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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센도, HPSP 투자 자본재조정…"매각 급할 것 없어"
반도체 장비회사 HPSP 매각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미국발 관세 리스크 등 대외 환경이 불안정해지면서 딜을 잠정 연기하기로 한 것이다. 매각가를 낮추지 않고 제반 환경이 안정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HPSP를 매각중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는 ‘프레스토 6호’ 펀드를 통해 소유하던 HPSP 지분 39.4%를 ‘히트2025홀딩스’ 특수목적법인(SPC)로 현물출자했다고 공시했다. 크레센도는 HPSP의 지분을 SPC로 옮겨 자본재조정(리캡)을 단행할 예정이다. HPSP 지분을 담보로 레버리지를 일으켜 자기자본 투자 비중을 낮추고 출자자(LP)들에게 투자금을 분배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HPSP의 매각이 장기화될 것을 감안한 조치다.크레센도는 지난해 말 UBS를 주관사로 선정해 HPSP 매각에 나섰다. 올해 초 예비입찰을 진행하고 주요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를 숏리스트(인수적격후보)로 추렸다. 당초 연내에 딜을 마무리 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예고하며 반도체 산업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이로인해 HPSP의 잠재 매수자 역시 투자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매각 절차를 본격화한 지난해 11월, 회사의 시가총액은 2조8000억원에 달했다. 시장에서는 크레센도의 보유 지분(39.4%) 기준 매각가 1조원이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이날 기준 HPSP의 시가총액은 1조9800억원 수준까지 내려왔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리스크 등 대외 환경 불안정으로 6개월 만에 시총이 1조원 가량 줄어들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부 인수 후보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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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한국판 ASML' HPSP, MBK 등 5파전으로 압축
반도체 전공정 장비사인 에이치피에스피(HPSP)의 경영권 매각이 4~5곳의 인수 후보간 경쟁으로 치러진다. 글로벌 반도체 회사들에 장비를 독점 공급하는 기술력이 매력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정부가 반도체 핵심 기술을 '국가핵심산업'으로 지정해 해외 매각을 막아세울 가능성은 리스크로 꼽힌다.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HPSP의 대주주인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크레센도)는 연휴 직후 예비입찰을 실시해 최근 5곳 내외의 인수 적격후보(숏리스트)를 선정했다. 해외 전략적투자자(SI)와 MBK파트너스 등 국내 대형 사모펀드(PEF), 복수의 글로벌 PEF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레센도는 약 8주간 실사를 진행한 후 올해 4월 중 본입찰을 진행할 방침이다.매각 대상은 크레센도가 보유 중인 HPSP 지분 40.9%다. 코스닥 상장사인 HPSP의 주가는 올들어 2만9000원~3만원 안팎에서 횡보 중이다. 4일 2시 15분 기준 시가총액은 2조4590억원으로 매각 대상 지분 가격은 약 1조원 수준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할 때 매각측 지분 가치는 1조원 중후반 수준으로 예상된다.HPSP는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열처리 공정 장비를 제조하는 회사다. 고압수소어닐링(HPA)과 고압산화공정(HPO) 장비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인텔, TSMC를 비롯한 국내외 파운드리 반도체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기술 장벽이 높고 독점 기술을 다수 보유해 반도체 분야 핵심 기업인 네덜란드 ASML에 빗대 '한국판 ASML'로 불린다. HPSP는 지난해 경쟁사인 예스티가 제기한 특허 무효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특허 리스크에서도 벗어났다.정부가 HPSP 전공정 기술의 해외 유출을 우려해 해외 매각을 제한하는 국가핵심기술로 선정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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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쇼크에 삼전 실적 경고…K칩스株 '악몽'
1주일 만에 개장한 국내 증시가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충격에 크게 흔들렸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장중 12% 급락했다.31일 코스피지수는 0.77% 하락한 2517.37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496.95까지 하락하며 2500선 아래로 밀리기도 했다. 주요 반도체주가 급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SK하이닉스는 9.85% 떨어진 19만9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미반도체(-6.14%), 테크윙(-8.18%), HPSP(-7.56%) 등 주요 부품·장비업체 주가도 일제히 주저앉았다.삼성전자는 2.42% 하락한 5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작년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크게 밑돈 영향이다.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5조8000억원, 6조500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각각 2.1%, 18.5% 밑돌았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1조233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전기·전자 업종 순매도액은 1조3767억원으로, 시장 전체 순매도액보다 많았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7010억원, SK하이닉스를 2890억원어치 팔아치웠다.증권업계에선 ‘반도체주 급락이 과도하다’는 의견과 ‘딥시크의 등장이 엔비디아 수익성을 갉아먹을 것’이란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딥시크 등장 이후 AI의 범용성이 본격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며 “개인 컴퓨터나 통신기기, 가전제품 등에 AI가 도입되면 중장기적으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AI 대장주’ 엔비디아에는 일단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주장이 우세하다.심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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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쇼크'에 삼전 실적 경고까지…위기의 K칩스株
일주일 만에 개장한 국내 증시가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 쇼크에 크게 흔들렸다. 코스피지수는 장 중 2500선 밑으로 내려앉았고 SK하이닉스는 12% 넘게 급락했다.31일 코스피지수는 0.77% 하락한 2517.37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496.95까지 하락하며 2500선 아래로 밀리기도 했다. 주요 반도체주가 급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SK하이닉스는 9.85% 급락한 19만9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오전 장 중 11.86% 하락하기도 했다. 한미반도체(-6.14%), 테크윙(-8.18%), HPSP(-7.56%) 등 주요 반도체 부품·장비 기업 주가도 일제히 주저앉았다.삼성전자는 2.42% 하락한 5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한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크게 하회한 영향이다.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5조8000억원, 6조5000억원으로 각각 컨센서스를 2.1%, 18.5% 밑돌았다. 올 1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부문은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1조233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전기·전자 업종 순매도액은 1조3767억원으로 시장 전체 순매도액보다 많았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7010억원, SK하이닉스를 2890억원어치 팔아치웠다.증권업계에서는 "이날 반도체주 급락은 과도하다"는 의견과 "딥시크의 등장이 엔비디아의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딥시크의 등장으로 AI의 범용성이 본격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며 "개인 컴퓨터나 통신기기, 가전제품 등에 AI가 도입되면 중장기적으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는 더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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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총 10위 HPSP, 매물로 나왔다
반도체 전공정 선두기업 HPSP가 매물로 나왔다. 경영권을 포함한 HPSP 지분 약 40%의 몸값은 최대 2조원대까지 거론된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운용사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는 HPSP 지분 40.9% 매각에 나섰다. 매각 주관사는 UBS다. 전날 티저레터를 배포하며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HPSP의 시가총액은 2조8115억원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10위다. 지분 40%의 가치는 시가로만 약 1조1200억원이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 30~40%를 더하면 크레센도가 보유한 경영권 지분의 매각가는 1조원대 중후반에서 최대 2조원까지 거론된다. 복수의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가 이미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HPSP는 반도체 전 공정에 필요한 열처리 공정 장비를 제조·공급하는 회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반도체 분야 알짜 소부장 업체로 꼽히는 HPSP는 네덜란드 ASML에 빗대 '한국판 ASML'로 불리기도 한다. HPSP는 지난해 179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1593억원) 대비 12.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52억원으로 2022년(852억원)과 비교해 11.7% 늘었다. HSPS의 영업이익률은 53.2%에 달한다. HPSP 모태는 풍산의 자회사 풍산마이크로텍(PSMC)의 장비사업팀이다. 크레센도가 풍산그룹으로부터 2017년 약 100억원에 인수했다. 크레센도는 반도체 등 신성장 테크 섹터를 중심으로 투자하는 PEF다. 크레센도가 HPSP를 인수한 다음해인 2018년 HPSP의 매출은 24억원에 불과했다.인수 7년여 만에 매출이 약 76배 급증했다.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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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가들, 반도체株 '줍줍'…고점 논란에 저가매수 몰려
대형 증권사 부자 고객과 투자 고수들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지난주 집중 매수했다. 주요 기업의 투자 소식 등이 주가 반등 기대를 키웠기 때문으로 보인다.28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고객 중 계좌 평균 잔액이 10억원 이상인 자산가들은 지난주(4월 19~25일) 삼성전자를 109억40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자산가 고객의 이 기간 순매수 1위 종목이다. 순매수 2위는 SK하이닉스로 1억1000만원어치를 사들였다.SK하이닉스가 최근 “청주시에 건설 중인 새 공장의 용도를 낸드플래시 생산에서 D램 생산으로 바꾼다”고 발표한 게 순매수 배경이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D램은 인공지능 설비에 필요한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구성 요소로서 최근 수요가 급격히 커지고 있다.삼성전자가 30일 1분기 세부 실적을 발표하는 것도 매수세 유입의 배경이 됐다. 이달 ‘반도체 고점 논란’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떨어졌지만 실적 개선 흐름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미래에셋증권 계좌 보유자 중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도 지난주 반도체주를 많이 사들였다. 이 기간 이들의 순매수 종목 1위는 SK하이닉스, 2위는 삼성전자였다. 이들은 반도체 후공정 업체 하나마이크론(3위), 반도체 공정 재료 업체 동진쎄미켐(5위) 등도 쓸어 담았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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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엔 '사무라이7'…韓엔 '타이거7' 있다
“미국과 일본에 매그니피센트7, 사무라이7이 있다면 한국엔 ‘타이거7’이 있다.”현대차증권은 9일 반도체 업황 호조로 실적이 개선돼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반도체 부품·장비 관련 종목 7개를 선정했다. 한미반도체 HPSP 디아이티 에스앤에스텍 리노공업 가온칩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다.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 반도체 업체 중 지난 12개월간 주가 상승률과 평균 대비 실적 성장성이 높은 종목이 타이거7에 포함됐다.이들 종목의 올해 평균 주가 상승률은 33.6%다. 골드만삭스가 영화 ‘7인의 사무라이’에 빗대 선정한 사무라이7 종목(스크린 어드반테스트 디스코 도쿄일렉트론 도요타 스바루 미쓰비시상사)의 평균 주가 수익률(45.1%)보단 낮았지만 미국 증시를 견인하는 매그니피센트7 종목(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알파벳 메타)의 평균 주가 상승률(17.9%)은 웃돌았다.타이거7 중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한미반도체(115.4%)다. 그 뒤는 가온칩스(80.1%) 리노공업(24.2%) 디아이티(9.8%) 오픈엣지테크놀로지(3.7%) HPSP(1.1%) 에스앤에스텍(1.0%) 순이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 업체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평균 28.6배로 매그니피센트7(30배) 사무라이7(38.5배) 대비 상승 여력이 있어 향후 매출과 이익 규모가 커지면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현대차증권은 타이거7 중에서도 한미반도체와 디아이티를 ‘최선호주’로, 에스앤에스텍과 리노공업을 ‘차선호주’로 제시했다.그러나 다양한 업종이 고르게 포함된 사무라이7과 매그니피센트7과 달리 타이거7에는 반도체 관련 종목만 포함돼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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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매그니피센트7'·日 '사무라이7' 있다면…한국엔 '타이거7'
미국과 일본증시에 '매그니피센트7'·'사무라이7'이라고 불리는 주도주가 있다면 한국 증시엔 '타이거7'이 있다. 국내 반도체 부품·장비 관련 종목 7개로 구성된 이 주도주의 올해 평균 주가 상승률은 약 34% 달한다. 일본의 사무라이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주가 상승률이다.9일 현대차증권은 반도체 업황 호조와 함께 실적이 개선돼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반도체 부품·장비 관련 종목 7개를 선정해 타이거7이란 이름을 붙여 공개했다. 타이거7에 선정된 종목은 한미반도체, HPSP, 디아이티, 에스앤에스텍, 리노공업, 가온칩스,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이다.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 반도체 업체 중 지난 12개월간 주가상승률과 평균 대비 실적 성장성 높은 종목 중에서 골랐다. 현대차증권은 한미반도체와 디아이티를 '최선호주'로, 에스엔에스텍과 리노공업을 '차선호주'로 제시했다.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들 업체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평균 28.6배로, 매그니피센트7(30배), 사무라이7(38.5배) 대비 상승 여력이 있어 향후 매출과 이익의 규모가 확대될 경우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올 들어 타이거7에서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한미반도체(115.4%)로 나타났다. 그 뒤를 가온칩스(80.1%), 리노공업(24.2%), 디아이티(9.8), 오픈엣지테크놀로지(3.7%), HPSP(1.1%), 에스앤에스텍(1.0%) 순이다.또 타이거7 종목들의 올해 평균 주가 상승률은 33.6%이다. 골드만삭스가 일본 증시에서 영화 '7인의 사무라이' 빗대 선정한 사무라이7 종목들의 평균 주가 수익률(45.1)보단 낮았지만, 미국 증시를 견인하는 매그니피센트7 종목들의 평균 주가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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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켐 한달새 3배↑…코스닥 성장주 귀환
‘저(低)주가순자산비율(PBR)주’를 찾아 유가증권시장으로 쏠렸던 투자금이 정보기술(IT) 바이오 업종의 성장주로 돌아오고 있다. 한동안 외면받았던 코스닥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성장 기대가 높은 코스닥 반도체, 바이오주 등에는 개인투자자뿐 아니라 기관투자가 자금이 몰리고 있다. ○석 달 만에 나흘 연속 상승코스닥지수는 14일 0.96% 상승한 853.30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해 11월 초 이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나흘 연속 오름세를 탔다. 올해 들어 약세를 이어가며 이달 초 798.73까지 떨어진 코스닥지수가 탄력적으로 반등하는 모양새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악재에 1.10%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개인투자자가 다시 시장에 몰려들면서 새로운 주도주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개인들은 주로 반도체, 바이오, 2차전지 관련주를 담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2차전지 소재주인 엔켐이다. 개인은 최근 1개월(1월 12일~2월 14일) 사이 엔켐을 2164억원어치 사들였다. 순매수 1위다. 엔켐 주가는 한 달 사이 9만원대에서 27만원대로 뛰면서 코스닥 시가총액 5위로 올라섰다. 에코프로비엠(898억원), 알테오젠(841억원), 두산테스나(443억원) 등도 개인이 주로 사들인 종목이다.기관들은 한 달 동안 코스닥시장에서 1조2975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가운데 일부 반도체·바이오 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최근 한 달 사이 기관이 순매수한 코스닥 종목 상위 10개 중 반도체 관련주가 4개, 바이오주가 3개였다. 반도체 관련주 중에서는 피에스케이홀딩스를 274억원, GST를 221억원, 오픈엣지테크놀로지를 151억원어치 사들였다. 바이오주 중에서는 알테오젠(178억원), 셀트리온제약(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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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SP, 구조적 성장세 가속…목표가 상향"
흥국증권은 25일 HPSP에 대해 내년부터 구조적 성장세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4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2분기 매출액은 작년 동기대비 55.5% 증가한 479억원, 영업이익은 60% 늘어난 266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불황 속에서도 시스템부문 실적이 견조했다.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4.8% 늘어난 1829억원, 영업이익은 53.6% 급증한 98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의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독점적인 기술력을 유지한다면 시스템과 메모리 반도체로의 구조적 수혜는 지속될 것”이라며 “D램과 낸드의 선단화 및 고단화로 인해 고객사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이 연구원은 이어 “내년에는 공장 이전을 통해 생산능력(Capa)이 2배로 확장될 예정”이라며 “고압 산화막 장비는 이르면 내년 3분기부터 양산,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독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구조적 성장에 대한 확신이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장관진 기자 jk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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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유일' HPSP는 한국의 ASML…목표가 9만원"
대신증권은 15일 HPSP에 대해 ‘한국의 ASML’ 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원을 신규 제시했다.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50% 이상의 영업이익률이 기대된다”며 “장비업체 중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HPSP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고압 수소 어닐링 장비를 생산, 판매하는 기업이다. 2019년부터 High-K Metal Gate의 도입으로 해당 장비 수요가 발생하기 시작했고 앞으로도 높은 수준의 성장성이 예상된다.위 연구연은 “High-K Metal Gate는 28nm 이하 공정에서 발생하는 터널링 현상을 개선할 수 있으나 단점으로 Interface Layer(상이한 소재 사이의 구분선이 생성되는 영역)에서의 Defect가 SiO2 대비 100배까지 증가한다”며 “HPSP가 생산하는 고압수소 어닐링 장비는 수소/중수소를 이용해 H-Si 간 bonding을 형성. Interface Defect를 전기적으로 비활성화하는 효과로 트랜지스터의 구동전류, 집적회로 속도 개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그는 “제품 안전 인증 등 소요 시간이 오래 걸려 2년내 경쟁업체의 시장 진입이 어려울 것”이라며 “독점 및 높은 수익성이 내년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장관진 기자 jk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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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SP, 압도적 기술력으로 고성장"
유진투자증권은 30일 HPSP에 대해 압도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HPSP가 세계서 유일한 고압 수소어널링 기술과 장비를 확보하고 있어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파운드리 시장이 연평균 11.5% 성장하고 있고 업체들이 공정미세화를 추진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시스템반도체에서 메모리 반도체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것도 미래 성장성을 높이고 있다. 박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관련 장비는 시스템반도체 장비 대비 가격도 높고 생산라인 도입시 초기 공급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25% 수준인 메모리반도체 관련 매출 비중이 내년에는 30%대 중반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는 “올해 매출액은 작년대비 58.6% 증가한 1455억원, 영업이익은 76.1% 급증한 796억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장관진 기자 jk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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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센도는 어떻게 ‘GP 성장률 1위’ 올랐나 [PEF 업계는 지금]
‘크레센도, 메디포스트 공동 최대주주로서 경영 참여’(6월 24일 메디포스트 발표)‘크레센도 보유 반도체 장비업체 HPSP, 기업공개(IPO) 기관 수요예측서 1115 대 1 경쟁률 기록’(7월 5일 주관 증권사 공개)사모펀드(PEF) 운용사(GP)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가 국내 자본시장 입지를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 작년 말 출자약정액은 단숨에 업계 13위로 33계단 뛰어올랐다. MIT 재료공학박사 출신 이기두 대표가 주로 ‘기술 기반 미드캡(중형주)’ 시장에서 보여준 전문성과 신뢰가 신규 약정액 급증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11일 금융감독원 기관전용 PEF 현황 업무자료에 따르면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의 약정액은 작년 말 현재 1조6832억원을 나타냈다. 2020년 말 대비 202% 증가했다. 2020년과 2021년 모두 약정액 100위 안에 이름을 올린 GP 중 가장 빠른 성장률이다.투자 대상은 주로 소프트웨어와 반도체, 부품소재 등 주요 성장산업에서 선두업체 혹은 큰 잠재력을 지닌 기업이다. 지분 매입 이후엔 해외시장 진출, 사업영역 확장,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가치를 창출해 수익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2012년 설립 이후 투자실적을 기반으로 확보한 기관투자가(LP)의 신뢰가 최근 약정액 급증의 배경으로 꼽힌다. 설립 당해 설정한 블라인드펀드 금액은 740억원에 불과했으나 2018년 2호 4500억원에 이어 작년 3호는 1조100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금감원 공시 기준 작년 신설펀드는 다섯 개로 각각 △크레센도제3의디호(966억원) △크레센도제3호정책형뉴딜(6150억원) △크레센도2021(2041억원) △크레센도제3의씨호(1636억원) △프레스토제10호(530억원)이다. PEF 업계 관계자는 &ld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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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시장 다시 불 붙나...HPSP 일반청약에 11조 몰려
반도체 고압 수수 어닐링 공정기술 기업인 에이치피에스피(HPSP)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일반 청약에서 10조9000원에 달하는 증거금을 모았다.7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에이치피에스피의 일반 청약 경쟁률은 약 1159대 1로 집계됐다.올해 일반 청약을 진행한 코스닥 IPO 기업 중 가온칩스(2183대 1), 레이저쎌(1845대 1), 넥스트칩(1727대 1), 코난테크놀로지(1387대 1)에 이어 다섯 번째로 높은 경쟁률이다.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28만9547건의 주문이 들어온 가운데 청약금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은 약 10조9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에 최소청약 수량인 10주 이상을 신청한 청약자들은 추첨에 따라 균등 배정 주식 1~2주를 받게 된다.코스닥 IPO 기업이 일반청약에서 10조원이 넘는 증거금을 모으는 것은 지난 4월 포바이포 이후 에이치피에스피가 처음이다.증권가는 에이치피에스피가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비교적 높은 수요예측 경쟁률과 높은 의무 보유 확약 비율을 나란히 확보한 덕분에 투자자들이 몰렸다고 보고 있다.에이치피에스피는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1511.36대 1의 경쟁률로 흥행에 성공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1577개 기관 모두가 희망 공모가 범위(2만3000~2만5000원)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일정 기간 의무 보유를 확약한 기관 비중도 42.5%에 달했다.이에 에이치피에스피와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최종 공모가를 범위 최상단인 2만5000원으로 책정했다.6월 들어 레이저쎌과 넥스트칩, 코난테크놀로지 등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과 인공지능(AI) 기업 등에 대한 일반 투자자의 관심이 부쩍 커진 점도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에이치피에스피는 2017년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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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전공정 장비업체 HPSP, 일반 청약 첫날 경쟁률 37대 1
반도체 전공정 장비업체 에이치피에스피(HPSP)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일반 청약 첫날 약 37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이치피에스피의 일반 청약 첫날 경쟁률은 약 37대 1로 집계됐다. 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9만7621건의 주문이 들어온 가운데 청약금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은 약 3400억원으로 추산됐다.에이치피에스피는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1511.3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1577개 기관 모두가 희망 공모가 범위(2만3000~2만5000원)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일정 기간 의무보유를 확약한 기관 비중도 42.5%에 달했다.이에 에이치피에스피와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최종 공모가를 범위 최상단인 2만5000원으로 책정했다.에이치피에스피는 2017년 설립된 반도체 분야 고압 수소 어닐링 장비 제조 기업이다. 반도체에 생긴 손상을 제거하기 위한 열처리 공정 장비를 만든다. 주요 제품은 열처리 공정을 수행할 수 있는 ‘GEI-SYS’ 장비다. 지난해 매출의 96%를 책임진 제품이다. 압력 수준을 1기압~25기압 범위로 확대해 고압에서 가스 농도를 높여 저온 공정을 가능케 하는 방식이다.최대주주는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가 운용하는 사모펀드 ‘프레스토제6호PEF’로 에이치피에스피 지분 41.51%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는 반도체 후공정 기업인 한미반도체(지분 12.5%)와 곽동신 한미반도체 대표이사 부회장(지분 12.5%)이다.에이치피에스피는 7일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하고 오는 1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4900억원이다.이날 일반 청약을 마친 대신밸런스제12호스팩은 경쟁률 약 151대 1을 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