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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금융, 보험·카드 1위 싹쓸이…KB금융과 실적 선두 경쟁 치열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 삼성 금융계열사들이 각각 생명보험, 손해보험, 카드업권의 ‘순이익 1위’ 자리를 꿰찼다. ‘은행 없는’ 삼성 금융계열사의 합산 순이익은 1위 금융지주인 KB금융과 엎치락뒤치락하는 형국이다. 경기 침체 국면에서도 ‘관리의 삼성’ DNA가 실적 선방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1분기 순이익은 7037억원(별도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올 1분기 순이익이 7000억원을 돌파한 건 생보·손보사를 통틀어 삼성생명이 유일하다. 교보생명(3153억원) 한화생명(1220억원) 등 경쟁사와의 격차도 크게 벌렸다. 국내 3대 생보사 가운데 올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건 삼성생명뿐이다.삼성화재의 1분기 순이익은 55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8% 감소했다. 작년보다 부진했지만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 경쟁사와 비교해 순이익 감소폭이 작아 안정적으로 ‘1위 손보사’ 자리를 지켰다. 삼성카드의 올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1843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카드는 대형 카드사 가운데 유일하게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며 작년에 이어 올 1분기까지 업계 1위를 유지했다. 삼성증권의 1분기 순이익은 2279억원으로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삼성금융 4개사의 1분기 합산 순이익은 1조6715억원이었다. 신한금융(1조4883억원·지배주주 순이익 기준)을 앞질렀고, KB금융(1조6973억원)에 258억원 차이로 뒤졌다. 삼성금융의 자회사 실적까지 포함하면 실질적으로 KB금융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KB, 신한 등이 은행 이자이익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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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1분기 당기순이익 1844억…전년 대비 3.7% 증가
삼성카드의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 증가했다. 개인 신용판매 확대 등 수익성 개선에 적극 나선 효과로 풀이된다.삼성카드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7% 늘어난 184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1조674억원으로 3.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449억원으로 1.5% 증가했다. 총 취급고는 43조3004억원으로 8.4% 증가했다.개인 신용카드 회원수와 인당 이용금액이 늘어난 효과로 관측된다. 삼성카드는 "우량 회원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통해 신용판매 외에도 카드대출, 할부·리스 등 전 부문에서 영업수익이 증가했다"며 "비용 효율성 개선 노력을 통해 판매 관리비 증가를 억제하고, 안정적인 자산 건전성 관리로 대손 비용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1개월 이상 연체율은 1.03%로 지난해 말(1.00%)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전년 동기(1.07%) 대비로는 소폭 하락했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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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10년만에 1위…신한 제쳤다
삼성카드가 10년 만에 카드업계 순이익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외형 성장 대신 ‘내실 경영’에 집중한 효과로 풀이된다.삼성카드는 지난해 순이익이 664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9.1% 증가했다. 지난해 취급액(결제액)은 166조725억원으로 전년보다 0.5% 늘었다. 부문별로는 신용판매(일시불+할부)가 149조870억원, 금융 부문(장기+단기 카드대출)이 16조5340억원, 할부 리스 사업이 4515억원을 기록했다.삼성카드가 순이익 기준으로 업계 1위를 차지한 건 2014년 이후 처음이다. ‘전통의 강자’ 신한카드는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5721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줄었다. 신한카드가 2007년 LG카드와 합병한 이후 순이익 1위 자리에서 내려온 건 2010년과 2014년뿐이다. 당시 삼성카드가 보유 주식을 매각한 금액이 순이익에 반영되는 등 일회성 요인으로 1위에 오른 바 있다.비우호적인 업황 속에서 삼성카드가 ‘내실 다지기’ 전략을 구사한 게 적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카드는 고금리 상황에서 조달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다. 이후 금리가 내리자 조달 비용이 줄어들면서 이익이 극대화된 것으로 평가된다.삼성카드의 지난달 말 기준 연체율(1개월 이상 연체 기준)은 1.00%로 집계됐다. 신한카드(1.51%), KB국민카드(1.31%), 하나카드(1.87%) 등 경쟁사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광고비 등 판매관리비와 연체 등으로 떼이는 대손비용을 줄이며 연체율 개선을 위한 총력전에 나선 결과다.장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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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올해 순이익 2조 돌파
삼성생명이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2조원 넘는 순이익을 냈다. 삼성생명·화재·카드·증권 등 삼성 금융계열사(삼성금융네트웍스)의 합산 순이익은 1위 금융지주인 KB금융을 웃돌았다.15일 삼성생명은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연결 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40.9% 증가한 2조4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를 통틀어 ‘순이익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3분기만 놓고 보면 삼성생명은 전년 동기 대비 41.6% 늘어난 673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미래 수익성을 나타내는 보험계약마진(CSM) 잔액은 13조원으로 지난 6월 말(12조7000억원)보다 3000억원가량 증가했다. CSM을 늘리는 데 유리한 건강보험 비중은 6월 말 55%에서 9월 말 62%로 높아졌다. 보험사의 영업력과 직결되는 전속설계사 수는 3만4441명으로 3개월 만에 1703명 증가했다.삼성생명을 필두로 한 삼성금융 4개사의 실적은 5대 금융지주를 모두 앞섰다. 삼성금융 4개사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조6055억원(별도 기준)으로 집계됐다. ‘리딩금융지주’에 오른 KB금융(4조3953억원)보다도 2000억원가량 많은 수준이다.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등이 은행 호실적에 힘입어 일제히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비은행을 앞세운 삼성 금융계열사가 이를 뛰어넘는 폭발적인 성장을 한 덕이다.삼성금융은 이미 지난해 실적(4조2286억원)을 3분기 만에 돌파했다. 올해 금융그룹 가운데 최초로 ‘순이익 5조원’ 돌파를 사실상 확정했다. 4분기 실적에 따라선 ‘6조 클럽’ 가입도 넘볼 전망이다.서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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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입 경영 바뀐다?"…여의도에 나타난 삼성전자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벌레 한 마리가 우물 물을 흐린다.”1997년 어느 날. 당시 삼성전자 살림살이를 맡고 있던 최도석 경영지원실 전무는 한 정부 인사로부터 이 같은 말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 외환위기로 자금난을 겪던 삼성전자는 당시에 1조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타진했다. 하지만 정부는 삼성전자를 '벌레'로 취급할 만큼 무시했다고 한다. 2005년 5월 당시 최도석 삼성카드 부회장은 성균관대 최고경영자 특강에서 이 같은 비화를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그는 강연에서 “외환위기 때 은행에 자금을 빌리러 갔다가 거절당해 울면서 나온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며 "그 수모를 겪은 뒤 ‘다시는 은행에 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했다. 실제로 그 직후에 삼성전자는 '무차입 경영'을 이어갔다. 여러 전략적 배경도 깔려있지만, 외환위기 때 겪은 수모도 무차입 경영의 배경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은행·자본시장과 거리를 뒀던 삼성전자의 재무전략이 요즘 변화할 조짐이 포착된다.27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이 은행은 반도체 산업에 국고채 금리 수준의 저금리 대출을 할 수 있도록 17조원 규모의 반도체 설비투자 특별 프로그램을 신설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관련한 대출에 관심을 가지고 조건 등을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출을 받을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대출과 함께 자본시장에서도 삼성전자가 등장했다. 최근 삼성전자 자금조달 작업을 총괄하는 조직인 재경팀 임직원들이 국내외 증권사 관계자와 만나 회사채와 글로벌본드(외화 조달을 위해 해외에서 발행하는 채권) 발행 여건을 점검했다. 삼성전자는 2001년 10월에 국내 회사채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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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화재 순이익 1.3조원 '실적 홈런'
삼성금융네트웍스 ‘보험 형제’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이 올해 들어 금융지주 1위를 탈환한 신한금융지주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금융 계열사 전체가 지난해 금융지주 1위인 KB금융지주를 제친 뒤 보험사 실적만으로 이뤄낸 성과다. 보험사가 국내 금융그룹 실적의 희비를 가르는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본지 2월 24일자 A1, 3면 참조 ○생명·화재 모두 실적 개선삼성생명은 16일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줄어든 62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표면적으로는 순이익이 줄었지만 지난해 1분기 벌어들인 일회성 이익(1370억원)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지난해 퇴직연금 해지에 따른 페널티 이익 등 일회성 요인이 있었다”며 “이를 감안하면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고 말했다.보험사 실적의 핵심 지표인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1.4% 증가한 8576억원이었다. 네 분기 연속 증가세다. CSM 실적에 유리한 건강보험의 비중은 53.5%로 전년 동기(31.9%) 대비 21.6%포인트 확대됐다. 이 역시 세 분기 연속 늘었다. 삼성생명의 별도 순이익은 6513억원으로 집계됐다.앞서 삼성화재는 연결 기준 7020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6% 급증한 수치다. 장기보험, 자동차보험 등의 상품과 채널 경쟁력을 강화한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화재의 별도 순이익은 6839억원으로 나타났다. ○벌어지는 실적 차이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올해 1분기 벌어들인 전체 순이익(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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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실적 선방…1위 신한카드 턱밑 추격
삼성카드가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신한카드를 턱밑까지 쫓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등의 여파로 업황 악화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실적 방어’가 올해 카드업계 순위 경쟁의 열쇠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지난해 620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삼성카드의 순이익은 6094억원으로, 두 회사의 순이익 차이는 112억원에 불과했다. 이는 전년(191억원)보다 차이가 좁혀진 수치다.두 회사 모두 전년 대비 순이익이 감소했지만 신한카드의 감소폭이 더 컸다. 신한카드 순이익은 전년 대비 3.2% 줄어들었다. 삼성카드는 같은 기간 2.1% 줄어드는 데 그쳤다.삼성카드가 선방한 것은 ‘내실 경영’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삼성카드는 선제적으로 자금을 저금리에 조달한 데다 무이자할부 혜택 등을 대폭 축소했다. 자동차 캐시백 비율도 0%대까지 낮추면서 몸집을 키우기보다 리스크 관리에 집중했다.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삼성카드(8100억원)가 2년 연속으로 신한카드(8032억원)를 앞섰다. 삼성카드는 금융지주 계열인 신한카드보다 더 높은 법인세율을 적용받기 때문에 순이익 산정에 영향을 미친다.실적이 공개된 금융지주 계열인 KB국민카드·하나카드·우리카드 등은 순이익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카드는 전년 대비 7.3% 줄어든 3511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카드는 10.9% 감소한 1710억원이었다. 우리카드는 45.4% 급감한 1120억원으로 집계됐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금융당국 주문에 따라 지난해 4분기 대손충당금을 적립한 영향이 컸다”며 “작년부터 지속하고 있는 독자가맹점 망 구축을 통해 비용 절감을 추진할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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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지난해 순이익 6094억원…전년 대비 2.1% 감소
삼성카드는 당기순이익이 6094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고 8일 공시했다. 조달금리가 상승하면서 금융비용이 증가했고, 고금리 지속으로 고객들의 상환 능력이 약화, 워크아웃 접수 금액이 늘어나면서 대손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총 취급고는 165조1808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늘었다. 이 가운데 카드사업 취급고는 지난해 대비 2.6% 증가한 164조8437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는 신용판매(일시불+할부)가 148조2333억원, 금융부문(장기+단기카드대출)이 16조6104억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할부리스사업 취급고는 3371억원이었다. 업종별로는 여행과 온라인 결제, 요식 업종에서의 이용금액이 증가했다.30일 이상 연체율은 1.2%로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삼성카드는 "올해에도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속에 고물가,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는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리스크와 효율 관리를 통해 회사의 모든 전략을 이익 중심으로 전환하고,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플랫폼과 데이터가 강한 회사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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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3분기 순이익 1395억원…작년 대비 0.8% 감소
삼성카드는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13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8% 줄었다고 26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86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7% 감소했다. 매출은 7.9% 줄어든 1조220억원을 기록했다.조달금리가 오르면서 금융비용이 늘었고, 경기 여건이 악화하면서 고객의 상환 능력이 약화돼 대손비용이 증가한 것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삼성카드의 3분기 대손비용은 561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9.9% 늘었다. 30일 이상 연체율은 1.1%로, 전분기와 동일했다.삼성카드의 총취급고는 42조106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이 가운데 카드 사업 취급고는 작년 동기 대비 1.2% 늘어난 42조519억원이었다. 카드 사업 취급고가 증가한 것은 해외여행이 재개되면서 여행 업종 이용금액이 증가하고, 비대면 결제금액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올해 누적 당기순이익은 43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8% 감소했다. 삼성카드는 "4분기 이후에도 대내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업계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실 기반의 효율 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마이데이터 사업과 데이터 전문기관 등을 통해 데이터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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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상반기 순익 2906억…조달금리 상승 탓 8% 감소
삼성카드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90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 줄었다고 25일 공시했다. 2분기 순이익은 14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다.조달 금리가 상승하면서 금융비용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는 설명이다. 경기 여건이 악화하면서 고객의 상환 능력이 떨어져 대손 비용도 증가했다.올 상반기 취급액은 82조510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3.8% 늘었다. 이 중 카드사업 취급액은 4.1% 증가한 82조3503억원이었다. 부문별로는 신용판매(일시불+할부)가 73조7896억원, 금융부문(장기+단기 카드대출)이 8조5607억원을 기록했다. 할부 리스 사업 취급액은 1602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해외여행이 재개되면서 여행업종 이용금액이 증가했고, 정기 결제 등 비대면 결제금액이 늘어나면서 카드사업의 취급액이 커졌다”고 설명했다.조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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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석 신임 SBI저축은행 대표 "관성 버리고 위기 정면돌파"
김문석 신임 SBI저축은행 대표이사(사진)는 20일 취임사에서 "현재 기준금리 인상 등 녹록치 않은 경영 환경에 처해있다"며 "혁신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앞으로 10년을 준비해야한다"고 강조했다.김 대표는 이날 취임식을 갖고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했다. 그는 스마트한 경영환경, 디지털 경쟁력 강화, 고객·주주·직원의 균형성장을 통한 시장지배력 향상, 업의 본질에 따른 핵심가치 등 4가지 경영 방침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임직원들에게 "어려운 상황을 정면 돌파할 태세를 갖추고 과거의 관성을 과감히 버려야한다"며 "혁신적인 방안을 강구하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치밀함을 가져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SBI저축은행이 계속 성장하는 기업으로 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임직원의 결연한 각오와 몰입하는 자세로 올 한해 힘차게 뛰자"고 말했다.SBI저축은행은 김 대표이사 취임으로 2015년부터 8년간 유지해온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등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직면한 가운데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다.김 대표이사는 1965년생으로 삼성카드와 두산캐피탈 등을 거쳐 2010년 SBI저축은행에 합류했다. 이후 상무이사와 전무이사, 부사장 등을 맡으며 SBI저축은행의 경영 정상화와 성장을 주도해왔다.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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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카드 다 사라지나" 카드사 실적 일제히 부진…삼성카드만 ↑
지난해 신용카드사들의 실적이 일제히 악화됐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카드사들이 부담하는 이자비용이 급증하면서다. 원리금 상환이 어려운 가계 위주로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리볼빙 연체율도 오르는 분위기다. 카드사들은 이익을 쌓기보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을 늘리며 부실에 대비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총 2조387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 은행계 카드사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1위 카드사인 신한카드는 전년 대비 5.0% 감소한 641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KB국민카드는 전년 대비 9.6% 줄어든 3786억원으로 감소폭이 더 컸으며, 우리카드는 2050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전년 대비 4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하나카드는 2505억원에서 1920억원으로 23.3% 급감했다. 삼성카드만 12.9% 증가한 6223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다른 카드사와 상반된 실적을 냈다.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이자비용이 급증한 게 실적 악화의 가장 큰 배경으로 꼽힌다. 카드사들은 예금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없기 때문에 카드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 등에 자금조달을 의존한다. 그런데 카드채 금리가 1년 만에 2~3배 가까이 뛰면서 이자비용이 급증했다. 신한카드의 이자비용은 5069억원에서 7107억원으로 40.2% 급증했고, KB국민카드도 5096억원으로 35.0% 불어났다.삼성카드는 상대적으로 이자비용 관리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카드채 금리 상승이 본격화되기 전에 3년 이상 장기 카드채로 자금을 미리 조달해놨다는 게 삼성카드 측 설명이다. 삼성카드의 이자비용은 3255억원에서 4333억원으로 1000억원 가량 늘었다. 신규 차입금 조달금리는 3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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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새해 화두는 '생존'
카드업계 수장들이 일제히 위기 속 생존을 위한 혁신을 강조했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 악재 속에서 체질 개선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문동권 신한카드 신임 사장은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을 통해 “경기 침체와 부동산 위기, 고금리 등 카드업을 짓누르는 암울한 전망이 줄을 잇고 있다”며 “어려운 환경을 더 큰 성장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문 사장은 “신한 네트워크와 시너지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성장을 통해 카드업을 넘어 고객과 사회에 더 큰 가치를 주는 온리원 생활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고객중심 디지털(CX), 지속가능 경영(BX), 미래 신한문화(WX) 등 3X(eXperience)를 경영 키워드로 내세웠다.다른 카드업계 사장들도 올해 ‘그간 경험하지 못한 위기’가 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속에 몇 년간 경험하지 못한 어려운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며 “내실 기반의 효율경영을 통해 대응력을 높이고 플랫폼과 데이터가 강한 회사를 만들어 나가자”고 했다.이창권 국민카드 사장은 “3고 현상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 등으로 올해는 그간 경험하지 못한 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공재불사(功在不舍: 성공은 포기하지 않는 데 있다)의 자세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고 강조했다.카드업계가 올해 맞닥뜨린 대외 환경은 녹록지 않다는 평가다.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자금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카드사의 주요 자금조달 수단인 카드채 금리가 급등했다. 지난해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을 낮춘 탓에 본업인 카드 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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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저축은행 대표 김문석
SBI저축은행이 지난 20일 이사회에서 김문석 부사장(57·사진)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김 내정자는 인하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삼성카드 인력개발팀,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두산캐피탈 인사팀장 등을 거쳐 2010년 SBI저축은행에 입사했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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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비용 늘자…카드사 실적도 '뚝'
연 2%대에서 5%대 중후반으로 급등한 조달금리 부담에 신용카드사들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악화할 조짐이다. 올해 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카드채 규모가 만만치 않아 중소형 카드사부터 실적이 급감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신한 삼성 KB국민 하나 우리 등 5개 카드사가 26일까지 올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는 지난해 수준의 순이익을 유지했다. 나머지 카드사는 모두 전년 대비 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신한카드는 올 3분기 17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0.02% 늘어난 것이지만, 2분기(18.68%)에 비하면 증가폭이 크게 둔화했다. 삼성카드의 3분기 순이익은 14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나마 두 카드사는 작년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여신전문금융채(여전채) 금리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다.KB국민카드의 순익은 같은 기간 1213억원에서 1066억원으로 12.1% 감소했다. 우리카드와 하나카드의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7%, 17.4% 줄었다. 특히 직전 분기 대비로는 카드사 모두 순이익 감소세가 뚜렷하다. 신한카드가 2368억원에서 1750억원으로 26% 넘게 줄었고, 삼성카드(-9.4%), 국민카드(-13.9%)도 감소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의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에 여전채 금리 상승분이 반영되면서 실적이 줄었다”며 “조달금리 상승 부담이 지속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했다.박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