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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귀재의 격정 토로..."해운업황 고려한 회계 규정 도입해야"
"해운업을 살린다면서 지금까지 정부가 한 게 뭡니까? 물류대란으로 해운사가 살아났다고 생각하면 큰 착각입니다." 2016년 파산한 한진해운의 자산을 인수해 국내 양대 원양선사 SM상선을 만든 우오현 SM그룹 회장(사진)은 20일 서울 마곡동 SM R&D센터에서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작심한 듯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가 언론 인터뷰에 응한 것은 2018년 이후 약 4년 만이다. 우 회장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대한해운을 2013년 인수했고 2016년 벌크전용선사 삼선로직스(현 대한상선)와 한진해운의 자산을 잇달아 사들이며 해운업을 확장했다. 그는 "5년 전부터 청와대를 찾아가 불안정한 해운업황을 감안한 회계 처리 규정을 도입해달라고 했지만 바뀐 게 하나도 없다"며 "글로벌 공급망 대란을 기회로 해운사들이 정상화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줘야한다"고 강조했다. 해운업은 낮은 가격에 선박을 확보 해 적기에 해상운송에 투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런데 선박 구매와 건조에 수천억원이 들어가다보니 기업의 재무 안정성이 급격히 악화된다는 문제가 있다. 선박 투자를 늘릴 수록 차입금 의존도가 높아지고 기업 신용도는 떨어지는 것이다. 우 회장은 "대한해운을 인수한 후 멋모르고 1조원을 들여 LNG선 4척을 건조했는데 이게 다 부채로 잡히면서 3%대였던 이자율이 후순위 기준으로 7%대까지 치솟았다"며 "버는 돈은 일 년에 1400억원인데 1180억원이 이자 비용으로 빠져나갔다"고 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일본처럼 선주사와 운항사를 분리해서 운영하는 것이다. 지주사인 선주사가 선박 소유권을 보유해 재무적 리스크를 지고 사업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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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창출능력 좋아진 대한해운…계열 지원 부담은 '여전'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23일(16:1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대한해운의 이익창출능력이 저수익 사업 축소로 증가하고 있다.한국신용평가는 23일 대한해운의 기업 신용등급으로 BBB를 매기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대한해운은 매출 기준 국내 10위권 내 중견 해운사다. 올 6월 말 기준 65척의 선단을 운영하고 있다. 2011년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채무 재조정과 SM그룹 인수 자금을 통해 2013년 기업회생절차를 종결했다.대한해운은 포스코와 발전 자회사 등 업력과 시장 지위가 우수한 화주를 대상으로 장기 운송 계약을 체결했다. 평균 잔존 계약 기간은 7~8년 가량이다. 대한해운은 스팟(비정기적 단기 운송 계약) 사업을 구조조정하고 올 들어 벌크 시황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늘고 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7.5%다. 지난해엔 16.5%, 2019년엔 12.8%였다.대한해운은 2016년 이후 5개년 간 연평균 5000억원에 이르는 설비투자를 계속했다. 순차입금이 계속 증가했지만 올 상반기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하고 컨테이너선 매각을 하면서 올 6월 말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1조8000억원으로 줄었다.다만 한국신용평가는 SM그룹의 적극적인 사업 확장 기조와 계열사에 대한 지원 부담을 우려했다. 대한해운은 올 6월 말 기준 동아건설산업 등 계열사에 대해 901억원의 대여금을 제공하고 있다. SM중공업 등 계열사에 대해 977억원 규모의 지급보증도 제공하고 있다.한국신용평가는 "계열사 영업실적 추이, 대한해운의 재무적 익스포저(위험노출액) 규모 변화, 추가적인 재무적 지원부담 현실화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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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쌍용차 새 주인에 이엘비앤티 컨소 '유력'할까
≪이 기사는 09월15일(15:1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의 매각 본입찰에 에디슨모터스, 이엘비앤티, 인디EV 등세 곳이 뛰어들었다. 반면 유력 후보였던 SM(삼라마이다스)그룹은 불참했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쌍용차 본입찰에 에디슨모터스 등 3곳의 인수후보가 투자확약서(LOC)를 제출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사모펀드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키스톤PE), '강성부 펀드'로 불리는 KCGI 등과 컨소시엄을 꾸렸다. 연매출 200억원대를 내는 에디슨모터스는 두 곳 외에도 여러 재무적투자자(FI)들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전기차·배터리 제조사 이엘비앤티는 사모펀드 운용사 파빌리온PE와 함께 컨소시엄을 꾸렸다. IB업계에 따르면 이엘비앤티 컨소시엄이 셋 중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을 써낸 곳과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전해졌다.에디슨모터스와 2파전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됐던 유력주자 SM(삼라마이다스)그룹은 입찰을 포기했다. SM그룹은 재계 서열 38위로 현금성 자산만 1조원 안팎을 보유하고 있다. 자체 보유자금만으로 인수가 가능한 수준이어서 이번 인수전의 가장 유력한 잠재 후보로 꼽혀왔다. 아랍계 사모펀드 두바이헤리티지홀딩스와 컨소시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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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선, HMM 주식 103만주 사들였다
삼라마이다스(SM)그룹 해운 계열사인 대한상선이 HMM 주식 100만주 이상을 사들였다.대한상선은 지난 26일 HMM 주식 103만6551주를 429억원에 매입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번 거래로 대한상선은 HMM 보유 주식 수를 144만6962주(지분율 0.36%)로 늘렸다. 대한상선 측은 이번 지분 매입에 대해 “단순한 투자 목적”이라고 설명했다.대한상선은 1983년 설립된 해운사로 대한해운을 모회사로 두고 있다. 2013년 대한해운과 함께 SM그룹에 인수됐다. 올해 1분기 매출 797억원, 영업이익 90억원을 기록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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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트조선 매각주관사 선정... 650억원 경영권 매각 본격화
≪이 기사는 01월19일(15:5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오리엔트조선이 매각주관사를 선정하며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19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오리엔트조선은 삼일PwC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조만간 원매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는다. 청산가치를 고려하면, 거래규모는 대략 650억원 내외로 예상된다. 유력 인수후보를 확보한 상태에서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입찰을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조정 업계에서는 원매자로 선박수리업에 진출하고 싶어하는 SM그룹 등을 거론하고 있다. SM그룹은 앞서 진행된 한진중공업 입찰에 참여하며 "한진중공업을 수리조선소로 활용해 본업인 해운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오리엔트조선의 조선소 부지가 한진중공업 등의 부지에 비해 활용성, 접근성 측면에서 매력도가 떨어지는 점이 걸림돌로 꼽히는 것으로 전해졌다.오리엔트조선은 부산에 위치한 5만톤급 이하 선박수리 전문 조선소다. 신조분야에 진출하기 위해 전라남도 광양에 조선소를 건립하기 위해 대규모 차입을 일으켰지만, 유동성 악화 등으로 인해 2012년 부산지방법원에 회생을 신청했다.오리엔트조선은 회생계획안이 인가된 이후 자산매각 등을 통해 몸집을 줄이고 채무변제를 이행해왔지만, 채무변제 자금을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광양조선소의 경우 수 차례 매각이 불발되다가 지난해 조선기자재업체인 한라IMS에 520억원 가량에 팔렸다. 2019년 회계기준으로 2800억원 규모였던 회생담보채무 및 회생채무를 감안하면 현재 오리엔트조선이 부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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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重 본입찰, KDB인베·한토신·SM그룹 등 3파전(종합)
한진중공업 정상화의 마지막 관문인 매각 절차에 3곳의 후보들이 최종 참여했다. 절차가 마무리되면 조선 업황 부진으로 2016년 자율협약에 돌입한 이후 4년 여만에 새 주인을 맞게될 전망이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마감한 한진중공업 매각 본입찰에 KDB인베스트먼트(KDBI)-케이스톤파트너스 컨소시엄, 한국토지신탁-동부건설 컨소시엄, SM그룹 등이 참여했다. 한국토지신탁은 또 다른 후보인 NH PE-오퍼스 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본입찰에 뛰어들었다.매각 대상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우리은행 등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보통주 63.44%와 필리핀 금융기관이 소유 중인 보통주 20.01%다. 산업은행 M&A컨설팅실과 삼일회계법인이 매각 주관을 맡았다.KDBI-케이스톤파트너스 컨소시엄은 인수 초기부터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KDBI에서 기존 포트폴리오로 보유 중인 대우건설과 한진중공업의 건설 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염두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선 부문을 전담할 파트너 모색도 추진 중이다. NH PE와 구조조정 M&A에 특화된 PEF 운용사 오퍼스PE는 본입찰 직전 한국토지신탁을 파트너로 낙점해 인수전에 참전했다. 한진중공업이 서울·부산·인천 등에 보유 중인 대규모 부지를 개발하는 전략을 펼 것으로 점쳐진다. 동부건설도 이 컨소시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SM그룹은 현재까지 공개된 인수 후보 중 조선업과 연관된 사업을 꾸리는 유일한 전략적투자자(SI)인 점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한 지역 언론을 통해 "영도조선소를 당분간 수리조선소로 활용하며 조선사업을 지속할 생각이다"라 밝히기도 했다.마지막 관건은 결국 가격이 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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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파인트리, 동아탱커 최종 우선협상자 선정
▶마켓인사이트 12월 30일 오전 10시11분사모펀드(PEF) 운용사 파인트리파트너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중견 해운사 동아탱커의 새 주인이 될 전망이다.서울회생법원은 30일 파인트리를 동아탱커의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삼라마이다스(SM)그룹 지주회사 삼라마이다스를 차순위 협상대상자로 결정했다.법원은 지난달 동아탱커를 인수하겠다고 나선 파인트리를 조건부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해 놓고 더 높은 값을 낼 곳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공개입찰을 진행했다. 입찰 결과 대한해운 등 구조조정 매물을 사들인 경험이 많은 SM그룹이 깜짝 등장해 파인트리를 긴장시켰다. 삼라마이다스는 파인트리가 당초 써낸 가격보다 20억원 이상 많은 600억원을 내겠다고 했다. 가격 외 다른 조건도 채권단에 좀 더 유리하게 제시했다.하지만 파인트리가 삼라마이다스가 낸 가격과 같은 금액을 지불하고, 조건도 양보하겠다고 밝히면서 우선협상대상자 자리를 지키게 됐다. 파인트리는 당초 차입금 이자율을 2%포인트 내려 줄 것을 채권단에 요구했으나 1%포인트 인하로 합의를 봤다.다만 동아탱커 인수전의 걸림돌이었던 채권단 내 갈등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부산은행 등 채권단 일부는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 운반선 역할을 하고 있는 선박 동아메티스호에 대한 담보권 실행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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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단독]동아탱커 인수전, 최종 우협에 '파인트리' 선정될 듯
구조조정 기업 인수를 전문으로 하는 사모펀드 파인트리파트너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부산 소재 중견 해운사 동아탱커의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전망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아탱커의 매각주관사인 EY한영은 파인트리 측을 동아탱커의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SM그룹의 지주회사 삼라마이다스를 차순위 협상대상자로 허가해 달라는 신청서를 이날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 동아탱커 매각은 스토킹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진행됐다. 회생기업이 인수 의향자와 먼저 조건부 인수계약을 맺은 뒤 공개경쟁입찰을 진행해서 더 높은 값을 부르는 인수자가 나타나면 기존 계약을 해지하거나, 인수 의향자가 그 값을 지불하게 하는 매각 방식이다. 짧은 시간 내에 회사의 새 주인을 찾아주면서도 헐값매각 논란을 피할 수 있다. 지난달 7일 법원은 동아탱커를 인수하겠다고 나선 파인트리를 일단 우선협상대상자(스토킹 호스)로 지정해 놓고 공개입찰을 다시 받았다. SM그룹이 '깜짝 등장'한 것은 이때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계열사 대한상선을 통해 예비입찰에 참여했고, 본입찰에선 인수 주체를 지주사 삼라마이다스로 변경해서 인수 의지가 확고함을 보였다. SM그룹은 대한해운과 한진해운 주요노선 등 구조조정 매물을 사들인 경험이 많다. 업계에선 SM그룹이 파인트리를 제치고 동아탱커를 인수할 가능성도 크다고 점쳤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SM그룹이 본입찰에서 제시한 금액은 스토킹호스인 파인트리가 미리 제시해 놓은 가격보다 높았다. 하지만 파인트리 측이 SM그룹이 제시한 가격(약 600억원)을 지불하겠다고 밝히면서 결국 동아탱커의 최종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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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동아탱커 본입찰, SM그룹 단독 참여
≪이 기사는 12월19일(16:0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M그룹이 중견해운사 동아탱커 인수전 본입찰에 단독 참여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회생법원과 매각주관사 EY한영이 동아탱커 인수제안서(LOC)를 접수한 가운데 SM그룹 계열사인 대한상선만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달 진행된 예비입찰에서는 대한상선과 경영컨설팅 업체인 베이스에이치디 두 곳이 참여했는데, 이날 본입찰에는 SM그룹만 참여한 것이다. SM그룹은 거래금액으로 58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동아탱커 측은 앞서 구조조정 전문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파인트리파트너스를 잠재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상태다. 본입찰 참여자가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면 파인트리파트너스가 그 이상의 조건을 제시해야 최종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얻는 ‘스토킹호스’ 계약을 맺고 있다. 스토킹호스가 체결된 상황에서 SM그룹이 본입찰까지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것은 잠재적 우선협상대상자인 파인트리파트너스보다 좋은 조건을 내걸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파인트리파트너스와 채권단이 선박금융 금리 등 일부 조건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이자율을 2% 가량 내려줄 것을 요구하는 파인트리파트너스보다 SM그룹의 금리 인하 조건이 낮을 경우 SM그룹 측에 무게를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SM그룹의 동아탱커 인수 의지는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SM그룹이 동아탱커 인수전에 나선 이유는 해운업부문에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하고, 그룹 내 주력사업군이 된 해운업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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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SM그룹에 편입된 대한해운…빚 1兆 급증 왜?
▶마켓인사이트 6월 28일 오전 11시16분국내 2위 벌크선사인 대한해운 차입금이 최근 3년여에 걸쳐 1조원 넘게 늘어났다. 2013년 삼라마이더스(SM)그룹 계열 편입 이후 선박 도입과 계열사 지원 관련 대규모 지출을 빚으로 충당해온 탓이다. 신용등급도 지난해 투자적격 최하단으로 떨어져 추가적인 빚 부담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빚 부담에 주가 발목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대한해운의 총차입금은 지난 3월 말 현재 연결 재무제표 기준 1조9652억원에 달한다. 2015년 말 8821억원에서 3년여 사이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SM그룹 편입 첫해인 2013년 말 전체 빚은 7522억원으로 지금의 40% 수준이었다.빚이 급증한 건 과감한 선박 투자와 계열사 지원 때문이다. 2016년 인수한 종속회사 대한상선(옛 삼선로직스)은 계열 편입 이듬해인 2017년 차입을 통해 약 3000억원어치 중고 컨테이너선 17척을 도입했다. 대한해운 자체적으로도 작년 말 현재 신조선 발주잔액이 약 7000억원에 이르는 등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해운업과 함께 SM그룹의 핵심 축 가운데 하나인 건설사업 관련 지원도 재무 부담을 키웠다. 대한해운은 2015년부터 충북 청주시 오송 아파트 신축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3월 말까지 토지취득 대금 등으로 448억원을 지출했다.대한해운은 상대적으로 탄탄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일부 계열사에 현금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말 현재 대한상선에 110억원, 동아건설산업에 350억원, 우방산업에 130억원을 대여했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이 같은 재무부담 증가 추세를 반영해 지난해 6월 대한해운 단기신용등급을 투자적격 최하단인 ‘A3-’로 한 단계 떨어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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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신촌역사 스토킹호스 매각 본격화 … 유령건물 탈피할까
≪이 기사는 05월14일(10:5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오랜 법정다툼과 상권 침체로 경영난을 겪은 신촌역사가 공개 매각 절차에 착수했다. 해운·건설·면세점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중견기업 SM(삼라마이다스)그룹이 우선매수권을 가진 스토킹호스(Stalking-horse) 매각이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촌역사와 매각주관사 삼일PwC회계법인은 최근 매각 공고를 내고 신촌역사의 공개 매각에 나섰다. 매각 측은 이달 24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다. 참여자들의 실사를 거쳐 내달 11일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이번 매각은 SM그룹을 조건부 우선매수권자로 둔 스토킹호스 방식이다. 본입찰 참여자가 우선매수권자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할 경우, 우선매수권자는 그 이상의 가격을 맞춰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수 있다. 우선매수권자인 SM그룹은 약 140억~150억원 수준의 입찰가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지난해 7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신촌역사는 지난 2월 삼일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며 매각에 나섰다. 하지만 지난해 8월부터 진행된 전 임대차계약자 티알글로벌, 전대차계약자 탑시티면세점, 투어글로벌과의 명도소송 등 법적 분쟁이 마무리되지 않아 매각 절차는 더디게 진행됐다. 그러던 중 지난 4월 신촌역사가 명도소송 1심에서 전부 승소하며 매각은 급물살을 탔다. 명도소송은 건물 또는 토지를 점거하고 있는 자를 상대로 부동산 등 인도 물건의 지급의무를 확인하는 소송이다. 명도소송에선 1심 판결에도 ’가집행‘ 결정이 함께 이뤄진다. 신촌역사 측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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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그룹, 강원도 영월 동강시스타 리조트 인수작업 ‘매듭’
≪이 기사는 02월01일(04:2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M(삼라마이다스)그룹이 강원도 영월군 동강시스타 리조트 인수를 매듭지었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 동강시스타 관계인집회에서 SM그룹 계열사인 SM하이플러스가 동강시스타를 약 264억원에 인수한다는 내용의 변경 회생계획안이 통과됐다. 지난해 3월 인가된 회생계획안과 내용 변화가 없는 회생담보권자, 회생채권자조 표결 없이 주주조 표결만이 이뤄진 이번 집회에서 주주의 93.36%가 회생안에 동의했다. 회생계획안 통과를 위해 필요한 주주 동의율은 50%다. 당초 300억원이던 거래규모는 SM하이플러스가 회원권 일부를 승계하기로 하며 264억원으로 줄어들었다. SM하이플러스는 23일자로 매각주관사 삼일PwC에 잔금납입을 완료했다. SM하이플러스는 건설업과 하이패스카드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SM그룹 계열사다. 지난해 매출은 1643억 9800만원, 영업이익은 208억 4603만원이다.폐광지대 대체산업으로 정부차원에서 세워진 동강시스타는 한국광해관리공단, 강원랜드, 영월군을 대주주로 2011년 개장했다. 총 300실의 콘도와 9홀의 골프장, 스파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총 조성비용은 1538억원이다. 지역 경제 부흥의 기대를 안고 출발했지만 동강시스타는 설립 이후 대규모 적자를 면치 못했다. 매년 80억~100억원 수준으로 매출액이 정체된 가운데 적자가 계속돼 최근 5년(2013~2017년)간 누적 영업손실만 334억원에 달했다. 경영난이 계속되며 지난해 1월 동강시스타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지난해 동강시스타의 회생계획안이 통과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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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초고층빌딩 랜드마크72두고...매각 3년만에 신구 주인 법정 싸움
≪이 기사는 12월10일(05: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베트남 하노이의 초고층건물 ‘랜드마크72’의 모회사 격인 AON인베스트먼트가 갑작스럽게 파산 절차를 밟게 됐다. 랜드마크72의 전 주인이자 AON인베스트먼트의 채권자인 SM그룹이 새 주인인 구조조정 전문회사 AON(에이오엔)측에 채권 변제를 요구했다 거부 당하자 제기한 파산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다. AON측이 법원의 결정에 반발하면서 양측의 갈등은 법정 싸움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파산신청 받아들인 법원...AON은 즉시항고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제22부는 지난달 29일 AON인베스트먼트, 랜드마크타워유한회사에 대한 파산선고 결정을 내렸다. 두 회사의 채권을 보유한 SM경남기업(옛 경남기업)이 “채무자 부채의 총액이 자산 총액을 초과해 지급능력이 없어 파산 요건을 충족한다”며 제기한 파산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다. AON측은 법원의 결정에 즉시 항고해 사건은 서울고등법원으로 넘어갔다. SM경남기업의 대리인으론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AON의 대리인으론 법무법인 태평양이 나섰다. 사건의 발단은 2015년 12월 당시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던 경남기업이 AON에 랜드마크72를 매각한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랜드마크72는 경남기업이 2012년 베트남 하노이에 지은 초고층건물로 인터콘티넨탈 호텔, 팍슨 백화점 등을 비롯해 다양한 국내외 대기업들이 입주한 하노이의 대표적인 관광·비즈니스 시설로 꼽힌다. 72층 복합빌딩 1동과 주상복합빌딩 2동 등 총 3개동으로 구성돼있다. 당시 사업비로 11억 2000만 달러(약 1조 27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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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영월 동강시스타 우선협상대상자에 SM그룹
≪이 기사는 12월06일(18:1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강원도 영월군 동강시스타 리조트 본입찰에 SM(삼라마이다스)그룹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관사 삼일PwC회계법인이 이날 본입찰을 진행한 결과 SM그룹 내 한 건설계열사가 동강시스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SM그룹은 동강시스타의 청산가치 290억원보다 다소 높은 약 300억원대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SM그룹의 동강시스타 인수는 이르면 이달 말 열릴 관계인집회를 통해 결정될 전망이다. 회생기업 M&A에선 관계인집회에서 회생 담보권자의 75%, 회생 채권자의 66.7%의 동의를 받아야 인수가 최종 마무리된다.지난달 초 법원으로부터 외부 매각 허가를 받아 M&A시장에 매물로 나온 동강시스타 인수전엔 SM그룹을 포함해 2곳이 인수의향서(LOI)를 내 경쟁했다. 하지만 본입찰엔 SM그룹만이 참여했다. 매각주관사와 SM그룹은 추가 검토를 거쳐 결격사유가 없을 시 조만간 인수 본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폐광지대 대체산업으로 정부차원에서 세워진 동강시스타는 한국광해관리공단, 강원랜드, 영월군을 대주주로 2011년 개장했다. 총 300실의 콘도와 9홀의 골프장, 스파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총 조성비용은 1538억원이다. 지역 경제 부흥의 기대를 안고 출발했지만 동강시스타는 설립 이후 대규모 적자를 면치 못했다. 매년 80억~100억원 수준으로 매출액이 정체된 가운데 적자가 계속돼 최근 5년(2013~2017년)간 누적 영업손실만 334억원에 달했다. 경영난이 계속되며 지난해 1월 동강시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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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선, 벌크선 2척 725억원에 구입
≪이 기사는 06월26일(15:4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삼라마이더스(SM) 그룹 해운 계열사인 대한상선이 벌크선 두 척을 매입한다.대한상선은 지난 25일 이사회를 열고 725억원을 들여 1만9500DWT급 벌크선 두 척을 725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이 회사는 2020년 2월 대선조선으로부터 해당 벌크선을 인도받을 예정이다. 선박 구매대금은 선박금융 등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이 회사는 이번에 사들인 벌크선을 한국중부발전의 신서천화력발전소에서 연료로 쓸 유연탄을 수송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대한상선은 지난달 중부발전과 25년간 충남 보령항에서 신서천 하역부두로 유연탄을 나르기로 한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했다. 연간 250만t의 유연탄 운송을 책임질 전망이다.대한상선은 SM그룹의 해운 계열사로 벌크선을 통한 운송과 컨테이너 임대 등을 주력사업으로 삼고 있다. 최대주주는 그룹 내 또 다른 해운사인 대한해운으로 지분 71.48%를 들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