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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이노, CEO 3명 교체…"본원 경쟁력 회복"

    SK이노, CEO 3명 교체…"본원 경쟁력 회복"

    SK그룹의 정유·석유화학 중간지주사 SK이노베이션이 SK E&S와의 합병을 앞두고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24일 단행했다. 주력 자회사인 SK에너지는 1년도 안 돼 수장을 바꿨다. SK에코플랜트, SK스퀘어에 이어 12월 초로 예정된 그룹 전체 인사보다 한 달여 앞당겨 조직을 정비하는 것으로,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계열사의 본원 경쟁력 회복이 시급하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신상필벌 원칙 따른 인사SK이노베이션은 계열사 SK에너지 사장에 김종화 SK에너지 울산콤플렉스(CLX) 총괄(57)을 선임했다. 석유화학 자회사인 SK지오센트릭은 최안섭 머티리얼사업본부장(52)을 사장에 임명해 내부 승진을 택했다. 배터리 소재인 분리막을 제조하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 사장엔 이상민 SK엔무브 그린성장본부장(49)이 낙점됐다.세 신임 CEO(최고경영자)의 공통점은 이공계 출신이라는 것이다. 기술과 현장에 집중해 SK이노베이션의 ‘기초 체력’을 다시 쌓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SK이노베이션이 자회사별로 신사업 발굴에 집중하느라 미진해진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얘기다.SK이노베이션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핵심 계열사 SK에너지에 이공계 출신이 사장으로 선임된 건 2015년 퇴임한 박봉균 사장 이후 9년 만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선임한 사장을 1년도 채 안 돼 교체한 것은 쇄신 의지가 강하다는 뜻”이라며 “김 신임 사장이 울산 사정을 속속들이 아는 현장 엔지니어 출신인 만큼 정유 사업에서 활로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신상필벌 원칙을 분명히 한 점도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SK지오센트릭만 해도 상반기 영업이익이 490억

  • "매력있긴 한데…" 주판알 튕기는 석유·가스업계

    "매력있긴 한데…" 주판알 튕기는 석유·가스업계

    2035년부터 동해 광구에서 석유와 가스를 생산한다는 소식에 국내 석유·가스업계는 ‘주판알’을 튕기느라 하루 종일 분주했다.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량 조절이나 전쟁 등 예기치 못한 리스크에서 벗어나 안정적으로 원유·가스를 조달하는 산유국의 이점을 누릴 수 있지만, 채굴 등 개발비가 너무 많이 들면 자칫 손해 보는 장사가 될 수도 있어서다. 광구 사업은 실제 매장량이 얼마인지, 채굴 난도는 어느 수준인지 등을 따져봐야 하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은 예단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온다.동해 석유·가스전 사업은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등이 주도하고, 국내외 기업들이 지분을 투자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원료를 생산해 판매한 금액을 지분율대로 배당하는 생산물분배계약 방식이다. 과거 동해-2 가스전을 개발할 땐 한국석유공사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7 대 3의 지분으로 사업을 꾸렸다.동해 석유·가스전에 매장된 원유는 약 35억 배럴로 추정된다.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가 연 10억 배럴의 원유를 100% 수입하는 점을 고려하면 매년 일정량을 국산 원유로 대체할 수 있다. 운송기간 및 비용을 줄일 여지가 생긴다는 얘기다. 중동에서 원유를 들여오면 3~4주가 걸리는데, 동해에선 3일 내 운송할 수 있어서다. 그만큼 해상 운송비와 보험료를 아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원유 수입 관세(약 3%)도 면제된다. 정유업계에서는 원유값이 배럴당 80달러일 때 4~5달러 정도가 운임·관세·보험료 등으로 나가는 것으로 추정한다. .이날 증시에선 석유·천연가스 관련 기업이 일제히 급등했다.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석유화학제

  • SK에너지, 탱크터미널 사업 떼낸다

    SK이노베이션의 정유 자회사인 SK에너지가 탱크터미널 사업을 분할해 신설법인 SK탱크터미널(가칭)을 설립한다. SK에너지는 지난 10일 이사회를 통해 이 같은 안건을 의결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신설 법인은 이달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 1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의 100% 자회사다. 이 법인은 원유 및 석유화학 제품을 보관하고 출하를 담당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울산 콤플렉스(CLX) 내 저장 탱크와 선박을 접안시킬 수 있는 부두 시설 등을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는 탱크 등 저장설비를 외부 고객에게 제공해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지속가능항공유(SAF) 등 저탄소 원료와 제품을 저장·출하하는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SAF는 동·식물성 기름, 도시 폐기물 가스 등을 기반으로 생산하는 항공유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인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을 통해 폐자원 기반 원료 회사인 대경오앤티를 인수하는 등 SAF 원료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SK에너지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신규 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법인을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저탄소 제품 수요 증가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장기적인 전략도 세웠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 [단독] SK에너지, 물류플랫폼 굿스플로 인수…도심 물류 사업 본격화

    [단독] SK에너지, 물류플랫폼 굿스플로 인수…도심 물류 사업 본격화

    SK에너지가 물류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인 굿스플로의 지분 전량을 인수한다. 이번 인수로 SK에너지가 보유한 주유소를 도심형 물류센터로 탈바꿈하는 사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는 최근 굿스플로의 최대 주주인 정태진 대표 보유지분 44% 등 지분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지분 인수가격은 약 250억~300억원 수준이다. 한유에너지, 삼화석유 등이 나눠 보유한 나머지 지분 15%도 전량 인수할 방침이다. SK에너지는 2020년 운영하던 공유택배 플랫폼인 줌마를 굿스플로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지분 41%를 확보해 2대 주주에 올랐다. 합병사의 경영은 기존 굿스플로 경영진이 도맡았다. 이후 굿스플로의 성장세가 확인되자 직접 인수를 결정했다. 굿스플로는 배송정보솔루션, 풀필먼트,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등 IT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대한통운 국제사업부에서 근무하던 정 대표가 1999년 창업했다. 판매자들이 손쉽게 물류 발송과 모니터링, 배차 관리 등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 220억원대, 영업이익(EBITDA)은 약 18억원을 기록했다. 매년 10% 이상의 영업이익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SK에너지가 굿스플로 전체 지분 인수를 결정한 이유는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도심형 물류센터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서다. SK에너지는 올해 10월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대우주유소를 시작으로 주요 거점 주유소를 포장·배송·반품 등 전 과정을 수행하는 도심형 물류센터로 전환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SK에너지는 올해 3월엔 굿스플로를 통해 네이버 및 한진택배와 협업해 소상공인의 배송비 절감이 가능한 ‘더 착한택배’ 서비

  • SK에너지, 회사채 수요예측서 1.5조 '뭉칫돈' 몰려

    SK에너지, 회사채 수요예측서 1.5조 '뭉칫돈' 몰려

    SK에너지가 3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조500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AA)는 내달 7일 총 3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해 1조5500억원의 자금을 모집했다. 2년물 500억원 모집에 2400억원, 3년물 1000억원에 5200억원, 5년물 1500억원에 79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SK에너지는 공모희망금리로 민간 채권평가기관 평균(민평) 수익률에 -0.30%~+0.30%포인트(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2년물은 신고금액 기준 민평 대비 0bp(1bp=0.01%p) 수준에서 결정됐다. 3년물과 5년물은 각각 8bp, 29bp 낮췄다. SK에너지는 우량 신용등급을 기반으로 수요예측에 나섰지만 2년물에서 '파(par)'를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SK에너지는 2011년 SK이노베이션(옛 SK에너지) 석유화학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된 정유회사다. 최대주주는 SK이노베이션으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석유제품을 생산, 판매하며 국내 선두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이번 회사채 발행 자금을 채무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회사는 오는 4월 53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 포퓰리즘에 고개 숙인 정유업계…난방비 지원금 360억 냈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포퓰리즘에 고개 숙인 정유업계…난방비 지원금 360억 냈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저희는 법인세를 많이 내겠습니다."지난해 한 정유업계 최고경영자(CEO)가 '횡재세' 논란에 관해 묻자 이같이 답했다. 한국의 법인세는 누진세율을 적용받아 수익이 불어날수록 법인세율이 올라간다. 사실상 횡재세를 내고 있다는 의미다.반면 미국 영국 등 주요 선진국의 법인세는 우리와 달리 단일세율을 적용한다. 석유를 직접 채굴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미국·영국 에너지 기업은 한국과 달리 횡재세를 징수할 근거가 상당하다.더불어민주당은 미국 등의 사례를 근거로 한국 정유업계에 횡재세 징수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밀려 정유업계가 상당한 기부금을 냈다. '준(準) 횡재세'를 냈다는 일각의 평가가 나온다.SK에너지(기부금 150억원) GS칼텍스(101억원) 현대오일뱅크(100억원) 에쓰오일(10억원) 등 정유업계는 지난 9~10일에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난방비 지원 명목으로 361억원의 기부금을 냈다. 기부금은 취약계층의 에너지 비용 등을 보조하는 데 쓸 계획이다.이 같은 기부금은 예년에 비해 큰 폭 불어난 것으로 정유업계의 역대급 실적을 고려해도 상당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1~9월 누적으로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는 기부금으로 각각 7억, 23억원을 냈다.이들 정유사는 "요즘 난방비가 크게 치솟은 만큼 어려운 취약계층을 위해 지원금을 늘렸다"며 기부금 증액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 같은 공식답변에도 정유사 안팎에서는 '울며 겨자 먹기'로 횡재세에 준하는 기부금을 냈다는 평가가 많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야당 정치인들은 연일 "정유업계를 대상으로 횡재세를 걷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난방비 폭탄'의

  • 정유사 4분기 조단위 손실…산업계 '적자 쇼크'

    정유사 4분기 조단위 손실…산업계 '적자 쇼크'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을 비롯한 정유업계가 지난해 4분기에 합쳐서 조(兆)단위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정유회사는 물론 화학, 철강 등 산업계 전반에 ‘적자 한파’가 휘몰아치고 있다. 올 들어 수출길도 좁아지고 있는 만큼 적자가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으로 영업손실 683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622억원)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7일 발표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78조569억원, 영업이익 3조9988억원을 올렸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66.6%, 129.6% 늘었다.이 회사는 지난해 3분기까지 역대급 분기 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4분기에 ‘적자 쇼크’에 직면했다. 계열사인 SK에너지를 비롯한 석유사업부문이 지난해 4분기 6612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탓이다. 국제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원유 재고에서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여기에 제품 마진(석유제품과 원유 가격의 차이)도 줄었다. 지난해 4분기 가솔린 제품 마진은 배럴당 5.1달러로 전 분기보다 3.8달러 내려갔다.에쓰오일도 작년 4분기 157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GS칼텍스도 지난해 4분기에 적자를 냈을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오일뱅크는 128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적자를 겨우 면했다. 현대오일뱅크를 제외한 정유회사 3곳의 합산 영업적자는 1조원을 웃돈 것으로 추정된다.정유업체들이 줄줄이 적자를 낸 만큼 ‘횡재세’ 논의도 동력을 잃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횡재세는 석유를 채굴해 막대한 수익을 올린 글로벌 에너지 기업을 표적으로 한다”며 “비싸게 원유를 들여와 기름을 정제한 한국 정유사들은 작년 4

  • 반도체 이은 '수출효자' 석유제품…3분기 수출 사상 최대

    반도체 이은 '수출효자' 석유제품…3분기 수출 사상 최대

    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빅4’ 업체의 올 3분기 석유제품 수출 실적이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반도체와 함께 한국의 양대 수출 ‘효자품목’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대한석유협회는 올 3분기 국내 정유사의 석유제품 수출량이 1억3300만 배럴, 수출액은 163억4300만 달러(약 22조 원)로,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9.0%, 81.2% 증가했다고 27일 발표했다. 국가별로 보면 호주(20.6%)로의 수출량이 가장 많았고, 싱가포르(13.3%), 말레이시아(7.3%), 필리핀(6.9%), 중국(6.6%) 등이 뒤를 이었다.올 1~3분기 누적 실적도 사상 최고치다. 수출량은 3억5433만 배럴, 수출액은 443억3600달러(56조원)로, 1년 전보다 15.2%, 91.4% 늘었다.국내 정유사들은 3분기까지의 누적 원유수입액 중 60.2%를 석유제품 수출로 회수했다. 이 비율이 60%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무역수지 적자가 7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석유제품 수출이 적자 폭 축소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 협희 설명이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경유‧항공유 등 전 세계 석유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 수출 호황의 가장 큰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경유(46.8%)와 항공유(20.2%) 등이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것에서 드러난다. 특히 항공유는 수출액이 1년 전 대비 131% 불어나 석유제품 중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협회 관계자는 “세계 5위 수준의 정제 설비를 갖춘 국내 정유사들이 유럽의 지정학적 불안정과 여객 수요 증가 등에 대응해 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석유제품은 반도체에 이은 두 번째 국가 주요 수출 품목이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3

  • "기름집 잔치 끝났다"…'억대 연봉' 직원들 어쩌나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기름집 잔치 끝났다"…'억대 연봉' 직원들 어쩌나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기름집'으로 통하는 정유업계 직원들은 올 상반기에만 1억원 안팎의 급여를 받았다. 에쓰오일(S-oil)이 1억77만원으로 급여가 가장 높았다. GS칼텍스(8570만원) SK에너지(8500만원) 현대오일뱅크(5400만원) 등도 5000만~8570만원에 달했다. 단순계산으로 연봉은 1억~2억원 수준이다.  올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덕분에 연봉도 높았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흐름은 바꼈다. 실적 지표인 정제마진이 2년 만에 마이너스로 진입하는 등 실적 전망에 '먹구름'이 꼈다. 현대오일뱅크는 핵심 정제설비 투자도 중단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6일 충남 서산 대산공장에서 3600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원유정제설비(CDU)·감압증류기(VDU) 설비 투자를 전격 중단했다고 공시했다. CDU·VDU는 원유를 끓여 휘발유·경유·중질경유 등의 정제유를 생산하는 핵심 설비다. 이 회사는 2019년 설비 투자를 결정했다. 하지만 2020년에 코로나19가 덮치자 투자 시점을 차일피일 미루다 이번에 계획을 철회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폭등하면서 공사를 이어가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됐다”며 “수익성도 갈수록 나빠지는 데다 앞으로 원자재 시장을 합리적으로 예측하기도 어려워진 것도 투자를 접은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실적이 휘청이는 것도 투자를 접은 배경으로 작

  • SK㈜·SK에너지, 美에너지솔루션社 아톰파워 2000억에 인수

    M&A

    SK㈜·SK에너지, 美에너지솔루션社 아톰파워 2000억에 인수

    SK㈜와 SK에너지가 미국 에너지솔루션 기업 ‘아톰파워(AtomPower)’ 경영권을 1억5000만 달러(약 2000억원)에 인수한다.SK㈜는 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SK에너지, 아톰파워 경영진과 함께 SK 측의 지분 인수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발표했다. 2014년 설립된 아톰파워는 미국에서 에너지솔루션 사업과 전기차(EV) 충전 사업을 한다.  ‘솔리드스테이트 서킷브레이커(SSCB, 전력반도체로 제어되는 회로차단기)’ 기술을 개발했다. 전력 과부하 발생시 전류를 차단하는 역할만 하는 일반 회로차단기와 달리 각 세대 전력의 중간관문(게이트웨이, Gateway)으로서 전력 사용 데이터를 측정하고 수집하는게 가능하다.아톰파워의 회로차단기가 수집하는 데이터는 전력 사용량, 태양광 발전량, 전기차 충전량, 에너지 저장장치(ESS) 충·방전량 등 다양하다. 전력 빅데이터는 각 세대는 물론 지역 단위의 전력 발전, 소비 양상을 예측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회로차단기 보급이 확대되면 전력 생산자는 적정 발전량을, 소비자는 전력 가격을 예측할 수 있어 에너지 시장에서의 편익 증대가 기대된다.회로차단기는 EV 충전기에도 활용할 수 있다. 설치 비용과 면적,  관리비용 모두 크게 줄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충전기 1대당 개별 회로차단기를 필요로 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여러 대의 소형 회로차단기를 1개의 중앙 패널에 집적시킨 구조로 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력설비 증설 없이 기존 전력용량 내에서 충전소를 운영하는 것도 가능하다. 미국의 제품 성능 및 안전인증 ‘UL 인증’(미국보험협회안전시험소(UL)의 공산품 제품 안전에 관한 표준 개발 및 인증으로 미국의 안전규

  • 정유 빅4, 2분기 웃고 3분기 '쇼크'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업계 ‘빅4’가 냉탕과 온탕을 오가고 있다. 지난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올 3분기는 ‘어닝쇼크(실적 충격)’에 직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9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8월 첫째주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배럴당 6.6달러로 나타났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을 뺀 것으로 정유사 실적을 좌우하는 핵심 지표다. 지난 5월 배럴당 21.1달러, 6월 24.5달러에 달했던 정제마진이 주저앉은 것은 지난달(9.1달러)부터다. 지난달 25일엔 연중 최저치인 0.83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건비와 운영비를 감안한 국내 정유사들의 손익분기 정제마진은 배럴당 4~5달러 선”이라고 설명했다.2분기까지 정유업계의 분위기는 밝았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에 매출 19조9053억원, 영업이익 2조3292억원을 올렸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다. 에쓰오일도 2분기에 영업이익 1조7220억원을 올려 1분기에 이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현대오일뱅크 역시 2분기에 영업이익 1조3703억원을 거둬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정제마진이 급감한 하반기엔 어닝 쇼크가 우려된다. 정제마진이 추락한 것은 수요는 줄고, 공급은 늘어났기 때문이다.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한 스리랑카와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한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은 외화 부족으로 석유제품 수입을 큰 폭으로 줄였다.반면 공급 물량은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중국과 미국이 치솟는 석유제품 가격에 대응해 정제설비를 풀가동한 영향이다. 중국의 하루 휘발유 수출량은 지난달 49만3000배럴로 2021년 평균(45만 배럴)을 크게 웃

  • 우량 회사채 ‘온기’…현대百 이어 SK에너지도 흥행

    DCM

    우량 회사채 ‘온기’…현대百 이어 SK에너지도 흥행

    전반적인 회사채 투자 수요 부진 속에서 일부 AA급 회사채에 잇따라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모집금액의 네 배가 넘는 투자수요를 확보한 데 이어 SK에너지에는 조(兆) 단위 자금이 들어왔다. 금리 상승 전망으로 여전히 투자손실 위험이 높은 상황이지만, 안정적인 신용도를 확보한 일부 회사채에 선별적으로 투자수요가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가 3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지난 19일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시행한 수요예측에서 1조1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3년물 1700억원 모집에 6700억원, 5년물 800억원 모집에 3500억원, 7년물 500억원 모집에 1300억원을 받았다. 투자자들이 몰린 덕분에 SK에너지는 최대 5000억원의 증액 발행을 검토 중이다. 확보한 금액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SK증권이 맡았다.SK에너지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 수준이다. 한국신용평가는 “국내 정유업계 선두의 정제능력과 영업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며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3월 기준 1조1900억원(연결 기준)의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호평했다.AA급 신용도를 갖춘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는 개선 분위기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8일 3년물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9800억원이 몰렸다. 현대백화점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다.  현대백화점은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고려하고 있다. ‘AA’ 등급 GS리테일도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GS리테일은 지난 3일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당초 2000억원

  • '바이오디젤' 대경오앤티 인수…국내 정유사들 대거 참전

    바이오디젤 원료 공급업체인 대경오앤티의 인수전에 국내 대기업과 사모펀드(PEF) 10여 곳이 뛰어들었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경오앤티 최대주주인 스틱인베스트먼트와 매각 주관사인 BoA메릴린치가 이날 회사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진행한 결과 국내 정유 및 석유화학 관련 기업과 국내 PEF 10곳이 참여했다. 매각 대상은 스틱이 보유한 지분(70%)과 김창윤 전 대표 지분(19.72%) 등 100%다.대경오앤티는 동·식물성 유지 제조가 주력 사업이었으나 스틱에 인수된 뒤 바이오디젤 분야로 사업 방향을 전환했다. 버려지는 폐유와 도축 부산물 등을 수거해 정제한 뒤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로 바꾸는 것이다. 바이오디젤 원료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조가 확산하면서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따라 경유 속 바이오디젤 의무 혼합 비율이 계속 높아지면서 수요도 늘고 있다.대경오앤티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50%가량이다. 이 회사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매출은 약 3500억원이었다. 현금 흐름을 보여주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약 360억원이었다.이번 인수전에 국내 정유 및 석유화학 관련 대기업 대다수가 참여하면서 매각가도 당초 예상보다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지난 4월 기존 항공유에 바이오디젤 혼합을 의무화하는 방침을 밝히면서 정유, 석유화학 기업들의 바이오디젤 수요가 늘어났다. 다만 대기업이 단독으로 사업을 운영하기에는 소규모 사업장이 많아 사모펀드와 컨소시엄을 꾸리기 위한 물밑 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예상 거래 금

  • SK리츠 "자산규모 10兆 이상 일류 리츠 도약" [마켓인사이트]

    SK리츠 "자산규모 10兆 이상 일류 리츠 도약"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8월18일(10:4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상장 후 초우량자산을 지속적으로 매입해 자산규모 10조원 이상인 일류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로 도약하겠습니다.”신도철 SK리츠운용 대표는 18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SK리츠의 운영계획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SK리츠운용은 SK그룹이 리츠 운용을 위해 세운 자산관리회사(AMC)다. SK그룹 지주회사인 SK㈜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신 대표는 “SK리츠는 SK텔레콤 본사인 서울 을지로 T타워와 SK하이닉스가 입주한 성남 분당 SK U타워, 판교 SK플래닛 사옥 등 SK그룹의 주요 부동산을 사들일 수 있는 우선매수협상권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들 자산 외에도 SK그룹의 주력사업인 정보통신기술(ICT) 반도체 그린에너지 바이오 등과 관련된 데이터센터, 전기차·수소플랜트, 통신 인프라 등 외부 자산도 편입해 몸집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K리츠는 2024년까지 자산 규모를 4조원, 중장기적으로 10조원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SK리츠는 SK그룹의 주요 부동산을 묶어 만든 리츠다. SK그룹 본사인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과 SK에너지 주유소 116곳을 기초자산으로 두고 있다. 서린빌딩은 SK이노베이션과 SK E&S 등 SK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5년간 임차한다는 계약을 맺고 있다. SK 주유소들은 모두 SK에너지가 10년간 책임지고 임차한다. 이들 자산의 가치는 매매가격 기준으로 약 1조7700억원이다. SK리츠는 해당 자산을 통해 벌어들인 임대수익 대부분을 분기마다 배당할 계획이다. 앞으로 3년간 평균 5.45%의 배당수익률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가 9월

  • SK종합화학 지분 매각 에쓰오일도 ‘거절’…PEF 각축전 되나[마켓인사이트]

    SK종합화학 지분 매각 에쓰오일도 ‘거절’…PEF 각축전 되나[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07일(08:1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이노베이션이 SK종합화학 지분 매각을 두고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재무적투자자(FI)간 경쟁 구도를 유도하고 있다. 거래 초반 글로벌 및 국내 정유기업 등 전략적투자자(SI) 유치를 우선에 뒀지만 원매자 확보에 실패하면서 선회한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 SK이노베이션이 본업인 정유와 석유화학 비중을 줄이겠다 선언하면서 IB업계에선 SK에너지의 지분 매각 등 파생 거래로 이어질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화학 자회사 SK종합화학 지분 매각을 두고 최근 PEF운용사들을 대상으로 투자 의사를 묻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P모간이 매각 주관사를 맡고 있다. 애초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석유화학업계 전략적투자자(SI)와 국내 업체 등을 대상으로 합작사(JV)형식으로 지분 매각을 타진하겠다 공식적으로 밝혀왔지만, 저조한 참여로 인해 FI를 끌어들이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해석된다.실제 SK이노베이션은 연초 국내에서 에쓰오일에 지분 인수 의사를 물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원재료 설비를 필요로 할 일부 후보들엔 SK이노베이션들의 주요 계열사인 인천석유화학과 SK에너지의 울산공장 등도 함께 묶어서 지분을 매각해 석유화학 분야 밸류체인을 그대로 제공하는 방안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국내 대기업들이 거절 의사를 밝힌 데다 글로벌 SI들의 참여가 저조하자 PEF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SK루브리컨츠의 지분 40%를 IMM크레딧펀드에 매각해 1조1000억원에 달하는 재원 확보에 성공하기도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