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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굴기' 막아선 트럼프…설계 소프트웨어 수출 통제

    '반도체 굴기' 막아선 트럼프…설계 소프트웨어 수출 통제

    미국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맞서 중국에 핵심 기술 수출을 차단하는 보복에 나섰다. 미·중은 지난 1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율 관세를 90일간 115%포인트씩 낮추는 안에 합의한 뒤 휴전에 들어갔지만 양국 갈등이 공급망을 둘러싸고 다시 확대되고 있다.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의 디커플링(공급망 분리)이 본격화되면서 무역 전쟁이 확전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반도체 소프트웨어 수출도 통제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상무부가 반도체 설계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자국 기업에 중국 수출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상무부 산하 산업보안국은 시놉시스, 케이던스디자인시스템스, 지멘스EDA 등 반도체 설계 자동화(EDA) 업체에 중국으로 기술을 공급하는 것을 중단하라는 서한을 발송했다.EDA는 반도체 설계 과정에서 쓰는 핵심 소프트웨어다. 반도체산업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지만 차세대 반도체를 설계하고 테스트하는 데 필수적이기 때문에 공급망에서 매우 중요하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3개사는 세계 EDA 시장 점유율이 74%에 달했고, 중국에선 약 80%를 차지할 정도로 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다.이 같은 조치는 미국이 중국 반도체 굴기를 차단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지난 13일 미국은 “전 세계 어디에서든 화웨이 어센드 칩을 사용하면 미국의 수출 통제를 위반하는 것”이라며 중국산 인공지능(AI) 칩이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지 못하도록 했다.중국 정부는 이른바 ‘중국 제조 2035’로 볼 수 있는 새 국가 전략에서 반도체에 초점을 맞출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가 엔비디

  • 깜짝실적 앱러빈, 주가 질주

    지난해 나스닥100 종목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인공지능(AI) 기반 광고 기술업체 앱러빈의 주가가 올해도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13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앱러빈 주가는 올해 들어 17.44% 상승했다. 같은 기간 나스닥100지수는 3.37% 올랐다. 앱러빈은 지난해 주가가 700% 넘게 뛰어 고점 논란이 일었으나 올해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앱러빈 주가가 지속해서 오르는 것은 견조한 실적 덕분이다. 간밤에 발표한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3억7000만달러(약 1조9825억원)로 전년 동기 매출 9억5300만달러(약 1조3792억원) 대비 44%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12억6000만달러)를 웃도는 실적이다.월가 전문가들은 앱러빈의 실적 호조 배경으로 AI 광고 사업 호조를 꼽았다. 앱러빈의 지난해 4분기 광고 매출은 AI 광고시장 확대에 힘입어 73% 이상 늘었다.올해 1분기 실적 가이던스도 긍정적이다. 앱러빈은 1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시장 예상치(13억2000만달러)를 뛰어넘는 13억6000만~13억9000만달러로 제시했다. 실적 발표 이후 앱러빈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28.79% 급등했다.양현주 기자

  • 美 SW업체 달리는데…국내는 주춤

    국내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관련 종목들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실적을 기반으로 질주하는 미국 AI 대표주들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업종 전반에서 수급에 따라 요동치는 테마주 양상이 짙어지고 있어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지난 6일 코스닥시장에서 폴라리스AI는 5.17% 내린 2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폴라리스AI는 올해 AI 관련 호재가 있을 때마다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누린 대표적 종목이다. 최근 정체된 주가 흐름 속에 ‘단타족’이 몰리며 개장 초 8.97%까지 올랐다가 곧바로 강해진 매도세에 급전직하했다. 마음AI(-7.39%), 더존비즈온(-6.03%), 이스트소프트(-7.36%), 한글과컴퓨터(-5.76%), 셀바스AI(-4.92%) 등 다른 관련주들도 장 초반 뛰었다가 하락 마감했다.이들 주가는 지난달부터 주목받기 시작했다. 미국발 ‘AI 붐’ 영향이 컸다. 서학개미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미국 AI 기업 팰런티어가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AI·암호화폐 차르’ 직책을 신설하는 등 규제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분위기를 달궜다. 미국 증시는 기세를 이어 지난 4일에도 세일즈포스(10.99%), 스노우플레이크(6.01%) 등 AI주들이 호실적을 바탕으로 급등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국내 소프트웨어 종목들은 말라붙은 거래량과 계엄 사태로 인해 관련주 흐름이 지지부진한 모양새다. 결국 정치 테마주로 개인투자자 수급 이탈이 누적된 6일엔 주가가 크게 꺾였다.국내 관련주들이 AI로 확실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점도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폴라리스AI의 주요 매출원은 공공기관 통신 구축 사업과 패션 잡화 판매다.

  • 엠로, 3분기 영업이익 44억원…전년 대비 238% 증가

    엠로, 3분기 영업이익 44억원…전년 대비 238% 증가

    국내 1위 AI 기반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엠로가 최초로 분기 매출 200억 원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엠로는 이날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4년 3분기 △매출 232억 원 △영업이익 43.9억 원 △당기순이익 61.5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238.4% 증가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영업이익률은 18.9%로 전년 동기 대비 11%p 올랐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액 570.2억 원, 영업이익 61.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6%, 73.2% 증가한 수치다.엠로는 상반기 업그레이드 출시한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스마트스위트(SMARTsuite) v10.0’과 클라우드 기반 공급망관리 서비스 ‘엠로클라우드(emroCloud)’의 공급 확대에 힘입어 3분기 사업 부문별 모두 고른 매출 상승을 보였다. 2분기 확보한 대형 고객사로부터의 추가 프로젝트 수주 또한 안정적인 매출 성장에 보탬이 됐다. 이번 3분기에는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매출 24.5억 원, 클라우드 사용료 14.8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4%, 34.5% 증가한 수치다. 기존 고객사로부터 매년 꾸준히 발생하는 기술료 또한 전년 동기 대비 42.7% 증가한 33.7억 원을 기록했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와 클라우드 사용료, 기술료를 모두 더한 기술기반 매출액은 7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1% 증가했다. 엠로는 4분기에도 다양한 분야의 대표 기업들과 통합 구매 시스템 구축 및 해외 법인 확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고객사의 AI 솔루션 추가 도입 및 시스템 고도화 등도 앞두고 있다. 구매 업무에 대한 클라우드 전환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기업들의 ‘엠로클라

  • '슈퍼엔저' 장착 도요타, 영업이익 5조엔 넘었다

    '슈퍼엔저' 장착 도요타, 영업이익 5조엔 넘었다

    글로벌 1위 완성차 업체이자 일본 최대 기업인 도요타자동차가 일본 기업 최초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5조엔(약 44조원)을 돌파했다. 미국 하이브리드카 판매 호조에 엔저 효과가 더해졌다.도요타는 8일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에 매출 45조953억엔, 영업이익 5조3529억엔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1.4%, 영업이익은 96.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회사 예상치(4조9000억엔)를 웃돌며 사상 처음으로 5조엔을 넘어섰다.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해소되면서 생산이 정상화해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다. 도요타의 지난해 글로벌 판매는 전년 대비 7% 증가한 약 1030만 대로, 처음으로 1000만 대를 넘어섰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하이브리드카 판매 호조 등이 영업이익을 2조엔가량 끌어올렸다. 엔화 약세도 6580억엔 정도 기여했다.도요타는 올해 전기차,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 분야에 1조7000억엔을 투입해 미국 테슬라와 중국 자동차 업체 공세에 대응할 계획이다. 전년 대비 40% 늘린 투자 규모다. 핵심 투자 분야는 AI를 활용한 자율주행 등 소프트웨어와 전기차다. 최근 전기차 시장 성장세는 줄었지만 중장기 성장 시나리오는 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도요타는 2030년 전기차 판매 350만 대를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에는 11만여 대를 판매해 테슬라(180만 대), BYD(157만 대) 등에 크게 못 미쳤다. 그러나 하이브리드카에서는 압도적이다. 지난해에만 전년 대비 30% 증가한 355만 대를 판매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하이브리드카 판매로 벌어들인 돈을 미래 차에 쏟아붓겠다는 전략이다.'글로벌 1000만대' 첫 돌파한 도요타…AI 등 미래 투자 확대영업이익률 11.9% '업계 최고'…올해

  • "로봇시장 구글 되겠다"…LG, 플랫폼 승부수

    "로봇시장 구글 되겠다"…LG, 플랫폼 승부수

    테슬라가 도요타와 폭스바겐을 제치고 시가총액 세계 1위(5661억달러) 자동차기업이 된 것은 멋진 외관의 차를 생산해서가 아니다. 일등공신은 풀셀프드라이빙(FSD)이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다. 운전석 중앙에 장착된 디스플레이 터치만으로 차의 모든 기능을 컨트롤할 수 있게 하는 운영체제(OS)도 ‘테슬라 천하’에 힘을 보탰다.최근 글로벌 로봇산업에서 벌어지는 경쟁 양상도 자동차와 비슷하다. 로봇 제조 시장을 장악한 건 중국이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 등 로봇 시장에 뛰어든 글로벌 테크기업의 눈은 다른 데 가 있다. 로봇용 OS를 포함한 소프트웨어 시장이다. 로봇이 손가락을 좀 더 정교하게 구부릴 수 있게 하고, 가야 할 곳에 빠른 속도로 도달하도록 돕는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게 글로벌 로봇 시장의 패권을 결정할 열쇠가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SW 중심 로봇 시대 온다”LG전자가 “베어로보틱스에 6000만달러(약 785억원)를 투자해 최대주주에 올라서겠다”고 12일 발표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LG전자는 경북 구미 생산라인에서 ‘LG 클로이’ 로봇을 제조해 국내 공항 호텔 레스토랑 병원 등에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로봇 시장의 궁극적인 승부처는 소프트웨어 역량이라고 판단했다.때마침 LG전자 눈에 들어온 게 베어로보틱스다. 이 회사는 2017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로봇 관련 스타트업이다. 서빙 기능에 특화된 배송 로봇을 앞세워 한국 미국 일본 등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로봇 소프트웨어 플랫폼 역량, 다수의 로봇을 제어하는 군집 제어 기술 등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LG전자

  • '로봇용 SW' 시장에 출사표 던진 LG전자

    '로봇용 SW' 시장에 출사표 던진 LG전자

    LG전자가 8년 내 100조원 시장으로 커질 ‘로봇용 소프트웨어(SW)’ 시장을 잡기 위해 도전에 나섰다. LG전자는 12일 “AI 기반 자율주행 로봇 개발업체 베어로보틱스에 6000만달러(약 785억원)를 투자할 것”이라며 “지분 매입이 완료되면 최대주주가 된다”고 발표했다. ‘LG 클로이’ 등 서비스 로봇 제조 능력을 갖춘 LG전자가 베어로보틱스에 눈독을 들인 이유는 소프트웨어 시장을 겨냥해서다. 베어로보틱스가 세계 식당에 서빙용 자율주행 로봇을 공급하며 쌓은 ‘로봇 제어’ 및 ‘연결 기술’을 활용해 로봇 SW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것이다.황정수/김채연 기자

  • 엑스게이트 "양자암호 신시장 공략…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매출 내겠다"

    엑스게이트 "양자암호 신시장 공략…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매출 내겠다"

    “올 상반기 데이터에 양자암호를 적용해주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통합 제품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하반기엔 매출이 본격 발생할 것입니다.”코스닥 보안기업 엑스게이트의 주갑수 대표(사진)는 지난 2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가상사설망(VPN) 서버 장비를 비롯한 기존 전 제품군에 양자난수생성(QRNG) 칩을 장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엑스게이트는 국내 VPN 시장 1위 기업으로 약 42%를 점유하고 있다. 방화벽 분야에선 국내 3위다. 최근 양자 관련 주식으로 알려져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6개월간 주가는 46.15% 급등했다.엑스게이트는 2022년부터 양자암호 기반 VPN 장비를 개발해왔다. 엑스게이트의 기존 VPN 서버에 QRNG를 장착해 보안성을 대폭 강화하는 식이다. QRNG는 데이터 암호화에 쓰이는 난수에 양자 물리학을 적용한다. 자연적인 광자운동을 바탕으로 예측할 수 없는 ‘진성 난수’를 만드는 게 특징이다. 기존 난수는 복잡한 패턴을 따르는 유사 난수다 보니 수학적으로 예측할 수 있다. 주 대표는 “기업 등 사용자가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앱을 개발하고 있다”며 “사용 문턱이 낮아지면 그만큼 확장성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엑스게이트는 양자암호 신시장을 가정용 보안(홈시큐리티) 시장과 장비 시장 등 두 갈래로 보고 있다. 작년 정부가 아파트 등을 대상으로 홈네트워크 보안 가이드 규정을 개정한 것을 기회로 삼고 있다. 올해부터 단지 준공 승인을 받으려면 일정 보안 조치를 완료해야 한다. 증권가에선 이 시장이 2026년엔 1000억원대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 대표는 “기존엔 보안

  • AMD, AI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인수

    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을 인수했다. AI 반도체 시장의 최강자인 엔비디아를 따라잡기 위해 전력 보강에 나섰다는 평가다.AMD는 10일(현지시간) 오픈소스 AI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인 ‘노드 AI’를 인수해 AI 소프트웨어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노드 AI는 AI 시스템을 위한 오픈소스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시행착오를 통해 훈련하는 강화 학습에 특화돼 있다. AMD의 인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AMD는 노드 AI 인수를 통해 AI 반도체 부문에서 엔비디아와의 경쟁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AMD는 “노드 AI의 산업 전문가팀은 오픈소스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면서 AI 모델 최적화와 관련해 전문성을 갖고 있다”며 “이번 인수는 AMD의 AI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엔비디아는 지난 10년간 AI 반도체를 활용한 핵심 소프트웨어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왔다. 이에 AMD도 자사의 칩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 "엔비디아 잡아라"…美 AMD, AI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인수

    "엔비디아 잡아라"…美 AMD, AI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인수

    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을 인수했다. AI 반도체 시장 강자인 엔비디아 따라잡기 위해 전력 보강에 나선 모양새다.10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AMD는 이날 오픈소스 AI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인 ‘노드 AI’를 인수해 AI 소프트웨어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스타트업은 미래 AI 시스템을 위한 오픈소스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시행착오를 통해 훈련하는 강화 학습에 특화돼 있다. 피치북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지금까지 3650만달러를 투자 유치했다.AMD는 이 스타트업의 인수 금액 등은 밝히지 않았다. 연말까지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AMD는 노드 AI 인수를 통해 AI 반도체 부문 경쟁자인 엔비디아와 경쟁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AMD는 “노드 AI의 산업 전문가팀은 오픈소스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면서 AI 모델 최적화 관련 전문성을 갖고 있다”며 “이번 인수는 AMD의 AI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엔비디아는 지난 10년간 AI 반도체를 활용한 핵심 소프트웨어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왔다. 이에 AMD도 자사의 칩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에 적극 투자할 방침이다. AMD는 올해 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1500명으로 구성된 AI 그룹을 신설했다. 이 회사는 올해 300명을 추가로 채용하고, 내년에도 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다.아누시 엘랑오번 AMD 최고경영자(CEO)는 구글과 시스코 엔지니어 출신이다. 이 기업은 앞서 세쿼이아 캐피탈 등 유명 벤처 캐피탈 회사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AI 반도

  • 인터레이스자산운용, 첫 메자닌 펀드 조성...슈어소프트테크 첫 CB 150억 투자

    인터레이스자산운용, 첫 메자닌 펀드 조성...슈어소프트테크 첫 CB 150억 투자

    소프트웨어 검증 전문기업 슈어소프트테크가 상장 이후 처음 CB(전환사채)를 발행한다. 지난 7월 영업을 시작한 신생 운용사 인터레이스자산운용이 첫 메자닌 펀드를 조성해 투자자로 나섰다.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슈어소프트테크는 오는 30일 150억원 규모의 사모 CB를 발행한다. 만기는 5년이며 전환가격은 주당 8198원이다.인터레이스자산운용이 처음 조성하는 메자닌 펀드(인터레이스 Sure프로젝트 일반사모증권투자신탁 제2호)가 전량 인수한다.인터레이스자산운용은 올해 7월 사모운용사 인가를 받은 신생 자산운용사다. BNK자산운용 부사장 출신인 안정환 총괄대표와 BNK자산운용 고유자산 운용부장 출신인 김선우 운용대표가 뜻을 합쳐 공동 설립했다.설립 직후인 지난 7월 첫 펀드로 약 160억원 규모 공모주 펀드를 조성한 데 이어 한 달 반 만에 160억원 규모 메자닌 펀드를 조성했다. 이번 메자닌 펀드에 기관투자가 10곳이 출자자로 참여하며 원하는 액수만큼 배정받지 못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슈어소프트테크는 국내 유일 소프트웨어 검증 전문기업으로 올해 4월 스팩합병으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상장 당시 예상 시가총액은 2800억원이었는데, 상장 이후 투자자 관심이 쏠리며 한때 시총 7000억원을 넘기도 했다. 현재 시총은 4000억원 수준이다.오류가 나면 심각한 피해를 초래하는 소프트웨어를 뜻하는 미션 크리티컬 소프트웨어가 핵심 사업이다. 항공, 자동차, 원전, 철도, 방산, 우주항공 등이 미션 크리티컬 소프트웨어가 적용되는 영역이다.CB 자금은 AI(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전문기업인 모비젠 지분 43.8%를 인수하는 데 사용한다. 인수대금 229억원 중 잔여 금액은 자체 보유한 현금을 투입

  • IBM, SW 사업 힘준다…앱티오 46억달러에 인수

    IBM이 소프트웨어 개발사 앱티오를 46억달러(약 6조원)에 인수한다고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컴퓨터 제조사로 성장해온 IBM은 최근 클라우드와 양자 컴퓨팅, 인공지능(AI)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체질 개선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2007년 설립된 앱티오는 회사의 재무 및 운영 관리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업체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대형 기술기업)를 비롯한 1500개 이상의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금융회사인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올스테이트 등도 주요 고객사다. 앱티오는 2019년 사모펀드인 비스타에쿼티파트너스에 20억달러에 매각됐다. 비스타는 이후 클라우드 재무관리 솔루션 기업인 클라우더빌리티를 합병해 앱티오의 기업가치를 높였다.컴퓨터 제조사로 잘 알려진 IBM은 최근 클라우드와 AI 관련 사업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클라우드와 양자 컴퓨팅, AI 등 새로운 영역에 진출하면서 IBM의 올해 1분기 소프트웨어 매출은 59억달러(약 7조7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 '개발자 성지' 깃랩, AI타고 주가 급등

    '개발자 성지' 깃랩, AI타고 주가 급등

    미국의 웹 기반 소프트웨어(SW) 업체 깃랩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주가가 2021년 상장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개발자를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인 데브옵스 등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을 뛰어넘는 선도적인 지위를 구축한 결과라는 평가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제품 출시 계획까지 정식으로 공개되면서 향후 주가 전망도 긍정적이다. ○상장 이후 최대폭 상승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깃랩 주식은 전일보다 11.04달러(31.19%) 뛴 46.44달러에 마감했다. 2021년 나스닥 상장 이후 최대 상승 폭이라고 CNBC 방송이 전했다.2014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깃랩은 글로벌 개발자들이 소스코드를 서로 확인하고 공유할 수 있게 해주는 제품 및 서비스로 성장해왔다. 깃랩은 특히 무료 오픈소스 플랫폼 데브옵스를 통해 빠르게 사업을 확장했다. 데브옵스를 이용하면 개발자는 소프트웨어의 개발부터 배포, 실시간 모니터링까지 하나의 툴로 관리할 수 있다.깃랩의 성장 속도는 전날 발표한 실적을 통해 증명됐다. 깃랩은 올해 1분기 매출이 1억2690만달러(약 1648억원)로, 1년 전(8740만달러)보다 4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전망치는 1억1180만달러였다.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되자 월가에선 앞다퉈 깃랩의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8명의 애널리스트가 깃랩 주식에 대해 ‘매수’ 의견을 내놨고, 목표주가 중앙값은 53.50달러까지 높아졌다. 깃랩은 내년도 실적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하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매출 목표는 기존 5억2900만~5억3300만달러에서 5억4100만~5억4300만달러로 수정했다. ○AI 서비스도 출

  • 끊이지 않은 M&A…170번 해서 몸값 40조로 불렸다

    끊이지 않은 M&A…170번 해서 몸값 40조로 불렸다

    "헥사곤은 끊이지 않는 인수합병(M&A)으로 성장해 온 회사입니다. 한국에서도 좋은 파트너를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스웨덴의 센서·소프트웨어·자동화기술 분야 기업인 헥사곤 한국대표로 올초 취임한 브라이언 성 대표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일반인에게 익숙한 이름은 아니지만, 헥사곤은 국내 주요 자동차 및 항공사, 전자회사 생산 현장에선 잘 알려진 회사다. 센서 등을 활용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각종 솔루션(매뉴팩처링 인텔리전스)을 제공하고 있다. 성 대표는 "1970년대부터 시작된 정밀측정 관련 사업을 기반으로 1992년에 창업한 회사인데, 생산 결과가 오차 범위 내 있는지 확인하는 데서 시작해 지금은 설계, 생산, 품질 관련 데이터의 연계성을 하나로 아울러서 관리하는 회사로 자리잡았다"고 소개했다.   헥사곤은 2001년부터 '제2의 도약기'를 맞았다. 5년에 2배씩 급속하게 매출이 늘었다. 비결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공격적인 M&A"였다.특히 M&A는 헥사곤의 DNA와 같다. 성 대표는 "2000년대에는 측정기술 강화에 초점을 뒀고, 2010년대에는 제조의 다른 공정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 회사를 인수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CAM 시장의 글로벌 톱3 중 하나인 베로(Vero), 컴퓨터 엔지니어링 분야의 거물로 꼽히는 MSC 소프트웨어 등을 잇달아 사들였다. 지금껏 인수한 회사만 170곳이 넘는다. 그는 "지금은 인공지능(AI), 머신러닝, 스마트팩토리 관련 기업을 사서 전 과정을 '연결'하려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스웨덴과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으며 시가

  • 팔란티어 사상 첫 흑자…시간외 16% 날았다

    팔란티어 사상 첫 흑자…시간외 16% 날았다

    미국 빅데이터 기업 팔란티어가 사상 처음으로 분기 순이익을 냈다. 회사 측이 올해 연간 흑자를 내겠다는 전망까지 내놓으면서 시간외거래에서 16% 이상 급등했다.13일(현지시간) 팔란티어는 지난해 4분기에 3088만달러(약 39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1억5619만달러 순손실)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장 마감 후 발표했다. 분기 기준 순이익은 창립 이후 처음이다.매출은 5억862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02달러에서 0.04달러로 늘었다. 모두 시장 추정치(매출 5억200만달러, EPS 0.03달러)를 웃돌았다. 4분기 기업 고객 수는 80곳에서 143곳으로 79% 증가했다.팔란티어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비해 비용 감축 작업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팔란티어가 최근 고용과 주식 연계 보상을 낮추고, 클라우드 컴퓨팅 투자 등을 줄여 비용을 아꼈다”고 설명했다.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는 “팔란티어의 수익성을 확인했다”며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수익을 내는 회계연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의 부상으로 AI 수요가 늘면서 올해 실적이 기대된다. 라이언 팔란티어 최고수익책임자(CRO)는 “팔란티어와 챗GPT 같은 기술을 통합하고 소비자 데이터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고 했다.팔란티어는 1분기 매출이 5억300만~5억700만달러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연간 매출 가이던스는 21억8000만~22억3000만달러로 제시했다. 이날 팔란티어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16.82% 급등한 8.89달러에 마감했다.노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