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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체투자 속도 높이자"...국민연금, 1억$ 이하 투자 권한 실무진에 맡겨 [마켓인사이트]

    "대체투자 속도 높이자"...국민연금, 1억$ 이하 투자 권한 실무진에 맡겨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14일(13:3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이 오랜 문제로 지적돼온 대체투자 집행 부진 해소를 위해 투자 시스템을 개선했다. 투자 규모 1억 달러 이하의 투자건이나 약정 펀드와 함께 투자하는 공동투자 건의 결정 권한을 실무진에 위임해 투자 속도를 높이고 그간 검토 시간 부족을 이유로 놓쳐왔던 투자 기회를 포착한다는 방침이다.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지난 12일 '국민연금기금 운용규정'을 개정했다고 공시했다. △기금 약정 금액이 1억 달러 이하인 투자 △기금이 약정한 펀드와 함께 투자하는 공동투자 △약정한 투자 건에서 파생된 투자 중 1억 달러 이하의 투자 건의 의사결정 권한을 실무진 중심으로 구성된 대체투자소위원회에 위임한다는 것이 이번 개정의 핵심 내용이다.대체투자소위원회는 국민연금이 2019년 5월 대체투자 집행 부진 문제를 해소하고, 기금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신설한 투자 의사결정 조직이다. 국민연금의 투자를 총괄하는 기금운용본부장(CIO)를 비롯해 복수의 실장급 인사와 민간 전문가까지 참여하는 대체투자위원회와 달리, 실장급을 위원장으로 팀장급 실무 인력이 중심이다.그간 대체투자소위원회는 약정 규모 5000만 달러 이하의 투자건이나 공동투자 건의 의사결정을 맡아왔다. 소규모 투자 건은 실무진 중심으로 의결 구조를 간소화해 기존 6~8주 가량이 걸리던 투자 기간을 4주 이하로 줄이고, 보다 규모가 큰 투자 건의 경우 CIO 및 외부 위원의 심사를 거쳐 신중하게 결정한다는 것이 제도의 취지다.하지만 당초 기대와 달리 성과는 시원치 않았다. 국민연금에 따르면 같은 기간 5000만

  • 높아지는 부동산 시세에…랜드마크 오피스 개발에 힘 싣는 국민연금 [마켓인사이트]

    높아지는 부동산 시세에…랜드마크 오피스 개발에 힘 싣는 국민연금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09일(06:1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공단이 조단위 최고급 오피스 개발건에 대한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전 세계 대도시 내 핵심 입지에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자산을 개발하는 빌드투코어(Build to Core) 전략이다.◆뉴욕 서울 멜버른 등에 조단위 투자 이어가8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호주 멜버른에 호주의 대형 부동산 운용사 렌드리즈(Lendlease)로부터 호주 멜버른에 들어서는 오피스 빌딩 '멜버른 쿼터 타워(Melbourne Quarter Tower)'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인수액은 약 12억 호주달러(약 1조 16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멜버른 쿼터 타워는 2024년 완공 예정인 34층 규모의 오피스 빌딩으로 최고급 빌딩을 의미하는 '프리미엄'급 자산이다. 완공 이후 호주 최대 민간 보험사인 메디뱅크(Medibank)가 본사로 사용할 예정이다.이번 투자는 국민연금이 수년 전부터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빌드투코어 전략의 연장선이다. 국민연금은 2016년 토론토 CIBC스퀘어, 2017년 뉴욕 맨해튼 원밴더빌트, 2018년 서울 르네상스호텔(現센터필드), 2020년 뉴욕 원매디슨에비뉴 등 거의 매년 조단위 개발 투자건에 나서고 있다. 모두 해당 도시 내 랜드마크로 손꼽히는 자산들이다.작년 말엔 CIBC스퀘어, 원밴더빌트, 원매디슨에비뉴 등 주요 투자건을 함께한 글로벌 부동산 운용사 하인즈와 1조 6000억원 규모의 빌드투코어 전략 펀드를 조성했다. 랜드마크 개발에 있어 높은 전문성을 지닌 하인즈와의 전략적 동맹을 통해 꾸준히 빌드투코어 투자건을 확보하기 위한 시도다.이 같은 국민연금의 행보는 도심

  • 시장보다 1%포인트 앞선 국민연금...역대 최대 수준 성과급 받는다

    시장보다 1%포인트 앞선 국민연금...역대 최대 수준 성과급 받는다

    ≪이 기사는 07월02일(14:4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이 지난해 9.58%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최근 10년간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기준수익률(벤치마크·BM)을 웃도는 운용수익률을 달성하면서 운용역에게 지급되는 성과급 역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국민연금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는 2일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올해 7차 회의를 열고 2020년도 국민연금 기금운용 성과평가 보고서와 성과급 지급률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기금위는 2020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성과급 지급률을 기본급 대비 86.7%로 정했다.지난 해 국민연금의 금융부문 운용 수익률은 9.58%로 확정됐다. 이는 벤치마크를 0.99%포인트 상회하는 수치다. 그 해 기금운용 수익은 72조 1000억원으로, 국민연금 보험료 전체 수입(51조원)의 1.4배, 연금 급여지급액(26조원)의 2.8배에 달했다.국민연금의 최근 3년(2018~2020년) 연평균 수익률은 6.54%로 기준수익률(6.29%)대비 0.25%포인트, 5년(2016~2020년) 연평균 수익률은 6.31%로 기준수익률(6.02%)대비 0.3%포인트 높았다. 최근 3~5년 사이 국민연금 운용역들이 시장 대비 높은 투자 성과를 거뒀다는 뜻이다.국민연금의 지난해 수익률은 2019년 11.34%에 이어 최근 10년 동안 두 번째로 높은 식적이다. 2020년 자산군별 수익률은 국내주식 34.66%, 해외주식 10.22%, 국내채권 1.71%, 해외채권 0.19%, 대체투자 2.57%로 국내외 주식이 전체 기금 수익률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기금위는 이 같은 성과를 반영해 2020년 기금운용본부 성과급을 기본급 대비 86.7% 수준으로 확정했다. 국민연금 측은 "성과보상지침에 따라 성과급

  • 文정부 들어 2배로 늘어난 국민연금 실업 크레딧 [마켓인사이트]

    文정부 들어 2배로 늘어난 국민연금 실업 크레딧 [마켓인사이트]

    문재인 정부 들어 4년 만에 실업자들의 국민연금 보험료를 일정 기간 지원해주는 실업크레딧 지출 규모가 2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소규모 사업주와 소속 근로자의 사회보험료(국민연금·고용보험)를 지원하는 두루누리 사회보험료 지원 규모도 2배 이상 증가했다.8일 한국경제신문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실업크레딧 지원 인원이 2017년 34만 1230명에서 2020년 60만 6833명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지원 금액은 540억원에서 1074억원으로 폭증했다.두루누리 사회보험료 지원 사업 역시 같은 기간 지원대상 146만명 지원액 4286억원에서 240만명, 지원액 1조 867억원으로 증가했다.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각 사업의 지출 규모가 모두 2배 가량 늘어난 셈이다.실업크레딧은 구직급여 대상자의 국민연금 보험료 75%를 인당 12개월까지 지원해주는 제도로 2016년 8월부터 시행돼왔다. 재원 가운데 25%를 국민연금 기금운용 여유자금에서, 나머지를 고용보험 및 국비로 충당한다. 두루누리는 노동자 10명 미만 사업장과 월평균 보수가 220만원 미만인 노동자에게 정부가 국민연금 및 고용보험료 80%를 지원하는 제도다. 재원은 전액 고용노동부 예산에서 집행된다.정책적인 보험료 지원을 통해 실업자나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 등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것이 정부가 이 제도들을 도입한 취지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직장을 잃거나 경영난에 빠지면서 국민연금 납부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지원해 연금 납부 공백을 줄이고, 소외 계층의 노후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것이다.실업크레딧과 두루누리 사업 지출 규모가

  • 국민연금 2월 말 수익률 2.73%

    국민연금 2월 말 수익률 2.73%

    ≪이 기사는 04월29일(16:4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이 올해 2월 말 기준 2.7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리 인상으로 채권 부문에서 손실을 봤지만 주식 부문 호조가 수익률 하락폭을 제한했다.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2월 말 기준 잠정 운용수익률이 2.73%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자산군별 수익률(금액가중수익률 기준)은 △국내주식 7.30% △해외주식 5.57% △국내채권 -0.70% △해외채권 -0.54% △대체투자 1.91% 등이다.국내 및 해외주식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개시와 추가 경기부양책으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올해 2월 말까지 4.85% 올랐다.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 ex-Korea·달러기준)은 같은 기간 3.37%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1.88% 올랐다.채권은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금리가 상승하면서 평가손실 증가로 전월 대비 수익률이 하락했다. 국내채권은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이 연초 대비 2월 말 각각 4.4bp(1bp=0.01%포인트), 24.8bp 상승했고, 해외채권은 미국채 10년물이 60.7bp 상승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원 달러 환율 상승으로 외화 환산이익은 증가하면서 해외채권 수익률 하락폭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국내외 대체투자 자산의 수익률은 대부분 이자·배당수익이나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화환산손익으로 결정된다. 연도 말 기준 연 1회 공정가치 평가가 이뤄져 연중 수익률은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국민연금의 설립 이후 연 평균 누적수익률은 5.90%, 누적 수익금은&n

  • [국민연금 이야기] (6) 국민연금 국내주식 매도 논란에 대한 3가지 의문 (上)

    [국민연금 이야기] (6) 국민연금 국내주식 매도 논란에 대한 3가지 의문 (上)

    국민연금공단이 국내 주식 매도를 중단하는 방안을 정부가 재추진하면서 그 배경에 대한 의문이 다시 일고 있다. 지난달 말 정부가 상당한 의욕을 갖고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 논의에 부쳤지만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매표(買票)'논란이 불거지면서 미뤄진 논의다.이 안은 올해 국내 주식 비중 목표인 16.8%는 그대로 두고 총 허용 한도 ±5% 안에서 문제가 되는 전략적 자산 배분(SAA) 허용 범위를 현재 ±2%포인트에서 ±3%포인트로 늘리는 내용이다. 이 안건이 통과되면 현재 14.8~18.8%인 국내 주식 SAA 허용 범위는 13.8~19.8%로 넓어진다.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은 지난달 말 기준 19.1%다. 현재 허용 범위에 맞추려면 주식 비중을 더 줄여야 하지만 허용 범위가 변경되면 매도할 필요가 없어지고 추가 매수도 가능해진다.정부의 강력한 의지에 국민연금 안팎에선 사실상 안건 통과를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국민연금이 올해 들어 16조원 가량의 국내주식을 순매도하는 가운데 문제가 되는 투자허용한도를 넓혀 운용의 '유연성'을 확보하자는 정부의 호소에 동감하는 위원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총 투자허용한도를 넘지 않았는데 왜?하지만 이 논의에서 몇 가지의 의문점이 남는다. 첫 의문점은 TAA가 가진 의미다. 앞서 언급한대로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투자 총 허용 한도는 ±5%다. 구체적으로 이 범위는 SAA 허용한도 ±2%포인트와 TAA ±3%포인트로 나뉘어지는데, 쉽게 생각하면 SAA는 기금 전체 포트폴리오의 안정적 운용을 위해 세워진 중장기 포트폴리오 구성비이고, TAA는 운용 실무를 담당하는 기금운용본부 운용역들의

  • [단독] "코로나 이후 바이오 시대 온다"...연구시설 투자나선 국민연금

    [단독] "코로나 이후 바이오 시대 온다"...연구시설 투자나선 국민연금

    ≪이 기사는 03월16일(14:4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이 바이오 기업 연구시설 등 생명과학(Life Science)관련 부동산으로 투자 영역을 확장하고 나섰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변화하는 투자 환경에 대응해 대체투자 자산군을 다변화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글로벌 운용사 블랙스톤이 조성 중인 최소 84억 달러(9조 4000억원)이상 규모의 생명과학 오피스 부동산 영구 펀드(Life Science Office Real Estate Perpetual Fund)에 출자했다. 투자 규모는 5억 달러(56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이 펀드는 주로 북미 지역의 코어플러스(Core+) 생명과학 오피스에 주력 투자한다. 코어플러스는 모든 임차가 완료된 코어(Core)자산과 개발 후 시세차익이 가능한 밸류에드(Value-Add)의 중간 성격으로 안정적 임대료 수익과 시세차익을 적절히 도모할 수 있는 자산이다.국민연금이 생명과학 부동산 투자만을 위한 전용 펀드에 출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연금은 그간 일반 오피스 부동산 투자 펀드를 통해 연구시설이 포함된 생명과학 오피스에 부분적으로 투자해왔다.생명과학 오피스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가속화된 바이오 산업의 빠른 성장세 속에 견고한 수익을 창출하는 자산으로 꼽힌다. 수 년전부터 고령화 추세를 타고 성장세를 이어가던 생명과학 산업은 코로나 대유행을 계기로 관련 연구개발(R&D) 수요가 늘면서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이 뿐 아니라 출근이 필수적인 연구시설이라는 특징으로 인해 재택근무 확산으로 인한 공실 확대 등 코로나 대유행이 오피스 시장에 미치는 악영향이 제한적이라는 것도 강

  • 국민연금 국내주식 매도반대 외치기 전에 생각해봐야 할 점들

    국민연금 국내주식 매도반대 외치기 전에 생각해봐야 할 점들

    최근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선 지난 5일까지 46거래일 연속 국내 주식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는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언제 매도세를 멈출지가 이슈로 떠올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연기금의 국내주식 보유 비율을 높여 개미들의 눈물을 닦아달라’는 청원이 올라오고, 일부 개인 투자자들은 전주 국민연금 본사에 찾아가 “국민연금이 주가하락의 주범”이라 외치며 규탄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순매도 행진이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기 위한 중장기적 리밸런싱(자산배분)의 일환으로, 국민 노후자금 운용의 건전성 유지를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란 것이 국민연금의 일관된 입장이지만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다수의 언론들이 경쟁하듯 앞으로의 연기금 매도 물량이 20조원 가량 남았다는 추정을 내놓으며 투자자들을 자극하고, 일각에선 보건복지부 장관이 위원장으로 경영계, 노동계 등 민간 위원들로 구성된 국민연금 최고의사결정기구 기금운용위원회가 나서 국민연금의 매도세를 막을 것이란 '희망론'까지 내놓고 있다.이 모든 이야기들은 어디까지가 맞는 것일까. 최대한 객관적으로, 최근 논란의 시비를 가려봤다.◆국민연금이 정말 올해 주식 20조 '팔아야만' 할까일단 국민연금의 매도 물량이 얼마만큼 남았다는 것은 절반만 맞는 말이다. 상당수의 추정은 작년 12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전체 운용자산(833조 7000억원)에서 국내주식이 차지하는 비중(21.2%)와 국민연금의 5년 단위 자산배분 계획인 중기자산배분 상 올해의 목표 비중 16.8%간 차이를 바탕으로 매도 규모를 추정한다. 현재 비중과 목표 비중의 차이에서 최근까

  • 국민연금 작년 수익률 9.7% 기록...2년 연속 호실적

    국민연금 작년 수익률 9.7% 기록...2년 연속 호실적

    국민연금의 지난해 수익률이 잠정적으로 9.7%를 기록했다. 국민연금이 직전해(11.3%)에 이어 2년 연속 10%에 가까운 수익률을 올린 건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던 2009년과 2010년 2년 연속 10.4%의 수익률을 올린데 이어 두 번째다.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4일 국민연금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에 참석해 "국민연금의 지난해 수익률이 잠정 9.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작년 말 기준 국민연금의 기금운용 수익금은 72조 1400억원에 달했다. 순자산은 833조 7276억원으로 2019년 말 대비 97조 738억원 증가했다.권 장관은 지난 해 높은 수익률에도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국내 금융시장은 백신 보급 기대감과 거시경제 정책 완화 기조 등으로 강한 상승세였지만 최근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국민연금 기금운용에 있어서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과 관련한 실물 거시경제 지표와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날 기금위에선 작년도 국민연금기금 결산안, 국민연금기금 책임투자 활성화 방안 추진현황 및 계획안 등이 보고, 심의된다. 아울러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가 보고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문제기업 사외이사 추천 주주제안 안건이 논의될 예정이다.권 장관은 "전세계적으로 사회적 책임 공감대 확산되고 있고 연기금의 ESG 책임투자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2019년 마련된 책임투자 활성화 방안에 따른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위원들 의견듣고자 국민연금 책임투자 활성화 방안 추진현황, 계획안을 보고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황정환 기자

  • 국민연금 헐어 일산대교 통행료 낮추자는 정치권

    국민연금 헐어 일산대교 통행료 낮추자는 정치권

    ≪이 기사는 02월18일(05:0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공단이 2009년 인수한 일산대교를 두고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지역 정치권으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다. 민자 사회간접자본(SOC)투자에서 안정적 수익 확보를 위해 이뤄진 대출 구조가 통행료 인하를 가로막고 있다는 정치권의 공세가 이어지면서다.투자업계는 국민의 노후자금을 헐어 정치적 목적에 활용하려는 지역 정치권에 비판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투자 유치 이후 손실이 계속되자 정상적인 투자를 '고리대금업'으로 비판하는 정치권의 행태가 국내 인프라 시장의 신뢰도를 낮추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이재명 등 정치권 공세에 일산대교 재구조화 착수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경기도 등 지방자치단체와 일산대교 사업재구조화 관련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역 정치권으로부터 국민연금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일산대교 운영사 일산대교㈜로부터 연 8~20%에 달하는 대출 이자를 수취해 통행료가 타 민자도로에 비해 비싸다는 비판에 직면하면서다. 이 지사는 지난 15일 열린 현장간담회에서 "한강 다리 중 유일하게 통행료를 낸다는 것은 너무 불평등하고 불공정한 것"이라고 말했다.한강을 가로질러 고양시와 김포시를 연결하는 길이 1.84㎞의 일산대교는 민간투자를 통해 2008년 5월 개통했다. 민자 개발이 이뤄진 유일한 한강 교량이다. 국민연금은 일산대교 민자 사업자인 5개 건설사로부터 2009년 일산대교 지분 100%를 인수했다.지분 인수를 포함해 선순위 및 후순위 대출에 투입한 자금은 총 2755억원이다. 국민연금은 일산대교를 경기도에 기부

  • 국민연금 사외이사 추천 사실상 무산 수순…“기습 발의 막을 제도적 보완 필요”

    1월 말 참여연대·노동단체들의 발의로 추진된 포스코 삼성물산 등 7개 기업에 대한 사외이사 추천 주주제안이 국민연금 안팎의 반대에 부딪혀 사실상 무산됐다. 국민연금의 첫 사외이사 추천 주주제안 시도는 '해프닝'으로 일단락됐지만 정상적인 절차를 건너뛴 특정 단체의 기습 발의가 그대로 안건화되는 등 국민연금 주주활동 절차의 취약점을 노출했다는 지적이 나온다.◆수탁위 주주제안 여부 판단 거부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9일 오후 2시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를 개최하고 책임투자 인덱스(지표)를 비롯해 국민연금 수탁자책임활동 전반을 검토했다. 이날 수탁위에선 지난 5일 수탁위에서 논의했던 투자 기업 사외이사 선임 주주제안에 대해 추가적 논의를 진행했지만 수탁위에서 결정할 내용이 아니라는 결론을 재확인했다. 수탁위는 설 연휴 이후 두 차례 수탁위를 열어 입장을 정리한 뒤 2월 하순 열릴 기금위로 넘길 전망이다.주주제안을 하기 위해선 3월 정기 주주총회 6주 전까지 서면이나 전자 방식으로 해당 회사에 관련 문서를 전달해야 한다. 대부분 기업들의 주총이 3월 중하순에 몰려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민연금이 올해 주총에서 주주제안에 나서긴 물리적으로 어려워졌다.앞서 지난달 29일 기금위에선 참여연대 측 이찬진 위원 등 위원 7명이 삼성물산, 포스코, CJ대한통운, KB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7개 기업에 대해 사외이사를 추천하는 주주제안을 실시해야 한다는 내용의 안건을 제안했다.포스코와 CJ대한통운에 대해선 산업재해 발생이나 택배노동자의 열악한 노동환경 등을 주주제안의 이유로 들었다. 삼성

  • 시장과 반대로 간 국민연금…'알쏭달쏭'한 수탁위 판단 논란

    시장과 반대로 간 국민연금…'알쏭달쏭'한 수탁위 판단 논란

    ≪이 기사는 01월06일(14:2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사실상 반대 의사를 표명하며 시장에 파장을 일으킨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의 행보가 또 다시 무위로 돌아갔다. 대한항공 이사회에서 관련 안건이 찬성표를 받으며 통과되면서다. 이는 지난해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졌던 LG화학의 배터리 사업부 분할 안건의 '데자뷔'다.시장의 생각과는 배치되는 국민연금의 결정이 이어지면서 일각에선 수탁위의 의사결정 시스템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가 나온다. 장기 투자자인 국민연금의 방향성과 달리 기업의 미래 성장성보다는 단기적 리스크 회피에 가중치를 둔 결정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적이고 중립적인 판단보단 추천 단체의 입장에 따른 '편가르기'식 결정이 이어지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국민연금 반대에도 대한항공 유증 안건 '통과'대한항공은 6일 오전 9시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발행 주식 총수를 2억5000만주에서 7억주로 변경하는 정관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대한항공의 의결권 있는 주식 총수 1억 7532만 466주 가운데 55.73%인 9772만 2790주가 출석했고, 이 가운데 찬성률은 69.98%였다. 정관 변경은 특별 결의 사항으로 주총에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 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찬성이 가결 조건이었다.이번 유상증자는 한진 그룹이 아시아나 항공을 인수하기 위한 과정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2조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인수를 위한 유상증자를 실행하기 위

  • 국민연금 10월 말 수익률 2.06%로 소폭 하락...연말 회복 전망

    국민연금 10월 말 수익률 2.06%로 소폭 하락...연말 회복 전망

    ≪이 기사는 12월30일(17:2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공단의 10월 말 기준 운용수익률이 2.06%로 잠정 집계됐다. 4%대였던 3분기 말에 비해 소폭 하락한 수치지만 11월 이후 국내외 증시가 회복되면서 올해 국민연금 수익률은 7% 안팎을 기록할 전망이다.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10월 말 기준 잠정 운용수익률이 2.06%를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국민연금 운용수익률은 1분기 -6.08%를 기록한 이후 2분기 0.50%, 3분기 4.17%로 회복됐다. 10월에는 오히려 3분기 말에 비해 2%포인트 가량 수익률이 낮아졌다.자산군별 수익률은 △국내주식 5.80% △해외주식 -1.00% △국내채권 2.26% △해외채권은 1.92% △대체투자 1.67%을 기록했다. 전체 자산(772조원)의 18%를 차지하는 국내 주식 외 다른 자산군의 수익률이 대체로 저조했다.국민연금은 코로나19 지속에도 국내 증시가 주요 기업의 실적 개선 전망 등 경기 회복 기대로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반면 해외 증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봉쇄 우려와 미국 대선 불확실성으로 약세를 보였다고 봤다.국내주식시장(KOSPI) 상승률은 2020년 들어 10월 말까지 3.16%를 기록했다. 해외주식 벤치마크인 MSCI AC 세계지수(한국 제외·달러화 기준) 상승률은 같은 기간 –0.08%를 기록했다. 월 달러 환율이 같은 기간 2.11% 하락한 것도 원화로 환산한 해외 자산 수익률 저하에 영향을 미쳤다.국내채권 및 해외채권은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및 경기 부양책으로 시중 유동성이 증가하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안전자산 선호로 금리가 하락했다고 국민연금은 분석했다. 그 결과 채권의 가격이 상승하며 평가 이익은 증가

  • 국민연금, 美 하인스와 1조 6000억원 규모 해외 부동산 조인트벤처 펀드 결성

    국민연금, 美 하인스와 1조 6000억원 규모 해외 부동산 조인트벤처 펀드 결성

    ≪이 기사는 12월11일(01:1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공단(국민연금)이 글로벌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 투자를 위해 미국 자산운용사 하인스와 1조 6000억원 규모 조인트벤처(JV)펀드를 결성했다. 국민연금은 올해 들어 알리안츠, 네덜란드 최대 연기금 APG 등 글로벌 투자기관과의 전략적 파트너쉽을 구축하고 조단위 투자를 이어가며 해외 대체투자를 빠르게 확대해나가고 있다.◆핵심 입지 선점해 A급 자산 개발국민연금과 하인스는 전 세계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15억 달러(1조 6000억원) 규모 JV펀드를 설립했다고 10일(미국 현지 시간) 발표했다. 주요 대도시 내 핵심 입지에 있는 토지나 건물을 매입 후 개발해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창출하는 코어(Core)자산으로 만드는 ‘빌드투코어(Build to Core) 전략 펀드다. 복합시설, 주거시설, 오피스, 물류센터 등 다양한 자산군에 투자한다.국민연금은 이번 JV펀드 자금 상당 부분을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인스는 투자건 발굴부터, 설계, 실행 등 투자를 주도한다. JV펀드 자금을 개발 프로젝트를 위한 에쿼티(주식)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고, 여기에 대출 등 추가 자금 조달을 

  • 국민연금, 알리안츠와 싱가포르 A급 오피스에 5000억원 투자 추진

    국민연금, 알리안츠와 싱가포르 A급 오피스에 5000억원 투자 추진

    ≪이 기사는 12월09일(05:4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연금이 독일계 보험사 알리안츠와 5000억원 규모의 싱가포르 오피스 빌딩 투자에 참여한다.9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알리안츠와 설립한 ‘알리안츠 리얼 에스테이트 아시아퍼시픽 코어1’펀드를 통해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에 있는 ‘OUE 베이프런트’ 빌딩 지분 50% 인수를 위해 협상 중이다.A급 오피스 빌딩인 OUE 베이프런트의 가치는 약 12억 8000만 싱가포르 달러(1조 431억원)으로 평가 받는다. 50% 지분 가치는 약 52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QUE 베이프런트는 싱가포르 리포그룹이 개발한 'OUE C-리츠' 포트폴리오 7개에 속한 곳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이 주요 임차인으로, 사무동을 비롯해 쇼핑센터와 호텔을 포함하고 있다.이번 투자에 참여하는 ‘알리안츠 리얼 에스테이트 아시아퍼시픽 코어1’펀드는 국민연금과 알리안츠가 지난 6월 공동으로 조성한 23억달러(약 2조4천869억원)규모의 조인트벤처 펀드다. 아시아 주요 도시의 랜드마크 오피스나 물류·주거시설 등이 핵심 투자 대상으로, 핵심 입지의 안정적 물건에 투자하는 코어(Core) 전략을 구사한다.이 펀드는 지난 8월에는 일본의 멀티패밀리 주거용 빌딩(고급 임대주택)을 1억 6000만달러(약 1천895억원)에 매입하기도 했다. 이 펀드와 별개로 국민연금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에 있는 A급 오피스인 프레이저스 타워 지분 50%를 약 3600억원에 인수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