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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제약사들, 中기술 없인 신약 못 만든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올해 중국 바이오 기업이 개발한 의약품에 역대 최대 규모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부의 의약품 가격 인하 압박과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특허 만료 등이 겹치자 임상시험 비용이 비교적 낮고 개발 속도가 빠른 중국 바이오 기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3일 투자은행 제프리스에 따르면 올해 들어 다국적 제약사가 체결한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 중 18%가 중국 바이오 기업과 이뤄졌다. 전년(17%)보다 높아지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라이선스 계약은 글로벌 제약사가 중국 바이오 기업이 보유한 초기 단계 신약에 대한 중국 외 지역의 독점 판매권을 확보하고, 신약이 임상시험을 통과하면 중국 기업이 추가 수익을 얻는 구조다.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올해에만 중국 바이오 기업 5곳과 총 136억달러(약 18조원) 규모 계약을 체결해 글로벌 제약사 가운데 가장 많은 거래를 성사시켰다. 올해 6월에는 CSPC 제약사와 52억달러 규모의 신약 공동 개발 계약을 맺었다. 화이자는 중국 3S바이오와 항암제 개발을 위해 60억달러 규모 계약을 맺었으며 이 의약품은 미국에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런 흐름에 힘입어 중국 바이오 기업 주가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항셍바이오테크지수는 올해 들어 79% 상승해 항셍지수(24.6%)를 크게 웃돌고 있다.글로벌 제약사들이 중국을 주목하는 요인은 미국 정부의 의약품 가격 인하 압박과 블록버스터 약품의 특허 만료다. 미국 정부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으로 공공의료보험을 통한 직접 약가 협상, 가격 인상 상한제를 도입하며 제약사에 부담을 주고 있다. 중국은 임상시험 비용이 낮고 기간도 짧아 상대적으로 신

  • '투자 고수' 정치인도 담았다…AI 열풍에 주가 뛴 회사

    '투자 고수' 정치인도 담았다…AI 열풍에 주가 뛴 회사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신약을 개발하는 제약주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미국 나스닥시장에서 리커전파머수티컬스는 지난 12~19일 5거래일간 46.30% 치솟았다. 엔비디아가 투자한 AI 신약 개발기업으로도 유명한 리커전은 이달 초 자사가 AI로 개발한 뇌 혈관 기형 신약 REC-994가 임상 2상에서 유효성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REC-994의 임상 3상까지 마무리되면 이르면 3년 이내에 신약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같은 기간 템퍼스AI는 나스닥에서 25.53% 상승했다. 작년 6월 나스닥에 상장한 이 기업은 AI를 활용해 진단·데이터 판매 사업을 하고 있다. 진단 부문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신약 개발사에 판매하거나, 이를 바탕으로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식이다. 이 기업은 '투자 고수'로 알려진 낸시 펠로시 미국 전 하원의장이 최근 공개한 주식 거래 내역에도 포함돼 화제를 모았다. 펠로시 전 의장은 벤처캐피털리스트(VC)인 남편과 함께 주식으로 상당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다른 AI 신약개발 기업인 릴레이테라퓨틱스(14.60%), 슈뢰딩거(8.28%) 등도 주가가 오르고 있다.이들 기업은 AI로 신약 개발에 드는 과정과 비용을 대폭 줄여 실질적인 매출을 낼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대규모 데이터를 바탕으로 질환이나 질병의 발생 구조를 분석해 약물을 적용할 표적을 골라내고, 후보물질을 빠르게 도출할 수 있어서다. 신약 하나가 시장에 나오기까지는 통상 2조원가량의 비용과 1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세포 단계에서 약물 후보 물질을 발굴하고, 동물·사람에 대해 전임상·임상 과정을 거치는 과정에서 ‘탈락’하는 게 절대다수다. 미국의

  • 살 빼는 약 '대박' 이어 알츠하이머 신약까지…주가 4% '껑충'

    살 빼는 약 '대박' 이어 알츠하이머 신약까지…주가 4% '껑충'

    알츠하이머 진행 속도를 늦춰주는 일라이릴리의 신약 '키선라(사진·성분명 도나네맙)'가 2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비만치료제 젭바운드에 이어 일라이릴리 매출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는 기대로 장외 거래에서 주가는 4% 넘게 뛰었다.  키선라는 알츠하이머를 일으키는 뇌의 노폐물 단백질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제거하는 의약품이다. 완치제는 아니지만 알츠하이머 진행 속도를 늦추고 환자가 더 오랜 시간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일라이릴리는 지난 6월 FDA 자문위원회에 제출한 후기 임상 연구 데이터를 통해 키선라를 복용한 환자가 위약을 복용한 환자에 비해 1년 반 동안 질병 진행 위험이 약 35% 낮아졌다고 보고했다.  키선라는 일본 제약사 에자이와 미국 바이오젠이 2021년 공동 출시한 에두헬름, 지난해 내놓은 레켐비에 이은 세 번째 알츠하이머 치료제다. 에두헬름은 보험 적용을 받지 못하면서 시장이 사실상 키선라와 레켐비의 양강 구도가 됐다. 키선라는 매달 정맥주사로 투여되는 반면 레켐비는 2주에 한 번 맞아야 한다.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보편화하기 위해서는 '보험 적용'이라는 장애물을 넘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키선라를 1년 맞는 데 드는 비용은 3만2000달러(약 4430만원), 레켐비는 2만6500달러(약 3670만원)다. 레켐비는 미 정부 노인 의료보험제도인 메디케어의 보장 대상이며 일라이릴리 역시 키선라가 메디케어 적용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라이릴리 주가는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종가 대비 4.179% 오른 910.5달러에 거래됐다. 종가는 906.71달러로 전날보다 0.8% 하락했다. 이날 주가가

  • 고환율·고금리 영향…신약 호재에도 힘 못쓰는 제약·바이오주

    고환율·고금리 영향…신약 호재에도 힘 못쓰는 제약·바이오주

    최근 제약·바이오 섹터 투자에 찬 바람이 불고 있다. 신약 개발 기업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고금리 부담 속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신약 기업은 재무 건전성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지난 3일 유한양행 주가는 0.17% 내린 5만9400원에 마감했다. 10월 초 7만9000원까지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한 달 새 증발한 시가총액만 1조5000억원 수준이다. 오스코텍과 지아이이노베이션 등 중소·중견업체도 상황은 비슷하다. 두 회사는 1개월 전과 비교해 각각 33.9%, 35.5% 하락했다.바이오주 급락은 유한양행의 임상 결과 발표가 촉발했다. 유한양행은 지난달 20~2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를 앞두고 9월부터 슬금슬금 올랐다. 폐암치료제 렉라자와 미국 얀센의 신약 리브리반트를 병용 투여한 마리포사의 호전된 임상 결과가 예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개된 연구 초록은 기대에 못 미쳤다는 분석이 많았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임상 데이터 일부가 아쉽게 나와 주가가 하락했지만 신약의 상업적 가치는 바뀌지 않았다”며 “글로벌 판매 전략을 어떻게 꾸리는지가 기업 가치 회복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바이오업체의 주가가 단기 급등락하는 현상은 최근 들어 자주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16일 알레르기 치료제 GI-301을 2980억원에 일본 제약사로 기술 이전했다고 발표한 지아이이노베이션이 대표적이다. 호재인데도 회사 주가는 발표 당일 17% 넘게 올랐다가 급락세로 돌아선 후 종국엔 13.27% 하락했다.바이오 상장지수펀드(ETF)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8월 상장한 바이오섹터 ETF인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는 9월 11일

  • 신약 임상 결과 발표에도 하락…"제약·바이오株, 실적 중요해져"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신약 개발과 관련한 호재성 소식에도 불구하고 크게 하락했다.24일 유한양행의 주가는 6.45% 내린 5만8000원에 마감했다. 신약 개발기업인 오스코텍과 지아이이노베이션도 각각 9.98%, 2.39% 하락했다.주가 하락은 유한양행·오스코텍의 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임상결과가 촉발했다.유한양행은 23일(현지시간) 열린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에서 렉라자의 병용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사망 위험을 낮추는 등 양호한 결과에도 시장은 주가 호재가 소멸된 것으로 판단했다.증권가는 제약·바이오 업종의 주가가 다시 오르기 위해선 실적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내다봤다. 현금 흐름이 없을 경우 고금리 상황에서 재무 건전성이 악화할 가능성이 높아서다.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금리 상황은 국내 바이오텍에 분명한 부담”이라며 “흑자 경영으로 호실적이 뒷받침되는 기업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분석했다.전효성 기자

  • 신약 호재에도 주가 급락…"바이오주, 이제 실적에 오른다"

    신약 호재에도 주가 급락…"바이오주, 이제 실적에 오른다"

    제약·바이오 섹터가 또다시 크게 휘청였다. 신약 개발에 대한 호재성 소식을 재료 소멸로 받아들이면서다. 증권가에서는 제약·바이오 기업이 기대감보다는 실적으로 가치를 입증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렉라자' 양호한 임상결과에도 주가는 급락24일 오후 2시 30분 기준 유한양행의 주가는 6.45% 내린 5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7거래일 중 6거래일을 하락했다. 이 기간 증발한 시가총액만 1조6000억원(-27.26%)에 달한다. 이날 신약 개발기업인 오스코텍과 지아이이노베이션도 각각 10.76%, 2.72%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기업은 지난 18일 두자릿수 넘는 주가 하락을 겪었는데 이날 2차 충격을 받은 셈이다. 주가 하락은 유한양행의 '렉라자' 임상결과가 촉발했다. 유한양행은 23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에서 폐암치료제 '렉라자'와 미국 얀센의 '리브리반트'를 병용 투여한 '마리포사'의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임상 결과 생존기간(mPFS)이 개선되는 경향이 나타나는 등 렉라자가 신규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내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내놓는 상황이다. 렉라자는 지난 2015년 유한양행이 오스코텍으로부터 기술 도입한 물질이다.문제는 양호한 임상 결과에도 하락세를 걷고 있는 주가다. 시장에서는 신약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컸던 만큼 임상 결과 발표를 재료 소멸로 판단한 분위기다. 정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한양행의 신약 임상실험 결과 환자의 생존 기간을 늘리는

  • 유한양행, 글로벌 신약 개발 가시화…"기업가치 두 배 뛸 것"

    유한양행, 글로벌 신약 개발 가시화…"기업가치 두 배 뛸 것"

    글로벌 제약사와 개발한 폐암 신약의 상업화가 시작되며 유한양행의 기업가치가 두 배 이상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신약의 4년 뒤 예상 판매액이 2조원을 넘어서며 매출 수익성이 중장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4일 유한양행은 전 거래일 보다 3200원(4.22%) 오른 7만9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에는 52주 신고가인 8만8400원까지 올랐다. 유한양행이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 이전한 3세대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를 활용한 임상시험 결과가 나오며 주가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얀센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을 1차 치료요법으로 연구하는 임상 3상시험(마리포사)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고 임상적으로 개선을 보이는 주평가지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레이저티닙은 국내서는 올해 말, 해외서는 내년쯤 처방이 시작될 예정이다. 유진투자증권은 레이저티닙의 2027년 글로벌 예상 판매액은 2조2000억원, 이중 유한양행 몫인 판매 영업이익은 3380억원일 것으로 추정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레이저티닙은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상업화에 성공할 국내 첫 신약개발 사례로 유한양행의 기업가치를 재평가하는 국면에 진입했다"면서 "레이저티닙의 2024년 글로벌 상업화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종전 8만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한다"고 설명했다. 권 연구원은 2030년 레이저티닙 등 신약개발로 창출하는 이익이 1조원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에 2027년 예상 순이익 4091억원을 적용한 영업가치 10조7600억원, 신양파이프라인 추정 가치 4300억원, 투자자산 추정 가치 1900억원을 합

  • HLB "간암 신약, 내년 美 FDA 허가…글로벌 블록버스터 될 것"

    HLB "간암 신약, 내년 美 FDA 허가…글로벌 블록버스터 될 것"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기업을 넘어 신약 개발사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체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을 도약의 불쏘시개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HLB는 4년 안에 세계 간암 치료제 시장 점유율을 50%까지 끌어올리고 스위스 제약사 로슈를 넘어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셀트리온 “질환 예측 알고리즘 구축”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장남인 서진석 의장은 12일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3’의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섰다. 서 의장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84년생인 그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서 의장은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서 셀트리온의 미래와 합병 이후 회사가 갖추게 될 경쟁력을 강조하며 ‘데뷔전’을 치렀다.그는 올해 셀트리온이 유전체 및 의약품 데이터 등 각종 정보값을 축적하는 ‘셀트리온 헬스케어 인텔리전스 뱅크(HI Bank)’ 구축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임상에 참여한 국내외 환자들의 동의를 받아 기본 데이터를 쌓았다. 질환을 예측하는 자체 알고리즘을 개발 중이며 내년까지 구축을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그는 “알고리즘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10개가량 진행 중인데, 1~2년 뒤 1개가 마무리될 것”이라며 “AI 알고리즘만 별도로 연구하는 시설을 설립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올해 가장 큰 이벤트인 합병에 대해 서 의장은 “(합병이 완료되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거치는 것보다 공격적으로 매출원가율을 가져갈 수 있다”며 “영업이익률 개선은 현금 증대로 이어져 신약·디지털 헬스케어 투자의 밑거

  • 비만치료제 관심 폭발하더니…신약개발로 탄력받은 '바이오주'

    비만치료제 관심 폭발하더니…신약개발로 탄력받은 '바이오주'

    제약·바이오주를 향한 시장의 투자 심리가 뜨거워지고 있다. 비만·당뇨치료제가 해외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계기가 됐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하반기 발표될 신약 개발 성과에 따라 바이오주의 향방이 좌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일 코스닥 제약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5% 오른 8150.70에 거래를 마쳤다. 의료·정밀기기 지수도 1.97% 상승했다. 지난 8월 1일부터 이날까지 제약, 의료·정밀기기 업종의 상승률은 각각 3.00%, 9.38%로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가 2.31%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최근 제약·바이오 업종을 이끄는 테마는 '비만·당뇨치료제'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는 '기적의 다이어트약'으로 불리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다이어트 과정에서 위고비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지며 품귀 현상을 빚기도 했다. 노보노디스크는 최근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를 앞지르고 유럽증시 시가총액 1위에 올라섰다. 미국의 일라이릴리도 '마운자로'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며 해외 비만·당뇨치료제 테마는 한층 힘을 받고 있다.같은 날 코스닥 시장에서 일동제약은 상한가(29.72%)를 기록하며 2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릭스(22.36%)와 아이센스(12.08%) 등도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들은 모두 비만·당뇨치료제와 관련있는 기업이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항비만제 매출은 오는 2030년 440억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이라며 "비만치료제 모멘텀이 당분간 시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국내 기업의 임상 성과도 하반기 시장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이달 대한

  • 바이오젠 vs 일라이릴리…신약 경쟁에 주가 '훨훨'

    GLOBAL

    바이오젠 vs 일라이릴리…신약 경쟁에 주가 '훨훨'

    알츠하이머 신약 개발 경쟁에서 선두를 다투고 있는 미국 바이오업체 바이오젠과 일라이릴리 주가가 나란히 연중 최고가에 다다랐다. 경기 침체 우려와 약세장 속에서도 신약 개발의 기대가 주가를 밀어 올렸다. 월가도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내놓고 있다. 바이오젠, 치매 신약 상용화 눈앞바이오젠은 지난 3분기 매출 25억1000만달러(약 3조5800억원), 조정 기준 주당순이익(EPS) 4.77달러를 기록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모두 시장 추정치인 매출 24억달러, EPS 4.13달러를 웃돌았다. 연간 매출 전망치도 100억달러에서 101억5000만달러로 상향했다.실적 개선과 치매 치료제 개발 성공 기대에 바이오젠 주가는 연중 최고치에 근접했다. 이날 나스닥시장에서 바이오젠 주가는 273.5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전일 대비 0.39% 하락했지만 지난달 28일 기록했던 연중 최고치(276.61달러)에 가까워졌다. 연초(1월 3일)에 비해선 12% 높은 수준이다.바이오젠은 지난해 6월 미국에서 알츠하이머 치료제인 ‘아두헬름’의 상용화에 성공했다. 증상 완화가 아닌, 질병 원인을 치료하는 치매 치료제를 내놓은 건 처음이었다. 하지만 효능 부족과 부작용 논란으로 올 3분기 아두헬름 매출은 160만달러(약 22억8000만원)에 그쳤다.바이오젠은 두 번째 알츠하이머 신약인 ‘레카네맙’으로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지난달 공개한 임상 3상 결과에 따르면 레카네맙은 환자의 인지기능 저하 속도를 27%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두헬름보다 효능이 개선됐을 뿐 아니라 뇌부종·뇌출혈 등 부작용 발생률도 41%에서 3% 미만으로 대폭 감소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내년 1월 6일 내에 레카네맙의 신약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 두 번째 치매 신약 눈앞…주가 다시 들썩이는 '이 제약사'

    두 번째 치매 신약 눈앞…주가 다시 들썩이는 '이 제약사'

    알츠하이머 신약 개발 경쟁에서 선두를 차지한 두 미국 바이오 기업이 경기 침체 우려와 약세장 속에서도 순항하고 있다. 바이오젠이 시장 기대를 웃돈 3분기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경쟁사인 일라이릴리도 신약 개발 기대감에 주가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업계도 두 업체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바이오젠, 두 번째 치매 신약 상용화 눈앞25일(현지시간) 바이오젠은 "지난 3분기 매출 25억1000만달러(약 3조5800억원), 조정 기준 주당순이익(EPS) 4.77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추정치였던 매출 24억달러, EPS 4.13달러를 모두 웃도는 실적을 냈다. 연간 매출 전망치도 100억달러에서 101억5000만달러로 상향했다.바이오젠은 지난해 6월 미국에서 알츠하이머 치료제인 '아두헬름'의 상용화에 성공한 업체다. 증상 완화가 아닌 질병 원인을 치료하는 치매 약을 내놓은 건 이 회사가 처음이었다. 하지만 효능 부족과 부작용 논란으로 인해 보험 적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난 3분기 아두헬름 매출은 160만달러(약 22억8000만원)에 그쳤다.바이오젠은 두 번째 알츠하이머 신약인 '레카네맙'으로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지난달 공개한 임상 3상 결과에서 레카네맙은 환자의 인지기능 저하 속도를 27% 줄이는 결과를 얻었다. 22% 감소에 성공했던 아두헬름보다 효능이 개선됐을 뿐 아니라 뇌부종·뇌출혈 등의 부작용 발생률도 41%에서 3% 미만으로 대폭 감소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내년 1월 6일 내에 레카네맙의 신약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미셸 부나초스 바이오젠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협력사인 일본 에자이를 통해 내년 1분기 내에 미국, 유럽, 일본에서 신약 허가를 신

  • 약세장 속에도 '신약 호재' 타고 바이오株 신고가 경신

    약세장 속에도 '신약 호재' 타고 바이오株 신고가 경신

    코스피지수의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2400대로 주저앉은 가운데 일부 바이오주들이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로 바이오주들이 당분간 ‘투자 한파’를 맞겠지만, 기술력이 뛰어난 종목을 위주로 ‘옥석가리기’를 하기 적합한 때라고 조언했다.24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에스티큐브, 엠아이텍, 박셀바이오, 케어젠 등은 이달 들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네 개 종목 모두 시가총액 3000억원 이상이면서 올해 2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증가한 종목들이다.신약 개발과 제품 출시 기대가 모이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에스티큐브는 면역관문억제제 신약의 임상 시험이 진행 중이다. 박셀바이오와 케어젠도 각각 간암 치료제와 혈당조절 치료제 신약이 기대감을 모으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태양광·2차전지 등 친환경정책 수혜주들이 여름 상승장을 이끈 가운데 더욱 돋보인다는 평가다.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에서 신고가를 낸 주식들은 친환경·헬스케어로 요약할 수 있다”며 “임상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개별 주식들이 최근 상승세를 보였다”고 했다.주요 바이오주들도 하반기 들어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1일 이후 23일까지 12.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도 각각 6.15%, 3.31% 올랐다. 낙폭 과대 인식에 따라 기술적 반등과 함께 주요 바이오 기업의 2분기 호실적까지 더해지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는 분석이다.주요 바이오주들이 상승세를 보였지만, 소규모 업체들은 ‘투자 한파’를 맞고 있다.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 [CEO 인터뷰] ‘4번째 이전상장 도전’ 툴젠 “코스닥에선 몸값 10兆 기업 도약”

    [CEO 인터뷰] ‘4번째 이전상장 도전’ 툴젠 “코스닥에선 몸값 10兆 기업 도약”

    “더 큰 시장인 코스닥으로 무대를 옮겨 기업가치 10조원 이상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이병화 툴젠 대표(사진)는 2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7년 전 코넥스시장에 상장한 이후 연이은 투자 유치로 몸값 1조원대 기업으로 도약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툴젠은 1999년 설립된 바이오업체로 유전자 교정(유전자 가위)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회사의 유전자 교정기술은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과 식물 등 유전자를 가진 모든 생명체에 적용할 수 있다. 현재 코넥스시장 시가총액 1위인 툴젠은 다음달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할 예정이다.툴젠의 코스닥 입성 도전은 이번이 네 번째다. 이 회사는 2015년과 2016년 기술 특례상장을 시도했지만 한국거래소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2018년에는 유전자 교정 원천 기술 특허권과 관련한 분쟁에 휘말리면서 상장을 철회했다.이 대표는 “과거 세 차례 이전 상장을 시도했을 때보다 유전자 교정 기술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고 강조했다. 툴젠은 현재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등 9개 국가에서 크리스퍼(CRISPR) 유전자 교정에 대한 원천 특허를 등록해놓았다. 기술이전 계약도 이어지고 있다.  몬산토, 써모피셔, 키진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18개 기업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올 들어 맺은 기술이전 계약만 7건이다. 이 대표는 “유전자 교정기술을 적용한 신약을 개발하려는 기업들은 우리와 기술이전 협상을 하게 될 것”이라며 “특허 수익화 사업이 궤도에 오르면 반도체산업의 퀄컴처럼 플랫폼 기업으로 올라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툴젠은 특히 유전자 교정을 활용한 신약 개발사업에 기

  • 지아이이노베이션, ‘유니콘 특례’로 코스닥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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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아이이노베이션, ‘유니콘 특례’로 코스닥 간다

    바이오기업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시장 평가 우수기업 특례(유니콘 특례)로 코스닥 시장 입성에 도전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4일 유니콘 특례를 위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당초 성장성 특례상장을 추진하다가 거래소가 지난 4월 유니콘 특례를 신설하자 이 제도를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유니콘 특례는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기업에는 전문평가기관 한 곳에서만 A등급 이상을 받으면 코스닥시장 상장예비심사 청구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다.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 6월 아주IB투자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을 때 기업가치를 6760억원으로 인정받았다. 올 들어 여러 차례에 걸쳐 SK㈜, 제넥신, 유한양행, 아이마켓코리아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으며 몸값을 높였다. 올해 유치한 투자금만 1600억원이다. 이 회사는 성장성 특례상장을 준비할 때 전문평가기관 3곳으로부터 모두 A등급을 받아놨다.유니콘 특례자격을 얻은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조만간 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해 코스닥시장 입성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내년 초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업공개(IPO)시장에선 내년부터 유니콘 특례로 증시에 입성하는 기업이 하나둘씩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자아이이노베이션 외에도 바이오기업인 보로노이가 유니콘 특례상장을 준비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 8월 말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거래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17년 설립된 바이오기업으로 융합 단백질을 활용한 신약 개발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면역 항암제와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물질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9년 중국 10대 혁신신약 기업인 ‘심시어’와

  • 보령제약, 985억원 유상증자 성공

    보령제약, 985억원 유상증자 성공

    보령제약이 985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성공했다.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자금을 단숨에 확보하게 됐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보령제약이 유상증자를 위해 지난 7~8일 주주와 우리사주조합을 상대로 진행한 청약 결과 모집금액보다 많은 매수주문이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주주인 보령홀딩스가 청약을 앞두고 배정받은 신주인수권증서의 55%가량을 매도했음에도 다른 주주들이 적극적으로 청약한 데 힘입어 모집금액을 모두 채웠다.적잖은 주주가 쏠쏠한 시세차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청약에 참여했다. 지난 8일 보령제약 주가는 2만2550원으로 신주 발행가격(1만7750원)보다 27.0% 높다. 이번 증자에 참여해 받는 신주도 무상증자 적용대상에 포함되는 것도 신주의 매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보령제약은 다음달 초 주주들을 상대로 보유주식 1주당 신주 0.2주를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청약에 참여한 주주는 유상증자로 발행하는 신주가 상장하는 오는 27일까지 주가가 크게 떨어지지 않으면 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다.보령제약은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오리지널 의약품 인수와 개량신약 개발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현재 비뇨기·고혈압·당뇨 관련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