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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인수전에 추가 참여자 없어... 한화 인수 사실상 확정
한화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사실상 확정지었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은 이날까지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대우조선 매각을 위해 입찰의향서(LOI)를 접수받았으나, 추가 입찰자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산은은 앞서 대우조선을 예비인수자인 한화에 매각하는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한 상태다. 스토킹호스 매각은 사전에 인수예정자를 미리 정해놓고 매각작업을 진행하되, 인수예정자보다 더 높은 가격을 써내는 후보가 없으면 인수예정자에 우선매수권을 주는 방식이다. 주로 회생기업을 매각할 때 거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된다.업계에서는 대우조선의 추가 인수후보자가 등장할 가능성은 낮다고 점쳤다. 산은은 올초 현대중공업과 거래가 무산된 뒤 이미 다수의 대기업들에 매각 의사를 타진했으나, 한화만이 유일하게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다.이날 입찰 마감 결과로 한화는 앞으로 한달여 간에 걸쳐 상세 실사를 한 뒤 추가적인 가격 협상을 거쳐 이르면 내달 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후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 등 절차를 거친 뒤 이르면 연내 거래를 마무리하게 된다.인수 자금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원), 한화시스템(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4000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1000억원) 등 각 계열사를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거래가 마무리되면 한화는 대우조선 지분 49.3%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산은은 현재 55.68%의 지분율이 28.2%로 감소해 2대 주주로 남게 된다.한화는 대우조선 인수를 계기로 ㈜한화의 방산 부문과 한화디펜스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해 지상에서부터 항공우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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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매각, KG-쌍방울 2파전…다음 주 최종 인수자 결정
쌍용자동차 인수전이 이변없이 KG컨소시엄과 쌍방울컨소시엄간 경쟁으로 치러지게 됐다. 최종 인수자는 다음 주 중 결정될 전망이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된 쌍용차 매각 본입찰에 쌍용차그룹이 참여했다. 앞서 쌍용차 매각 측과 매각주관사 EY한영회계법인은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아 M&A 우선매수권자로 KG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지난달 18일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쌍용차 매각은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매각 측이 원매수권자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맺은 후 공개 매각을 통해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인수 후보가 나타나지 않으면 우선매수권자가 최종 인수자로 확정하는 방식이다. 공개 매각에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후보가 나타나더라도 우선매수권자가 이 조건을 추가로 수용하면 역시 최종 인수자가 된다. KG그룹은 지난달 조건부 인수제안에서 사모펀드 운용사인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 파빌리온PE와 컨소시엄을 형성해 우선매수권자로 선정됐다. KG그룹은 최근 계열사 KG ETS가 자회사 코어엔텍 매각을 완료해 4958억원을 확보하는 등 자금력 측면에서 쌍방울그룹 보다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쌍방울그룹은 재무적투자자(FI)를 확보한 내용 등을 담은 구체적인 자금 조달 계획을 인수의향서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건부 인수제안에서 두 후보가 제안했던 가격은 8000억~9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두 후보 모두 쌍용차 인수에 적극적인 만큼 쌍방울그룹이 이보다 더 높은 가격을 제안했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쌍용차는 이르면 다음 주 중 최종 인수자를 선정하고 다음달 초쯤 본 계약을 체결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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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 골프장 가격…잭니클라우스GC, 홀당 160억 넘을 듯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칸서스자산운용이 국내 18홀 회원제 골프장 잭니클라우스GC 인수를 위해 3000억원대 초반 수준의 금액을 베팅한 것으로 파악됐다. 예비인수자인 포스코그룹과는 500억원 안팎의 높은 수준의 가격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가 마지막까지 인수 의지를 보일지 주목된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의 최대주주인 홍콩 소재 투자회사 ACPG K-Land 등은 이달 초 잭니클라우스GC 매각을 위해 본입찰을 실시했다. 칸서스자산운용은 가장 높은 가격인 3000억원대 초반 수준을 써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NSIC의 주주는 ACPG K-Land 외에 포스코건설 29.9%, 트로이카인베스트먼트 25.4% 등이 있다.잭니클라우스GC의 매각은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스토킹호스 매각은 사전에 예비인수자를 정해놓고 매각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예비인수자는 포스코그룹 계열사 포스코 O&M로, 조건부 매매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포스코가 칸서스가 써낸 가격을 수용하면 최종 인수자로 확정된다. 포스코는 2600억원대 수준의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오는 20일까지 매각 측에 인수 여부를 통보해야 한다.이번 입찰 결과는 포스코가 쉽게 인수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과 달리 칸서스가 파격적인 가격을 써내면서 인수전의 향방을 쉽게 예측할 수 없게 됐다. 포스코 입장에서는 기존 가격보다 500억원 수준을 추가로 높여야 해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다. 포스코는 이번 주 후반 이사회를 열어 인수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2010년 설립된 잭니클라우스GC는 인천 송도에 위치한 회원제 골프장이다. 접근성이 뛰어나고, 국내 최고급 골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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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마지막 조선사 '대한조선' KHI그룹에 팔았다
KDB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조선사 중 마지막 남은 대한조선이 20일 KHI그룹과 본계약을 맺고 2009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개시 이후 13년 만에 새 주인을 찾게 됐다. 스토킹호스(가계약 후 경쟁입찰) 방식의 이번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우선매수권자로 선정됐던 KHI그룹은 앞서 인수했던 케이조선(옛 STX조선해양)에 이어 대한조선까지 두 곳의 중형 조선사를 품에 안았다. 산은 입장에선 한진중공업과 케이조선에 이어 대한조선까지 팔면서 세 곳의 조선사 매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됐다.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HI그룹은 이날 대한조선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내용의 본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금액은 2000억원으로 이날 10%의 계약금 납입을 완료했다. KHI그룹은 전략적 투자자(SI)로서 중형조선사인 대한조선의 운영을 맡을 예정이다. 재무적 투자자(FI)로는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SG PE가 참여했다. KHI그룹은 유상증자로 500억원 가량을 조달할 예정이다.IB업계 관계자는 "애초 1800억원 가량에 협상을 시작했는데 최근 대한조선의 실적도 좋고 원매자가 여럿 더 있어 2000억원에 계약한 것으로 안다"며 "KHI그룹 입장에선 대한조선을 인수하면 중대형 탱커 건조 등 여러 면에서 케이조선과 시너지를 낼 수 있어 꼭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앞서 KHI인베스트먼트와 유암코(연합자산관리) 컨소시엄은 STX조선해양(현 케이조선)을 2500억원에 인수해 7년 만에 법정관리에서 졸업시킨 바 있다.전라남도 해남에서 중형급 탱커, 석유화학제품 운반선을 주로 건조하는 대한조선은 대주그룹의 계열사였다. 2009년 건설조선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워크아웃 대상이 됐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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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잭니클라우스GC, 포스코그룹이 예비인수자.. 스토킹호스 방식 매각
포스코그룹이 국내 18홀 회원제 골프장 잭니클라우스GC 인수전의 조건부매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잭니클라우스GC의 2대 주주인 포스코그룹이 골프장의 새 주인이 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가 보유한 잭니클라우스GC의 매각 작업은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매각 주체는 NSCI의 최대주주인 홍콩 소재 투자회사 ACPG K-Land가 45.6% 등이다. NSIC의 주주는 포스코건설 29.9%, 트로이카인베스트먼트(25.4%) 등이다.매각 측은 지난주 인수의향서(LOI)를 받았으며, 국내 대기업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는 2000억원이 넘는 잭니클라우스GC의 회원권을 전부 인수하는 조건으로 해 자금력을 갖춘 일부 대기업만 초청했다. 매각실무는 딜로이트안진이 맡고 있다.이번 매각이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은 골프장의 몸값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스토킹호스 매각은 사전에 인수예정자를 미리 정해놓고 매각작업을 진행하되, 경쟁 입찰이 무산되면 인수예정자에 우선매수권을 주는 방식이다. 주로 회생기업을 매각할 때 거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잭니클라우스GC의 경우에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명문 골프장으로, 희소성이 큰 매물인 만큼 거래 성사 여부보다는 매각가를 높이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예비 인수예정자는 포스코그룹의 한 계열사로 파악된다. 포스코그룹은 이미 계열사 포스코건설을 통해 지분 29.9%를 보유한 2대 주주다. 포스코그룹은 홍콩계 투자사가 매각 의사를 밝히자, 적극적으로 인수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ACPG K-Land, 트로이카인베스트먼트는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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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륵'인가 '핫딜'인가…알쏭달쏭 쌍용차 M&A[딜리뷰]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의 인수합병(M&A)이 점점 흥미로워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에디슨모터스가 2743억원의 인수대금 잔금을 납입하지 않아 계약이 파기되는가하면, 쌍방울그룹이 특장차 업체 광림을 앞세워 컨소시엄을 꾸렸죠. 뒤를 이어 현금이 많은 KG그룹이 손을 들었고 지난해 입찰에서 떨어졌던 파빌리온PE도 재도전을 선언했습니다. 그야말로 '핫딜'처럼 보이는 상황. 하지만 투자은행(IB)업계에선 '계륵'(鷄肋)이란 말도 나옵니다. 쌍용차라는 토종 완성차 업체의 인지도는 아까워서 갖고 싶고, 그렇다고 실제 인수하면 운전자금 등 돈 들어갈 일 투성이라 남는 딜인지 잘 모르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죠. 과연 이 딜을 따내는 인수자는 '승자의 저주'를 맛보게 될까요? 이번주 딜리뷰에선 '핫딜'처럼 보이는 쌍용차 M&A를 둘러싼 여러 시각을 소개합니다.1. 정말 쌍용차 M&A는 '핫딜'일까?"쌍용차에 왜들 관심이 많은지 잘 모르겠어요. 계륵(鷄肋) 아닐까요?" M&A업계에서 최근 1~2주 사이 여러 번 들은 말입니다. 닭의 갈비뼈라는 뜻의 계륵은 큰 쓸모는 없지만 버리긴 아까운 걸 비유하는 말인데요, SUV 명가인 쌍용차의 네임밸류는 남 주긴 아깝고, 그렇다고 인수하면 엄청난 돈이 들어갈 것이 두려운 상황을 뜻하겠죠. 혹자는 이런 말도 합니다. "계륵이 아니라 밑 빠진 독에 가까운 것 같다"고요. 그만큼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의 미래가 딱히 밝다고 할 수 없는 상황임이 분명한데 왜들 열심히 뛰어드는지 모르겠다는 의미일 겁니다.회생 M&A를 전문으로 하는 자문업계 관계자들도 의문을 제시하는 건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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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그룹 vs 쌍방울 쌍용차 누구 품에…재매각 절차 시작
에디슨모터스의 인수가 무산된 쌍용자동차의 재매각 절차가 이르면 이번주 시작된다. KG그룹과 쌍방울의 ‘2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인수전이 쌍용차 회생이 아니라 평택공장 부지 확보전으로 변질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 EY한영회계법인은 이르면 이번주부터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매각 절차를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 스토킹 호스는 향후 별도 공개입찰을 전제로 매각자와 인수의향자가 조건부 계약을 맺는 방식이다. 다른 응찰자가 없으면 인수의향자와 협상을 진행하지만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곳이 등장하면 매각자는 기존 인수의향자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선회할 수 있다.현재 쌍용차 인수에는 KG그룹과 쌍방울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KG그룹은 계열 철강사인 KG스틸과의 시너지를, 쌍방울은 특장차 제조 계열사인 광림과의 협업을 각각 강조하고 있다. 쌍용차 인수의 관건인 자금력은 KG그룹이 앞서 있다는 평가다. 그룹 정점에 있는 KG케미칼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3636억원 수준이다. 반면 쌍방울의 인수전 중심인 광림은 733억원가량이다.일각에선 이번 인수전이 쌍용차 본업 회생보다는 평택공장 부지 개발만을 노린 ‘투기전’으로 변질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자금 조달력이 불투명한 중견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주변이 아파트로 둘러싸인 쌍용차 평택공장은 주거용지로 변경되면 1조원 이상의 가치를 지닐 것으로 추산된다.박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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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재매각, 스토킹호스 '유력'
쌍용자동차의 새 주인을 찾는 회생 인수합병(M&A) 방식은 스토킹 호스(가계약 후 경쟁입찰)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 원매자와 가계약을 먼저 체결한 뒤 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이 방식은 더 좋은 조건의 원매자와 안정적으로 빠르게 계약을 체결할 수 있어 최근 회생 딜에서 자주 채택됐다. 올해 10월 15일까지 거래를 종결해야 하는 쌍용차의 시간 제약 때문에라도 스토킹 호스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쌍용자동차의 재매각을 위해 쌍용차와 매각주관사인 EY한영은 이번 주 중 서울회생법원과 매각 방식을 논의할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공개 경쟁입찰을 하게 되면 우협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에디슨모터스처럼 또 어그러질 수도 있기 때문에 한 곳을 우선 선정해둔 뒤 경쟁입찰을 하는 스토킹 호스가 유력하다"고 전했다.현재 쌍용차 인수를 희망하는 곳은 쌍방울그룹 외에도 2~3곳이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그룹은 특장차 전문업체인 계열사 광림을 앞세워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 중인 단계다. 쌍방울그룹 관계자는 "현재 그룹 임직원들이 TF를 구성해 인수전 참여를 위한 컨소시엄 구성안을 짜고 있다"며 "여러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접촉해오고 있지만 아직 구조를 완성한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현재 KH그룹도 광림컨소시엄에 참여할지 여부를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H그룹은 최근 대한조선 인수 우협으로 선정되는 등 적극적으로 M&A에 나서고 있다. 컨소시엄에 참여할 경우 광림이 전략적 투자자(SI)로 나서고 KH그룹 내 계열사 몇 곳이 FI로 참여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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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정밀실사 없이 24일 본계약 체결하는 배경은?
기업회생(법정관리) 절차를 밟고 있는 이스타항공이 24일 성정과 투자계약을 체결한다. 애초 정밀실사를 오는 28일부터 내달 2일까지 진행한 뒤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으나 빠른 회생 절차 마무리를 위해 이같이 결정한 것이다. 인수·합병(M&A)업계에서는 본계약을 맺어야 전산시스템을 복구해 자세한 채무규모를 알 수 있기 때문에 현 상태에서 정밀실사가 의미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23일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성정은 24일 계약 방식을 수정해 투자계약을 맺기로 했다. 기존에는 우선인수권이 있는 스토킹 호스 방식, 즉 '조건부 투자계약'이었지만 본계약에서는 '투자계약'으로 변경키로 했다.정재섭 이스타항공 공동관리인은 "지난 22일 서울회생법원이 성정을 최종인수예정자로 확정하고 광림을 차순위 인수예정자로 정하겠다는 내용의 허가신청서를 받고 바로 허가했다"며 "이 신청서에는 정밀실사 없이 24일에 투자계약을 맺겠다는 내용도 포함돼있다"고 말했다.정밀실사를 생략한 배경에 대해서 정 공동관리인은 "채권자들로부터 이미 채권 신고를 받았고 서울회생법원이 이 채권들에 대해 시인 또는 부인을 했기 때문에 총규모가 추정 가능한 수준"이라며 "빠른 경영정상화를 위해 바로 본계약을 맺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스타항공을 인수하기 위해 갚아야 할 공익채권은 약 850억원, 회생채권은 약 185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있다. 다만 현재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운영비용 등 규모를 알기 위해선 ERP 시스템을 재가동시켜봐야 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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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법원, 쌍방울에 "이스타항공 차순위 예비후보로 넣겠다" 통보
서울회생법원이 22일 이스타항공의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성정을 확정하고 쌍방울그룹이 이끄는 광림컨소시엄을 차순위 예비후보자로 정하는 내용의 허가신청서를 이스타항공 관리인측으로부터 접수받고 이를 허가했다. 보통 스토킹호스(가계약 후 경쟁입찰) 방식과는 달리 예외적으로 차순위 예비후보자를 둔 것은 그만큼 이스타항공을 반드시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의지가 강했던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또 오는 28일부터 예정돼있던 정밀실사 과정을 생략하고 24일 본계약을 체결하는 것도 허가했다.쌍방울그룹의 광림컨소시엄측은 이날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광림을 차순위 예비후보자로 두고 만일 성정이 도중에 인수를 포기할 경우 추가 실사 없이 바로 인수작업에 돌입할 수 있는지 물어보는 연락을 받았다"며 "우리는 다 준비돼있기 때문에 이를 수용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예비후보자를 두는 내용의 인수 허가신청서를 작성한 이유에 대해 정재섭 이스타항공 공동관리인은 "성정이 인수의지가 강하고 자금도 차질없이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다만 이번에 반드시 이스타항공의 회생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절실함에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예비후보자를 두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시작한 이번 이스타항공 매각은 본입찰에서 쌍방울그룹의 광림컨소시엄이 인수가로 약 1100억원을 써내 1000억원 안팎을 제시한 성정과 2파전 양상으로 치달았다. 하지만 성정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키로 하면서 이스타항공의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성정이 선정된 것이다.스토킹 호스 방식에 따르면 호스 기업이 우선매수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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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이달 말 입찰 공고…매각 ‘시동’
≪이 기사는 04월07일(08:2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법정관리에 들어간 이스타항공의 매각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이스타항공은 이르면 이달 말께 공개 매각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은 내달 20일까지 입찰자가 포함된 회생계획서를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이 계획안에는 인수자가 이스타항공에 투자할 대금과 공익채권·회생채권의 변제 계획이 담긴다. 앞서 지난달 말 서울회생법원은 이스타항공에 대한 인수합병(M&A) 절차 추진을 허가했다.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이 매각 주관을 맡았다. 매각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스토킹 호스(가계약 후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스토킹 호스는 사전에 우선매수권자를 선정해 놓는 방식이다. 본입찰에서 우선매수권자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한 원매자가 없을 경우 우선매수권자에게 매수권을 준다. 우선매수권자보다 높은 가격을 써낸 원매자가 있다면 회생기업은 인수자를 변경할 수 있다. 이스타항공은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우선매수권자가 선정되지 않더라도 완전 경쟁 입찰 방식으로 공고를 낼 방침이다.이스타항공은 국내 대표적인 저비용항공사(LCC)로 자리매김해왔으나 2019년 일본 불매운동,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인해 사세가 꺾였다. 제주항공이 인수를 검토했으나 지난해 7월 이마저도 무산됐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고 여행 수요가 다시 늘어나면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폭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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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트조선 매각주관사 선정... 650억원 경영권 매각 본격화
≪이 기사는 01월19일(15:5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오리엔트조선이 매각주관사를 선정하며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19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오리엔트조선은 삼일PwC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조만간 원매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는다. 청산가치를 고려하면, 거래규모는 대략 650억원 내외로 예상된다. 유력 인수후보를 확보한 상태에서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입찰을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조정 업계에서는 원매자로 선박수리업에 진출하고 싶어하는 SM그룹 등을 거론하고 있다. SM그룹은 앞서 진행된 한진중공업 입찰에 참여하며 "한진중공업을 수리조선소로 활용해 본업인 해운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오리엔트조선의 조선소 부지가 한진중공업 등의 부지에 비해 활용성, 접근성 측면에서 매력도가 떨어지는 점이 걸림돌로 꼽히는 것으로 전해졌다.오리엔트조선은 부산에 위치한 5만톤급 이하 선박수리 전문 조선소다. 신조분야에 진출하기 위해 전라남도 광양에 조선소를 건립하기 위해 대규모 차입을 일으켰지만, 유동성 악화 등으로 인해 2012년 부산지방법원에 회생을 신청했다.오리엔트조선은 회생계획안이 인가된 이후 자산매각 등을 통해 몸집을 줄이고 채무변제를 이행해왔지만, 채무변제 자금을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광양조선소의 경우 수 차례 매각이 불발되다가 지난해 조선기자재업체인 한라IMS에 520억원 가량에 팔렸다. 2019년 회계기준으로 2800억원 규모였던 회생담보채무 및 회생채무를 감안하면 현재 오리엔트조선이 부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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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마켓인사이트]STX조선해양, KHI-유암코 컨소 우협 선정…새주인 찾기 '순항'
≪이 기사는 11월25일(14:1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전문을 보시려면 마켓인사이트 유료사이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중형조선사 STX조선해양의 우선협상대상자로 KHI인베스트먼트-유암코(연합자산관리)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2013년 워크아웃 돌입 후 7년여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됐다.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TX조선해양과 매각주관사인 한영회계법인은 이날 KHI인베스먼트(KHI인베)와 유암코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후략)차준호/최만수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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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9부 능선 넘은 제일병원 매각...인수자 파빌리온자산운용 낙점
≪이 기사는 06월05일(18:1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파빌리온자산운용(옛 아시아자산운용)이 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국내 1호 여성전문병원인 제일병원 부지를 인수한다. 제일병원은 종로구 묵정동에 있는 병원 부지를 매각한 자금을 활용해 새로운 장소에 병원을 열 전망이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제일병원(제일의료재단)의 매각주관사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이 이날 제일병원 본입찰을 실시했지만 참여자가 없었다. 이에 제일병원의 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서울회생법원은 채권단 동의 등을 거쳐 우선매수권자인 파빌리온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매각은 파빌리온자산운용과 우선매수권자 계약(스토킹호스)을 맺고 진행됐다. 스토킹호스는 공개입찰 전 인수의향자를 수의계약으로 미리 선정하고, 이후 실시한 공개입찰에서 새로운 경쟁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인수의향자에서 매수권을 부여하는 매각 방식이다. 본입찰에 아무도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연히 독점적인 협상권이 파빌리온자산운용에게 주어졌다.입찰이 마무리되면서 파빌리온자산운용이 인수를 마무리하기까지 채권자의 동의를 얻는 관계인집회만이 남았다. 회생기업의 인수합병(M&A)이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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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자동차부품사 다이나맥 스토킹호스 매각 본격화 …파인우드PE 새 주인으로 맞을까
≪이 기사는 05월27일(05:1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완성차업계 침체로 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자동차부품사 다이나맥이 공개 매각 절차에 착수했다. 파인우드프라이빗에쿼티(이하 파인우드PE)와 유암코(연합자산관리)가 우선매수권을 가진 스토킹호스(Stalking-horse) 매각이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다이나맥과 매각주관사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은 최근 매각 공고를 내고 다이나맥의 공개 매각에 나섰다. 매각 측은 오는 6월 3일까지 원매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는다. 예비실사는 6월 4일부터 같은 달 21일까지 진행한다. 본입찰은 6월 26일로 예정됐다.이번 매각은 파인우드PE·유암코 컨소시엄을 우선매수권자로 둔 스토킹호스 방식이다. 본입찰 참여자가 우선매수권자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할 경우, 우선매수권자는 그 이상의 가격을 맞춰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수 있다.조건부 인수자인 파인우드PE는 2016년 9월 세코그룹이 출자해 만든 사모펀드 운용사다. 파인우드PE는 2017년 4월 유암코와 결성한 600억원 규모의 ‘유암코-파인우드 기업재무안정 펀드’를 통해 다이나맥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앞서 디에이치일렉트로닉스, 엠티코리아 등 회생절차를 밟고 있던 디에이치일렉트로닉스를 110억원에, 엠티코리아를 17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1972년 설립된 다이나맥은 브레이크 피스톤, 파워 트레인 등을 현대·기아자동차와 BMW, 폭스바겐 등 국내외 완성차업체에 공급해왔다. 지난해 매출은 1032억원이다. 본사는 대전으로 충남 논산, 경북 경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