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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500, 은행 울고 보험 웃었다

    S&P500, 은행 울고 보험 웃었다

    미국 금융업종 내에서 보험주와 은행주의 수익률이 엇갈리고 있다. 장단기 금리차 영향을 받는 은행주 주가는 하락세지만 고정적인 보험료로 돈을 버는 보험주 주가는 뛰고 있다.2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날 기준 S&P500 금융섹터 내 은행 지수는 462.72로, 지난 1개월간 12.08% 하락했다. 해당 섹터 내 보험 지수는 같은 기간 3.66% 상승했다.은행주와 보험주 간 희비가 갈리는 건 수익 구조 때문이란 게 업계 설명이다. 올 들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며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줄곧 하락했다. 2년 만기 국채와의 금리차가 줄면서 은행 수익성도 동반 약화했다. 은행은 단기 금리를 바탕으로 자금을 차입해 장기 금리로 대출해주는 방식이어서 장단기 금리차가 줄면 이익이 감소하는 구조다.보험주는 다르다. 주택, 자동차 등 필수재에서 고정적으로 보험료를 챙겨 이익을 낸다.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의미다. 작년 보험사들이 각 주 정부와 협의해 보험료 인상 승인을 받아낸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양현주 기자 

  • 뉴욕 증시, 2월 고용보고서·Fed 베이지북 공개

    이번주(3~7일) 미국 뉴욕증시의 최대 이슈는 7일(현지시간) 발표되는 2월 고용보고서다. 최근 경제 지표들이 연이어 둔화 추세를 가리키는 가운데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예상치에 못 미치거나 실업률이 올라가면 주식시장에 충격을 안길 수 있다. 정부효율부(DOGE) 주도로 이뤄진 연방정부 공무원 해고가 전체 고용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지도 주목된다.3일에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내놓는다. 비슷한 시점에 S&P글로벌의 2월 제조업 PMI 확정치 발표도 예정돼 있다. 모두 미국 제조 업황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4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관세 25%가 캐나다와 멕시코 상품에 부과된다. 중국에는 10%의 추가 관세가 더해진다.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에서 연설할지도 주목된다.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은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을 초청했지만 수락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5일에는 ADP의 2월 미국 고용보고서를 시작으로 S&P글로벌의 2월 서비스업 PMI 확정치, ISM의 2월 서비스업 PMI 등이 줄줄이 나온다. 서비스 업황을 파악하고 난 뒤에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베이지북도 공개된다. 베이지북은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주목하는 보고서다.6일엔 매주 나오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1월 무역수지, 지난해 4분기 노동 생산성 발표가 예정돼 있다. 7일에는 파월 의장이 경제 전망을 주제로 시카고대에서 강연할 예정이다. 같은 날 미셸 보먼 Fed 이사,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은행 총재, 아드리아나 쿠글러 Fed 이사의 발언도 나온다.뉴욕=박신영 특파원

  • 하락 베팅 통했다…'인버스 ETF' 훨훨

    미국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증시가 휘청이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 상위권을 인버스 ETF가 휩쓸었다.11일 ETF CHECK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국내 상장 ETF 수익률 상위 10위 안에 든 ETF 중 7개가 인버스 상품이었다. ‘KODEX WTI원유선물인버스(H)’의 지난 한 달간 수익률은 11.50%였다.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13.39%)에 이어 국내 상장 ETF 수익률 2위였다. 이 ETF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WTI원유선물 가격을 역방향으로 추종하는 상품이다.코스피200지수가 1% 내리면 2% 수익을 올리는 ‘RISE 200선물 인버스2X’는 11.06% 상승해 3위를 기록했다. 이어 ‘TIGER 원유선물인버스(H)’(11.01%), ‘PLUS 200선물인버스2X’(10.59%), ‘KOSEF 200선물인버스2X’(10.25%), ‘TIGER 200선물인버스2X’(10.17%), ‘KODEX 200선물인버스2X’(9.84%)가 4~8위였다.변동성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자 자산운용사들은 다양한 인버스 ETF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RISE 미국반도체인버스(합성H)’ ETF의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양현주 기자

  • "경기 한파 닥친다"…생산·인력 줄이는 美 제조업

    "경기 한파 닥친다"…생산·인력 줄이는 美 제조업

    미국의 대표 제조 기업들이 경기 둔화에 본격적인 대비에 들어갔다.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따른 수요 부진이 이어지는 데다 고금리, 달러화 강세 등이 겹치면서 실적 둔화가 예상되면서다. 자동차, 농기계, 가전 업체 등은 연말까지 경영 환경이 더욱 안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기업은 이미 이에 대비해 생산량과 출하량을 줄이고 인력 감축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최근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애플 아마존 등 주요 기술주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제조업 업황까지 둔화하면 뉴욕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생산량·인력 감축 돌입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불던 제조 업체 붐이 식어가고 있다’는 제목으로 낸 기사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레저용 차량 제조 업체 폴라리스는 올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조정 주당순이익이 1.38달러로 시장 예상치 2.25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매출은 12% 감소한 19억6000만달러로 이 또한 시장 예상치 21억8000만달러를 밑돌았다. 마이크 스피천 폴라리스 최고경영자(CEO)는 “2분기에는 고금리, 인플레이션, 점점 신중해지는 딜러와 소비자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미국의 대표 가전 업체 월풀은 2분기 매출 39억9000만달러를 올리는 데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감소했다. 짐 피터스 월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소비자들이 (고물가에) 지쳤다”며 “냉장고와 세탁기를 신제품으로 바꾸려는 ‘재량’ 구매자 수요가 약했다”고 설명했다.일부 기업은 생산량과 인력 감축을 시작했다. 세계 최대 농기계 업체 디어는 지난해 11월 이후 생산직 근로자 21

  • 인플레이션의 부메랑…식어가는 미국 제조업체 붐

    미국의 대표 제조기업들이 경기 둔화에 대한 본격적인 대비에 들어갔다.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따른 수요 부진이 이어지는 데다 고금리, 미국 달러화 강세 등이 겹치면서 실적 둔화가 예상되면서다. 자동차, 농기계, 가전업체 등은 올해 남은 기간 경영 환경이 더욱 안 좋아질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일부 기업들은 이미 이를 대비해 생산량과 출하량을 감소하고, 인력 감축에 들어갔다. 일각에서는 최근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애플 아마존 등 주요 기술주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제조업 업황까지 둔화하면 뉴욕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생산량·인력 감축 돌입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불었던 제조업체 붐이 식어가고 있다’는 기사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레저용 차량 제조업체인 폴라리스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조정 주당순이익이 1.38달러로 시장 예상치 2.25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매출은 12% 감소한 19억 6000만 달러로 이 또한 시장 예상치 21억 8000만 달러를 밑돌았다. 폴라리스의 마이크 스피첸 최고경영자(CEO)는 “2분기는 높은 금리, 인플레이션, 점점 신중해지는 딜러와 소비자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미국의 대표 가전업체 월풀 또한 2분기 39억 9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감소한 것이다. 월풀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짐 피터스는 “소비자들이 "(고물가에) 지쳤다”며 “냉장고나 세탁기를 신제품으로 바꾸려는 ‘재량’ 구매자 수요가 약했다”고 전했다.일부 기업들은 생산량 및 인력 감축에 들어갔다. 세계 최대 농기계 업체인

  • "곧 장단기 금리 역전 해소…美2년물 투자 추천"

    "곧 장단기 금리 역전 해소…美2년물 투자 추천"

    “미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정상화되기 전 단기물에 투자해야 합니다.”스티븐 퍼디 미국 자산운용사 TCW 기업투자총괄(사진)은 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TCW는 채권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운용자산 규모는 2100억달러(약 283조원)에 달한다.그는 “단기 국채 금리가 장기보다 높을 때 사서 금리 인하 시 오른 가격에 팔면 큰 시세 차익을 누릴 수 있다”고 했다. 2022년 초부터 시작된 미국 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은 2년간 장기화하고 있다. 2일 2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0.28% 내린 4.7050%로, 10년 만기 국채 금리(4.3250%)보다 높다. 그는 “이례적으로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경기 침체나 회복 국면에선 정상화되는 경향이 있다”며 “하반기 미국 경기가 둔화하기 전 2년 만기 미국채에 투자하라”고 강조했다.퍼디 총괄은 미국 경기 침체 시그널로 고용지표를 꼽았다. 그는 “지난 2월 미국 실업률이 3.9%로 2022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하반기 미국 금리 인하가 예고된 만큼 채권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채권은 금리가 내리면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시세 차익과 이자 수익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이지효 기자

  • 美 자산운용사 TCW "장단기 금리 역전 누릴 미국채 2년물에 투자하라"

    美 자산운용사 TCW "장단기 금리 역전 누릴 미국채 2년물에 투자하라"

    "미국 중앙은행(Fed)은 머지않아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겁니다. 현재 상황에서는 채권이 가장 안전한 투자처입니다."스티븐 퍼디 미국 자산운용사 TCW 기업투자총괄(사진)은 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위축되고 있는 만큼 Fed는 시장의 예상보다 더 여러 차례 금리를 내려야 할 것"이라며 "금리 하락이 예상된 현재 상황은 채권을 보유하기에 긍정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TCW는 주로 채권을 중심으로 2100억달러(약 283조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그는 하반기부터 미국 경기가 둔화하면서 금리 인하 압박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월 미국 실업률이 3.9%로 2022년 1월(4.0%)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을 침체 시그널로 봤다. 스티븐 퍼디 기업투자총괄은 "미국은 고용 상황이 악화하면서 최소한 3번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며 "2008년이나 2020년만큼의 침체는 아니지만, 점진적인 경기 둔화가 예상된다"고 전했다.그는 투자 대안으로는 미국 국채를 추천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지정학적 갈등이 커지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미국 국채의 투자 가치가 높아진다는 점에서다. 금리 인하시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 인하 전 채권을 사뒀다가 인하 후 가격이 오르면 팔아 이자 수익과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스티븐 퍼디는 미국 국채 중에서도 2년물을 꼽았다. 그는 "장단기 국채 금리가 역전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런 현상은 경기 침체나 경기 회복 국면 모두에서 정상화되는 경향이 있다"며 &q

  • 백악관 경제 수장 "美 대규모 재정지출, 경제 연착륙 도와"

    백악관 경제 수장 "美 대규모 재정지출, 경제 연착륙 도와"

    레이얼 브레이너드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미국 정부의 대규모 재정지출이 경제 연착륙을 돕고 있다고 평가했다.미국 백악관 경제정책 사령탑이자 조 바이든 대통령의 최고 경제고문인 브레이너드 위원장은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인프라 및 반도체 부문에 대한 재정 지출을 확대하려는 노력과 함께 일터로 복귀하려는 사람이 늘면서 미국이 경기하강 없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 쉬워졌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공급망의 압력을 나타내는 지표들이 급등했고 인플레이션이 그를 뒤따랐다"며 "이제 공급망 압력 지표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고 인플레이션이 그에 뒤따라 둔화하는 것을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인플레이션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이는 통화 당국의 목표 물가 달성의 마지막 구간을 의미하는 ‘라스트 마일’을 미국이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장 우려를 일축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3일 발표된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3.1%로, 시장 예상(2.9%)을 웃돌았다. 이에 따라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출 것이란 전망이 커졌다.브레이너드 위원장은 미국의 고금리가 투자를 위축시킬 것이란 우려에 대해선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 투자 환경은 나아지게 마련"이라고 답했다.브레이너드 위원장은 다만 필수 소비재 제조업체들이 비용 하락에도 높은 마진을 유지할 가능성에 대해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매주 구매하는 많은 물건, 특히 식료품의 가격이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았다"며 "팬데믹이 한창일 때 마진

  • 원자재 수요 확 줄었다…구리값도 하락

    원자재 수요 확 줄었다…구리값도 하락

    세계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점차 확산하고 있다. 국제 원유뿐 아니라 경기 예측 지표인 구리 가격까지 최근 하락 전환했다. 전 세계 경기 둔화로 원유와 원자재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퍼지면서다.전문가들은 수요 약세가 앞으로 더 심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금리와 노동시장 냉각으로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도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美·中 경기 둔화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구리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3.734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구리 선물 가격은 지난달 꾸준히 올랐지만 이달 들어 하락 전환했다. 11월 2일 3.6725달러였던 구리 가격은 12월 1일 3.9315달러까지 올랐다가 이후 하락 전환했다.구리 가격이 11월에 오른 것은 파나마와 페루 등 주요 생산국의 구리 광산에서 광부들의 파업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정책 완화 기대에 따른 달러 가치가 한때 하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하지만 12월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무디스가 중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꾸고, 내년 성장률도 4%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다. 각종 산업용 재료로 널리 쓰이는 구리는 실물 경제 흐름에 대한 예측력이 뛰어나 ‘닥터 코퍼’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구리 가격이 떨어진다는 것은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중국은 구리를 포함한 비철금속의 최대 소비국이다. 게다가 올해 들어 헝다(에버그란데)와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채무불이행 사태를 중심으로 중국의 부동산 시장도 위기를 맞았다.미국도 주택 경기가 악화하긴 마찬가지다. 미국은 최근 모기지 금리가 연

  • 원유 이어 구리 가격도 하락 전환…경기둔화에 원자재 수요 급감하나

    원유 이어 구리 가격도 하락 전환…경기둔화에 원자재 수요 급감하나

    전 세계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점차 확산하고 있다. 국제 원유뿐 아니라 경기 예측 지표인 구리 가격까지 최근 하락 전환했다. 전 세계 경기 둔화로 원유와 원자재 수요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퍼지면서다.전문가들은 수요 약세가 앞으로 더 심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금리와 노동시장 냉각으로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도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美·中 경기 둔화6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구리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3.734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구리 선물 가격은 지난달 꾸준히 올랐지만 이달 들어 하락 전환했다. 11월 2일 3.6725달러였던 구리 가격은 12월 1일 3.9315달러까지 올랐다가 이후 하락 전환했다.구리 가격이 11월에 올랐던 것은 파나마와 페루 등 주요 생산국의 구리 광산에서 광부들의 파업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정책 완화 기대에 따른 달러 가치가 한 때 하락했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하지만 12월 들어 분위기는 달라졌다. 무디스가 중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꾸고, 내년 성장률도 4%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구리는 실물 경제의 흐름을 예측하는 지표라는 점에서 ‘닥터 코퍼’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특히 중국은 구리를 포함한 비철금속의 최대 소비국이다. 게다가 올해 들어 헝다(에버그란데)와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채무불이행 사태를 중심으로 중국의 부동산 시장도 위기를 맞았다.미국도 주택경기가 악화하긴 마찬가지다. 미국은 최근 모기지 금리가 연 7%를 넘어서면 주택 거래량이 급감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 10월 미국 기존주택 매

  • 美고용 냉각…"고임금-인플레 악순환 끝났다"

    美고용 냉각…"고임금-인플레 악순환 끝났다"

    미국 경제를 강하게 떠받치던 노동시장이 냉각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내년 미국 경제의 성장 둔화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넘쳐나는 일자리와 구인난에 따른 고임금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이른바 ‘임금-물가 스파이럴(나선소용돌이)’이 드디어 끊어졌다는 평가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내년 상반기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미국 노동부가 5일(현지시간) 발표한 10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10월 구인 건수는 전월보다 61만7000건 감소한 870만 건을 기록했다.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940만 건에도 크게 못 미쳤다. 사상 최고치를 찍었던 2022년 3월 1200만 건의 3분의 2 수준에 그쳤다.노동부는 미국 전역 1만6400개 사업장을 포함한 민간 부문과 연방 주정부 및 지방정부 등을 조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인·이직 보고서를 발표한다. 10월엔 주요 업종별로 보건의료 및 사회복지 부문에서 23만6000건이 줄었고, 금융·보험에서 16만8건이 감소했다.노동시장이 얼마나 뜨거운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이직률은 2.3%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직률은 2022년 4월 3%를 찍은 이후 하락하는 추세다. 이직률이 낮다는 것은 더 높은 연봉을 제시하는 일자리가 그만큼 줄었다는 뜻이다. ○물가 상승 둔화 속도 빨라질 듯미국 노동시장은 고금리 상황에서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을 훨씬 웃도는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소비를 진작했다. 외신에선 임금과 물가가 나선소

  • '미국 경제 얼어붙나'…일자리 2년 7개월 만에 최저

    '미국 경제 얼어붙나'…일자리 2년 7개월 만에 최저

    미국 경제를 강하게 떠받치던 노동시장이 드디어 냉각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내년 미국 경제의 성장 둔화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내년 상반기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미국 노동부가 5일(현지시간 ) 발표한 10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10월 구인 건수는 전월보다 61만 7000건 감소한 870만건을 기록했다.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940만건에도 크게 미달했다. 사상 최고치를 찍었던 2022년 3월 1200만 건의 3분의 2수준에 그쳤다.주요 업종별로 보면 보건의료 및 사회복지 부문에서 23만6000건이 줄었고, 금융·보험에서 16만8건이 감소했다.뜨거운 노동시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이직률은 2.3%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직률은 2022년 4월 3%에 도달한 이후 감소하는 추세다.미국 고용주들은 올해 10월까지 월평균 23만 9000개의 일자리를 추가했다. 이 또한 2022년 40만개에 비해 둔화한 수치다. 끊어진 임금-물가 스파이럴… 물가 둔화 속도 빨라질 듯미국 노동시장은 고금리 상황에서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을 훨씬 웃도는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소비를 진작했다. 외신에선 임금과 물가가 나선 소용돌이(스파이럴)를 만들며 인플레이션을 자극한다는 표현을 하기도 했다.미국의 9월 비농업 신규 일자리는 전월 대비 33만6000개 늘었다. 이는 시장 전망치(17만개 증가)의 2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전달(22만7000개)보다도 크게 늘었다. 하지만 이후

  • 10월 美 회사채 ETF서 기록적 순유출…"저성장 위험 커졌다"

    10월 美 회사채 ETF서 기록적 순유출…"저성장 위험 커졌다"

    지난달 미국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대규모로 자금이 순유출됐다.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대출 금리가 상승하고,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커진 영향이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달 미 회사채 ETF에서 94억달러(약 12조4100억원)가 순유출됐다고 전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미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인상할 것으로 전망됐던 지난해 6월(92억달러)보다도 큰 금액이다.회사채 시장 전체가 타격을 받았다. 하이일드 채권(고금리 회사채) ETF에서는 이 기간 48억달러(약 6조3000억원)가 순유출됐다. 그러나 저위험 투자등급의 회사채 ETF에서도 46억달러(약 6조800억원)가 유출됐다. 2020년 3월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던 시기 이후 최대다.FT에 따르면 회사채 ETF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대부분 미 국채 펀드로 유입됐다.지난달 미 국채 금리와 대출 금리가 급등하면서 투자자금이 대이동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Fed의 고금리 장기화 전망 등으로 16년 만에 처음으로 연 5%를 넘었다. 국채 금리가 뛰면서 미 대출금리 지표인 무위험지표금리(SOFR)가 5.3%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ETF전문매체 더ETF스토어의 네이트 제라시 사장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국고채와 회사채 간 금리 차를 의미하는 신용 스프레드가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이들은 기업 신용 위험을 줄이기 위해 미 국채 ETF로 옮겨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용 스프레드는 기업의 부도 가능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스프레드가 커질

  • 월가 최고 강세론자마저…S&P500 전망치 하향

    월가 최고 강세론자마저…S&P500 전망치 하향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비관론이 확산하고 있다. 경기 둔화로 미국 상장사의 4분기 실적 우려가 고개를 든 가운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격화한 여파다.30일(현지시간) 미국 은행 오펜하이머의 존 스톨츠푸스 수석전략가는 S&P500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기존 4900에서 4400으로 낮춰 잡았다. 스톨츠푸스는 증시 강세론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기존 전망치인 4900은 블룸버그 추산 월가의 예측치 중 가장 높았다. 이날 S&P500지수는 4166.82에 마감했다. 월가의 평균 연말 전망치인 4370보다 4.9% 낮다. 뉴욕증시는 미국 국채 금리 급등과 중동 상황에 대한 우려로 10월에 낙폭을 키웠다. 스톨츠푸스는 “주식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지정학적 위험과 높은 금리 때문에 올해 안에 S&P500이 기존 전망치에 도달하기에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야데니리서치 설립자인 에드 야데니도 같은 날 투자자 메모에서 “여전히 산타 랠리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중동 상황과 채권 시장 불안을 고려할 때 주식시장의 하락 위험이 크다”고 썼다.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전략가는 연말 S&P500 전망치를 3900으로 유지했다. 월가에서 가장 비관적인 예상치다.노유정 기자

  • 뉴욕증시 비관론 월가서 확산…모건스탠리 "S&P500 연말 3900 갈 것"

    뉴욕증시 비관론 월가서 확산…모건스탠리 "S&P500 연말 3900 갈 것"

    월스트리트에서 연말 뉴욕증시 비관론이 확산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격화된 여파다.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오펜하이머의 존 스톨츠푸스 수석전략가가 S&P500의 연말 전망치를 4900에서 4400으로 낮춰잡았다. 스톨츠푸스는 전통적인 증시 강세론자다. 기존 전망치인 4900은 블룸버그 추산 월가 최고치였다. 이날 S&P500은 4166.82에 마감했다. 월가의 평균 연말 전망치인 4370보다 4.9% 낮다. 뉴욕증시는 이달 들어 미 국채 금리 급등과 중동 전쟁 우려로 낙폭을 키웠다. 알파벳과 메타 등 일부 빅테크의 3분기 실적 부진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27일 종가(4117.37) 기준으로 7월 고점 대비 10.3% 하락하면서 기술적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다만 오펜하이머 전망치 기준으로는 여전히 5.6%가량 상승 여력이 있다. 스톨츠푸스는 “주식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우려로 올해 안에 S&P500이 기존 전망치에 도달하기에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분석했다.야데니 리서치의 설립자인 에드 야데니도 30일 투자자 메모에서 “여전히 산타클로스 랠리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중동의 불안한 상황과 채권 시장의 불안감을 고려할 때 주식시장의 하락을 보기가 쉽다”고 썼다.월가의 대표 비관론자인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전략가도 다시 비관론에 힘을 실었다. 윌슨은 30일 “실적 하향 조정, 소비자 및 기업의 신뢰도 하락 등으로 4분기 증시 랠리 가능성이 상당히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