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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솔루션, 유럽 법인 지분 PRS계약…5000억 조달

    한화솔루션, 유럽 법인 지분 PRS계약…5000억 조달

    한화솔루션이 유럽 신재생에너지 법인 지분을 활용해 5000억원을 조달한다. 해당 자금은 업황 부진으로 자금난에 빠진 현지 자회사를 지원하기 위해 사용된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국내 증권사들과 주가수익스와프(PRS) 방식으로 5000억원을 조달했다. 대상 주식은 본사 및 독일 신재생에너지 자회사인 큐에너지솔루션(Q Energy Solution)의 지분 일부다. 한화솔루션이 3년 후 해당 지분을 되사오는 방식이다. 한화솔루션의 이번 PRS를 가장 많이 인수한 곳은 삼성증권으로 약 2200억원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PRS 계약으로 큐에너지솔루션에 대한 한화솔루션의 지분율은 100%에서 77.35%로 줄었다.PRS는 발행사가 증권사에 주식과 같은 기초자산을 넘기되 변동성을 직접 부담하는 대가로 수수료를 지불하는 상품이다. 주식담보대출과 비슷하지만 형식적으로는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이다. 기업으로서는 부채비율을 높이지 않고도 거금을 끌어올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소비재·AI·신재생 ETF 주목…30조 추경 의결, 어떤 업종 살까

    새 정부의 30조5000억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안 의결로 소비재와 인공지능(AI), 신재생에너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200 생활소비재 ETF’는 최근 3개월간 23.24% 상승했다. 주요 구성 종목인 삼양식품(43.94%), 아모레퍼시픽(32.63%), 한국전력(32.27%), KT&G(22.92%), 이마트(7.35%) 등이 이 기간 급등했다. 대부분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4.59%)을 크게 웃돌았다.새 정부 출범 이후 대규모 추경 집행 기대에 주가가 급등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추경안에 따르면 직접 투입하는 재정의 절반 이상인 13조2000억원을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에 쓴다. 소득 계층별로 1인당 15만~50만원을 전 국민에게 지급한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추경은 온전히 소비 진작과 경기 부양이 목적”이라며 “전반적인 소비 여력이 회복되며 유통 업종 전반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AI 관련주도 정책으로 인한 상승 기대가 큰 종목으로 꼽힌다. 정부는 AI 중심 신산업 분야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1조2000억원 규모 추경을 편성했다. 전체 예산 규모를 감안할 때 큰 비중은 아니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AI 투자 100조원 시대’를 내세운 만큼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드웨어 종목보다 네이버, 카카오 등 AI 소프트웨어주가 수혜를 누리면서 ‘TIGER 소프트웨어’는 3개월간 30.73% 급등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는 AI에 집중 투자함과 동시에 한국형 플랫폼 개발에 다양한 지원을 할 방침”이라며 “이는 관련 AI 산업의 성장 동력이 강해진다는 것”이라고 했다.신재생에너지는 새 정부 출

  • [단독] "새 정부서 신재생에너지 뜬다"…투자 사기 주의보

    [단독] "새 정부서 신재생에너지 뜬다"…투자 사기 주의보

    공무원으로 퇴직한 A씨는 은퇴 자금을 어떻게 굴릴까 고민하다가 유튜브에서 본 신재생에너지에 투자하기로 마음먹었다. 처음엔 소액으로 시작했지만 하루 0.1~0.3%씩 들어오는 이자를 보면서 한 달이면 3~9%, 연간으로 최소 36% 수익을 낼 수 있겠다 싶었다. 아내 몰래 거액의 투자금을 추가로 넣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온라인 투자 사이트가 다운됐다. 알고 보니 유튜브 채널과 홈페이지만 그럴싸하게 꾸며 놓은 사기 업체였다.새 정부 출범과 함께 신재생에너지가 주목받자 풍력, 수소 등 친환경 발전에 투자해 돈을 불려주겠다는 사기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 같은 범죄가 급증하면서 정상적인 신재생에너지 스타트업조차 사기 업체로 오해를 받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지열발전·그린수소 투자 사기 ‘횡행’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부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지열발전 투자 명목으로 8억1100만원을 뜯긴 피해자 두 명의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 자신을 지열발전 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이라고 소개한 사기 일당은 사이트를 알려준 뒤 회원 가입을 유도하고 투자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고발장을 제출한 임원규 법무법인 기상 변호사는 “지열발전 투자자의 신고 접수가 이날만 5건 들어왔다”며 “사건이 커져 집단소송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서부경찰서는 지난달 20일 고발된 수소에너지 투자 사기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그린수소 업체를 가장한 이들 일당은 자신의 생산설비에 투자하면 예금 이자보다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꼬드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처럼 신재생에너지 투자 사기가 잇따르고 있어 집중 수사관서를 지정

  • REC 폐지 소식에 태양광株 '훈풍'

    REC 폐지 소식에 태양광株 '훈풍'

    태양광발전 관련주가 27일 급등했다.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제도 폐지 추진’ 소식이 대형 발전소 프로젝트 활성화 기대로 이어진 영향이다.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이날 7.89% 오른 2만2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7.26%), OCI홀딩스(6.39%), 대명에너지(7.40%) 등도 상승 마감했다. 태양광 관련주는 이른바 ‘태조이방원’(태양광, 조선, 2차전지, 방산, 원자력) 가운데 최근 회복이 가장 더뎠던 업종이다. 이들 다섯 개 업종은 2022년 하반기 각종 우호적인 환경에 힘입어 급등했다가 단기 급락한 탓에 뒤늦게 합류한 투자자에게 큰 손실을 안겼다.태양광 종목의 반등 계기를 만든 REC 제도는 그동안 소규모 태양광업체만 난립하게 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대형 발전사가 현물 시장에서 REC를 구매해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RPS) 비율을 쉽게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제도가 폐지되면 대형 발전사는 직접 태양광발전소를 짓거나 투자해야 한다. 이 경우 태양광발전소 프로젝트도 늘어날 수 있다.전날 미국 태양광기업 퍼스트솔라가 올해 미국 내 모듈 판매 실적을 낙관한 것도 투자자금 유입을 자극했다. 퍼스트솔라는 실적 발표와 더불어 2025년 미국 내 태양광 모듈 판매량이 전년 대비 약 60% 증가한 9.5~9.8GW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양현주 기자

  • 탈원전하다 노후 전력선 방치…"LA 산불, 송전탑서 발화"

    탈원전하다 노후 전력선 방치…"LA 산불, 송전탑서 발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 피해를 남길 것으로 전망되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산불의 원인이 노후한 전력 설비라는 정황이 드러났다. 캘리포니아주가 신재생에너지 투자에 매달리다가 전력 인프라 개선에 소홀히 한 결과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 지역의 부실한 치수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화재 직전 전력망 결함 급증14일(현지시간) LA타임스와 CNN 등 외신에 따르면 LA 소방당국은 산불 발원지로 추정되는 이튼 캐니언 송전탑을 집중 조사 중이다. 산 중턱에 설치된 송전탑 아래에서 불꽃이 솟구치는 장면이 주민들이 촬영한 영상에 담겼기 때문이다. 이 영상은 서던캘리포니아에디슨(SCE) 전력 설비에서 불길이 시작된 후 산 아래 주택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LA타임스는 화재 발생 몇 시간 전 강한 샌타애나 바람으로 주요 화재 지역 인근 전력망에서 결함이 크게 증가했다고 보도했다.캘리포니아에서는 전력망에서 시작된 화재가 빈발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소가 기존 화력발전소와 원자력발전소를 대체하면서 지역 간 전력을 전달하는 고압 송전선의 필요성이 커졌지만, 이를 충족할 만한 전력망 인프라가 부족한 데다 노후한 전력선이 제대로 보수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이상기후와 전기차 확대 정책으로 전력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원자력발전, 화력발전과 달리 신재생에너지 발전은 일정하게 전력을 생산하지 않기 때문에 전력망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보수 작업이 우선순위에서 밀린 노후 장비는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고 분석했다.2021년 캘리포니아 북부 뷰트카운티에서 일어난 딕시 화재

  • [단독] 최윤범·김동관 긴급 회동…'反MBK' 결집한 재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최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최근 회동을 갖고 신재생에너지 사업 협업 의지를 재확인했다. MBK파트너스·영풍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작업에 대해선 우려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LG화학, 한국타이어 등이 최 회장을 중심으로 결집하는 등 MBK파트너스·영풍과 맞설 채비에 나섰다. 고려아연 지분을 10% 넘게 보유한 이들 대기업이 지지 선언에 나서면서 경영 분쟁을 겪는 최 회장도 힘을 받을 전망이다.22일 재계와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김 부회장과 지난 추석 연휴에 서울 모처에서 회동을 가졌다. 이번 만남 과정에서 사업 동맹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한화그룹은 2022년 유상증자 등에 참여해 고려아연 지분 7.76%를 확보한 바 있다. 한화그룹과 고려아연은 이 같은 투자를 바탕으로 수소·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협의했다. 두 회사의 사업동맹·지분투자는 최 회장과 김 부회장의 긴밀한 교감을 바탕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최 회장과 김 부회장에 회동에 따라 한화그룹은 MBK파트너스·영풍 공개매수에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와 고려아연의 사업 협력은 장기적 투자가 필수적"이라며 "이번 공개매수로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하면 사업 협력의 성공 가능성과 지속성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에 이어 다른 대기업들도 최 회장 편에 서고 있다.작년 말 MBK의 공격을 받았던 한국타이어그룹도 같은 입장이다. 한국타이어는 고려아연 지분 0.75%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는 최 회장 우호주주"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조현범 한국

  • 포드·월마트 말고 '해리스 수혜주' 또 뭐있나

    포드·월마트 말고 '해리스 수혜주' 또 뭐있나

    미국 대선 후보 TV 토론회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판정승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오자 투자자의 관심이 민주당 정책 수혜주로 옮겨가고 있다. 해리스 수혜주로 꼽히는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TV 토론 이후 상승세를 나타냈다. 월가에선 건설과 소매·유통도 해리스 정책 수혜 업종으로 꼽는다.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전기차 업체 리비안과 루시드는 각각 5.29%, 12.75% 상승했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한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도 0.89% 올랐다. 태양광 업체인 선런은 11.34%, 퍼스트솔라는 15.19% 급등했다.미국 금융정보 업체 스트래티가스는 해리스 부통령 당선 시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으로 풀티그룹, 매스코, 차지포인트홀딩스, 포드, 월마트 등을 꼽았다.풀티그룹과 매스코는 해리스 부통령의 부동산정책 수혜주로 불린다. 해리스 부통령은 공약에서 신규 주택 구매자에게 최대 2만5000달러(약 3300만원)의 지원금 지급을 약속했다. 주택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00억달러 규모 기금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장에선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 공급 확대와 주택 구입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면 주택 건설사 풀티그룹과 건축 자재 기업인 매스코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전기차 충전 인프라 업체인 차지포인트홀딩스와 저가형 전기차 개발에 나선 포드도 해리스 수혜주로 분류된다. 이날 차지포인트홀딩스는 4.69%, 포드는 1.26% 상승했다.해리스 부통령이 자녀 세액 공제를 확대하겠다고 공약해 미국 최대 소매·유통 업체인 월마트도 주목받고 있다. 주력 고객군인 저소득층의 소비가 늘어 월마트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

  • 'ESG 공시의무화' 군불…한숨쉬는 기업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의무화를 위해 5일 더불어민주당이 개최한 국회 토론회에서 경제계의 우려가 쏟아졌다. 기업과 관련 업계 인사들은 ESG 공시를 의무화할 경우 여러 부작용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패널토론에 참여한 정우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정책부회장은 “ESG 공시 의무화는 법정공시 등 기업의 법적 책임을 확대해 규제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며 “ESG 공시 의무화 전에 국회가 국내 기업 경쟁력을 악화시키지 않도록 부담 완화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특히 기업들은 협력업체를 비롯해 제품 생산 과정과 사용·폐기 단계에서 나오는 모든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해 발표하는 ‘스코프3’ 공시에 불안감을 나타냈다. 허재용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ESG 공시 항목이 스코프3로 확대된다면 수출에 직간접으로 연결된 대부분 중소기업에까지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정 부회장도 “ESG 체계가 없는 개발도상국 등 세계 곳곳에 납품업체를 둔 국내 제조사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일괄적으로 공시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한민수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엔 개인투자자를 위해 사업보고서와 반기보고서 등에 ESG 관련 사항을 의무 기재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허 수석연구원은 “ESG 공시 의무화를 위한 맞춤형 정책적 인프라가 없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했다.금융위원회는 2026년 이후부터 ESG 공시 의무화 제도를 도입하기로 지난해 10월 결정했다. 이에 맞춰 한국회계기준원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는 지난 4월 제도 시행을 위한 초안을 내놨고, 지난달 말까지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

  • 첫 토론부터 꼬인 바이든…신재생에너지株 쇼크

    첫 토론부터 꼬인 바이든…신재생에너지株 쇼크

    국내 증시에서 신재생에너지 관련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지난달 28일 열린 미국 대선 TV 토론에서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비판적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승을 거두면서다.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태양광 모듈 제조업체인 한화솔루션은 3.99% 하락한 2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풍력타워 부품 등을 생산하는 씨에스윈드는 6.16% 떨어진 4만6450원에 마감했다. 풍력용 베어링 제조기업인 씨에스베어링은 5.23%,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필수적인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하는 SK이터닉스도 6.38% 급락했다.이들 종목의 하락은 조 바이든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투자에 반대해온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트럼프 후보는 공약집 성격의 ‘아젠다 47’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바이든 대통령의 친환경 정책을 ‘녹색 속임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신재생에너지는) 전력 품질이 낮고 비싸기 때문에 저렴한 석유, 천연가스, 원자력, 석탄 등의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후보 사퇴론에 직면한 바이든 대통령은 IRA 등 친환경 정책을 추진해왔다.국내 신재생에너지 업체들은 미국 시장 비중이 높은 데다 IRA 보조금에 의존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공장을 잇따라 증설하거나 신설하며 모듈 생산능력을 연 1.7GW에서 연 8.4GW로 크게 늘렸다. 미국 최대 태양광 모듈업체로 올라서면서 IRA를 통한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규모가 연 1조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SK이터닉스도 미국 ESS 시장에 진출해 확장을 노리고 있다.트럼프 재선이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친환경 흐름을 후퇴시킬 것이란 우려도 재생에너지주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다. 트럼

  • AI 타고 날아오르는 신재생에너지株…"해외 매출·유틸리티 2가지 꼭 보고 투자해야"

    AI 타고 날아오르는 신재생에너지株…"해외 매출·유틸리티 2가지 꼭 보고 투자해야"

    "신재생에너지주가 인공지능(AI) 전력 수요로 지금 뜨겁다지만 모든 종목이 다 오르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일부는 시장 대비 부진합니다. 수혜주를 보려면 북미·유럽 지역 매출과 유틸리티 분야 매출이 많이 나는지를 잘 보면 됩니다." 김효식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운용2팀장(사진)은 지난 1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에게 신재생에너지 종목을 고르는 원칙을 이렇게 설명했다. 최근 신재생에너지 관련주 주가가 급등했지만 오른 이유를 알아야 '옥석'을 가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팀장이 운용하는 '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는 올 들어 국내 상장된 주요 신재생에너지 관련 ETF 중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ETF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37.15%였다. 다른 국내 신재생 ETF들도 준수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HANARO 글로벌신재생에너지MSCI(합성)'는 3개월 간 10.69%, 'TIGER Fn신재생에너지'는 같은 기간 14.27%의 수익률을 올렸다. 김 팀장은 최근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들이 상승하는 배경으로 AI 데이터센터 구축으로 인한 전력 수요 증가를 들었다.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를 운용하기 위한 전력공급 설비 수요, 태양광, 전력저장장치(ESS) 등이 한꺼번에 부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전력업계에 따르면 태양광 전력설비 구축에 6개월~1년 가량의 시간이 소요되는 반면 화력발전은 3년, 원자력발전은 10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터센터 빠른 구축을 위해 태양광 발전과 ESS, 수소연료전지 등을 조합한 형태가 가장 많이 쓰인다는 설명이다. 미국 유틸리티 태양광

  • 삼성자산운용 한동훈 매니저 "인공지능 ETF 대세는 인프라"

    삼성자산운용 한동훈 매니저 "인공지능 ETF 대세는 인프라"

    “하반기 인공지능(AI) 상장지수펀드(ETF)의 대세는 소프트웨어(SW)보다 인프라 산업이 될 것입니다.”한동훈 삼성자산운용 ETF운용2팀 매니저(사진)는 29일 “상반기 미국 대형 빅테크 중 순수한 AI 서비스로 실적을 증명한 곳은 없었다”며 “당분간 신재생에너지와 같은 AI 주변부 산업 성장이 더 가파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4년부터 증권사 프랍 트레이더(고유 자산 투자 직무)와 헤지펀드 운용역을 거친 미국 시장 전문가다. 2021년 삼성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겨 해외 주식형 ETF 실무를 이끌고 있다.한 매니저는 AI를 미국 ETF 시장의 ‘메가 트렌드’로 꼽았다. 특히 고금리 장세에 소외됐던 신재생에너지 ETF를 눈여겨보고 있다. AI 전력난 수혜 외에도 금리 인하가 당장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관련 기업들의 프로젝트 조달 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에 상장된 대표 신재생에너지 ETF 중 ‘아이셰어즈 글로벌 클린에너지(ICLN)’는 지난달 19일 연저점을 찍은 뒤 현재까지 15.82% 올랐다. 경쟁 ETF인 ‘퍼스트트러스트 나스닥 클린엣지그린에너지(QCLN)’도 같은 기간 24.28% 상승했다. 국내에 상장된 ‘KODEX 미국클린에너지나스닥(21.03%)’ ‘KBSTAR 글로벌클린에너지S&P(12.05%)’ 등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우주 산업도 유망 ETF 업종으로 꼽았다. 그는 “최근 미국이 이끄는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는 민간 기업들의 가치 상승에 선순환을 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련 ETF는 이미 꿈틀대고 있다. 미국 ‘아이셰어즈 US 에어로스페이스&디펜스(ITA)’는 올 들어 7.05% 오르며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

  • 서방 관세 압박 의식했나…시진핑, 신재생에너지 과잉투자 경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신재생에너지 등 비전통적 에너지 생산 분야의 과잉 투자가 비효율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23일 중국 산둥성 지난시에서 열린 경제 좌담회에서 “신(新)에너지에 대한 과도한 투자는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중국 기업의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패널, 풍력터빈 과잉 생산 문제 등을 지적하며 반덤핑 조사와 관세 부과 조치 등을 강화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시 주석은 “새로운 3대 수출품(新三樣·전기차, 리튬이온배터리, 태양광)에만 집중해서는 안 된다”며 “기세만 높고 실속이 없거나 우르르 모였다가 우르르 흩어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그는 자신이 지난해 처음 제시한 용어인 ‘새로운 질적 생산력(新質生産力)’을 언급하며 “전통 산업의 개조(혁신)와 업그레이드로도 새로운 질적 생산력을 충분히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또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외국 기업 임원들을 향해 “중국은 ‘공평한 경쟁의 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외국 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외국 자금을 지원받는 기업을 중국 시장에서 몰아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틱톡, 테무 등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해외의 규제 움직임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금융사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27일 시 주석이 주재한 회의에서 ‘금융 위험 예방·해결을 위한 문책 규정(시안)’을 심의하며 “금융 리스크를 예방하고

  • "판매가 오른 신재생에너지…지금이 투자 적기"

    "판매가 오른 신재생에너지…지금이 투자 적기"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수익성이 고금리 우려를 떨칠 만한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지금이 펀드 투자의 적기입니다.”리처드 노스 슈로더그린코트 파트너(사진)는 1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고금리 환경과 미국 대선은 신재생에너지 투자 수익에 더 이상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슈로더그린코트는 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투자사 슈로더그룹의 신재생에너지 전문 운용사다. 그는 오는 22일 ‘상반기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연사로 나선다.신재생에너지 투자법은 다양하다. 상장된 태양광·풍력발전 회사나 관련 부품 업체 주식에 투자할 수도 있고, 이들 기업을 담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있다. 발전 프로젝트에 직접 펀드 자금을 투입하고, 발생하는 전력 판매비 등의 수익을 가입자들과 나누는 것도 가능하다.모든 상품의 수익률을 결정하는 공통 요소는 조달 금리와 에너지 판매 가격이다. 자연히 고금리 장기화가 악재로 작용해왔다. 하지만 노스 파트너는 “각국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반영해 에너지 판매 가격을 재설정하고 있다”며 “이들 상품의 위험 대비 수익성이 합리적인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말했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하면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트럼프는 석탄 산업 지대에 유권자 기반을 두고도 재임 전 폐쇄가 결정된 석탄발전소를 예정대로 없앤 인물”이라며 “트럼프가 말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기는 우선 사항이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오히려 “펀드나 상장사의 프로젝트 계약에서 인플

  • '이상 한파'에 지구촌 신음하는데…관련 펀드 투자심리도 '꽁꽁'

    '이상 한파'에 지구촌 신음하는데…관련 펀드 투자심리도 '꽁꽁'

    기후 변화 대응을 테마로 조성된 뮤추얼펀드의 판매 실적이 2년 새 75% 급감했다. 고금리 등 우호적이지 않은 거시 환경과 더불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위기로 재생에너지 기업들의 실적이 고꾸라진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펀드평가사 모닝스타가 집계한 잠정 수치에 기반해 기후 테마 뮤추얼펀드가 끌어모은 자금이 사상 최대치를 찍었던 2021년 1510억달러(약 202조원)에서 2023년 378억달러(약 50조5000억원)로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순유입액 기준으로 보면 작년은 2019년 이후 실적이 가장 저조했다.기후 테마 뮤추얼펀드에서 운용 중인 총자산 규모는 약 5220억달러(약 698조원)로, 전년 대비 14% 늘었다. 자금 유입 흐름이 지속되고는 있지만, 예년에 비하면 강도가 약해졌다는 평가다.핀란드 자산운용사 폰디타의 마르쿠스 비외르크스텐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여파, 그리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기후 테마 펀드들이 수익률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분석했다.전 세계적 고금리 환경은 글로벌 펀드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작년 4분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테마 뮤추얼펀드에선 25억달러가 순유출됐다. 분기 기준 자금 유입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역대 처음이었다. 금리 상승으로 머니마켓펀드(MMF), 현금성 자산 등 단기 투자 상품의 수익률이 높아지자 장기 펀드에 담겨 있던 자금이 대량으로 빠져나갔다. 데이터 추적업체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작년 1~11월 미국에서만 1조1900억달러(약 1590조원)가 MMF로 흘러 들어갔다.우크라

  • 금리인하보다 무서운 '트럼프' 재집권…신재생株 일제히 하락

    금리인하보다 무서운 '트럼프' 재집권…신재생株 일제히 하락

    최근 반등했던 한화솔루션, 씨에스윈드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이후 조기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낮아져서다.4일 태양광 모듈 업체인 한화솔루션은 전 거래일보다 2.27% 떨어진 3만6600원에 마감했다. 경쟁사인 HD현대에너지솔루션도 2.91% 하락했다. 씨에스윈드(-1.21%), 씨에스베어링(-2.50%) 등 풍력 관련주도 약세였다. 하락세는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했다. 개인과 달리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한화솔루션을 14억464만원, 13억6647만원어치 팔아치웠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화된 게 원인으로 지목된다. 3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Fed)이 공개한 12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올해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전망에는 동의했다. 다만 구체적인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 경제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이다.오는 11월로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하면 2차전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주가 영향을 받을 것이란 우려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재생에너지 투자자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트럼프 재선으로 인한 정책 변경"이라면서도 "트럼프도 입법화된 산업 정책을 무력화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신재생에너지 관련주는 지난해 주가가 급락했다. 한화솔루션과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각각 7.81%, 41.64% 하락했다. 고금리 여파로 신재생에너지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건설 자금을 차입으로 조달하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금리가 오르면 이자 부담이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