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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산, 시간 끌지 말고 아시아나 인수 2주안에 정해라"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의 매각과 관련해 HDC현대산업개발에 "8월12일 이후에는 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는 공문을 발송했다. 마지막 2주간의 시간을 주겠다는 취지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호산업은 전날 HDC현산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내용증명을 보냈다. HDC현산에서 거래 종결을 위한 선행 요건이 충족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이미 선행요건이 충족됐다고 반박한 셈이다. '8월12일'을 금호 측에서 제시한 이유는 계약 해제 관련 절차 때문이다. 양측은 작년 12월27일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의 주식 (구주) 30.51%를 3228억원에 사고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신주를 받는 대가로 2조1771억원을 넣어주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에 서명했다. 이 계약의 기본 거래종결 시한은 지난 6월27일이었다. 마지막 걸림돌로 꼽혔던 러시아 정부의 기업결합심사가 이달 초 마무리 되면서 금호산업과 산업은행은 지난 14일자로 선행 조건이 다 충족됐으니 HDC현산에 계약을 이행하라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2조1771억원 유상증자를 완료할 의무가 있다는 얘기다. 금호산업 측이 8월12일을 계산한 기준점이 7월14일이다. 계약서에 따라 러시아 기업결합심사가 끝난 14일로부터 10영업일 사이에 SPA 내용대로 유상증자를 완료해야 하며, 이를 어기면 다시 10영업일간 계약 조건을 불이행하더라도 기다려 주는 '치유'의 시간을 가지되 이것이 끝나는 8월12일부터는 계약해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물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영향을 감안해 조건을 재협상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HDC현산 측에서 인수 여부를 분명하게 밝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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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회계 의혹" 재협상 꺼낸 HDC현산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 9일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인수 의지에는 변함이 없으나, 원점에서 계약을 재검토하기를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HDC현산은 보도자료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영향 이외에도 다른 부정적 요인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회계 문제를 지목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의 계약상 기준인 재무제표의 신뢰성이 의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HDC현산이 이 같은 주장을 한 배경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보도자료에 일부 실마리가 나와 있다.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은 계약 체결 당시와 비교해 2019년 말 기준 2조8000억원의 부채가 추가로 인식됐다”며 “당기순손실도 2019년 12월 말 공시 대비 증가된 2019년 순손실과 2020년 1분기 당기순손실을 합해 모두 8000억원 이상 확대된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HDC현산 측은 2019년 감사보고서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외부감사인이 아시아나항공의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부적정 의견을 밝힌 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보도자료의 주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HDC현산의 관점에서 상황을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HDC현산과 애경그룹(제주항공)은 작년 11월 7일 진행된 본입찰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가격을 적어냈다. 이때 HDC현산이 판단한 가격의 근거는 작년 6월 말 기준으로 작성돼 8월 14일 공시된 2019년 상반기 재무제표다. 작년 1~6월 아시아나의 누적 영업손실은 1188억원(별도 기준)으로 기재돼 있었다.그리고 11월 7일 가격을 제출했다. 이 당시 HDC현산은 연간 2500억원 손실 정도를 예상했을 것으로 보인다. 가격 제출 며칠 후인 11월 14일 공시된 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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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채권단, 현산에 어떤 '당근' 준비했을까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이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에 내줄 수 있는 '당근'은 무엇이 있을까.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은 지난달 말 HDC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에 "오는 27일까지 인수 의사를 밝히면 계약을 연장할 수 있지만, 무조건 연장을 해 줄 수는 없다"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계약을 종료할 수 있다는 최후 통첩이다. HDC현산 측은 아직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인수 의지를 밝혀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달기는 했지만 이 내용증명은 사실상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압박이자 구애의 몸짓이기도 하다. 인수 의지가 아직 있다는 것만 분명히 밝혀 준다면 다른 모든 조건은 다시 원점에서 협상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채권단 관계자들의 발언을 종합하면 채권단 내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인수의지를 밝히지 않을 경우'에는 계약 종료를 선언하자고 하는 강경론이 점점 더 힘을 받고 있다. 6월 말이라는 1차 거래종결 시한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이 시기를 중요한 지렛대로 삼으려는 것이다. 대신 채권단 내에서는 다양한 '반대급부'가 거론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항공업이 사상 최대 위기를 맞은 만큼 기존 계약을 무조건 강행할 수 없다는 데 공감대가 상당히 형성돼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19 사태로 겪게 된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지원한 자금을 향후 어떻게 처리할지부터가 협상 대상이다. 채권단은 앞서 아시아나항공에 1조7000억원을 더 넣겠다고 발표했다. 이 중 5000억원은 이달말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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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채권단, 현산에 '최후통첩'.. "6월27일까지 아시아나 인수 의사 밝히지 않으면 계약 종료 검토"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계약을 종료할 수도 있다며 HDC현대산업개발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은 지난달 말 현대산업개발에 6월 27일 거래 종료 시한을 언급하며 "이때까지 인수 의지가 있는지 여부를 밝혀야만 계약 연장이 가능하다"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작년 12월27일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30.77%를 3228억원에 사고, 2조1771억원 가량의 유상증자를 약속하는 조건으로 아시아나항공 경영권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면서 6개월 후인 6월 27일까지 거래를 종결하기로 약속했다. 다만 해외 기업결한승인심사 등 다양한 선결 조건에 따라 합리적인 기간만큼 종결 시한을 늦출 수 있게 돼 있다. 최장 연장 시한은 올해 12월27일까지다. 하지만 채권단은 "인수 의지를 밝히지 않은 채 무조건 기한을 연장하는 것은 불확실성이 커지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의지를 밝히든지, 아니면 '플랜B'를 가동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보낸 셈이다. 채권단은 현대산업개발이 인수를 포기하는 경우 아시아나항공을 채권단 관리 체제로 전환한다는 시나리오를 준비해 놓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이 공문에 대해 아직 특별한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재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업이 큰 타격을 받은 만큼 현대산업개발이 당장 인수 의사를 공표하기 어렵다는 데 공감하는 분위기가 많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 1분기 말 부채비율은 연결 기준 6287%, 별도 기준 1만6883%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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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인수 중단설 나도는 배경은
작년 말에 성사된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무산될 가능성이 시장에서 거론되고 있다. 실제 계약이 무산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인수 측인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의 고민이 깊은 것은 사실이다. 최근 증권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무산되고 올해 재매각이 실시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업계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작년 말 예상했던 것보다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상태가 더 나빠졌기 때문이다. 작년 일본 보이콧 움직임 등의 영향으로 아시아나항공 매출액은 2018년 6조2012억원에서 작년 5조9553억원으로 줄었다. 2018년 962억원 규모 당기순손실은 작년 6726억원으로 확대됐다. 올해는 중국발 코로나19 사태와 이에 따른 여행 중단으로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이 확실하다. 손실 규모가 불어나면 HDC현산 컨소시엄의 계획에도 차질이 커진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약 10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자금 계획을 세웠으나, 코로나 사태를 반영하면 3000억원~4000억원 가량의 영업손실이 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전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번지면 손실 규모는 이보다도 훨씬 더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HDC현산 컨소시엄은 당초 증자 후 부채비율을 300% 미만으로 떨어뜨리고 이에 맞춰 이자율도 낮추고 대규모 투자도 단행할 예정이었다. 지금은 투자는 커녕 당장 현재 수준의 영업을 유지하기 위해서만도 수천억원을 더 쏟아부어야 할 판이다. 여기에 산업은행의 무리한 요구도 한 몫을 했다. HDC현산 컨소시엄은 작년 11월 아시아나 인수에 약 2조5000억원을 쓰겠다고 약속해 인수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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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아시아나 기내식 갈등..게이트고메, 금호산업 지분 담보잡았다
≪이 기사는 12월02일(09:2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으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선정되면서 해묵은 기내식 갈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대주주가 바뀌면서 기내식과 관련된 계약을 새로 체결하는 일이 금호그룹 전체의 재무상황이 한층 악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어서다. 1일 관련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작년 7월부터 인천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납품을 맡고 있는 게이트고메코리아(이하 게이트고메·사진)는 기내식 계약 변경 등에 대비해 아시아나항공의 대주주인 금호산업의 지분 일부를 후순위 담보로 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호그룹은 박삼구 전 그룹 회장 등 특수관계인들이 71.24%를 보유하고 있는 지주회사 금호고속(옛 금호홀딩스) 아래 금호산업(지분율 45.30%), 금호산업 아래 아시아나항공(31.05%), 아시아나항공 아래 아시아나IDT, 에어서울, 에어부산 등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게이트고메를 함께 설립한 게이트그룹 측에서 2017년 금호홀딩스(현재의 금호고속)를 지원하고 이후 기내식 계약을 따냈는데, 30년 장기 계약이 중도에 해지되거나 하는 경우에 대비해 금호산업 지분을 담보로 잡아달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금호산업 지분은 거의 모두 산업은행이 올 초 담보를 잡아놓은 것으로, 게이트고메 측은 순위가 산은 다음으로 밀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순위라고 하더라도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아시아나항공의 주인이 바뀌게 된 지금, 우선협상대상자인 HDC현산 측에서 인수 후 단가 및 품질, 2048년까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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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정몽규, 이동걸에 "아시아나 구주값 더 못 준다"
▶마켓인사이트 11월 27일 오후 4시 3분아시아나항공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HDC그룹의 정몽규 회장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만나 금호산업 보유 아시아나항공 구주(31.05%) 인수 대금으로 3000억원 이상을 지급할 수 없다는 뜻을 전했다.27일 금융권 및 HDC그룹 등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12일 아시아나항공의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선정된 이후 이 회장을 만나 이런 의사를 전달했다.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금호그룹이 HDC현산 컨소시엄이 제시한 2조5000억원 입찰가격 중 신주 유상증자 규모(2조2000억원)를 조금 낮추는 대신 금호산업 보유 구주 매각 대금(3000억원)을 더 높여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며 “이런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정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우발채무 규모 등을 감안하면 3000억원도 낮은 금액이 아니다”며 “주주들의 입장을 고려할 때도 지금보다 더 높은 구주 가격을 지급하는 것은 무리”라고 했다. 정 회장은 또 “가급적 빨리 협상을 완료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이 회장에게 요청했다.HDC현산 컨소시엄과 금호그룹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한 달 후인 다음달 12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하지만 금호그룹이 구주 가격을 문제 삼으며 “HDC현산 컨소시엄과의 거래가 이사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협상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HDC현산은 지난 26일 금호산업과 산은에 내용증명도 발송했다. HDC현산은 내용증명에서 금호그룹의 아시아나항공 매각 의지가 강하지 않다고 지적한 뒤 계약일자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한 협상을 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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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아시아나 인수전 D-1...애경그룹 "항공사는 항공사가 인수해야"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4월 매물로 나온 후로, 애경그룹은 가장 먼저 인수전에 참여하겠다고 손을 들었다. 이때부터 애경그룹의 자금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애경은 지난달 중순 예비입찰에 따로 참여했던 토종 사모펀드(PEF)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손을 잡았다. 인수금융으로는 한국투자증권을 파트너로 골랐다. 든든한 재무적 투자자(FI)와 돈을 빌려줄 주체까지 확보한 만큼 자금력 논란은 많이 잦아들었지만 의구심은 여전하다. 애경그룹은 항공업에 대한 운영 노하우를 가지고 있음을 내세우고 있다. 자금력이 특별히 부족한 것도 아니고, 시너지 측면을 본다면 경쟁자인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보다 우위에 설 것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애경그룹은 최근까지 글로벌 컨설팅 회사 베인앤컴퍼니와 함께 아시아나항공을 실사하며 이 회사의 경영을 어떻게 정상화할 것인가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베인앤컴퍼니는 애경 측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항공사는 항공사가 인수해야 한다는 논지를 뒷받침 할 수 있는 근거를 다수 제시했다. 제주항공을 거느리고 있는 애경그룹의 상황을 다분히 의식한 보고서지만, 과거 사례 등 일부 대목은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 베인은 우선 지난 20년간 전 세계 항공업 내 주요 M&A가 모두 항공사 간의 M&A로 이뤄졌음을 강조했다. 예를 들어 중국 동방항공과 상해항공의 경우 인수 전 3년간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7.5%였는데 인수 후 3년간 평균치는 4.1%로 흑자로 돌아섰다. 또 브라질의 골항공과 바리그항공은 합치기 전 3년 평균 영업이익률이 -9.9%였으나 합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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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HDC현대EP, '종이로 만든 플라스틱' 생산회사 지분 19% 인수
HDC현대EP가 친환경 플라스틱 제조 벤처기업인 에코바이오플라스틱코리아(EBPK)의 지분을 부분 인수했다. 강창균 HDC현대EP 대표(사진 왼쪽)는 일본 에코리서치인스티튜트(ERI)의 마츠시다 회장과 지난 24일 일본 도쿄 ERI 본사에서 만나EBPK 지분 19%(28만3100주)를 인수하고 국내 우선판매권을 갖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HDC현대EP는 ERI의 한국법인 에코바이오플라스틱코리아가 제조하는 종이 플라스틱을 국내에서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됐다. 회사의 설명에 따르면 종이 플라스틱은 바이오매스인 종이가 51% 포함되어 있는 친환경 소재다. 일회용 식품 용기와 플라스틱 빨대, 포크 등 기존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다. 프로그레시브 마켓츠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바이오플라스틱 시장은 2022년 438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친환경 포장재 등 바이오 플라스틱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HDC현대EP는 HDC의 계열사로 2000년 현대산업개발 유화사업부에서 독립해 세워졌다. 자동차 범퍼와 내장재, 냉장고, 세탁기 등에 들어가는 기능성 폴리머 등의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강 대표는 이날 협약식에서 “HDC현대EP가 기능성 소재 산업에서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향후 에코바이오플라스틱코리아와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변화하는 소재 산업 분야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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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아시아나 인수전 의지 보인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
≪이 기사는 09월03일(12:1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미래에셋금융그룹의 창업자인 박현주 회장이 최근 임직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아시아나 인수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대우는 HDC현대산업개발과 손잡고 인수전에 참여하기로 한 상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글로벌경영전략고문(GISO) 등을 맡고 있는 박 회장은 최근 임직원 회의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인수금융 등 소극적인 역할에 머물지 않고 실제 아시아나항공의 주요 인수 주체가 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은 표현이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대우-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이날 예비입찰에서 어느 정도의 가격을 써낼 것인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를 결정하고 이를 위해 주요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기 위해 여러 곳을 타진했다. 금융회사인 미래에셋대우는 금융 및 산업의 분리 원칙(금산분리)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을 직접 인수할 수 없다. 대신 프로젝트 펀드에 자금을 투입하는 등 재무적 투자자(FI)로 인수전에 참여하는 것은 가능하다. 박 회장이 최종적으로 낙점한 컨소시엄 공동 구성자는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다. 박 회장과 정 회장은 고려대 경영대 선후배 관계다. 박 회장은 78학번, 정 회장은 80학번이다. 박 회장은 과거 금호그룹과의 인연 등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참여해야겠다는 구상을 오래 전부터 다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박 회장은 원래 화려한 것은 실속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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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급’ 현대산업·두산, 회사채 투자수요 확보 성공
분할 후 첫 채권 발행에 나선 HDC현대산업개발이 투자수요 확보에 성공했다. 또 다른 ‘A급’(신용등급 A-~A+) 기업인 ㈜두산도 모집액의 세 배가 넘는 매수주문을 받으며 처음으로 공모시장에서 3년물 수요를 모두 모았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신용등급 A+)이 1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275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500억원씩 모집한 3년물과 5년물에 각각 1850억원, 900억원씩 모였다. 같은 날 두산(A-)이 3년물 500억원어치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는 1740억원이 몰렸다. 두 기업의 채권 발행 모두 KB증권과 키움증권이 주관했다.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5월 현대산업개발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건설 사전 제작 콘크리트(PC) 호텔 및 콘도사업을 인적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옛 현대산업개발은 지주회사가 돼어 HDC로 사명을 바꿨다. 채권시장에선 HDC현대산업개발의 탄탄한 실적과 재무구조가 기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이 회사의 올 상반기 매출 8255억원, 영업이익 997억원을 거뒀다. 지난 6월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1조3630억원으로 차입금(6968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많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건설업황이 주춤할 것이란 우려가 있음에도 HDC현대산업개발은 디벨로퍼(개발회사)로 차별화된 수익모델을 구축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건설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두산의 흥행요인은 재무구조 개선에 있다는 평가다. 이 회사의 지난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9조5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영업이익은 7891억원으로 20.5% 증가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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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서부발전·HDC·GS에너지 등 동두천드림파워에 자금수혈
≪이 기사는 08월02일(16:2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민자 발전사 동두천드림파워가 삼성물산 한국서부발전 등 주요 주주들의 도움을 받아 2000억원 이상을 마련한다. 재무부담 악화로 자체 신용도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자 주주들이 지원사격에 나섰다는 분석이다.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두천드림파워는 이르면 이달 삼성물산 한국서부발전 HDC GS에너지 등 주요 주주들을 상대로 990억원 규모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발행할 계획이다. 주주들은 현금 및 출자전환을 통해 RCPS를 인수해 이 회사에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동두천드림파워는 비슷한 시기 이들 주주의 보증을 받아 477억원어치, 자체 신용도로 8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동두천드림파워는 2011년 설립된 민자 발전사업자로 2015년부터 경기도 동두천시에서 1716MW 규모 LNG 복합화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지분 33.6%를 보유한 서부발전이 최대주주이며 삼성물산(31.2%) HDC(14.2%) GS에너지(10.0%) 등이 나머지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이 회사가 주주들의 지원을 요청한 것은 독자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서다. 동두천드림파워는 영업을 시작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순손실을 내며 이 기간 총 913억원의 적자를 쌓았다. 전력수급 안정화에 따른 전력예비율 상승, 전력도매단가(SMP) 하락 등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 1분기에는 57억원의 순이익을 내긴 했지만 1조1285억원에 달하는 차입금(3월 말 기준)을 감당하긴 쉽지 않다는 평가다. 당장 이달 1200억원 규모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자들과 맺은 기한이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