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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로보틱스 끝내 합병 철회했다
두산그룹이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 합병 계획을 철회했다. “지배주주만을 위한 합병”이라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압박에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추진해온 합병을 포기한 것이다.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는 29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두 회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을 해제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대표이사 명의 주주서한을 통해 “사업 구조 개편이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돼도 주주와 시장의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하면 추진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철회 이유를 설명했다.애초 두산은 ①두산에너빌리티 자회사(지분율 46.0%)인 두산밥캣을 분리한 뒤 ②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와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①번만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두산밥캣은 상장된 상태에서 두산로보틱스 자회사로 이관된다. 두산은 금융당국의 정정 요구를 반영해 정정 신고서를 제출하고, 주주총회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이런 방식으로 사업 재편이 이뤄지면 ㈜두산의 손자회사인 두산밥캣은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기 어려워진다. 지주사의 손자회사는 피인수 기업 지분을 100% 인수해야 하는 규제 때문이다. 글로벌 1위 건설장비업체인 캐터필러가 2020년 로봇업체인 마블로봇을 인수하는 등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두산밥캣은 신성장 동력을 찾을 길이 좁아졌다. 재계에서 “합법적인 사업 재편 작업에 금융당국이 과도하게 개입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배경이다.두산밥캣을 떼어낸 두산에너빌리티는 1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 여력을 갖게 된다.김형규/김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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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家 승계작업 시동…삼형제 계열분리도 추진할까
한화그룹 오너일가 3세의 승계 작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형제가 지분 100%를 보유한 한화에너지를 통해 한화 지분 8.0%를 추가로 확보하고 나섰다. 앞으로 분할·합병 작업을 통해 3세 승계와 계열분리 작업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에너지는 이달 5~24일 한화 보통주 600만 주(지분 8.0%)를 공개매수하기로 했다. 이번 매수를 통해 한화에너지는 한화 지분을 9.7%에서 17.7%로 끌어올린다.이번 공개매수는 승계작업과 맞물린다. 한화에너지는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그룹이 부회장이 지분 50%,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각각 25%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매입으로 '김 부회장 등 삼형제→한화에너지→한화→그룹 계열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구축될 전망이다. 현재 한화의 최대주주는 김 회장으로 지분 22.7%를 보유 중이다. 한화에너지(9.7%)과 김동관 부회장(4.9%) 등도 한화 지분을 적잖게 쥐고 있다.일각에서는 한화에너지와 한화를 합병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한화그룹 관계자는 "합병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합병 과정에서 소액주주 반발이 커질 수 있어서다. 합병 과정에서 상장사는 주가를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산출한다. 반면 비상장사는 수익가치와 자산가치를 섞어 추산한다. 전날 한화의 시가총액은 2조원 수준이다. 지난해 말 한화에너지의 순자산가치는 4조8914억원에 이른다. 수익가치는 실적 전망과 할인율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기업에 주관이 개입되는 만큼 변동성이 크다. 단순 계산으로 한화 시가총액과 한화에너지 순자산가치로 산출해봐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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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확장 나선 한화갤러리아, 분할 후 첫 채권시장 '복귀'
한화갤러리아가 채권시장에 복귀했다. 한화솔루션에서 분할한 이후 처음으로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신사업 확대와 백화점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투자자금 확보를 위해 채권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분석이다.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지난달 28일 300억원어치 사모 회사채를 연 4.5% 금리로 발행했다. 확보한 자금은 운영자금으로 투입할 방침이다.한화갤러리아가 채권시장에서 자금 조달에 나선 건 한화솔루션에서 분할된 이후 처음이다. 한화갤러리아는 2021년 4월 한화솔루션에 흡수합병된 지 2년 만인 지난해 3월 인적분할했다. 한화솔루션에 합병되기 전까지는 공모채와 사모채 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을 이어왔다.신사업 확대에 따른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채권시장을 다시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분할을 시작으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한화그룹의 호텔·리조트·유통 사업의 전면에 나선 영향이다. 김 본부장은 한화갤러리아 지분 2.32%를 보유해 한화에 이은 2대 주주로 등재돼있다. 신사업 확대를 바탕으로 그룹 내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김 본부장이 주도해 한국에 들여온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의 성공 사례가 대표적이다. 1년 만에 서울 4개 점포가 모두 글로벌 매출 순위 ‘톱10’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전 세계 파이브가이즈 매장 수는 1900여곳에 달한다. 오는 9월 경기 성남 분당 판교에 5호점을 열 계획이다. 쿠팡이츠와 손잡고 배달 서비스도 도입한다. 올해 하반기(7~12월) 강남점에서 시범 운영 후 서비스 지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식음료(F&B) 사업을 확대 작업도 속도를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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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엔지니어링, 3개사업 인적·물적 분할
주성엔지니어링이 반도체와 태양광,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을 분리하고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다.주성엔지니어링은 2일 사업부문별 독립책임 경영을 위한 인적 및 물적분할을 추진하겠다고 공시했다. 인적분할로 신설되는 주성엔지니어링(가칭)은 반도체 기술 개발 및 제조 사업을 전문으로 한다. 존속회사의 100% 자회사로 물적분할해 설립되는 비상장기업 주성에스디(가칭)는 태양광 및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 및 제조 사업 전문 기업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현 주성엔지니어링은 투자, 부동산 관리 등의 기능만 맡는 주성홀딩스(가칭)가 된다. 이번 인적분할과 물적분할은 오는 10월께 임시주주총회에서 승인할 예정이다.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은 “이번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신설하는 기업들은 경영 효율성과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증대시키고 궁극적으로는 사업별 독립성과 책임 경영 강화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날 올 1분기 매출 565억원, 영업이익 70억원(연결 기준)을 기록했다고도 공시했다. 작년 동기보다 매출은 17.7%, 영업이익은 39.4% 감소했다.민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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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물적분할 상장사 19사…'쪼개기 상장' 46% 줄었다
지난해 물적분할에 나선 상장사가 전년대비 절반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투자자 보호 미흡 사례를 참고해 다음 달 물적분할 공시 서식을 다시 한 번 보완하기로 했다.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물적분할을 추진한 상장사 수는 19곳으로 집계됐다. 전년(35건)에 비해 45.7% 줄었다. 2018년 30건, 2019년 37건, 2020년 49건, 2021년 46건보다도 적다. 물적분할은 기업이 일부 사업을 떼어내 지분 100% 자회사로 독립시키는 기업 분할 방식이다. 모기업이 물적분할을 통해 자회사를 만들어 상장할 경우 모기업은 경영권을 유지하면서 투자금을 끌 수 있다. 반면 모기업 소액주주들은 주요 사업부가 분리된 모기업의 가치가 하락했다는 시장 평가에 손실을 볼 수 있다. 2022년 1월 LG화학의 LG에너지솔루션 물적분할 사례가 대표적이다.금융감독당국은 2022년 10월부터 기업이 물적분할을 추진할 때 주주 보호 방안, 상장계획 등을 공시하고 반대 주주에게 주식매수청구권을 주도록 했다. 작년 말엔 법무부가 상장사를 비롯해 비상장사에 대해서도 물적분할에 반대하는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을 인정하는 상법 개정에 나선 상태다. 금감원은 작년 물적분할을 공시한 상장사 19사에 대해 일반주주 권익보호 현황을 전수 점검한 결과 기업 분할 목적과 기대 효과 등 주요 공시항목을 다소 미흡하게 기재한 사례를 일부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영효율화' '전문성 제고' 등 일반적인 내용으로만 기재했다는 설명이다. 물적분할 후 신설회사 경영권 양도 등 구조개편 계획이 없다고 공시에 기재했으나 정정공시를 하지 않고 물적분할 직후 한 달내에 신설회사를 매각한 공시 미흡 사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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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G, EY 지분인수 검토"…글로벌 회계업계 지각변동 예고?
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이 세계 4대 회계법인 EY의 컨설팅 부문 지분을 사들여 별도 상장하는 계획을 구상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TPG는 최근 내부 보고용으로 올린 서한에서 EY의 컨설팅 부문과 감사 부문을 분리하기 위한 부채와 지분 거래 계획을 밝혔다. TPG는 “다른 재정적 후원자 참여 없이 자사가 운용 중인 펀드와 출자자(LP)만으로 (지분 인수에) 필요한 금액을 충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TPG는 1370억달러(약 183조원)가량의 자산을 굴리는 글로벌 5대 PEF 운용사다.TPG는 EY의 컨설팅 사업부 지분을 사들여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 상충 제한에 묶여 감사 고객을 상대할 수 없던 컨설턴트들이 영업 확장을 통해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봐서다.EY도 지난해 9월부터 컨설팅 사업부를 즉시 기업공개(IPO)하는 방식으로 분할하는 일명 ‘에베레스트’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하지만 지난 4월 미국 법인의 일부 경영진이 재정 문제를 내세워 반대하면서 좌초됐다.TPG는 “자사의 제안이 에베레스트 프로젝트에 비해 자본 조달 리스크가 작다”고 주장했다. 자체 분사 과정에선 주식 가치 하락에 따른 재정적 어려움이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세무 부문을 독립된 컨설팅 사업부로 옮기려고 해 미국 법인의 반발을 산 에베레스트 구상과 달리 TPG는 세무 사업부 분할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EY 사업부가 최종적으로 쪼개지면 20여 년 전 아서앤더슨 붕괴로 글로벌 회계업계가 ‘빅4’ 구도로 재편된 후 최대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하루 뒤인 17일 FT는 EY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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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레놀 만드는 J&J 사업부…'몸값 400억弗' 올 美 IPO 최대어
미국 존슨앤드존슨(J&J)이 진통제 타이레놀, 보습제 뉴트로지나 등을 생산하는 소비자건강사업부(켄뷰)를 분할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켄뷰의 예상 기업가치는 400억달러(약 53조원)로 최근 얼어붙은 미국 IPO 시장에서 최대어가 될 전망이다.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를 다수 보유해 안정적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장점을 갖췄지만, 매출 증가율이 높지 않고 시장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25일(현지시간) J&J 주가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전날보다 0.92% 오른 165.18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S&P500지수가 1.58%, 나스닥지수가 1.98% 하락 마감한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선방했다.J&J가 지난 24일 발표한 IPO 계획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평이다. J&J는 소비자건강사업부를 분사해 NYSE에 상장하기 위한 예비신고서를 제출했다. 분사로 설립되는 회사 이름은 켄뷰다. 공모가 범위(주당 20~23달러)를 기준으로 한 켄뷰의 기업가치는 약 400억달러다. 보통주 1억5100만 주를 공모해 35억달러(약 4조6700억원) 이상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J&J는 IPO 후 켄뷰의 지분 91.9%를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켄뷰가 35억달러 이상 공모하면 최근 침체된 미국 IPO 시장에서 최대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서 올 들어 지난주까지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총 23억달러에 그친다. 이는 2009년 이후 가장 작은 규모로, 시장에서는 지금이 IPO 빙하기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등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IPO를 줄줄이 연기해서다. 켄뷰의 공모가 흥행한다면 IPO 시장에 활기가 돌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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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레놀' 만드는 J&J 사업부, 기업가치 53조원…올 美 IPO 최대어
존슨앤드존슨(J&J)가 진통제 타이레놀과 보습제 뉴트로지나 등을 생산하는 소비자건강사업부를 분할해 기업공개(IPO)를 하기 위한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기업가치 약 400억달러(약 53조원)으로 얼어붙은 올해 미국 IPO시장에서 최대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4조원 이상 자금 조달 기대J&J는 24일(현지시간) 소비자건강사업부를 분사 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기 위한 예비신고서를 제출했다. 분사로 설립될 회사의 이름은 켄뷰(Kenvue)다. 켄뷰가 제시한 공모가 범위는 주당 20~23달러로 기업가치는 약 400억달러이며, 보통주 1억5100만주를 공모해 약 35억달러(약 4조6700억원) 이상을 조달할 계획이다. 앞서 J&J는 올해 중후반까지 켄뷰의 분사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J&J는 IPO 후 켄뷰의 지분 91.9%를 보유하게 될 예정이다. 회사는 이를 연말까지 이를 줄여나갈 예정이다.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월스트리트의 주요 투자은행(IB)이 켄뷰의 IPO 주관사로 나섰다. 이들은 IPO 흥행 여부에 따라 2260만주를 추가로 인수할 수 있는 30일 옵션을 확보하게 될 예정이다. 회사의 계획대로 IPO를 통해 35억달러 이상을 조달하게 되면 켄뷰의 NYSE 데뷔는 침체된 올 해 미국 IPO 시장에서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딜로직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서 올 들어 지난주까지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총 23억달러에 불과하다. 이는 2009년 이후 가장 적은 규모로 IPO 빙하기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지난해부터 인플레이션과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상장을 준비하던 기업들은 IPO를 줄줄이 연기해왔다. 켄뷰의 공모가 흥행한다면 IPO 시장에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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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업계 잇단 분할 결정…이수화학, 전고체 배터리 사업 떼낸다
이수그룹의 화학 부문 계열사인 이수화학이 전고체 배터리 사업 부문을 떼어 내 ‘이수스페셜티케미컬(가칭)’이라는 회사를 신설한다. 회사 분할을 통해 신사업에 대한 집중력을 높이겠다는 포석이다.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의 합작사인 여천NCC에 이어 석유화학 기업들의 분할 소식이 잇따라 들려오고 있다.이수화학은 29일 정밀화학 제품의 제조‧판매, 전고체 전지 소재 제조‧판매 사업을 분할해 신설회사를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단순‧인적 방식의 분할이며, 분할기일은 내년 5월 1일이다. 존속 법인인 이수화학과 신설 법인 간 분할 비율은 0.803대 0.197이다. 신설 회사는 한국거래소 심사를 거쳐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할 계획이다.회사 측은 분할 목적에 대해 “각 사업 부문별 특성에 적합한 사업 전략을 추진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지배구조 체제를 구축해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신설 회사는 전고체 배터리 사업에 집중하고, 이수화학은 석유화학 제품 생산‧판매, 합성세제와 부산물 제조‧판매, 스마트팜 사업 등에 주력한다는 설명이다.전고체 사업의 성장성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이수화학은 국내에선 유일하게 황화리튬(Li2S)을 양산할 수 있는 업체다. Li2S는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의 고체 전해질 원료다.이수화학은 지난해 약 210억원을 투자해 Li2S를 연간 20t 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데모 설비를 구축했고, 올해 말 가동을 앞두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등 국내 배터리 기업들과 Li2S 공동 개발 계약을 맺기도 했다. 시장에선 전고체 배터리 수요가 향후 매년 60% 이상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해당 사업의 시장성을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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쓱닷컴, IPO 절차 돌입
신세계그룹의 e커머스를 총괄하는 쓱닷컴(SSG닷컴)이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한다.10일 서울경제에 따르면 쓱닷컴은 이르면 이번주 주요 증권사들에 상장 계획을 담은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낼 예정이다. 쓱닷컴은 2018년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블루런벤처스로부터 1조원을 투자 받으면서 2023년까지 상장을 완료할 것을 약속했다.쓱닷컴은 2018년 이마트의 온라인 쇼핑몰사업부가 물적분할로 분사해 설립됐다. 이마트가 최대주주로 지분 50.1%를 들고 있다. 2대 주주인 신세계는 지분 26.9%를 보유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조2941억원, 영업손실 469억원을 기록했다.마켓인사이트 뉴스룸 ins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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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LG화학 배터리 분할 계획 발표 이후 3000억원 어치 매도
≪이 기사는 11월05일(14:2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분할 계획을 반대했던 국민연금이 지난 한달 반 동안 LG화학 주식 51만주를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에 달했던 LG화학의 지분율은 1년만에 9%대로 다시 떨어졌다.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달 5일부터 30일까지 LG화학 보통주와 우선주 등 33만 7346주를 매도했다. LG화학의 배터리사업 분할 계획이 알려진 지난 9월 16일 이후 9월에만 18만주를 판 것을 포함하면 한 달 반 동안 총 51만주를 매도했다. 매도 금액은 총 3000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국민연금은 ㈜LG와 특수관계인(34.17%)에 이은 LG화학의 2대 주주다. 지난 8월 말 기준 10.51%였던 지분율도 10% 아래(9.85%)로 다시 떨어졌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지분율 9.96%에 머물렀지만 올해 들어 LG화학 주식을 계속 매수해왔다.51만주는 대부분 시세 70만원 아래에서 판 것으로 추정된다. 10월에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도했고, 특히 LG화학의 주주총회가 열린 지난달 30일에도 5만 5000주를 팔았다.국민연금은 의결권 자문사들의 권고와 다르게 LG화학의 분할 계획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지난달 27일 LG화학의 분할 계획에 대해 "취지와 목적에는 공감하지만, 지분가치 희석 가능성 등 국민연금의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히며 반대를 결정했다.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난달 30일 열린 LG화학 주주총회에 관심이 쏠렸지만 분할 계획안은 주주총회를 통과했다. 지난 9월 15일 70만원을 웃돌던 LG화학 주가는 분할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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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수탁위, 오늘 LG화학 배터리 사업 분할 찬반 결정
≪이 기사는 10월27일(10:5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이 27일 수탁자전문위원회(수탁위)를 열고 LG화학 배터리 부문 분사에 대한 의결권 찬반 여부를 결정한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날 오후 3시 수탁위를 개최하고 LG화학 물적분할 안건을 논의한다. 앞서 LG화학은 물적분할을 통해 전지 사업 부문을 신설회사 엘지에너지솔루션(가칭)으로 설립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12월 1일 분할 법인을 출범할 예정이다.수탁위는 국민연금 주요 투자기업에 대한 의결권 행사와 공개 중점관리 기업 선정 등 주주활동을 자체 결정하는 기구다. 의결권 행사는 원칙적으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수탁자책임실이 행사하지만, 판단하기 곤란한 사안의 경우 수탁위가 결정한다.수탁위는 3명의 상근 전문위원에 사용자단체, 근로자단체, 지역가입자단체 등에서 추천한 6명의 민간위원을 합쳐 총 9명으로 구성된다. 수탁위는 의원 과반수 의견에 따라 안건 찬반 여부를 결정한다.전반적인 분위기는 '찬성'으로 기우는 모양새다. 일단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는 국민연금에 찬성 의견을 권고했다. 해외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ISS와 글래스루이스 등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들도 찬성 의견을 냈다. 수탁위 논의의 관건은 이번 물적 분할이 중장기적으로 LG화학 주주들의 주주가치를 훼손하는지 여부를 두고 벌어질 전망이다. 의결권 자문사들은 공통적으로 물적 분할 이후 신규 자금 조달로 인해 성장 동력 확보가 용이할 것이라는 점을 찬성의 근거로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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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마일리지 사업부(FFP) 매각 검토‥ 해외 사례는
대한항공이 마일리지 사업부(FFP) 등을 분할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하면서 상대적으로 생소한 FFP 분할 매각 방법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분할할 수 있는 것인지, 분할 후에 해당 사업부가 가진 가치는 어떻게 계산하는지 등이다. 마일리지 사업이란, 결국 일정한 조건을 갖춘 고객에게 항공권을 내주기로 하는 항공사의 약속이다. '상용 고객'을 위한 보상 프로그램이라는 명칭대로 원래는 비행기를 많이, 오래 탄 사람에게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취지로 시작한 것이다. 결국 마일리지 사업부의 가치는 항공사와의 연결고리 안에 존재한다. 마일리지 사업부를 분할했을 때 그 가치는 마케팅의 결과로 고객에게 제공되는 마일리지와 항공사에서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내주는 항공권의 가치 간의 함수에 따라 계산된다. 예컨대 항공사가 얼마나 후하게 항공권을 내주는지, 얼마나 조건을 까다롭게 묶을 것인지는 중요한 요소다. 너무 박하면 사업부를 분할해도 별 가치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너무 후하게 줘서도 안된다. 골프장 부킹과 같이, 너무 후하게 남발한 마일리지는 결국 부킹 실패율로 귀결되어 고객의 불만을 낳는다. 항공사는 어차피 띄워야 하는 비행기에 생긴 빈 자리를 낮은 비용을 치르고 채우기를 바라고, 고객은 카드 사용 등 다양한 활동의 부산물로 생긴 마일리지를 가지고 가치가 있는 여행의 기회를 얻고 싶어한다. 양쪽이 하나의 항공권을 거래하면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그 가치를 계산하기 때문에, 적정 황금비율을 찾는다면 마일리지 사업부는 항공사와 고객 간의 '윈-윈'을 만들면서도 그 사이에서 이익을 볼 수 있다. ◆에어캐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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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국민연금, 휠라코리아 분할에 "찬성"
≪이 기사는 11월14일(11:1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휠라코리아(081660)의 분할계획서 승인에 대해 찬성했다고 14일 밝혔다.국민연금 수탁자책임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오는 15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의결 예정인 휠라코리아의 분할계획서 승인 및 정관 변경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한 뒤 이 같이 결정했다.수탁자책임위 위원 일부가 지배구조 변경에 따른 주주권익 약화가 우려된다는 의견을 냈지만 계열사 간 내부거래 등의 우려가 적어 찬성 결정했다고 수탁자전문위는 설명했다.국민연금의 주주권과 의결권은 원칙적으로 국민연금공단(기금운용본부)이 행사한다. 하지만, 연금공단이 의결권 행사의 찬성 또는 반대, 주주권 행사의 이행 여부 등을 판단하기 곤란한 사안의 경우 기금운용본부의 분석 등을 거쳐 요청하면 수탁자전문위가 결정한다.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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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마켓인사이트]SKC, 화학사업부 분할해 쿠웨이트PIC와 합작회사 설립...7000억원 투자 받아
SKC가 화학사업부문을 분사시켜 쿠웨이트 국영 석유화학 회사인 쿠웨이트PIC(Petrochemical Industries Company)와 합작회사를 설립키로 했다. SKC가 합작사의 지분을 51%, 쿠웨이트PIC가 49%를 보유하게 된다. 양사는 합작사가 해외에 생산 설비를 짓고 영업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데 힘을 합친다는 계획이다.7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SKC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화학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쿠웨이트PIC로부터 49%의 지분 투자를 받는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합작사의 총 기업가치는 1조4000억원으로 정해졌다. SKC는 화학사업부 지분 49%를 판 대가로 현금 7000억원을 손에 쥐게 된다.SKC 화학사업부의 주력 생산품은 폴리우레탄의 원재료인 프로필렌옥사이드(PO)와 프로필렌글리콜(PG)이다. 2008년에 세계최초로 친환경 PO제조 기술인 ‘HPPO’ 공법을 상용화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석유화학 회사들만 고객사로 확보했을 뿐 해외 시장에는 아직 진출하지 못한 상태다.쿠웨이트PIC는 중동을 비롯해 전세계에 광범위한 영업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고 자금력도 풍부해 합작사의 해외 진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게다가 PO와 PG의 원재료도 싼 가격에 공급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양사는 2016년부터 합작사 설립을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SK그룹과 쿠웨이트PIC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 SK가스의 자회사인 SK어드밴스트 지분 25%를 이 회사에 1163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이번 투자까지 성사되면 양사간 전략적 파트너십이 더욱 공고해질 것이란 평가다.쿠웨이트PIC가 투자한 7000억원은 SKC의 사업 구조 재편에 쓰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