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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D-6개월' 어피너티, SSG닷컴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SSG닷컴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완료했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피너티는 최근 SSG닷컴 지분에 대한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마쳤다. 선순위 텀론 1700억원, 한도대출(RCF) 275억원을 포함해 총 1975억원의 차입을 일으켰다.리파이낸싱의 차주는 지분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Convergent TradeChannels Kft)이다. SSG닷컴 지분 10.5%를 매입한 SPC다. 어피너티는 또 다른 SPC로도 4.5%를 보유하고 있다. 어피너티는 이달 대출 만기를 앞두고 이를 연장하는 차원에서 재차입을 진행했다. 어피너티는 2021년 6월 10.5% 지분에 대해 2000억원 규모로 자본재조정(리캡)을 단행했다. SSG닷컴에 투자한 후 단행한 첫 차입성 조달이었다. 당시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주선을 맡았다. 3년 만기로 약 4% 금리에 자금을 조달했다. 2019년 차입금 없이 총 3500억원을 투자했던 어피너티는 이 리캡 자금을 활용해 2022년 3000억원을 추가 투입했다.이번 리파이낸싱의 만기는 6개월로 설정됐다. 어피너티는 앞서 올해 12월까지 SSG닷컴 지분을 매각하기로 한 상태다. 신세계그룹은 최근 SSG닷컴 재무적투자자(FI)들인 어피너티와 BRV캐피탈 지분을 사갈 투자자를 찾고, 이에 실패할 경우 이들 지분을 대신 되사가기로 약속했다. 되사는 가격은 1조15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SSG닷컴은 작년 매출 1조6784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1조7447억원)보다 소폭 하락했다. 영업적자는 줄고 있다. 2022년 1111억원에서 지난해 103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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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저점' 이마트 오를 일만 남았나…"자회사가 문제"
이마트가 '본업'보다 자회사의 실적 부진으로 인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할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증권가에서는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연달아 낮추고 있다.22일 IBK투자증권은 이마트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적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의 4분기 실적이 부진해 시장의 예상과 달리 적자 전환 가능 가능성이 높다"면서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이 개선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IBK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이마트 연결기준 매출액은 7조6114억원, 영업손실은 310억원으로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추정했다. 남 연구원은 "온라인 점유율 확대 전략에 따른 쓱닷컴의 적자 폭 확대,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영업실적 개선 지연, 신세계건설의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우려 따른 충당금 설정이 예상된다"고 부정적 실적 예상 근거를 설명했다. 그는 특히 신세계건설의 PF 충당금 설정이 이마트 본업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남 연구원은 "연결부채 증가에 따른 신용등급 하락, 금융비용 증가뿐만 아니라 할인점 오프라인 출점 재개하겠다는 전략이 지연되면서 성장성 확보를 위한 투자가 보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한국투자증권도 이날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5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이마트의 영업이익이 209억원으로 시장 평균 전망치보다 53.6% 낮은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건설의 실적 부진과 온라인 사업의 적자 지속으로 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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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올해 22% 오를 때…공매도 타깃 된 이마트
온라인과 오프라인 1위 업체인 쿠팡과 이마트의 주가가 갈수록 차별화되고 있다. 올 들어 쿠팡은 성장성이 부각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마트 주가는 최저가 수준에서 탈피하지 못하면서 공매도 물량이 계속 쌓이고 있다.이마트 시총, 쿠팡 20분의 129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쿠팡은 올 들어 전날까지 주가가 22.8% 올랐다. 시가총액은 43조1712억원으로 불어났다. 이마트는 같은 기간 24.7% 떨어졌다. 이달 18일에는 7만1100원까지 하락하면서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후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크지 않다. 이날 이마트 시가총액은 2조684억원으로 쿠팡의 20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증권업계에선 코로나19를 계기로 ‘총알 배송’이 정착하면서 온라인 유통업체인 쿠팡으로 승기가 기울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마트는 코로나19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이후에도 방문객 수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로켓배송’에 익숙해지면서 마트 방문을 줄이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이런 트렌드 변화는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쿠팡은 올해 2분기 195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4개 분기 연속 1000억원이 넘는 흑자를 냈다.반면 이마트는 작년 3분기 1007억원이던 영업이익이 작년 4분기 128억원으로 급감한 뒤 올해 2분기엔 적자 전환(530억원 손실)했다.높은 밸류에도 오르는 쿠팡쿠팡은 주가가 상승하면서 올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70배를 넘어섰다. 하지만 회사 성장성을 고려하면 여전히 높은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쿠팡의 내년 영업이익은 626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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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의 전쟁'서 밀린다고?…이마트 실적 비관론 극복할까
이마트 실적을 바라보는 시장과 회사 간 시각 차이가 뚜렷하다.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72% 줄어든 올 1분기 실적에 대해 ‘어닝 쇼크’라는 증권업계의 지적과 “계획된 축소일 뿐”이라는 회사의 반박이 맞서고 있다. 증권사들이 18일 잇따라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하면서 3년 차 최고경영자(CEO)인 강희석 이마트 대표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마트는 7500원(5.91%) 떨어진 11만9500원으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전날까지 이틀간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증권사들은 당분간 실적 개선 요인이 없다며 일제히 이마트 목표 주가를 낮췄다.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58% 하향 조정한다”며 “할인점은 PP(집하·포장)센터 수수료 증가로 올해 영업이익이 18% 감소할 전망이고, e커머스 사업의 경우 SSG닷컴은 영업적자 1307억원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가 16, 17일 이틀에 걸쳐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1분기 실적에 대한 기업설명회(IR)를 열었지만 투자자들의 의구심을 해소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이마트는 1분기에 순매출 7조35억원, 영업이익 344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2% 쪼그라들었다.이에 대해 이마트 고위 관계자는 “계획된 축소”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인수한 이베이코리아(현 지마켓글로벌)에 대한 인수후통합(PMI)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충분히 예상됐다는 설명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현재가 아닌 미래 가치를 봐 달라”고 말한 바 있다.실제로 이마트는 오프라인 매장 중심 유통업체 중 가장 빠르게 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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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이마트 주식 사고 싶어?"…아내는 머뭇거렸다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출근길 남편을 보고 아내가 자랑하듯 얘기한다. “쿠팡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3000원 쿠폰을 주네. 서울우유 1ℓ짜리 2개(6340원)를 3340원에 샀어” “그렇군…” 시큰둥한 대답에 아내가 한마디 더 보탠다. “로켓와우 회원이라 배송비도 공짜라니까. 포장도 깔끔하네”.그러고 보니 요즘 평범한 가정의 남편들의 일과는 새벽에 배송된 문 앞의 상품 더미를 옮기는 일로 시작된다. 현관에 쌓인 물건의 종류도 다양하다. 초봄엔 오아시스에서 주문한 돌나물을 ‘이거 예전에 먹던 돌나물 맞아?’라는 감탄사와 함께 먹었고, 늦봄엔 마켓컬리의 당도 높은 딸기를 양껏 즐겼다. 화장지, 식용유 같은 생필품들은 쿠팡으로 필요할 때마다 주문한 지는 꽤 오래됐다.소비는 일종의 습관이다. 특히 일상에 필요한 물건을 사는 소비의 ‘루트’는 거의 정해져 있다. 코로나19 이전만 해도 남편은 적어도 1주일에 한 번은 아내를 따라 대형마트에 가서 상자째 물건을 사서 차에 싣고 오곤 했다. 불과 2년 여 만에 소비 습관이 완전히 바뀐 것이다.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했던 온라인 쇼핑의 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눈으로 보고 사야 하는 것으로 믿었던 신선식품에서마저 대형마트의 영역이 줄어들고 있을 정도다. 쿠팡, 오아시스, 컬리에서 배달된 물건들을 정리하던 아내에게 물었다. “당신이라면 이마트 주식 사겠어?”…“글쎄…쿠팡도 안 사겠지만 이마트도 좀…” 어닝쇼크 VS 계획된 축소…이마트 1분기 실적 논쟁 “계획된 축소다” 지난 12일 올 1분기 실적을 공개한 후 이마트의 고위 관계자가 한 말이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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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 2200억 투자해 부산에 스마트 물류센터 짓는다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 쓱닷컴이 2200억원을 투자해 부산시에 스마트 물류센터를 세운다. 지역 물류 인프라를 구축해 자체 배송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쓱닷컴은 28일 부산시와 스마트 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하루 최대 20만 건의 배송을 감당할 수 있는 남부권 물류 거점을 부산에 만들 계획이다. 약 3만㎡ 규모의 광역물류센터(RDC)로 2025년 1분기까지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 기존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의 2배 크기다. 쓱닷컴은 광역물류센터를 통해 비식품 부문 배송 경쟁력을 강화한다. 현재 쓱닷컴의 물류 인프라는 식품과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전국에 위치한 이마트 점포에서 배송기지로 활용되는 PP센터는 식품 등 장보기 배송에 특화돼 있다. 온라인 물류센터 네오 세 곳은 경기 김포 등 수도권에 자리 잡고 있다. 이 때문에 수도권 외 지역의 패션과 뷰티 등 비식품 부문 배송은 협력사인 택배업체들이 담당했다. 상품군을 불문하고 전국 단위 익일배송을 구현한 쿠팡과 달리 주문한 상품이 배송되는 데 며칠씩 걸렸다. 쓱닷컴 관계자는 “부산 스마트 물류센터가 완공되면 부산과 울산 등 영남권 전역에 패션과 뷰티 등 라이프스타일 제품들도 익일배송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쓱닷컴은 올해 하반기 광역물류센터 두 곳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이 지난해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며 2025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전국에 자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구상의 일환이다.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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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리, 취향저격 추천…브랜디, AI로 하루배송
패션 플랫폼의 정보기술(IT) 인프라는 개인 셀러들도 좋은 상품을 발굴해 팔 수 있는 발판이다. 최근 패션 플랫폼들이 주력하는 IT는 크게 두 가지다. 소비자의 취향을 분석하는 개인 맞춤형 추천과 빠르고 편리한 배송을 위한 수요예측 등 물류 인프라다.여성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는 패션 테크의 선두주자다. 강석훈 대표와 최하늘 최고기술책임자(CTO·사진)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왓챠 창업자 출신들이 만든 에이블리는 2020년 맞춤형 추천을 위한 자체 AI 추천 모델을 개발했다. 월 이용자(MAU) 670만 명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가 이미 검색한 제품 외에 ‘좋아할 만한 상품’도 추천하는 유튜브식 알고리즘 방식이다. 일례로 검정 시폰 원피스를 검색한 소비자에게는 같은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추천하거나 구매한 구두, 카디건 등을 추천해준다. 최 CTO는 “최근 에이블리가 진출한 뷰티 및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와 패션을 교차 추천하는 기술을 준비 중”이라며 “각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앱 화면과 기능을 맞추는 ‘앱의 개인화’가 목표”라고 말했다.개인 입점업체를 위한 풀필먼트 시스템도 운영한다. ‘에이블리 파트너스’로 불리는 개인 셀러가 옷 샘플을 가져와 착용한 사진을 올리면, 에이블리가 제품 사입부터 물류센터 보관 및 배송, 소비자 대응 업무까지 전담해준다. 에이블리는 이를 위해 서울 성수동에 3300㎡ 물류센터를 운영하며 재고 관리 등 물류 시스템을 내재화하는 중이다.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 쓱닷컴도 최근 신세계백화점몰을 리뉴얼하며 맞춤형 추천 기술을 도입했다. 백화점몰 탭에 ‘포유(FOR YOU)’라는 메뉴를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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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IPO 규모 英·日 제쳤다...내년엔 유니콘 대거 코스피 입성"
올해 한국거래소에 상장한 기업들의 공모 규모는 세계거래소연맹(WFE) 소속 거래소 90여곳 중 7위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 나스닥, 중국 상하이, 홍콩, 프랑스 유로넥스트, 중국 심천 다음이다. 영국, 독일, 일본, 호주 등 선진국을 모두 제쳤다. 신병철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부서장(사진)은 23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거래소 중 우리나라가 최대 기업공개(IPO) 성과를 달성한 것"이라며 "IPO 시장이 양적 성장 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성숙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신 부서장은 올해 IPO가 활발했던 이유로 세 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코스피 지수가 3000포인트를 돌파하며 증시가 호황기를 맞았다는 점이다. 주식 시장이 좋다보니 성장성이 큰 대형 기업들이 잇달아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에 나선 것이다.두 번째는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가 늘면서 수요 기반이 확대됐다는 데 있다. 올해부터 공모주 균등배정제가 도입된 이후 공모주에 투자하는 개인들이 급증했고 거래도 활성화됐다. 신 부서장은 "올해 IPO 대어들이 쏟아지다보니 일각에서는 공급 과잉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공모 물량이 증시에서 무리없이 소화되고 상장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한 것은 유통시장과 발행시장이 선순환 구조를 이루면서 동반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거래소의 시장친화적인 상장 정책도 IPO 활성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신 부서장은 "올 초 거래소가 예비상장기업들의 상장 요건을 개정하고 성장 잠재력이 큰 유니콘 기업들이 증시에 진입할 수 있도록 문호를 넓혔다"며 "시가총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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쓱닷컴 상장 주관사에 미래·씨티
신세계그룹 e커머스사업을 총괄하는 쓱닷컴의 상장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낙점됐다. 쓱닷컴은 지난 27일 미래에셋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공동 주관사는 모건스탠리와 JP모건이 선정됐다. 쓱닷컴은 이들 증권사와 상장 시기와 공모 규모 등을 협의한 뒤 내년 국내 증시에 입성할 계획이다.쓱닷컴은 이마트가 2018년 말 온라인쇼핑몰 사업을 물적분할로 떼어내 설립했다. 분할 이후 계열사인 신세계몰을 흡수합병해 신세계그룹의 통합 e커머스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현재 최대주주는 이마트로 지분 50.1%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는 신세계(지분율 26.9%)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1조2941억원으로 출범 직후인 2019년(8441억원)보다 53.3%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 규모는 818억원에서 469억원으로 줄었다.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소비가 활발해지면서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이 회사는 2019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블루런벤처스로부터 7000억원을 투자받을 때 몸값을 3조300억원 수준으로 인정 받았다. IB업계에선 쓱닷컴이 상장 과정에서 2년 전보다 최소 두 배 이상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6조~10조원대 수준으로 몸값이 거론되고 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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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본사 크래프톤-미래에셋운용에 팔린다
게임회사인 크래프톤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함께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 건물을 인수한다. 인수 가격은 1조원 이상으로 거론된다. 대규모 실탄을 확보한 신세계그룹이 e커머스(전자상거래) 분야 투자에 더욱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치열한 경쟁 끝에 1조원대 매각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성수동 본사 건물 및 부지 매각 주관사인 CBRE코리아는 크래프톤-미래에셋자산운용 컨소시엄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사실을 통보했다. 매매 가격은 1조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과 크래프톤 컨소시엄은 다음주 부동산 거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이마트는 지난 7월 CBRE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이마트 본사 건물 매각 작업을 진행해 왔다. 2001년 준공된 이 건물은 지하 3층~지상 20층 규모로 대지면적 1만9359㎡, 연면적은 9만9474㎡다. 인근 보유 대지를 포함한 매각 대상 부지 면적은 총 2만800㎡다. 부동산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서울 성수동 소재 부동산이란 점이 부각되면서 매물로 나왔을 때부터 여러 기업과 금융회사들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달 말 진행한 매각 본입찰에는 이지스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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쓱닷컴 상장 '출사표'…내년 e커머스 '대어' 쏟아진다 [마켓인사이트]
신세계그룹 e커머스 사업을 총괄하는 쓱닷컴이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예상 몸값은 최소 6조원 이상으로 거론된다. 마켓컬리, 11번가, 오아시스마켓 등이 상장 준비에 한창임을 고려하면 내년엔 e커머스 ‘대어’들이 줄줄이 증시에 상륙할 전망이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쓱닷컴은 이날 국내외 증권사들에 상장 계획을 담은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했다. 늦어도 다음달 안에 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IPO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증시에 입성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쓱닷컴은 이마트가 2018년 말 온라인쇼핑몰 사업을 물적분할로 떼어내 설립했다. 분할 이후 계열사인 신세계몰을 흡수합병해 신세계그룹의 통합 e커머스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현재 최대주주는 이마트로 지분 50.1%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는 신세계(지분율 26.9%)다. 쓱닷컴의 지난해 매출은 1조2941억원으로 출범 직후인 2019년(8441억원)보다 5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 규모는 818억원에서 469억원으로 줄였다.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소비가 활발해지면서 올해도 가파른 성장세 속에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회사는 2019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블루런벤처스로부터 7000억원을 투자받을 때 몸값을 3조300억원 수준으로 인정 받았다. IB업계에선 쓱닷컴이 상장 과정에서 2년 전보다 기업가치를 두 배 이상 높게 평가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 유치 이후 빠르게 몸집을 불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신세계그룹의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더 많은 e커머스 고객을 확보할 수 있게 돼서다. 이베이코리아의 지난해 거래액은 약 17조2000억원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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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주관사 선정 연기한 마켓컬리, 입찰절차 다시 밟는다
마켓컬리가 상장 주관사 선정 입찰을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 쓱닷컴과 오아시스마켓 등 경쟁사들과의 기업공개(IPO) 주관사 중복 문제가 불거지는 것을 방지하려는 취지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오는 9월 이후 주관사 선정절차를 다시 밟기로 했다. 지정 감사인 선정이 끝나는대로 적정한 증권사들을 추려 상장 계획을 담은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 국내 대형 증권사들에 RFP를 보냈다. 하지만 이들 중 상당수가 경쟁사인 쓱닷컴, 오아시스마켓과의 주관사 중복 문제가 생길 수 있어 곧바로 주관사 선정 일정을 연기했다. 신세계그룹은 현재 쓱닷컴의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조만간 주관사 선정절차를 밟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오아시스마켓은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해놓았다. 기업들은 영업기밀 유출 등을 이유로 경쟁사의 중요 딜을 맡은 증권사를 IPO 주관사로 선정하는 걸 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증권가에선 쓱닷컴 상장 주관사가 선정된 이후 컬리가 IPO 주관사를 정하기 위한 입찰을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쓱닷컴이 예상보다 일찍 IPO 준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컬리로선 주관사 중복 문제를 피하려면 쓱닷컴의 행보를 지켜본 뒤 움직이는 게 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컬리는 2014년 설립 후 ‘새벽배송’을 하는 신선식품 플랫폼을 앞세워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9530억원으로 2019년(4259억원)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지난달 2250억원을 투자받는 과정에선 기업가치를 약 2조5000억원으로 인정 받았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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쓱닷컴, IPO 절차 돌입
신세계그룹의 e커머스를 총괄하는 쓱닷컴(SSG닷컴)이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한다.10일 서울경제에 따르면 쓱닷컴은 이르면 이번주 주요 증권사들에 상장 계획을 담은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낼 예정이다. 쓱닷컴은 2018년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블루런벤처스로부터 1조원을 투자 받으면서 2023년까지 상장을 완료할 것을 약속했다.쓱닷컴은 2018년 이마트의 온라인 쇼핑몰사업부가 물적분할로 분사해 설립됐다. 이마트가 최대주주로 지분 50.1%를 들고 있다. 2대 주주인 신세계는 지분 26.9%를 보유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조2941억원, 영업손실 469억원을 기록했다.마켓인사이트 뉴스룸 ins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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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네이버·카카오'…요기요 재매각 '블랙리스트' 등장할까 [마켓인사이트]
배달앱 2위 요기요 본입찰 마감을 앞두고 M&A업계에선 재매각 금지조항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수 후보들이 대부분 PEF운용사인 만큼 추후 쿠팡, 카카오 등 딜리버리히어로(DH)에 직접적인 경쟁사에 매각할 가능성을 염두해야 하기 때문이다. 추후 위협이 될 업체로의 매각을 막으려는 DH측과 운신 폭을 넓히며 최대한 가격을 낮춰보려는 인수후보간 눈치싸움도 치열할 전망이다.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요기요 매각을 추진 중인 딜리버리히어로(DH)는 잠재 인수후보들에 지난 17일로 예정된 본입찰 마감을 한 주 연장하겠다고 공지했다. 신세계(쓱닷컴), MBK파트너스, 베인캐피탈,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 등이 적격인수후보로 선정돼 실사를 진행했다.요기요 매각을 둔 가장 큰 관전요소 중 하나는 매각 측인 딜리버리히어로(DH)가 잠재적 경쟁사가 될 전략적투자자(SI)들에 추후 요기요가 넘어가는 걸 어떻게 막아낼지 여부가 꼽혀왔다. 쿠팡이츠 등 경쟁사가 DH가 운영할 배달의민족의 점유율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PEF의 재매각 가능성은 가장 큰 위험 요소다. 인수 직후 PEF가 곧장 쿠팡에 재매각할 경우 고스란히 점유율을 경쟁사에 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본입찰 이후 주식매매계약(SPA)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특정 사업자에 재매각을 금지하는 조항이 등장할 지 여부가 관건으로 거론됐다.국내 M&A에선 재매각을 직접 금지한 사례가 빈번하지 않지만 과거 롯데카드 매각에서 활용됐다. 롯데그룹이 롯데카드를 MBK파트너스에 매각하면서 신세계그룹 등 주요 경쟁사엔 팔지 못하게 묶어둔 점이 대표적이다.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유통사업자간 고객 데이터베이스가 고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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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네이버,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불참 기류…막판 변수 되나
4조 대어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막바지 변수가 생겼다. 신세계그룹과 동맹을 맺고 인수전에 뛰어든 네이버가 막바지에 선회하기로 잠정 결정했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내부에선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직접 참여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 네이버는 이날 오전 공시를 통해 "입찰 절차에 참여한 바 있으나, 본 입찰은 계속 진행 중이며, 당사의 참여방식 또는 최종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 밝히기도 했다. 관계자들은 사실상 컨소시엄 구성원인 신세계에 '최후 통첩'을 내린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양 사 관계자는 "최종 계약때까지 상황이 어떻게 변할 지 모르지만 네이버가 이번 이베이코리아 거래 참여엔 부정적인 것이 맞다"고 말했다.네이버는 본입찰 직전까지 신세계그룹과 손잡고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이마트가 대출 등으로 조달한 자체자금을 제외한 나머지 인수 금액의 20% 가량을 네이버가 맡는 방안을 잠정적으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베이코리아의 성장성 둔화를 우려한 실무진에서 참여 여부를 두고 부정적 의견을 펴면서 계약 직전 불참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여기에 더해 이번 인수전을 신세계그룹이 전담했지만, 4조원에 육박한 인수가에 대한 불만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무엇보다 네이버에 참여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 등 규제당국이 현미경을 댈 가능성이 큰 점도 막바지 인수의사 철회에 영향을 미쳤다. 가격비교 서비스를 운영하는 네이버가 직접 오픈마켓에 유의미한 지분을 확보하는 점에 대한 의구심이 시장에서 꾸준히 나왔다. 네이버 내부에선 이번 거래 외 양사간 유통 부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