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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구 채권왕, 美 국채금리 하락 베팅…"장기 고금리는 어제 얘기"

    신·구 채권왕, 美 국채금리 하락 베팅…"장기 고금리는 어제 얘기"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 회장과 빌 그로스 핌코 공동 창업자는 미국 월가의 채권 투자를 대표하는 인물들이다. 그로스가 원조 채권왕이라면 애크먼은 2010년대 이후 주목받은 채권 거물이다.미국 채권 투자의 신·구세대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일제히 경기 둔화 우려를 나타내자 월가에선 또다시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불붙었다. 특히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것을 두고 ‘정점을 찍었다’는 진영과 ‘여전히 미국 경제의 회복력은 강하다’는 진영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재정적자가 국채 금리 올려미 국채 금리가 현재 최고점을 찍었다고 보는 이들은 그동안 국채 금리가 상승한 주된 이유를 채권 시장의 수급 여건에서 찾았는데, 경기가 둔화하면서 이 같은 상황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미국 연방정부는 최근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국채 발행 규모를 예상보다 늘렸다. 지난 7월 미국 재무부는 7~9월 순차입금 추정치가 1조달러라고 발표했다. 5월 초 예측한 7330억달러를 훨씬 뛰어넘은 수준이다.이에 따라 미국 연방정부의 2023회계연도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6.3%에 달하는 1조6950억달러 규모였다. 재정수입 감소와 고금리에 따른 이자 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보다 23% 늘어났다.하지만 이 같은 국채 시장의 수급 여건도 경기 상황에 따라 급변할 수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미국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는 증거가 계속해서 나오면 미 국채 수요는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가능성도 커진다. 그로스는 경기 둔화의 증거로 자동차 대출을 언급했다. 그는 23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지방은행

  • "침체 조짐"…美국채 年 4.8%로 급락

    "침체 조짐"…美국채 年 4.8%로 급락

    긴축 장기화 우려 등으로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세로 방향을 틀 것이라는 관측이 월가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리틀 버핏’으로 불리는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 회장은 2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채권 공매도 포지션을 모두 청산했다”며 “현재의 장기 금리 수준에서 공매도를 유지하기에는 위험이 너무 크다”고 밝혔다. 애크먼 회장은 지난 8월 채권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30년 만기 미국 국채를 공매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국채를 공매도하면 국채 금리가 상승할 때 수익을 낼 수 있다.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했다는 것은 향후 금리 하락을 예상한다는 의미다.세계적 채권운용사 핌코를 공동 설립하고 월가에서 한때 ‘채권왕’으로 불린 유명 투자자 빌 그로스도 같은 날 “‘더 높은 금리를 더 오래’(higher for longer)는 어제의 주문(mantra)에 불과하다”고 X에 글을 올렸다.두 투자 대가가 이 같은 의견을 제시한 것은 미국의 경제 사정이 악화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애크먼 회장은 “미국 경제는 최근 데이터가 시사하는 것보다 빠른 속도로 둔화하고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로스도 “지방은행 ‘대학살’과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오토론 연체율은 미국 경제가 유의미하게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4분기 경기 침체를 예상한다”고 말했다.이날 오전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연 5.02%로 5%를 돌파했지만 두 투자 거물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다시 떨어져 24일 오전 9시 기준 연 4.846%를

  • 월가 채권투자 거물들 하락에 베팅…"미국 경기 빠르게 둔화"

    월가 채권투자 거물들 하락에 베팅…"미국 경기 빠르게 둔화"

    빌 애크먼 퍼싱 스퀘어 회장과 빌 그로스 핌코 공동 창업자는 월가의 채권 투자를 대표하는 인물들이다. 그로스가 원조 채권왕이라면, 애크먼 회장은 2010년대 이후 주목받은 채권 거물이다.미국 채권 투자의 신·구 세대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일제히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면서 월가는 또다시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불붙었다. 특히 미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이유를 두고 ‘정점을 찍었다’는 진영과 ‘여전히 미국 경제의 회복력은 강하다’는 진영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재정적자가 국채금리 올려미 국채금리가 현재 최고점을 찍었다고 보는 이들은 고금리의 이유를 경기 상황이 아님 채권 시장의 수급 여건에서 찾고 있기 때문이다.미국 연방정부는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국채 발행 규모를 예상보다 늘렸다. 실제 지난 7월 미국 재무부는 7~9월 순차입금 추정치를 1조 달러라고 발표했다. 5월 초에 예측했던 7330억 달러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이에 따라 미국 연방정부의 2023회계연도 재정적자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6.3%에 달하는 1조6950억달러 규모였다. 재정수입 감소와 고금리에 따른 이자 비용 증가 등에 따라 전년보다 23% 늘어난 것이다.여기에 지난 8월 신용평가사 피치는 미국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한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 국채에 대한 리스크프리미엄이 그만큼 가중되기 때문이다.미 국채금리가 현재 최고점을 찍었다고 보는 이들은 고금리의 이유를 경기 상황이 아님 채권 시장의 수급 여건에서 찾고 있기 때문이다.미국 연방정부는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국채 발행 규모를 예상보다 늘렸다. 실

  • 美 국채금리 고점 찍었나…"장기간 고금리는 어제의 얘기"

    美 국채금리 고점 찍었나…"장기간 고금리는 어제의 얘기"

    미국의 거물 국채 투자자들이 경기 둔화 조짐이 보인다는 이유로 미국의 고금리 전망에 대해 회의적인 발언을 연이어 내놨다. 이들의 의견이 알려지면서 미 장기 국채금리는 일제히 떨어졌다.헤지펀드 왕으로 불리는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회장은 23일(현지시간) 옛 트위터인 소셜미디어 X에 “(금리 상승 때 이익을 보는) 채권 공매도 포지션을 모두 청산했다”며 “현재의 장기 금리 수준에서 공매도를 유지하기엔 위험이 너무 크다”고 밝혔다. 애크먼 회장은 지난 8월 채권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30년 만기 미국 국채를 공매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세계적 채권운용사 핌코를 공동 설립하고 월가에서 한때 ‘채권왕’으로 불렸던 유명 투자자 빌 그로스 또한 같은 날 “‘더 높은 금리를 더 오래’(higher for longer)는 어제의 주문(mantra)에 불과하다”고 X에 글을 올렸다.두 투자 대가가 이처럼 말한 것은 둘 다 공통으로 미국에서 경기 둔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판단해서다.  애크먼 회장은 “경제는 최근 데이터가 시사하는 것보다 빠른 속도로 둔화하고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로스 또한 “지방은행의 대학살과 오토론 연체율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오른 것은 미국 경제가 유의미하게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4분기 침체를 예상한다”고 말했다.23일(현지시간) 10년 만기 기준 연 5% 선을 재돌파했던 미 국채 금리는 경기 하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하락으로 돌아섰다.이날 오전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 5.02%로 연 5%를 돌파했지만 두 투자 거물의 발언이 알

  • 美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26만1000건…예상치 큰 폭 웃돌아

    美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26만1000건…예상치 큰 폭 웃돌아

    오는 13~14일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미국 고용 시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왔다.8일 미 노동부는 지난주(지난달 28일~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6만1000건으로 전월(23만3000건) 대비 2만8000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23만5000건보다도 2만6000건 많았다.미 노동부는 “2021년 10월 말 이후 최고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초(4월30일~5월6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6만4000건으로 집계됐지만, 메사추세츠주에서 대규모 부정 수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주 정부가 단속을 강화하자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다시 떨어졌다.앞서 전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2000건으로 발표됐지만 이날 1000건 많은 23만3000건으로 수정됐다.로이터는 “경기침체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고용 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앞서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지난달 비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는 50.3으로 전월(51.9) 대비 하락했다. 월가 예상치(52.3)보다도 낮았다. 고용이 부진한 영향으로 해석됐다. ISM은 “업체들이 같은 직원으로 더 많은 일을 하거나, 경제 전망을 더 지켜보며 고용을 동결한다고 답했다”고 말했다.다만 지난 2일 나온 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고용시장은 여전히 탄탄한 상태다. 지난달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는 전월 대비 33만9000명 늘었다. 월가 예상치 19만~19만5000명을 대폭 상회했다. 실업률은 3.7%로 이 기간 0.3%포인트 올랐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 경기둔화·반도체 불황에…1분기 코스닥 상장사 영업이익 42% '뚝'

    경기둔화·반도체 불황에…1분기 코스닥 상장사 영업이익 42% '뚝'

    올해 반도체 업황 악화와 경기 둔화 영향으로 1분기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 장비, 부품, 소프트웨어 등 IT 업종의 전반적인 부진이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17일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코스닥시장 상장사 1115곳(금융업 및 기타 사유 제외)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5% 늘어난 67조6036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2% 감소한 2조4902억원, 순이익은 26.3% 줄어든 2조4950억원에 그쳤다.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급감하면서 코스닥 상장사의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3.2%포인트 하락한 3.7%에 그쳤다. 순이익률도 같은 기간 1.7%포인트 하락해 3.7%를 기록했다.업종별로 보면 IT업종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코스닥 IT업종 397개사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7% 줄어든 19조8530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6.0% 급감한 2092억원에 불과했다.다른 업종 역시 부진하긴 마찬가지였다. 제조업종 514개사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8% 늘어난 32조49094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5.5% 줄어든 1조3608억원이었다, 기타 업종 200개사의 1분기 영업이익도 6.7% 감소한 9203억원을 기록했다.경기 둔화 여파로 적자를 기록한 코스닥 기업 수도 늘었다. 올 1분기 코스닥 상장사 중 흑자기업 비율은 58.3%로 지난해 65.4%에 비해 7.1%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적자기업 비율은 지난해 1분기 34.%에서 41.7%로 늘어났다. 지난해 1분기 대비 흑자전환한 기업 비율은 전체의 9.1%, 적자전환한 기업은 16.3%로 적자로 돌아선 기업이 더 많았다.코스닥 내 우수 기업만 모은 코스닥글

  • 美 침체 경고음 커지자…金 관련주 '후끈'

    미국의 경기침체 신호음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과 동반 상승하는 금광주 투자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4일(현지시간) 미국 금광 기업인 배릭골드는 4.42% 오른 19.62달러에 마감했다. 이 회사 주가는 최근 1개월 사이 20.37% 오르며 S&P500 수익률(1.29%)을 크게 앞질렀다. 같은 기간 뉴몬트마이닝코퍼레이션(16.12%), 킨로스골드코퍼레이션(38.15%) 등 다른 금광주도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미국 경제의 침체 징후가 뚜렷해지면서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상승하자 금광주도 함께 뛰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전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6월물) 가격은 온스당 2038.20달러(종가 기준)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해 금 가격이 치솟았던 지난해 3월과 비슷한 수준이다.조시 브라운 리트홀츠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는 “금 관련주에 투자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과 펀더멘털이 일치하는 기업을 찾는 것”이라며 “뉴몬트 같은 대형 금광업체들이 훌륭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했다.미국 제조업 경기는 가라앉으면서 기계·장비주 주가는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최대 건설기계 업체 캐터필러의 주가는 최근 한 달간 14.38% 하락했다. 기계장비 대여 업체인 유나이티드렌탈(-24.4%), 미국 농기계 업체 디어앤드컴퍼니(-6.59%) 등도 최근 한 달간 약세였다.전문가들은 미국 금융시장 불안으로 기계·장비주 주가가 더욱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미 투자은행(IB) 베어드는 최근 캐터필러와 유나이티드렌탈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했다. 미국 중소형 은행들의 잠재적 금융 리스크가 상업용 부동산 대출 감소로 이어져

  • "금광주 사고 장비업체 팔아라"…월가 전문가들의 조언

    "금광주 사고 장비업체 팔아라"…월가 전문가들의 조언

    미국의 경기 침체 신호가 커지자 기계·장비 업체들을 팔아야 한다는 월가 전문가들의 조언이 나오고 있다. 안전자산인 금과 동반 상승하는 금광주는 비중 확대 의견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미국 금광 기업인 배릭골드는 4.42% 오른 19.62달러에 마감했다. 이 회사 주가는 최근 1개월 사이 20.37% 오르며 S&P500 수익률(1.29%)을 크게 앞질렀다. 같은 기간 뉴몬트마이닝코퍼레이션(16.12%), 킨로스골드코퍼레이션(38.15%) 등 다른 금광주들도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미국 경제의 침체 징후가 뚜렷해지면서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상승하자 금광주들도 함께 뛰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전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6월물) 가격은 온스당 2038.20달러(종가기준)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해 금 가격이 치솟았던 지난해 3월과 비슷한 수준이다.조시 브라운 리트홀츠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는 “금 관련주 투자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과 펀더멘탈이 일치하는 기업을 찾는 것”이라며 “뉴몬트 같은 대형 금광업체들이 훌륭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했다.반면 미국 제조업 경기가 가라앉으면서 기계·장비주 주가는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3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3으로 전월치인 47.7보다 낮아졌다. PMI 지수는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50 이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ISM PMI 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50을 5개월째 밑돌고 있다. 미국 최대 건설기계 업체인 캐터필러의 주가는 최근 한 달간 14.38% 하락했다. 기계장비 대여업체인 유나이티드렌탈(-24.4%), 미국 농기계 업체인 디어앤컴퍼니(-6.59%) 등도 최근 한 달간

  • KDI "수출 부진에 경기둔화 가능성 높아"

    한국개발연구원(KDI)이 7일 한국의 경제 상황에 대해 “경기가 둔화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수출 부진과 세계 각국의 금리 인상 등으로 경제성장에 타격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KDI는 이날 발표한 ‘12월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부진으로 성장세가 약화하고 있다”며 이 같은 평가를 내놨다. 지난달 ‘경기가 둔화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지표가 늘었다’고 평가한 것에 비해 더 직접적인 표현을 사용한 것이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전반적인 평가는 비슷한데 경기 둔화 가능성을 지난달보다 더 높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경기 진단이 더 악화한 것은 수출 부진 때문이다.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14.0% 줄었다. 지난 10월(-5.7%)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특히 대(對)중국 수출 감소율이 10월 -15.7%에서 11월 -25.5%로 확대됐다.미국 중앙은행(Fed)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 긴축, 지정학적 긴장의 장기화 등으로 세계 경기의 하방 압력이 커지면서 수출 부진이 가시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소비 회복세도 둔화하는 양상이다. 전년 대비 신용카드 매출액 증가율(신한카드사 추정)은 10월 7.3%에서 11월 4.4%로 축소됐다. 10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2% 감소해 두 달 연속 줄었다.강진규 기자

  • 가벼워지는 주머니…여행·골프주 '휘청' 엔터·미디어 '꿋꿋'

    가벼워지는 주머니…여행·골프주 '휘청' 엔터·미디어 '꿋꿋'

    인플레이션 급등에 경기둔화 그림자까지 드리우면서 소비자들의 지갑이 가벼워지고 있다. 주식시장은 한 발 앞서 이를 반영해 비교적 큰 돈을 들여야 하는 야외 레저 관련주는 급락했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미디어·엔터주는 꿋꿋하다. 증권가에선 특히 케이팝의 구조적성장 등을 감안해 엔터주에 주목했다.○"불경기에 해외여행·골프는 사치" 11일 하나투어는 전거래일 대비 4.91% 내린 5만400원에 장을 마쳤다. 같은 날 대한항공 역시 3.98% 내린 2만41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여행·항공주는 거리두기 해제(리오프닝) 수혜가 기대되며 1분기 내내 상승가도를 탔지만, 2분기 들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더니 6월 이후 급락했다. 6월 이후 이날까지 하나투어와 대한항공의 주가는 각각 33.42%, 16.87% 내렸다.인플레이션 급등과 경기둔화가 영향을 미쳤다. 소비 여력이 축소되는 국면에서 쉽사리 해외여행에 지갑을 열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주가를 끌어내린 것이다. 급등하는 유가에 항공권 요금이 더 비싸지고, 달러 강세에 환전할 수 있는 금액이 줄어드는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뿐만 아니라 7월 이후론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다시 높아지며 주가의 발목을 또 잡았다. 지인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여행주는 원가인 항공료와 지상비가 유가와 달러 강세로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이 지출되고 있다"며 "원가를 오롯이 판매가에 전가시켜야 하고 수익률까지 챙겨야 하는 상황이라 마진 개선이 가파르게 이뤄지긴 어렵다"고 말했다. 골프 관련주 역시 가벼워진 주머니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골프 관련주를 고루묶은 HANARO Fn골프테마 ETF는 지난달 이후 15.1% 하락했다. 골프

  • 日 노무라 "한국, 3분기 마이너스 성장…부동산 붕괴하면 심각"

    GLOBAL

    日 노무라 "한국, 3분기 마이너스 성장…부동산 붕괴하면 심각"

    일본 노무라가 한국이 오는 3분기에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앞으로 1년 안에 경기후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부동산시장 붕괴가 심각한 경기침체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노무라는 보고서를 내고 한국과 미국,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 국가), 영국, 일본, 호주, 캐나다 등이 12개월 안에 경기후퇴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노무라는 세계 주요국의 경제가 성장둔화에 진입하고 있는 신호들이 포착된다며 수출 회복에 의지한 성장이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노무라는 한국과 호주, 캐나다 등의 경우 기준금리 인상으로 부동산시장이 흔들리면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더 심각해질 것으로 봤다. 노무라는 한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2.2%로 보며 충격이 빠르게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노무라는 미국과 유로존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1%로 전망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아태지역 CFO들 "글로벌경기침체, 관세전쟁 등이 향후 비즈니스 최대 리스크"

    ≪이 기사는 10월23일(13:4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아태지역 CFO(최고재무담당자)들이 향후 비즈니스의 최대 리스크로 '잠재적인 글로벌 경기침체'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JP모간이 아태지역 130개의 글로벌 기업의 150명 회계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30%에 달하는 응답자가 향후 1년 이내 위험요인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를 꼽았다. 다음으로 글로벌 관세전쟁(27%), 신흥국 경기둔화(24%), 사이버위협(10%), 브렉시트(9%)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글로벌 공급망의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공급업체와 가격조정을 협의하거나(34%), 대체 공급업체를 발굴(32%)하는 전략을 꾀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밖에 관세비용을 고객에게 전가하거나(19%) 생산기지의 탈(脫)중국(15%)도 도모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올리버 브링크만 JP모간 아태지역 기업금융 책임자는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가 올해 2.7%에서 내년 2.5%로 하락하며 향후 분기 성장률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정학적 상황들이 시장 심리를 다소 흐리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계담당자들은 재무 회계 조직의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비효율적인 프로세스 개선, 기술/인적자원 부족 해결 등을 꼽았다. 특히 응답자 가운데 50%가 인공지능(AI)을 전통적 금융시스템을 혁신하는 데 가장 중요한 신흥 기술로 지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전자상거래 전략을 갖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45%에 그쳤고, 전략이 없다거나(34%) 계획단계라고 밝힌 비율도 2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특히 다양한 금융채널(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