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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큐 코스피"…동학개미 주식 보유액, 반년새 41조 늘었다
올해 개인투자자의 국내 주식 보유액이 평균 20%가량 불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코스피지수가 올 들어서만 약 30% 급등하면서 주식 평가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한국경제신문이 삼성·미래에셋·KB증권 등 3개사 고객 약 1300만 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주식 보유액은 작년 말 218조8898억원에서 이달 18일 기준 259조7364억원으로 18.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개인이 국내 주식을 5150억원어치 순매도한 것을 감안하면 보유주 평가액이 급증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다만 해외 주식 보유액은 58조6073억원에서 56조2067억원으로 되레 4.10% 쪼그라들었다.국내 주식 잔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연령층은 20대였다. 올해 증가율이 25.55%에 달했다. 다음으로 30대(23.70%), 40대(23.03%), 미성년자(22.78%) 순이었다. 해외 주식 잔액의 경우 20대(10.78%)와 30대(3.23%)에선 불어났고, 나머지 연령대에선 전부 감소했다. 해외 주식 투자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증시가 올해 주춤했기 때문이란 게 증권가 설명이다.주식 보유액 기준으론 50대가 단연 1위였다. 국내(101조4948억원)와 해외 주식(15조9838억원) 모두 마찬가지다. 50대 이상 연령대의 국내 주식 비중은 85%에 달했다. 반면 미성년자는 국내와 해외 투자 비중이 비슷했다.코스피지수가 3100을 돌파하자 개인들의 투자심리가 점차 개선되는 추세다. 전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 대기자금 성격인 투자자예탁금은 66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최고치다. 지난달 말(57조2972억원)과 비교하면 한 달도 안 돼 8조7000억원 불어났다. ‘빚투’(빚내서 투자) 지표인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0조1393억원으로 집계됐다. 역시 올해 신기록이다.국내 증시가 활황세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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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 10% 벌고 서학개미 8% 손실…"하반기도 韓이 더 좋다"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동학개미의 수익률이 올해 들어 미국 주식을 매매하는 서학개미를 압도하고 있다. 작년과는 정반대 흐름이다. 새 정부의 증시 부양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지주사와 방위산업, 원자력발전 등 고성장 업종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학개미 올 평균 10% 수익20일 한국경제신문이 NH투자증권에 의뢰해 올해 들어 이달 16일까지의 투자자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한국 증시에 투자하는 266만9469명의 투자자(NH증권 고객 기준)는 10.50%의 높은 수익을 냈다.미국의 상호관세 우려가 증시를 짓누른 지난 3월을 제외하고 매달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달 들어선 4.15%의 수익률을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개인투자자는 지주사와 방산, 원전 관련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한화그룹 지주사인 한화에 투자한 개인투자자의 평균 수익률은 올 들어 이달 17일까지 151%에 달한다. 한화 주가는 올해 247% 넘게 상승했다.주주환원책 강화 기대를 모으고 있는 SK㈜에선 같은 기간 110%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SK 같은 지주사는 대표적인 저(低)PBR 종목으로 꼽힌다. 증권가는 지주사처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을 주목하라는 조언을 쏟아내고 있다. 새 정부 증시 부양책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면서다.방산 관련주인 현대로템(150%)과 원전 주기기를 제작하는 두산에너빌리티(143%)에서도 높은 수익을 거뒀다. 방산주는 수출 호조로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고, 원전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원전산업 활성화 행정명령에 따른 수혜를 볼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들 종목은 올해 각각 326%, 243%를 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반기 전망 밝아…AI 섹터 주목코스피지수가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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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가 테슬라 2배ETF 절반 보유…'고수익 조급증'에 수익 나락
지난해까지 승승장구한 서학개미가 올 들어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한 건 미국 주식시장에서 고위험 상품에 집중 투자했기 때문이다. 단기에 고수익을 내야 한다는 조급증에 빠진 서학개미가 테슬라나 암호화폐, 양자컴퓨터 관련 테마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채워 S&P500지수 하락률보다 훨씬 높은 손실을 냈다는 분석이다. 장기 보유하면 손실률이 눈덩이처럼 쌓이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매수한 것도 수익률을 갉아먹은 원인으로 꼽힌다. ◇ 고위험 상품에 빠진 서학개미한국예탁결제원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테슬라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X’(TSLL) ETF의 서학개미 보관금액은 13억4733만달러다. 이 상품 시가총액(29억1000만달러)의 46.3%에 달한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하루 수익률의 세 배를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SOXL)의 23.31%는 서학개미가 들고 있다. 이 밖에 엔비디아 하루 수익률의 두 배를 추종하는 ‘그래닛셰어즈 2X 롱 엔비디아 데일리’(NVDL)의 서학개미 보유 비중은 15.93%에 달한다.짧은 기간 고수익을 추구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레버리지형 상품 투자로 몰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내에선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를 금지하고 있지만 미국에선 이런 제약이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레버리지 ETF는 상승장에서 고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하락장에선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진다. 예컨대 추종 지수나 종목이 100에서 110으로 상승했다가 다음날 다시 100으로 떨어지면 일반 ETF는 원금을 지킬 수 있지만 두 배 레버리지 ETF는 120으로 상승한 뒤 96으로 급락하는 방식이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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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 5% 수익낼때, 서학개미 -20%
해외 주식 투자자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국내 주식 투자자가 올 들어 5% 가까이 수익을 낸 반면 해외 주식 투자자는 원금을 약 14% 까먹고 있다. 미국 주요 기술주가 큰 폭으로 하락한 데다 2~3배짜리 레버리지형 상장지수펀드(ETF)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해외 주식 거래 계좌의 평균 수익률은 -13.96%를 기록 중이다. 특히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 손실률은 19.64%에 달했다. 이 증권사 해외 주식 계좌 68만6462개(63만9607명)의 올해(1월 1일~3월 14일) 수익률을 평균 낸 결과다. 해외 투자에서 미국 비중은 91.6%를 차지했다.반면 국내 주식 거래 계좌 301만8350개(257만4507명)의 같은 기간 수익률은 4.67%였다. 작년과 비교하면 완전히 달라진 결과다. 작년 국내 주식 계좌 평균 수익률은 -16.79%, 미국 주식 계좌는 30.53%였다.서학개미의 올해 손실률이 S&P500지수(-4.13%)와 나스닥지수(-8.06%) 하락폭보다 훨씬 큰 게 문제라는 지적이 많다. 테슬라 등 일부 종목 편중이 심하고, 고위험 상품 비중이 높다는 의미여서다. 서학개미가 들고 있는 미국 주식 중 테슬라 비중은 약 16%다. 테슬라 주가는 작년 말 고점 대비 반토막 났다. 고위험 레버리지 ETF를 대거 담은 것도 수익률 악화의 원인이다. 올해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4개가 레버리지 ETF였다.전문가들은 작년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 증시 대세론’에 베팅한 서학개미 대부분이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올 1월에도 서학개미 순매수액(40억7840만달러)은 월별 기준 역대 두 번째였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빅테크 주식이 ‘무조건 불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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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개미'의 힘…2500 겨우 지켰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흔들리던 국내 증시가 가까스로 2500선을 지켰다. 뉴욕증시가 고용지표 불안에 급락하자 외국인이 대규모 매도 물량을 쏟아냈지만 개인이 이를 받아냈다. 다만 삼성전자 등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된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되지 않으면 지수가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두 달 연속 급락장 떠받친 개인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3%(8.35포인트) 하락한 2535.93에 마감했다. 지난 6일 미국 나스닥지수(-2.55%)와 S&P500지수(-1.73%)가 급락한 뒤 첫 국내 증시 개장일인 점을 감안하면 하락폭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다.지난주에만 4.9% 떨어진 코스피지수는 이날 개장 직후 2500선이 무너지며 2491.30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곧바로 반등을 시작해 이후 2500 위에서 줄곧 거래되며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증시 움직임과 심리를 고려하면 ‘2차 블랙먼데이’가 와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에서 방어에 성공했다”며 “2500이 저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이날 코스피지수를 떠받친 것은 개인투자자였다. 9월 들어 2조4319억원어치를 투매한 외국인들은 이날도 531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이날 개인은 5579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지수 하락을 막았다. 개인은 연일 시장이 흔들리던 이달 들어 4조원 넘게 ‘사자’에 나서 증시를 지탱하고 있다. 9월 합계 1조7720억원어치 순매도를 기록한 기관투자가는 이날도 492억원어치를 팔았다.지난달 급락장(8월 2~9일)에서 5조5467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반등을 이끈 개인투자자들이 시장 불확실성을 그나마 줄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ld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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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배터리株 물타기도 지쳐"…개미 '저점매수' 안 통했다
올 상반기 국내 증시에 모처럼 훈풍이 불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는 마이너스 수익률(-7.18%)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는 2021년 대거 사들인 반도체주가 반등을 시작하자마자 ‘본전’을 찾겠다며 차익을 실현했다. 대신 인터넷, 2차전지, 엔터 관련주 등을 앞다퉈 저가 매수했다. 하지만 이들 종목은 올해 반등하는 대신 폭락했고 개인은 낭패를 봤다. 실적 대비 주가 수준 등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 주가만 보고 투자한 결과다. 개미 최애 네이버·2차전지의 배신개인투자자 수익률에 영향을 미친 대표적인 종목은 네이버다. NH투자증권을 통해 2015년 이후 매 분기 한 번 이상 국내 주식을 매매한 투자자 1만5864명이 올 상반기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이다. 하지만 1월 22만7500원이던 주가는 지난달 말 16만6900원으로 26.64% 하락했다. 2021년 9월 역대 최고점(45만4000원)과 비교하면 63.2% 빠졌다.이 회사 주가는 지난 1월 당시 이미 고점 대비 50% 넘게 하락한 상태였다. 하지만 개인은 저점 부근이라고 보고 매수에 들어갔다. 당시 네이버 주가수익비율(PER)은 45배 수준이었다. ‘성장을 잃어버린 성장주’ 치고 지나치게 높은 PER이었다. 가장 고점이던 2021년 7월 당시 네이버 PER은 60배 수준이었다. 올해 들어 국내 광고시장 위축, 테무·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e커머스 경쟁업체들의 국내 진출이 겹치면서 주가는 속절없이 하락했다. 올 상반기에만 네이버는 52주 신저가를 여덟 번이나 경신했다.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e커머스 업체들의 주가와 비교하면 더 이상 네이버의 인터넷 쇼핑 성과에 높은 멀티플(기업가치 평가 배수)을 부여하기가 어렵다”며 &ld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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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의 눈물…-7% '최악 성적표'
올해 상반기 코스피지수가 5%가량 오르는 동안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주식으로 7% 넘게 손실을 봤다. 코스피지수 대비 괴리율로 따지면 최근 10년 사이 최악의 성적표다. 인터넷, 2차전지 등 업황 침체 종목과 테마주를 저점 매수한다며 대거 사들인 결과다.23일 NH투자증권을 통해 2015년 이후 매 분기 한 번 이상 국내 주식을 매매한 투자자 1만5864명의 투자 성적을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수익률이 -7.18%로 집계됐다. 지난 10년간 두 번째로 낮은 수익률이다. 수익률이 가장 낮은 시기는 2022년으로 -10.02%였다. 다만 이 해 코스피지수가 3000선에서 2200선으로 추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 상반기 성적이 더 부진한 셈이다. 올해 개인투자자의 수익률이 유독 나쁜 이유는 밸류업 관련주와 반도체 종목 등 국내 증시 대표주만 오르는 ‘쏠림 현상’이 이례적으로 심했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이 수급을 주도하는 상황도 이어졌다. 그런 와중에 개인들은 네이버(인터넷), 삼성SDI(2차전지), JYP엔터테인먼트(엔터) 등 지난해 큰 폭으로 주가가 하락한 기업을 저점 매수한다며 사들였지만 실적 악화에 주가는 더 곤두박질쳤다. 국내 증시의 과도한 특정 업종 의존도와 취약한 수급 모멘텀, 왜곡된 개인 투자 문화 등 국내 증시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는 지적이 나온다.올 상반기 NH투자증권을 통해 해외 주식에 투자한 서학개미 33만7027명의 평균 투자 수익률은 10.93%를 기록했다.심성미/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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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금 4조 '쑥'…동학개미 돌아올까
코스피지수가 오름세를 이어가며 2900선을 목전에 두자 증시 대기성 자금이 늘고 있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국내 증시 투자자예탁금은 57조2311억원을 기록했다. 4일 53조449억원에서 5거래일 만에 4조1862억원 급증했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증권사에 맡겨 놓은 일종의 증시 대기성 자금이다. 주식을 사기 위해 계좌에 넣어두거나 팔고 찾지 않은 돈으로, 국내 증시의 투자 관심도를 가늠하는 지표로도 쓰인다.이달 초까지만 해도 투자자예탁금은 감소세가 뚜렷했다. 1~4일에만 5조2656억원이 빠져나갔다. ‘박스피’에 지친 개인투자자들이 차익을 실현한 뒤 증시를 이탈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후 코스피지수가 2800대 후반까지 치솟자 실탄을 쟁여두는 이들이 증가했다는 평가다. 12일 코스피지수가 1.19% 내려가며 잠시 주춤하자 개인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4551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재반등에 ‘베팅’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요 증권사도 하반기 지수 전망을 긍정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대신증권이 최고 320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고 메리츠증권(3150) 삼성증권(3150) 등도 3000 돌파를 예상했다.미국 대형주가 주춤한 점도 국내 증시 주변 자금이 늘어난 배경으로 꼽힌다. 11일 미 증시에선 엔비디아(-5.57%) 테슬라(-8.44%) 등 빅테크 주가가 크게 내렸다. 이달 들어 국내 투자자들은 미 증시에서 테슬라와 엔비디아를 가장 많이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일각에선 이 같은 추세가 단기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다시 빅테크 중심 랠리가 펼쳐질 가능성도 큰 만큼 개인투자자 선호도가 바뀌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시은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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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주식 5조 매도한 개미, 美선 1조 쇼핑
이달 들어 국내 증시에서 개인투자자들이 5조원 넘게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이달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 열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자 개인투자자가 차익 실현을 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전날까지 개인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쳐 국내 증시에서 5조581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4조4765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한 달 만에 매도세로 돌아선 것이다. 개인들은 현대차(1조8917억원), 삼성물산(3761억원), 기아(3279억원), KB금융(2332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같은 기간 국내 증시에서 5조878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달 순매수액(2조9516억원)의 두 배에 달하는 금액이다.‘서학개미’들은 AI 열풍을 타고 미국 주식을 이달 1조2000억원 넘게 사들이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9억5081만달러(약 1조2677억원)였다. 지난달 전체 순매수액(7억2978만달러)에 비해 30.3% 늘어났다. 월별 기준으로 보면 2022년 5월(18억6023만달러) 후 가장 많은 순매수액이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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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동학개미 1400만 넘겨…주식부자는 '강남구 50대 남성'
국내에서 상장사 주식을 가장 많이 쥔 연령대는 서울 강남구에 사는 5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증시 약세에도 불구하고 주식 투자자 수가 늘면서 ‘동학개미’는 1400만명을 넘겼다.16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법인 2509개사의 주식 소유자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개인 주식 소유자들이 보유한 561억1003만주 가운데 50대가 보유한 주식은 192억700만주로 전체의 약 34.2%를 차지했다. 이어 40대가 128억8849만주(23.0%), 60대가 126억6166만주(22.6%), 30대가 46억3178만주(8.2%), 70대가 42억789만주(7.5%), 20대가 10억7015만주(1.9%) 순서로 나타났다.지역과 성별, 연령대를 종합해 분류하면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남성들이 상장사 주식 다수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구 50대 남성이 118억77만주를 보유해 가장 많았다. 이어 강남구 60대 남성(93억9595만주), 경기 성남시 50대 남성(77억4838만주), 강남구 40대 남성(73억2399만주), 서울 서초구 50대 남성(54억1429만주), 강남구 70대 남성(50억6343만주) 등의 순서였다.지난해 증시 약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식을 사들인 투자자 수는 더 늘어났다. 국내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개인 투자자 수는 1424만명으로 지난해(1374만명) 대비 3.63% 늘어났다. 다만 개인이 보유한 1인당 평균 소유 주식 수는 지난해 3958주에서 올해 3940주로 소폭 감소했다.주식 소유자가 가장 많은 회사는 삼성전자로 638만명을 기록했다. 이어 카카오(206만명), 현대자동차(120만명), 네이버(105만명), SK하이닉스(100만명) 순서였다. SK하이닉스의 보유자는 지난해보다 14.9% 증가했고 삼성전자 보유자 수도 전년대비 13.6% 증가했다. 카카오와 현대자동차의 보유자 수도 전년대비 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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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금투세 2년 유예, 조건부 찬성 검토"
더불어민주당이 18일 조건부로 정부·여당의 ‘금융투자소득세 2년 유예안’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은 1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식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을 높이는 정부 방침을 철회하고 증권거래세를 0.15%로 낮추는 것을 전제로 금투세 2년 유예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금투세는 주식·채권·펀드·파생상품 등 금융투자로 일정 금액(국내 주식 및 주식형 펀드 5000만원·기타 250만원)이 넘는 소득을 올리면 22~27.5%(지방세 포함)의 세금을 부과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내년 1월 시행될 예정이지만, 정부·여당은 주식시장 침체를 고려해 금투세 시행을 2025년까지 2년간 유예하자는 입장이다.그동안 민주당은 이를 ‘상위 1%를 위한 부자 감세’라며 반대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당 내부에서 미묘한 입장 변화가 감지됐다. 개인투자자들이 민주당을 향한 ‘낙선운동’까지 언급하면서 금투세 시행에 반대하고 있어서다. 여론을 의식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금투세에 대한 ‘당론 재검토’를 언급했다.민주당은 금투세 도입을 2년 미루는 대신 현행 0.23%인 증권거래세율을 0.15%로 낮추는 것을 첫 번째 조건으로 제시했다. 증권거래세율을 0.20%로 낮추는 정부안보다 더 세율을 낮춰 개미 투자자의 세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취지다. 민주당은 현행 주식 양도세 과세 대상자인 ‘대주주’ 기준을 종목당 1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상향하려는 정부안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민주당이 한발 물러선 입장을 내놨지만, 정부·여당과의 협상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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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장에…인버스ETF는 신고가
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주가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가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26일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는 전날 대비 5.14%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곱버스’로 불리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는 코스피지수 하락분의 두 배만큼 수익을 내는 고위험 상품이다.코스피지수 움직임을 역추종하는 KODEX인버스 ETF도 이날 2.61%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썼다. 코스닥지수를 역추종하는 KODEX150선물인버스 ETF도 4.07%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수익을 낸 것은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를 107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달 외국인 순매수 8위 종목이다. 코스피지수가 급락하면서 이 상품은 이달에만 22%에 달하는 수익을 냈다.개인들은 손해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지수가 단기 반등한 지난달 말부터 인버스를 팔고 ‘레버리지’ 상품으로 옮겨탔기 때문이다. 레버리지란 주가지수 상승분의 두 배만큼 수익을 내는 상품이다. 주가가 내려가면 두 배만큼 손실이 난다.이달 개인들은 KODEX 레버리지 ETF와 코스닥150레버리지 ETF를 각각 4152억원, 282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두 상품은 각각 이달 개인 순매수 2, 5위를 기록했다. 반면 신고가를 기록한 KODEX인버스2X와 KODEX150선물인버스는 각각 3248억원, 1270억원어치 순매도했다.올 들어 주식시장이 침체되면서 개인들은 인버스와 레버리지 상품으로 몰리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개인들이 주가지수 움직임을 예측해 수익을 내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인버스는 투자를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증권업계 관계자는 “주가지수가 중장기적으로는 오를 확률이 높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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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한 달 새 22% '잭팟'…큰손들 몰린 주식은
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주가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가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26일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는 전날 대비 5.14%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곱버스’로 불리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는 코스피지수 하락분의 두 배 만큼 수익을 내는 고위험 상품이다.코스피 움직임을 1:1로 비율로 역추종하는 KODEX인버스 ETF도 이날 2.61%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를 역추종하는 KODEX150선물인버스 ETF도 4.07%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수익을 낸 것은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이달들어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를 107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달 외국인 순매수 8위 종목이다. 코스피가 급락하면서 이 상품은 이달에만 22%에 달하는 수익을 냈다.개인들은 손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지수가 단기 반등한 지난달 말부터 인버스를 팔고 ‘레버리지’ 상품으로 옮겨탔기 때문이다. 레버리지란 주가지수 상승분의 두 배 만큼 수익을 내는 상품이다. 주가가 내려가면 두 배 만큼 손실이 발생한다. 이달 개인들은 KODEX 레버리지 ETF와, 코스닥150레버리지 ETF를 각각 4152억원, 2828억원 순매수했다. 두 상품은 이달 개인 순매수 2,5위를기록했다. 반면 신고가를 기록한 KODEX인버스2X와 KODEX150선물인버스는 각각 3248억원, 127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올들어 주식시장이 침체되면서 개인들은 인버스나 레버리지 상품으로 몰리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개인들이 주가지수 움직임을 예측해 수익을 내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인버스는 투자를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증권업계 관계자는 “주가 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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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반등했지만…개미는 '하락' 베팅
미국 중앙은행(Fed)이 긴축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면서 국내외 증시가 모처럼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동·서학 개미들은 오히려 주가 하락에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178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개별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를 합쳐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이다. 이 ETF는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하루 등락률을 역으로 두 배 추종한다.코스닥150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을 내는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도 개인이 7월 555억원어치를 사들여 순매수 상위 7위에 올랐다.서학개미 역시 하락장에 베팅했다. 7월에 서학개미들은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쇼트 QQQ(SQQQ)’를 4333만달러(약 56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해외 주식 순매수 금액 1위였다. 이 ETF는 나스닥100지수를 역으로 세 배 추종한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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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4% 사수"…약세장에 개미도 채권으로 진군
물가 상승과 미국발(發) 금리 인상 여파로 국내외 증시가 ‘베어마켓(약세장)’으로 돌아서자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채권 투자로 쏠리고 있다. 한전채 등 안정성이 높은 공사채 금리가 연 4%를 넘기면서 시중은행 예금이나 불안정한 주식보다 투자 매력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채권 투자는 과거 ‘큰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모바일 앱에서 1000원 단위로 거래할 수 있을 정도로 거래 편의성이 높아진 것도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약세장 이어지자 채권에 몰려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13일까지 장외거래시장에서 개인 채권 순매수액은 6조136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개인 채권 순매수액이 4조5675억원에 그친 것을 고려하면 매수액이 크게 증가했다.지난해 말부터 기준금리 상승 전망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채권 금리도 이를 반영해 상승해 수익률이 높아진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올해 초 연 1.855%에서 최근 3.260%로 올랐다. 우량 회사채(신용등급 AA-, 3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연 2.460%에서 4.139%로 뛰었다.금융투자사나 보험사 등은 시중 채권 가격 차이를 이용한 매매 수익을 올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채권 금리가 상승하면 기존 보유한 채권 가격이 내려간다. 기관투자가에는 금리 상승이 오히려 채권 투자엔 악재라는 얘기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은 통상 만기 보유를 목적으로 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오히려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온라인 거래를 통한 채권 거래량도 증가세다. 삼성증권의 지난달 홈트레이딩시스템(H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한 직접 채권 매수 규모는 작년 월평균 규모 대비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