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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날로그 건설사, M&A로 환경·에너지기업 전환했죠"

    "아날로그 건설사, M&A로 환경·에너지기업 전환했죠"

    ‘회사명만 보면 어떤 일을 하는 기업인지 궁금하다.’요즘 SK에코플랜트 직원들이 명함을 건네면 이런 얘기가 돌아온다. 1년 전 SK건설에서 사명을 바꾸면서 기업 정체성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얘기다. 변화의 중심에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가 있다. 신사업의 두 축인 ‘환경’과 ‘에너지’ 사업에 힘을 실으면서 올 3분기 두 사업 비중은 17%를 차지했다. 올 1분기(10.5%) 대비 높아지는 추세다. 현재 건축·주택 사업 비중은 24%다. 10대 건설사의 평균 건설 비중이 53.2%인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인 셈이다.박 대표는 지난 18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서울 수송동 SK에코플랜트 사옥에서 한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아날로그적인 건설업에 디지털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며 “해상풍력과 전기의 수소 전환기술, 소각장 고도화 등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분야 최고의 기업만 산다”박 대표는 22년간 SK텔레콤에 몸담았다. 휴대폰 보조금제 도입을 통한 휴대폰 대중화, 케이블TV 인수합병(M&A) 등 굵직한 변화를 이끌었다. 4년여간 지주사인 SK주식회사에서 계열사 경영 상황을 체크하고 소통하는 역할을 했다. ‘건설업은 처음’인 그의 이력은 신사업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아이디어를 얻는 원동력이 됐다.박 대표는 “그룹에 있을 때 건설업이 가장 취약하고 미래 성장동력이 떨어진다는 진단 결과가 나왔다”며 “2020년 환경회사인 EMC를 인수해 사업 다각화에 나서라고 권고한 것이 변화의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직접 SK건설로 자리를 옮겨 지난해 5월 사명까지 바꿨다.SK에코플랜트는 최근 2년 동안 국내 환경사업

  • 플랜트 떼는 SK에코플랜트, '묘수'일까 '악수'일까 [마켓인사이트]

    플랜트 떼는 SK에코플랜트, '묘수'일까 '악수'일까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22일(05:1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에코플랜트(옛 SK건설)가 플랜트(에코엔지니어링) 사업부의 분할 및 경영권 매각을 앞두고 있지만 독특한 거래 구조 탓에 업계에선 설왕설래가 지속되고 있다. 사업부문의 경영권을 외부에 넘기면서도 임직원들에겐 수 년 후 자회사 재편입을 약속하는 '파킹'성 거래가 거론되기 때문이다.투자은행(IB)업계에선 이번 거래 구조의 목적이 추후 진행될 SK에코플랜트의 상장에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기업가치(밸류에이션)을 높게 받을 수 있는 친환경부문을 강조하는 동시에 상대적으로 가치가 낮은 플랜트 건설 부문을 의도적으로 제외시키려는 목적이 강하다는 해석이다.   22일 IB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국내 사모펀드(PEF)운용사 이음프라이빗에쿼티(이음PE)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후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구성원들에게 "상장(IPO)을 앞두고 자본확충 및 인수·합병(M&A)로 악화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목적"이라 배경을 밝혀왔다.협상이 완료되면 SK에코플랜트는 사업플랜트나 화공플랜트, 발전플랜트 등의 건설을 담당하는 에코엔지니어링 사업을 분할해 경영권(지분 50%+1주)을 이음PE에 넘기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 때 보통주 대신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해 수 년 뒤 투자회수를 보장해주는 방식으로 거래 구조를 짰다. 그동안 SK그룹 내 계열사들이 PEF에 일정정도 지분 매각한 후 다시 사주는 사례는 빈번했지만 경영권을 매각한 후 다시 사오는 사례는 이례적이다.IB업계에선 곧 진행될 SK에코플랜트 상장 과정에서 플랜트 사업과 잠시 대외적으로 절연해

  • SK에코플랜트, 플랜트 사업부 분사 후 매각 추진 [마켓인사이트]

    SK에코플랜트, 플랜트 사업부 분사 후 매각 추진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01일(00:1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에코플랜트(옛 SK건설)가 플랜트 사업 부문(에코엔지니어링 사업부)을 분할한 후 경영권 매각을 추진한다. 친환경 부문 투자 재원 마련 목적으로 풀이된다.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오는 10월 이사회 결의 및 12월 주주총회를 거쳐 사내 에코엔지니어링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사모펀드(PEF)운용사에 해당 사업부문 경영권(지분 50% + 1주)를 넘길 계획이다. 보통주 매각 대신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해 추후 PEF의 투자 회수를 보장해 주는 방식으로 구조를 짰다.해당 사업부는 SK그룹에서 분리돼 독립 경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내부적으론 약 1200여명의 직원이 이번 분사로 이동할 방침을 세웠다. 반도체·원자력·데이터센터 등 에코엔지니어링 내 일부 사업부문은 SK에코플랜트 내 잔류할 예정이다.이번 사업부 매각은 SK에코플랜트의 부채비율을 줄이는 차원에서 결정됐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환경 폐기물 업체 EMC홀딩스를 1조원에 인수한 데 이어 친환경 폐기물분야 인수·합병(M&A)에 지속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추후 SK에코플랜트의 상장(IPO)을 추진하기 위해서라도 신규 자본을 유치하고 부채비율을 줄이는 일이 시급했던 만큼 사업부 매각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엔코엔지니어링 사업부문의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주력 사업인 플랜트 부문 매출은 2019년 4조8000억원에서 2020년 4조6900억원, 올해 상반기 1조9000억 원으로 매 년 감소세를 보였다.SK에코플랜트는 올 5월 사명을 ‘SK건설’에서 SK에코플

  • SK에코플랜트로 변신한 SK건설, ESG 내세워 회사채 완판 [마켓인사이트]

    SK에코플랜트로 변신한 SK건설, ESG 내세워 회사채 완판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22일(17:4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에코플랜트 회사채 1500억원 물량의 수요예측에 1조1200억원의 투자금이 몰렸다. SK건설은 지난 5월 에코플랜트로 사명을 변경했다. 신용등급이 A-로 A급에 턱걸이하는 수준임에도 최근 폐기물 처리업체를 잇따라 인수하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자본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가 이날 실시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년 만기물 500억원 모집에 6670억원,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453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3년물은 ESG인증을 받은 채권이다. 투자자들이 몰려 금리도 낮아졌다. 2년물은 개별민평금리보다 0.12%포인트 낮은 수준, 3년물은 0.35%포인트 낮은 수준에서 모집물량이 채워졌다. SK에코플랜트의 2년 만기 회사채는 개별민평금리가 A-등급 기업 회사채 평균 금리보다 높았고, 3년물은 ESG채권이라는 점 때문에 투자자들이 대거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29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SK에코플랜트는 최대 3000억원까지 발행물량을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 가운데 2년물로 조달한 자금은 오는 8월 만기가 돌아오는 1000억원 규모 기존 사채상환에 투입하고, 3년물 자금은 최근 인수한 청주시 폐기물 처리업체 클렌코 등의 인수대금과 친환경 건축 프로젝트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 ‘건설’ 떼고 정체성 바꾼 SK에코플랜트, 신용도 회복 이룰까[김은정의 기업워치]

    ‘건설’ 떼고 정체성 바꾼 SK에코플랜트, 신용도 회복 이룰까[김은정의 기업워치]

    ≪이 기사는 07월21일(06:0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건설 간판'을 떼고 공격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꾸고 있는 SK에코플랜트가 신용도를 회복할 수 있을 지에 시장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SK에코플랜트의 신용등급 변동 요인을 변경했다.기존엔 신용등급이 오르려면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조정순차입금이 4배 이하여야 하고, 조정부채비율이 350% 이하로 유지돼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하지만 신용등급 상향 조정 요건을 EBITDA 대비 순차입금 3.5배 이하, 부채비율 300% 이하로 바꿨다.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기존엔 차입금과 동일한 상환 부담이 있는 상환우선주를 차입금으로 간주해 분석해왔다"며 "하지만 2016년 5250억원에 달한 상환우선주가 순차적으로 상환돼 현재 1000억원으로 감소해 상환우선주를 차입금으로 간주하더라도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기존 신용등급 변동 요인의 정량 지표 중 조정부채비율을 부채비율로, EBITDA 대비 조정순차입금을 EBITDA 대비 순차입금으로 바꿨단 얘기다.SK에코플랜트의 부채비율은 올 1분기 말 기준 402.3%다. 전년 말 386.1%에 비해 소폭 높아졌다. 하지만 EBITDA 대비 순차입금은 지난해 말 6.7배에서 올 1분기 말로는 3.2배로 축소됐다.SK에코플랜트는 2012년만 해도 A+ 신용등급(나이스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 기준)을 보유했다. 한 단계만 신용등급이 올라도 'AA급' 건설사로 올라설 수 있었다. 하지만 국내 주택경기 침체로 인한 민간 건축 관련 수익성 저하와 대규모 해외 공사 현장의

  • SK에코플랜트, 4개월 만에 다시 공모채 시장 찾아[마켓인사이트]

    SK에코플랜트, 4개월 만에 다시 공모채 시장 찾아[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08일(17:3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에코플랜트(옛 SK건설)가 5개월 만에 다시 공모채를 발행한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이달 말 1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만기는 3년이며, 신용등급은 A-다. 수요예측 흥행 시 최대 3500억원까지 늘려 발행한다. 삼성증권과 KB증권, KDB산업은행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 공모채 발행은 5개월 만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월 녹색채권으로 공모채를 발행해 3000억원을 조달했다. 최초 1500억원 모집에 1조2100억원이 몰리며, 수요예측 경쟁률이 8.1대 1에 달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채무 상환에 쓸 것으로 전망된다. SK에코플랜트는 7월에 500억원 규모 사모채, 8월엔 1000억원 규모 사모채를 상환해야 한다. SK에코플랜트는 재무 부담이 커지고 있다. 올해 3월 말 총차입금(별도 재무제표 기준)이 1조8526억원이다. 2019년 말의 9504억원에서 2배가량 늘었다. 부채비율은 402.3%를 기록했다. 지난해 약 1조원에 종합폐기물업체 EMC홀딩스를 인수하는 등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친환경 사업을 강화하면서 지난 5월 사명을 바꿨다. 기업 가치를 더 높여 2~3년 뒤 증시에 상장할 뜻도 내비쳤다. 사업 확장을 서두르면서 회사채 등을 통한 자금 조달이 잦아질 전망이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 [단독]SK에코플랜트,폐기물 업체 클렌코 품는다.. 환경사업 확대

    [단독]SK에코플랜트,폐기물 업체 클렌코 품는다.. 환경사업 확대

    ≪이 기사는 05월30일(17:1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에코플랜트(전 SK건설)가 폐기물 처리업체 클렌코를 인수한다. 사명 변경 이후 첫 인수합병(M&A)이다. 친환경 사업 확대를 위해 공격적으로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최근 글로벌 사모펀드(PEF) 맥쿼리자산운용이 보유 중인 클렌코 경영권 매각 거래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양측은 세부 협상을 마무리한 뒤 조만간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거래금액은 2600~ 2700억원대수준이다. 매각주관사는 JP모간이다.충북 청주에 있는 클렌코는 1998년 설립된 일반·건설 폐기물 처리 업체다. 맥쿼리운용이 2014년 지분 60%를 약 650억원에 인수하면서 PEF로 주인이 바뀌었다. 청주 내 폐기물 소각량이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매출 414억원, 영업이익 약 86억원을 기록했다.인수 작업은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클렌코 회장의 형사소송이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이 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와 별개로 클렌코는 청주시와 ‘폐기물중간처분업 허가취소처분 및 폐기물 처리명령 취소청구소송’을 벌이고 있지만 허가가 취소될 가능성은 낮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최근 청주시가 또 다른 폐기물 업체인 대청그린텍과 벌인 행정소송에서 법원이 업체의 손을 들어줬다는 점에서다.SK에코플랜트는 클렌코 인수로 친환경 사업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이 회사는 친환경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고 선언하고 23년 만에 사명도 바꿨다. 기존 건설업 위주에서 벗어나 아시아 대표

  • SK건설 돈 끌어모으기 열중...자사주 처분하고 사모채 발행

    SK건설 돈 끌어모으기 열중...자사주 처분하고 사모채 발행

    ≪이 기사는 04월28일(06:1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건설이 사모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자사주를 우리사주 조합에 매각했다. 일상적인 회사채 차환과 임직원 이익 환원이라고 설명하지만 환경 기업 M&A 등에 자금 투입을 준비하는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SK건설은 건설업을 넘어 친환경 기업으로 탈바꿈과 기업공개(IPO) 등을 추진중이다. SK건설은 현재 SK지주사의 비상장 계열사(지분율 약 44%)로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8위, 매출 8조원대를 기록했다. 두 달만에 회사채 추가 발행27일 한국예탁결제원 등에 따르면 SK건설은 전날 2년 만기 2000억원 규모의 무보증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SK건설 회사채 신용등급은 A-(안정적)으로 평가된다. 이번 회사채 표면금리는 연 2.29%이며 발행 주관은 KB증권이 맡았다. SK건설은 지난 2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3000억원을 공모시장에서 발행한지 두달만에 다시 자금을 모았다. 이 때 조달한 자금은 태양광·연료전지 발전소 건설과 친환경 건축물 건설에 투입하기로 했기 때문에 이번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은 오는 7월과 8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사모사채 1500억원의 상환 등에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앞서 SK건설은 공시를 통해 자사주 약 133만주 가운데 자기주식 83만9308주를 주당 4만2787원에 우리사주조합에 매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자사주 총 처분금액은 359억원 수준으로 비교적 많지 않은 자금이다. 그러나 SK건설은 친환경 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해 1조원에 국내 최대 폐기물 처리기업 EMC홀딩스를 인수하는 등 자금 부담으로 부채비율이 급상승해 한 푼이 아쉬운 상황이다. 당시 자

  • '아시아 전문 부티크IB' BDA파트너스, 이현 체제 이후 급성장

    ≪이 기사는 03월01일(04: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영국에 본사를 둔 독립계 투자은행 BDA파트너스가 이현 대표 체제 이후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BDA파트너스는 지난해 국내 최대 폐기물업체 인수합병(M&A) 거래인 SK건설의 EMC홀딩스 인수자문으로 최근 '한국 IB대상 시상식'에서 베스트딜 자문사에 선정됐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현 대표가 취임한 2015년 이후 BDA파트너스는 아시아지역에서 성사시킨 크로스보더 M&A 거래가 총 29건(2019년 기준)에 달한다. 지난해 성사시킨 SK건설의 EMC홀딩스 인수자문은 거래 규모가 1조500억원으로, 매도자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의 '역대급 딜'로 꼽히고 있다.BDA파트너스는 2016년 코오롱그룹이 EMC홀딩스의 전신인 코오롱워터앤에너지를 매각할 때(당시 인수자가 지금의 어펄마캐피탈) 주관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SK건설의 인수자문권을 따냈다. 이외에도 효성그룹의 효성캐피탈 매각, 두산건설의 배열회수보일러(HRSG) 사업부 매각 등 다수의 대기업, PEF 관련 거래들을 자문했다.BDA파트너스는 영국에 본사를 둔 프리미어 독립계(부티크) 투자은행이다. 1조원 이하 미드캡 인수합병(M&A) 전문 자문사를 표방하고 있다. 영미권은 독립계 투자은행의 역사가 깊지만,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와 일본 등 각 국가별로만 독립계 투자은행들이 존재한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영미권에서는 대형 IB에서 시니어급 파트너들이 나와 다수의 부티크 IB를 설립하는 등 부티크 IB가 차지하는 시장 포지션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BDA파트너스의 경우 한중일뿐

  • SK건설 첫 그린본드에 1.2兆 뭉칫돈

    ≪이 기사는 02월18일(17:4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건설이 창사 후 처음으로 발행하는 그린본드에 1조2000억원이 넘는 ‘뭉칫돈’이 쏟아졌다. 그린본드는 발행 목적이 친환경 관련 투자로 제한된 채권이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이 3년 만기 그린본드 15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1조2100억원의 매수주문이 몰렸다. NH투자증권과 SK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비교적 높은 금리를 눈여겨 본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의향을 드러냈다. SK건설은 이번 그린본드 희망금리 범위를 연 2.06~3.06%로 제시했다. 최근 회사채 대부분이 연 1%대 금리로 발행되다보니 이전보다 연 2% 이상의 금리를 제공하는 채권이 더욱 주목받는 분위기다.SK건설의 탄탄한 성장세도 흥행을 이끈 요인으로 평가받는다. 이 회사의 지난해 1~3분기 영업이익은 21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6% 증가했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한 SK그룹 계열사들의 생산공장 건설 등에 참여하며 수주 규모를 늘린 효과를 보고 있다.SK건설은 모집금액의 8배가 넘는 투자수요가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최대 3000억원까지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기관들의 치열한 매수경쟁 덕분에 채권 발행금리도 희망금리보다 크게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번 그린본드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오는 3~5월 진행 예정인 태양광·연료전지 발전소 등 친환경 건물 건설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투자심리 확인한 건설사, 줄줄이 회사채 발행

    ≪이 기사는 02월03일(04:0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주요 건설사들이 잇달아 회사채 발행에 뛰어든다. 회사채시장 분위기가 다시 뜨거워지자 본격적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건설업종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음을 고려하면 무난히 투자자 모집에 성공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이달 중반 2년 만기 회사채 5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조만간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극심했던 지난해 5월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단 한 건의 매수주문도 받지 못했다. 한화건설을 시작으로 여러 건설사가 줄줄이 채권 발행에 나선다. 롯데건설이 이달 말 2000억원, 한신공영이 다음달 6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SK건설은 창사 후 처음으로 그린본드(1500억원) 발행에 도전한다. 그린본드는 발행 목적이 친환경 관련 투자로 제한된 채권이다.건설사들은 지난해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고전했다. 대우건설, 한화건설,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내로라하는 기업이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을 채우는 데 실패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증폭된 여파로 기관들이 투자를 주저한 여파가 컸다. 투자수요가 급감하면서 2019년 4.2 대 1이었던 건설사 회사채 평균 청약경쟁률은 지난해 2.7 대 1까지 떨어졌다.쓴맛을 봤음에도 건설사들이 연이어 회사채시장을 찾는 것은 올 들어 투자심리가 빠르게 살아나고 있음을 확인해서다. 지난달 국내 공모 회사채 청약경쟁률은 평균 7.2 대 1을 기

  • SK건설, 알짜 자회사 SK티앤에스 매각 추진

    SK건설, 알짜 자회사 SK티앤에스 매각 추진

    ≪이 기사는 12월04일(10:5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건설이 그룹 통신망 공사를 전담하는 자회사 SK티앤에스(SK TNS) 매각에 나섰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은 자회사 SK티앤에스의 경영권 매각을 두고 한 사모펀드(PEF)운용사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매각 대상은 SK티앤에스 지분 100%로, 예상 매각가격은 5000억원 내외로 알려졌다.SK티앤에스는 SK그룹의 통신망 공사를 전담하는 자회사다. SK건설 내 U사업부로 출범한 이후 2015년 물적분할을 통해 자회사로 분리됐다. 최근 2개년간 연간 매출 6000억~7000억원, 영업이익은 400억원에 달하는 ‘알짜 회사’로 꼽힌다.SK건설은 분사 직후 SK티앤에스의 지분 50% 규모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발행해 이음 프라이빗에쿼티(PE)와 KDB캐피탈(산은캐피탈)로부터 1600억원을 수혈했다. 회사는 지난 9월 발행한 RCPS 상환을 마무리했다.SK티앤에스는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발주하는 기지국·중계기·광선로·전용망 등 그룹 계열사 일감이 전체 매출의 약 98%에 달한다. PEF로 매각이 완료될 경우, 일정기간 해당 물량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을지 여부도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이번 매각을 SK건설의 포트폴리오 재편을 위한 재원마련으로 해석하고 있다. SK건설은 지난 8월 국내 최대 폐기물 처리 업체(종합 환경 관리 업체)인 EMC홀딩스를 사모펀드 운용사 어펄마캐피탈로부터 약 1조원에 인수했다. 동시에 보유중이던 폐기물회사 TSK코퍼레이션 지분 전량(16.7%)을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1968억원에 매각해 재원을 확보했다.IB업계에선 SK건설이 이번 매각 대금을 활용해 최태

  • [단독] SK건설, 1조원에 EMC 품었다

    ▶ 마켓인사이트 8월 19일 오후 3시10분 SK건설이 국내 최대 종합환경플랫폼업체인 EMC홀딩스(환경관리주식회사)를 인수한다. SK그룹이 경기 민감도가 낮고 안정적 수익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받는 폐기물·수처리 등 환경사업에 본격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EMC홀딩스를 보유 중인 사모펀드(PEF) 어펄마캐피탈은 매각주관사 씨티글로벌마켓증권, 스탠다드차타드(SC)증권을 통해 이날...

  • 국내 최대 환경업체 EMC 본입찰 '5파전'..SK건설·골드만PIA 등

    국내 최대 환경업체 EMC 본입찰 '5파전'..SK건설·골드만PIA 등

    국내 최대 종합환경플랫폼 업체 EMC홀딩스(환경관리주식회사) 인수전이 SK건설, 글로벌 사모펀드(PEF) 골드만 PIA 등 5파전으로 치러진다. 적격인수후보자로 선정된 후보 5곳 모두 본입찰에 참여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MC를 보유한 어펄마캐피탈과 매각주관사 씨티글로벌마켓증권·스탠다드차타드(SC) 증권이 이날 본입찰을 실시한 결과 SK건설, 골드만 PIA, 케펠인프라펀드 등 5곳이 참여했다. 이들 5곳은 지난달 5일 진행된 예비입찰에서 적격인수후보에 선정된 뒤 한달여간 현지 실사 및 경영진 인터뷰를 진행해 왔다. 매각 측은 내주 중 인수후보자들과 개별 미팅을 거친 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상위 입찰자들을 대상으로 경매 호가식 입찰(progressive deal)을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매각 대상은 어펄마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는 EMC홀딩스 지분 100%다. 인수전 초반부터 흥행 조짐을 보인 EMC홀딩스 인수전은 본입찰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앞서 지난달 진행한 예비입찰에서도 전략적투자자, PEF 등 15여곳이 참여했다.EMC홀딩스가 수처리 부문에서 압도적인 국내 1위 사업자인데다 폐기물 매립, 소각 부문에서도 상당한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어 종합 환경플랫폼 기업으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에서다.어펄마캐피탈은 투자 5년 만에 투자금을 회수한다. 어펄마캐피탈은 2016년 EMC 전신인 코오롱워터에너지의 경영권을 인수한 뒤 6개의 폐기물업체를 추가로 인수해 회사 규모를 키웠다.EMC 매출은 2016년 2140억원에서 지난해 3808억원으로 77.9% 불어났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같은 기간 101억원에서 822억원으로 여덟 배 늘어났다.김채

  • SK건설 회사채 흥행…건설업 잔혹사 끊었다

    ≪이 기사는 06월16일(16:2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건설이 1000억원어치 회사채 투자수요 확보에 성공했다. 최근 주요 건설사들이 실적부진 우려로 목표했던 물량을 연이어 채우지 못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안정적인 수주 실적과 비교적 높게 제시한 금리 수준이 투자자들을 끌어들였다는 분석이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이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194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300억원어치 발행을 계획한 2년물에 840억원, 7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 1100억원의 투자수요가 모였다. 키움증권과 KB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건설업종 회사채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2배 가까운 금액이 몰려들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최근 건설 관련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한화건설이 지난달 말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 단 한 건의 매수주문도 받지 못한 데 이어 지난 4일엔 GS건설도 수요 확보에 실패했다. 모집액인 1000억원의 31%인 310억원의 수요만 모였다. 건설기계업체인 현대건설기계와 건축자재업체인 KCC도 회사채 발행에 나서 목표금액을 채우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건설업황이 나빠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면서 기관들이 선뜻 건설업종 회사채 투자에 나서지 못한 탓이다. SK건설은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평소보다 채권 금리를 대폭 높이는 전략을 통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이 회사는 회사채 희망금리를 2년물은 최고 연 3.6%, 3년물은 최고 연 3.8%로 각각 제시했다. 유통시장에서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