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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수 임대차'로 아이파크몰 부당지원한 HDC…공정위 제재 절차 착수
공정거래위원회가 ‘허위 임대차’ 계약으로 부동산 계열사를 부당지원한 HDC그룹에 대해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HDC가 부동산 개발 계열사 HDC아이파크몰을 부당 지원했다고 보고 최근 두 회사에 제재 의견을 담은 심사보고서를 발송했다. 심사보고서는 법 위반 사실이 담긴 검찰 공소장 격 서류로, 발송과 함께 제재 수위를 논의할 심의 절차가 개시된다. HDC는 완전자본잠식으로 신용 위기를 겪는 아이파크몰을 2005년부터 15년간 부당 지원했다는 의심을 받는다. 자금 대여 계약이 아닌 부동산 계약을 맺는 방식을 활용됐다. HDC는 사무실을 빌려쓰는 것처럼 허위로 임대차 계약을 맺고 보증금 명목으로 아이파크몰에 자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HDC는 이 과정에서 이자도 거의 받지 않았다. 정상 금리로 대출을 받았을 경우 내야 했을 이자비용, 즉 부당지원 액수는 400억원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공정위는 향후 위원회를 거쳐 위법 여부와 과징금, 검찰 고발 등 제재 수위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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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대표 정경구·HDC 대표엔 김회언
HDC그룹은 정기 인사에서 HDC현대산업개발과 HDC 대표에 각각 정경구 HDC 대표(왼쪽), 김회언 HDC현산 최고재무책임자(CFO·대표·오른쪽)를 임명했다고 6일 밝혔다. 정 대표는 2018년 HDC현산 경영기획본부장을 맡았으며 2020년부터 CFO로 회사를 이끌었다. 2022년부터는 HDC 대표로 신사업 및 인수합병(M&A) 등을 총괄했다. 건설·개발 역량을 비롯해 효율적인 경영 전략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HDC 신임 대표는 김 CFO가 맡는다. 김 대표는 2012년 HDC현산 경영기획본부 담당 임원을 시작으로 2018년 HDC신라면세점, 2021년 HDC아이파크몰 대표 등을 거쳤다. 그룹 내에서 재무 분야 전문가로 통한다. 재무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관리, 회사 신용도 제고 등을 통해 HDC현산의 재무 건전성 개선에 기여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이번 인사 대상자의 임기는 오는 23일부터 시작된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건설 부문에서 다져온 재무 안정성과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방점을 뒀다”며 “조직 및 인력 혁신을 통해 건설 부문 기술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한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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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억 추가손실에도…정몽규 "신뢰회복이 사는 길"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광주광역시 화정아이파크의 ‘전면 철거 후 재시공’을 전격 결정한 것은 당장의 비용 손실을 줄이는 것보다 신뢰를 회복하는 게 급선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화정아이파크 전면 철거 및 재시공에 2000억원 안팎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외벽 붕괴 사고가 일어난 201동만 재시공할 때보다 1500억원이 넘는 비용이 추가로 들어간다. 영업정지와 기존 시공 계약 해지 등 창사 이후 최악의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전면 재시공이라는 정공법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2000억원 들여 전면 재시공 전격 결정HDC현대산업개발이 화정아이파크 8개 동을 모두 부수고 새로 짓기로 함에 따라 이 아파트 입주는 70개월(5년10개월) 이상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HDC현산은 지난달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로 인한 손실액이 1755억원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재시공 비용과 입주 지연에 따른 배상금 등을 더하면 사업비는 37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난다. 입주가 6년가량 지연되면 입주 예정자당 배상금만 1억6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애초 이 아파트의 공사비는 2557억원이었다.한 건설사 임원은 “HDC현산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이 1조8000억원에 달해 재시공 비용을 마련하는 데는 큰 부담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건설업계에서는 전면 철거 및 재시공은 국내에서 처음 이뤄지는 것인 만큼 예상치 못한 변수로 공사 기간이 HDC현산의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정 회장은 지난 1월 사고 발생 직후 연 기자회견에서 외벽이 무너진 201동만 철거하고, 나머지 동은 안전진단을 받아 문제가 발견되면 철거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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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한 불 껐다"…다시 돈이 돌기 시작한 HDC현산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여파로 멈춰섰던 HDC현대산업개발 관련 기업어음(CP)의 거래가 늘어나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의 수요 회복에 따른 것으로 유동성 불안을 잠재울 수 있는 긍정적 현상이라고 금융투자업계는 해석했다.2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뉴스타도안제일차’란 이름의 특수목적회사(SPC)가 발행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150억원어치가 전날 연 2.9% 금리에 거래됐다. 만기를 28일 남긴 이 CP는 현대산업개발이 인천 학익동 아파트 건설 사업비로 쓰기 위해 상환을 보증하고 있는 1600억원 규모 차입금 중 일부다. 한 증권사 CP 발행 담당자는 “같은 신용등급을 갖춘 다른 회사들의 CP 금리인 연 2.3% 수준과 비교하면 높지만, 매수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기존 발행물을 만기 상환(차환)하기 위한 새 ABCP 발행도 속속 성공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의 서울 공릉동 역세권 개발 사업을 위해 세운 SPC ‘리츠공릉제일차’는 지난 22일 6개월 만기 ABCP 600억원어치를 발행, 비슷한 금액의 직전 발행물을 상환했다. 새 발행 금리는 연 5.0%로 직전 2.4%의 두 배 수준이다.증권사들은 현대산업개발이 CP 시장에서 신규로 대규모 차입금 조달도 가능해진 만큼 유동성 우려를 씻을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정대호 KB증권 연구원은 “만기 도래 ABCP가 모두 차환 또는 상환되면서 유동성 관련 우려가 더 확산하지 않고 있다”며 “단기금융 시장 내 중요한 감시 대상이었던 시장성 조달 여건도 점차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현대산업개발은 금융회사들과 만나 작년 말 현재 보유 현금 약 1조9000억원에 더해 담보대출로 1조원 이상의 현금을 구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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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HDC회장,주가 폭락 후 회사 주식 25억원어치 매입
정몽규 HDC회장이 광주광역시 아파트 공사현장 붕괴 사고로 주가가 폭락한 뒤 HDC주식을 대거 장내 매수했다. HDC는 HDC현대산업개발·HDC아이앤콘스 등을 거느린 그룹 지주사다.5일 HDC에 등에 따르면 정 회장의 개인회사 엠엔큐투자파트너스는 지난달 27일부터 3일까지 3거래일간 HDC 보통주 30만5146주를 장내 매수했다. 엠엔큐투자는 정 회장이 지분 100%를 소유한 개인회사다. 이 화사는 27일과 28일 각각 13만 4794주, 2만 5169주를 주당 7002원과 7044원에 매입했고, 지난 3일에도 14만5183주를 주당 7102원에 사들였다. 총 취득 금액은 약 25억5000만 원이다.HDC주가는 작년 5월에는 1만5600만원까지 올랐었고,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전날까지도 1만원 이상을 유지했다. 낮은 가격에 주식을 사들인 엠엔큐투자의 지분율은 0.52% 늘어 4.63%가 됐다. 엠엔큐투자를 포함해 정 회장과 특수관계자의 HDC 지분율은 39.82%에서 40.34%로 높아졌다. 회사측은 주주 신뢰 회복을 위해 지분을 매입했다고 설명했다.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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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산업개발, 1兆 이상 유동성 확보방안 발표 계획”
HDC현대산업개발이 보유 부동산을 담보로 1조원 넘는 여유 현금을 확보하는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지난 11일 광주 아파트 일부 붕괴사고로 인해 회사가 유동성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서다.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전날 국내 은행 등 주요 금융회사들과 비공식 미팅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아이파크 타워’ 등 그룹 보유 부동산을 담보로 대규모 여유 현금을 확보하는 계획을 밝히고 금융권의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한 금융회사 관계자는 “삼성동 아이파크 사옥과 미착공 토지 등을 담보로 제공하고, 담보인정비율(LTV) 50%만 적용하더라도 최소 1조원의 현금을 대출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라며 “금융권 일각의 우려를 불식하는 목적으로 조만간 이같은 유동성 확보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HDC현대산업개발은 작년 말 현재 보유 현금성자산만 1조90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회사의 신용과 연계한 자산유동화증권(ABS, PF ABCP, PF ABSTB 등) 발행잔액이 2조8000억원을 웃돌아 원활한 만기 차환(refinancing) 여부에 자본시장 이목이 쏠리고 있다.차환 실패와 서울시의 영업정지 등 악재가 겹치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투자를 기피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CP 시장의 한 트레이더는 “붕괴 사고가 없었다면 3개월 만기 유동화증권 기준 연 2%대 초반 금리면 팔려야 하는데 현재 연 4.5% 수익률에 내놔도 사겠다는 수요를 거의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지난 24일 나이스신용평가는 이같은 시장의 우려를 반영해 지주회사 HDC와 HDC현대산업개발의 신용등급(A+)을 똑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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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로…HDC현산 신용등급, 하향 검토 대상에
HDC현대산업개발과 HDC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전망이다.나이스신용평가는 24일 HDC현대산업개발과 HDC의 장기·단기 신용등급을 하향 검토 대상에 올렸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진행하던 광주시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아파트 한개 동의 일부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해서다. 현재 유관기관에서 사고 원인 파악과 현장 수습을 진행 중이다.나이스신용평가는 사고로 인한 손실 규모가 최소 3000억원 이상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서울시가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해 영업정지를 명령할 수 있는 데다 이렇게 되면 공공기관·민간 신규 수주가 중단돼 재무적 부담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해 말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갖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만기 도래하는 유동화증권 규모가 높은 수준"이라며 "사고의 영향이 지속 확대되면 유동화증권 차환 여부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추후 사고 원인 규명 과정에서 부정적 영향이 확대 혹은 현실화하면 신용등급에 반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HDC현대산업개발과 HDC의 장기 신용등급으로 A+를, HDC현대산업개발의 단기 신용등급으로 A2+를 부여하고 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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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HDC현산 본사 압수수색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를 수사하는 경찰이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의 서울 용산구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광주 서구청에 대해서도 강제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이번 사고에 원청사와 지자체 책임이 있는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19일 HDC현산 본사에 수사관 10여 명을 보내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과 함께 7시간가량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이를 통해 화정아이파크 공사와 관련한 설계 및 안전, 계약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지난 11일 수사본부를 꾸린 경찰이 시공사인 HDC현산 본사를 압수수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를 분석한 뒤 HDC현산 직원의 부실한 관리·감독이 이번 사고와 연관이 있는지를 집중 수사할 계획이다.이날 경찰은 서구청 사무실도 압수수색해 인허가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서구청은 2019년 4월 화정아이파크 사업계획 승인 등을 결정한 공사 인허가권자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설계사무실, 자재공급업체 등도 포함됐다.광주 붕괴 사고의 원인은 콘크리트 양생 불량, 하부층 동바리(가설 기둥) 부실 설치 등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기에 사고 당시 원청사인 HDC현산 직원의 감리·감독이 부실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경찰 수사를 통해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HDC현산 관계자의 형사 처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동바리 철거 등 무리한 공사가 본사 지시에 따른 일이었는지도 풀어야 할 의혹이다.광주시와 소방본부 등이 참여한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21일까지 기울어진 타워크레인을 부분 해체하기로 했다. 타워크레인 해체가 끝나면 붕괴가 이뤄진 상층부에서 본격적인 실종자 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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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 회사채 수요예측서 모집액 간신히 채워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6월29일(18:1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HDC가 회사채를 발행하며 모집액을 간신히 채웠다. HDC는 8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기관 투자가를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서 102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고 29일 공시했다. 600억원 규모 3년물에 800억원, 200억원어치 발행을 계획한 5년물에 220억원의 수요가 모였다. 전체 경쟁률이 1.3대 1에 그쳤다. HDC는 3년물 발행액을 700억원으로 늘려, 총 900억원을 조달한다. 발행 금리는 3년물은 등급민평 금리보다 0.27%포인트, 5년물은 0.24%포인트 높은 수준에 결정됐다. HDC는 조달한 900억원을 모두 채무 상환에 쓴다. 한국수출입은행에서 빌린 1억달러(약 1134억원) 대출금 만기가 2023년 3월이지만, 채권자의 요구에 따라 올해 조기 상환하기로 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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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6년만에 도로 자율협약.. 재매각 내년 이후로
아시아나항공이 6년 만에 다시 채권단 관리 체제에 들어가게 됐다. 11일 오후 정부는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무산된 데 따라 이 회사를 자율협약의 형태로 채권단 관리 체제에 넣는 방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009년 12월 금호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자율협약에 들어갔다가 2014년 12월 5년만에 졸업했다. 회의를 마치면 계약 주체인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은 즉각 상대방인 HDC현대산업개발에 계약 해제를 통보하고, 아시아나항공은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을 신청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의 기안기금 신청 규모는 2조원대로 알려졌다. 앞서 채권단은 작년 4월에 1조6000억원, 올해 4월에 1조7000억원 총 3조3000억원을 아시아나항공 앞으로 지원하기로 약속해 놨다. 이 중에서 아직 사용되지 않은 자금 역시 아시아나항공이 쓸 수 있도록 열어줄 것으로 보인다. 기안기금 지원금과 별도로 산은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이 직접 지원하는 자금이다. HDC현산은 아직 뚜렷한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금호산업(322억원)과 아시아나항공(2177억원)에 각각 지급한 총 2500억원 규모 계약금 반환 청구 소송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계약금의 반환을 청구하는 대신 계약 당사자의 지위를 부당하게 박탈당했다고 주장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에는 아시아나항공을 재매각할 때 법률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주식에 대한 차등 감자 등은 검토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차등 감자를 하기 위해서는 주주총회를 열어 결의하는 등 행정적으로 진행해야 할 사항이 많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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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에 '아이파크' 브랜드 테라스하우스 공급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에 186가구 규모의 단지형 테라스하우스가 들어선다. HDC현대산업개발그룹 계열사인 HDC아이앤콘스는 경기 파주시 와동동 1411 일대에 짓는 ‘운정 아이파크 더 테라스’ 모델하우스를 11일 개관하고 분양 일정을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단지는 지하 1층~지상 4층, 11개동, 총 186가구(전용 85~124㎡) 규모다. 주택형별로 전용 △85㎡ 75가구 △101㎡ 71가구 △124㎡ 40가구 등이 공급된다. 운정신도시에서 공급되는 테라스하우스 최초로 모든 가구에 광폭 테라스를 적용한다. 입주민들은 이 테라스 공간을 카페·정원·갤러리·캠핑존·미니 골프연습장·자녀 놀이공간 등 개인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특화 설계도 여럿 적용된다. 모든 가구를 4~5베이 구조로 지어 조망·채광·통풍 효율을 극대화했다. 알파룸 및 펜트리 설계를 통해 수납공간을 늘리고, 최상층 펜트하우스에는 다락 공간을 제공한다. 지상은 입주민들의 안전한 주거환경을 위해 ‘차 없는 단지’로 조성한다.단지는 대지면적 49만여㎡ 규모 친환경 생태공원인 운정호수공원과 맞닿아 있다. 복합문화체험공간인 유비파크를 비롯해 생태체험관 에코토리움·장미정원 등 다양한 볼거리와 휴식공간을 포함한다.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이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가 있다. 메가박스·롯데시네마·카페거리 등 여가문화시설도 가깝다. 학교는 도보 10분 거리에 가온초·지산중이 있다.단지 안에 30실 규모의 상업시설이 들어서며 테라스하우스와 함께 분양한다. 가시성 및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190m 길이 스트리트몰로 조성한다. 배후수요는 약 1만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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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매각 17개월 만에 결렬…코로나에 불신·불통 겹쳤다
≪이 기사는 09월03일(15:5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의 아시아나항공은 HDC현대산업개발에게 버거운 물건이었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지는 강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비행기가 뜨지 못하게 된 지 벌써 7개월이 돼 가고, 언제 다시 원래의 운항을 회복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섣불리 인수하겠다는 말을 꺼낼 수가 없었다. HDC그룹의 '모빌리티 그룹'으로의 전환 꿈은 당분간 뒤로 미뤄질 전망이다.3일 정부 및 채권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계약 당사자인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은 HDC현대산업개발에 조만간 계약 해제를 통보할 계획이다. 통보 시점은 기간산업안정기금 신청 문제와 맞물려 다소 유동적이다. 이르면 이번주가 될 수도 있지만, 다음 주 중일 가능성도 높다.기간산업안정기금 운용위원회 위원들이 아시아나항공 지원에 동의해야 하는데 아직 중지가 모이지 않아서다. 위원 중 일부는 쌍용차처럼 '원래 어려운 기업'을 지원하는 것은 기금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항공업이 직격탄을 맞은 것은 명백한 만큼, 다소 진통을 겪더라도 지원 자체가 무산되지는 않으리라는 전망이 많다.◆17개월간의 1차 매각전 '수포'작년 4월부터 1년 5개월간 끌어 온 아시아나 1차 매각전은 결실을 맺지 못한 채 끝나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이 매물로 나온 것은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그룹 재건'이라는 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전 대한통운과 대우건설을 인수하며 덩치를 불렸던 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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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인수 답장 늦어지는 HDC현산.. '결렬로 가나'
HDC현대산업개발이 산업은행에 보내기로 한 아시아나항공 인수 조건에 관한 세부 사항을 담은 '답장'이 늦어지고 있다. 정부와 채권단은 HDC현산의 답장이 기대에 부응하지 않을 경우 기간산업안정기금 신청 등 아시아나항공의 '플랜B'에 빠르게 들어가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31일 정부 및 채권단에 따르면 HDC현산은 지난 28일까지로 예정됐던 답장 시한을 넘겼다. 산은은 31일 중 답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이것도 확실하지는 않다. 앞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26일 정몽규 HDC그룹 회장과 만나 정 회장 측에 인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답장'을 달라고 했다. 답장에 어떤 내용을 써 달라고 요구했는지는 분명하지 않으나, HDC현산이 원하는 인수의 세부 조건에 관한 내용을 적어달라고 했을 가능성이 높다. 산은을 비롯한 채권단은 26일 회동 전에 채권단과 HDC현산이 각각 아시아나항공에 1조5000억원씩 자본을 추가 투자하는 방식으로 HDC그룹의 인수 부담을 줄여주는 방안을 마련했다. 26일 회동에서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관련 내용은 HDC현산 측에 전달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할 테니 정 회장이 인수 여부는 아니더라도 '어떤 조건이 충족되면 인수할 수 있다'는 의견을 분명하게 내 달라는 게 산은의 생각이다. 예를 들어 HDC현산은 딜의 초반부터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과 '지분율'을 중요한 지표로 여겨 왔다. 부채비율은 아시아나가 계속기업으로서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이고, 지분율은 그렇게 상태가 개선된 아시아나항공에 대해서 HDC현산이 어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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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금호-HDC현산 만났다…아시아나항공 재실사 논의
아시아나항공 매각 측인 금호산업과 인수 측인 HDC현대산업개발이 20일 최고경영자(CEO)들 간 '대면 만남'을 가졌다. 20일 채권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서재환 금호산업 대표와 권순호 HDC현산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만나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재실사 문제 등을 논의했다. HDC현산은 지난 9일 대표이사끼리 대면 협상을 하자고 제안했다. 금호산업이 주장하는 계약해제 통보 가능일(8월12일)을 사흘 앞둔 시기였다. 그간 산업은행과 금호산업 등에서 대면 협상에 응하지 않는 것으로 미루어 HDC현산의 인수 의지가 없다고 주장하자 대면 협상을 하자고 먼저 나선 것이다. 금호산업이 이에 환영 메시지를 보내면서 양측은 진전을 이뤘다. 채권단 관계자들의 발언을 종합하면 양측은 지난 주 한 차례 실무자 간의 대면 협상을 시도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면협상의 '의제'가 뭐냐를 놓고 다투면서 시간이 흘러갔다. HDC현산 측에서는 그간 주장해 온 아시아나항공 재실사만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은 금호산업과 산은에는 불편했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거래 종결이든 뭐든 이 거래에 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해야 할 시점에서 오직 재실사만 얘기해야 하고, 그 외에 다른 얘기는 전혀 하면 안 된다는 식으로 나오니 인수 의지가 없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산은을 배제하고 금호산업과 HDC현산 양측만 만나기로 한 것도 대화의 폭을 좁혔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평가다. 그러나 HDC현산 측에서는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재실사는 금호산업과 논의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금호 측과 먼저 만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산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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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vs HDC현산, 아시아나 인수전 꼬인 이유 놓고 '난타전'
≪이 기사는 07월30일(16:1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금호산업이 제시한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의 거래 종결 시한(8월12일)을 앞두고 매각 측인 금호산업과 매수 측인 HDC현대산업개발이 30일 각각 장문의 보도자료를 내서 ‘난타전’을 벌였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현산 쪽이었다. 이날 오전 10시50분께 금호산업이 이틀 전 “8월12일 이후에는 계약해제 및 위약금 몰취가 가능하다”는 내용증명을 보낸 것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는 내용의 자료를 배포했다. 현산은 “오히려 금호산업 및 아시아나항공이 인수계약을 위반했으므로 계약을 해제하고 반환절차를 진행할 수 있으나, 재실사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재실사 요청은 계약금을 반환받기 위한 구실이 아니다”며 “재실사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이 미래 불확실성을 감내할 수 있을지, 계약 당사자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이 어느 정도의 희생을 분담할지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과 30분 후엔 금호산업이 8페이지에 달하는 장문의 반박 자료를 뿌렸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이 계속기업으로 존재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합리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