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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켓인사이트] 한진칼 지분 늘리는 반도…"1兆 동원 여력" vs "추가투자는 부담"

    [마켓인사이트] 한진칼 지분 늘리는 반도…"1兆 동원 여력" vs "추가투자는 부담"

    ▶마켓인사이트 3월 2일 오전 5시한진칼 주식 13.3%를 보유하고 있는 반도그룹의 추가 지분 확대 여력을 둘러싸고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진칼 지분을 더 확보하려는 반도그룹·KCGI·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 ‘3자 연합’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어서다.금융투자(IB)업계에서는 반도그룹이 실질적인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어 이론적으로는 차입을 통해 최대 1조원까지 조달해 한진칼 지분을 추가 매입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럴 경우 신용등급 급락 등 부작용이 만만치 않아 반도그룹이 이를 실행할 수 있을지 두고 봐야 한다는 관측이 많다.2일 종가 기준으로 반도그룹이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 13.3%의 시가는 약 5300억원 규모다. 증권사들은 반도그룹이 차입을 통해 추가로 1조원 안팎의 자금을 구하는 일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비상장 지주회사인 반도홀딩스의 연결재무제표 부채비율이 2018년 기준 15%에 불과했기 때문이다.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부채비율을 100%만 높여도 1조원 수준의 자금을 어렵지 않게 동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반도그룹은 3자 연합의 한 축인 KCGI 보유 물량(지분율 17.3%)까지 인수해 단일 최대 주주로 등극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반도홀딩스의 연결 자기자본은 2015년 약 4000억원에 불과했으나 2018년 1조5000억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2014년 이후 분양 호조로 대규모 현금을 벌어들인 결과란 설명이다. 반도그룹은 지금까지 여윳돈 약 2969억원을 투자해 한진칼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일부 신용분석 전문가들은 차입을 통해 한진칼에 추가 투

  • [마켓인사이트] 부활 날개 편 동부건설…5년8개월 만에 '투자적격' 복귀

    [마켓인사이트] 부활 날개 편 동부건설…5년8개월 만에 '투자적격' 복귀

    ▶마켓인사이트 2월 4일 오전 9시 38분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까지 가는 시련을 겪은 동부건설이 부활의 날개를 펴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로부터 투자적격등급을 받으며, 5년8개월 만에 투기등급에서 벗어났다.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키스톤 프라이빗에쿼티(PE)를 새 주인으로 맞은 뒤 실적 및 재무구조를 개선하며, 이전의 경쟁력을 되찾고 있다는 평가다.한국기업평가는 동부건설의 기업 신용등급을 ‘BBB’(안정적)로 신규 평가했다고 4일 발표했다.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여덟 번째 등급이다. 동부건설이 투자적격등급을 받은 것은 투기등급인 ‘BB+’로 떨어진 2014년 6월 이후 5년8개월 만이다.당시 동부건설은 실적 악화에 따라 재무 부담이 커지고, 동부그룹의 자구안마저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하면서 투기등급으로 전락했다. 회사는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지 못해 2015년 1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신용등급은 BB+로 떨어진 지 반 년 만에 9단계 추락하며 디폴트 등급(D)이 됐다.문을 닫을 뻔했던 동부건설은 2016년 키스톤 PE가 인수하면서 회생 기회를 잡았다. 키스톤 PE는 경영권 확보와 함께 동부건설이 발행한 신주 1411만7647주를 인수하며 1236억원을 투입했다. 한숨 돌린 동부건설은 본업에 집중하며 수주 규모를 늘리기 시작했다. 2015년 2286억원까지 줄었던 이 회사 신규 수주는 지난해 2조2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자금난이 해소되면서 오랜 토목공사·플랜트 시공 경험, 아파트 브랜드인 ‘센트레빌’의 인지도를 다시 인정받은 결과다. 법정관리 졸업 이후 3년간 이어진 국내 주택경기 호황도 실적 회복에 적잖은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수주 증가에 힘입어 동부건설은 2016년 161억원의

  • [마켓인사이트] '동전과 총알의 왕국' 풍산그룹…계열사 수익 악화에 고심

    [마켓인사이트] '동전과 총알의 왕국' 풍산그룹…계열사 수익 악화에 고심

    ▶마켓인사이트 1월 9일 오전 5시반세기 역사의 풍산그룹이 핵심 계열사의 수익성 악화에 고심하고 있다. 영업환경 급변과 전방산업 침체로 그룹 경쟁력이 흔들리고 있어서다. 일부 계열사를 청산키로 하고 대규모 부동산을 처분하는 등 경영 효율성 향상에 분주한 모습이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풍산그룹은 지난 2일 티타늄 및 스테인리스관 제조·판매 계열사 풍산네오티스를 청산하기로 결정했다. 관련 업계 불황으로 풍산네오티스의 재무 및 경영 상태가 악화돼 청산이 그룹 경영 효율성 제고에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풍산네오티스는 2016년을 제외하면 2014년부터 당기순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7년 20억원, 2018년 18억원의 적자를 냈다.또 다른 계열사 풍산특수금속은 내년 3월 1595억원 규모의 인천 효성동 공장 부지를 제일건설에 매각할 계획이다. 소음·분진으로 인한 주민 민원을 해소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풍산특수금속은 2018년부터 순이익이 급감하고 금융비용은 늘어 잉여현금흐름(FCF)이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있다. 2018년 잉여현금흐름은 248억원 마이너스였다.더 큰 문제는 핵심 계열사 풍산의 경영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이다. 풍산은 동판, 동봉, 소전 등 신동(伸銅·구리 가공) 제품 분야에서 국내 1~2위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국방부에 독점적으로 탄약을 공급하는 등 방산 사업도 한다.신동 부문은 기계, 건축 내외장재, 동전 등 전방산업 업황 둔화에 따른 제품 판매량 감소로 수익성이 크게 꺾였다. 채산성이 상대적으로 좋은 방산 부문도 지난해 실적이 주저앉았다. 지난해 초 한 대기업의 공장 폭발 사고로 탄약 제조에 필요한 원료 조

  • [마켓인사이트] 실적 부진에…세아베스틸, 신용등급 강등 위기

    [마켓인사이트] 실적 부진에…세아베스틸, 신용등급 강등 위기

    ▶마켓인사이트 12월 16일 오후 2시31분특수철강 제조업체 세아베스틸의 신용등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현대제철의 특수강시장 진입으로 타격을 받은 데 이어 전방인 자동차산업 부진까지 겹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과거 세아창원특수강(옛 포스코특수강) 인수로 커진 재무적 부담을 줄이지 못하면서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16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세아베스틸의 신용등급(A+)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등급 전망이 부정적이란 건 2년 안에 신용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세아베스틸이 올 들어 3분기까지 거둔 영업이익은 412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52.8% 감소했다. 특수강시장을 둘러싼 경영환경 악화가 배경에 자리잡고 있다. 세아베스틸은 2015년 4399억원을 투입해 포스코로부터 세아창원특수강을 인수했지만 비슷한 시기 현대제철이 특수강시장에 뛰어들면서 기대만큼 효과를 보지 못했다. 현대제철은 당시 세아그룹이 눈독을 들인 또 다른 특수강 업체 현대종합특수강(옛 동부특수강)을 사들인 뒤 대규모 투자를 통해 자동차용 특수강 사업 확대에 나섰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던 세아베스틸로선 영업기반 약화가 불가피했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자동차 업황마저 악화됐다. 최근 3년간 국내 완성차 업체의 판매 부진이 지속되면서 자동차 부품 관련 제조사의 실적이 함께 나빠지고 있다. 세아베스틸은 해외 고객을 확대하고 산업기계, 건설 중장비, 석유화학용 특수강 제품 비중을 늘리며 대응하고 있지만 주력사업 부진을 만회하기엔 역

  • [마켓인사이트] '상쾌환' 인기 치솟아도 웃지 못한 삼양사

    [마켓인사이트] '상쾌환' 인기 치솟아도 웃지 못한 삼양사

    ▶마켓인사이트 12월 10일 오후 4시15분식품·화학기업 삼양사의 주가가 숙취 해소제 ‘상쾌환’의 인기에도 장기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외형은 눈에 띄게 커진 반면 수익성과 재무구조는 악화된 영향이다.삼양사는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00원(0.20%) 떨어진 5만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올초 잠시 반등해 3월 5일 기준 6만5900원까지 올랐지만 그 후 9개월 동안 22.91% 하락했다. 자회사인 삼양패키징과 효성 패키징 사업의 합병 효과에 따른 기대감에 힘입어 13만원대까지 치솟았던 2015년 5월 이후 4년 넘게 내리막을 타고 있다.커진 몸집에 비해 내실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주가 부진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삼양사는 2016년부터 매년 2조원 이상의 매출을 거두고 있지만 이익 규모는 쉽게 늘리지 못하고 있다. 2016년 1473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017년(888억원)과 지난해(969억원) 1000억원 미만으로 줄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7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화학 업황이 녹록지 않은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유가 상승으로 제조원가 부담이 커진 가운데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졌다. 삼양사가 올 1~3분기 화학 부문에서 거둔 세전이익은 3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줄었다. 지난해에 이어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숙취 해소제 ‘상쾌환’이 빠르게 판매를 늘리며 ‘스타 제품’ 반열에 올랐지만 투자심리를 바꾸는 데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공격적인 투자로 재무적 부담이 커진 데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삼양사는 최근 효성 패키징사업 합병 외에도 화장품 원료업체 KCI 인수, JB금융지주 지분 투자, 신규 생산설비 구축 등 외

  • [마켓인사이트] '국내 1위 농기계' 대동공업 日 공세·수요 위축 '이중고'

    [마켓인사이트] '국내 1위 농기계' 대동공업 日 공세·수요 위축 '이중고'

    ▶마켓인사이트 11월 13일 오전 10시49분한국 1위 농기계 업체 대동공업이 움츠러드는 수요와 일본 기업의 저가 물량 공세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포화 상태인 한국 시장을 벗어나기 위해 적극적으로 해외 판로를 개척했지만 신흥국과 저개발국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실적 변동성만 커졌다.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투자 부담으로 차입금도 불어나고 있다.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동공업은 계열사 제주대동의 토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과중해진 재무 부담을 줄이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대동공업은 1년 안에 2977억원의 차입금을 갚아야 한다. 올 상반기 말 기준 전체 차입금의 76.8%에 달한다.지난 6월 말 기준 대동공업의 부채비율은 274.6%다. 2015년 말만 해도 100%대 후반이었지만 2016년 200%를 넘어선 뒤 계속 치솟고 있다. 들쭉날쭉한 실적에 계열사 투자 부담까지 맞물렸다.대동공업은 1947년 설립된 국내 시장점유율(매출 기준) 1위 농기계 업체다.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 경운기 등 다양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핵심부품인 엔진과 변속기 등도 자체 생산하거나 대동기어 등 관계사를 통해 공급받아 탄탄한 입지를 유지해왔다.하지만 전방산업인 농업이 침체기에 들어서면서 어려움에 빠졌다. 쌀 수요가 줄고, 농산물 시장 개방이 가속화하면서 국내 농산물 생산이 정체됐다. 농기계 보급은 충분히 확산돼 시장이 신규 수요보다는 교체 수요 위주로 재편됐다.일본 기업이 국내 직판 체계를 구축하면서 경쟁은 심해졌다. 2011년 3571억원에 달했던 매출은 지난해 3379억원으로 줄었다. 영업이익(최근 5년 연결 기준 평균 43억원)이 금융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순이익을 내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 '제주 드림타워' 순항…기관, 롯데관광개발에 러브콜

    '제주 드림타워' 순항…기관, 롯데관광개발에 러브콜

    ▶마켓인사이트 10월 15일 오전 6시15분내년 ‘제주 드림타워’(조감도) 오픈을 앞둔 롯데관광개발에 기관투자가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총 9300억원대 사업비 조달 작업이 당초 우려와 달리 순항을 거듭하고 있는 결과라는 분석이다. 내년 2분기부터는 복합리조트 운영에 따른 성과가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새 국민연금 등 대형 기관투자가들의 롯데관광개발 지분 매수가 잇따르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 4일 지분 5.29% 취득 사실을 공시했다. KB자산운용은 2일 보유 지분을 7.69%로 늘렸다고 밝혔다. 작년 11월 5% 초과 보유(5.09%) 사실을 공시한 뒤 2.6%포인트를 더 확대했다. 타임포트폴리오자산운용도 기존 7.44% 지분율을 8.60%로 확대했다고 지난달 19일 공시했다.기관투자가들의 최근 지분 확대는 드림타워 관련 실적 개선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주시 노형동에 카지노와 호텔, 쇼핑몰을 갖춘 38층 169m 높이 랜드마크 건물을 짓는 이 사업은 2016년 5월 착공해 내년 4월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행 관련 지분은 롯데관광개발이 59%, 중국 녹지그룹의 자회사인 그린랜드센터제주가 41%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녹지그룹은 드림타워의 호텔레지던스 분양사업을 마무리한 뒤 사업에서 빠지고 롯데관광개발이 전체 시설을 독자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수익사업의 핵심인 카지노는 게임테이블 150개, 슬롯머신 345개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 드림타워 완공 후 작년 파라다이스로부터 인수해 운영하고 있는 제주롯데호텔 카지노를 이전할 계획이다.기관투자가들은 드림타워 착공 당시만 해도 대규모 자금 조달과 관련한

  • [마켓인사이트] 1兆 투자 끝낸 파라다이스…냉각된 투자심리 녹일까

    [마켓인사이트] 1兆 투자 끝낸 파라다이스…냉각된 투자심리 녹일까

    ▶마켓인사이트 9월 24일 오전 4시17분카지노업체 파라다이스가 하반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카지노 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중국인 관광객 감소 등의 여파로 재무구조가 악화됐던 파라다이스가 실적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채권시장에선 파라다이스의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오랫동안 비관적 전망을 유지해온 투자자들이 우호적으로 돌아설지 주목하고 있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는 다음달 4일 차입금 상환재원 조달 등을 위해 3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25일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주관을 맡았다.파라다이스는 2017년 1월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섰지만 수요예측에서 70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 신용등급이 우량한 기업 중에선 이례적으로 투자수요 확보에 실패했다. 당시 파라다이스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 등급 중 네 번째로 높은 ‘AA-’였다. 파라다이스시티 건설과 마케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된 여파가 컸다. 파라다이스는 2014년부터 4년 넘게 파라다이스시티 신증설에 1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투자 자금 중 상당금액을 외부차입으로 조달하면서 2014년 말 804억원이던 총 차입금이 올해 6월 말 1조2178억원까지 불어났다. 현재 진행 중인 서울 장충동 사옥 신증축에 30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것을 고려하면 차입 규모가 더 증가할 수도 있다.수익성도 갈수록 나빠졌다. 파라다이스는 2017년 399억원의 순손실을 낸 뒤 2년 넘게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도 21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중

  • [마켓인사이트] 전성기 신용 되찾은 대림산업…건설업 재무개선 '신호탄'?

    [마켓인사이트] 전성기 신용 되찾은 대림산업…건설업 재무개선 '신호탄'?

    ▶마켓인사이트 9월 18일 오후 3시53분대림산업이 역대 최고 신용등급을 회복하는 등 건설사의 재무 체력이 재평가받고 있다. 최근 해외에서 대형 수주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이어지고, 주택경기 호황에 힘입어 현금흐름도 좋아져서다. 과거 건설사의 신용등급 악화 추세가 ‘반전’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18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시공능력 국내 3위 건설사인 대림산업의 신용등급이 지난 16일 기존 ‘A+(긍정적)’에서 ‘AA-(안정적)’로 한 단계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3년째 영업이익이 늘어난 데 힘입어 약 5년 전 전성기 때의 등급을 되찾았다. 대림산업의 신용등급은 대규모 해외 공사 손실 때문에 2014년 11월 ‘A+’로 떨어졌다.대림산업을 포함한 대형 건설사의 신용등급이 개선되는 추세가 뚜렷하다. 한국기업평가의 평가 대상인 23개사를 기준으로 올 상반기 GS건설과 태영건설 두 곳이 작년보다 높은 등급을 받았다. 반면 등급이 떨어진 기업은 전무했다. 2013년 업종별 등급 변경 집계 시작 이후 작년까지 매년 상향보다 강등이 많던 추세가 6년 만에 뒤집혔다. 롯데건설과 한화건설, 한신공영 등 세 곳이 1~2년 안에 상향 가능성이 높은 ‘긍정적’ 등급 전망을 받아 건설사의 등급 상향 추세가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신용평가업계의 분석이다. 현재 ‘부정적’ 등급 전망을 받은 회사는 두산건설 한 곳뿐이다.최근 조(兆) 단위 해외 수주 소식도 대형 건설사들의 기업가치가 재평가되는 계기가 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 건설업지수는 지난 17일 현재 254.35로 이달 들어 8.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4.8%)의 두 배

  • [마켓인사이트] TSK 첫 회사채 추진…폐기물 자회사 영업이익률 60% 주목

    [마켓인사이트] TSK 첫 회사채 추진…폐기물 자회사 영업이익률 60% 주목

    ▶마켓인사이트 9월 2일 오전 9시 14분종합환경기업인 TSK코퍼레이션이 회사채시장 ‘데뷔’를 준비하면서 투자자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뛰어든 폐기물 매립 사업을 토대로 재무체력을 강화, 관련 사업을 하는 일부 자회사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80%에 육박하고 있어서다.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TSK코퍼레이션은 2004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공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면서 한국신용평가로부터 ‘A(긍정적)’ 신용등급을 받았다. 10개 투자등급 중 여섯 번째에 해당한다. 주요 사업의 짧은 업력에 비해서는 우량 등급을 받았다는 게 IB업계의 평가다.한국신용평가는 회사 매출의 20%(연결재무제표 기준) 정도를 차지하는 폐기물 사업 자회사들의 뛰어난 수익성에 주목했다. 2004년 태영환경으로 출범한 TSK코퍼레이션은 본래 하수처리장 운영업체였으나 2012년부터 폐기물 매립 관련 사업장을 연이어 사들이면서 몸집을 빠르게 불렸다. 2012년 그린바이로(경북 포항)를 시작으로 2013년 TSK이엔이(경북 구미), 2014년엔 에코시스템(경남 창원)을 사들였다. 2016년엔 센트로(충북 충주)를 설립, 네 개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다.지역별로 독과점적 지위를 보유한 폐기물 자회사들의 영업이익률은 모두 60%를 웃돈다. 지분 70%를 보유한 자회사 센트로의 경우 지난해 304억원의 매출에 23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영업이익률 78%를 기록했다. 100% 자회사인 에코시스템은 703억원의 매출에 490억원(영업이익률 70%)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TSK이엔이와 그린바이로는 2018년 에코시스템과 한 회사로 합쳐졌다.폐기물 매립은 고객사의 산업 활동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가져와 무해하게 처리한 뒤 땅에

  • [마켓인사이트] '깜짝 실적'에도 힘 못 쓴 가스공사…EB 재발행 먹구름

    [마켓인사이트] '깜짝 실적'에도 힘 못 쓴 가스공사…EB 재발행 먹구름

    ▶마켓인사이트 8월 21일 오전 11시26분한국가스공사가 2분기에 좋은 실적을 내고도 주가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영업환경이 갈수록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일고 있는 데다 수익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금리·유가·환율이 모두 부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부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영구 교환사채(EB) 발행에도 먹구름이 드리웠다는 평가다.21일 한국가스공사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300원(0.78%) 오른 3만8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회사 주가는 지난해 10월 8일 6만2400원을 찍은 뒤 내리막을 타며 현재까지 38.14% 떨어졌다.이 회사는 2분기 영업이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0% 급증한 2047억원을 올렸음에도 68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2분기 영업이익 급증은 가스 공급비용 정산이 늦어져 한꺼번에 반영된 ‘일시적’ 결과일 뿐이라는 투자자들의 생각 때문이다. 반면 영업환경은 험난해졌다. 유가 하락으로 액화천연가스(LNG) 판매가격은 떨어지지만, 환율 상승으로 LNG 수입가격은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해 10월 초 배럴당 75.3달러였던 서부텍사스유 가격은 지난 20일 56.13달러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은 1111원80전에서 1208원90전으로 뛰었다.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르면 가스공사는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약 300억원의 외화환산손실을 낸다는 게 증권사들의 분석이다. 가파른 금리 하락세도 부담이다. 가스공사가 정부로부터 보전받는 적정 투자보수는 5년 만기 국고채 금리 등을 바탕으로 산정된다. 이 회사가 올해 적정 투자보수에 적용한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2.3%지만,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오랫동안 하락하며 21

  • [마켓인사이트] 스크린야구 대규모 적자…골프존그룹, 신사업 '비상'

    ▶마켓인사이트 8월 2일 오전 4시17분스크린골프 시뮬레이터 사업자인 골프존뉴딘그룹의 수익성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주력 사업 실적이 뒷걸음질치는 데다 스크린야구 등 신사업마저 연이어 대규모 적자의 늪에 빠졌기 때문이다. 2011년 상장 직후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8위에 올랐던 기업가치도 반토막 났다.5일 골프존뉴딘그룹의 지주회사인 골프존뉴딘홀딩스에 따르면 회사는 스크린야구와 유아놀이공간 등을 포함하는 ‘공간사업’ 부문에서 지난 1분기 3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공간사업 부문은 지난해 146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공간사업 부문 적자로 회사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11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2017년(184억)과 비교하면 94% 감소했다.스크린야구 사업을 전담하는 종속기업 뉴딘콘텐츠의 실적 악화 타격이 컸다. 2016년 ‘스트라이크존’이란 체험야구장 가맹사업 개시와 더불어 빠르게 성장하던 뉴딘콘텐츠는 지난해 영업손실 82억원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수익성 문제로 갈등을 빚던 일부 가맹 사업자의 이탈이 발생한 탓이다. 매장 하나에 스트라이크존 시뮬레이터(피칭머신, 센서, 키오스크, 콘텐츠 포함 5000만원 수준) 4~5세트를 팔고, 인테리어 비용(1억원 안팎) 및 로열티(매출의 5~6%)를 수취하는 방식으로 초기에 안정적인 수익을 냈지만 고정비용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는 우려가 나온다.또 다른 신사업인 골프용품 유통사업은 작년 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1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유통 부문은 10여 개 종속회사를 거느린 골프존뉴딘홀딩스가 영위하는 3대 신사업(골프장 임대, 골프

  • [마켓인사이트][기업재무 리포트] “우리가 30년 뒤에도 초우량 기업일까요?”…SKT 질문에 냉소로 답한 시장

    [마켓인사이트][기업재무 리포트] “우리가 30년 뒤에도 초우량 기업일까요?”…SKT 질문에 냉소로 답한 시장

    국내 1위 무선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의 30년 만기 회사채가 기대를 밑도는 수요를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기업 첫 30년물이란 기념비적 상품이었지만, 먼 미래에도 지금과 같은 수익을 낼 수 있을지 투자자들이 확신을 갖지 못했다는 분석이다.지난 10여년에 걸친 수익성의 장기 하락 추세와 최근 공격적인 기업인수(M&A) 부담으로 최상위 신용등급의 유지를 낙관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30년물 수요 4% 그쳐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오는 29일 다섯 종류의 만기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지난 22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모두 1조4400억원의 수요를 모았다. 처음 모집한 금액 2500억원의 5.8배 규모로 전반적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우량 회사채 수요가 풍부한 때 6개월만에 나온 ‘AAA’ 등급 민간 회사채라는 점에서 기관투자가들의 구미를 당겼다는 평가다.국내에서 ‘AAA’ 신용등급을 받고 있는 민간기업은 SK텔레콤과 현대자동차, 지난 1월 회사채를 발행한 KT가 전부다.다만 민간기업 최초 발행으로 관심을 모았던 30년물은 전체 참여금액의 4%인 600억원을 모으는데 그쳤다. 일반적으로 수요예측에 앞서 수백억원의 청약 대기 수요를 미리 확보하는 관행으로 미뤄볼 때 시장의 관심이 상당히 부진했다는 게 투자은행(IB) 업계의 평가다. 모집금액도 200억원으로 제시해 낮은 흥행 기대감을 반영했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수익성이 장기간 내리막을 걸어온 만큼 정부 지원을 받는 공기업과 달리 먼 미래를 안심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흥행 부진의 배경을 전했다. 지난 3월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똑같이 30년 만기 회사채 수요를 모집했을 때 기관은 무려 4100억원 규모로 참여

  • [마켓인사이트] 투자↑ 수익성↓…포스코, 빚 부담 '악몽' 되살아나나

    [마켓인사이트] 투자↑ 수익성↓…포스코, 빚 부담 '악몽' 되살아나나

    ▶마켓인사이트 7월 11일 오전 4시28분국내 최대 철강회사 포스코의 수익성 개선 추세가 6년 만에 뒷걸음질하고 있다. 전체 이익의 80%를 차지하는 철강사업이 원자재값 상승과 제품값 하락이라는 이중고에 처한 탓이다. 작년 7월 취임한 최정우 회장의 과감한 투자 계획이 겹쳐 재무 안정성이 다시 악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커지는 제철 마진 압박포스코는 지난 1분기 16조142억원의 매출과 1조202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이 19.1%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기존 9.4%에서 7.5%로 떨어졌다. 포스코의 연간 영업이익률은 2014년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상승했다가 하락세로 돌아섰다.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을 철강제품 가격에 전가하기 힘든 사업 환경이 마진 축소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 조사업체 플래츠에 따르면 작년 4분기 t당 64달러였던 철광석 가격은 올 1분기 브라질 및 호주의 공급 차질로 77달러로 급등했다. 반면 포스코의 냉연제품 가격은 2018년 t당 81만원에서 올 1분기 79만원으로 떨어졌다.중국의 생산량 증대와 한국의 경기 부진이 철강값 인상을 어렵게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주요 수요처인 자동차와 건설 산업의 부진 지속 등으로 철강 가격이 작년 말을 기점으로 하락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제품의 40%는 수출하고, 60%는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다.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방산업 수요의 불확실성으로 가격 전가가 어려워지면서 올 2분기 실적도 예상보다 나빠졌을 것”이라며 4~6월 영업이익을 1조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2018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2522억원이었다.과감한 투자계획도

  • [마켓인사이트] SM그룹에 편입된 대한해운…빚 1兆 급증 왜?

    [마켓인사이트] SM그룹에 편입된 대한해운…빚 1兆 급증 왜?

    ▶마켓인사이트 6월 28일 오전 11시16분국내 2위 벌크선사인 대한해운 차입금이 최근 3년여에 걸쳐 1조원 넘게 늘어났다. 2013년 삼라마이더스(SM)그룹 계열 편입 이후 선박 도입과 계열사 지원 관련 대규모 지출을 빚으로 충당해온 탓이다. 신용등급도 지난해 투자적격 최하단으로 떨어져 추가적인 빚 부담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빚 부담에 주가 발목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대한해운의 총차입금은 지난 3월 말 현재 연결 재무제표 기준 1조9652억원에 달한다. 2015년 말 8821억원에서 3년여 사이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SM그룹 편입 첫해인 2013년 말 전체 빚은 7522억원으로 지금의 40% 수준이었다.빚이 급증한 건 과감한 선박 투자와 계열사 지원 때문이다. 2016년 인수한 종속회사 대한상선(옛 삼선로직스)은 계열 편입 이듬해인 2017년 차입을 통해 약 3000억원어치 중고 컨테이너선 17척을 도입했다. 대한해운 자체적으로도 작년 말 현재 신조선 발주잔액이 약 7000억원에 이르는 등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해운업과 함께 SM그룹의 핵심 축 가운데 하나인 건설사업 관련 지원도 재무 부담을 키웠다. 대한해운은 2015년부터 충북 청주시 오송 아파트 신축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3월 말까지 토지취득 대금 등으로 448억원을 지출했다.대한해운은 상대적으로 탄탄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일부 계열사에 현금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말 현재 대한상선에 110억원, 동아건설산업에 350억원, 우방산업에 130억원을 대여했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이 같은 재무부담 증가 추세를 반영해 지난해 6월 대한해운 단기신용등급을 투자적격 최하단인 ‘A3-’로 한 단계 떨어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