 '★'들
국내 회계법인들이 인수·합병(M&A) 분야에서 점차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과거에는 증권사 등이 맡았던 소규모 거래 등은 최근엔 거의 대부분 회계법인의 몫으로 돌아가고 있다. 게다가 조(兆) 단위 딜에서 실사 뿐만 아니라 자문까지 수행하는 일이 늘고 있다. 인수 및 매각 자문과 실사 및 평가 등 회계자문까지 함께 제공할 수 있다는 것 등이 장점이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크로스보더 딜에서도 역할이 커지고 있다. 4대 회계법인의 주요 M&A 담당자들의 어깨도 점점 무거워지는 중이다. 특히 작년엔 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 합병, MBK파트너스의 대성산업가스 인수,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의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인수,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 등 굵직한 거래가 적지 않았다.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 마켓인사이트는 고객들과 회계법인 주요 임원들의 평가를 바탕으로 지난해 '핫딜'을 만들어낸 각 회계법인의 'M&A 부문 스타'를 꼽았다. ◆삼일PwC, 배달의민족 등 대형거래 회계자문 도맡아삼일PwC는 2017년 6개로 나뉘어 있던 딜 비즈니스 본부를 자문을 담당하는 거래자문(Corporate Finance)본부와 재무실사(Transaction Service) 본부 두 영역으로 통합했다. 배화주 대표가 총괄하는 딜 비즈니스 부문 가운데 자문 쪽은 유상수 본부장이, 실사 쪽은 박대준 본부장이 각각 담당한다. 유 본부장과 합을 맞춰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정경수 파트너는 '전공'이 좀 바뀐 케이스다. 과거 한보철강·팬오션 등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분야 공개적인 매각 절차 쪽에서 주로 활동하다 최근에는 프라이빗 딜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지난해 한솔오크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