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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증현·윤상직·최현만…경제관료·재무통 모시는 기업들
주요 상장사가 경제관료와 최고재무책임자(CFO)·투자은행(IB) 출신 전문가 영입에 나섰다. 경영 환경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들의 정책기획·재무관리 역량이 높이 평가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경제 관료 모시는 삼성 LS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S그룹 계열사인 LS일렉트릭은 다음 달 21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한다. 그는 한국을 대표하는 경제 관료다. 2004~2007년에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으로 부동산 대출 규제인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처음 도입했다. 2009~2011년 기재부 장관을 맡았고 현재는 자신의 성을 딴 윤경제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삼성중공업도 다음 달 주총에서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사외이사 및 감사로 신규선임한다.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한 그는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3월부터 2016년 1월까지 산업부 장관으로 재직했다. 장관 재임 시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기활법)’ 처리를 주도했다.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그는 현재 법무법인 율촌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삼성증권은 다음 달 주총에서 박원주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을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한다. 그는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산업정책실장과 특허청장을 거쳤다.검찰·국세청 출신들도 기업 이사회에 줄줄이 진출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다음 달 주총에서 김경수 전 부산고등검창철장을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할 예정이다. 현대약품도 주총에서 최용훈 전 대검찰청 인권정책관을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신규선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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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최성안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이 30일 ‘2024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미래 성장을 위해 탁월한 성과를 보이고 전문성과 추진력을 갖춘 인재를 중용했다는 게 이들 기업의 공통적인 설명이다.삼성중공업은 최성안 부회장, 정진택 사장 공동대표 체제에서 최 부회장 단독 대표로 전환하는 조직개편도 조만간 할 계획이다.삼성물산은 이날 부사장 4명, 상무 15명을 승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상사부문에서 이창원 상무, 건설부문에서 도규 상무, 패션부문에서 이소란과 정욱준 상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안정적으로 조직을 운영하겠다는 기조 아래 잠재력과 추진력을 보유한 인재를 발탁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삼성엔지니어링은 부사장 3명, 상무 5명을 승진시켰다. 김대원, 김동현, 이성희 상무가 부사장에 올랐다.삼성중공업은 부사장 5명, 상무 7명, 마스터 1명 등 13명을 승진 발령하는 인사를 했다. 김경희, 김진모, 남궁금성, 안영규, 이동연 상무가 부사장에 올랐다. 임원 직급인 마스터는 성과를 낸 연구개발 전문가를 의미한다.정진택 사장은 내년 3월까지 임기를 마치고 대표이사 자리를 내려놓는다. 공동 대표인 최성안 부회장이 단독 대표로 삼성중공업을 이끌 예정이다. 최 부회장은 2018년 삼성엔지니어링 대표로 선임된 뒤 지난 3월 삼성중공업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부회장 직함을 단 대표가 삼성중공업에 선임된 것은 2009년 후 13년 만이다.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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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 3분기 실적 '와르르'
고금리와 원자재값 인상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지난 3분기 대형 건설회사의 수익성이 일제히 악화했다. GS건설은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고, 신규 수주가 잇따른 대우건설과 DL이앤씨도 원가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 국내 주택 부문의 원가율이 커진 만큼 해외 수주, 비주택 사업 부문 성과 등이 향후 실적을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다.31일 한국경제신문이 주요 대형 건설사 7곳의 3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3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한 곳은 현대건설뿐이었다. 나머지 6곳은 모두 1년 전보다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GS건설이 대형 건설사 중 가장 큰 폭의 이익 감소율을 나타냈다. GS건설은 3분기 영업이익 601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51.9% 감소했다. 매출은 5.2% 증가한 3조1080억원을 기록했다.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재시공에 따른 손실(5500억원)이 2분기에 반영된 만큼 일회성 비용이 아니라 원가 부담이 지속해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DL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도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DL이앤씨의 3분기 매출은 1년 전과 비슷한 1조8374억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이 30.9% 쪼그라든 803억원을 기록했다. HDC현대산업개발도 매출은 40% 증가한 1조332억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이 10.8% 줄어든 620억원이었다. 대우건설은 3분기 매출이 18.6% 늘어난 2조9901억원, 영업이익은 7.4% 감소한 1902억원으로 집계됐다.해외 수주와 비주택 부문의 성과가 좋은 건설사는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3분기 매출 5조2820억원과 영업이익 303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5% 감소했다. 카타르 태양광, 사우디아라비아 네옴터널 등 해외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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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의 최대 실적에…삼성ENG 목표가 줄상향
증권사들이 10년 만에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한 삼성엔지니어링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했다.1일 삼성엔지니어링 보고서를 발간한 증권사 12곳 중 8곳이 목표주가를 올렸다.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곳은 대신증권이다. 3만70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10.8% 상향했다.전날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9.7% 늘어난 702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2012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 실적이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21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0% 증가했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37.9% 웃돌았다.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신규 수주 가이던스(목표치)로 12조원을 제시했다. 전년 신규 수주(10조2000억원) 대비 17.3% 증가한 수준이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화학공업 부문에서 수의계약 진행 등 여러 안건이 남아 있고 비(非)화공 부문 역시 꾸준한 계열사 투자가 예상돼 수주 달성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지난 한 달간 16.18% 오른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날도 2.32% 상승 마감했다.서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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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 최대 실적"…삼성엔지니어링 목표주가 줄상향
증권사들이 10년 만에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한 삼성엔지니어링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했다.1일 삼성엔지니어링 보고서를 발간한 증권사 12곳 중 8곳이 목표주가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곳은 대신증권이다. 기존 3만70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10.8% 상향했다.전날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9.7% 늘어난 702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2012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 실적이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21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0% 증가했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37.9% 웃돌았다.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신규 수주 가이던스(목표치)로 12조원을 제시했다. 전년 신규 수주(10조2000억원) 대비 17.3% 증가한 수준이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작년 기록적인 한 해를 보냈지만 성장은 아직 끝나지 않을 전망”이라며 “화학공업 부문에서 수의계약 진행 등 여러 안건이 남아 있고 비(非)화공 부문 역시 꾸준한 계열사 투자가 예상돼 수주 달성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증권가에서는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에도 주목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연내 3개년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 삼성엔지니어링의 순현금은 1조8000억원으로 어느 때보다 현금 수지가 좋다”며 “10년 만의 주주환원정책 발표가 기다려진다는 점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긍정적인 증권가 전망에 힘입어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1월 한 달 동안 16.18% 상승했다. 이날도 오후 2시 50분 기준 2.32% 상승중이다.서형교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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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의 부활…10년만에 최고 실적
삼성엔지니어링이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지난해 10년 만에 최대 실적을 냈다.삼성엔지니어링은 작년 매출(이하 연결 기준) 10조543억원, 영업이익 7029억원을 올렸다고 31일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4.3%, 39.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12년(7322억원) 이후 10년 만의 최대치다. 회사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에서도 멕시코, 말레이시아와 중동 지역 대형 프로젝트 매출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면서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4분기 신규 수주는 3조7679억원이며, 작년 연간으로는 10조2000억원을 올려 10조원을 돌파했다. 수주잔액은 17조9000억원이다. 회사는 올해 수주 12조원, 매출 10조5000억원, 영업이익 7650억원의 실적을 전망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모듈화·자동화 등 혁신전략 성과가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삼성엔지니어링이 모듈화·자동화 등을 앞세워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한 것은 최근 몇 년 사이의 일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6년 해외 사업 부실로 경영 위기에 직면했다가 유상증자로 간신히 위기에서 벗어났다. 2008년 금융위기로 국내 건설 경기가 얼어붙자 건설업체들이 잇달아 중동 시장에 뛰어든 것이 시작이었다. 이 과정에서 국내 업체들이 저가 수주 경쟁을 벌였고, 삼성엔지니어링도 이때의 후유증으로 2013년과 2015년 두 차례 1조원대 영업손실을 냈다.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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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ENG 부활 주역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 맡는다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63)이 7일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최 신임 부회장은 어려운 시기에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을 맡아 공격적인 수주로 실적을 크게 개선시켰다. 삼성 안팎에서는 삼성중공업에도 ‘최성안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최 부회장은 삼성엔지니어링 입사 후 화공사업팀에서 근무를 시작해 정유사업본부 등을 거쳤다. 조달본부장과 플랜트사업1본부장 등을 지냈다.최 부회장의 이동으로 공석이 된 삼성엔지니어링 대표 자리는 남궁홍 부사장(57)이 사장으로 승진해 채운다. 남궁 신임 사장은 화공 플랜트사업 전문가로 꼽힌다. 인하대 기계공학과를 나온 후 삼성엔지니어링에 입사했으며 사업관리, 영업, 기획 등에서 주요 보직을 경험했다. 마케팅기획팀장, SEUAE 법인장, 플랜트사업본부장 등을 지냈다.삼성물산도 이날 리조트부문 대표이사 사장 겸 삼성웰스토리 대표로 정해린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부사장(58)을, EPC(설계·조달·시공) 경쟁력 강화 T/F장(사장)으로 강병일 건설 부문 경영지원실장(55)을 승진 내정하는 인사를 발표했다.정 신임 사장은 고려대 경제학과를 나와 삼성전자에 들어온 뒤 미래전략실 상무, 무선사업부 해외지원그룹장(전무) 등을 지냈다. 강 신임 사장은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엔지니어링에 입사해 경영지원팀 상무, 전략팀 상무 등을 거쳤다.이들 회사는 조만간 부사장 이하 임원 인사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김재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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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삼성전자"…평택에 100조 투자하자 생긴 일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요즘 경기도 평택에는 조선소 출신 근로자들이 넘쳐난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사 현장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다. 조선소보다 일당이 30~40%가량 높은 까닭에 이곳으로 몰리는 근로자들이 적잖다는 후문이다.평택 반도체 공장 현장에는 조선소 출신 일용직 근로자는 물론 삼성중공업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직원들도 심심찮게 눈에 띈다. 이들 회사가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건설에 참여하고 있어서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은 삼성전자를 통해 올해에만 7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렸다. 앞으로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평택에 100조원가량을 쏟아부어 반도체 생산라인 3개를 추가로 건설하기 때문이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물산(매출 4조4477억원) 삼성엔지니어링(2조2012억원) 삼성중공업(1728억원) 등 삼성그룹 계열사가 삼성전자를 통해 올린 매출은 올 3분기 누적 기준 6조8218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3조9736억원)보다 71.6% 불었다.삼성엔지니어링의 3분기 누적 매출에서 삼성전자를 통해 올린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0.9%에 달했다.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은 각각 13.7%, 4.0%에 달했다. 이들 삼성그룹 계열사 매출의 상당액은 삼성전자가 경기 평택시에 짓는 반도체 공장 건설과 관련이 깊다. 삼성전자는 평택 289만㎡(약 87만평) 부지에 2030년까지 6개 반도체 생산라인(P1L~P6L)을 구축한다. 1·2공장을 완공한 삼성전자는 내년까지 3공장 건설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4~5공장도 준공한다. 반도체 공장 한 곳을 짓는 데 30조원 이상 투자비가 필요한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총 100조원가량을 반도체 공장에 쏟는 셈이다. 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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兆단위 적자 기업이…삼성ENG의 대반전
삼성의 플랜트 계열사인 삼성엔지니어링이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최성안 사장(사진)이 단행한 체질 개선 작업이 주효했다는 게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삼성엔지니어링은 연결 기준 올 3분기 매출 2조4579억원, 영업이익 1605억원을 올렸다고 28일 잠정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0.7%, 15.5% 증가했다. 멕시코,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현장에서 모듈화, 설계 자동화 등에 나서면서 생산 효율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설명이다.삼성엔지니어링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한 것은 최근 몇 년 사이의 일이다. 2010년대만 하더라도 수시로 적자를 냈다. 2008년 금융위기로 국내 건설 경기가 얼어붙자 건설업체들이 잇달아 중동 시장에 뛰어든 것이 시작이었다. 이 과정에서 국내 업체들이 저가 수주 경쟁을 벌였고, 삼성엔지니어링도 이때의 후유증으로 2013년과 2015년 두 차례 1조원대 영업손실을 냈다.최 사장이 2018년 취임한 뒤 반전이 시작됐다. 그는 취임 초부터 “잘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하고, 질 위주로 수주해야 한다”며 ‘FEED to EPC’와 ‘모듈화’를 주문했다.플랜트 사업은 ‘개념·기본·상세설계→구매→시공→시운전→유지·보수’ 순으로 진행된다. 상세설계와 구매·조달, 시공을 일괄 진행하는 방식이 EPC다. 기본설계(FEED)는 EPC 앞단에서 초기 설계와 견적을 내는 등 플랜트의 전체 틀을 정하는 작업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FEED와 EPC를 동시 수주하는 ‘FEED to EPC’ 전략을 앞세워 설계 최적화를 통한 비용·공기 단축에 나섰다.또 다른 전략은 모듈화다. 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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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폐 위기에 등장한 '구원투수'…삼성ENG의 대반전 [기업 인사이드]
삼성그룹의 플랜트 계열사인 삼성엔지니어링이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에도 불구하고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냈다. 2010년대 초 중동 플랜트시장에서 저가 수주 여파로 존폐 위기까지 겪었지만 구원투수로 등판한 최성안 사장이 단행한 체질 개선 작업이 완벽한 부활을 이끌었다는 평가다.삼성엔지니어링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2조4579억원, 영업이익 1605억원을 올렸다고 28일 잠정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7%, 15.5% 증가했다. 영업이익 1500억원 후반대를 예상했던 시장 컨센서스를 웃돈다. 올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7조1147억원, 영업이익 4884억원을 올려, 각각 연간 실적목표인 8조5000억원과 6100억원의 80%를 넘어섰다.회사 관계자는 “불안정한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도 철저한 프로젝트 점검과 원가개선 노력으로 화공·비화공 등 모든 사업부문이 안정적인 실적을 내며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고 말했다. 특히 멕시코, 말레이시아, 사우디 등 주요 현장에서 모듈화, 설계 자동화 등 혁신기술 적용으로 생산성과 효율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삼성엔지니어링의 3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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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기술 유출' 삼성 전현직 직원들 기소
첨단 반도체 기술을 해외로 유출한 전·현직 삼성그룹 임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수사지원센터를 신설하는 등 기술 유출 수사를 강화하기로 했다.서울중앙지검 정보기술범죄수사부(부장검사 이성범)는 27일 삼성엔지니어링 연구원 2명과 삼성그룹을 퇴사한 뒤 중국 반도체업체로 이직한 엔지니어 2명을 부정경쟁방지법 및 산업기술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2018~2019년 삼성엔지니어링의 반도체 초순수시스템 첨단기술 자료를 중국 업체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초순수시스템 시공을 맡았던 중소기업 임직원 2명도 이번 유출에 관여해 재판에 넘겨졌다. 이번 사건으로만 9명이 기소됐다.수사팀은 해외 경쟁 회사인 인텔에 파운드리 반도체 핵심 기술이 담긴 파일을 유출한 삼성전자 연구원도 최근 구속 기소했다. 수원지검도 지난 26일 소방설비업체를 통해 경쟁 업체의 친환경 석탄분진 저감 원천기술 자료를 취득한 기업의 전·현직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다.대검찰청은 이날 과학수사부에 ‘기술유출범죄 수사지원센터’를 신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반부패강력부가 담당하던 기술 유출 범죄 수사지휘도 과학수사부에 넘긴다.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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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규제 '찔끔' 완화…힘 못 받는 건설주
부동산 규제가 완화되고 있지만 올 하반기에도 건설주는 힘을 받지 못할 것이란 예상이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주택경기 침체 영향을 비켜갈 수 있는 비주택 관련 건설주에 투자하라고 조언하고 있다.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건설업종을 담은 KRX건설지수는 최근 한 달(5월 6일~6월 8일) 사이 6.81% 빠졌다. 이 기간 전체 KRX 업종지수 중 낙폭이 가장 컸다.지난달 30일 정부는 생애 첫 주택 구매자의 담보인정비율(LTV)을 80%까지 완화해주는 민생 안정 대책을 내놨다. 수도권에 적용되고 있는 분양가 상한제도 이달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정작 이런 정책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건설주 주가는 맥을 못 추고 있다.증권가는 주택사업 중심의 건설주는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GS건설 대우건설 등 5개 주요 건설사의 매출 증가율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치 평균)는 올해 9.4%에서 2024년 4.6%로 떨어질 전망이다.해외 플랜트 사업 및 재생에너지 등 비주택 건설부문은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만을 중심으로 동아시아에서 해상풍력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대건설은 자회사인 현대스틸산업과 시너지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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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기대감도 시들…볕들날 안보이는 건설주, 증권가 "비주택주에 기회"
정부가 부동산 정책 개편안을 속속 발표하고 있지만, 정작 건설주들은 하반기에도 맥을 못 출 것이란 증권가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택 경기 침체 영향을 피할 수 있는 비주택주를 담으라고 조언했다.8일 주요 건설업종을 담은 KRX 건설지수는 전일보다 1% 오른 628.64에 거래 중이다. KRX 건설지수는 최근 한 달(5월6일~6월8일) 사이 6.68% 빠졌다. 이 기간 전체 KRX 업종지수 중 낙폭이 가장 컸다.지난달 30일 정부는 생애 첫 주택 구매자의 담보인정비율(LTV)을 80%까지 완화해주는 민생 안정 대책을 내놨다. 건설교통부도 수도권에 적용되고 있는 분양가 상한제를 이달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했던 공시지가 현실화 방안 역시 재검토에 들어갔다.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들이 잇달아 나왔음에도 건설주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게 증권가의 평가다. 부동산 정책 방향이 잡히면서 건설주들이 수혜를 볼 것이란 관측이 있었지만 정책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원자재 가격 상승 압박 등 악재도 여전하기 때문이다.김승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생애 첫 주택 구매자들에 한해 LTV를 완화하긴 했지만, 현행 LTV 제도를 전체적으로 개편하는 방안은 2023년께에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주택 구매 수요가 당분간 크게 늘어나긴 어렵다”며 “경기 일부 지역과 지방은 착공 수가 감소하는 등 공급도 원활하지 않은 형편”이라고 설명했다.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분양가 상한제 미적용 단지에서도 청약 미달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조합과 시공사업단 갈등으로 재건축 사업이 중단된 둔촌주공 사태처럼 규제 완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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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받던 대형주 '꿈틀'…주도주로 컴백?
지난해부터 상대적 약세를 이어가던 대형주 월간 수익률이 5월 중소형주를 웃돌았다. 작년 11월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그동안 대형주 하락을 주도했던 기관투자가와 외국인의 자금 이탈이 잦아들고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다. 증권가에서도 그동안 소외됐던 대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매크로(거시경제) 이슈로 인해 실적이 탄탄함에도 낙폭이 컸던 종목을 눈여겨볼 만하다는 조언이다. 6개월 만에 대형주 우위 장세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대형주지수는 5월 한 달간 0.1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중형주지수(-1.59%)와 소형주지수(-4.21%)가 하락세를 보인 것에 비하면 양호한 성과다. 대형주는 시가총액 1~100위, 중형주는 101~300위(코스닥시장은 400위), 소형주는 그 이하를 말한다.대형주 강세는 코스닥시장에서도 나타났다. 대형주지수 상승률(1.07%)이 중형주지수(-2.79%)와 소형주지수(-2.69%)를 웃돌았다.월간 기준으로 대형주지수 상승률이 중·소형주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올 들어 지난 4월 말까지 유가증권시장 대형주지수는 9.28% 하락했다. 같은 기간 중형주지수는 3.47% 내렸고 소형주지수는 5.15% 상승했다. 외국인 매수세 유입…IPO 철회도 호재수급 측면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대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세로 전환한 배경에는 ‘인플레이션 정점론’이 있다. 미국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6.3% 상승하며 3월(6.6%)보다 상승폭이 둔화했다. 이 영향으로 미국 중앙은행(Fed)이 긴축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한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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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연봉 1억' 넘었다…삼성 꼴찌의 반란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삼성 후자(後子)' 가운데서도 가장 끝자락 자리를 지켰습니다."삼성엔지니어링 직원들은 스스로 삼성그룹의 대표 삼성 후자라는 점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룹 간판 기업인 삼성전자에 가려진 데다 2015년 말 완전 자본잠식의 '트라우마'도 깊기 때문이다. 하지만 알짜 수주 실적이 이어지면서 회사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작년에 사상 처음으로 직원 연봉이 1억원을 돌파한 데다 최근 회사의 재무구조도 17년 만에 가장 좋아졌다.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엔지니어링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1억10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9500만원)과 비교해 1500만원 불어난 금액이다. 이 회사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어선 것은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1998년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1억4400만원) 삼성물산(1억1300만원) 등 주력 계열사 연봉 수준은 밑돌지만, 과거 대규모 손실의 아픈 경험을 되돌아보면 괄목할 만한 임금 수준이다.뜀박질한 연봉의 배경은 실적 향상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9.3% 불어난 5033억원을 기록했다. 2012년(영업이익 7323억원) 후 9년 만에 최대 실적을 거둔 것이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도 174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62.6% 증가했다.매출은 2조16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3% 불었다. 이 회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1270억원)도 넘어선 ‘깜짝 실적’이다.불어난 실적은 재무구조 개선으로 이어졌다. 올 1분기 말 부채비율이 195.9%로, 작년 말(209.0%)보다 13.1%포인트 하락했다. 이 회사 부채비율(매년 말 기준)이 200%를 밑돈 것은 2005년 말(170.6%) 후 처음이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1분기 들어 재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