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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자회사 수혈 마친 ㈜두산, 자금조달 재개
두산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인 ㈜두산이 다시 자금조달에 나선다. 자회사인 두산중공업에 1400억원 이상을 지원한 직후 연이어 기업어음(CP)과 회사채 발행으로 유동성을 모으고 있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차입금 상환재원 마련을 위해 다음달 2년 만기 회사채 300억원을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 결과가 좋으면 발행금액을 600억원까지 늘릴 예정이다. 이 회사는 최근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채권 발행준비에 돌입했다. ㈜두산은 최근 CP 시장에서도 지속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30일까지 364일 만기로 총 850억원어치 CP를 발행했다. 만기 2년 이하 단기자금 위주로 자본시장에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IB업계에선 이번 회사채 발행과정에서 ㈜두산에 대한 채권시장의 투자심리가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은 지난 16일 두산중공업의 4718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약 1415억원을 출자했다. 적잖은 현금이 유출된 가운데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 악화로 신용등급이 ‘A-’에서 ‘BBB+’로 한 단계 떨어졌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소재사업과 연료전지사업을 분할을 추진하며 지배구조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채권시장에선 두산중공업 투자심리가 가라앉았음에도 ㈜두산의 채권 발행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두산은 지난 1분기 전년 동기와 비슷한 354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꾸준한 수익 창출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2015년 7.5배였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총 차입금 비율이 올해 3월 말 4.8배로 하락하는 등 재무적 부담도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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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효성화학, 분할 후 첫 회사채 발행 ‘성공’
효성그룹의 화학 계열사인 효성화학이 독자 법인으로 출범한 뒤 첫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투자 종료 후 실적 개선을 통해 재무적 부담을 줄여갈 것으로 판단한 투자자들이 매수의향을 보였다는 분석이다.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이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전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331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7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 2570억원, 300억원어치 발행 계획인 5년물에 740억원이 모였다. KB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부채 부담 우려를 극복하고 넉넉한 투자수요를 모았다는 평가다. 효성화학은 지난해 6월 효성이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5개 회사로 분할하면서 탄생했다. 폴리프로필렌, 고순도 테라프탈산, 산업용가스 등 화학제품 제조사업을 맡고 있다. 분할 당시 효성의 부채 중 적잖은 금액을 떠안으면서 출범 당시 총 차입금이 1조290억원에 달했다. 현재 1조4000억원 규모 베트남 화학공장 신설투자가 진행 중인 것도 부채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를 키웠다. 그럼에도 이익규모 확대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 것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냈다는 분석이다. 효성화학는 2015년 이후 업황이 개선되고 있는 폴리프로필렌 등 주요 제품의 생산능력을 확대한 데 힘입어 실적을 개선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지난해 650억원이었던 이 회사 영업이익이 올해 1387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신규 설비가 가동되는 내년부터 현금흐름 개선을 통해 재무적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효성화학은 풍부한 투자수요가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최대 15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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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이랜드, 애슐리·자연별곡 보유한 외식사업부 분할한다
≪이 기사는 04월11일(17:4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이랜드그룹은 이랜드파크의 외식사업부를 떼어내어 독립 법인을 만들기로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과정에서 유안타증권으로부터 1000억원 이상의 신규자금을 유치해 부채를 전액 상환하고, 신규 자금으로 신메뉴 등을 개발해 사업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이랜드그룹은 지난 4일 이사회를 열어 외식사업부를 분할키로 결정했다. 한 달 가량의 채권자 이의절차 기간을 거쳐, 이르면 오는 5월 말 분할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랜드파크의 외식사업부는 애슐리, 자연별곡 등 16개 브랜드를 운영하는 외식사업 부문이다. 전국 500여개의 매장을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해 300억원 규모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를 기록하는 등 이랜드파크의 알짜 사업부로 꼽혔다. 전년대비 EBITDA가 43% 이상 높아지는 등 최근 실적이 불어나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외식사업부 분할과 동시에 신규 법인을 통해 유안타증권 등으로부터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유치할 예정이다. 영구채와 전환우선주(CPS)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신규자금으로는 사업부가 보유한 차입금을 전부 상환하기로 했다. 남은 자금은 품질 개선 및 신메뉴 개발에 쓰이게 된다. 이랜드그룹은 최근 독자 생존이 가능한 사업부를 분할해 키우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부채 상환 및 투자금 마련을 위해 신규 자본을 유치하는 작업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쥬얼리사업부를 떼어내 상장 계열회사인 이월드로 넘기면서 유안타증권 등으로부터 2000억원을 받기로 했으며, 지난해 말에는 사이판 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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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효성중공업, 출범 후 첫 공모 회사채 발행
효성그룹의 건설·중공업 계열사인 효성중공업이 출범 후 처음으로 공모 방식으로 회사채를 발행한다. 지난해 ㈜효성으로부터 분리된 이후 이 회사에 대한 평판이 투자자 모집 과정에서 드러날 전망이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차입금 상환재원 조달을 위해 다음달 초 1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2년과 3년으로 나누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달 말 국내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KB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효성중공업은 지난해 6월 효성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효성을 효성(지주회사) 효성중공업(건설·중공업) 효성첨단소재(산업자재) 효성티앤씨(섬유·무역) 효성화학(화학) 등 다섯 개 회사로 쪼개는 과정에서 탄생했다.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주력 계열사들을 효성으로 통합한 이후 20년 만의 재분리였다.이 회사는 분할 직후 주식시장에서 상승곡선을 그린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과는 달리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18일 효성중공업 주가는 4만1100원으로 분할 후 재상장한 지난해 7월13일 시초가(5만9800원) 대비 31.3% 하락했다. 효성에서 쪼개진 다른 계열사들은 기술력 높은 첨단제품 등으로 기업가치를 높일 것이란 기대를 받았지만, 효성중공업은 국내 건설경기 둔화 등으로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 영향이 컸다. 효성중공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064억원으로 전년 대비 38.1% 감소했다. 채권시장에선 투자자들이 효성중공업의 실적 회복 가능성을 어떻게 판단하느냐가 이번 수요예측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 상반기 서울 청량리역, 홍제역 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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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양회, 레미콘사업 물적분할
시멘트업체 성신양회가 레미콘사업을 물적분할한다.성신양회는 17일 이사회를 열고 레미콘사업부를 물적분할해 100% 자회사로 두기로 결정했다. 다음달 28일 분할 안건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분할 예정일은 12월1일이다. 이 회사는 레미콘사업 분할을 통해 주요 사업별 전문성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성신양회 관계자는 “사업별로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지배구조를 만들어 시장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고자 한다”며 “각 사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경로를 확보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레미콘사업은 분할 과정에서 성신레미컨이란 새 사명으로 설립될 예정이다. 신설법인의 자산규모는 1338억원, 부채는 783억원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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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코, 기업분할 후 첫 회사채 수요확보 ‘성공’
≪이 기사는 07월09일(16:4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지난 4월 기업분할 후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선 예스코가 모집액의 다섯 배 가까운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안정적인 수익구조 및 재무상태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분석이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예스코가 3년 만기 회사채 7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34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KB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주요 기관들이 투자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예스코는 서울 동부지역, 경기도 구리시와 남양주시에서 도시가스 공급사업을 통해 매년 1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물적분할 과정에서 1743억원의 차입금 중 1244억원(지난해 3분기 말 기준)을 가져왔음에도 부채비율이 111.5%일 정도로 양호한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예스코는 지난 4월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사업부문을 떼어 100% 자회사로 두는 물적분할을 단행했다. 사업부문이 기존 사명을 이어받았고, 남겨진 투자부문이 예스코홀딩스라는 새 이름을 달고 지주회사가 됐다. 이 회사는 풍부한 투자수요가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최대 1000억원으로 늘릴지를 검토하고 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이달 중 만기 도래하는 전자단기사채 상환 및 액화천연가스(LNG) 구매대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발행금리는 3년 만기 ‘AA’등급 회사채 평균 수준인 연 2.52% 정도로 결정될 전망이다. 이번 회사채는 기업분할 후 처음 찍는 것이기 때문에 유통시장에서 거래될 때 적용되는 금리가 아닌 ‘AA’등급 회사채 평균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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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엠더블유, LED 조명 사업 분할
이 기사는 05월19일(16:0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통신장비 전문기업 케이엠더블유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사업을 분할한다.케이엠더블유는 LED 사업부문을 분할하기로 결정했다고 18일 공시했다. 분할되는 회사가 분할 신설되는 회사(사명 '기가테라')의 발행주식 총수를 취득하는 물적분할 방식이다. 분할기일은 오는 7월1일.회사 관계자는 "LED 사업부문의 독립법인화를 통해 독립 및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회사 전반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분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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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틴베스트, 현대중공업 분할 반대 권고
이 기사는 02월22일(04:0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의결권 자문회사인 서스틴베스트가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에게 현대중공업 분할 안건에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스틴베스트는 이달 15일 기관에 현대중공업 분할 안건에 대해 반대할 것을 권고하는 보고서를 보냈다. 서스틴베스트는 “현대중공업 분사 이후 신설되는 회사들의 주식 관련 사채의 발행한도가 지나치게 높아 주주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현대중공업은 이달 27일 오전 10시에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네 개 사업부를 인적분할하고 태양광과 선박관리 사업부를 물적분할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안건이 통과되면 현대중공업 주주는 오는 4월1일 물적·인적분할을 통해 현대중공업(조선해양사업)과 현대건설기계(건설장비사업),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전기·전자사업), 현대로보틱스(로봇사업) 등의 신설회사 주식을 받게 된다. 앞서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분할에 찬성 의견을 표명했다. ISS는 "분할을 통해 현대미포조선이 현대중공업의 순환출자 고리가 끊어지기 때문에 지배구조가 한층 투명해진다"고 평가했다.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가 분할 안건에 상반된 의견을 표하는 등 주총을 앞두고 관련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현대중공업 노동조합도 주총일 전면 파업을 예고하는 등 분할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분할 이후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라는 불안에서다. 울산 지역 단체도 분사한 회사가 다른 지역으로 이전될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