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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산업은행, '자본잠식' KDB생명 1조 증자 추진

    [단독] 산업은행, '자본잠식' KDB생명 1조 증자 추진

    산업은행이 자회사 KDB생명을 대상으로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KDB생명이 완전 자본잠식에 빠질 만큼 건전성이 악화한 데 따른 조치다. 금융당국은 산은에 “증자뿐 아니라 경영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최근 금융위원회에 KDB생명 증자 계획을 보고했다. 산은이 KDB생명을 대상으로 재무 실사한 결과, 회사의 자본잠식을 해소하고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을 적정 수준에 맞추기 위해선 3년간 9000억~1조원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금리 하락과 미래에 발생할 손실계약 등 리스크 요인을 감안한 수치다.산은은 1조원을 한 번에 증자하지 않고 3년에 나눠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현재 회계법인에 의뢰해 정밀 실사를 진행하고 있어 최종 증자 규모는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산은이 대규모 증자를 추진하는 것은 KDB생명의 건전성이 급격히 나빠져서다. 이 회사의 자기자본(자본총계)은 1분기 말 -1348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말 3856억원에서 작년 말 613억원으로 급감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는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금리가 하락하면서 시가로 평가한 부채가 급증하고 반대급부로 자본은 감소한 것이다. 과거 KDB생명이 판매한 고금리 계약이 부메랑이 돼 건전성을 갉아먹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금융위는 산은의 증자 계획을 보고받은 뒤 “여러 대안을 함께 검토하라”고 요구했다. 무작정 증자만 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해서다. 산은이 2010년 KDB생명을 인수한 뒤 지금까지 투입한 자금은 약 1조5000억원에 달

  • HMM·KDB생명 매각 지연에 産銀 '골머리'

    HMM·KDB생명 매각 지연에 産銀 '골머리'

    정치 불안 여파로 산업은행의 정책금융 공급 여력이 쪼그라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HMM 매각 실패에 이어 HMM이 산은 보유 지분을 자사주로 매입하는 방안까지 늦어지면서 산은의 건전성 지표가 악화할 수 있어서다. 그동안 매각에 여러 차례 실패한 KDB생명을 올해 자회사로 편입하면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건전성 악화로 대출 여력이 떨어지면 반도체·배터리 등 주력 사업 지원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HMM 자사주 매입 미뤄져7일 금융권에 따르면 HMM 1·2대주주인 산은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오는 4월 HMM 영구 전환사채(CB) 7200억원어치를 주식으로 전환한다. 이에 따라 산은의 HMM 지분율은 작년 9월 말 30.87%에서 33.95%로 상승한다.HMM 지분이 늘어나면 산은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하락한다. 특정 기업 지분을 총자기자본의 15% 이상 보유하면 해당 자산의 위험 가중치가 높게 매겨지기 때문이다. 이날 HMM 주가 1만8870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산은의 보유 지분 가치는 4조원을 웃돈다. 지난해 9월 말 자본금(26조3166억원) 기준 15%는 넘은 상태다.HMM이 산은이 보유한 자사주를 매입하는 게 산은의 부담을 덜어줄 현실적 대안으로 꼽힌다. 한국거래소의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HMM이 주가를 부양하는 방안으로도 자사주 매입이 거론된다. 하지만 HMM은 지난해 말까지인 밸류업 방안을 아직 제출하지 않았다.금융권 일각에선 HMM의 자사주 매입 결정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황 악화에 대비해 여유자금을 충분히 비축해야 한다는 해진공의 입장 차이를 정리해줄 국정 컨트롤타워가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HMM 관계자는 “여러 방안을 종

  • KDB생명, 3150억원 주주배정 유증…산업은행 홀로 참여 유력

    KDB생명, 3150억원 주주배정 유증…산업은행 홀로 참여 유력

    KDB생명이 2년 연속 유상증자에 나섰다. 새 주인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실질적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의 지원 아래 자본확충에 나선 모습이다.KDB생명은 주주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3150억원을 모집한다고 29일 공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을 맡았다. 상반기에 만기 도래하는 후순위채 상환에 990억원, 운영자금으로 216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발행가격은 주당 5000원으로 보통주 630만주를 발행한다. 발행주식 총수의 158%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오는 6월 20일 납입 절차를 마칠 예정이다.산업은행은 해당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은 공동으로 설립한 KDB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 등을 통해 KDB생명 지분 95.7%를 보유하고 있다. KDB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는 산업은행이 지분 70.56%를, 칸서스자산운용이 지분 2.29%를 갖고 있다.이번 증자에 칸서스자산운용은 참여하지 않을 전망이다. 칸서스자산운용은 2018년과 2023년 유상증자에 모두 참여하지 않았다. 지난해 유상증자의 경우 1425억원을 모집하려 했으나 산업은행만 홀로 책임지면서 1000억원을 조달하는 데 그쳤다.산업은행은 KDB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KDB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를 청산해 체질 개선을 꾀한 뒤 다시 매각하겠다는 계획이다.다만 해당 펀드의 청산일이 내년 3월까지로 아직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먼저 필요한 자금을 산업은행이 지원하는 모습이다.산업은행은 2010년 KDB생명을 인수한 이후 총 6차례에 걸쳐 KDB생명 매각을 추진했으나 모두 불발됐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 사모펀드만 군침 흘리는 보험사 M&A...금융지주 외면 '지속'

    사모펀드만 군침 흘리는 보험사 M&A...금융지주 외면 '지속'

    MG손해보험 인수전에 지난해 KDB생명, ABL생명 등의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인수 후보가 다시 도전장을 냈다. 금융지주는 여전히 보험사 인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가운데 사모펀드(PEF)만 러브콜을 보내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예금보험공사는 19일 MG손해보험 인수의향서(LOI) 접수에 참여한 2개사를 예비인수자로 선정했다. 앞서 진행된 예비입찰에는 데일리파트너스와 JC플라워 등 2곳이 참여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한 결과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유효 경쟁이 성립됐다.예비 인수자가 오는 24일부터 약 5주간 MG손해보험에 대한 실사를 진행한 뒤 5월 말~6월 초 본입찰이 진행될 전망이다.두 곳 모두 지난해 진행된 KDB생명, ABL생명 인수전 등에도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던 곳이다.데일리파트너스는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VC)로 사모펀드도 운용하고 있다. 올해 초 신승현 데일리파트너스 대표가 기존 이승호 대표와 함께 데일리파트너스 지분 과반을 확보한 뒤 보인 첫 행보다.애널리스트 출신인 신 대표는 수년간 보험사 인수를 줄기차게 추진해온 인물이다. JC파트너스가 KDB생명을 인수하려던 2020년에 해당 인수추진단을 이끌었으며 JC파트너스가 MG손해보험을 인수한 직후 MG손해보험 경영총괄 대표를 맡기도 했다. 신 대표는 지난해 1월 파운틴헤드PE를 설립한 뒤 KDB생명과 ABL생명 인수전에 각각 참여한 바 있다. 각 보험사 인수가 무산된 뒤 신 대표가 데일리파트너스로 둥지를 옮기며 파운틴헤드PE는 설립된 지 1년 만에 청산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사 인수를 위해 설립했으나 신생 운용사의 한계를 느끼고 노선을 바꿨다는 평가다.미국계 사모펀드 JC플라

  • [단독]KDB생명 매각 잠정 중단…산업은행, 자회사로 편입한다

    [단독]KDB생명 매각 잠정 중단…산업은행, 자회사로 편입한다

    산업은행이 KDB생명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를 청산하고, KDB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했다. 장기간 진행해 온 매각 작업은 잠정 중단한다.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등 KDB생명의 기초 체력을 끌어올린 뒤 재매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KDB생명이 산은의 자회사로 전환되면 보다 빠른 의사 결정과 적극적인 책임 경영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펀드 청산하고 현물 분배 수순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은은 KDB생명의 지분 95.66%를 보유한 PEF KDB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를 청산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 펀드는 2010년 산은이 칸서스자산운용과 함께 금호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금호생명(현 KDB생명)을 인수할 때 조성했다. 펀드를 청산하려면 함께 펀드를 만든 칸서스자산운용과 펀드의 출자자(LP)로 참여한 국민연금과 코리안리 등의 동의가 필요하다. 칸서스자산운용은 큰 틀에서 산은과 뜻을 같이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LP들도 당장 KDB생명을 매각하더라도 제값을 받고 팔기 쉽지 않고, 조성 15년차를 맞은 펀드를 더 이상 연장하긴 어려운 만큼 펀드 청산에 동의할 것으로 보인다.펀드를 청산하면 KDB생명의 지분은 펀드의 지분율에 따라 분배한다. 현물 분배 후에는 산은이 지분 85.7%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국민연금 7.7%, 코리안리 1.8%, 칸서스자산운용 0.5% 등으로 지분을 나눠 갖는다. 이들은 추후 산은이 KDB생명을 매각할 때 산은과 동일한 조건으로 보유 지분을 같이 팔 수 있는 동반 매각 권한(태그얼롱)을 받을 예정이다.   재무구조 개선이 선결 과제KDB생명은 산은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힌다. 산은은 2010년 금호그룹 구조조정 과정

  • [단독] KDB생명 "美 가스전 투자 손실"…메리츠에 소송

    [단독] KDB생명 "美 가스전 투자 손실"…메리츠에 소송

    수천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미국 텍사스주 프론테라 가스복합화력발전소 투자 프로젝트와 관련해 투자자인 KDB생명이 판매·운용사인 메리츠증권과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 KDB생명이 메리츠증권이 주선하고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조성한 1억6000만달러(약 2068억원) 규모 가스발전소 투자 펀드에 3000만달러를 출자해 전액 손실을 본 사건이다.롯데손해보험 교원라이프 교원인베스트먼트 교직원공제회 한국거래소도 출자에 참여했다. 롯데손보에 이어 KDB생명도 판매·운용이 부실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내기로 하면서 법정 다툼이 전면화하는 양상이다. ○롯데손보도 644억원 손실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생명은 메리츠증권과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을 상대로 계약 취소로 인한 부당이득 반환청구 및 투자자 보호의무 위반의 불법행위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메리츠증권 측이 투자 위험성에 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아 손실을 봤다는 게 KDB생명의 주장이다.KDB생명 관계자는 “롯데손보가 낸 소송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메리츠증권 등이 프론테라 가스복합화력발전소 사업의 특수성에 대한 중요한 투자 정보를 투자자에게 정확하게 제공하지 않았다는 정보를 파악했다”고 했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11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메리츠증권을 상대로 부당이득금 반환소송을 제기했고 지금까지 변론기일이 두 차례 진행됐다.이 펀드는 미 텍사스주 가스발전소 운영자금을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조성됐다. 2018년 투자기관 블랙스톤이 후순위인 메자닌대출을 추진했고 이에 메리츠증권이 1억6000만달러 규모의 펀드

  • KDB생명 새 주인 찾기 또 실패...하나금융지주 인수 포기

    KDB생명 새 주인 찾기 또 실패...하나금융지주 인수 포기

    5번째 KDB생명 매각 시도가 무산됐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하나금융지주는 2달여간의 실사 이후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전날 KDB산업은행에 KDB생명 인수 포기 의사를 전달했다. 지난 7월 KDB생명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돼 약 두 달간 실사 작업을 진행한 뒤다.KDB생명 인수 이후 대규모 자본확충이 필요하단 점이 하나금융지주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본입찰 참여 당시에도 하나금융지주 내부에서 KDB생명 인수에 대한 반대 여론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금감원에 따르면 6월 말 KDB생명의 신지급여력비율은 140.7%로 집계됐다. 금감원의 권고치인 150%를 밑돌았다. 신지급여력제도는 올해 도입된 건전성 평가지표로 모든 자산과 부채를 시가로 평가한다.금감원이 제도 안착을 위해 신지급여력제도 적용을 일시적으로 유예하는 경과조치를 적용하기 전 비율은 67.53%로 추가 자본확충이 절실한 상황이다.하나금융지주는 KDB생명 인수 이후 최대 1조원까지 추가 자본확충이 필요하다고 추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KDB생명 외에도 ABL생명, 동양생명 등 생명보험사 매물로 나와 있는 만큼 폭넓게 매물을 검토하겠단 계획이다.산업은행은 이번 매각 성사를 위해 8월 KDB생명에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지원하고 매각 이후에도 추가 유상증자 참여 가능성을 언급하며 매각 완수에 공을 들였지만 수포가 되었다.산업은행은 KDB생명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단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KDB생명 인수에 관심을 뒀던 후보군을 대상으로 다시 인수 의사가 있는지를 타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KDB생명의 매각 시도는 이

  • "금리만 높으면 OK"…고수익 회사채 싹쓸이 나선 ‘채권 개미’

    "금리만 높으면 OK"…고수익 회사채 싹쓸이 나선 ‘채권 개미’

    ‘채권 개미’들의 선호 상품이 국채에서 회사채로 전환되고 있다. 그간 주목을 받지 못한 '반(反)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회사채나 BBB급 비우량 회사채 등에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분위기다. 기존 인기 상품인 국채뿐 아니라 고수익을 누릴 수 있는 회사채의 투자 매력이 커지고 있다는 게 채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회사채'에 꽂힌 개인투자자들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하반기 들어 이날까지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채권은 회사채(2조3469억원)로 집계됐다. 국채(2조1503억원)와 기타금융채(1조7215억원)의 순매수액을 뛰어넘었다. 반면 상반기에는 국채 순매수액(7조418억원)이 회사채 순매수액(4조8535억원)보다 2조원 넘게 더 많았다.신용등급 전망에 ‘부정적’ 꼬리표가 달린 BBB급(BBB-~BBB+) 비우량 회사채도 채권 개미의 힘으로 ‘완판’에 성공했다. 에스엘엘중앙은 지난 19일 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1년물 200억원에 330억원이, 2년물 300억원에 350억원의 등 총 680억원의 주문이 접수됐다.당초 업계에서는 에스엘엘중앙 회사채의 흥행 여부에 대한 우려가 컸다. 신용등급이 높지 않은 데다 신용등급 전망도 하향 조정된 탓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3일 에스엘엘중앙의 신용등급 전망을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로 내렸다. 부정적 신용등급 전망이 달린 회사채는 투자수요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게 일반적이다.신용도 하락 우려 속에서 회사채 완판에 성공한 건 채권 개미들의 매수세가 몰린 덕분이다. 총 주문액 680억원 가운데 410억원이 개인투자자를 위한 증권사 매수 주문으로 집계됐다. 최대

  • 산업은행, KDB생명에 추가 출자...하나금융 인수전 완주 압박

    산업은행, KDB생명에 추가 출자...하나금융 인수전 완주 압박

    KDB생명이 후순위채를 상환하기 위한 유상증자에 나섰다. 올해 신지급여력제도(K-ICS)가 도입 사채발행한도가 줄어서다.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홀로 자금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일각에선 증자 추진 목적과 달리 ‘위험한 M&A를 할 생각이 없다’는 하나금융지주가 인수전에서 쉽게 발을 빼지 못하게 만드는 카드로 작용할 수 있단 평가도 나온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KDB생명이 진행 중인 유상증자에 참여할지 여부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KDB생명은 주주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1425억원을 모집한다. 다음 달 18일까지 납입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은 공동으로 설립한 KDB칸서스밸류PEF 등을 통해 KDB생명 지분 92.73%를 보유하고 있다.이번 증자에 칸서스자산운용은 참여하지 않을 전망이다. 칸서스자산운용은 지난 2018년 3000억원 규모의 KDB생명 유상증자에도 참여하지 않아 산업은행이 홀로 책임졌다.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KDB생명이 유상증자에 나선 건 오는 9월 조기상환 콜옵션 만기가 도래하는 후순위채 2200억원을 전액 차환 발행할 수 없게 돼서다.보험업법상 보험사는 직전 분기 말 자기자본 내에서만 사채를 발행할 수 있다. 그런데 올해 신지급여력제도가 도입되면서 KDB생명의 사채 발행 한도가 줄었다. 기존에는 100% 기본 자본으로 인정받던 신종자본증권이 신지급여력제도에선 배당가능이익 한도 내에서만 기본자본으로 인정되면서다.KDB생명은 이번 증자로 조달하는 1425억원에 추가로 약 8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해 만기에 대응할 방침이다.산업은행은 이번 증자가 KDB생명 매각 작업과는 별개 건이라고 선을 그었다.

  • ABL생명 M&A 국내외 운용사 '3파전'...본입찰 완주 여부 주목

    ABL생명 M&A 국내외 운용사 '3파전'...본입찰 완주 여부 주목

    ABL생명 매각을 위한 예비 실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원매자들이 본입찰까지 완주할지 주목된다. 앞서 KDB생명을 인수하려던 의지를 보였던 곳들도 실제 본입찰에 나서지 않은 것처럼 ABL생명 매각전 역시 여전히 변수가 남아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외 운용사 '3파전'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ABL생명 매각 예비 입찰에 참여한 JC플라워와 파운틴헤드PE, 노틱인베스트먼트 등 3곳은 예비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다음 달 구속력 있는 제안(바인딩 오퍼)을 제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최근 생명보험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가격적 메리트가 클 것으로 여겨지지만, 실제 매각 완료까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KDB생명 역시 예비 입찰에선 3곳 이상의 운용사들이 관심을 보이다 결국 모두 본입찰에선 참여하지 않았다. IB 업계에선 본입찰에 참여한 하나금융지주 역시 인수 의지가 그리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JC플라워는 미국계 사모펀드로 과거 국내에서 애큐온캐피탈과 두산캐피탈, 애큐온저축은행 등을 인수한 뒤 투자금 회수에 성공한 이력이 있다. KDB생명 인수전에도 관심을 보였던 곳이다.외국계 회사가 금융회사를 인수하게 되는 만큼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캐피탈사의 경우 여신전문금융업법상 별도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지 않는다. 애큐온저축은행을 인수할 당시엔 JC플라워가 인수한 기업이었던 애큐온캐피탈을 인수 주체로 내세워 간접 지배하는 구조를 짰다.파운틴헤드PE는 앞서 KDB생명 예비 입찰에도 참여했던 곳이다. 올해 1월 설립돼 과거 MG손해보험 경영총괄로 일한 신승현 대표가 이끌고 있다.JC파트너스가 KDB생

  • KDB생명 품는 하나금융…非은행 강화, 금융시장 판 흔든다

    KDB생명 품는 하나금융…非은행 강화, 금융시장 판 흔든다

    하나금융그룹이 KDB생명 인수에 나선 것은 비(非)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한 그룹의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이 작년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순이익 1위 은행’에 오른 만큼 하나금융이 KDB생명 인수를 통해 보험 분야에서도 본격적으로 경쟁력을 높여 금융시장 판도 변화를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일각에선 KDB생명 재무구조 개선 등에 추가 자금 투입이 필요해 하나금융이 최종 인수할지는 미지수라는 관측도 있다.○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필요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의 올 1분기 순이익(1조1095억원) 중 87.5%인 9707억원은 하나은행이 거뒀다. KB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금융지주 가운데 증권·보험 계열사가 없는 우리금융(94.1%)을 제외하고는 은행이 순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다. 하나금융은 줄곧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 하나생명 하나손해보험 등 보험사를 자체적으로 키우거나 다른 보험사 인수를 통해 규모를 키우는 방안을 고민해왔다.함영주 하나금융 회장도 ‘1등 전략’을 강조하면서 비은행 경쟁력 강화를 강조해왔다. 함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하나금융 14개 자회사 중 해당 업종에서 최고 자리에 있는 회사가 몇 개나 되냐”며 각 사에 1등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이후 지주사 차원에서 보험 분야는 자산 확대를 통한 규모의 경제가 필요하다고 보고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모색해왔다.○생보업계 경쟁력 확보 가능하나생명은 올 1분기 말 기준 6조3264억원의 자산을 보유해 국내 22개 생보사 중 17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31억원의 당기순손실에 이어 올 1분기에도 19억원의

  • 산은, KDB생명 M&A 우선협상자에 하나금융지주 선정

    산은, KDB생명 M&A 우선협상자에 하나금융지주 선정

    하나금융지주가 KDB생명 인수에 한발 다가섰다. 산업은행의 ‘아픈 손가락’ KDB생명이 13년 만에 새 주인을 찾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산업은행은 13일 KDB생명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나금융지주를 선정했다고 밝혔다.KDB칸서스밸류PEF는 이날 투자심의위원회를 열어 최종입찰자의 적격성과 KDB생명 경영 정상화 가능성 등을 검토해 하나금융지주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매각 대상은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이 공동으로 설립한 KDB칸서스밸류PEF 등이 보유한 KDB생명 지분 92.73%다.KDB생명의 최대주주는 KDB칸서스밸류유한회사(65.80%)와 유한회사의 대주주인 KDB칸서스밸류(26.93%)다. KDB칸서스밸류PEF는 산업은행이 68.2%의 지분을, 칸서스자산운용이 2.4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은 작년 말부터 삼일PwC회계법인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매각 작업을 진행했다. EY한영회계법인이 재무 자문을, 법무법인 광장이 법률 자문을 각각 맡았다.이번 매각이 예비입찰 없이 바로 본입찰이 진행된 만큼 산업은행은 하나금융지주에 약 6~7주 동안 본실사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본실사 이후 주식양수도계약(SPA) 계약을 체결하는 만큼 가격 협상도 그때 본격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협상이 타결되면 금융위원회로부터 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아 최종 매각 작업이 마무리된다.관건은 KDB생명 정상화를 위한 유상증자 규모를 얼마로 책정할 것인지에 달려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매각 가격은 2020년 매각을 추진했을 당시보다 높은 수준에서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됐다. 당시 JC파트너스는 구주 인수에 약 2000억원, 인수 후 유상증자 1500억원을 투입하겠단 계획을 제

  • KDB생명, 900억원어치 후순위채 '완판'…5000억원 매수 주문 확보

    KDB생명, 900억원어치 후순위채 '완판'…5000억원 매수 주문 확보

    KDB생명보험의 900억원어치 후순위채 수요예측에 5000억원이 넘는 ‘뭉칫돈’이 몰렸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은 이날 900억원어치 후순위채 수요예측을 열었다. 수요예측 결과 총 535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한국신용평가는 한국산업은행의 보증을 받은 KBD생명의 후순위채를 ‘AAA(안정적)’로 평가했다.이번 후순위채 발행은 자본 규제 비율 개선을 위해 추진됐다. 올해부터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으로 새로운 기준의 자본 규제 비율이 적용될 예정이다.KDB생명은 지난달 2160억원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없거나 만기가 통상 30년 이상으로 길어 주식과 채권 성격을 동시에 지닌 하이브리드 채권이다.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는 기업의 재무 건전성 지표 산정시 일정 부분 자본을 인정되는 게 특징이다. 이런 이유로 보험사들이 선호하는 자금 조달 수단으로 떠올랐다. 지난달 교보생명은 5000억원어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신한라이프생명도 2000억원 규모 후순위채 수요예측에서 뭉칫돈이 몰리면서 3000억원까지 발행 규모를 늘렸다.한 대형 증권사 회사채 발행 담당자는 “ 채권 투심이 개선됐고 고금리 이자를 노리는 개인투자자 등 리테일 시장의 투자수요가 많아 하반기에도 자본성 증권 발행에 나서는 금융사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 KDB생명 인수전, 캑터스PE·파운틴헤드PE·WWG운용 등 '3파전' 양상

    KDB생명 인수전, 캑터스PE·파운틴헤드PE·WWG운용 등 '3파전' 양상

    KDB생명의 인수전이 캑터스PE와 파운틴헤드PE, WWG자산운용 등 3곳의 경쟁 구도로 진행된다. 모두 보험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운용사들인 만큼 주요 출자자가 누구인지에 따라 새 주인이 결정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DB생명 매각 주관사 삼일회계법인에 파운틴헤드PE와 WWG자산운용, 캑터스PE 등 3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관심을 보인 다른 후보도 있었지만, 본입찰 전까지 실사 등 입찰 전 작업을 진행하기엔 시간이 부족해 사실상 이들 3곳이 KDB생명 인수를 놓고 경쟁을 벌이게 됐다.KDB생명의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은 오는 6월 말 KDB생명 매각 본입찰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는 상반기 내에 매각 작업을 완료하려 했던 만큼 일정이 더 늦어지지 않길 원하고 있다.매각 대상은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이 보유하고 있는 KDB생명 지분 92.73%다.보험업계가 새 회계제도(IFRS17)와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 등으로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인 만큼 보험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수 후보자들이 등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캑터스PE는 작년 JC파트너스의 KDB생명 인수가 무산된 직후부터 꾸준히 인수 의지를 보였던 곳이다. 구조조정 시장에서 손꼽히는 전문가인 정한설 대표가 2018년 설립한 사모펀드 운용사다. 정 대표가 삼성생명 출신인 만큼 보험업에 대한 이해도가 낮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파운틴헤드PE는 올해 1월 설립된 곳으로 과거 MG손해보험 경영총괄로 일한 신승현 대표가 이끌고 있다. JC파트너스가 KDB생명 인수를 추진할 때 신 대표가 KDB생명 대표이사로 내정됐던 만큼 KDB생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WWG운

  • KDB생명 매각전 '예상 밖 관심'...6월까지 추가 인수의향서 접수

    KDB생명 매각전 '예상 밖 관심'...6월까지 추가 인수의향서 접수

    KDB생명 본입찰이 6월 말께 진행된다. 당초 5월 말 본입찰을 진행하려 했으나 예상외로 다수의 인수 의향자가 등장하면서 늦춰졌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DB생명 매각전에 복수의 사모펀드(PEF)가 인수 의향을 밝혔다. 이미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곳 외에도 추가로 인수 의사를 밝힌 곳들도 있어 추가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시장 관계자는 “KDB생명 매각 본입찰 일정이 당초 5월 말에서 한 달 정도 미뤄질 예정"이라며 “다음 주쯤 구체적인 본입찰 일정이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KDB생명의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은 KDB생명 지분을 신속하게 매각하기 위해 예비입찰을 생략하고 본입찰을 진행한다.산업은행은 인수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5월 중순 KDB생명이 발행한 215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은 산업은행이 모두 인수했다. 지난 21일 콜옵션이 도래한 2억 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차환용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서다.이와 함께 KDB생명은 75% 비율로 무상감자를 진행한다. 감자 전 4743억원이었던 자본금은 감자 후 1186억원으로 줄어든다. 감자 기준일은 7월 10일이다. 감자 차익을 활용해 결손금을 보전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KDB생명이 추가 자본확충을 위해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매각 지분은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이 보유한 KDB생명 지분 92.73%다.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은 작년 말 삼일PwC회계법인을 매각 주관사로, EY한영회계법인을 회계자문사로 선정해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KDB생명 매각 시도는 이번이 5번째다. 2010년 산업은행이 KDB생명(옛 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