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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종룡 회장, 첫 단독 해외 IR 나선다

    임종룡 회장, 첫 단독 해외 IR 나선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사진)이 취임 후 처음으로 해외에서 단독 기업설명회(IR)에 나선다.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청사진을 적극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다.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 회장은 이달 28일부터 사흘간 홍콩에서 주요 주주와 해외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IR을 한다. 최근 금융당국에서 인수 승인을 받은 동양생명·ABL생명이 계열사로 편입된 이후 성장 전략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둘 계획이다. 이외에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 극대화, 주주환원 확대, 건전성 관리 현황 등을 다룰 예정이다.임 회장의 해외 IR 참석은 2023년 9월 영국 런던에서 금융감독원과 국내 금융회사들이 공동으로 연 IR 이후 1년6개월 만이다. 우리금융 단독으로 연 해외 IR로 따지면 취임(2023년 3월) 후 처음이다.임 회장은 이번 홍콩 IR을 시작으로 적극적으로 해외에서 투자자를 만나기로 했다. 소통 기회를 늘려 외국인 투자를 더 많이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 우리금융의 외국인 지분율은 45.2%로 2023년 말(37.96%) 이후 7.14%포인트 상승했다.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주가도 올해 17% 올랐다. 지난 15일엔 또 한 번 사상 최고가(1만8060원)를 새로 썼다.김진성 기자

  • ‘깜깜이’ 우리사주 실권주 배정, 공모주 청약 혼선 야기

    ‘깜깜이’ 우리사주 실권주 배정, 공모주 청약 혼선 야기

    공모주 청약 과정에서 우리사주조합 실권주와 관련된 정보가 깜깜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우리사주 청약율 및 실권 물량 규모 등은 중요한 투자 정보지만, 일반투자자는 이를 알지 못한 채 청약에 참여해야 한다. 주관사 재량에 달린 우리사주 실권주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공모를 진행한 기업공개(IPO) 기업 가운데 우리사주조합 청약에서 실권주가 발생한 곳은 7곳이다. 이 가운데 5곳은 실권주를 기관투자가 물량으로, 나머지 2곳은 일반청약 물량으로 배정했다.우리사주조합의 청약은 일반청약 첫날 함께 진행된다. 우리사주조합 청약을 마무리한 뒤 이튿날 일반청약 물량을 확정하는 방식이다.기업공개(IPO) 주관사가 우리사주조합 청약에서 발생한 실권주를 일반청약 물량으로 추가 배정할 수 있게 된 건 지난 2021년부터다.금융당국은 제도 개편을 통해 일반청약 물량이 20%에서 25%로 늘렸다. 추가로 우리사주조합에서 실권주가 발생하면 모집주식 수의 5%에 해당하는 물량까지 일반청약 물량으로 배정할 수 있도록 해 최대 30%까지 가능해졌다. 기존에는 우리사주 실권주는 기관투자가에 배정했다.당시 ‘따상’ ‘따따상’ 등으로 공모주 시장이 활황세였던 만큼 그 수혜를 다수의 일반투자자가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였다.해당 규정상 우리사주조합 실권주를 일반투자자가 아닌 기관투자가 몫으로 배정해도 무방하다. 주관사 재량에 맡겨진 영역이다. 다만 제도 개편 취지에 따라 당시에는 거의 모든 주관사가 우리사주 실권을 모두 일반청약에 배정하면서 일종의 관례가 됐다.이런 관례가 깨진 건 2022년 공모주 시장이 침체기에 들어서면서다. 일반투자자가 공모

  • [단독] 정부, 코너스톤 투자 제도 재추진…"단타 과열 막을 것"

    [단독] 정부, 코너스톤 투자 제도 재추진…"단타 과열 막을 것"

    정부가 상장을 예정한 기업이 장기간 투자를 약속한 기관투자가에게 기업공개(IPO) 공모주 일부를 배정하도록 하는 ‘코너스톤(초석) 투자자’ 제도 도입에 다시 나선다. 상장 직후 기업에 단기 차익을 내려는 거래가 몰리면서 주가가 반짝 올랐다 뚝 떨어지는 일을 줄인다는 취지에서다.9일 금융당국 안팎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올 1분기 중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 재추진 방침을 발표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공모가 합리화 방안의 일환으로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를 고려하고 있다”며 “이르면 이달 중 방침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코너스톤 투자자 제도가 도입되면 기관투자가가 신규 상장 기업의 주식을 일정 기간 보유하겠다고 약속한 뒤 그 대가로 공모주 일부를 배정받을 수 있다. 이 과정은 기관이 기업의 IPO 공모가를 알 수 없는 IPO 증권신고서 제출 이전 단계에 이뤄진다. 일단 고정된 금액을 투자하기로 약정하고, 최종 공모가격이 결정되는 시점에 실제로 배정받을 주식 수가 정해지는 구조다.정부는 이 제도가 IPO 공모가 결정시 가격 발견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IPO 주관사 등이 상장 예정 기업의 공모가 범위를 정하기 전부터 코너스톤 투자자들을 만나 보다 직접적으로 시장 내 투자 수요를 확인할 수 있어서다. 기존엔 국내외 유사 기업 사례 등을 참고해 상장 기업의 가치와 공모가 범위를 산정한다.IPO 시장 ‘단타’ 과열 현상을 일부 막을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신규상장주 일정 비중에 대해선 기관이 단기간에 매도할 수 없다보니 상장 직후 기업의 주가 변동을 줄일 수 있다는 예상이다. 기업의 자금 확보 안정성도 그만큼 높아진다. 우량

  • IPO '코너스톤' 재추진…단타 과열 막는다

    IPO '코너스톤' 재추진…단타 과열 막는다

    정부가 장기간 투자를 약속한 기관투자가에 기업공개(IPO) 공모주 일부를 우선 배정하는 내용의 ‘코너스톤(초석) 투자자’ 제도를 도입한다. 상장 직후 기관들이 단기간에 주식을 팔아 주가가 급락하는 사태를 줄이겠다는 게 정부 취지다.9일 금융당국 안팎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올 1분기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 재추진 방침을 발표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공모가 합리화 방안의 일환”이라며 “이르면 이달 구체적 방침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코너스톤 투자자 제도가 도입되면 기관투자가가 “신규 상장 기업의 주식을 일정 기간 보유하겠다”고 약속한 뒤 그 대가로 공모주 일부를 배정받을 수 있다. 기관은 기업의 IPO 공모가를 알 수 없는 IPO 증권신고서 제출 이전 단계에 이를 확약해야 한다. 일단 고정된 금액을 투자하기로 약정하고, 최종 공모가격이 결정되는 시점에 실제로 배정받을 주식 수가 정해지는 구조다.정부는 이 제도가 공모가 결정 과정의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IPO 시장 ‘단타’ 과열 현상을 막을 수 있다고 본다. IPO 주관사 등이 상장 예정 기업의 공모가 범위를 정하기 전부터 코너스톤 투자자들을 만나 보다 직접적으로 시장의 투자 수요를 확인할 수 있어서다.기관이 단기간에 매도할 수 없게 되는 만큼 상장 직후 기업의 주가 변동을 줄이고, 자금 확보 안정성을 높이는 효과가 생긴다. 우량 기관투자가가 코너스톤 투자자로 참여한다면 주관사 등이 IPO 흥행 부담을 덜 수 있다.반면 일각에선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가 소수 대형 기관에 대한 특혜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선한결 기자

  • 이어지는 회사채 '큰 장'…16조 몰려 "사자"

    이어지는 회사채 '큰 장'…16조 몰려 "사자"

    회사채 수요예측이 한꺼번에 몰리는 ‘빅데이’가 반복되고 있다. 추석 전에 자금을 일찌감치 마련하려는 기업들이 몰려든 결과다. 기관투자가의 ‘뭉칫돈’도 쏟아지면서 이달 회사채 주문액이 16조원대를 넘어섰다. 금융사, 일반 기업 자금조달 ‘속도’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달 기업 17곳의 회사채·신종자본증권의 수요예측에 접수된 기관투자가의 매수주문은 16조8903억원(12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매수주문이 폭주하면서 이달 회사채 발행 일정도 촘촘하게 잡히고 있다. 기업 4~5곳이 같은 날 나란히 수요예측을 하는 ‘빅데이’가 반복되는 분위기다.지난 11일에는 금융사들의 자금조달이 동시에 진행됐다. 메리츠금융은 총 2000억원 모집에 1조372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한화생명의 신종자본증권에는 3000억원 모집에 5280억원이 접수됐다. 농협금융의 신종자본증권도 ‘완판’됐다.금융회사는 물론 일반 기업의 유동성 확보 움직임도 활발했다. 지난 5일에는 삼성증권, 현대제철, 우리금융에프앤아이, 삼척블루파워 등 4곳의 회사채 수요예측이 동시에 열렸다. 삼성증권은 3000억원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2조2900억원의 매수주문을 확보했다. 3년물에 1조3700억원, 5년물에 9200억원이 접수됐다. 현대제철과 우리금융에프앤아이도 1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현대제철은 2000억원 모집에 1조56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3년물에 8900억원, 5년물에 4200억원, 7년물에 2500원이 각각 접수됐다. 우리금융에프앤아이는 목표 금액의 9배가 넘는 1조4070억원의 기관 주문을 받았다. 삼척블루파워는 1500억원 모집에 1393억원이 접수됐다. 하지만 추가 청약을 거

  • '14조 뭉칫돈' 몰리더니…이어지는 회사채 시장 ‘빅데이’

    '14조 뭉칫돈' 몰리더니…이어지는 회사채 시장 ‘빅데이’

    회사채 수요예측이 한꺼번에 몰리는 ‘빅데이’가 반복되고 있다. 추석 전에 자금을 일찌감치 마련하려는 기업들이 몰려든 결과다. 기관투자가의 '뭉칫돈'도 쏟아지면서 이달 회사채 주문액이 14조원을 넘어섰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증권(3000억원), 현대제철(2000억원), 우리금융에프앤아이(1500억원), 삼척블루파워(1500억원) 등 4곳의 회사채 수요예측이 동시에 열렸다.수요예측 결과 삼성증권은 3000억원 모집에 2조2900억원의 매수주문을 확보했다. 3년물에 1조3700억원, 5년물에 9200억원이 접수됐다. 현대제철과 우리금융에프앤아이도 1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현대제철은 2000억원 모집에 1조56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3년물에 8900억원, 5년물에 4200억원, 7년물에 2500원이 각각 접수됐다. 우리금융에프앤아이는 목표 금액의 9배가 넘는 1조4070억원의 기관 주문을 받았다. 삼척블루파워는 1500억원 모집에 1393억원이 접수됐다. 하지만 추가 청약을 거치면 ‘완판’에 성공할 전망이다.이달 들어 회사채 발행 일정이 촘촘하게 잡히고 있다. 기업 4~5곳이 같은 날 나란히 수요예측을 하는 ‘빅데이’가 반복되고 있다. 지난 4일 포스코인터내셔널, 현대트랜시스, GS EPS, 하이트진로홀딩스, 신한금융지주(신종자본증권) 등 5곳의 수요예측이 동시에 진행된 것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빅데이는 회사채 발행 일정이 몰리는 연초에 주로 포착된다. 이달에 회사채 발행이 쏟아진 것은 오는 9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것과 맞물린다. 출렁이는 시장금리의 불확실성을 회피하려는 기업들이 비슷한 시기에 발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기관도 하반기 막

  • 미국 최대연기금 캘퍼스 "테슬라 머스크 거액보상 반대"

    미국 최대연기금 캘퍼스 "테슬라 머스크 거액보상 반대"

    미국 최대 연기금인 캘리포니아 공무원 퇴직 제도(CalPERS)는 일론 머스크에게 560억달러의 보상 패키지를 제공하려는 테슬라의 주주 제안에 반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전 날 CNBC와 인터뷰한 캘퍼스의 최고경영자(CEO) 마시 프로스트는 “머스크에 대한 보상이 회사의 성과에 비례하지 않는다”면서 캘퍼스는 이 제안에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기관 LSEG 데이터에 따르면 캘퍼스는 테슬라 주식 950만주를 소유하고 있는 상위 30대 투자자중 하나이다. 지난 주말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사중 하나인 글래스 루이스의 보상안 반대 권고 이후 주요 기관투자가의 첫 공식반대안으로 향후 다른 기관투자가의 행보도 주목된다.  머스크는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계약상 기준이 충족되었기 때문에 캘퍼스가 약속을 어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결권 자문 회사인 글래스 루이스도 지난 주말 테슬라 주주들에게 머스크에 대한 급여 패키지를 거부할 것을 촉구했다. 테슬라는 전 날 글래스 루이스에 별도의 서류를 제출해 머스크가 테슬라 주주들을 위해 부를 창출하고 있으며 엄청난 양의 "게임속 스킨"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인 머스크의 보상 패키지는 현금 보너스는 없으며 2018년 기준으로 10년간 테슬라 주식의 시장 가치를 기준으로 보상이 설정됐다.델라웨어 법원은 지난 1월 머스크에 대한 보상이 테슬라 주주들에게는 불공평한 액수라고 규정한 뒤 이 제안을 무효화했다. 지난달 테슬라는 주주들에게 2018년에 설정된 머스크의 급여 패키지에 대한 승인을 재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

  • "공매도 전산화 싫어? 국장 떠나라"…금감원 당당한 이유 [금융당국 포커스]

    "공매도 전산화 싫어? 국장 떠나라"…금감원 당당한 이유 [금융당국 포커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들이 불법 공매도를 차단할 수 있는 새 전산화 방안을 마련했다. 지난 수년간 공매도 전산화 논의가 공회전한 결과 '공매도 전산화는 사실상 이루기 어려운 일'이라고 알려진 것과는 확 달라진 모양새다. "공매도 주문 전후 다중 체크 시스템 도입" 25일 금융감독원은 글로벌 투자은행(IB) 등 기관투자가와 증권사, 한국거래소를 비롯한 다중 검증 기반 불법 공매도 방지 전산시스템 구축안을 발표했다.새 공매도 전산화안은 공매도잔고 보고를 하는 모든 기관투자가의 주문 처리 과정을 자체 전산화하고, 한국거래소는 별도로 이들의 잔고를 집계해 검증하는 방식이 골자다. 공매도 주문이 나가기 전엔 기관이 자체적으로 무차입공매도를 방지하고, 주문이 나간 뒤엔 거래소가 혹시 모를 오류 등을 즉각 잡아낼 수 있게 한다는 얘기다. 기존엔 공매도를 치려는 글로벌 투자은행(IB) 등 기관이 메신저나 이메일, 전화 등을 통해 주식 차입 계약을 한 뒤 중개기관 시스템에 차입 내역을 수기로 입력했다. 이후 기관이 한국거래소에 직접 공매도 주문을 넣거나, 증권사에 주문을 위탁해 처리하는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주식을 차입했다는 내용 증빙도 단순 메모나 스크린샷 저장본을 통했다. 이같은 과정을 '검증 가능한 전산 프로세스'로 바꾼다는 게 금감원의 계획이다. 2020년엔 '사실상 불가능'…뭐가 바뀌었나이전과는 크게 다른 움직임이다. 금융감독당국과 유관기관, 국회 등은 2018년과 2020년에도 전문가들과 함께 공매도 전산화 논의를 벌였다. 당시엔 불법 공매도 주문을 차단·모니터링하는 시스템 구축이 현실적

  • 작년 서학개미 100조원 벌었다

    ‘서학개미’ 한국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가 지난해 해외 주식·펀드 투자로 100조원 넘는 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의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개인·기관이 보유한 해외 주식·펀드 등 지분증권 잔액은 6235억달러(약 860조원)로 전년에 비해 1042억달러(약 143조원) 늘었다. 사상 처음 6000억달러를 넘어섰다.해외 지분증권 잔액은 2020년 4633억달러(약 639조원), 2021년 5920억달러(약 816조원)로 급증했다. 2022년엔 미국 증시가 내림세를 보이며 5194억달러(약 717억달러)로 줄었다.지난해 해외 지분증권 잔액이 늘어난 배경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은 미국 증시에서 주식을 더 많이 사들인 결과다. 지난해 해외 주식을 297억달러(약 40조원)어치 더 사들였다. 두 번째는 미국 나스닥 등이 급등하면서 보유한 주식 가치가 745억달러(103조원) 늘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43.4% 상승했다. 다우존스지수는 13.7%, 유로스톡스50지수는 19.2%,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8.2% 뛰었다.보유한 해외 주식 등이 늘면서 해외 종목에서 받은 배당 수입도 불어났다. 경상수지 자료를 보면 서학개미와 기관이 보유한 해외 주식의 배당 수입을 나타낸 ‘증권투자배당수입’은 지난해 108억7130만달러(약 14조900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2억6220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다.김익환 기자

  • 美 증시 고점 찍었나…미국 연기금, 주식에서 돈 뺀다

    美 증시 고점 찍었나…미국 연기금, 주식에서 돈 뺀다

    미국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이 미국 주식 시장에서 투자금을 회수하기 시작했다. 미국 증시가 고점을 찍자 차익 실현한 뒤 채권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겠다는 취지다. 연기금이 주식 시장을 떠나면서 미국 증시 약세론이 더 불붙는 모양새다. 美 연기금, 주식서 손 떼다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해 들어 미국 대형 연기금들이 주식 시장에서 투자금을 회수하기 시작했다. 주 정부와 지방 정부 기금 등이 주식에서 사모펀드, 회사채 등으로 투자금을 전환하는 '머니 무브'가 확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실제 미국 최대 공적 연금인 캘리포니아 공무원 퇴직연금(CalPERS·캘퍼스)은 250억달러 규모의 주식 투자금을 사모펀드(PEF)와 회사채로 전환할 계획이다. 캘퍼스는 지난 3월 포트폴리오 내 주식 투자 비중을 기존 42%에서 37%로 낮추기로 결정했다. 캘퍼스는 사모펀드와 회사채 투자를 통해 향후 20년간 매년 7~8% 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경찰, 소방관 등을 위해 2600억 달러의 기금을 운용하고 있는 뉴욕주 공동퇴직기금(NYSCRF)은 최근 포트폴리오(자산 배분)에서 주식의 비중을 47%에서 39%로 줄였다. 주식 시

  • 기관들, 다시 '코스닥 성장주'로 몰려갔다

    기관들, 다시 '코스닥 성장주'로 몰려갔다

    코스닥시장에서 매물을 쏟아내던 국내 기관투자가가 지난주 매수세로 돌아섰다. 주로 연기금 자금으로 제약·바이오, 2차전지 등 대표업종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밸류업 관련주가 시들해지면서 ‘큰손’ 투자자 관심이 가치주에서 성장주로 옮겨가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투자가는 지난 한 주간(25~29일) 코스닥시장에서 총 54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5거래일 중 하루를 제외하고 매일 샀다.그동안 기관들은 1월 후반부터 코스닥시장에서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도해왔다. 2월에는 19거래일 중 17거래일을 팔며 강한 매도세를 보였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떠오르며 유가증권시장에서 밸류업 관련주를 사들이는 데 집중하면서다. 그러나 3월 말 주주환원 정책으로 높은 배당금을 제시했던 밸류업 종목들의 배당락(배당기준일이 지나 배당금을 받을 권리가 없어지는 것)을 앞두며 밸류업 매수세가 줄었다. 3월 들어서는 20거래일 중 8거래일 순매수로 돌아섰다.코스닥시장에서 기관 자금은 2차전지, 바이오·제약, 반도체 등 대표업종에 집중됐다. 지난 한 주 동안 삼천당제약(632억원)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어 에코프로비엠(433억원), 알테오젠(395억원), HLB(316억원), ISC(245억원), JYP(237억원) 등을 매수했다. 이 기간 삼천당제약은 주가가 64.44% 올랐고, ISC는 13.56% 상승했다.투자자의 시선이 다시 성장주로 돌아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대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2월 증시의 가장 큰 화두가 ‘저(低)주가순자산비율(PBR)’이었다면 3월은 다시 성장주로 이동했다”며 “4월 실적 발표 시기에 진입함에 따라 성장주

  • 연기금·공제회, 올해 2.3조 PEF 출자…대형사 휩쓸어

    연기금·공제회, 올해 2.3조 PEF 출자…대형사 휩쓸어

    연기금·공제회 등 주요 기관투자가가 올해 사모펀드(PEF)에 2조3000억원을 출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위해 보수적인 기조를 강화하고 있어 검증된 대형 하우스를 위주로 재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주요 연기금·공제회의 올해 PEF 출자 약정 금액은 이날 의결한 군인공제회(2000억원)를 포함해 총 2조29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과 군인공제회 등이 지난해보다 규모를 늘린 결과다. 연기금, 공제회는 꾸준한 수익률을 내는 PEF로 자금 집행을 이어가고 있다. 수익률 하락을 맞고 있는 부동산 등 다른 대체투자 분야보다 안정적으로 수익을 가져다준다는 것이다. 위험 관리 기조가 뚜렷해지면서 변화보단 안정을 택하는 기관들이 늘었다. 회수 트랙 레코드가 우수한 하우스가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IMM PE는 국민연금, 우정사업본부 등 대형 기관을 비롯해 이날 군인공제회 출자 약속을 받았다. IMM PE는 올해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매각 흥행으로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바 있다. 맥쿼리자산운용도 SK쉴더스 매각으로 대형 엑시트 트랙 레코드를 쌓으며 다수 기관의 출자를 따냈다. 국민연금, 우정사업본부, 노란우산공제회가 맥쿼리에 PEF 출자를 집행하기로 했다.올해 처음으로 국내에서 블라인드 펀드 모집에 나선 한앤컴퍼니도 펀드레이징(자금 유치)이 순항하고 있다. 국민연금, 우정사업본부, 사학연금 등이 출자했다. 교직원공제회와 처음 연을 맺게 된 어펄마캐피탈, 사학연금과 노란우산공제회 등에서 자금을 유치한 VIG파트너스도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첫 단독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하는 bnw인베스트먼트도

  • 기관 둔갑한 개인 큰손의 IPO '머니게임' [엉터리 공모가의 비밀②]

    기관 둔갑한 개인 큰손의 IPO '머니게임' [엉터리 공모가의 비밀②]

    국내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투자가는 2000여곳에 달한다. 이 가운데 비상장사 기업가치 산출(밸류에이션) 능력을 갖춘 곳은 많지 않다. 대형 자산운용사의 수요예측 참여 전략에 따라 눈치 게임을 벌인다. 수요예측에서 흥행하면 청약 경쟁률도 치솟고, 상장 직후 주가도 '오버슈팅'할 가능성이 높다. 상장 직후 공모주 이상 급등을 쫓는 일반투자자가 쏠리는만큼 수요예측에서 줄을 잘 서면 쉽게 단기 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공감대가 있다. 공모주는 리스크 가능성을 염두에 둔 고난이도의 투자 판단이 필요한 영역이지만, 오히려 차익 규모와 안정성 측면에서 뛰어난 안전 투자처로 탈바꿈하는 셈이다. 이를 노려 고액자산가가 직접 기관으로 변신하는 사례도 우후죽순 등장하고 있다.  밸류에이션은 뒷전, 단기 차익 쫓는 세력화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중소형 운용사가 IPO 수요예측을 앞두고 일부 대형 운용사에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공모주 자문 서비스를 받고 있다. 해당 리포트에는 간략한 기업 개요 및 전망과 함께 수요예측 참여 여부, 적정 주가, 신청 가격, 신청 수량 등 이른바 ‘수요예측 참여 전략’이 기재된다. 보호예수 설정 여부 및 적정 매도 시기까지 담겨있다.중소형 운용사는 이를 토대로 수요예측에 참여하고 있다. 사실상 밸류에이션 대행을 맡기는 행태다.한 대형 자산운용사의 공모주 자문 서비스를 받는 곳만 수백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모두 동일한 전략으로 수요예측에 참여하며 일종의 세력화가 됐다는 게 IB 업계의 공통된 인식이다. 원하는 가격대에서 많은 공모주 물량을 받아내기 위해 같은 가격에

  • 韓기관들 1000억 투자한 맨해튼 호텔 디폴트 위기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1000억원 가까이 투자한 미국 뉴욕 맨해튼 소재 호텔이 경매에 넘어갈 위기에 처해 손실을 볼 것으로 관측된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국 뉴욕 맨해튼 호텔 ‘마가리타빌 리조트 타임스퀘어’의 소유주 소호 프로퍼티는 채무 불이행(디폴트)에 처했다. 소호 프로퍼티가 2021년 9월 아든그룹에서 빌린 5700만 달러를 갚지 못해서다.국내 기관투자가들은 글로벌원자산운용을 통해 이 호텔의 메자닌(중·후순위) 대출에 투자했다. 하나증권 등은 마가리타빌의 메자닌 대출 채권에 약 970억원을 투자한 후 2021년 글로벌원자산운용을 통해 펀드를 설정했다. 이후 기관 4~5곳에 셀다운(재매각) 한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 만기는 올해 말이다.2021년 개장한 마가리타빌 리조트 타임스스퀘어는 전체 면적 1만5800㎡ 규모의 32층 호텔이다. 미국 부동산 개발업체 소호 프로퍼티스가 개발했으나 코로나19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었다.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이번 투자로 손실을 볼 것으로 관측된다. 메자닌 대출의 경우 선순위 투자자보다 높은 금리를 받지만 대부분 실제 부동산 소유 주체와 직접적인 대차 계약을 맺지 않아 디폴트가 발생하면 투자자의 권리 행사에 애로 사항이 발생한다. 디폴트 이후 선순위가 모든 권리를 갖고 중·후순위는 전액 손실을 맞게 되는 경우도 발생하는 것이다.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 IT주 손 떼는 美 최대 공적연금…EA 대량 매각

    IT주 손 떼는 美 최대 공적연금…EA 대량 매각

    미국에서 9번째로 큰 공적연금인 뉴욕 사학연금이 IT주를 대량 매각했다. 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 침체를 염두에 둔 거래로 풀이된다.7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뉴욕 사학연금(NYSTRS)은 올해 1분기 게임회사 일렉트로닉아츠(EA) 주식을 2만 5614주 매각했다. PC 제조기업 휴렛팩커드(HP) 주식도 13만 8000여주 매도했다. NYSTRS는 지난해 6월 기준 운용자산이 1320억달러(약 175조원)에 육박하는 미국 9위 규모의 공적연금이다.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가 불발될 가능성이 커지자 뉴욕주 사학연금이 EA를 매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1월 인수를 발표한 뒤 유럽연합(EU), 영국 등 세계 각국의 반독점 당국에 합병 승인을 거치고 있다. 게임시장에 독점기업이 나타날 것이란 우려에 난항을 겪는 중이다.EA도 블리자드처럼 기업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BMO 캐피털에 따르면 EA는 매각에 앞서 인력을 6% 감원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합하는 등 경영 효율화에 한창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블리자드 인수가 불발되면 그 여파로 EA의 기업가치도 축소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응하려 뉴욕 사학연금은 주식을 매도했다는 설명이다.뉴욕 사학연금은 HP를 매각해 자본이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PC 수요가 올해 상반기에 위축될 것이란 전망 속에서도 HP는 실적을 개선할 것이란 예측이 잇따라서다. HP는 올해 1~3월 주가가 7.6% 상승했다. 지난달 초부터 이날까지 4.3% 더 치솟았다.챗 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이 확산하자 PC 수요가 늘어나 HP도 덩달아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JP모건은 PC 시장의 반등을 앞두고 매수해야 할 기업으로 델 테크놀로지 대신 HP를 꼽았다.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