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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여파로 흔들리는 건설사…투심 위축에 만기 건설채 대응책 ‘고심’
건설사들의 만기 회사채 대응 방안에 대한 자금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으로 기관들이 보수적인 입장으로 선회하면서 차환 발행, 현금 상환 등 여러 카드를 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이달 중 최대 28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나오는 건설사 회사채다.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차환을 위해 발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건설은 다음 달 1400억원어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건설업계 맏형격인 현대건설은 건설채 중 인기가 가장 높은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해 부동산 업종에 대한 비우호적인 분위기가 만연했지만, 2월과 8월 두 차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두 ‘완판’을 냈다.이달 중 500억원어치 회사채 만기가 있는 대우건설도 최대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계획 중이다. 대우건설에 회사채 시장에 나선 건 2021년 이후 처음이다.반면 회사채 차환 대신 현금 상환을 택하는 건설사도 나타나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 3일 만기가 도래한 2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현금 상환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에 따른 건설채 투자심리 악화로 회사채 차환 발행이 힘들 것으로 판단했다. 신용등급에 ‘부정적’ 꼬리표가 달리면서 수요예측에서 목표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반영됐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롯데건설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로 매기고 있다.업계에서는 기관 투심이 악화하면서 일부 건설사들은 발행 계획을 미루는 등 조달 계획 수정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날부터 올해 1분기 내 만기가 돌아오는 건설채 규모는 SK에코플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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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 위기에 고꾸라진 건설주…"지금이 옥석 가릴 시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우려가 커지면서 최근 증시 상승장에도 불구하고 건설주가 고꾸라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PF 규모가 비교적 적은 우량주들은 오히려 저가매수에 나설 시기라고 조언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건설주들을 담은 'KRX 건설지수'는 지난달 1일부터 전날까지 3.11% 하락했다. 이 기간 KRX 업종지수 가운데 가장 수익률이 저조했다. KRX 건설지수는 작년 11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11월 한 달 동안 10.9% 뛰었지만 태영건설의 부도 우려가 커지며 한 달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개별 건설주들로 보면 수익률 부진이 더욱 두드러진다. 주택 건설 비중이 높은 DL이앤씨는 최근 1개월(12월4~1월2일) 사이 8.5% 하락했고 GS건설(-9.3%), 대우건설(-8.1%) , HDC현대산업개발(-6.7%), 현대건설(-2.8%) 등 다른 건설주들도 부진했다. PF 부실화 우려의 핵심인 태영건설은 같은 기간 24.6% 급락했다.증권가에서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사태로 건설주 주가가 하락했지만 PF 규모가 적은 우량 건설주는 오히려 매수 적기에 들어왔다고 분석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주요 상장 건설사 가운데 자기자본 대비 PF 사업 규모가 가장 적은 업체는 DL이앤씨로 35.7% 수준에 그쳤다. 이어 GS건설이 60.7%, HDC현대산업개발이 77.9% 수준이었다. 하나증권은 이날 DL이앤씨에 대해 '매수'로 투자의견을 상향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대비 1만원 올린 4만5000원을 제시했다. 4분기 주택 업황 악화에도 플랜트 사업 호조로 증권가 전망을 웃도는 136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PF 규모도 타 회사 대비 작아 문제가 발생해도 자체 자금으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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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준공 못한 물류센터 1000억 빚 떠안는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준공을 마무리하지 못한 물류센터로 인해 약 1000억원을 떠안기로 했다.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995억원 규모의 가유지구 물류센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채무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채무인수 금액은 원 차주인 시행사 고삼물류가 대주단에 갚지 못한 PF 대출 금액이다. 채무인수 규모는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자기자본의 3.4% 수준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오는 29일까지 빚을 상환한 뒤 사업장 매각을 통한 처분대금으로 회수할 계획이다.원 차주인 시행사의 PF 대출을 시공사가 갚는 것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은 경기 안성 가유지구 물류센터의 책임 준공을 이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물류센터는 연면적 약 9만6016㎡의 대형 물류창고로, 차주인 시행사 고삼물류가 2021년 5월 본PF 대출을 받았다. PF 대주단은 메리츠화재(870억원) 등 선순위 970억원과 한국투자증권(150억원), 하나증권(150억원) 등 후순위 300억원으로 구성돼 있다.HDC현대산업개발은 책임 준공 기한인 전날까지 물류센터를 짓지 못하면 PF 채무를 사들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시행사의 인허가 지연 등으로 착공이 미뤄지자 지난해 물류센터의 한 외국계 투자회사와 선매각을 추진했다. 매각 후 리파이낸싱(차환)을 통해 기존 대주단을 교체하고 준공 때까지 PF 만기를 연장해 기한이익상실(EOD)을 막겠다는 구상이었으나 높은 캡레이트(cap rate·자본 환원율)를 요구해 협상이 결렬됐다.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관련 계약에 따른 의무를 이행했다”며 “이후 절차에 대해서도 계약에 따라 시공사로서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류병화 기자 hwahw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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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일제히 뛰는 건설주…"앞으로는 희비 갈린다"
한동안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건설주가 반등하고 있다. 미국 금리 인상이 종료됐다는 기대감에서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경기가 악화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건설주의 펀더멘털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27일 오후 1시 25분 현재 HDC현대산업개발은 1.59% 오른 1만53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52주 최고가를 경신한 HDC현대산업개발은 최근 한 달 간 주가가 38% 상승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1억7679만원, 78억6011만원어치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 올리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광주 화정 아이파크 사고 등의 여파로 올해 초 주가가 9000원 선까지 추락한 바 있다.지난 4월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로 주가가 급락한 GS건설 주가도 상승세다. 지난 말부터 상승한 주가는 한달 만에 26.38% 뛰었다. 같은 기간 대우건설(15.58%), DL이앤씨(13.37%), 현대건설(8.38%) 등 건설주 대부분이 강세를 보였다.미국 국채금리 하락이 건설주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한때 5%에 육박했던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최근 4.4% 선으로 떨어져 고금리 부담이 크게 완화됐다. 건설업은 금리 상승의 충격을 가장 많이 받는 업종 가운데 하나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이자 부담이 느는 데다, 부동산 경기에 영향을 줘 미분양 사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다만 추격 매수에는 신중하라는 조언이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그간 고금리로 인해 주가가 하락한 건설주가 수혜를 입었지만 이러한 상승은 일시적일 수밖에 없다"며 "경기가 둔화되는 국면에서 부동산 시장이 좋아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금리 인하는 경기 침체로 해석되고 있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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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공제회, ‘공릉 역세권 개발’ 빠진다…HDC현산 단독 개발
교정공제회가 서울 노원구 공릉 역세권 개발 사업에서 빠진다. 사업 주체인 HDC현대산업개발에 지분을 전량 넘기기로 했다.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교정공제회는 ‘HDC아이파크제2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HDC아이파크제2호리츠)’ 보유 지분 17.88%를 HDC현대산업개발에 매각했다. 매각금액은 91억원이다. 리츠 지분 82.12%를 들고 있는 사업 주체였던 HDC현산은 교정공제회 지분까지 넘겨받아 100%를 보유하게 됐다.HDC현대산업개발은 HDC아이파크제2호리츠를 통해 서울 노원구 공릉동 375-4에 위치한 공릉 역세권 개발을 자체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시행 역할은 HDC자산운용의 리츠인 HDC아이파크제2호리츠가 맡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시공사로 참여했다.HDC아이파크제2호리츠는 건물을 짓기 위해 2020년 교정공제회로부터 부지와 건물을 800억원에 인수했다. 교정공제회는 부지와 건물을 매각하면서 81억원을 리츠에 출자해 주주로 들어왔다. 부지와 건물을 팔면서 공릉 역세권 개발 사업이 성과를 낼 것으로 보고, 일부 금액을 재투자에 나섰던 것으로 풀이된다.공릉 역세권 개발 사업은 원래 있던 건축물을 철거하고 공동주택과 공공 오피스 등 복합시설을 새로 세우는 사업이다. 리츠는 228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기준 6만3856.9㎡(1만9316평) 규모로 조성한다. 완공되면 지상 32층, 지하 5층 규모 오피스와 임대주택(400여세대) 등 2개동이 들어선다.교정공제회는 1979년 교정복지장학재단으로 시작해 2015년 교정공제회로 개편 출범한 공제회다. 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3523억원이다. 2017년 1811억원에서 2021년 4083억원까지 불었으나 지난해 금융시장 악화에 주춤해진 상태다. 자산 중 47.8%를 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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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 3분기 실적 '와르르'
고금리와 원자재값 인상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지난 3분기 대형 건설회사의 수익성이 일제히 악화했다. GS건설은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고, 신규 수주가 잇따른 대우건설과 DL이앤씨도 원가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 국내 주택 부문의 원가율이 커진 만큼 해외 수주, 비주택 사업 부문 성과 등이 향후 실적을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다.31일 한국경제신문이 주요 대형 건설사 7곳의 3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3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한 곳은 현대건설뿐이었다. 나머지 6곳은 모두 1년 전보다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GS건설이 대형 건설사 중 가장 큰 폭의 이익 감소율을 나타냈다. GS건설은 3분기 영업이익 601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51.9% 감소했다. 매출은 5.2% 증가한 3조1080억원을 기록했다.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재시공에 따른 손실(5500억원)이 2분기에 반영된 만큼 일회성 비용이 아니라 원가 부담이 지속해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DL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도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DL이앤씨의 3분기 매출은 1년 전과 비슷한 1조8374억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이 30.9% 쪼그라든 803억원을 기록했다. HDC현대산업개발도 매출은 40% 증가한 1조332억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이 10.8% 줄어든 620억원이었다. 대우건설은 3분기 매출이 18.6% 늘어난 2조9901억원, 영업이익은 7.4% 감소한 1902억원으로 집계됐다.해외 수주와 비주택 부문의 성과가 좋은 건설사는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3분기 매출 5조2820억원과 영업이익 303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5% 감소했다. 카타르 태양광, 사우디아라비아 네옴터널 등 해외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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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사고' GS건설, 2분기 4138억 적자
인천 검단신도시 지하 주차장과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사고로 타격을 받은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의 2분기 이익이 나란히 악화됐다. GS건설은 검단신도시 아파트 전면 재시공 비용을 손실로 미리 반영해 적자 전환했다. HDC현산은 건설원가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이 90% 이상 감소했다.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건설은 2분기 3조49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4.67%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검단신도시 아파트 재시공에 따른 손실분 5500억원을 반영하면서 413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상반기 기준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2% 증가한 7조80억원을 나타냈지만 영업손실은 255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신규 수주 실적은 5조69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75% 줄었다. GS건설은 “안전과 품질을 우선으로 내부 시스템을 재정비해 이번 손실과 같은 불확실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HDC현산의 지난 2분기 매출은 933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1%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91.4% 줄어든 5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매출은 2조85억원으로 22.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에 따른 충당금 전입액(3400억원)이 반영된 작년 상반기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HDC현산은 “건설경기 둔화와 하도급 원가 상승분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부채비율은 118.3%로 작년 말(137.7%)보다 19.4%포인트 개선됐다.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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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신사업 주력…대형 건설사 '실적 선방'
주택 경기 침체와 원자재값 상승 등의 악재 속에서도 현대건설,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의 올 1분기 실적이 예상외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택사업 부문은 위축됐지만 해외 프로젝트와 신사업에서 결실을 거둔 덕분이다. 당분간 해외 수주와 친환경 신사업 등 비주택 부문이 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현대건설 등 6개사 매출 증가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1분기 실적이 나온 대형 건설사 중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등 6개사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 GS건설 등은 영업이익도 동반 증가했고, HDC현대산업개발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주택 사업에 ‘올인’한 중소·중견 건설사와 달리 해외·신사업을 강화한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해외 대형 공정을 본격화한 현대건설이 대표적이다. 현대건설의 1분기 매출은 6조311억원, 영업이익은 17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5.5%, 1.2% 증가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네옴 러닝터널,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사우디 자푸라 가스 처리시설,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등 해외 대형 현장 공사가 실적에 잡히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아랍에미리트(UAE) 초고압직류송전망(HVDC), 카타르 태양광 사업이 본격화한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52.4% 증가한 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88.4% 커진 2920억원을 나타냈다.DL이앤씨는 이날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8501억원, 902억원으로 공시했다. 높은 원가율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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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그룹, 리조트·호텔 사업 강화…AI 신사업도 박차
HDC그룹은 올해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5일 밝혔다.HDC그룹은 미래사업 준비를 위해 올해 리조트와 호텔 사업부문을 강화하고 인공지능(AI) 및 데이터 기반 신사업 육성과 에너지 사업 진출에 집중한다고 설명했다.또 대표적인 복합개발사업인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을 수행할 H1 사업단을 신설하고 붕괴사고가 난 광주 화정 아이파크의 책임있는 건설을 위해 사장 직속의 A1추진단을 설치했다.조직 및 일하는 문화의 혁신을 위해 기업문화혁신실을, 디자인과 R&D 역량 강화를 위해 디자인실도 신설했다.HDC그룹은 이와 함께 HDC현대산업개발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회언 대표이사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발령하고 부동산114신임 대표로 김희방 HDC랩스 경영혁신실장을 임명하는 등 24명의 정기 사장·임원인사도 단행했다.김희방 대표는 HDC랩스 BM혁신본부장도 겸한다.다음은 인사 내용.◇ HDC현대산업개발▲ 부사장 김회언▲ 상무 호명기 김용남 김창범▲ 상무보 선영욱 이완희 조기훈 강민석 김창환 박재환 정한효◇ 호텔HDC▲ 부사장 이성용◇ HDC리조트▲ 부사장 조영환◇ 통영에코파워▲ 전무 이흥복◇ 부동산114▲ 대표이사 김희방▲ 상무보 공유춘◇ 마산아이포트▲ 대표이사 이종원◇ 현대EP▲ 상무 이창호▲ 상무보 장용철◇ HDC랩스▲ 상무보 박종민◇ HDC아이앤콘스▲ 상무보 이홍석◇ HDC스포츠▲ 상무보 김병석◇ 서울춘천고속도로▲ 상무보 조흥봉◇ 북항아이브리지▲ 상무보 김정섭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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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 PF마저 8250억 조달 실패
국내 최대 재건축 사업장인 서울 둔촌 주공아파트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차환 발행에 끝내 실패했다. 이에 따라 건설사가 보증한 7000억원의 사업비를 현대·대우·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등 네 곳이 떠안게 됐다. 레고랜드발(發) 단기자금시장 경색이 우량 재건축 사업장까지 덮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증권·건설업계에 따르면 BNK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은 오는 28일 만기가 돌아오는 둔촌 주공 PF의 자산담보부단기채(ABSTB) 차환에 실패했다. 증권사들은 기존 ABSTB 7000억원에 1250억원을 더한 총 825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발행을 시도했으나 투자자를 구하지 못했다.ABSTB는 자산 기반의 1년 미만 단기채로 평소에는 3개월 이내에 차환 발행된다. 만기를 앞두고 차환 발행에 실패함에 따라 4개 시공사는 이날 자체 자금으로 7000억원의 사업비를 상환하기로 결정했다.사업성을 담보한 핵심 재건축 사업장마저 자금 조달에 실패하면서 시장은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당장 시공에 참여한 네 개 건설사는 각각 1645억~1959억원의 현금을 ABSTB 투자자에게 지급하게 돼 단기 유동성 압박이 커질 전망이다. 롯데건설이 이번주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와 계열사 차입에 나선 것도 둔촌 주공 PF 차환 실패에 대비한 자금 확보 차원이다.둔촌 주공 재건축 사업은 조합과 시공사의 분쟁으로 지난 6개월간 공사가 멈춘 와중에 PF 대주단까지 와해됐다. 공사 재개 결정 이후 증권사와 건설사들은 추가 PF를 통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차환마저 실패한 것이다. 증권사 고위 관계자는 “단기자금시장이 급격히 경색된 지금 분위기에서는 금리를 올려줘도 투자자를 구하기 어려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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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반등에 공매도 32% 급감…숏커버링 예상 종목 노려볼까
이달 국내 증시가 반등하면서 그간 시장을 짓눌렀던 공매도가 감소하고 숏커버링이 나타나고 있다. 숏커버링이란 공매도한 주식을 되갚기 위해 매수하는 것으로 통상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증권가에서는 에스엠, LX세미콘 등 실적이 탄탄함에도 공매도가 늘어난 종목을 눈여겨볼 만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공매도 거래대금 32% 감소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지난주(7월 18~22일) 3259억원으로 집계됐다. 7월 2주차(3851억원)와 3주차(3614억원)를 지나면서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달(4759억원)과 비교하면 31.5% 줄었다.개별 종목의 공매도 잔고도 일제히 감소세다. 공매도 잔고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GKL을 제외한 나머지 9개 종목은 지난 20일 공매도 잔고 비중이 지난달 말 대비 하락했다. 이 기간 롯데관광개발(8.22%→8.01%), HMM(7.27%→7.11%), 호텔신라(7.23%→6.66%) 등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공매도 잔고 비중은 공매도 잔고 금액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공매도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대차잔고도 줄어들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식 대차잔고는 지난 22일 67조434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5월 말 74조3473억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후 감소세로 전환했다. 대차잔고는 투자자가 주식을 빌려놓고 갚지 않은 물량을 말한다. 대차거래 중 상당수가 공매도에 쓰이고 있어 증권가에서는 대차잔고를 공매도 대기자금으로 보고 있다. 숏커버링, 증시 반등 부추길까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반등 조짐을 보이면서 숏커버링 물량이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매도 투자자는 차입한 주식에 대한 이자(수수료)를 지급해야 하는데 공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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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기피업종 1위 '건설'…주가는 10년째 박스권 "성장동력 못 찾겠다"
자본시장에서 건설업종은 ‘천덕꾸러기’ 신세다. 대형·중견 상장 건설사 주가는 10년째 박스권에 갇혀 있다. 채권시장에선 기관투자가가 가장 기피하는 업종으로 꼽힌다. 사업 포트폴리오가 대부분 비슷해 대장주가 없는 데다 내수 위주인 건설산업의 성장동력이 크지 않다는 인식이 강해서다.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현대건설·GS건설·DL이앤씨·대우건설 등 건설업 대표 종목으로 구성된 KRX 건설업 주가지수는 올 상반기 18.50% 하락했다. 같은 기간 기계장비업(4.70%)과 운송업(4.99%)보다 하락 폭이 더 컸다. 2017년부터 주가지수는 500~600대의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정부가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재건축·재개발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건설사를 바라보는 투자자의 시선은 우호적이지 않다. 가파른 금리 인상,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미분양과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건설사의 실적은 높아진 원자재 가격과 공정률 지연 이슈로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며 “해외 건설 수주가 본격적으로 늘어나지 않으면 당분간 건설업의 가치를 높게 볼 만한 특별한 소재가 없다”고 지적했다.올 상반기 대형 건설사의 주택 분양 실적을 보면 현대건설(목표 달성률 51%)을 제외하고 대부분 연간 목표치의 20% 수준에 그치고 있다. 김승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자재값이 급등하고 있는데 1분기 대부분 건설사의 실적에 원가율 상승이 전부 반영되지 않았다”며 “2~4분기에 걸쳐 순차적으로 반영되면 실적 하락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건설사의 목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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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등 원자재값 폭등 직격탄…건설사 1분기 영업이익률 ‘빨간불’
건설사들의 1분기 수익성이 대폭 악화됐다는 신용평가사들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철근 등 원자재값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건설사들의 수익성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는 분석이다.23일 한국기업평가가 발표한 ‘건설업계 2022년 1분기 실적 점검 결과’에 따르면 현대건설, GS건설 등 주요 건설업체 21개사의 올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률은 5.6%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2.0%포인트 떨어져. 지난 1월 발생한 광주광역시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로 손실이 큰 HDC현대산업개발을 제외하더라도 1분기 합산 영업이익률은 6.2%에 그쳤다.철근 등 주요 원자재값 급등으로 철근 매입금액이 크게 늘어나면서 건설사들의 부담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기평에 따르면 주요 원자재 매입 금액이 공시되는 17개 건설사의 경우, 1분기 매출액 대비 철근 매입금액이 4.2%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2%포인트 올랐다. 철근 가격은 작년 50만~60만원에서 최근엔 t당 100만원 안팎까지 치솟았다. 철근 뿐 아니라 레미콘 등도 가격이 상승 추세다. 쌍용C&E는 레미콘 업계와 t당 판매가를 7만 8800원에서 9만800원으로 15.2% 올렸다.성태경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를 건설사가 부담할 가능성이 높다”며 “주택사업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 및 분양가 관리강화 기조 등에 따라 공사비로의 원가부담 전가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건설사들의 원가 비용 부담은 급증하고 있지만 자금 조달 창구는 여전히 막혀 있다. 금리 인상 여파로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우량 건설사 자금 조달의 기준이 되는 3년 만기 회사채(신용등급 AA- 기준)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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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억 추가손실에도…정몽규 "신뢰회복이 사는 길"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광주광역시 화정아이파크의 ‘전면 철거 후 재시공’을 전격 결정한 것은 당장의 비용 손실을 줄이는 것보다 신뢰를 회복하는 게 급선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화정아이파크 전면 철거 및 재시공에 2000억원 안팎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외벽 붕괴 사고가 일어난 201동만 재시공할 때보다 1500억원이 넘는 비용이 추가로 들어간다. 영업정지와 기존 시공 계약 해지 등 창사 이후 최악의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전면 재시공이라는 정공법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2000억원 들여 전면 재시공 전격 결정HDC현대산업개발이 화정아이파크 8개 동을 모두 부수고 새로 짓기로 함에 따라 이 아파트 입주는 70개월(5년10개월) 이상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HDC현산은 지난달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로 인한 손실액이 1755억원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재시공 비용과 입주 지연에 따른 배상금 등을 더하면 사업비는 37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난다. 입주가 6년가량 지연되면 입주 예정자당 배상금만 1억6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애초 이 아파트의 공사비는 2557억원이었다.한 건설사 임원은 “HDC현산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이 1조8000억원에 달해 재시공 비용을 마련하는 데는 큰 부담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건설업계에서는 전면 철거 및 재시공은 국내에서 처음 이뤄지는 것인 만큼 예상치 못한 변수로 공사 기간이 HDC현산의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정 회장은 지난 1월 사고 발생 직후 연 기자회견에서 외벽이 무너진 201동만 철거하고, 나머지 동은 안전진단을 받아 문제가 발견되면 철거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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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못추는 건설사 주가…'이것'만 잘하면 목표가 상단 뚫는다 [김은정의 클릭 부동산]
올 1분기 실적에서 대형 건설사들 간 희비가 엇갈렸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건설 부문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은 건설사는 선방한 데 비해 그렇지 않은 건설사들의 영업이익은 크게 줄었다.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높아진 원가율 탓이다.여기에 재개발·재건축 사업에서 분양가를 두고 조합원들과 갈등이 이어지면서 공사가 지연되는 경우도 많아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의 여파가 오롯이 반영되면서 올 2분기 이후에도 건설사들의 실적이 살아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88%, 영업이익은 37.05% 감소했다. DL이앤씨의 1분기 매출은 1조5147억원, 영업이익 1257억원이다. 자회사 DL건설의 수주 공백으로 인한 실적 부진이 영업이익 급감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현대건설 역시 1분기에 4조1453억원, 1714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1%, 14.6% 감소했다.GS건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GS건설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3759억원, 1535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7.9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3.09% 감소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5% 급감한 680억원에 그쳤다. 매출은 5.3% 증가한 7317억원을 나타냈다.부진한 실적 배경엔 빠르게 치솟은 원자재 가격이 자리하고 있다. 주택 시장 활황으로 매출은 늘었지만 주요 원자재 중 하나인 시멘트와 철근 값이 예년보다 크게 오르면서 원가 부담이 커졌다.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불어난 안전관리 비용도 건설사들의 실적엔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