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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KB증권 발행어음사업 최종 인가
KB증권이 금융당국으로부터 발행어음 사업 자격을 최종 승인받았다.금융위원회는 15일 정례회의에서 KB증권의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사업) 승인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KB증권은 단기금융업 자격을 갖춘 지 2년5개월 만에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이 증권사는 2016년 말 현대증권과 합병해 발행어음 사업 기준인 자기자본 4조원을 넘어섰다. KB증권은 금융투자협회의 약관 심사를 마치는대로 곧바로 발행어음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르면 다음달 발행어음 판매에 돌입해 올해 말까지 약 2조원어치 어음을 발행한다는 계획을 세워놨다. 단기금융업 자격이 있는 증권사는 자기자본의 두 배까지 만기 1년 이내 어음을 발행할 수 있다. KB증권의 지난 3월 말 기준 자기자본은 4조4조4960억원이다. 이 증권사는 원화와 외화로 나눠 수시입출금, 약정, 적립식 등 다양한 형태로 발행어음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고객을 상대로는 특판 상품을 내놓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발행어음 금리는 KB증권의 회사채 금리, 비슷한 금리상품, 경쟁사인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의 금리 등을 참고해 결정할 방침이다. 상품기획부에서 발행어음 판매 및 마케팅을 맡는다. 발행어음 사업 관리는 자금부, 운용은 IB부문에서 분담하기로 했다.KB증권의 합류로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1년 가까이 양분해온 발행어음 시장은 3파전 구도로 바뀌게 됐다.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잔액은 5조4000억원(3월 말 기준), NH투자증권은 3조3000억원(5월 초 기준) 수준이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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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NH코린도證, 인도네시아 기업 상장 주관 완료… 올해로 두번째
NH투자증권의 인도네시아 법인인 NH코린도증권이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에 현지 기업을 상장시키는데 성공했다. 올 들어 두 번째로 인도네시아 기업의 현지 증시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사례다. 10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NH코린도증권이 IPO 대표주관을 맡은 블리스 프로퍼티가 이날 인도네시아 증시에 상장했다. 블리스 프로퍼티는 인도네시아의 암본, 포노로고, 딴중피낭, 잠비, 롬복 등에서 오프라인 쇼핑몰(시티 센터)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공모가는 150루피아(한화 12.33원)로 공모 주식 수는 약 17억주, 공모금액은 약 208억원이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냉방과 치안이 확보된 공간에서 여가를 즐기는 문화가 오래 전부터 자리잡았다”며 “국민 소득 수준 향상에 따라 앞으로도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이 회사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블룸버그 인도네시아 IPO 대표주관사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NH코린도 증권은 1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NH코린도 증권은 지난 4월엔 현지 기업인 메타엡시의 상장을 마쳤다. NH코린도증권의 민두하 부사장은 “2018년부터 IB, 채권 등으로 비즈니스 모델 다양화를 추진하여 인도네시아 종합증권사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2018년 1분기 경상이익 약 11억원 대비 2019년 1분기 경상이익은 약 24억원으로 분기 최다 실적을 기록했으며. 올해 4건 이상 IPO 대표주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 말했다.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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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SNK 수요예측 흥행성공…희망밴드 중 최고가격 4만400원 확정
‘더 킹 오브 파이터즈’, ‘메탈 슬러그’ 등 인기 게임의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일본 게임회사 에스앤케이(SNK)가 공모가를 4만400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희망가격 범위(3만800~4만400원)의 최고가로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게 됐다 22일 SNK는 지난 17~18일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공모가를 이같이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확정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예상 시가총액은 8509억원으로, 지금까지 한국 증시에 상장한 외국기업(국내 기업의 계열사 제외) 중 최대 규모다. 수요예측에는 841곳이 참여해 317.3대 1의 경쟁률을 냈다. 수요예측 참여 수량의 11.6%가 상장 후 일정 기간 보호예수 조건을 걸었다. SNK는 지난해 말 코스닥 상장에 도전했다가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 이번에 재도전하게 됐다. 1조원 이상 기업가치를 노렸던 지난해와 달리 이번엔 공모가를 낮추고 공모물량을 줄이는 등 눈높이를 조절했다. SNK는 올해(2018년 8월~2019년 7월) 목표 매출을 145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중 800억원을 지식재산권료로 거둔다는 계획이다. SNK의 캐릭터를 사용하는 게임 수도 10개에서 28개로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2017년 8월~2018년 7월) 매출은 700억원, 영업이익은 382억원, 당기순이익은 256억원이었다. SNK는 오는 23~24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공동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에서 청약할 수 있다. 다음달 7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이번 IPO를 통해 회사는 1697억원의 신규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전세환 SNK 공동대표는 “이번 상장을 통해 SNK의 IP를 세계 시장으로 확대하는 계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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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기업공개 대표주관사로 NH證 선정…SK바이오팜 이르면 연내 상장
▶마켓인사이트 4월 9일 오후 2시48분SK그룹의 신약 개발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이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하고 상장 준비에 착수했다. 이르면 연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9일 SK그룹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이날 IPO 주관사 선정 결과를 각 증권사에 통보했다. IPO 대표주관사에는 NH투자증권, 공동주관사에는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낙점됐다.IB업계에서는 SK바이오팜의 IPO가 이르면 올해 말 성사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IB업계 관계자는 “SK바이오팜의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 발송부터 프레젠테이션(PT), 주관사 선정까지 2주일가량 소요됐다”며 “주관사 선정 절차가 ‘속전속결’로 진행된 만큼 IPO 절차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SK바이오팜은 2011년 SK그룹의 라이프사이언스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SK(주)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가 블록버스터급 신약 후보로 꼽아온 뇌전증 치료 신약인 세노바메이트는 올초 6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당초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성과가 가시화하면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한다는 계획을 밝혀왔지만, 국내 증시에서 보다 높은 기업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업계에서는 SK바이오팜 기업 가치를 5조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SK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기대를 걸고 있는 주요 자회사인 데다, 세노바메이트의 매출 기대가 높다는 이유에서다. 2017년 매출 853억원에 영업손실 947억원, 순손실 944억원을 내는 등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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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 5월 4200억원 규모 유상증자
두산건설이 오는 5월 4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5000억원대 순손실을 내 급격히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여기엔 모회사인 두산중공업이 상당액을 투입한다.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두산건설은 주주들을 상대로 보통주 3억3466만1354주를 새로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5월10일 실시한다고 21일 공시했다. 현재 발행주식(전환상환우선주 포함 1억74만2418주)의 세 배가 넘는 주식을 발행해 42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영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신주 발행가격은 한 주당 1255원으로 결정됐다. 지난 13~20일 중 최저 거래가격인 1480원보다 15% 할인된 가격이다. 두산건설은 5월7일에 우리사주조합, 5월 7~8일 구주주를 상대로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실권주가 발생하면 청약에 들어온 ‘사자’ 주문 물량만큼만 신주를 발행하기로 했다.두산건설은 이번 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재무구조 개선작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주요 건설현장의 착공지연 및 미분양, 도급계약 비용 증가 등과 관련한 대손충담금 확대 여파로 지난해 5517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대규모 적자로 인한 자본금 감소로 2017년 말 194.7%였던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552.5%까지 뛰었다. 두산중공업도 이날 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5월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보통주(4226억원)와 전환상환우선주(653억원)를 발행하기로 했다. 유상증자로 확보하는 자금 중 3500억원은 두산건설 증자에 투입하고 나머지 금액은 재무구조 개선과 신재생사업 투자에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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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NH證, 서울 대형오피스 자금조달 '싹쓸이'
▶마켓인사이트 12월10일 오후 4시40분NH투자증권이 올 들어 따낸 국내 대형 오피스 빌딩 거래를 위한 자금 조달 액수가 2조8300여억원에 달했다. 단일 증권사가 한 해 동안 3조원 가까운 자금 조달을 맡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NH투자증권이 내부 경쟁 시스템을 강화하면서 이 같은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10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총 네 건의 대형 오피스 빌딩 거래에서 2조8344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맡았다.올 상반기 KB부동산신탁 및 미래에셋대우와 손잡고 강남N타워(4860억원)를 매입했고, 지난 3분기엔 코람코자산신탁과 삼성물산 서초사옥(7484억원·사진) 매매 거래의 자금 조달을 완료했다.내년 초 먹거리도 확보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7월 서울역 서울스퀘어(약 1조원)와 지난달 말 잠실 삼성SDS타워(약 6000억원) 매각을 위한 자금 주선도 따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개발 중이거나 준공 전에 매물로 나온 거래를 제외하고는 NH투자증권이 올해 대형 오피스 빌딩 거래를 싹쓸이한 것”이라며 “대형 오피스 빌딩 거래의 주도권이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에서 증권사로 넘어갔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오피스 빌딩 자금 주선은 증권사가 자기자본을 활용해 건물을 매입한 뒤 기관투자가에 수익증권을 재판매(셀다운)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때문에 증권사가 져야 할 리스크가 적지 않다. 재판매가 원활하지 않으면 자금 회전이 막혀 증권사도 손해가 불가피하다.NH투자증권은 내부 경쟁 강화 등으로 리스크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지난 5월 IB2부문을 신설하는 조직 개편을 하고, 최승호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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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디케이티 "폴더블폰 부품이 성장 이끌 것"
▶마켓인사이트 12월4일 오후 4시2분오는 2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스마트기기 부품회사 디케이티의 최남채 대표(사진)는 “접을 수 있는 휴대폰인 ‘폴더블폰’ 시장의 성장이 실적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폴더블폰의 세계 시장 규모는 내년 500만 대에서 2021년 3500만 대로 커질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디케이티는 스마트폰, 스마트워치와 같은 스마트기기의 디스플레이 등에 쓰이는 연성회로기판실장부품(FPCA)을 제조하는 회사다. FPCA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등에 전자부품을 접합해 만든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를 통해 삼성전자, 애플, 샤오미, 화웨이, 구글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회사가 기대를 걸고 있는 분야는 폴더블폰 부품이다. 최 대표는 “폴더블폰에 최적화한 부품을 개발해 올해 갤럭시S9 등 삼성전자 플래그십 모델에 적용했고 내년에는 다른 회사로도 납품할 것”이라고 했다.최대주주인 코스닥 상장사 비에이치와의 협력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비에이치로부터 FPCB를 공급받고, 연구개발과 생산까지 협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최 대표는 또 “전기자동차와 5G(5세대) 안테나용 부품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셀(battery cell)의 케이블을 FPCA로 대체하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5G 안테나용 FPCA는 내년 하반기부터 납품을 시작해 2020년에 본격적인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 대표는 “2022년 매출 6000억원에 영업이익 500억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디케이티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6000~7400원으로 6~7일 수요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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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 후순위채 최대 2000억원 발행…자본확충 박차
≪이 기사는 10월08일(08:3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한화손해보험이 후순위채를 발행해 최대 2000억원을 조달한다. 영구채(신종자본증권)으로 1900억원을 마련한 지 3개월만이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오는 30일 1500억~2000억원 규모 후순위채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10년이며 5년 후부터 한화손보가 이 후순위채를 조기상환할 수 있는 조건을 붙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23일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고 있다.후순위채는 발행 당시엔 전액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나 만기가 5년 미만으로 남았을 때부터 매년 자본 인정금액이 20%씩 줄어드는 채권이다. 발행회사가 청산했을 때 원리금을 돌려받는 순위는 일반 회사채보다 뒤에, 영구채보다는 앞에 있다. 이런 이유로 영구채보다는 금리가 낮게 결정되는 것이 일반적이다.한화손보는 이번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지급여력(RBC)비율을 끌어올려 자산건전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국내 보험사들은 2021년 새 보험업 회계처리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본을 쌓고 있다.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IFRS17 하에선 부채 증가가 불가피해서다. 한화손보의 지난 6월 말 기준 RBC비율은 172.9%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를 약간 웃돌고 있다. 지난 7월 1900억원어치 영구채 발행으로 RBC비율은 이보다 다소 상승했지만 여전히 200%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에선 한화손보가 3억~4억달러(약 3300억~4400억원)어치 해외 후순위채 발행도 추진하고 있어 당분간 이 회사의 자본확충 작업이 이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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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오른 SKC, 1000억원 회사채 발행
≪이 기사는 09월27일(09:3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그룹 화학 계열사인 SKC가 8개월 만에 다시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최근 재무구조 개선에 힘입어 신용등급이 오른 것을 고려하면 더 많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일 전망이다.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C는 다음달 1000억원어치 회사채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각각 500억원씩 찍기로 했다. 조만간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벌일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지난 6월 신용등급이 오른 후 처음 발행하는 공모 회사채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SKC가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재무적 부담을 줄인 것을 반영해 이 회사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상향했다. 이 회사의 지난 상반기 매출은 1조36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영업이익은 943억원으로 15.0% 증가했다. 차입 부담을 나타내는 상각전영업이익(EBTIDA) 대비 총차입금 비율은 2014년 말 6.9배에서 지난 6월 4.6배로 떨어졌다.IB업계에선 SKC가 지난 2월에 이어 이번에도 ‘흥행’ 속에 채권 수요를 넉넉하게 모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C는 8개월 전 1000억원어치 발행에 나서 총 560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은 데 힘입어 발행금액을 1500억원으로 늘렸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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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종합화학, 4년만에 회사채시장 복귀…최대 5000억 조달
≪이 기사는 09월20일(10:0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그룹의 석유화학 계열사인 SK종합화학이 4년 만에 회사채 시장에 복귀한다. 실적과 재무구조가 더욱 탄탄해진 것을 고려하면 여러 기관투자가들이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종합화학은 다음달 초 최대 5000억원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만기는 3년, 5년, 10년으로 나누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일단 기관 대상 수요예측(사전 청약)에선 3000억원을 모집하고 매수주문 물량이 넉넉하면 발행금액을 5000억원까지 늘릴 예정이다. 이 회사는 최근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발행절차에 들어갔다.SK종합화학은 2011년 SK이노베이션(옛 SK에너지이 석유화학사업을 물적분할해 세운 회사다. 설립 이후 꾸준히 채권시장을 드나들다 SK이노베이션이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벌이기 시작한 2015년부터 자취를 감췄다. 이 회사가 가장 최근 발행한 회사채는 2014년 7월 찍은 2000억원어치다. SK종합화학은 4분기 만기 도래 예정인 차입금 상환재원 및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오랜만에 채권 발행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채권시장에선 SK종합화학이 최근 3년여간 석유화학산업 호황에 힘입어 실적과 재무구조를 크게 개선한 것을 고려하면 많은 기관들이 이번에 발행될 채권에 눈독을 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 2014년 3472억원이었던 SK종합화학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9730억원까지 증가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3571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32.4%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양호한 수익 창출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재무상태를 나타내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총 차입금 비율은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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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40년 넘은 서울스퀘어 '1조 몸값' 된 비결
▶마켓인사이트 9월16일 오후 2시15분NH투자증권이 서울역 앞에 있는 서울스퀘어 빌딩(사진)을 약 1조원에 사들이기로 하면서 투자은행(IB)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계열사 임직원이 모두 일할 수 있는 사옥을 마련하기 위해 1974년 교통부가 짓다 만 교통회관을 사들여 1977년 완공한 이후 기업들의 흥망성쇠와 함께 수차례 주인이 바뀐 서울의 대표적 랜드마크 건물이다.2009년 서울스퀘어로 바뀌기 전 이름은 대우센터빌딩. ‘세계경영’을 표방한 대우그룹의 전초 기지였다. 현재까지도 연면적(13만2806㎡)으로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규모다.빌딩의 운명은 기구했다. 대우그룹이 해체된 뒤 대우건설이 보유하다가 2006년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 소유권이 넘어갔다. 2007년 모건스탠리가 이 건물을 9600억원에 샀다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만나 2010년 싱가포르 알파인베스트먼트에 8000억원을 받고 ‘손절매’했다.알파인베스트먼트로 넘어간 뒤 상황은 더 나빠졌다. 광화문, 을지로가 서울 도심권의 중심축으로 떠오르면서 입주해 있던 대기업들이 짐을 쌌다. 설상가상으로 인근에 신축 빌딩이 들어서면서 서울스퀘어의 공실률은 40%를 넘었다.분위기가 개선된 건 2015년 하반기부터다. 최고 교통 요지인 만큼 지방으로 본사를 옮긴 공기업 서울 사무소와 출장이 잦은 외국계 기업, 해외 공관 등이 서울역 일대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을지로, 광화문에 비해 임대료가 싼 이유도 있었다.올 들어 글로벌 공유오피스 업체 위워크에 약 2만㎡를 빌려주면서 한꺼번에 공실을 해소했다. 지난달 말 기준 공실률은 2.5%에 불과하다.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알파인베스트먼트는 JP모간을 매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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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유수홀딩스 자회사 싸이버로지텍, IPO 채비
▶마켓인사이트 9월10일 오전 4시30분유수홀딩스의 ‘알짜 자회사’인 싸이버로지텍이 기업공개(IPO) 채비에 나섰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싸이버로지텍은 최근 NH투자증권을 상장 대표주관사로 낙점했다. 싸이버로지텍은 해운·항만·물류 분야의 정보기술(IT) 솔루션 기업이다.주요 거래처인 한진해운이 지난해 파산했지만 글로벌 선사를 고객으로 확보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매출은 1622억원으로 전년(1101억원)보다 47.4% 늘었다.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의 90% 이상이다. 영업이익은 전년(252억원)의 2.8배 수준인 710억원을 냈다. 순이익도 전년 대비 3.5배 늘어난 468억원을 기록했다.신한금융투자는 싸이버로지텍의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감소하겠지만 내년에는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장외시장 호가를 기준으로 한 싸이버로지텍의 기업가치는 2000억~3000억원대다. 유수홀딩스가 지분 40.1%(지난해 말 기준)를 가진 싸이버로지텍 상장을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최은영 회장(전 한진해운 회장)이 이끄는 유수홀딩스는 2014년 한진그룹과 계열 분리됐다. 이 과정에서 유수홀딩스의 주력 계열사인 한진해운 경영권이 한진그룹으로 넘어갔다.유수홀딩스 계열사로는 싸이버로지텍과 물류서비스 회사 유수로지스틱스, 커피숍 카페콜론을 운영하는 몬도브릿지, 재단법인 양현 등이 있다.유수홀딩스는 이날 170원(2.54%) 상승한 6850원에 장을 마쳤다.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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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한투·NH證, 투자 경쟁 불붙었다
▶마켓인사이트 8월8일 오전 4시33분1호 초대형 투자은행(IB)인 한국투자증권과 2호 NH투자증권이 발행어음을 찍어 마련한 자금을 운용하기 위해 투자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발행어음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조(兆) 단위 자금을 굴릴 고금리 금융상품을 적극적으로 쓸어 담고 있다. 수신 수단인 발행어음보다 만기가 훨씬 긴 영구채(신종자본증권)까지 사들이기 시작했다.◆고금리 상품 적극 공략8일 IB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발행어음을 찍어 조달한 자금을 운용하는 종합금융실을 통해 이달 말 현대해상이 발행할 예정인 영구채에 직접 투자할 방침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수백억원, NH투자증권은 1000억원가량의 ‘실탄’을 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증권사는 이번 영구채 발행의 주관을 맡고 있기 때문에 사모로 발행될 영구채만 사들일 예정이다. 회사채 발행주관사는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참여해 공모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영구채는 만기가 정해져 있지만 발행사의 선택에 따라 만기를 늘릴 수 있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는 채권이다. 발행회사가 청산하면 투자자가 원리금을 상환받는 순위가 뒤로 밀려 일반 회사채보다 신용도가 낮고 금리가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통상 발행회사가 5년 후 채권을 조기 상환할 권리가 붙어 있어 채권 투자자들 사이에선 ‘5년 만기 고금리 채권’으로 평가받는다.당초 증권업계에선 두 증권사가 대부분 1년 안팎의 만기로 발행어음을 찍었기 때문에 비슷한 만기 상품에 돈을 굴릴 것으로 관측했다. 수신과 여신 만기가 어느 정도 일치해야 발행어음 투자자에게 약속한 원리금을 제때 돌려줄 수 있어서다. 이런 이유로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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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코미코, 신규 코팅제 확대로 고수익성 유지"
NH투자증권은 코미코가 신규 코팅제 확대로 고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20일 평가했다.코미코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10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5.5% 늘어났다. 신규 코팅물질이 반도체 제조공정 수율을 향상시킬 수 있어 이를 적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NH투자증권은 설명했다.손세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안성법인과 대만법인의 생산역량을 늘리고 있어 내년부터는 대량생산이 시작될 것”이라며 “세정 및 코팅 전문 기업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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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만기 늘리는 증권사들…메리츠證도 회사채 발행
≪이 기사는 07월15일(21:0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메리츠종금증권이 증권사들의 회사채 발행대열에 합류한다. 지금껏 발행한 채권 중 최대규모인 2000억원어치를 찍기로 했다. 올 들어 증권사들이 선제적으로 차입금 만기구조를 늘리기 위해 잇달아 회사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다음달 3일 3년 만기 회사채 2000억원을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이달 말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벌일 예정이다.종합금융 라이선스가 있는 메리츠종금증권은 주로 종합자산관리계좌(CMA)형 수신상품과 어음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만기 1년 이하로 자금을 마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채권은 지금까지 7차례 찍은 것이 전부다. 2014년 발행한 800억원어치 후순위채가 최대 규모였을 만큼 조달금액이 많지 않았다.이 증권사가 이전보다 긴 만기로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선 배경엔 늘어나고 있는 기업대출이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지난 1분기 말 대출채권(장부가액 기준)은 9조85원으로 2016년 말(5조4775억원)보다 3조5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이 과정에서 기업들이 이전보다 장기로 대출하려는 수요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IB업계 관계자들은 “메리츠종금증권이 기존보다 긴 만기로 대출해주는 일이 늘면서 자산과 부채간 만기를 일치시키기 위해 이전보다 장기로 차입할 필요가 생겼다”며 “금리가 더 오르기 전 선제적으로 자금을 확보하려는 목적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같은 이유로 올 들어 증권사들의 회사채 발행이 줄을 잇고 있다. KB증권이 올해 두 차례에 걸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