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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 회장 "KB, 자산관리 강화…수익 다변화 하겠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사진)이 자산관리(WM) 사업을 고도화해 수익 구조 다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은행권의 이자이익 의존도가 90%에 달하는 상황에서 WM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을 늘리겠다는 뜻으로 읽힌다.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그룹(WBG)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을 찾은 양 회장은 22일(현지시간) 뉴욕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투자상품 판매 수수료에 의존해 온 WM 사업을 자문 수수료 중심으로 개편하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양 회장은 “판매 수수료 탓에 프라이빗뱅커(PB)가 고객 자산 증식과 무관한 투자상품을 권유하는 문제가 발생했다”며 “합리적인 자문 수수료를 통해 판매 수수료를 낮추고, WM 사업의 내실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월 국내 은행 최초로 투자자문업을 허가받고 퇴직연금 자문형 펀드 등을 출시하는 등 WM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하지만 은행 수수료에 인색한 국내 금융 시장에서 WM 자문 수수료 부과가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있다. 은행권은 증권회사처럼 직접 자산운용을 통해 수수료를 받는 ‘투자일임업’을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사태로 금융당국의 ‘업권(은행·증권) 분리주의’ 기조가 강화된 점 역시 걸림돌이다.양 회장은 KB금융의 글로벌 사업은 진출 지역 확대보다 기존 지역 관리에 집중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국민은행과 KB증권, KB손해보험이 진출한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미국 소매금융 시장은 갈수록 까다로워지는 규제 탓에 공략이 쉽지 않다고 했다. 국민은행은 소매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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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재편 SK에코플랜트, 알짜 자회사 편입 후 첫 자금시장 평가전
SK그룹 사업 재편(리밸런싱)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SK에코플랜트가 올해 두 번째 공모 회사채 조달에 나선다. 그룹 내 알짜 자회사를 편입으로 이익창출력이 개선된 만큼 자금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오는 25일 13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흥행 여부에 따라 26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SK에코플랜트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매기고 있다.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SK증권, 키움증권이 주관사단을 맡았다.SK에코플랜트는 앞서 상반기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지난 1월 열린 13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7000억원의 자금이 몰리면서 발행 규모를 2560억원까지 늘렸다.이번 회사채 수요예측은 SK에코플랜트 사업 개편에 대한 자금시장의 평가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SK㈜의 손자회사인 에센코어와 SK㈜의 자회사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에센코어는 홍콩에 본사를 둔 반도체 모듈 기업이다. D램(DRAM) 메모리 모듈을 비롯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메모리 제품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반도체 산업 등에 활용되는 질소·산소·아르곤 등 산업용 가스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두 회사 모두 SK그룹 내 대표적인 ‘캐시카우’로 분류된다.이번 사업 구조 개편에 대한 업계의 평가는 긍정적인 편이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자회사 편입 후 SK에코플랜트의 자산은 15조4241억원에서 16조604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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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1만엔 신권 모델 되는 '日 자본주의의 아버지'
시부사와 에이이치는 오늘날 일본 경영 체계를 설계한 경영가로 ‘일본 자본주의의 아버지’로 불린다. 일본 최초의 벤처투자자라는 별명도 있다. 평생 500개 기업과 600개 사회공헌기관을 세우는 데 관여했다. 도쿄가스, 기린맥주, 대일본제당 모두 그의 손에서 태어났다. 오는 7월 40년 만에 바뀌는 1만엔 신권의 초상 모델로 등장할 예정이다. 1만엔권은 일본 화폐 중 가장 큰 단위다.<시부사와 에이이치: 일본 자본주의의 설계자>는 팩토리8 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신현암 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의 책이다. 저자는 1990년대부터 일본을 오가며 일본 기업과 트렌드를 소개해왔다.시부사와는 1840년 상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스물일곱 살에 프랑스 파리만국박람회에 참석한 시부사와는 큰 충격을 받았다. 유럽의 경제 시스템과 선진 문물을 목격하면서다. 이때의 경험으로 그는 주식회사, 은행 제도, 산업 설비를 포함한 자본주의 시스템을 일본에 도입하겠다고 결심한다.일본으로 돌아온 시부사와는 신정부에 합류해 국립은행의 기초가 되는 조례를 제정하고 조폐국을 설립했다. 공직을 떠난 그는 일본 최초 근대 은행인 ‘제일국립은행’의 총감을 맡았다. 이후 도쿄주식거래소, 제지소, 상공회의소를 세우는 등 일본 자본주의의 기반을 다졌다. 시부사와는 일흔의 나이에 경영에서 손을 뗄 때까지 500여 개 기업을 설립하는 데 기여했다. 매번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나와 또 새로운 기업을 일으키고 육성했다.그는 병원, 학교, 보육원 등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복지시설을 설립했다. 그가 세운 사회공헌기관만 600여 개. 미국과의 관계 회복을 위한 프로젝트도 구상했다. 그 공로를 인정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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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세종대왕을 왜곡하나요"…YG엔터, 결국 사업 접었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어떻게 세종대왕을 왜곡하나요."2021년 3월.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방영된 뒤 거센 후폭풍이 일었다.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비판의 골자는 한국 역사를 자국 역사로 편입하려는 중국의 ‘동북공정’ 논리가 드라마 곳곳에 심겼다는 것이다. 1화 방송에 조선시대 충녕대군(세종)이 서양 사제에게 월병과 중국식 만두, 피단 등을 대접하는 장면이 대표적이었다. 결국 방영 2회 만에 전격 폐지됐다. 이 드라마는 YG엔터테인먼트의 드라마 제작사인 스튜디오플렉스가 주축이 돼서 만들었다. YG는 골칫거리로 전락한 이 회사를 최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YG엔터는 스튜디오플렉스 지분 60%를 연내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을 마무리하면 지분은 99.9%에서 39.9%로 감소하고, 경영권을 넘기게 된다.YG엔터는 2017년 스튜디오플렉스를 세웠다. 음반 사업에 편중된 매출을 다각화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드라마 ‘선덕여왕’ ‘최고의 사랑’을 만든 박홍균 PD도 스카우트했다. 하지만 출범 직후 잡음이 끊임없이 발생했다.2021년 이 회사가 공동 제작한 드라마 '철인왕후'부터 역사 왜곡 논란이 일었다. 조선 철종과 왕비 철인왕후 사이의 일을 배경으로 하는 이 드라마는 극 중에서 철인왕후가 "조선왕조실록도 한낱 지라시네"라는 대사 등이 나오면서 논란을 키웠다. 같은 해 스튜디오플렉스는 철인왕후의 박계옥 작가가 각본을 쓴 드라마 '조선구마사'도 제작했다. 조선구마사의 역사 왜곡에 분노한 시청자들의 방송 중단 청원 글이 10만명 넘는 동의를 얻기도 했다. 결국 2회 만에 방영 폐지를 결정했다. 두 드라마가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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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멀티에셋자산운용 흡수합병…"대체투자 시너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00% 자회사인 멀티에셋자산운용을 흡수합병했다고 27일 밝혔다. 미래에셋운용은 이번 합병으로 대체투자 사업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미래에셋운용은 이날 합병공고를 내고 미래에셋운용이 멀티에셋운용을 흡수합병해 권리의무를 승계하고 멀티에셋운용은 해산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멀티에셋운용의 운용펀드는 미래에셋운용으로 일괄 이관된다. 미래에셋운용이 멀티에셋운용의 집합투자업자 지위를 승계할 예정이다.멀티에셋운용은 옛 산은자산운용으로 미래에셋이 2016년 인수해 사명을 변경했다. 멀티에셋운용은 그간 부동산, 선박, 기업금융, 부실채권(NPL) 등 대체투자를 주로 벌여 왔다. 작년 말 기준 멀티에셋 총 운용자산(AUM)은 약 7조원이다.이번 합병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AUM은 305조원에서 총 312조원으로 늘어난다. 김영환 미래에셋자산운용 혁신·글로벌경영부문 총괄 대표(사장)은 "이번 합병을 통해 장기적이고 글로벌적인 관점에서 양사의 운용 역량 결집, 투자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대체투자 사업의 내실을 강화하는데 집중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글로벌 운용사로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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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사업 떼내는 유니레버
글로벌 소비재 기업 유니레버는 19일(현지시간) 벤앤제리스, 매그넘 등 유명 아이스크림 브랜드를 운영하는 사업부를 분사하고, 직원 75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유니레버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아이스크림 사업부 분사를 내년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생활용품 관련 비즈니스에 집중해 한 자릿수대 매출 성장과 마진 개선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유니레버 이사회는 성명을 통해 “유니레버와 아이스크림의 미래 성장은 사업 분리를 통해 가장 잘 실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유니레버의 아이스크림 사업부는 글로벌 매출의 16%를 담당할 정도로 규모가 크지만 지난해 글로벌 소비 심리 둔화로 성장세는 주춤하다. 마진도 생활용품 사업부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유니레버는 지난해 연례 수익 보고서에서 “아이스크림은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이 감소하며 실망스러운 한 해를 보냈다”고 밝혔다.경영 효율화 목적 외에 벤앤제리스와의 충돌을 염두에 둔 결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벤앤제리스는 환경 보호와 인권 신장 등 진보적인 가치를 옹호하는 행동주의 경영으로 알려져 있는데 2021년 이스라엘이 점령한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아이스크림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2022년 유니레버가 이스라엘 브랜드 판권을 매각하려 하자 이를 막기 위해 모회사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이날 유니레버는 전체 인력의 약 6%에 달하는 7500명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이번 인력 감축으로 “유니레버는 향후 3년간 8억유로(약 1조16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날 유니레버 주가는 런던 증시에서 장중 한때 6%가량 올랐다가 전날보다 3.20% 상승한 393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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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났던' 보잉, 방산 사업 팔아서 메울까…"2개 사업부 매각 검토"
보잉이 자사 방산 사업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잉이 사업 매각으로 부채를 줄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주가는 0.72% 올랐다.블룸버그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잉이 최소 2개의 방산 사업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보잉이 잠재 구매자들과 접촉해 매각에 대한 관심도를 살폈다고 말했다. 보잉의 매각 검토는 약 1년 동안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비행하던 동체에서 '도어 플러그' 부품이 뜯겨 나갔던 여객기 사고보다도 앞서서 논의했다는 설명이다.보잉이 매각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는 사업부는 정부를 위한 무선 감시 제품을 개발하는 보잉의 디지털 리시버 테크놀로지(DRT) 사업부와 글로벌 서비스 부문의 일부 방산 사업부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보잉은 이전에 자회사인 아르곤ST 매각도 고려했지만 이는 현재 보류 중이라고도 덧붙였다. 아르곤ST는 사이버 정보 보안 및 정찰 시스템 개발 회사다. 보잉은 2010년 이 회사를 7억7500만달러(당시 약 9116억원)에 인수했다.보잉은 방산 사업부가 고정 가격 계약과 높은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2년 연속 연간 손실을 기록하자 매각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의 방산 사업부는 지난해 연간 매출 250억달러(약 33조4880억원), 영업 손실 18억달러(약 2조4110억원)를 기록했다. 회사 전체 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540억달러(약 72조31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팬데믹 발생 이전 시점보다 부채가 약 140억달러(약 18조7483억원) 늘었다고 추정했다.소식통은 보잉이 매각에 관해 확정적인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변경 가능성을 시사했다. 보잉은 매각 관련 논평을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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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T, NFT 플랫폼 사업 접는다…출시 2년만 철수
KT가 대체불가능토큰(NFT) 발행·관리 플랫폼 사업을 정리한다. NFT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 지 2년 만에 전격 철수를 결정했다. 지난해 8월 KT의 지휘봉을 잡은 김영섭 대표가 집중할 사업을 골라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25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NFT 발행·관리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기존에 운영하던 NFT 발행·관리 플랫폼 ‘민클’ 서비스는 올해 3월 4일 전면 종료한다.민클은 KT가 2022년 4월 출시한 NFT 발행·관리 플랫폼이다. 당초 KT는 민클을 앞세워 KT그룹의 다양한 자산과 역량을 활용한 NFT 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었다. 개인과 개인이 거래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 기능을 더해 ‘NFT 거래 대표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전략도 내놨다.하지만 사업을 운영하면서 확장성에 한계를 크게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이용자를 확보하는 데 실패했고, 수익성 확보 가능성도 작다는 내부와 외부의 공통된 평가였다는 설명이다. 이 사업은 구현모 KT 전 대표 시절 발굴한 신사업 중 하나다.기존 이용자는 종료일 전까지 보유하고 있는 NFT를 외부로 옮겨야 한다. 3월 5일부터는 플랫폼 접속 자체가 불가능하다.일각에선 신사업 출범 2년도 채 안 돼 너무 급하게 사업을 접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KT 관계자는 “사업 환경 변화에 따라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며 “회사가 보유한 기술력, 경쟁력을 활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KT는 올 들어 NFT 등 블록체인 사업을 디지털 문서 사업 중심으로 재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블록체인을 적용할 수 있는 사업 분야는 추후 다각도로 검토할 계획이다.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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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펀드운용사도 손 뗐다… 줄줄이 무너지는 호텔 사업
세계 최대 채권펀드 운용사인 핌코가 2억4000만달러(약 3200억원) 규모의 호텔 포트폴리오를 포기했다. 차입비용 증가와 호텔 사업 수익성 악화를 버티지 못하면서다.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핌코 부동산 펀드는 지난달 미국 텍사스주, 인디애나주 등의 호텔 20개로 구성된 포트폴리오에 대한 채무불이행(디폴트)를 선언했다. 이 포트폴리오의 자산 가치는 부채가 발생한 2017년 3억2600만달러에서 지난해 12월 2억7280만달러로 16% 감소했다. 전 세계적으로 상업용 부동산과 호텔 업계는 금리 상승 여파를 버티지 못하는 추세다. 미국 부동산 리츠(REITs) 회사인 애쉬포드호스피탈리티는 지난 7월 19개 호텔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했다. 파크호텔앤리조트는 지난 6월 샌프란시스코 최대 호텔인 힐튼샌프란시스코유니온스퀘어 파크55에 대한 대출 상환을 중단했다. 블랙스톤은 지난 4월 핀란드 사무용 부동산 포트폴리오, 브룩필드자산관리는 워싱턴D.C 등 사무용 부동산 포트폴리오에 대한 채무불이행을 선언한 바 있다. 핌코는 올해 초에도 17억 달러 부채가 있는 오피스빌딩 포트폴리오를 포기한 바 있다. 채무자들과 "회수를 극대화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찾고 있다"는 게 핌코의 입장이다. 다만 핌코는 상업용 부동산 위기를 활용하기 위한 방안도 찾고 있다. 바로 만기되는 상업용부동산 부채를 재융자해주는 '핌코 상업용 부동산 부채 펀드2'다. 핌코가 펜실베이니아주 공립학교 교직원 퇴직연금에 설명한 바에 따르면 향후 5년 간 2조 달러(약 2700조원) 규모의 기존 상업용부동산대출이 만기된다. 이러한 만기 대출을 재융자하기 위한 자금으로 핌코는 30억달러를 모았고 지난 8월 신규 투자자를 대상으로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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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주택 장기임대 사업 추진
숙박 공유 플랫폼 기업인 에어비앤비가 주택 장기 임대 사업을 추진한다. 미국 뉴욕시를 비롯한 세계 대도시들이 숙박 공유 규제에 나선 가운데 신사업으로 활로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최고경영자(CEO)는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강점을 보인 분야인 여행을 넘어서는 게 에어비앤비의 목표”라고 했다. 체스키 CEO는 에어비앤비가 내년부터 최장 1년간의 장기 주택임대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2분기 예약 중 30일 이상의 장기 숙박이 차지하는 비중이 18%에 불과하다며, 장기 임대를 “엄청난 기회”라고 평가했다. 체스키 CEO는 또 렌터카, 팝업 레스토랑(축제 기간이나 건물 공실이 발생할 때 잠시 들어서는 식당) 등 다양한 사업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최근 세계 대도시 가운데 일부가 숙박 공유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뉴욕시는 자신의 주택이나 아파트를 30일 미만 단기 임대하는 뉴요커에게 관광세·판매세·호텔세 등을 부과하고, 임대인의 개인정보 및 임대수익 신고를 의무화하는 규제안을 지난달부터 시행하고 있다. 호주 빅토리아주는 단기 임대 숙박료의 최대 7.5%를 부과금을 매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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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2분기 매출 11% 증가…"AI로 광고 매출 회복"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가 2분기 호실적을 발표했다. 주력 사업인 광고 부문에서 인공지능(AI)과 숏폼 콘텐츠 릴스로 지난해 부진을 털어냈다는 설명이다. 3분기 실적 전망도 시장 기대를 웃돌며 메타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7% 이상 뛰었다.○1년 반만 매출 두 자릿수 성장26일(현지시간) 메타는 2분기 매출이 320억달러(약 40조8000억원)로 전년 동기(288억달러) 대비 1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추정치인 311억달러를 웃돌았다. 매출 성장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건 2021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주당 순이익(EPS)은 2.98달러로 2.46달러를 기록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 늘었다. 역시 시장 예상치(2.91달러)보다 높았다. 주력 사업인 광고 매출이 개선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메타의 2분기 광고 매출은 315억달러로 전년 동기(284억달러) 대비 11.8% 증가했다. 이 기간 메타의 평균 광고 가격이 16%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물량이 대폭 늘었다는 의미다. 지난해 2분기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으나 상승세로 반전시켰다. 메타는 지난해 애플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 변경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개인 맞춤형 기반의 광고 사업이 타격을 입었고, 경기 침체 우려로 실적이 악화하면서 연간 매출이 뒷걸음질쳤다. 실적이 반등한 건 지난 1분기부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의 정책 변경으로 메타가 100억달러에 육박하는 매출 손실을 입은 후 AI를 활용해 광고 타게팅을 개선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메타가 베팅한 숏폼 콘텐츠 릴스가 사용량이 늘면서 광고주들을 다시 끌어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타가 최근 트위터를 잡기 위해 출시한 스레드는 향후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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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스퀘어, 건축사업 진출한다…서울 광진구 근생 사업 수주
프롭테크 스타트업 알스퀘어는 자회사 알스퀘어디자인이 서울 광진구 근린생활시설 건축 사업을 수주하며 건축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알스퀘어디자인은 최근 건축사업본부를 조직하고, 삼성물산 출신 정일환 본부장을 영입했다. 정 본부장은 CJ 블러썸 파크 연구개발(R&D) 센터, 힐튼 가든인 호텔 신축 공사, 아난티 캐비닛 드 이터널 져니 신축공사 등을 진행했던 인물이다. 대형 건설사 경력을 갖춘 전문가들을 영입해 건축사업본부를 구성했다. 알스퀘어디자인은 기존 인테리어 및 리모델링에 건축 사업을 더해 업무·상업용 건물에 대한 모든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예정이다. 오피스 건물과 소규모 공장, 상업시설 등 상업용 건물을 설계하고 건설하는 방식으로 건축 사업에 진출하겠다는 것이다. 알스퀘어디자인은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무신사 등의 오피스 인테리어와 서초구 방배빌딩, 여의도 파이낸스타워 등의 리모델링 사업을 수행했다. 알스퀘어디자인은 "앞으로 실내외 건축의 전 과정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경쟁력을 더욱 높여 차별화된 원스톱 솔루션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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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삼성 부회장 "로봇 플랫폼 만든다…로봇에 총역량 집중"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은 21일 “로봇 사업 확대에 총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신제품 론칭 미디어데이 ‘비스포크 라이프’에서 최근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추가 매입 배경과 전략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한 부회장은 “로봇을 또 하나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갖고 가겠다고 주주총회 때 말씀드렸다”며 “그 방향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리서치에 많은 엔지니어가 모여 삼성 로봇 플랫폼을 만들려고 하고, DX에선 로봇사업팀이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삼성전자는 지난 15일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4.8%를 277억8365만원에 사들였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이 회사 지분율은 10.3%에서 14.99%로 늘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주주간계약을 새로 체결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보유 주식 전량에 대한 콜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도 확보했다. 사실상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대한 인수 의지가 담긴 행보로 보인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한 부회장은 “협동 로봇을 비롯 많은 분야에서 로봇으로 대체되고 있다”며 “올해 EX1 제품 출시도 준비 중이고 총역량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삼성전자는 2021년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한 뒤 관련 사업을 본격 준비해왔다. 삼성전자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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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폭스바겐, 자율車서 손 뗀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포드와 폭스바겐의 투자를 받은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아르고AI가 사업을 접기로 했다.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안전하고 수익성 있게 구현하기까지 천문학적인 금액과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결정이다.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아르고AI는 최근 전체 회의를 열고 임직원 약 2000명을 대상으로 사업을 중단한다고 통보했다.2016년 설립된 지 6년 만이다. 아르고AI는 자율주행 분야의 선두주자로 평가받던 기업이다. 미 시장조사업체 가이드하우스인사이트가 발표한 지난해 자율주행업체 순위에서 구글 웨이모, 엔비디아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랐다. 한때 기업가치가 70억달러를 넘었다.신규 투자를 유치하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 롤러 포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자율주행 대신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하려면 최소 5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며 수십억달러가 소요될 것”이라며 “이 기술을 직접 개발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도 이날 아르고AI에 더 이상 투자하지 않겠다고 했다.FT는 “구글이 2009년 자율주행 프로젝트를 시작한 후 업계에서 자율주행에 수백억달러를 쏟아부었지만 아직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대부분 회사에서 기술 수준이 엔지니어가 주행을 감독하는 단계에 있어서다. 더그 필드 포드 기술책임자는 “운전자 없이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도심에서 주행할 수 있는 수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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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카카오식 문어발 확장' 막는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카카오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 기업의 인수합병(M&A) 심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온라인 플랫폼의 ‘카카오식 문어발 사업 확장’에 제동을 걸어 플랫폼 시장에서 경쟁을 촉진하겠다는 것이다.한기정 공정위원장은 21일 ‘독과점 온라인 플랫폼 시장의 경쟁 촉진 방안’을 발표했다. 공정위는 거대 플랫폼의 무분별한 사업 확장을 막기 위해 기존 간이심사로 처리하던 플랫폼 기업의 ‘이종(異種) 혼합형’ 기업결합을 일반심사로 전환하기로 했다. 간이심사는 경쟁 제한성이 없는 사안에 대해 간단한 사실관계 확인만으로 심사를 마치는 방식이다. 15일 이내 심사가 완료된다. 반면 일반심사는 시장 획정·시장 집중도·경제 분석 등을 통해 경쟁 제한성을 깐깐하게 따진다.공정위는 전통 서비스 분야와 달리 하나의 플랫폼에 다양한 서비스가 연결돼 여러 시장에 지배력을 행사하는 온라인 플랫폼의 특성을 고려할 방침이다. 충성 고객층 데이터 통합 등을 통해 신규 사업자의 시장 진입을 제한하거나 경쟁자를 봉쇄할 가능성도 살펴보기로 했다. 올해 안에 연구 용역을 마치고 내년 초 기업결합 심사기준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또 온라인 플랫폼 독과점 심사지침(예규)을 연내 마련할 계획이다. 심사지침에는 온라인 플랫폼 분야의 특성을 고려한 시장 획정, 시장지배력 평가 기준 등을 담는다. 자사 온라인 플랫폼 이용자의 경쟁 온라인 플랫폼 이용을 직·간접적으로 방해하는 멀티호밍 제한, 자사 우대, 끼워팔기 등 온라인 플랫폼의 대표적인 위반 행위 유형도 제시한다.공정위의 이번 조치는 온라인 플랫폼 시장의 경쟁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다. 한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