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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산매각 속도전…10월 딜클로징 목표
롯데쇼핑이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부동산 자산을 매물로 내놓은 가운데 매각 속도를 올리기 위해 가격 뿐만 아니라 딜 클로징(거래 종결) 능력을 충분히 따져볼 계획이다.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매각주관사 NAI코리아를 통해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보유 부동산 자산을 매각하고 있다. 원매자들에게 티저레터에 이어 투자설명문(IM) 자료를 배포하는 중이다. 10월까지 딜 클로징을 완수한다는 목표다.롯데백화점 자산은 △분당 물류센터 △안산 공장 △부산 중앙역 개발부지 △포항사업소 △청주 영플라자 △관악점 문화센터 일부 △롯데시네마 홍대점·합정점 일부 △엘큐브 부산 광복점·이대점 전대차 등으로 구성됐다. 매물로 내놓은 롯데마트 자산도 10곳에 달한다. 도합 4000억~4500억원 규모에 달하는 부동산 유동화다. 매각주관사는 원매자들에게 롯데마트 자산의 경우 다음 달 14일, 롯데백화점의 경우 같은 달 19일까지 인수의향서(LOI) 제출하도록 안내했다.롯데쇼핑과 NAI코리아는 자산별로 목표 가격을 정해놓고 부동산 자산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목표로 한 가격을 제시한 매수인이 나타나면 딜 클로징 능력을 따져 곧장 거래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롯데 측은 높은 가격을 얻어내기보다 빠르게 유동화를 하려는 목적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롯데쇼핑이 내놓은 매물들은 공장, 사업소 등 경쟁을 붙이기 어려운 자산들이 많은 편이다. 또 자산군의 섹터도 다양해 통매각을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롯데백화점 자산 중 가장 대형 자산인 분당 물류센터 부지는 일반적인 자산운용사가 매입하기 어렵고 개발을 하려는 시행사가 인수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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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리스크 직면한 롯데그룹, 계열사에 “전방위 현금 확보” 지시
롯데그룹이 인수합병(M&A) 리스크에 직면했다. 지난 2년간 3조5000억원을 들여 공격적으로 몸집을 키웠지만 인수 성과가 부진하다. 순차입금이 크게 늘며 그룹 재무건전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결국 M&A를 멈추고 유동성 확보로 방향을 틀었다. 롯데지주 중심으로 계열사들이 매각 가능한 자산을 추려 현금화에 나섰다. 그간 롯데리츠를 활용해 자산을 유동화했지만 사업을 철수해 외부에 매각하는 식으로 전략이 다변화하고 있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와 재계에 따르면 롯데지주와 그룹 계열사들이 최근 M&A 리스크를 검토하고 통제하는 기능을 강화했다. 롯데지주도 각 계열사 최고재무책임자(CFO)와 포트폴리오 투자 담당자들과 함께 투자 성과를 검토하고 컨설팅을 하고 있다.지난 2년간 적극적으로 M&A에 나섰지만 성과가 부진한 영향이다. 2015년부터 6년간 M&A 소식을 알리지 않았던 롯데는 2021년부터 기조가 바뀌었다. 2021년 중고나라(300억원)를 시작으로 한샘(2995억원) 칼리버스(120억원)를 인수했다. 2022년엔 일진머티리얼즈(2조7000억원)로 10년 만에 조 단위 인수 소식을 알렸다. 한국미니스톱(3134억원) 중앙제어(690억원) 킴튼호텔모나코(440억원) 등을 사왔다. 2년간 3조5000억원을 썼다. 쏘카, 와디즈, 초록뱀미디어 등 지분투자를 제외한 규모다. 큰 돈을 들여 몸집을 키웠지만 비교적 높은 가격에 M&A를 강행한 탓에 후유증을 앓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그룹 재무건전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롯데지주를 포함해 롯데케미칼 롯데쇼핑 롯데렌탈 롯데캐피탈 코리아세븐 등 주요 계열사의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신용등급이 하락해 대출금리가 높아지고 이자비용이 늘어나는 악순환에 빠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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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푸드 합병' 롯데제과 출범…단숨에 식품업계 2위로 재탄생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 법인인 롯데제과가 공식 출범했다. 연매출 3조7000억원 규모의 식품업계 2위 업체로 재탄생했다.롯데제과는 지난 5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대표 및 임직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통합법인 출범식을 열었다고 6일 발표했다. 통합법인 대표이사는 신 회장과 이영구 롯데그룹 식품군HQ장이 공동으로 맡는다.신 회장은 롯데지주와 롯데케미칼 그리고 롯데제과 등 3개 회사의 대표이사직(등기임원)을 유지하게 됐다. 이진성 롯데푸드 대표는 영업본부, 생산본부, 마케팅본부, e커머스 부문을 아우르는 사업대표의 역할을 하게 된다.롯데제과는 그동안 제과와 푸드에서 각각 운영하던 영업, 생산, 구매, 물류 등의 중복 부문을 통합할 방침이다. 거래처 공유를 통해 해외 판로도 확장할 예정이다. e커머스 조직을 통합해 물류를 효율화하고, 공동 마케팅을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이 대표는 출범식에서 “이번 합병으로 두 회사의 사업영역 확대뿐 아니라 업무 효율화와 미래 투자 재원 확대, 마케팅 시너지 강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해외 사업 역량도 높여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제과는 롯데푸드 자기주식의 60%를 소각해 기존 주주의 가치를 제고할 계획이다. 배당 성향은 30% 이상을 목표로 세웠다.하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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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4조원 종합식품社' 새출발…사업재편 속도
연매출 3조7000억원 규모의 롯데제과·롯데푸드 합병법인이 국내 2위 종합식품기업으로 다음달 1일 출범한다. 합병법인의 수장이 될 이영구 롯데그룹 식품군HQ장 겸 롯데제과 사장(사진)은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군살 빼기’에 고삐를 죌 것으로 전망된다. 닻 올린 이영구號29일 식품업계 및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제과·롯데푸드 합병법인은 당분간 ‘롯데제과’ 사명을 쓰게 된다. 롯데 관계자는 “출범 후 한동안 롯데제과 사명을 쓰기로 했다”며 “그룹의 모태였던 제과의 상징성이 있지만, 사업의 확장성을 고려하면 새 사명을 도입할 필요도 있어 충분히 검토한 뒤 변경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당장 다음달부터 롯데푸드는 롯데제과에 흡수합병돼 소멸한다. 신설 롯데제과는 이 사장이 그대로 최고경영자(CEO)를 맡는다. 이 사장이 롯데그룹 내 조직 통합을 이끈 것은 2019년 대표로 선임돼 진행했던 롯데칠성음료의 음료·주류 통합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이 사장은 만성 적자에 시달렸던 주류사업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해 롯데칠성이 음료·주류 사업 통합 2년 차인 지난해 4년 만에 흑자 전환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식품업계에선 이 사장이 롯데제과와 푸드의 중복 사업과 인프라 등을 통합하고, 구매 채널을 일원화하는 작업에 곧장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1순위는 빙과사업 수술통합법인 출범 후 가장 먼저 재편이 이뤄질 부문은 빙과사업이 될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롯데제과는 ‘월드콘’ ‘설레임’ ‘죠스바’ 등으로 빙과시장의 30.6%를, 롯데푸드는 ‘빠삐코’ ‘돼지바’ ‘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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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A파트너스&윌리엄 블레어, 美 BMS 제조시설 롯데그룹에 매각 공동 주간
롯데그룹이 바이오 진출의 첫 교두보로 삼은 브리스톨 마이어스스퀴브(BMS)의 미국 시라큐스 소재의 바이오 제조시설 거래가 마무리되면서 공동 매각주간을 맡은 글로벌 투자은행(IB)인 BDA파트너스와 윌리엄블레어가 주목받고 있다. 롯데와 BMS 양 사는 각종 규제 승인 완료 등을 전제로 올 하반기 중 거래를 마칠 예정이다.시라큐스에 위치한 제조시설은 미국 내 생물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제조기관으로 롯데의 북미시장 핵심기지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시설은 상업 생물의약품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는 최첨단 설비로, 1943년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페니실린을 대량생산하기 위해 처음으로 설립됐다.후속절차가 마무리되면 롯데그룹은 부동산, 공장 및 설비와 함께 고도의 기술적인 역량과 전문성을 보유한 재직인력을 포함한 BMS의 자산을 인수하게 된다. 롯데그룹은 시라큐스 시설에서 BMS 제품들을 생산한 후 이곳 시설을 활용해 CDMO 역할을 확대해 나간다는 복안이다.BMS의 글로벌 신약개발·공급 담당 부회장인 카린 섀너헌(Karin Shanahan)은 “이스트 시라큐스 시설이 BMS 역사의 중요한 한 부분이자 지난 수 십년 동안 우리가 보유한 제조 네트워크의 일부를 구성해 왔다”면서 “롯데그룹이 이곳 시설과 내포하고 있는 역량, 숙련된 인력 등을 모두 가동하면서 세계 각국의 환자들을 위해 변함없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롯데그룹의 이훈기 부사장 겸 롯데 헬스케어 대표는 “이 같은 첨단시설을 우리의 글로벌 제약사업 부문에 추가할 수 있게 된 덕분에 북미시장에서 우리의 생물의약품 CDMO 사업부문의 규모와 사세를 빠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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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롯데, 쏘카 3대주주에 오른다
롯데가 국내 1위 카셰어링(차량 공유) 업체인 쏘카의 3대주주에 오른다.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낙점한 모빌리티 분야의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포석이다. 롯데는 올초 한국미니스톱을 사들인 데 이어 인수합병(M&A)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쏘카의 기존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약 15%를 약 1800억원에 인수하는 안을 의결했다. 인수주체는 롯데그룹의 렌터카 자회사인 롯데렌탈이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롯데는 쏘카의 1대 주주인 이재웅 전 쏘카 대표, 2대 주주인 SK㈜에 이어 3대주주가 된다. 국내 1호 모빌리티 유니콘(기업가치 1조 이상 비상장사)인 쏘카는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가 예정된 ‘대어’다. 지난 1월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예상 몸값은 2~3조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이번 거래로 롯데를 우군으로 확보하면서 사업적 시너지를 확대하는 동시에 상장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롯데는 쏘카와 손잡고 통합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롯데와 쏘카는 렌터카, 카셰어링 부문을 주력으로 하면서도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롯데렌탈의 자회사인 그린카는 카셰어링 부문에서 쏘카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 회사다. 김현수 롯데렌탈 사장은 올초 신년사에서 “타사와 차별화된 모빌리티 전략인 ‘ECO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을 통해 플랫폼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사는 기존 렌터카, 카셰어링 사업을 비롯해 다방면으로 협업해 서로 ‘윈윈’하는 협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채연/김종우 기자 why29@hankyun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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辛의 '외부수혈' 충격 요법…"롯데, 온라인·글로벌 중심 대변혁"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25일 단행한 정기인사를 통해 그룹 전반에 대한 대대적 쇄신 의지를 드러냈다. 43년 롯데쇼핑 사사(社史)에서 단 한 번도 예외가 없던 내부 발탁 관행에 과감히 메스를 가한 것이다. 30년 ‘P&G맨’이자 홈플러스 대표 출신인 김상현 신임 대표의 선임은 그만큼 파격적이다. 더 이상 ‘순혈주의’로는 변화를 꾀할 수 없다는 절박감을 반영한 인사로 풀이된다. 쇼핑 명가로서 롯데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신 회장이 충격 요법을 꺼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파격 인사로 혁신 주문한 신동빈신 회장의 파격 인사가 의도하는 바에 대해 롯데 관계자는 “읍참마속(泣斬馬謖: 사사로운 감정을 버리고 기강을 세우는 일)의 심정일 것”이라고 표현했다. 창업주 시절부터 롯데를 쇼핑 1위 기업으로 만든 이들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에서다. 롯데쇼핑 내에선 강희태 부회장의 후임에 외부 전문가가 선임되자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롯데쇼핑은 올 3분기(연결 기준) 매출 4조66억원, 영업이익 289억원을 거뒀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4%, 73.9% 감소했다. 쇼핑 라이벌인 신세계가 같은 기간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둔 것과 대조적이다. e커머스에선 쿠팡이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46억달러(약 5조20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유통 사업군의 부진에 대해 롯데그룹 내에선 ‘잃어버린 5년’을 언급하곤 했다. 중국의 한한령으로 중국 사업이 타격을 받고, 중국 관광객이 급감한 탓이라는 것이다. 코로나19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하지만 신세계, 현대백화점, 네이버 쇼핑, 쿠팡, 마켓컬리 등 경쟁사는 위기를 기회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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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롯데케미칼, '아픈 손가락' 데크항공 30억원에 매각
≪이 기사는 07월01일(15:0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롯데케미칼이 자회사인 항공기 부품업체 데크항공을 하이즈항공에 매각했다.롯데케미칼은 자회사인 데크항공의 지분 100% 및 데크항공에 대한 금전소비대차 채권 전액을 30억원에 하이즈항공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1일 공시했다. 롯데케미칼 측은 매각 사유를 "사업포트폴리오 효율화 목적"이라고 밝혔다.롯데케미칼이 2010년에 항공기 부품업체 데크항공의 경영권 지분 50%+1주를 인수금액 25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데크항공은 2008년 ㈜데크에서 분할된 회사로 기능성 소재 기술을 바탕으로 보잉 등에 부품을 남품해 주목을 받았다.적자 기업이던 데크항공은 2013년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해 2017년 매출액 202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의 준수한 실적을 거뒀다. 2019년까지도 매출액 197억원에 6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데크항공은 2020년 16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작년엔 당기순손실 규모가 56억원에 달하는 등 회사 사정이 악화됐다.하이즈항공 1999년 하이즈항공정밀공업으로 시작해 2001년 항공기 관련 부품 조립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이즈항공으로 전환한 회사다. 국내 중소기업 최초의 보잉의 1차 협력업체로, 2015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하이즈항공은 지난 4월 12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당시 하이즈항공 측은 “조달된 자금은 신규 사업투자 및 인수합병(M&A) 등의 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이즈항공은 이번 인수에 대해 "탄소복합재료 제조업 진출을 위한 것"이라고 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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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 매각, SKT·신세계·롯데·MBK '4파전'[마켓인사이트]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둔 적격 인수후보(숏리스트)에 SKT, 신세계그룹(이마트), 롯데그룹 및 PEF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선정됐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 및 매각주관사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는 최근 각 후보들에게 숏리스트 선정 여부를 통보했다. 이번주 개별로 접촉해 후속 절차를 안내할 예정이다. 예비입찰에 참여한 주요 후보 중 자금력에 의문이 제기된 큐텐(Qoo10)을 제외한 네 곳이 실사 참여 자격을 얻게 됐다.대부분 후보는 이베이코리아 인수 가격으로 4조원 이상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예비입찰 단계에서 쓰는 가격엔 구속력이 없다. 인수 후보들은 약 8주간의 실사를 거쳐 5~6월께 본입찰에서 각자 생각하는 ‘진짜 가격’을 적어내게 된다.이베이코리아는 오픈마켓 서비스 옥션·G마켓·G9 등을 보유한 플랫폼이다. 지난해 매출은 1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830억원이다. 거래액(GMV)은 약 17조원이다. 전자상거래 시장 점유율(거래액기준)은 12%로, 네이버(17%), 쿠팡(13%)에 이어 2~3위권에 올라있다. 11번가(6%), 롯데온(5%), SSG닷컴(3%) 등 후보 모두 이베이코리아의 향방에 따라 시장내 주도권을 쥘 수 있는 구도다. 중간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커머스' 영역 확대가 필요한 SKT, SSG닷컴의 외형 확장을 꾀하는 신세계와 부진에 빠진 롯데온의 정상화를 이끌어내야하는 롯데, 홈플러스의 온라인화에 속도를 내는 MBK파트너스 등 각 후보들의 인수 배경은 뚜렷하다는 평가다. 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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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마켓인사이트]롯데그룹, 두산솔루스 '찜'...스카이레이크에 3000억원 태운다
≪이 기사는 09월23일(13:1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롯데그룹이 사모펀드(PEF)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가 인수하는 동박‧전지박 회사 두산솔루스에 3000억원을 투자한다.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전기자동차 핵심 소재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는 행보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계열사 롯데정밀화학을 통해 두산솔루스에 29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그룹 내 다른 계열사 한 곳도 100억원을 추가 투가 투자해 총 3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롯데정밀화학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 스카이레이크가 두산솔루스 인수를 위해 설립하는 펀드(PEF)에 기관투자가(LP)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스카이레이크는 이달 초 두산솔루스 지분 53%를 6986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롯데그룹은 지난 6월 두산솔루스가 공개 매물로 나왔을 당시 유력 인수 후보로 꼽혔다. 롯데그룹 석유화학 자회사 롯데케미칼은 실제 인수를 적극 검토했지만 고심 끝에 불참했다. 표면적 이유는 가격 눈높이 차이로 알려졌다. 그러나 두산솔루스의 향후 설비 투자 규모가 상당한데다 솔루스 내 동박, 전지박 외 OLED 디스플레이, 바이오 부문 4개 사업 부문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선뜻 인수전에 나서기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이들 사업 부문 분할이 불가능해 비핵심 부문까지 인수하게 되는 셈이라 대기업의 참여 자체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측은 대신 스카이레이크와 두산 측이 협상을 재개하자 투자 의사를 적극 타진했다. 스카이레이크 측과 공동투자(co-investment) 형태가 아닌 LP로 참여한 것은 다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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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두산솔루스 예비입찰 '빨간불'...롯데그룹 불참
두산그룹의 전지박·동박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업체 두산솔루스 매각전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당초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혔던 롯데그룹이 참여하지 않는 쪽으로 기울면서 두산중공업 구조조정에도 '빨간 불'이 켜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솔루스 매각을 주관하는 삼일PwC회계법인이 이날 실시한 예비입찰에는 유력 인수 후보들이 대거 불참했다. 일부 글로벌 PEF도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채 저울질을 계속하고 있다. 매각 측은 촉박하게 진행되는 일정을 감안해 다소 늦게 입찰에 들어오더라도 받아주겠다고 하는 중이어서 최종 참여자 수는 좀 더 늘어날 수 있다.두산솔루스는 두산그룹이 작년 말부터 매각을 진행했던 회사다. 작년 10월1일 (주)두산에서 인적분할해 설립됐다. 원래 국내 PEF 스카이레이크에 61% 지분을 7000억원 가량에 넘기는 조건으로 협상이 진행됐으나 막판에 틀어졌다. 두산그룹은 그 이상의 값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중이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스카이레이크가 오랫동안 협상을 진행해서 써낼 수 있는 최고가를 써낸 만큼, 글로벌 PEF라 해도 이보다 훨씬 높은 값을 써내는 것은 사실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반면 롯데그룹 같은 SI는 향후 사업 시너지를 보는 것이기 때문에 PEF와 다른 방식으로 가치를 계산할 수 있는데, SI가 참여하지 않으면 가격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롯데그룹은 양극재 소재를 생산하는 롯데알미늄을 통해 인수전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대형 인수합병(M&A)를 시도하기보다는 그룹의 유동성 확보가 우선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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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호텔롯데, FI 보유 롯데렌탈 지분 16% 사들인다…IPO 탄력 받나
≪이 기사는 05월27일(14:3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호텔롯데가 재무적 투자자(FI)들이 보유한 롯데렌탈 지분을 추가로 사들인다. 5년 전 롯데렌탈 인수 당시 자금을 댔던 FI들과 맺었던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이 만료되자 이들로부터 지분을 매입해 경영권을 강화하기로 했다. FI들의 투자금 회수가 시작되면서 롯데그룹이 인수합병(M&A) 실탄을 조달했을 때부터 약속돼 있던 롯데렌탈의 상장 작업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호텔롯데는 27일 FI들이 특수목적법인(SPC)인 트리플에스제이차와 인베스트퍼플제삼차를 통해 보유 중인 롯데렌탈 주식 192만6607주(16.37%)를 1472억원에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다음달 거래가 완료되면 호텔롯데는 롯데렌탈 지분율을 기존 25.67%에서 42.04%로 높이게 된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롯데렌탈에 대한 지배력 강화와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롯데그룹은 2015년 롯데렌탈(옛 KT렌탈)을 인수할 때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 롯데손해보험 등 주요 계열사들을 통해 이 회사 지분 50%를 사들였다. 나머지 지분 50%는 미래에셋대우와 신한금융투자를 통해 모집한 FI들이 인수했다. FI들은 당시 일정한 수익률을 보장받는 대신 롯데렌탈 지분 가치 변화에 따른 손익은 호텔롯데가 보전해주는 내용을 담은 TRS 계약을 맺었다. 이들 중 대부분이 TRS 계약이 끝날 때 호텔롯데에 보유 지분을 팔기로 약속했다. 이 같은 계약 조건을 고려하면 또 다른 FI가 추가로 호텔롯데에 보유 지분을 넘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FI들이 투자금 회수에 나서면서 롯데렌탈의 기업공개(IPO) 준비도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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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두산솔루스 내주 초 예비입찰..롯데케미칼 등 참여할 듯
두산그룹이 다음 주 초 실시하는 두산솔루스 매각전이 의외로 흥행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롯데그룹 등 대기업들이 '러브콜'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사모펀드들도 적극적으로 의사를 타진하는 중이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외 투자자 10여곳에 입찰 안내서(IM)를 배포한 두산그룹은 내주 초에 예비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당초 이번 주 중에 입찰이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가 조금 늦춰진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대상은 (주)두산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50.48%다. 두산솔루스는 전지박과 동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등을 생산하는 회사로 작년 10월1일 (주)두산에서 인적분할해 설립됐다. 동박은 인쇄회로기판(PCB)의 도체 역할을 하는 소재고, 전지박은 2차전지의 음극 부분에 씌우는 얇은 구리박으로 전기차용 배터리의 핵심 부품이다. 작년 10~12월간 매출액은 700억원, 영업이익은 102억원이었다. 올해 증권가에선 이 회사가 매출액 3200억원, 영업이익 400억원 가량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그룹은 계열사 롯데케미칼을 통해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롯데케미칼은 작년 일본 히타치케미컬 인수전에 참여했다가 탈락했다. 그룹 전체적으로 화학 부문 강화에 힘을 쏟으면서 두산솔루스를 차기 성장동력으로 삼을 가능성이 있다. LG화학 등도 인수전 참여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일부 대기업 계열사들이 IM을 받아가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PEF들도 관심이 많다. TPG, KKR, 칼라일 등이 IM을 받아간 것으로 IB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 대 글로벌 사모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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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롯데칠성, 필리핀 음료 시장 공략 강화…펩시콜라 필리핀 지분 추가 확보
롯데칠성음료가 필리핀 현지 시장에서 음료 사업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펩시콜라 필리핀 주식을 추가로 공개매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21일 펩시콜라 필리핀 주식 27.16%(10억340만4647주)를 취득한다. 취득 금액은 약 450억원이다.롯데칠성음료는 "필리핀 음료 사업을 강화하고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필리핀 증권거래소에서 공개매수를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롯데칠성음료는 2010년 펩시콜라 필리핀의 지분 34.4%를 1170억원에 인수했다. 필리핀 음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였다. 2017년 롯데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롯데칠성음료가 갖고 있던 펩시콜라 필리핀 지분은 롯데지주에 넘어갔다.지난해 9월 말 기준 롯데지주가 갖고 있는 펩시콜라 필리핀 지분은 42.22%다. 이번 롯데칠성음료의 추가 지분 매수로 롯데그룹의 펩시콜라 필리핀 지분은 총 69.38%가 된다. 전체 지분의 과반을 확보해 확고하게 경영권을 쥐고 필리핀 시장에서 독자적인 사업 강화에 나설 것이라는 업계 관측이다.롯데칠성음료는 국내 시장의 경쟁이 심화하고 포화 상태로 접어들면서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다양한 국가에 시장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파워를 키운다는 목표다.국가별 수요를 감안해 지역별 특성에 맞는 제품을 생산해 중남미와 동남아 등으로 수출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필리핀 외에도 미얀마의 경영 안정화와 파키스탄 시장 신규 진출 등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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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롯데카드, 우리은행-MBK 컨소시엄에 팔린다
≪이 기사는 05월21일(09:2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롯데카드가 우리은행과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에 팔린다. 앞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앤컴퍼니가 2016년 KT와 한 인수합병(M&A) 거래로 검찰 조사 대상에 오르자 롯데그룹이 매각 대상을 전격 교체했다. 21일 금융권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이날 오전 우리은행 및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을 롯데카드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MBK파트너스와 우리은행은 롯데카드 지분을 각각 60%와 20% 씩 나눠 인수한다. 지난달 말 본입찰 당시 우리은행-MBK파트너스가 제시한 인수가격은 1조6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앤컴퍼니가 1조8000원대를 제시했기 때문에 인수가격을 더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롯데그룹은 20% 지분을 보유한 3대주주로 남는다. 이사회 의석 1석을 갖고 경영에도 참여한다. 한앤컴퍼니는 지난 3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고도 뜻하지 않은 변수를 만나 다잡은 대어를 놓쳤다. 롯데그룹이 인수대상을 바꾼 건 이번 거래와 전혀 관계가 없는 KT 노조 때문이다. KT 노조는 지난 3월 말 “KT 경영진이 2016년 자회사 나스미디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