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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디스커버리 "SK가스 공개매수 후 상장 폐지는 사실무근"
SK디스커버리가 “SK가스 지분을 공개 매수해 상장 폐지한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27일 공시했다. SK디스커버리는 SK가스, SK케미칼 등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는 지주사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겸직)이 이끌고 있다.이날 시장엔 SK디스커버리가 SK가스 지분을 공개매수하기 위해 한 대형 증권사를 주관사로 선정했다는 소식이 흘러나왔다. SK가스 지분 72.2%를 보유한 SK디스커버리가 나머지 지분을 4000억원 규모의 공개 매수로 사들인 다음, 상장 폐지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그러나 SK디스커버리는 해당 사안에 대해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고 해명공시를 냈다. SK가스도 같은 날 “최대 주주인 SK디스커버리에 확인한 결과, 해당 내용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고 해명공시를 냈다. 해당 소식에 이날 SK가스 주가는 전날보다 7% 가까이 치솟았다. 해명공시 이후 주가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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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트럼프가 주가 불쏘시개…'화력 폭발'하는 천연가스株
천연가스주가 급등하고 있다. 화석연료에 호의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과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전력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천연가스가 원자력발전과 신재생에너지보다 경쟁력 있는 에너지원으로 각광받으며 업계가 호황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13일 SK가스는 전날보다 1.19% 내린 20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급락장에서 소폭 하락했지만 최근 3개월간 18.5% 급등했다. 한국가스공사도 지난 6개월 동안 53.03% 올랐다.가스주가 고공행진하는 건 천연가스가 AI 데이터센터용 전력 수요를 감당할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원자력발전소는 건설에 8~9년이 걸린다.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전(SMR) 상업용도 일러야 2030년 초반에나 가동할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당장 늘어난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가스발전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트럼프 당선인의 재선도 호재로 꼽힌다. 그는 대선 기간 전기요금을 비롯해 에너지 비용을 절반 이상 낮춰 미국을 세계에서 전기 가격이 가장 싼 나라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천연가스는 비교적 저렴하고 쉽게 생산량을 늘릴 수 있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핵심 에너지원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증권가에서는 천연가스를 정제·액화하는 SK가스 등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업스트림(탐사·개발)과 다운스트림(가공·전달) 양쪽에서 천연가스 생산 및 수요가 증가하는 앞으로의 상황은 미드스트림 업체에 어부지리를 얻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미드스트림 회사는 가격 민감도는 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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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S는 2011년 이후 최고치인데…주가 못 따라오는 기업은 어디?
주요 상장사의 실적 추정치가 하향하고 있는 가운데 주당순이익(EPS)는 우상향하는데도 주가는 저평가받고 있는 기업에 눈을 돌릴 시기라는 조언이 나온다. 내년 EPS가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주가는 실적 성장세를 따라오지 못한 기업은 일진전기 SK가스 우신시스템 바이넥스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바이넥스는 1.17% 상승한 2만1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바이넥스의 내년 예상 EPS는 607원으로 올해 대비 301%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와 달리 내년부터 흑자전환(영업이익 추정치 236억원)에 성공할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바이오의약품 제조공급 계약을 맺는 등 내년부터 상업용 바이오 CDMO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내년 예상 EPS는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주가는 최고점 대비 43% 하락한 상태다. 미 생물보안법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는 기업이라는 점도 호재다. 김현겸 KB증권 연구원은 "생물보안법 시행으로 타격을 받는 중국 우시바이오 그룹은 중소형 바이오리액터(생물학적 물질을 활용해 화합물을 생산하는 장치) 중심의 설비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비슷한 중소형 바이오리액터를 보유한 바이넥스의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차전지 조립라인 제조업체인 우신시스템도 내년 EPS가 높아지고 있지만 주가는 아직 최고점을 따라잡지 못한 상태다. 우신시스템의 내년 예상 EPS는 1551원이다. 2011년 이후 최고치다. 시장에선 전기차 배터리 조립라인과 차체 조립라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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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株 내릴때, LPG株는 올랐다
정유주들이 부진의 터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액화석유가스(LPG) 수입 업체들의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LPG 수입가가 하락하자 실적 개선 기대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24일 SK가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0.11% 내린 17만82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소폭 하락했지만 연초 이후 22.05% 상승했다. 비슷한 LPG 수입 회사인 E1도 같은 기간 27.81% 올랐다.정유주들이 올해 중동 정세 불안으로 비틀거리는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국내 대표 정유주로 꼽히는 에쓰오일은 연초 이후 이날까지 2.77% 떨어졌다. 지난 4월 이스라엘과 이란의 확전 우려가 커지며 같은 달 5일 8만3500원(종가 기준)으로 연중 고점을 기록했지만 확전 우려가 가라앉자 이날 종가 기준 6만6700원까지 빠졌다. 고점 대비 20.1% 하락한 것이다.반면 LPG 업체들의 주가 흐름은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국제 프로판 수입 가격은 올 3월 기준 t당 640달러대에서 580달러로 떨어졌고, 같은 기간 부탄은 630달러에서 535달러로 하락했다. 국내 LPG 판매 가격이 올 상반기 내내 동결이었던 만큼 수입가 하락은 고스란히 LPG 업체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다.증권가에서는 LPG 수입사들이 하반기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사업을 시작하는 점도 호재라는 분석이 나온다. SK가스는 오는 9월 LNG·LPG 겸용 가스복합발전소 울산GPS의 상업 발전을 앞두고 있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LNG, LPG를 복합 사용하는 발전소다. E1은 이달 14일 경기 평택LNG발전소 인수를 발표하며 LNG 발전사업에 뛰어들었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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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주 주춤할 때…LPG사 올해 주가 20% '쑥'
올해 들어 국내 정유사 주가가 부진한 가운데 액화프로판가스(LPG) 수입 업체의 주가는 오히려 우상향하고 있다. LPG 수입가가 최근 떨어지면서 실적 부담이 덜어지고 있어서다. 24일 오후 SK가스는 0.11% 내린 17만82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소폭 하락했지만 연초 이후로 보면 이날까지 이 회사 주가는 22.05% 상승했다. 비슷한 LPG 수입 회사인 E1도 연초 이후 이날 까지 주가가 27.81% 상승했다. 정유주들이 올해 중동 정세 불안으로 비틀거리는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순수 정유주로 꼽히는 에스오일은 연초 이후 이날까지 2.77% 하락했다. 지난 4월 중동 확전 우려가 커지자 4월5일 8만3500원(종가 기준)으로 연중 고점을 기록했지만 확전 우려가 가라앉자 이날 종가 기준 6민6700원까지 빠졌다. 고점 대비 20.1% 하락한 셈이다. SK이노베이션은 2차전지 수요 감소까지 겹쳐 겹쳐 연초 대비 주가가 22.25% 급락했다. 반면 LPG 수입 가격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LPG 업체들의 주가도 오르고 있다. 국제 프로판 수입 가격은 지난 3월 기준 t당 640달러 수준에서 580달러까지 떨어졌고, 같은 기간 부탄은 630달러에서 535달러로 하락했다. 국내 LPG 판매 가격은 서민 물가 안정을 위해 올 상반기 내내 동결이었던 만큼 수입가 하락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게 된다. 증권가에서는 LPG 수입사들이 하반기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사업을 개시하는 점도 호재라고 분석한다. SK가스는 오는 9월 LNG-LPG 겸용 가스복합발전소 울산GPS의 상업발전을 앞두고 있다. 세계 최초로 LNG, LPG를 복합 사용하는 발전소다. E1은 지난 14일 평택LNG발전소 인수를 발표하면서 LNG 발전사업에 뛰어들었다. 성종화 LS증권 연구원은 "울산GPS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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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불자 뜨거워지는 도시가스株…주가 강세
예년보다 빠른 추위가 찾아오면서 도시가스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도시가스 업종은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면 주가가 오르는 경향이 있다.18일 SK가스는 3.78% 오른 16만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성에너지(2.12%), E1(1.96%) 서울가스(0.60%) 등 다른 도시가스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한국가스공사도 이날은 1.26% 상승했다. 겨울철 난방을 위한 가스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돼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국내 도시가스 업체들은 한국가스공사가 수입한 천연가스를 공급받아 소비자에게 공급한다. 지역별 독점 사업권을 가져 매출과 영업이익이 일정 부분 보장된다.최근 천연가스 가격이 다시 뛸 조짐을 보인 점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호주의 LNG 플랜트 노조 파업이 재개되고 있는 데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인한 공급차질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다"고 말했다. 천연가스 공급 부족이 가격 상승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도시가스 업체는 유통 공급을 맡는 만큼 천연가스 가격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다. 특히 천연가스 독점 공급자인 한국가스공사의 경우 천연가스가 급등해도 이를 판매 단가로 전가하지 못하면서 12조원 가량의 미수금이 쌓인 바 있다.다만 고배당주로 꼽히는 만큼 도시가스 업종의 높은 배당 수익률을 기대해볼 만하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지배주주순이익의 25% 이상 배당을 결정했다"며 SK가스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이지효 기자 j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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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건 실적뿐…유한양행·SK이노·현대로템 주목
최근 증권가가 ‘제2의 LG전자’ 찾기에 분주하다. LG전자는 지난 10일 깜짝 실적을 낸 뒤 단기 급등했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실적 개선 기업의 희소성이 높아지면서 실적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올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유한양행, SK이노베이션, 현대로템, SK가스, 현대건설 등이 꼽힌다. 유한양행은 최근 한 달 새 네 개 증권사가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상향했다. 기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에 비해 평균 43.5% 올라갔다. 약품 사업의 전반적인 성장세가 예상보다 가파르다는 이유에서다.SK이노베이션은 1개월 사이 실적 추정치가 35.4% 상승했다. 일곱 개 증권사가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실적이 기존 추정치보다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유가와 정제 마진이 상승하며 정유사업 부문이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현대로템과 SK가스도 1개월 전과 비교해 영업이익 추정치가 각각 29.8%, 18.4% 상향됐다. 이 밖에 에쓰오일(15.9%), 대상(15.3%), HD현대(10.1%), 하이브(9.4%), 현대차(7.4%) 등이 1개월 전 추정치보다 좋은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관측됐다.SK하이닉스도 적자를 예상보다 빠르게 줄였을 것이란 분석이다. 일곱 개 증권사는 SK하이닉스가 3분기 적자 규모를 기존 추정치(1조7000억원대)보다 1000억원 이상 줄였을 것으로 봤다.어닝 서프라이즈 기업으로 투자심리가 쏠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LG전자는 10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기 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개월 사이 23% 오른 바 있다. LG전자는 실적 발표 후 7.43%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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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창원 '홀로서기' 나서나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사진)이 전략·컨설팅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최 부회장이 지배하는 SK디스커버리와 산하 SK케미칼 SK가스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의 사업을 재편하고 몸집을 키우기 위한 작업의 하나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인 최 부회장이 독자 사업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20일 업계에 따르면 최 부회장이 지배하는 지주회사 SK디스커버리의 자회사인 SK케미칼은 최근 강석호 전략센터장(임원급)을 영입했다. 그는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모니터그룹을 거쳐 LS엠트론 트랙터사업본부장을 지냈다.강 센터장은 SK케미칼의 신사업을 모색하는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SK케미칼은 법무법인 광장 파트너로 근무했던 양희진 법무실장(임원)도 새로 영입했다. 특허권·지식재산권(IP) 분야에 전문성을 지닌 양 실장은 신사업 전개 과정에서 빚어질 법무 관련 문제를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SK가스는 2013년 출범한 인하우스 컨설팅 조직인 BSC(business solution center·비즈니스솔루션센터)에 최근 싸이티바 코리아(옛 GE헬스케어) 이사 출신인 김기훈 담당 임원과 1986년생인 우지윤 담당 임원을 영입했다. 우 임원은 SK가스에서 유일한 30대 임원이다.SK케미칼 자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도 지난해 10월 김영석 전략기획 담당 임원을 새로 선임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액센츄어와 EY한영, AIA생명 본부장을 거친 전략통이다.최 부회장은 지분 40.18%를 보유한 SK디스커버리를 통해 독자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SK디스커버리는 최태원 회장이 지분 0.11%를 보유하고 있을 뿐 SK그룹과는 지분 관계가 전혀 없다. 최 회장이 SK디스커버리를 바탕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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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뭉친 SK그룹 4형제…막내부터 홀로서기할까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고(故) 최종건 SK그룹 창업주는 1955년 경기도 수원에 선경직물을 세워 출시한 ‘봉황새 이불감’ 등의 인기몰이로 그룹의 기틀을 잡았다. 하지만 1973년 11월15일 48세의 젊은 나이에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뒤를 이어 동생 고 최종현 회장은 1980년 대한석유공사(SK이노베이션), 1994년 한국이동통신(SK텔레콤)을 인수해 사세를 키웠다.SK그룹은 최종건 창업주와 최종현 회장의 각별한 우애가 자손 세대까지 이어졌다. 최종현 회장은 장남인 최태원 SK그룹 회장(63)과 차남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60), 최종건 창업주의 아들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71)과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59)을 차별 없이 대했다. 이들은 우애를 과시하면서 잡음 없이 SK그룹을 이끌었다. 하지만 시점이 지나면서 각자 홀로서기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창원 부회장의 경영기반이면서 지주회사인 SK디스커버리 산하 계열사들이 인하우스(in-house·회사 내부) 컨설팅 조직·인력을 강화하고 나섰다.SK디스커버리 자회사인 SK케미칼은 최근 강석호 전략센터장(Strategy Center장·임원급)을 영입했다. 미국 시카고대 경영대학원(MBA) 출신인 그는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모니터그룹을 거쳐 LS엠트론 트랙터사업본부장으로 직전까지 근무했다. 이 회사는 법무법인 광장 파트너로 근무했던 양희진 법무실장(임원) 최근 신규 선임했다.SK가스는 2013년 출범한 인하우스 컨설팅 조직인 BSC(business solution center·비즈니스솔루션센터)에 최근 싸이티바 코리아(옛 GE헬스케어) 이사 출신 김기훈 담당 임원과 1986년생인 우지윤 담당 임원을 영입했다. 우지윤 임원은 SK가스에서 유일한 30대 임원이다.SK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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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SK가스·에어리퀴드, 수소발전사업 합작사 세웠다
롯데케미칼이 SK가스, 에어리퀴드코리아와 부생수소 발전사업과 수송용 수소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합작사인 롯데SK에너루트를 세웠다고 7일 발표했다. 롯데SK에너루트는 지난 9월 5개국의 기업결합승인을 마쳤다. 초대 공동 대표는 김용학 롯데케미칼 수소에너지사업부문장(상무)과 심영선 SK가스 수소사업담당 부사장이 맡는다.롯데SK에너루트는 첫 사업으로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부지에 3000억원가량을 들여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짓는다. 가동 시점은 2025년 상반기다. 롯데SK에너루트는 발전소 건설을 위해 이달 연료전지발전사업 인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김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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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 수입사' SK가스, LNG·수소 신사업 도전
지난 20일 바닷물이 넘실거리는 울산신항 인근에 자리 잡은 SK가스 액화석유가스(LPG) 저장기지. 프로판과 부탄이 저장된 저장기지 옆 넓은 공터에선 원자력발전소를 연상하게 하는 대규모 저장시설 공사가 한창이었다. 높이만 아파트 12층 높이에 버금갈 정도였다. 국내 대표 LPG 수입사인 SK가스가 한국석유공사와 함께 조성 중인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 공사 현장이다.액화천연가스(LNG) 135만 배럴과 석유 138만 배럴 등 273만 배럴 규모의 저장시설이 2024년 완공될 예정이다. SK가스 관계자는 “저장시설 한 곳당 보잉747 항공기 두 대가 여유 있게 들어갈 수 있다”며 “45만 가구가 6개월간 쓸 수 있는 LNG를 저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1985년 설립돼 올해로 창립 37주년을 맞은 SK가스가 기존 주력사업인 LPG사업에 더해 LNG와 수소사업을 추가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적극 확장하고 있다. SK가스는 1987년 울산에 프로판 15만t, 부탄 13만t을 저장할 수 있는 세계 최대 지하 암반 저장기지를 준공하면서 E1과 함께 국내 양대 LPG 수입사로 발돋움했다.LPG를 국내 시장에 독점 공급하면서 연간 1000억~2000억원가량의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SK가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6조4945억원, 영업이익 1054억원을 올렸다.문제는 LPG 사업만으론 성장성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이다. 국제 유가에 연동되는 LPG 도입 가격의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도 고민거리였다. LPG가 ‘서민 연료’라는 인식이 뿌리 깊게 자리 잡으면서 시황에 따라 공급 가격을 올리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했다. 특히 탄소중립을 앞세운 SK그룹의 파이낸셜 스토리에 부응하기 위해선 친환경 사업 진출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SK가스가 LNG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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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으로 갈아타자"…주식·부동산 파는 롯데·SK·한화·두산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올들어 기업들이 줄줄이 비주력 자산을 매각하고 나섰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3고(高)' 현상이 뚜렷해지는 등 경기 하강 속도가 빨라지면서 선제적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최근 파키스탄 자회사인 롯데케미칼파키스탄(LCPL) 보유 지분 75.0% 전량을 처분하기 위해 파키스탄 섬유업체인 노바텍스와 교섭을 벌이고 있다. 지난 22일 기준 LCPL의 시가총액은 2090억원가량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LCPL의 매각가가 1800억~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롯데케미칼이 2009년 인수한 가격(147억원)의 12~14배 수준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K그룹 계열사들도 비주력 자산을 줄줄이 매각하고 있다. SK가스는 터키의 유라시아 해저터널(ATAS)를 운영하는 특수목적법인 SK홀드코(SK Holdco) 지분 36.49%를 1430억원에 매각한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SK가스는 재무구조 개선과 향후 투자금 확보를 위해 매각에 나섰다고 밝혔다. SKC 자회사인 SK텔레시스는 지난달 30일 경기 성남시 판교연구소를 820억원에 매각했다. 지난해 말 자본총계가 -386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SK텔레시스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연구소 건물을 팔기로 했다. SK스퀘어는 오는 9월 바이오·헬스케어기업인 나노엔텍 지분 28.4%를 국내 사모펀드(PEF)에 580억원에 매각했다. 한화그룹 자동화설비 계열사인 에스아이티는 오는 10월에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 일대 빌딩 4채를 25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 건물들에는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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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어드밴스드·한토신 회사채 청약 미달
최근 회사채 발행에 나선 기업들이 투자자 모집에 잇따라 실패했다.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 등으로 불안감이 고조된 영향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냉랭해진 회사채 발행 시장이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날 SK가스의 자회사 SK어드밴스드가 실시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3년 만기물은 완판됐으나, 500억원어치 발행을 예정한 2년 만기물은 350억원 청약되는 데 그쳤다. 같은 날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의 회사채 3년물 수요예측에서도 1000억원 물량 중 300억원어치가 팔리지 않았다.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은 울산 북항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건설·운영사다. 한국토지신탁도 이날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을 기록하는 등 회사채 공모 수요예측에 나선 3개 기업이 모두 투자자 모집에 실패했다.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금리가 오르고 증시가 급락하자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이 일단 투자를 멈추는 분위기”라며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가능성 때문에 연초부터 회사채 시장 전망이 냉랭했는데 최근 며칠 사이 꽁꽁 얼어붙었다”고 설명했다. 김은기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달과 오는 4월 회사채 발행 대기물량이 많다”며 “다음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금리 불확실성이 줄어들 때까지 불안한 시장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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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스 회사채에 5100억원 몰려…모집액의 약 5배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12일(17:0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가스가 발행하는 회사채에 모집액의 5배 가까운 수요가 모였다.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가스가 11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 투자가를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51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700억원 규모 3년물에 3200억원, 400억원어치 발행을 계획한 7년물에 1900억원의 수요가 모였다. 7년물 경쟁률이 4.8대 1로 3년물의 4.6대 1보다 조금 더 높았다.SK가스는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고려하고 있다. 조달한 자금은 전액 만기 회사채를 상환하는 데 쓴다. 이번 채권은 신용등급이 AA-다. SK증권과 KB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SK디스커버리 자회사인 SK가스는 액화석유가스(LPG) 국내 1위 사업자다. LPG를 수입해 저장·유통·판매한다. 최근엔 수소 사업,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LNG 터미널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종합 에너지·가스화학 기업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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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스, 회사채 1000억원 발행
SK가스가 회사채 발행을 통해 1000억원을 조달한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가스는 이달 말 1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3~5년 수준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조만간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KB증권과 SK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SK가스는 1985년 설립된 국내 최대 액화석유가스(LPG) 유통판매업체다. 현재 E1과 함께 국내 LPG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최근엔 프로필렌(PDH), 폴리프로필렌(PP) 등 석유화학사업과 발전사업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올 1분기 매출 1조4441억원, 영업이익 376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반영해 SK가스의 신용등급을 ‘AA-’로 평가하고 있다.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네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마켓인사이트 뉴스룸 insight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