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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철 대표 퇴진…베어링PEA, 한국시장 철수하나
10년 넘게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어링PEA를 이끌어 온 김한철 대표가 물러나기로 했다. 김 대표는 베어링PEA의 PI첨단소재 인수를 주도했다가 일방적 파기를 선언한 장본인이다. 시장에선 한국시장에서 베어링PEA 투자팀이 사실상 해체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초 베어링PEA를 인수한 스웨덴 계열 운용사 EQT파트너스가 SK쉴더스 인수를 계기로 한국시장에서 전면에 나설 것이란 해석이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가 베어링PEA를 떠나기로 하면서 2인자 역할을 했던 연다예 베어링PEA 상무가 대표 대행 역할을 하고 있다. 베어링PEA의 차기 대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베어링PEA 내부 사정을 잘 아는 IB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가 베어링PEA가 투자한 포트폴리오 기업과 관련해 필요한 업무를 끝으로 회사를 그만두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2009년부터 베어링PEA를 이끌어온 김 대표는 한국 기업 인수 및 투자를 총괄해왔다. 대표적인 거래로는 한라시멘트, 로젠택배 등이 있다. 애큐온캐피탈, 신한금융지주 소수 지분, 교보생명 소수 지분 등은 아직 보유 중이다.김 대표의 퇴진 사유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해 말 일방적 계약 파기 논란을 일으켰던 1조2570억원 규모의 PI첨단소재 매각 결렬에 대한 책임을 지고 떠나는 게 아니냐는 게 업계 해석이다.김 대표는 지난해 상반기 PI첨단소재 인수를 진두지휘한 인물이다. 롯데, 알키마 등 쟁쟁한 국내외 대기업을 제치고 인수에 성공했다. 매각 측인 글랜우드PE와의 끈끈한 인연이 주목되기도 했다. 글랜우드PE와 베어링PEA는 한라시멘트 공동 인수한 경험이 있었다. 그러나 베어링PEA가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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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랜우드, PI첨단소재 경영 정상화 시동.. 대표 교체 초강수
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PE가 지난해 매각이 무산된 글로벌 1위 폴리이미드(PI) 기업 PI첨단소재에 대해 경영 정상화 작업에 돌입했다. PI첨단소재 실적을 다시 끌어올린 뒤 재매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글랜우드PE는 PI첨단소재 실적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PI첨단소재는 지난해 홍콩계 PEF 베어링PEA에 매각하기로 했다가 최종 무산되면서 6개월 간의 경영 공백이 발생하면서 실적이 나빠졌다.글랜우드PE는 베어링PEA의 지난해 말 PI첨단소재 주식매매계약 해지 통보에 대한 대응 방안을 고심하다가 지난달 20일 계약 해지를 수용했다. 법적 소송으로 끌고가기보다는 경영을 정상화해 기업가치를 제고시키는 편이 더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계약이행 청구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할 경우 회사 경영에 직접적 영향이 불가피한데다, 소송이 장기화되면 향후 매각 작업도 불투명해진다.지난해 매각 과정에서 PI첨단소재 실적은 악화됐다. 지난해 매출 2764억원, 영업이익 521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에는 매출 3018억원, 영업이익 758억원을 거뒀었다. 지난해 5월 베어링PEA에 매각 계약을 체결한 뒤 양측의 공동 경영 기간 동안 주요 의사결정이 사실상 중단된 것이 직접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글랜우드PE는 경영 정상화 첫 조치로 대표를 교체하기로 했다. 오는 23일 주주총회에서 송금수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키로 했다. PI첨단소재 전신인 SKC코오롱PI 시절부터 일해온 송 부사장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PI필름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글랜우드PE는 이와 별개로 베어링PEA에 대해 500억원 규모의 위약벌 소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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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너티 형사재판 2심 승소…'교보생명 풋옵션' 2차중재에 영향은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재무적투자자(FI) 간 '풋옵션 분쟁'은 끝이 보이지 않는 싸움이다. PEF 컨소시엄이 교보생명에 투자한 지 벌써 10년을 넘겼다. 형사재판 2심이 끝났지만 갈 길이 멀다. 국제중재 2차 결론이 나오려면 2년 가까이 더 걸린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IMM PE, 베어링PEA, 싱가포르투자청 컨소시엄(이하 어피너티 컨소시엄)은 2012년 교보생명에 1조2000억을 투자했다. 3년 내 상장하지 않을 경우 신 회장에 주식을 사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권리(풋옵션)를 2018년 행사했지만 신 회장이 응하지 않으면서 분쟁이 터졌다. 결국 국제중재가 발발했고, 국내에선 민사 소송이 형사 소송으로 번졌다. 형사재판 2심 선고에서도 'FI 승소'로 결론나면서 중대한 2차 국제중재 소송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형사재판, 2심까진 FI의 승리서울고등법원은 지난 3일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어피너티 컨소시엄과 안진회계법인 임직원 5명의 항소심 재판을 열고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지난해 2월 1심 판단과 같은 결과다. 이들은 앞서 교보생명의 풋옵션 관련 평가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회계 평가업무 기준을 위반한 혐의로 형사재판에 넘겨졌다. 풋옵션 가치를 놓고 회계사와 FI 임원 간 부적절한 공모가 있었다고 본 것인데, 재판부는 안진 소속 회계사들이 어피너티에 유리한 방법만 사용해 가치를 평가하진 않았다고 봤다.회사와 검찰은 이메일 자료 등을 근거로 안진 회계사가 어피너티의 지시에 따라 교보생명의 1주당 가치평가를 점점 끌어올렸다고 주장해왔다. 풋옵션 행사가격 논란과는 별개의 쟁점이란 점도 덧붙였다. 회계사법 위반 여부에 국한된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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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첨단소재 고평가' 책임 물었나…베어링PEA 인수한 EQT파트너스도 평판 추락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1조2750억 규모의 PI첨단소재 거래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홍콩계 사모펀드 운용사인 베어링PEA아시아(베어링PEA)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연일 거세지고 있다. 올해 초 베어링PEA를 인수합병한 뒤 최근 국내 시장에 진출한 유럽계 운용사 EQT파트너스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독이 든 성배' 우려했나베어링PEA는 한국 시장에서 주로 3000억~5000억 규모 수준의 중소형 바이아웃을 위주로 해온 운용사다. 대표 투자 건으로는 로젠택배, 애큐온캐피탈, 한라시멘트, 신한금융지주 등이 있다. 현재는 애큐온캐피탈 경영권 지분과 신한금융 소수 지분을 보유 중이다.PI첨단소재 인수는 베어링PEA가 국내 시장에서 추진한 역대 최대 규모였다. 베어링PEA는 지난 6월7일 글랜우드PE가 보유한 PI첨단소재 지분 54.07%를 약 1조275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주당 8만300원으로 책정했는데, 계약일 종가가 5만30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약 60%의 추가 프리미엄을 지불한 셈이다.베어링PEA의 승리는 시장의 예상을 뒤집은 결과였다. 올 초부터 공개 경쟁 입찰로 진행됐던 PI첨단소재 인수전은 롯데케미칼, 프랑스 기업인 알케마가 유력 후보로 점쳐졌다. 베어링PEA는 가격을 비롯해 임직원 고용 승계 등 측면에서 전략적 투자자보다 높은 평가를 받아 최종 승자가 됐다. 당시에도 '고가 인수' 논란이 불거졌다. 글랜우드의 희망 매각가인 1조원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1조2750억원에 계약이 체결됐기 때문이다. 알키마가 경쟁적으로 인수를 추진하면서 베어링PEA도 추가로 베팅한 것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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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랜우드PE, 베어링PEA 상대 1300억 위약벌 소송 제기한다
토종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글랜우드PE가 1조27500억원 규모의 PI첨단소재 거래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홍콩계 PEF 베어링EQT아시아(베어링PEA)에 대한 법적 소송에 나선다. 베어링PEA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계약 파기가 이뤄졌다고 맞서고 있어 책임 소재를 놓고 치열한 법정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PI첨단소재도 피해…손해배상 청구도 추진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글랜우드PE는 베어링PEA를 상대로 계약 파기에 따른 위약벌(Termination fee) 청구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애초 거래 종결일인 오는 30일이 지나 내년 초에 소송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글랜우드PE는 조 단위 규모 거래임에도 베어링PEA로부터 계약 당시 계약금을 받지 않았다. PEF간 거래에서는 투자 시 계약금, 잔금 납입 두 차례에 걸쳐 LP에게 캐피탈콜을 요청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관행적으로 최종 거래일에 거래 대금 전액을 한 번에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랜우드는 소송을 해야만 계약금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위약벌 청구 규모는 최대 13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 금액 1조2750억원의 약 5~10% 수준이다.아울러 글랜우드PE는 회사의 경쟁력 저하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도 검토 중이다. 글랜우드PE는 지난 6월 계약을 체결한 뒤 베어링PEA와의 공동 경영기간 동안 회사가 입은 피해 규모를 추산하고 있다. 베어링PEA는 계약 체결 뒤 글랜우드가 추진한 회사 경영과 관련한 주요 의사결정에 대해 반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주인이 바뀌는 과정에서 회사 성장을 위한 중요한 전략적인 결정들이 ‘올스탑’된 셈이다.글랜우드PE는 PI첨단소재 실적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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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베어링PEA, 1조3000억 규모 PI첨단소재 인수 전격 철회
홍콩계 사모펀드 운용사 베어링PEA가 국내 1위 폴리이미드 필름 회사인 PI첨단소재 인수를 철회했다. 인수 발표 후 주가가 급락한데다 금리 인상으로 거래 비용이 커지자 계약을 파기한 것으로 보인다. 베어링PEA는 지난 10월 스웨덴 발렌베리가문 계열 사모펀드인 EQT파트너스에 합병됐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베어링PEA는 이날 오전 PI첨단소재의 최대주주인 글랜우드PE에 계약을 파기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지난 6월 PI첨단소재 지분 54.07%를 약 1조275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지 6개월여 만이다.양측은 오는 30일 거래 종결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당초 지난 9월말 종결할 계획이었지만 중국에서의 기업결합심사가 늦어지면서 한 차례 연기됐다. 베어링PEA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기업결합심사와 관련해 필요한 서류를 중국 당국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서류를 토대로 조만간 심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상황에서 베어링PEA가 돌연 인수 의사를 철회한 건 PI첨단소재의 주가 하락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베어링PEA는 인수전 당시 경쟁 후보였던 롯데케미칼, 프랑스 소재 기업 알케마 등보다 높은 가격을 써낸데다 거래종결성 측면에서도 우위를 보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문제는 인수 계약 체결 직후부터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베어링PEA가 인수하기로 한 주당 가격은 약 8만원이다. 최근 주가는 3만원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최근 시가총액은 9000억원 안팎을 오가며, 이날은 9338억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베어링이 지분 54.07%에 지불하기로 한 1조2750억원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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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버리家 PEF EQT, 亞 3위 운용사 베어링PEA와 합병 완료
스웨덴 발렌버리가문의 사모펀드(PEF)운용사로 알려진 EQT AB(이하 EQT)와 아시아 3위 사모펀드인 베어링PEA의 합병이 마무리됐다. 이번 합병으로 EQT는 베어링PEA가 쌓아온 지역 내 네트워크를 활용해 아시아에서 입지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EQT는 18일 베어링PEA와의 합병 절차를 이날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EQT 측이 합병 대가로 EQT의 보통주 신주 약 1억9120만주(약 16%)와 현금 16억유로(한화 약 2조2478억원)를 베어링PEA에 지급하는 구조다. 이번 거래로 EQT는 베어링PEA의 기존 펀드의 운용 성과보수 수령권(6호 펀드의 25%, 7호 펀드의 35% 포함)을 취득한다. EQT는 베어링PEA의 8호펀드를 시작으로 향후 성과 보수의 35%에 대한 권리도 갖게 된다.사업부문별론 베어링PEA와 EQT 내 사모투자 아시아 팀이 결합해 베어링PEA-EQT로 재편됐고, EQT의 부동산사업부문인 EQT엑서터는 베어링PEA의 리얼에스테이트와 통합한다. 올해 9월말 기준 베어링PEA의 AUM(성과기반 수수료 수취 운용자산)은 221억 유로(한화 약 31조476억원), 직원은 225명이다.베어링PEA는 출범 이후 25년간 헥서웨어 테크놀로지스 및 버투사, 노드 앵글리아 에듀케이션 등에 투자해 성과를 냈다. 합병 직전엔 8호펀드(BPEA 펀드 VIII)를 112억달러(한화 약 15조9914억원)로 마감해 아시아에서 조달된 사상 최대 사모펀드 중 하나가 됐다. MOIC(투자원금 대비 자산총액 배수)는 2.4배에 달한다.크리스찬 신딩 EQT 파트너스 대표는 “합병법인으로서 EQT는 공유 가치로 강조되는 현지 경험과 글로벌 역량을 제공하여, 사모펀드 및 인프라, 부동산에 대한 주도적 투자 전략으로 기회를 포착하는 한층 강력한 위치에 올라섰다”고 밝혔다.잔 에릭 살라타(Jean Eric Salata), EQT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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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을 뒤흔드는 M&A 잇따라[딜리뷰]
햄버거 하면 떠오르는 브랜드, 바로 맥도날드죠. 가장 유명하고 가장 많은 국가에 진출한 대중적인 햄버거 브랜드. 그런데 프랜차이즈 시장이 예전같지 않아서 버거킹, KFC에 이어 한국 맥도날드까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패스트푸드 시장의 판을 뒤흔들 수 있는 딜이 한꺼번에 진행 중인 셈입니다. 1조가 넘는 '빅딜'로 관심을 모았던 PI첨단소재는 베어링PEA 품에 들어갔고, SKC가 폴리에스터(PET)필름 사업을 한앤컴퍼니에 1조6000억원을 받고 매각하는 등 '빅딜'이 판을 바꾸고 있습니다. 함춘승 피에이치앤컴퍼니 사장의 증언으로 한앤코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간의 소송도 제2막에 접어들었죠. 지난 2주 간의 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1. 한국 맥도날드는 누구 품으로?'햄버거의 제왕' 격인 맥도날드도 코로나19 직격탄은 피해갈 수 없었나 봅니다. 유창재 기자, 차준호 기자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맥도날드 미국 본사가 최근 미래에셋증권을 매각자문사로 선정하고 한국 맥도날드 사업을 양수할 파트너를 물색 중이라고 합니다. 앞서 2016년 매일유업-칼라일 컨소시엄과 한 번 협상을 벌이다가 거래가 무산된 적이 있었죠. 매각 대상 지분은 미국 본사가 보유하고 있는 100%입니다.한국 맥도날드가 매물로 등장하면서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도 판도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지난해 말부터 버거킹의 한국 및 일본 사업권을 매각하기 위해 골드만삭스를 자문사로 선정했습니다. KFC를 보유하고 있는 KG그룹도 올 초 삼정KPMG를 매각자문사로 선정했죠. 햄버거 '빅3'가 모두 시장에 나와있는 셈입니다.투자은행(IB)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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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첨단소재 품은 베어링PEA, 글랜우드와 '두번째 인연' 눈길
홍콩에 본사를 두고 아시아 기업에 투자하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베어링PEA가 글로벌 1위 폴리이미드(PI) 필름 제조 기업인 PI첨단소재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국내외 대기업들이 뛰어들어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PI첨단소재 인수전은 인수 후보 중 유일한 재무적 투자자인 베어링PEA가 최종 승자가 됐다.국내 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최대주주로 있는 PI첨단소재는 8일 지분 54.09%를 베어링PEA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금액은 1조2750억원이다. 매각주관사는 JP모간이다. 거래는 오는 9월 말 종결을 목표로 한다.앞서 지난주 시행한 본입찰에는 베어링PEA 외에도 롯데케미칼, KCC글라스, 프랑스 소재 기업인 알케마 등이 참여했다.이번 거래로 베어링PEA와 글랜우드PE간 인연이 주목을 받고 있다. 두 운용사는 2016년 4월 한라시멘트 지분 99.7%를 6300억원에 공동인수하면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당시 글랜우드가 4000억원, 베어링PEA가 1800억원의 자금을 댔다. 베어링PEA는 이듬해인 2017년 1년 만에 글랜우드의 보유 지분을 전부 인수하면서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후 베어링은 회사의 기업가치를 키워 그해 말 아세아시멘트에 매각하면서 두 배 이상의 차익을 거뒀다. 글랜우드가 최종 인수자로 베어링PEA를 낙점한 것도 과거 한라시멘트의 성공적인 투자 경험이 적잖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베어링PEA는 영국 베어링은행의 자회사로 출발했다가 지난 2000년 독립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사모펀드 운용사다. 올해초 스웨덴 발렌베리가문 계열의 사모펀드 운용사인 EQT파트너스가 75억 달러에 인수했다. 국내에서 대표적인 투자 건은 신한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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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베어링PEA, 롯데 등 제치고 PI첨단소재 새주인된다
홍콩에 본사를 두고 아시아 기업에 투자하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어링PEA가 글로벌 1위 폴리이미드(PI) 필름 제조 기업인 PI첨단소재의 새 주인이 된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PI첨단소재의 최대주주인 국내 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와 매각주관사인 JP모간은 베어링PEA를 회사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글랜우드가 보유한 지분 54.06%다.베어링PEA는 가격은 물론 비가격적 측면에서도 우위를 보여 국내외 굵직한 대기업을 제치고 승리를 차지하게 됐다. 앞서 지난주 실시한 본입찰에는 베어링PEA 외에도 롯데케미칼, KCC글라스, 프랑스의 소재 기업인 알케마 등이 참여했다. 인수 금액은 약 1조3000억원이다. 매각 측은 이르면 이날 오후 베어링PEA에 지분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PI첨단소재는 당초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50대 50으로 합작 설립한 폴리이미드 필름 제조업체다. 연성회로기판(FPCB), 방열시트, 2차전지 등에 들어가는 폴리이미드 필름을 제조, 공급한다. 글랜우드PE가 이 회사 경영권 지분인 54.06%를 2019년말 6070억원에 사들였다. PI첨단소재는 지난해 매출 3019억원, 상가전영업이익(EBITDA) 996억원, 당기순이익 640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20년에 비해 매출은 15.3%, EBITDA는 22.1%, 순이익은 53.4% 증가했다. 지난 3일 종가 기준 PI첨단소재의 시가총액은 1조4889억원이었다.베어링PEA와 글랜우드PE간 거래는 이번이 두번째다. 두 회사는 2016년 4월 한라시멘트 지분 99.7%를 6300억원에 공동인수 한 바 있다. 당시 글랜우드가 4000억원, 베어링PEA가 1800억원의 자금을 댔다. 베어링PEA는 이듬해인 2017년 글랜우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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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링PEA, 애큐온캐피탈·저축은행 6700억 규모 리캡 추진
애큐온캐피탈(옛 KT캐피탈)과 에큐온저축은행(옛 HK저축은행)을 지난 2019년 인수한 홍콩계 사모펀드 베어링PEA가 인수금융에 대한 대규모 리캡(자본재조정)을 통해 투자금 대부분을 회수한다. 수년간 이어진 저금리와 시중 은행 대출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 등으로 제2 금융권의 자산규모와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된 덕분이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베어링PEA는 애큐온캐피탈·애큐온저축은행 인수금융에 대한 6740억원 규모 리캡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65%)과 신한금융투자(20%), 우리은행(15%)이 대출 주선사로 참여할 예정이며 금리는 5% 후반대로 결정됐다. 새로 일으키는 대출로 기존 차입금을 갚고 남는 돈은 배당해 투자금을 회수하려는 전략이다.베어링PEA는 2019년 8월 미국계 사모펀드 JC플라워로부터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을 약 7000억원에 인수하면서 우리은행으로부터 2850억원을 차입했다. 이번 리캡으로 차입규모를 두배 이상으로 늘리는 셈이다. 리캡이 마무리되면 베어링PEA는 투자 원금 대부분을 회수할 전망이다.대규모 리캡이 가능한 이유는 두 회사의 자산 규모와 영업 실적이 크게 개선된 덕분이다. 애큐온캐피탈의 연결기준 자산규모는 베어링PEA 인수 전인 2018년 5조264억원에서 지난해 9조2055억원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순자산도 6166억원에서 9091억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수익은 2018년 4691억원에서 지난해 6758억원으로 44% 늘었다. 이번 리캡에서 애큐온캐피탈·애큐온저축은행의 기업가치는 순자산의 1.25배 수준인 약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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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첨단소재 인수전, 롯데, KCC, 솔베이 등으로 압축.. 한화는 자진 철회
롯데케미칼이 글로벌 1위 폴리이미드(PI) 필름 회사인 PI첨단소재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수전은 롯데케미칼을 비롯해 KCC글라스, 독일 솔베이, 프랑스 알키마,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베어링PEA 등 5파전으로 좁혀졌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PI첨단소재의 최대주주인 국내 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와 매각 주관사인 JP모간은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를 확정해 각 후보들에 통보했다. 미국계 PEF인 칼라일그룹을 숏리스트에 포함시킬지는 막판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6일 진행된 예비입찰에는 이들 외에도 한화솔루션, 일진머티리얼즈 등 10여 곳이 참여했다. 한화솔루션은 자체적으로 인수 의사를 접은 것으로 전해졌다.매각 대상은 글랜우드PE가 보유한 PI첨단소재 지분 54%다. 매각 측은 앞으로 한달여간의 상세 실사를 거친 뒤 내달 말께 본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국내외 대형 전략적 투자자와 대형 PEF가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앞으로 치열한 인수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롯데케미칼은 단연 1순위 인수 후보로 꼽힌다. 롯데정밀화학 등 화학 계열사와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케미칼은 일각에선 인수전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일 늦게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KCC글라스 역시 강한 인수 의지를 보이고 있다. 국내 코팅유리 시장에서 1위 사업자인 KCC글라스는 강화 유리 등 분야에서 시너지를 통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글로벌 화학 업체들의 참전도 눈에 띈다. 솔베이는 벨기에 브뤼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첨단소재 및 특수화학물질 제조 전문 기업이다. 알키마는 접착제, 고성능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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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버리家 PEF EQT파트너스, 亞 3위 PEF 베어링PEA 인수
'발렌버리'가문의 자산을 운용하는 유럽내 최대 사모펀드(PEF)운용사인 EQT파트너스(EQT)가 운용자산(이하 AUM) 177억유로(한화 24조원)를 보유한 PEF운용사인 베어링프라이빗에퀴티아시아(베어링PEA)를 인수한다. 16일 EQT는 "아시아 사모투자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 베어링PEA와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총 거래규모는 68억유로(한화 9조2000억원)이다. EQT가 53억 유료 규모(1억9120만주)의 EQT 신주와 현금 15억 유로를 베어링PEA 측에 지급하는 구조다.베어링PEA는 177억유로의 운용자산을 보유해 아시아 내 PEF운용사 중 3위권 운용사로 꼽힌다. 한국에선 로젠택배 인수 및 매각, 신한금융지주 투자, 애큐온캐피탈 인수, 교보생명 투자 등을 단행했다. 지난해 9월 결성한 대표 PEF인 8호펀드의 투자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 3억900만유로(한화 4188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A)은 2억600만유로(2792억원)을 기록했다.1997년 설립된 베어링PEA는 바이아웃, 부동산을 포함 성장 분야의 아시아 중대형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10곳의 지사를 두고 설립 이후 100건 이상의 사모펀드 투자를 진행했다. 설립 이후 2.6배의 원금 대비 수익률을 기록했고, 2019년에서 2021년까지 25%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했다.통합된 아시아 사모투자부문 사업은 ‘베어링 EQT Asia’로 브랜드를 변경할 예정이다. 베어링PEA의 대표인 션 에릭 살라타와 고위 경영진이 계속해서 경영을 이끈다. EQT 아시아는 9개의 지사를 보유하게 되며, 범아시아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EQT는 아시아 내의 사모펀드 및 부동산을 모두 아울러 200억유로 이상의 운용자산을 보유한다.EQT는 베어링PEA의 지분 100%를 인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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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젠택배, 2전3기끝 매각 성공…대명화학에 팔렸다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09일(14:2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4위 택배업체 로젠택배가 국내 패션·유통 부문 중견기업인 대명화학에 팔린다. 대명화학은 로젠택배 인수로 물류 부문을 강화해 자사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9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로젠택배를 보유하고 있는 홍콩계 사모펀드(PEF) 베어링PEA는 이날 대명화학에 지분 100%를 매각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다. 대명화학 내 패션 부문 자회사인 코웰패션이 인수하는 방식이다. 거래 금액은 약 3400억원이다. 매각 실무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맡았다. 대명화학은 패션플러스, 모다아울렛, 코웰패션 등 의류 패션 부문 유통을 주력으로 하면서 전자, 화학, 부동산 부문까지 거느린 중견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1조3300억원, 영업이익 1490억원(이상 연결기준)을 각각 올렸다. 회계사 출신 권오일 회장이 2010년 설립해 공격적인 M&A로 사세를 키웠다. 전자부품 제조사 모다이노칩, 엠디자산개발구리, 에코송산, 로지스밸리 등 계열사도 10여 곳에 이른다. 특히 2015년 이번에 로젠택배 인수 주체로 나선 코웰패션을 사들여 우회상장한 후 패션 분야를 대폭 강화했다. 골프 의류 업체 씨에프디에이와 화장품 업체 코트리, 핸드백 브랜드 엠스코르를 판매하는 엑서머스 등을 추가로 인수했다. 대명화학은 로젠택배 인수를 계기로 단순 패션그룹을 넘어 온라인 쇼핑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로젠택배는 시장 점유율이 10% 수준인 중형 택배 업체다. CJ대한통운 등 대형 업체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탄탄한 이익을 내고 있다. 전국에 10개 물류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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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회수 적기” 투자기업 상장 팔걷은 PEF
사모펀드(PEF)들이 과거 인수했던 기업들의 상장을 잇달아 추진하고 있다. 공모주시장의 초호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까지 무르익자 서둘러 기업공개(IPO)를 통한 투자 회수에 뛰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PEF 운용사 한앤컴퍼니를 최대주주로 둔 에이치라인해운은 3년 만에 IPO를 재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에 이 같은 의사를 전달하고 상장 준비에 돌입했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주인인 투썸플레이스도 이달 초 주요 증권사에 상장계획을 담은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하며 IPO를 공식화했다. 베어링PEA가 인수한 로젠택배도 다시 상장을 추진하기 위한 물밑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상장 작업에 한창인 티몬(최대주주 KKR)까지 합하면 PEF가 인수했던 기업 네 곳이 증시 입성을 노리고 있다.PEF가 주요 주주인 기업까지 범위를 넓히면 상장 예정기업 수는 대거 늘어난다. IMM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한 크래프톤과 스틱인베스트먼트와 H&Q 등을 주주로 둔 HK이노엔이 한국거래소로부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받고 있다. 이밖에 시몬느(블랙스톤), 쏘카(SG PE), 야놀자(스카이레이크), ADT캡스(맥쿼리) 등이 IPO 준비에 한창이다.일반적으로 상장을 통한 투자 회수는 매각에 비해 PEF들이 선호하지 않는 선택지였다. 수익이 곧바로 확정되는 매각과 달리 상장은 보유 지분을 한 번에 처분할 수 없는 투자 회수방식이기 때문이다. 공모 과정에서 일부 지분을 구주 매출한 뒤 잔여 지분을 누군가에 매각해야 한다. 펀드 만기가 5~8년으로 정해진 PEF로선 IPO 시장 혹은 증시 분위기가 안 좋으면 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