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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이 달라진다..쿠팡·컬리·빅히트 어려울 때 도와준 '이곳'

    은행이 달라진다..쿠팡·컬리·빅히트 어려울 때 도와준 '이곳'

    쿠팡, 마켓컬리, 빅히트엔터테인먼트(현 하이브)의 공통점은? 정답은 ‘KDB산업은행의 신산업심사부를 통해 대출을 받아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산은의 신산업심사부는 매출이 적거나 적자를 내는 등 기존 은행들의 여신 기준에 못 미치는 새로운 기업들에 맞춰 여신 심사를 하려는 목적으로 3년 전 설립됐다.새로 부상하는 신산업 기업을 지원해주기 위한 이 사업은 이동걸 산은 회장의 야심작으로 손꼽힌다. 플랫폼, 전기차, 수소차 등 신산업이 각광받으면서 신산업 심사도 시중 은행들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급부상하고 있다.◆성장기업에 새로운 여신 기준 적용산은이 처음 신산업심사를 시작한 건 2018년 하반기. 재무상황이 좋지 않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될 성 부른 떡잎’ 같은 기업을 발굴하자는 취지였다. 대출 위주로 지원해주되 필요할 경우 지분투자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가능성을 열어뒀다.첫 해는 심사2부 안의 신산업심사팀으로 시작했고 6개월 동안 4개 기업에 총 800억원을 지원했다. 이듬해 심사1부 신산업심사단으로 승격된 이 조직은 팀도 3개로 늘리고 총 15개 기업의 대출건을 승인했다. 총 금액은 3400억원. 지난해엔 총 67개 기업에 1조9300억원을 지원해줬다. 올해는 단보다 상위격인 부서로 조직을 키웠고 총 5개 팀으로 운영 중이다. 3년을 합치면 3조800억원을 지원해준 셈이다.이 조직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에 없던 여신 심사 기준을 구축했다는 점이다. 기업의 성장성은 물론, 업황 전망, 경쟁사 상황, 경영진의 평판 등 다면·다단계 심사로 이뤄진다. 심사하는 데만 한 기업당 평균 6주가량 걸린다.이웅모 산은 신산업심사부장은 “예

  • 방시혁에 회사 판 美 스쿠터 브라운, 3900억 '돈방석'[차준호의 썬데이IB]

    방시혁에 회사 판 美 스쿠터 브라운, 3900억 '돈방석'[차준호의 썬데이IB]

    하이브(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이타카홀딩스 인수에 가장 큰 위험요소는 무엇이었을까. 통상의 M&A 거래처럼 '고가 인수' 부담도 있었겠지만, 글로벌 연예게 큰손이던 스쿠터 브라운이 새 레이블을 차려 기존 아티스트들을 고스란히 채 갈 위험에도 노출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하이브는 촘촘한 계약서를 내밀었다.7일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하이브는 이타카 홀딩스 인수에서 기존 대주주인 스쿠터 브라운, 주요 주주 스캇 보체타(Scott Borchetta)와 '5년간 경업금지 및 유인금지' 계약을 체결했다. 즉 해당 계약에 따라 스쿠터 브라운은 최소 5년간은 하이브를 떠나 전세계 어떤 음악·엔터테인먼트·미디어 비즈니스에 진출할 수 없게 된다(For any business in music, entertainment or media anywhere in the world).하이브는 이번 거래 이후 스쿠터 브라운을 이사회에 영입하는 등 상호 교류를 통해 직접적인 시너지를 누리겠다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를 구두로 확약하는 문제와 법적 계약으로 묶는 것은 다른 문제다. 통상적인 M&A에서도 이 같은 '경업금지(競業禁止)'는 가장 중요한 이슈로 꼽힌다.예를 들어 락앤락 창업자인 김준일 회장이 회사를 매각한 후 곧바로 유사 업종에 진출하거나 윤석금 회장이 웅진코웨이 매각 후 곧바로 정수기 렌탈업에 진출하면 인수자 입장에선 낭패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한 3000억원 규모 거래에서도 인수자가 '경업금지' 조항을 챙기지 못해 막바지 거래가 무산된 사례도 있다. 매각을 원치 않았던 기존 창업주가 인수 예정 측에 "(동종) 회사를 창업해 새로운 도전을 해보려 합니다"란 문자 한통을 남기면서다.이번 계약 공시에

  • 방시혁의 1兆 베팅…BTS 힘입어 M&A '역전극' [딜 막전막후]

    M&A

    방시혁의 1兆 베팅…BTS 힘입어 M&A '역전극' [딜 막전막후]

    방시혁 하이브(옛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에게 글로벌 연예계 큰 손인 스쿠터 브라운이 '이타카 홀딩스' 매각을 검토 중이란 소식을 들려온 건 지난해 하반기로 전해진다. 방 의장의 승인이 떨어지자 하이브 내 M&A 전담 조직이 극비리에 움직였다. 대외 보안을 위해 사내 프로젝트 명은 '긴 여행'을 뜻하는 '오딧세이(Odyssey)'로 정했다.현대자동차 마케팅광고그룹장·구글 등을 거친 이재상 최고전략책임자(CSO·39)이 TF(태스크포스)를 꾸려 거래 실무를 지휘했다. 삼일회계법인 딜(Deal)본부에서 근무한 박용한 투자전략실장(42)을 포함, 5명 남짓의 인원에게만 공유할 정도로 극비리에 거래 검토가 시작됐다.해당 팀원들은 이미 걸그룹 '여자친구'의 소속사 쏘스뮤직과 '지코' 소속사 'KOZ' 인수, YG플러스 투자, 네이버와 지분 교환 등 국내에선 내로라한 딜들을 숨가쁘게 거치며 경험치를 쌓은 '키맨'들이었다. 하지만 글로벌 미디어그룹 인수는 결이 다른 문제였다. 참고할 만한 전례도 없을 뿐더러 조단위에 달하는 규모 자체도 차원이 다른 처음 걷는 길이었다.거래 과정도 순탄치만은 않았다. 스쿠터 브라운이 이미 이타카 홀딩스 매각을 두고 한 글로벌 전략적투자자(SI)와 거래를 진행 중이었던 것. 평소 교류가 있었던 방 의장이 스쿠터 브라운에 개인적으로 설득에 나섰고, 동시에 하이브 본사와 미국 지사에서 인수 구조·자금조달 방안·기업가치 평가 등 실무를 맡는 '투트랙'이 시작됐다. JP모간과 글로벌 로펌 폴헤이스팅스, 그리고 김앤장법률사무소가 자문사로 합류해 하이브를 조력했다.하이브가 우여곡절 끝 구속력 있는 협상에 돌

  • 저스틴비버·아리아나 그란데, BTS 투자자 된다... 하이브 유증 참여

    저스틴비버·아리아나 그란데, BTS 투자자 된다... 하이브 유증 참여

    BTS 소속사 하이브(옛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1조 규모 '이타카홀딩스' 인수엔 저스틴 비버·아리아나 그란데 등 글로벌 아티스트들도 간접적으로 참여한다. 인수 이후 하이브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회사가 발행할 신주를 직접 보유하는 방식이다.2일 회사에 따르면 하이브는 미국 자회사(빅히트아메리카)를 통해 총 1조1860억원에 이타카홀딩스 지분 100%를 인수한다. 이 중 1조700억원을 하이브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일부 차입금으로 빅히트아메리카에 출자하고, 나머지 약 1100억원 가량을 미국 현지 금융기관에서 조달하는 구조다.동시에 하이브는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4400억원을,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800억원을 조달한다. 운영 자금을 확보하고 인수로 인한 차입금을 줄이려는 의도다. 이 제3자배정엔 스쿠터 브라운 아티카홀딩스 대표 등 기존 경영진과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그란데 등 이타카 홀딩스 소속 아티스트를 포함 39명이 참여한다.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그란데는 각각 하이브 신주 5만3557 주가 배정됐다. 신주발행가(21만608원)를 반영하면 각각 112억원 가량을 투입한 셈이다.하이브는 이타카 홀딩스 인수를 통해 기존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세븐틴, 뉴이스트, 여자친구, 지코, ENHYPEN(엔하이픈)에 더해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 제이 발빈(J Balvin), 데미 로바토(Demi Lovato), 토마스 레트(Thomas Rhett), 플로리다 조지아 라인(Florida Georgia Line), 레이디 에이(Lady A) 등 다양한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음반제작과 매니지먼트 활동을 함께 하게 된다. 글로벌 톱 티어(Top-tier) 멀티 레이블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초석을 마

  • 하이브(舊 빅히트), 저스틴비버·아리아나 그란데 소속 레이블 1조원에 인수

    하이브(이전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저스틴비버·아리아나그란데 등이 소속된 글로벌 레이블 이타카 홀딩스를 1조원에 인수한다.2일 하이브는 해외 자회사인 빅히트아메리카가 주주 대상으로 진행하는 약 1조700억원 가량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공시했다. 해당 증자 대금은 이타카홀딩스(Ithaca holdings) 지분 100% 인수 대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이타카 홀딩스는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데미 로바토, 토리 켈리, 제이 발빈 등 다수의 팝 아티스트들을 매니지먼트하는 SB프로젝트의 창업자 스쿠터 브라운(Scooter Braun)이 이끄는 미디어그룹이다. 기업 인수 및 파트너십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왔다.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분야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을 갖고 있는 지주회사로 꼽힌다.하이브와 이타카 홀딩스는 파트너십을 통해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세븐틴, 뉴이스트, 여자친구, 지코, ENHYPEN(엔하이픈),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 제이 발빈(J Balvin), 데미 로바토(Demi Lovato), 토마스 레트(Thomas Rhett), 플로리다 조지아 라인(Florida Georgia Line), 레이디 에이(Lady A) 등 다양한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음반제작과 매니지먼트 활동을 함께 하게 된다. 이타카 홀딩스가 보유한 미국 내 시장과 산업 전문성을 기반으로 하이브 소속 국내 아티스트들의 미국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인수로 하이브는 레이블사 이타카홀딩스가 보유 중인 투자 자산도 확보하게 된다. 빅머신 레이블그룹(Big Machine Label Group)을 비롯, 미토스 스튜디오스(Mythos Studios), 빅머신 퍼블리싱(Big Machine Publishing), 100 Thieves Gaming 등 여러 기업의

  • 실탄 조달 나선 네이버, 최대 7000억원 회사채 발행 착수

    ≪이 기사는 02월01일(03: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대규모 투자실탄 조달을 예고한 네이버가 최대 7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한다. 외화채권 발행도 준비 중임을 고려하면 올 상반기에만 1조원 이상을 마련할 전망이다.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다음달 말 국내에서 최대 7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조만간 채권 만기와 희망금리 등 구체적인 조건을 정하고 투자자 모집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 회사는 최근 KB증권과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채권 발행 준비에 돌입했다. 네이버의 채권 발행은 2015년 11월(1500억원) 이후 약 5년2개월 만이다.투자자금 조달을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네이버는 올 들어서만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업체인 미국 왓패드 인수(6600억원)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비엔엑스 지분 매입(49%·4118억원) 등 대규모 투자계획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지난해 10월 CJ그룹과 6000억원 규모 주식 교환을 통해 CJ ENM(지분율 4.99%)·스튜디오드래곤(6.26%)·CJ대한통운(7.85%)의 주요 주주가 된 지 석 달 만에 또 다시 과감한 투자로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미래에셋대우와 손잡고 설립한 금융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금융업을 새 먹거리로 육성하는 데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네이버는 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도 대규모 외화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오는 3월 이사회를 열어 채권 발행계획을 승인한 뒤 주관사 선정 등 본격적인 자금 조달준비에 들어갈 전망이다. 글로벌시장을 무대로 삼은 만큼 적어도 5억달러(약 5600억원)어치 이상을 목표금액으로 삼을 것이란

  • 스틱, SS펀드 총괄하는 라지캡 부문 출범.. 수장엔 '빅히트' 투자한 채진호 본부장

    스틱, SS펀드 총괄하는 라지캡 부문 출범.. 수장엔 '빅히트' 투자한 채진호 본부장

    국내 사모펀드(PEF) 스틱인베스트먼트가 2개 투자 본부를 통합해 '라지캡' 부문을 출범시킨다. 첫 수장은 채진호 투자2본부장이 맡기로 했다.스틱인베스트먼트는 21일 투자2본부와 3본부를 합쳐 ‘라지캡 부문’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라지캡 부문은 6320억원 규모의 ‘스페셜시츄에이션(SS) 1호 펀드’, 1조2200억원 규모의 ‘스페셜시츄에이션(SS) 2호 펀드’를 전담 관리할 예정이다. 대기업을 비롯한 중소 중견기업 등 대규모 거래를 주로 투자 대상이다. 2023년에는 3호 펀드 펀드레이징에 나설 계획이다.라지캡 부문을 총괄하게 된 채 본부장은 그간 스틱 내에서 주요 핵심 거래를 이끈 인물이다. 채 본부장은 파트너에서 시니어파트너로 승진하게 됐다. 대표 투자 기업으로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쥬비스다이어트,  2차 전지용 동박 소재 기업 일진머티리얼즈 말레이시아 자회사, 한화시스템 등이 꼽힌다. 현재 올리브영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 건도 진행 중이다. 신영증권, 골든폴 등을 거쳐 2010년 스틱에 합류해 11년째 몸담고 있다.  투자3본부를 맡았던 강일성 본부장은 라지캡 부문 부대표를 맡기로 했다.기존에 있던 투자1본부는 '그로스캐피탈 본부'로 명칭을 변경하기로 했다. 이경영 본부장이 그대로 1본부를 총괄한다. 이밖에 투자전략실을 이끌던 김재범 실장은 파트너에서 시니어파트너로, 경영지원본부 소속 유은아 매니저는 수석매니저로 승진했다.벤처캐피탈(VC)인 스틱벤처스에서는 투자본부 소속 신승수 전무가 파트너로, 이현석 수석심사역이 상무보로 승진했다.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 [단독 마켓인사이트] 빅히트, 수요예측 경쟁률 1117 대 1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주가 기관투자가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상장 예정인 빅히트는 지난 24~25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11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이자 상장 직후 주가 급등으로 이목을 끌었던 SK바이오팜 기록(836 대 1)을 넘어섰다. 수요예측에는 국내 기관 1087곳, 해외 기관 333곳 등 1420개 기관이 참여했다. 희망공모가 범위 10만5000~13만5000원의 상단 이상 가격을 써낸 기관이 97.6%였다. 기관은 개인 청약자와 달리 증거금을 납입하지 않지만, 신청 주식 수에 공모가액 상단을 적용한 총 참여금액은 638조원에 달했다. 주식을 일정 기간 팔지 않기로 하는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43.85%로 나타났다. 국민연금 등 국내 대형 기관과 싱가포르투자청(GIC), 블랙록 등 해외 주요 투자자들이 의무보유를 확약한 것으로 알려졌다.빅히트는 28일 NH투자증권 등 주관사와 협의해 공모가액을 확정한다. 수요예측 흥행을 반영해 상단인 13만5000원으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공모금액은 9626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4조5692억원이다. 전예진 기자 &nb

  • 하나금투, 빅히트 목표가 38만원 제시...공모가 상단보다 3배 가량 높아

    하나금투, 빅히트 목표가 38만원 제시...공모가 상단보다 3배 가량 높아

    하나금융투자는 22일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목표가를 38만원으로 제시했다. 지금까지 증권사들이 내놓은 목표가 가운데 가장 높다. 공모가 상단(13만5000원) 대비 181%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오는 24~25일 기관 수요예측을 앞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이날 하나금융투자는 38만원을 적정 주가로 제시했다. 2022년 지배주주 순이익에 주가수익비율(PER: 시가총액/순이익) 50배를 적용했다. 지난해 5872억원인 매출과 738억원인 지배주주 순이익이 2022년에 각각 1조9250억원과 2720억원으로 3배 넘게 불어날 것이란 전망에 기초했다.2022년 지배주주 순이익에 PER 50배를 적용한 기업 가치는 약 14조원 수준이다. 이를 희석 가능 주식수 약 3600만주로 나눠 주당 38만원의 목표가를 구했다. 희석 가능 주식수는 상장예정주식수(3384만6192주)에 상환전환우선주와 주식매수선택권 등을 더한 것이다. 목표가 38만원은 지금까지 빅히트 분석 보고서를 내놓은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다. 같은날 유안타증권은 빅히트 목표가를 29만6000원으로 제시했다. 적정 기업가치를 10조원으로 봤다. 유안타증권은 2021년 지배주주 순이익 1670억원에 PER 60배를 적용했다. 앞서 하이투자증권과 KTB투자증권은 빅히트 기업 가치를 7조2000억원대로 추정했다.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것에 대해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빅히트의 실적 성장은 지금이 정점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며 “BTS 음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이해하면 사실 기업가치에 한계가 없다”고 말했다. 디즈니가 ‘아이언맨’과 ‘어벤져스’ 등으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라는 세계관을 구축한 것처럼, 빅히트는 BTS를 통해 방탄 유니버스(BU

  • [이태호의 캐피털마켓 워치] IPO ‘대어’의 흥행 조건

    [이태호의 캐피털마켓 워치] IPO ‘대어’의 흥행 조건

    공모금액 수천억원대 ‘대어(大漁)’의 대박 행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상장한 SK바이오팜에 이어 이달 카카오게임즈 공모주가 상장 첫날 가장 높은 160% 수익을 달성했고, 다음 달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바통을 넘겨받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옵니다.이런 현상은 ‘SK바이오팜 대박’ 사례를 경험하지 못했던 미국에서도 나타나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클라우드업체 스노우플레이크의 경우 지난 16일 뉴욕증시 상장과 동시에 공모가 대비 112% 급등하면서 공모주 고평가 논란에 불을 붙였습니다. 기업가치가 약 80조원으로 불과 7개월 전 평가 당시와 비교해 다섯 배나 뛰었거든요.공모주의 가장 큰 매력은 대량의 주식을 주관사가 매긴 평가가치 대비 5~30% 정도 할인해 판매한다는 점인데요. 최근 과열 현상은 이 단기차익을 취하려는 투자 자금의 급증에서 찾아야 한다는 설명이 많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주요국 금리를 크게 끌어내리면서 세계적으로 동원 가능한 현금, 즉 유동성이 풍부해졌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풍부한 총알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공모주라면 무차별하게 몰리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청약 경쟁률 수백 대 1의 ‘평범한’ 종목이 종종 나오고, 상장 첫날 공모가액보다 크게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종목도 보이는 것을 보면 말이죠. 할인율을 적용한 가격이라 할지라도 어떤 공모주는 청약자들의 매물을 받아줄 만큼 충분한 매수 수요가 붙지 않았다는 뜻입니다.그래서 일부 전문가들은 대어의 흥행 조건을 갈수록 심해지는 ‘성장주 갈증’과 연결시켜 해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성장주 가뭄이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올 상반기 매출 2940억...코로나에도 '선방'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올 상반기 매출 2940억...코로나에도 '선방'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올 상반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성장세를 입증했다는 평가다.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작업에도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빅히트는 13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회사 설명회를 열고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2940억, 영업이익 497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빅히트는 지난해 매출 5879억원, 975억원을 기록했다. 올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유지할 경우 올해 매출 6000억원, 영업익 1000억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 빅히트는 올 상반기 코로나19로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일정을 전면 수정하는 등 악재를 맞았다. 그러나 지적재산권(IP) 사업 확대와 콘텐츠 브랜딩 전략 덕분에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했다는 분석이다. 방시혁 빅히트 의장은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가 추구하는 콘텐츠와 팬이라는 본질에 더 집중했다"며 "앨범과 음원, 온라인 공연, 공식 상품, 영상 콘텐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수익을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빅히트는 아티스트와 음악으로부터 캐릭터, 일러스트북 등으로 부가 사업모델을 만들고 있다. 최근 방탄소년단 캐릭터 '타이니탄'과 노랫말을 그림으로 표현한 일러스트북 '그래픽 리릭스' 을 선보인 것이 대표적인 예다.빅히트는 방탄소년단과 함꼐하는 한국어 학습 교재와 새로운 형태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모바일 리듬게임', 넷마블과 함께 한 방탄소년단 세계관을 활용한 게임 티저도 선보일 계획이다. 방 의장은 "언택트 시대에는 진정성이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IPO 주관사단 확정

    인기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기업공개(IPO) 주관사단을 확정했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이날 IPO 주관사 선정 결과를 각 증권사에 통보했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JP모간이 대표주관사를 맡게 됐다. 미래에셋대우는 공동주관사로 낙점됐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주관사단과 함께 앞으로 IPO 일정 등에 대해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IB업계에서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가 현재 상장돼 있는 JYP, SM, YG엔터테인먼트 등의 시가총액을 훌쩍 웃돌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IB업계에서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소속 연예인인 BTS의 세계적 인기에 주목하고 있다. BTS는 최근 새 앨범을 발매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IPO 주관사 선정 PT에 국내 증권사들 격돌

    인기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상장 주관사 후보들이 제안서를 제출하고 프레젠테이션(PT)에 참여했다. 이날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도 참석해 증권사들의 제안을 경청했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국내외 증권사들로부터 최종 제안을 받는 동시에,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로부터 주관 증권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받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가 이날 PT에 참여해 상장 전략 및 기업가치 등을 회사 측에 제안했다.상장 성사시 대어급으로 꼽히는 기대주인 만큼, PT에 초대된 국내 증권사의 수장들도 모두 참석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과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이 이날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세 증권사 모두 쟁쟁한 트랙레코드를 보유한 하우스인 만큼 어느 곳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상장 주관사로 최종 낙점을 받을지가 IB업계의 관심사다. 미래에셋대우는 스튜디오드래곤 등 대형 콘텐츠 기업의 IPO 대표주관 경험에 마마무의 소속사인 RBW 및 씨제스엔터테인먼트의 상장 대표주관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상장한 현대오토에버와 올해 상장을 앞둔 SK바이오팜 등 대어급 IPO 대표주관사를 맡았고,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2대 주주인 넷마블의 IPO를 대표주관사로 성사시켰다. 한국투자증권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리며 그동안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IB업계에서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가 어느 선에서 결정될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예

  • [마켓인사이트] 상장 앞둔 빅히트 임직원 대박 기대

    ▶ 마켓인사이트 2월 3일 오후 3시51분 인기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기업공개(IPO)에 시동을 걸면서 임직원과 투자자들이 대박의 꿈에 부풀었다. 3일 빅히트에 따르면 이 회사 임직원들에게 부여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2018년 말 기준) 수량은 3만1000주다. 주당 행사가격은 1만7000원이다. 지난해 초부터 2023년 말까지 빅히트 주식으로 바꿀 수 있다. 해당 스톡옵션을 보유한 임직...

  • 빅히트엔터 상장 소식에 관련 주가 뛰는 수혜주

    31일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기업공개(IPO) 목표로 증권사들에 상장 입찰제안서(RFP)를 발송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상승했다.이날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2대 주주 넷마블은 장중 전일 대비 4400원(4.9%) 오른 9만3300원까지 주가가 상승했다. 넷마블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2018년 2014억원을 투자해 보통주 25.2%를 보유했다. 넷마블은 이날 8만9600원(0.8%)로 장을 마감했다.자회사 스틱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한 유가증권 상장사 디피씨 또한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장중 전일 대비 1280원(25.2%) 증가한 636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디피씨는 5930원(16.7%)으로 장을 마쳤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블라인드펀드(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사모투자 합자회사)를 통해 1040억원을 투자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지분 12.2%를 보유한 3대 주주다.BTS의 일본 활동을 지원한 매니지먼트 및 기획사 키이스트 또한 주가가 소폭 상승했다. 375원(12.4%) 오른 3405원까지 주가가 반짝 상승했다 3065원(1.2%)으로 장을 마쳤다.전일 대비 10% 이상 주가가 오른 디피씨를 제외한 다른 종목들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상장에 관해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힌 이후 상승세가 주춤한 상태다.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