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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A·가업상속 공제 확대…밸류업 법안 무산

    국내 주식시장 밸류업을 위해 정부가 추진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세제 혜택 확대 법안이 야당 의원들의 반대로 1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에서 처리가 불발됐다. 중소기업 가업상속공제 확대와 배당소득 분리과세, 법인세 세액공제 등 다른 밸류업 관련 법안은 여야 이견 속에 논의조차 되지 못했다. 여야 기재위 간사는 지난해 11월 말 합의안을 도출했지만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돌연 입장을 바꾼 탓에 국내 증시 육성을 위한 법안이 대거 외면당했다는 지적이 나온다.기재위 조세소위는 이날 일반투자형 ISA 납입 한도를 두 배 확대(연 2000만원→4000만원)하고 지금은 가입 대상이 아닌 고액 자산가도 ISA를 통해 국내 주식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조세특례제한법을 안건으로 논의했다. 하지만 야당 조세소위 의원 3명이 전원 반대표를 던져 통과가 불발됐다. 야당 의원들은 금융투자소득세를 폐지한 상황에서 ISA 세 혜택 확대는 다시 논의해야 한다며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기재위 야당 간사인 정태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ISA 투자 한도를 올리고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도 ISA에 들어올 수 있게 문을 열어두면 금투세도 안 내고 ISA 혜택을 받게 돼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은 “고소득자의 투자를 촉진해 국내 증시를 부양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했지만 민주당은 밸류업과 금투세를 연관 지어 반대했다”고 말했다.중소기업계의 숙원 법안인 가업상속공제 확대 법안과 기업 구조조정 지원을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배당소득 분리과세, 법인세 세액공제 등 다른 정부 밸류업 법안은 이날 여야 간사 합의 불발

  • "稅혜택 왜 없냐" 증권사에 항의 빗발…美 배당ETF선 자금 '썰물'

    "稅혜택 왜 없냐" 증권사에 항의 빗발…美 배당ETF선 자금 '썰물'

    “국민 노후를 위해 세제 혜택을 확대해도 모자랄 판에 줄인다는 게 말이 됩니까.”“절세 때문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가입했는데 사기당한 기분입니다.”해외 펀드에 투자할 때 받던 절세 계좌의 배당소득세 감면 혜택이 대폭 축소됐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투자자들은 혼란에 빠졌다. 금융사 프라이빗뱅킹(PB)센터마다 관련 문의가 폭주했고 해외배당형 상장지수펀드(ETF)에선 환매가 이어지고 있다. 배당금 자동 재투자를 특징으로 한 토털리턴(TR) ETF의 과세이연 효과마저 이미 사라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판매·운용사 “우리도 몰라요”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연금계좌에 적용하는 해외펀드 세액공제와 관련, 자산운용업계와 대책을 협의하기 시작했다. 올해부터 해외투자형 펀드의 연금계좌 세액공제가 줄었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거센 반발이 일고 있어서다.ISA를 통해 국내 상장 미국 ETF에 돈을 넣었다면 지난해까지는 분배금을 전부 받는 비과세 또는 저율 과세(9.9%)가 적용됐다. 만기까지 과세이연 효과도 누릴 수 있었다. 하지만 올 들어 운용사는 현지 과세당국에 배당소득세 15%를 낸 뒤 나머지 금액만 투자자에게 분배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사실을 대부분의 투자자와 자산운용사는 물론 정부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이다.금융투자업계에선 큰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서울 마포의 한 PB센터 PB는 “계좌로 들어오는 배당금이 전보다 확 줄자 이상하다고 느낀 고객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며 “정부와 운용사가 안내를 명확하게 해주지 않아 판매사 직원들도 제대로 설명을 못하고 있다”고

  • 매달 받는 美배당, 세금 환급 사라져…'절세 미당족' 대혼란

    매달 받는 美배당, 세금 환급 사라져…'절세 미당족' 대혼란

    서울에 사는 직장인 김성훈 씨(30)는 매달 월급이 들어오면 꼬박꼬박 미국 배당성장주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미당족’(미국 배당족)이다. 연금저축 계좌에서 투자하기 때문에 배당소득세 걱정 없이 월급처럼 나오는 배당금을 재투자하고 있다.올해부터는 김씨처럼 절세 계좌를 통해 해외 배당형 상품에 투자하는 수요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종 절세 혜택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4년 전 외국납부세액 공제 개편이 발단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모든 해외투자형 펀드의 외국납부세액 공제 조치가 개시됐다. 투자자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는 단계에서 이중과세를 막기 위해서다. 종전까지는 자산운용사들이 외국에서 현지 세율에 따라 배당금을 받아오면 한국 국세청이 납부한 세액만큼 선환급해 줬다. 이중과세 정산 시점이 투자자 배당금 지급 단계로 바뀐 게 세제 개편의 핵심이다.일반 계좌에서는 투자자가 배당금을 받을 때 현지에서 세금을 뗀 금액이 감안돼 자동으로 원천징수되기 때문에 큰 변화가 없다. 미국은 배당소득세(15%)가 한국(14%, 지방소득세 제외)보다 높기 때문에 더 내는 세금도 없다. 중국 과세당국은 배당소득세 10%를 부과하기 때문에 이를 제외한 4.4%(지방소득세 포함)가 국내에서 추가로 원천징수된다.문제는 절세 계좌인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연금저축펀드 등에서 해외 펀드에 투자했을 때다. 자산운용사는 기존과 달리 국세청 선환급액이 없기 때문에 현지에서 세금을 떼고 남은 배당금을 지급할 수밖에 없다. 배당금에 한해 ISA(9.9%), 연금계좌(3.3~5.5%)의 저율 과세는 물론 과세이연 혜택도 사라지는 셈이다. ISA의 비과세 한도 200만~40

  • [단독] 해외펀드 '절세계좌 稅혜택' 사라졌다

    [단독] 해외펀드 '절세계좌 稅혜택' 사라졌다

    해외 펀드에 투자할 때 받던 연금계좌 등의 배당소득세 감면 혜택이 대폭 축소됐다. 순자산이 140조원에 달하는 해외 투자 공모펀드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개인·퇴직연금 등 절세 계좌에서 해외 공모펀드에 투자할 때 받는 배당금이 현지에서 원천징수하는 ‘세후 배당’ 방식으로 바뀌었다. 예컨대 ISA를 통해 국내 상장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에 돈을 넣었다면 종전까지는 분배금을 전부 받는 비과세 또는 저율과세(9.9%)가 적용됐다. 만기까지 과세이연 효과도 누릴 수 있었다. 하지만 올 들어 ETF 운용사는 미국 과세당국에 배당소득세 15%를 납부한 뒤 나머지 금액만 투자자에게 분배하기 시작했다.해외 펀드의 각종 절세 혜택이 사라진 것은 정부가 외국납부세액 공제 방식을 2021년 확정한 뒤 지난달부터 시행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작년까지는 국세청이 이중과세 방지 차원에서 해외 펀드 배당금에 대한 소득세를 선환급했기 때문에 100% 배당금 수령이 가능했다”며 “외국 현지 세금을 국세청이 선환급하는 제도가 잘못된 데다 과도한 혜택이라는 지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과세 방법은 절세 계좌와 관계없이 모든 펀드에 적용되는 원칙”이라고 덧붙였다.해외 펀드 투자자들은 상품 가입 단계에서 제도 개편과 관련해 안내가 부족했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이날도 증권사 일부 창구에서 “배당이 왜 줄었느냐”고 항의한 투자자가 적지 않았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절세 계좌를 통해 미국 월배당 ETF에 투자하는 금액이 수조원으로

  • [단독] 매달 꽂히는 돈 쏠쏠했는데…140조 해외투자 펀드 날벼락

    [단독] 매달 꽂히는 돈 쏠쏠했는데…140조 해외투자 펀드 날벼락

    국내 해외투자 공모펀드(상장지수펀드(ETF) 포함)의 절세계좌 내 배당소득에 대한 세제 혜택이 대폭 축소된다. 정부가 해외투자 펀드의 과세방법을 개편하면서 기존 세제 혜택이 과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해외 배당펀드를 중심으로 순자산이 140조원에 달하는 해외투자 공모펀드에 대한 투자수요가 급감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연금저축펀드 등 절세계좌에서 해외투자 펀드에 투자할 경우 배당금은 현지에서 원천징수된 세후 배당금으로 지급된다. 국내 미국 배당 투자자들에게 인기있는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를 포함해 해외 주식 및 채권 펀드, 커버드콜 ETF 등에 모두 적용된다.예를 들어 기존에는 ISA에서 국내 상장 미국 ETF에 투자했다면 분배금을 우선 전부 받고 과세가 이연돼 만기시 9.9%로 세금을 낼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ETF 운용사가 미국 현지에서 배당소득세 15%를 떼고 온 나머지 금액을 배당받게 된다. 이 경우 ISA 만기시 이미 낸 배당소득세 15%가 9.9%보다 많기 때문에 9.9%에 대해서는 세금을 물리지 않아 이중과세를 방지하겠다는 게 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과세이연과 저율과세 혜택이 사라진 것은 펀드 외국납부세액 과세방법이 지난달 1일부로 

  • 日, ISA로 증시 부양하는데…

    日, ISA로 증시 부양하는데…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 국민의 자산 형성 지원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하겠습니다.”지난해 1월 2일 윤석열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 중 처음으로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을 찾아 이 같은 일성을 날렸다. ISA가 크게 확산하자 정부가 이 계좌를 통해 국민이 자산을 불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일본에서 ISA를 통한 재테크가 인기를 끌고 증시 부양에도 큰 역할을 하자 이를 벤치마킹하기로 한 것이다. 정부는 ISA 납입 한도를 2000만원에서 4000만원으로 늘리고 배당·이자소득에 대한 비과세 한도를 확대하는 방안을 내놨다. 이 기대에 연초 하락하던 증시도 반등했다. 하지만 ISA 제도 개선 방안의 시행은 아직도 감감무소식이다. 야당이 ‘부자 감세’라며 반대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우리보다 2년 앞선 2014년 ISA를 도입한 일본은 지난해 1월 파격적인 ‘신(新)NISA’ 혜택을 도입했다. 연간 납입 한도액을 120만엔에서 360만엔으로, 누적 한도를 600만엔에서 1800만엔까지 세 배씩 늘렸다. 비과세 기간도 5년에서 무기한으로 연장하자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주식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일본증권업협회에 따르면 NISA 계좌 개설 건수는 2023년 한 달 평균 18만 건에서 2024년 53만 건으로 약 세 배 증가했다. 서점에는 NISA 관련 코너(사진)가 따로 마련돼 있을 정도다. 현재 일본 인구의 5분의 1인 2400만 명이 가입한 것으로 추산된다.증권가에서는 ISA 혜택 확대로 가입자가 늘어나면 국내 증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실제 지난해 1~3월 신NISA를 통한 투자 금액의 47%가 일본 주식시장으로 유입됐다.최만수 기자

  • 중개형 ISA 돌풍에…은행서 6만명 떠날때, 증권사 100만명 몰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자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한 금융회사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들어 11월 말까지 은행을 통한 ISA 가입자는 6만1604명 줄었지만, 증권사 가입자는 100만2897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사에서만 가입할 수 있는 중개형 ISA가 인기를 끌면서 나타난 변화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중개형 ISA 계좌는 489만9265개, 가입 금액은 17조6143억원으로 늘었다. 이 기간 전체 ISA 가운데 계좌 수 기준으로는 83%, 금액 기준으로는 54%가 중개형으로 몰렸다.ISA는 운용 방식과 투자 가능 상품에 따라 신탁형, 일임형, 중개형으로 나뉜다. 일임형은 금융회사에서 투자 성향별로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면 가입자가 이 가운데 선택해 운용하는 방식이다. 신탁형과 중개형은 가입자가 직접 투자상품을 선택한다. 신탁형에서는 정기예금, 중개형에서는 국내주식과 채권을 담을 수 있다. 공모펀드 상장지수펀드(ETF) 주가연계증권(ELS) 등은 신탁형과 중개형 모두에서 담을 수 있다. 신탁형은 은행과 증권사에서 가입할 수 있지만, 중개형은 증권사에서만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중개형 ISA가 인기를 끄는 건 주식을 직접 담을 수 있는 만큼 기대수익률이 높고, 그만큼 절세효과도 크기 때문이다. 증권사를 통해 거래하기 때문에 ETF를 실시간으로 사고팔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은행에서 개설한 신탁형 계좌에서는 ETF 주문을 모았다가 한번에 처리하는 지연거래만 가능하다. 한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는 “지난해 국내주식 매매차익에도 세금을 부과하는 금융투자소득세 도입 가능성이 논의되면서 국내주식을 담을 수 있는 유형인 중개형 ISA 수

  • "세금 아끼는게 찐고수"…2030 '돈 불리기 필수템' ISA로 몰려가

    "세금 아끼는게 찐고수"…2030 '돈 불리기 필수템' ISA로 몰려가

    서울 강남의 한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조모 과장(35)은 코로나 이후 해외주식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던 2021년 서학개미 대열에 합류했다. 나스닥100지수를 따라가는 상장지수펀드(ETF)에 1000만원을 투자해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수익률이 40%를 돌파했다. 하지만 팔고 나니 수익이 예상보다 60만원 넘게 적었다. 매매차익의 15.4%가 배당소득세로 나간 영향이다.절세의 중요성을 깨달은 조 과장은 이듬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가입했다. 지금까지 미국 증시와 채권에 투자해서 얻은 수익률은 60%가량, 평가차익은 3000만원을 넘어섰다. 조 과장은 비과세 한도인 200만원을 제한 나머지 2800만원에 대해 9.9%의 세율을 적용해 277만2000원을 낼 예정이다. 만약 일반 주식 계좌에서 투자했다면 539만원에 금융소득종합세까지 내야 했다. ISA를 통해 최소 261만8000원을 아낀 것이다.○국민 재테크 된 ISA해외 투자에 관심이 높은 2030세대가 ‘절세’에 빠졌다. 해외 투자가 늘어나면서다. 매매차익에 세금을 물리지 않는 국내 주식과 달리 국내에서 거래되는 해외주식형 상품은 배당소득세를 내기 때문에 세금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 투자자가 상품을 골라 적극적으로 운용하는 중개형 ISA의 경우 20~30대 가입자 수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 211만9650명에 달한다. 전체 중개형 ISA 가입자의 43%를 차지했다. 전체 연령대 가운데 30대 가입자 수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들어 11월까지 중개형 ISA에 가입한 사람 2명 중 1명은 2030세대였다.ISA는 최소 3년간 유지하면 세금을 줄여주는 대표적인 절세계좌다. 국내 주식, 채권, 펀드, ETF, 주가연계증권(ELS)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어 ‘만능 통장’이라

  • '절세 국민통장' ISA…600만명 가입

    '절세 국민통장' ISA…600만명 가입

    지난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자가 100만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가입자는 600만 명에 이른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절세’에 관심이 커지면서 ISA가 ‘국민 통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들어 11월 말까지 ISA 가입자는 94만1200명, 가입 금액은 8조7300억원이었다. 연말까지 따지면 가입자가 100만 명을 넘어서고 가입 금액은 10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가입자는 3.7배, 금액은 2배 폭증했다. 2016년 ISA가 도입된 지 9년 만에 가입자가 약 600만 명으로 늘었다. 가입 대상인 만 19세 이상 국민 7명 중 1명꼴로 이 계좌를 보유한 셈이다.ISA는 주식, 채권, 펀드, 예·적금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만능 계좌다. 배당·이자 소득의 200만원까지 세금을 물지 않고 그 이상 소득에는 9.9%의 세율만 적용한다. 일반 계좌에서는 배당·이자 소득 등에 15.4%의 세금을 매긴다. 일반 계좌에서 300만원을 벌었다면 46만2000원의 세금을 납부해야 하지만 ISA로 투자했다면 9만9000원만 내면 된다. ISA에서 발생한 수익은 금융소득종합과세에도 포함되지 않는다.ISA가 국민 통장으로 떠오른 것은 2030세대를 중심으로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한다는 이른바 ‘짠테크’ 열풍이 불면서 절세 상품에 관심이 커진 영향이다. 연령별로 보면 20대는 해당 연령대 국내 인구의 14.6%가, 30대는 17.9%가 가입했다. 40대(14.2%), 50대(12.3%)보다 2030세대 가입 비중이 높다.‘서학개미’ 열풍도 ISA가 인기를 끄는 배경이다. 순이익에만 세금을 매기고 세율도 낮은 ISA에서 해외 주식형 상품에 투자하면 세제 혜택이 극대화된다. 하지만

  • 대학·지자체부터 코인계좌 허용…ETF 도입은 안갯속

    대학·지자체부터 코인계좌 허용…ETF 도입은 안갯속

    금융당국이 이르면 올 상반기부터 법인의 가상자산 거래를 단계적으로 허용한다. 대학과 지방자치단체 등이 기부받은 암호화폐를 현금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올해도 엄격한 가계부채 관리 기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보험 부문에선 의료비 및 노후 자금 대비를 지원하는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비트코인 ETF는 여전히 신중론금융위원회는 8일 발표한 ‘2025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에서 가상자산위원회 논의 등을 통해 법인의 가상자산거래소 원화 실명계좌 개설을 단계적으로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현재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원화로 거래하려면 시중은행에서 거래와 연계된 실명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법인의 계좌 개설을 막는 명시적 규정은 없지만, 은행은 당국의 ‘자금세탁 방지 가이드라인’을 기초로 발급을 제한하고 있다.금융위는 이달 자문기구인 가상자산위원회를 열어 정부 및 공공기관, 대학을 비롯한 비영리법인 등부터 단계적으로 허용하는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후 가상자산거래소 등 관련 사업자, 일반 기업, 금융회사 등으로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작년 시행된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에 이어 가상자산 발행과 유통 등 산업 규제를 담은 가상자산 2단계 법도 추진한다. 다만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시스템 안정과 투자자 보호 장치 등을 완비한 다음 허용한다는 기존의 보수적 입장을 유지했다.○3단계 스트레스 DSR 7월 시행금융당국은 올해도 가계부채 증가율을 경상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이내로 관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우선 1분기 중 전세자금 대출의 보증기관 보증 비율을 90%로 하향 일원화한다.현재 주택도시보증

  • 미래에셋 ISA 잔액 4조 돌파…해외투자 늘며 절세 매력 부각

    미래에셋증권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잔액이 4조원을 넘어섰다. 7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 ISA 수탁액은 지난해 10월 3조5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전일 4조원을 넘겼다. ISA는 국내주식 상장지수펀드(ETF) 채권 예금 등에 투자하면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절세 계좌다. 배당과 이자소득 등을 합산해 일반형 기준 최대 200만원, 서민형은 최대 400만원까지 비과세된다. 초과 금액은 9.9% 분리과세한다.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2021년 중개형 ISA 도입으로 국내 주식과 채권까지 자산군이 확장돼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며 “매매차익에 세금이 15.4% 부과되는 국내 상장 해외 ETF의 투자 수요가 늘어난 것도 절세 수요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나수지 기자

  • "ISA로 번 수익은 전부 비과세해야"

    "ISA로 번 수익은 전부 비과세해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서 발생하는 모든 수익을 비과세해야 합니다.”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사진)은 12일 ‘2025 대내외 경기·금융시장 대예측 세미나’에서 “ISA 확대를 위해 파격적인 세제 혜택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최근 논의된 ISA 비과세 한도를 늘리는 수준의 정책으론 부족하다”며 “내년에는 연간 납입 금액 한도를 4000만원으로 늘리고, 수익을 전면 비과세하는 방안이 도입되도록 정부와 국회를 설득할 것”이라고 했다. 가입 대상을 미성년자로 확대하는 ‘주니어 ISA’ 도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지난 10월 시작된 퇴직연금 실물 이전 제도에 대해선 “사업자 간 경쟁으로 서비스 품질 개선이 기대된다”면서도 “이전 결과를 미리 가늠해 보는 사전 조회 서비스 도입 등 인프라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정책을 두고는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통해 배당 관련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지난달 13일 금융위원회 혁신 금융서비스로 승인이 난 공모펀드 직상장 제도와 관련해선 “내년 4월이면 상장지수펀드(ETF)와 같은 손쉬운 거래로 시장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했다.이시은 기자

  • ISA 가입금액 30조 돌파…투자중개형 상품이 주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 금액이 출시 8년5개월 만에 30조원을 돌파했다.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ISA 가입 금액은 30조2722억원, 가입자는 564만6000명으로 집계됐다.ISA는 이자와 배당소득, 국내 상장주식 이익과 손실 등을 합산해 최대 200만원(서민형은 최대 400만원)까지 비과세한다. 이를 초과하는 금액은 9.9% 분리과세한다.ISA 시장 규모 확대는 투자중개형 ISA가 주도했다. 2021년 2월 출시된 투자중개형 ISA는 증권회사만 취급이 가능한 상품으로 주식과 상장지수펀드 투자에 사용된다. 중개형 ISA의 경우 출시 이후 가입금액이 15조9400억원 증가한 반면 신탁형은 6조8263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일임형은 247억원 감소했다. 가입자 역시 중개형이 469만1000명 증가하는 사이 신탁형과 일임형은 각각 93만6000명, 16만3000명 줄었다.양현주 기자

  • 키움증권, 중개형 ISA 잔고 1조원 넘겼다

    키움증권, 중개형 ISA 잔고 1조원 넘겼다

    키움증권은 자사 중개형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잔고가 1조원을 돌파했다고 10일 발표했다.작년 말 대비 잔고는 129%, 고객 수를 기준으론 112% 이상 늘었다. ISA 고객당 평균 투자금액은 888만원으로 나타났다. 업계 평균(332만원)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중개형 ISA는 하나의 계좌로 국내 상장 주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금융상품을 개인이 직접 운용할 수 있다. 세제 혜택이 주어진다는 점은 가장 큰 특징이다. 최근 금융투자소득세 시행 가능성이 대두되며 각종 비과세 규정을 지닌 중개형 ISA가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국내 중개형 ISA 가입자는 460만 명, 가입금액은 15조3000억원을 넘긴 상태다.키움증권도 고객 공략에 적극이다. 지난 5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중개형 ISA 전용 특판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상품이 대표적이다. 해당 ELB 상품들을 통해선 매주 평균 10% 이상의 신규 고객이 유입 중이란 설명이다. 펀드 선취판매수수료 무료 혜택과 각종 현금 보상 이벤트도 벌이고 있다.키움증권 관계자는 “연말이 다가올수록 중개형 ISA 가입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4분기 중개형 ISA 신규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려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 4개월 남았는데…투자자 "민주당 도대체 당론 뭐냐"

    내년 1월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이 넉 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정작 국회 논의의 ‘키’를 쥔 더불어민주당이 갈팡질팡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정대로 시행’ ‘유예’ ‘보완 후 시행’ 같은 정제되지 않은 당내 의견이 지속적으로 표출되면서 투자자들의 혼란을 키우고 있다.당장 오는 24일 민주당이 금투세를 놓고 당내 공개 토론회를 열기로 했지만 시장의 평가는 냉랭하다. 민주당은 투명한 정책 의사결정 과정을 보여주겠다는 입장이지만, 시장에서는 “금투세 당론 결정을 정치적 이벤트로만 생각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 민주당은 금투세 찬반 의견을 가진 의원 2~3명이 팀을 이뤄 공개 토론을 할 계획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제도 시행이 4개월 남았는데 아직도 의사결정을 못 하고 있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했다.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민주당 내에서는 예정대로 금투세를 시행해야 한다는 기류가 강했다. 진성준 정책위원회 의장은 지난 4월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예정대로 2025년 금투세가 차질없이 시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7월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시행 시기를 고민해봐야 한다”며 유예 가능성을 처음 언급한 뒤 분위기가 바뀌었다.하지만 진 의장을 비롯한 당내 정책라인이 “유예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이번에는 ‘보완 후 시행’ 완충안이 등장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일부 보완 후 예정대로 시행하는 게 적절하다”며 ‘유예론’을 주장한 이 대표와 다른 목소리를 냈다. 그러자 이 대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