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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호고속 단기부채 급증… 금호건설 '불똥' 우려

    금호고속 단기부채 급증… 금호건설 '불똥' 우려

    금호고속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고 허덕이고 있다. 해마다 이어지는 손실에 재무구조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지주사 역할을 하는 금호고속이 흔들리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금호건설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호고속에서 고속버스 사업을 물적분할해 2020년 설립한 금호익스프레스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국 각지를 오가던 고속버스 노선이 운행을 멈추거나, 아예 폐지되면서다. 금호익스프레스는 지난해 64억원 영업적자와 101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고속버스 사업을 금호익스프레스로 넘기고 광주 광천동에 있는 광주종합터미널 유스퀘어 임대 및 관리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금호고속도 지난해 392억원(별도 기준)의 순손실을 냈다. 4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252억원에 달하는 이자비용과 지분법 손실 210억원이 이를 상쇄했다.계속되는 실적 부진에 금호고속의 재무구조는 무너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금호고속의 부채비율은 636.1%에 달한다. 산업은행과 SC제일은행 등에 올해 안에 갚아야 하는 단기부채만 5544억원에 이른다.금호고속의 단기부채는 △2019년 4414억원 △2020년 5090억원 △2021년 4076억원 △2022년 5544억원으로 늘었다. 2021년 SC제일은행에 빌린 1230억원 중 730억원, IBK캐피탈·현대캐피탈·현대커머셜·티에이치주엽제일차로부터 각각 80억원 씩 빌린 320억원을 리파이낸싱해 장기차입금으로 돌려 단기부채를 4000억원대로 낮췄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리파이낸싱한 자금이 올해 유동성 장기차입금으로 편입되면서 단기부채가 다시 치솟았다.자산을 팔아서 부채를 갚

  • '개인회사 부당지원' 박삼구 前 회장 보석

    계열사를 동원해 개인 회사를 부당 지원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은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항소심 진행 중 보석으로 풀려났다.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8부(부장판사 배형원 이의영 배상원)는 박 전 회장의 보석 청구를 지난 27일 인용했다. 1심에서 박 전 회장과 함께 징역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전직 그룹 경영전략실 임원 2명도 함께 석방됐다.검찰은 박 전 회장이 주식 100%를 보유한 금호기업(현 금호고속)을 세워 그룹 지주사이자 아시아나항공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지분을 인수하려고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인수 자금을 만들기 위해 금호터미널 등 계열사 4곳의 자금 3300억원을 인출해 회삿돈을 횡령하고, 아시아나항공 등 9곳의 계열사를 동원해 금호기업에 1306억원을 담보 없이 싼 이자로 부당 지원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6년 4월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하고 있던 금호터미널을 금호기업에 저가 매각한 혐의도 받는다.1심 재판부는 지난해 8월 박 전 회장에 대한 공소사실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해 징역 10년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박 전 회장은 1심 선고에 불복한 뒤 항소했고, 1월 18일 항소심 재판부에 불구속 재판을 받게 해달라며 보석 청구서를 냈다. 그는 1심 재판 중이던 2021년 11월에도 보석으로 풀려난 적 있다.오현아 기자

  • 박삼구 前회장 징역 10년…아시아나 기내식 배임죄 공모 수사 '물살'

    박삼구 前회장 징역 10년…아시아나 기내식 배임죄 공모 수사 '물살'

    계열사 부당 지원과 수천억원의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1심에서 징역 10년 중형을 선고받았다. 박 전 회장이 금호기업(현 금호고속) 지원을 위해 게이트그룹에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독점 사업권을 저가 매각한 혐의도 유죄로 인정됐다. 이에 따라 게이트그룹의 배임죄 공모 가담에 대한 검찰 수사도 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판사 조용래)는 17일 공정거래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박 전 회장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검찰이 결심 공판에서 구형한 것과 같은 형량이다. 박 전 회장은 보석이 취소되면서 이날 법정 구속됐다.검찰은 박 전 회장이 특수목적법인 금호기업을 설립, 그룹 지주사이자 아시아나항공 모회사인 금호산업(현 금호건설)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불법행위를 저질렀다고 보고 지난해 5월 구속기소했다.박 전 회장은 2015년 말 금호터미널 등 계열사 네 곳의 자금 3300억원을 인출해 금호산업 주식 인수대금으로 쓴 혐의를 받았다. 2016년 4월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금호터미널 주식 100%를 금호기업에 저가 매각하고, 이듬해 4월까지 아시아나항공 등 계열사 9곳을 동원해 금호기업에 1306억원을 담보 없이 싼 이자로 부당 지원한 혐의도 있다.이번 재판에선 스위스게이트 그룹이 금호기업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1600억원어치를 무이자 인수해준 대가로 박 전 회장이 게이트그룹에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독점 사업권을 1333억원에 저가 매각한 배임 혐의도 유죄로 인정됐다. 박 회장은 게이트그룹 측에 기내식사업을 통한 30년간의 순이익을 보장해 준 것이 드

  • '계열사 부당 지원' 박삼구 징역 10년

    '계열사 부당 지원' 박삼구 징역 10년

    계열사 부당 지원과 수천억원의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삼구(사진)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1심에서 징역 10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판사 조용래)는 17일 공정거래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박 전 회장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검찰이 결심 공판에서 구형한 것과 같은 형량이다. 박 전 회장은 보석이 취소되면서 이날 법정 구속됐다.검찰은 박 전 회장이 특수목적법인 금호기업(현 금호고속)을 설립해 그룹 지주사이자 아시아나항공 모회사인 금호산업(현 금호건설)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불법행위를 저질렀다고 보고 지난해 5월 구속기소했다.박 전 회장은 2015년 말 금호터미널 등 계열사 네 곳의 자금 3300억원을 인출해 금호산업 주식 인수대금으로 쓴 혐의를 받았다. 2016년 4월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금호터미널 주식 100%를 금호기업에 저가 매각하고, 이듬해 4월까지 아시아나항공 등 계열사 9곳을 동원해 금호기업에 1306억원을 담보 없이 싼 이자로 부당 지원한 혐의도 있다.박 전 회장은 아울러 스위스 게이트그룹에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독점 사업권을 1333억원에 저가 매각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게이트그룹이 금호기업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1600억원어치를 무이자 인수한 대가로 이런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법조계에선 이번 재판이 지난 3월 아시아나항공이 게이트그룹과 한국법인 게이트고메코리아(GGK)의 주요 경영진 4명을 금호그룹 경영진 배임 혐의와 연계된 공범으로 검찰에 고소한 사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최한종 기자

  • 채권단, 아시아나항공 균등감자 추진..금호산업 대주주 지위 유지할까

    채권단, 아시아나항공 균등감자 추진..금호산업 대주주 지위 유지할까

    아시아나항공이 결국 무상감자를 추진할 전망이다. 당초 유력했던 차등감자 대신 대주주와 소액주주가 동일한 비율로 감자를 당하는 균등감자가 채권단 내에서 거론되고 있다.  2일 채권단 및 금융감독 당국 등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은 올 연말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자본잠식률이 한국거래소의 기준 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감자를 먼저 단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자본잠식률은 작년 말 29.0%였으나 3월말에는 88.6%, 6월말에는 56.3%를 기록했다. 3분기 실적은 아직 공시되지 않았다. 거래소는 연말 기준으로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을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한다. 이후 완전자본잠식이 되거나 2년 이상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을 경우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감자를 하면 주식을 5주를 1주로, 혹은 10주를 1주로 바꾸는 식으로 주식을 병합한다. 해당 주식 수에 해당하는 자본금(액면가*감소한 주식 수)이 따라서 줄어든다. 이 과정에서 감자 차익(자본잉여금)이 발생하고, 결손을 이 감자 차익으로 메울 수 있다. 감자가 자본잠식 해소에 도움이 되는 이유다.  문제는 감자의 방식이다. 앞서 채권단은 차등감자 후 유상증자를 유력하게 검토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인수 후보로 있을 때도 막판까지 HDC현산을 잡기 위해 기존 대주주인 금호산업의 지분율을 확 쪼그라뜨리고 HDC현산이 더 높은 지분율을 취할 수 있는 '그림'을 고민한 것이다.  그러나 최근 갑자기 거론되기 시작한 균등감자는 감자 차익을 발생시켜 자본잠식률을 개선하려는 목적은 달성할 수 있으나 아시아나항공의 지배구조는 전혀 바꾸지 않는 방식이다. 예컨대 5대1로 동일하

  • NH證, 금호리조트 매각 주도권 갖는다

    NH證, 금호리조트 매각 주도권 갖는다

    아시아나CC 등을 보유하고 있는 금호리조트의 매각 주도권이 NH투자증권으로 넘어갈 전망이다. 금호리조트의 최대주주인 금호티앤아이가 채무를 갚아야 하는 상황에 처했는데, 빚 갚을 돈을 대주는 NH투자증권이 금호리조트 매각 주관사로 선정되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금호티앤아이는 29일 NH투자증권에서 약 300억원을 빌려서 현대투자파트너스에서 전환사채(CB) 형식으로 투자받은 돈을 갚았다. 현대그룹 계열 투자회사 현대투자파트너스는 2017년 9월29일 금호티앤아이에 총 815억원을 CB로 투자(표면이자율 6%)해 줬다. 일부는 작년에 주식으로 전환했고, 나머지 채권 만기는 내년 3월28일이지만 현대투자파트너스는 29일에 조기 상환을 받겠다고 요청한 상태였다. 금호티앤아이는 박삼구 전 금호그룹 회장이 현 금호고속(옛 금호홀딩스, 금호기업)으로 자금을 몰아주는 창구로 설립한 회사다.◆NH證 '꿩 먹고 알 먹고' NH투자증권은 금호그룹의 오랜 조력자다. 그룹의 재건과정에서 다양한 역할을 했다. 게다가 NH투자증권으로서도 이 딜은 손해 볼 것이 없다. NH투자증권이 돈을 빌려주는 기간은 단 3개월. 현대투자파트너스와 거의 유사한 투자 조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이 투자의 담보로 설정된 것이 금호리조트다. 금호리조트는 경기 용인 아시아나CC 외에도 경남 통영마리나리조트 등 콘도 4곳과 충남 아산스파비스 등 워터파크 3곳, 중국 웨이하이 골프앤드리조트 시설 등을 가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최고수준으로 평가받는회원제 36홀 아시아나CC만 해도 2000억원대 중반 가격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전체 매각 가격이 4000억원

  • 금호고속도 채권단 관리..산은, 1200억원 지원키로

    금호고속도 채권단 관리..산은, 1200억원 지원키로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 매각 불발로 자금난이 심화된 금호고속도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채권단 관리 체제에 넣어 자금을 지원하고 관리하기로 했다.  11일 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 담당 부행장은 기자간담회를 열어 "금호고속에 9월말까지 1100억원 정도, 연말까지 4000억원 가량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금호고속에 대한 정상화도 (아시아나항공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부행장은 금호고속에서 우선 12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추가로 필요한 2800억원은 다시 실사를 통해 관리 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덧붙였다.  금호고속은 이날 오후 고속버스 운영 사업부를 분할해 '금호익스프레스'를 신설한다고 공시했다. 산은은 금호익스프레스의 주식을 통째로 담보로 잡은 다음 존속법인인 금호고속 쪽에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금호고속과 금호익스프레스는 모두 산은과 특별 약정을 맺고 채권단 관리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금호고속의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경영진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 산은은 금호익스프레스 주식을 모두 처분할 권리를 갖게 될 전망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삼구 전 회장 등이 금호고속(지분율 72.79%)을 갖고 있고, 금호고속이 금호산업(45.3%)을,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30.77%)을 보유하고 있는 수직 구조다. 최 부행장은 금호산업에 대해서는 "자체 대응으로 유동성과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금호산업의)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과 협의해 경영상황을 계속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가장 위에 있는

  • 금호아시아나그룹, 금호터미널 매각할까..가치산정 작업 시작

    금호아시아나그룹, 금호터미널 매각할까..가치산정 작업 시작

    ≪이 기사는 09월08일(06: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금호아시아나그룹이 HDC현대산업개발에 아시아나항공을 팔기가 어려워지자 금호터미널의 매각 혹은 개발을 통해 자금을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최근 지주회사 금호고속(옛 금호홀딩스)이 거느리고 있는 광주종합터미널(유스퀘어)을 매각 혹은 개발하기 위해 해당 사업부의 가치 산정을 맡아줄 컨설팅 회사 선정작업을 시작했다.◆즉시 매각 혹은 개발 후 매각 등 검토 유스퀘어는 옛 금호터미널이다. 광주에서 고속버스 회사로 처음 출발한 금호그룹은 2006년 금호산업의 여각자동차터미널 사업부문을 분할해 금호터미널을 만들었다. 광주 서구 광천동의 복합문화공간인 유스퀘어를 중심으로 전남 목포 등 여러 지역의 버스터미널 임대와 관리를 하고 있다. 이번 가치평가 대상에 광주 유스퀘어만 포함되어 있는지, 다른 지역 버스터미널도 함께 포함되어 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금호터미널의 소유권은 그간 금호아시아나 그룹 내에서 이리저리 옮겨 다녔으나, 외부에 매각 등이 검토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물로 나온다면 관심을 보일 곳은 적지 않다. 사모펀드(PEF)들 중 상당수가 눈독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 지역 요충지의 대규모 부동산 자산인 만큼, 건설사들도 다수 관심을 보일 전망이다. 현재 광주 유스퀘어 중 일부인 백화점의 임차인인 광주신세계가 직접 인수를 추진할 수도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내심 즉시 매각보다는 개발해서 운영하거나 매각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 회장 발목 잡은 '부속계약서'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 회장 발목 잡은 '부속계약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27일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금호아시아나 그룹 내에서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사업권을 대가로 받은 돈을 '종잣돈' 삼아서 그룹 재건을 시도한 것이 '부당한 내부거래를 통해 총수의 지배력을 확대한 일'이라고 공정위는 보고 있다. ◆종전 사법기관 판단과 달라 이러한 스토리는 그동안 여러 차례 다뤄졌다. 그러나 논란이 있었던 내용이기도 하다. 금호 측에서는 즉각 "공정위에 기내식 계약과 금호홀딩스에 대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투자 계약 거래 등이 정상적인 거래라고 충분히 소명했는데도 이런 결론이 나와서 당혹스럽다"며 "이 같은 거래는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 제공과 전혀 관련이 없고, 그룹 차원의 지시에 따라 진행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금호 측은 또 검찰이 기내식 관련 배임 혐의에 대해 이미 불기소 처분을 내렸고, 지난 5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LSG스카이셰프코리아가 아시아나항공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아시아나항공이 승소한 점을 들어 공정위가 무리한 주장을 하고 있다고 했다. 공정위 역시 이러한 주장을 수차례에 걸쳐 금호 측으로부터 들어왔다. 2017년에 LSG스카이셰프코리아로부터 기내식 공급업체가 부당하게 변경되었다는 신고를 받았는데 결론에 이르기까지 무려 3년이나 걸렸다. 이처럼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공정위가 결론을 내지 못했다는 것은 지난 5월 서울중앙지방법원 판결의 한 근거이기도 했다. 당시 재판부는 "원고가 2017.5.2 공정위에 이 사건과 동일한 주장으로 피고를 신고했는데 현재까지도 공정위가 공정거

  • 언스트앤드영 "금호기업의 금호터미널 인수 저평가 리스크 존재" 우려했다

    언스트앤드영 "금호기업의 금호터미널 인수 저평가 리스크 존재" 우려했다

    "게이트고메는 (금호기업의) 금호터미널 인수 거래가 아시아나항공의 이사회 승인만으로 가능하며 주주 동의를 얻을 필요가 없음에 대한 법적 검토를 받아야 한다. 이 거래는 (금호터미널의) 가치를 저평가하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16년 초 글로벌 회계법인 언스트앤드영(EY)가 게이트그룹에 제시한 의견) 아시아나항공이 2016년 금호기업에 매각한 금호터미널이 실제 가치에 비해 저평가 돼 있을 가능성이 있음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기록이 나왔다. ◆게이트그룹에 밝힌 금호그룹 재건 계획17일 한국경제신문이 입수한 EY의 자료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16년 초 중국 하이난항공 계열 게이트그룹의 금호기업 신주인수권부사채(BW) 투자를 받는 과정에서 기내식 합작사(게이트고메)의 지분가치 훼손 및 금호기업이 상환 불능 상태에 빠질 가능성을 우려하는 게이트그룹을 설득하기 위해 다양한 약속을 했다. 그 중 하나가 금호터미널 인수 및 금호고속 인수를 통해 금호기업이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는 약속이었다.  게이트그룹이 투자한 금호기업은 당시로서는 금호산업 지분 46.5%를 보유한 것이 전부인 단순한 특수목적회사(SPC)에 가까웠다. 스스로 영업이익을 내는 등 실체를 가진 상태가 아니었다. 또 금호산업의 지분은 이미 2015년 금호산업 인수 과정에서 인수금융(M&A용 대출)을 해준 NH투자증권에 담보로 제공돼 있었다.  이 때문에 게이트그룹의 관심은 기내식 사업의 대가로 투자를 하게 되는 금호기업이 과연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회사인지에 쏠려 있었다. 이 부분을 확인하기 위하여 EY를 선임한 게이트그룹은 기내식 사업의

  •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사업자 변경은 아시아나에 손해였나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사업자 변경은 아시아나에 손해였나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사업자 변경 사건의 핵심 쟁점 중 하나는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이하 금호그룹) 회장이 계열사를 추가로 사들여 그룹을 재건하겠다는 목적을 위해 계열사이자 상장사인 아시아나항공의 자원을 부당하게 활용한 사실이 있는지 여부다. 이와 관련해 아시아나항공에서 먼저 게이트그룹 측에 기내식 단가를 더 낮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내용이 확인됐다.  14일 한국경제신문이 입수한 글로벌 회계법인 언스트앤드영(EY)의 금호기업 및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실사 관련 자료와 이메일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16년 초 중국 하이난항공 계열사 게이트그룹에 금호기업(당시 금호홀딩스, 현 금호고속)이 발행하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대한 투자를 요청했다. EY는 게이트그룹 측에서 실사를 위해 고용한 회사였다. 당시 게이트그룹은 아시아나항공과 기내식 사업을 공동으로 하기 위한 합작사 설립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그 대가로 요구받은 금호기업에 대한 BW 투자가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를 놓고 여러 모로 따져보는 중이었다.◆아시아나 "기내식 단가 더 안 떨어뜨릴 것"EY는 게이트그룹의 대리인으로서 기내식 사업의 가치를 계산하는 중이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이 EY 측에 "평균 기내식 단가(ASP)는 식사당 8000원 아래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는 대목이 나온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식사당 단가를 2012년 8900원에서 2015년 8000원으로 낮춰 놓은 참이었다. 더 이상 떨어뜨리지 않겠다고 하는 이유로 아시아나항공은 "최소한의 식사 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기내식 사업을 영위할 합작사 게

  • 대한항공 기내식 매각..다시 주목받는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사례

    대한항공이 기내식 및 기내면세점 사업부를 1조원에 육박하는 금액에 국내 2위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에 매각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과거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매각 과정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금호아시아나그룹은 두 차례에 걸쳐 기내식 사업부의 지분을 매각한 전력이 있다. 이때 지분 가치를 얼마로 평가했는지는 대한항공 기내식 매각 과정에서도 중요한 참고자료다. 금호그룹은 2003년 1차로 독일 루프트한자항공과 기내식 공급업체 LSG스카이셰프코리아를 설립했다. 지분율은 8대 2로 루프트한자 측이 대부분을 갖는 구조였다. 최근 서울중앙지방법원의 기내식 관련 1심 판결문에 따르면 LSG스카이셰프코리아는 2003년 4월 관련 자산 및 직원을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650억원에 인수했다. 계약 조건에 관한 다툼이 있었지만, 당시 LSG는 최소 15년의 사업권을 예상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후 2014년께에는 2021년까지의 사업권 확보를 기대하고 시설 확대를 위한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그러나 금호그룹은 2015년부터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사업권을 가지고 그룹의 재건 자금을 마련하려 했다. 처음에는 LSG스카이셰프코리아 측에 1500억~2000억원을 우회 지원해 달라고 요구했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중국 하이난항공과 접촉해 게이트고메코리아(GGK)를 설립해 기내식 사업권을 넘겼다. 이 과정에서 금호그룹이 받은 대가는 곧 기내식 사업권의 미래 가치에 준한다. 그러면 금호그룹은 얼마의 가치를 기대했을까. 지금까지 알려진 것은 게이트고메가 2017년 2월 기내식 공급업체로 선정된 한달 후에 게이트그룹의 금융계열사인 게이트그룹파이낸셜서비스가 당시의 금호그룹 지주사 금호

  • 언스트앤드영 "금호그룹, 아시아나 기내식 대가로 그룹 재건" 설명했다

    언스트앤드영 "금호그룹, 아시아나 기내식 대가로 그룹 재건" 설명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2016년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사업권 일부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하이난항공그룹(HNA그룹)의 지원을 받으면 금호터미널 인수 등 그룹의 재건에 쓸 계획이라고 제3자에게 구체적으로 밝힌 자료가 공개됐다.공정거래위원회가 오는 15일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등이 아시아나항공 기내식과 관련해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는지 여부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릴 예정이어서 해당 자료의 영향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12일 한국경제신문이 입수한 언스트앤드영(EY) 회계법인의 2016년 내부 자료에 따르면 하이난항공 계열사였던 게이트그룹은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사업권을 갖는 합작사의 지분 60%를 갖는 대가로 지급하는 2000억원이 금호기업의 금호터미널 인수, 금호고속 콜옵션 행사 등 금호그룹의 재건을 위해 사용된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었다. ◆게이트그룹, EY에 "금호터미널·금호고속 인수 관련 문서 받아와라"하이난항공 측인 게이트그룹은 기내식 합작사 지분 매입을 위해 EY에 실사를 맡겼다. 싱가포르의 EY는 2016년 초 게이트그룹과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실사를 위해 금호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및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들을 만난 내용을 공유했다. 당시 게이트그룹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금호기업(이후 금호홀딩스를 거쳐 현재 금호고속이 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주회사)의 BW를 사는 것이 그만한 가치가 있느냐였다. 이 때문에 EY는 '프로젝트 스프링'이라고 명명한 이 매각 건과 관련하여 면밀하게 '박삼구 일가(Park family)'가 금호기업을 통해 그룹의 지배권을 보유할 것인지를 살핀 후 박 전 회장 측의 지배력이 유지될 것이라고

  • 끝나지 않은 아시아나 기내식 갈등..게이트고메, 금호산업 지분 담보잡았다

    끝나지 않은 아시아나 기내식 갈등..게이트고메, 금호산업 지분 담보잡았다

    ≪이 기사는 12월02일(09:2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으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선정되면서 해묵은 기내식 갈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대주주가 바뀌면서 기내식과 관련된 계약을 새로 체결하는 일이 금호그룹 전체의 재무상황이 한층 악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어서다.  1일 관련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작년 7월부터 인천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납품을 맡고 있는 게이트고메코리아(이하 게이트고메·사진)는 기내식 계약 변경 등에 대비해 아시아나항공의 대주주인 금호산업의 지분 일부를 후순위 담보로 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호그룹은 박삼구 전 그룹 회장 등 특수관계인들이 71.24%를 보유하고 있는 지주회사 금호고속(옛 금호홀딩스) 아래 금호산업(지분율 45.30%), 금호산업 아래 아시아나항공(31.05%), 아시아나항공 아래 아시아나IDT, 에어서울, 에어부산 등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게이트고메를 함께 설립한 게이트그룹 측에서 2017년 금호홀딩스(현재의 금호고속)를 지원하고 이후 기내식 계약을 따냈는데, 30년 장기 계약이 중도에 해지되거나 하는 경우에 대비해 금호산업 지분을 담보로 잡아달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금호산업 지분은 거의 모두 산업은행이 올 초 담보를 잡아놓은 것으로, 게이트고메 측은 순위가 산은 다음으로 밀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순위라고 하더라도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아시아나항공의 주인이 바뀌게 된 지금, 우선협상대상자인 HDC현산 측에서 인수 후 단가 및 품질, 2048년까지 3

  • [마켓인사이트]채권단, "금호석화는 아시아나 인수전 참여 금지"

    [마켓인사이트]채권단, "금호석화는 아시아나 인수전 참여 금지"

    ≪이 기사는 07월25일(12:2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금융감독 당국과 채권단 등이 금호석유화학 등 기존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관계된 경영진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참여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아시아나항공이 부실해진 데 대한 원인을 제공했다는 이유에서다. 25일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31.07%)인 금호산업이 이 회사의 매각공고를 한국일보에 게재하면서 공식적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의 막이 올랐다. 시장의 관심사는 누가 인수전에 뛰어들 것인가에 쏠려 있다. SK그룹의 참여를 점치는 의견이 많은 가운데, GS그룹도 최근 외부 재무적 투자자(FI)와 손잡고 인수전 참여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적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사를 보여 온 애경그룹을 비롯해 호남지역에 기반을 둔 호반건설과 하림 등도 아시아나 인수 가능성을 따져본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주목받아온 잠재 인수후보 중 하나는 금호석유화학이다. 금호석화는 금호산업(31.07%)에 이어 아시아나항공 지분 11.12%를 보유한 2대주주다. 금호석화가 직접 인수전에 나서지 않더라도 다른 인수자들로서는 금호석화와 손잡는다면 경영권 인수 비용을 절감하는 등 유리한 점이 많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날 금융감독 당국 및 채권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금호석화의 참여는 원천 봉쇄됐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호석화그룹은 지금은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계열분리되어 있지만, 과거에는 사실상 한 몸이었다”며 “금호석화 쪽이 들어오는 것은 괜찮다고 한다면 기존 경영진에게 책임을 물어 매각을 요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