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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 하락에 규제 더해지자…상반기 메자닌 발행 절반 이상 줄어

    올 상반기 메자닌의 발행액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하락세가 본격화된 데다 관련 규제가 시행되면서 메자닌 발행 시장이 주춤하고 있다는 분석이다.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메자닌 발행액은 총 2조7268억원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전환사채(CB)가 2조2527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 1745억원. 교환사채(EB)가 2996억원 발행됐다. 지난해 상반기 메자닌이 총 5조9669억원 발행된 것보다 54.3% 감소했다.메자닌은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을 뜻한다.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교환사채(EB) 등이 대표적이다. 기업의 주가가 오르면 주식으로 전환해 차익을 볼 수 있고 주가가 오르지 않아도 만기까지 유지해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신용등급이 낮아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코스닥 기업 등이 자금을 융통할 때 주로 활용된다.메자닌 규제가 강화되면서 발행 규모가 쪼그라들었다는 게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지난해 말 개정된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주가가 오르면 사모 CB의 전환가액을 의무적으로 상향 조정해야 한다. 전환가액은 CB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주당 가격이다. 상향 조정 범위는 최초 전환가액의 70~100% 수준이다. 즉 주식 전환을 통한 차익 실현이 예전보다 어려워졌다는 의미다.메자닌 발행 환경이 악화된 것도 주요 배경이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조기상환권(풋옵션) 행사 등을 통한 차환 리스크가 커지고 있어서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CB의 리픽싱 건수가 증가하는 등 메자닌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며 “메자닌 발행에 부담을 느끼

  • DCM

    조광페인트, 200억원 규모 교환사채 발행...주가 9% 폭락

    코스피 상장사 조광페인트가 200억원 규모 사모 교환사채를 발행한다고 18일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오는 26일 총 200억원 규모의 5년 만기 교환사채를 100억원 씩 두 차례에 걸쳐 발행한다. 신한금융투자 KB증권 케이프투자증권을 비롯해 NH헤지자산운용 등이 사채를 인수한다. 조달한 자금 가운데 50억원은 원자재 구매 등 운영자금으로, 나머지 150억원은 자회사 CK이엠솔루션 유상증자에 투입할 예정이다. 지난해 설립된 접착제 제조사 CK이엠솔루션은 해외공장 건설을 추진한다.발행금리는 모두 0%며 1회차는 주당 1만1350원에 88만1058주(지분율 6.88%)를 다음달 26일부터 교환청구할 수 있다. 2회차는 내년 1월26일부터 교환청구 가능하며 주당 1만279원에 97만2857주(지분율 7.6%)를 받는 조건이다. 두 채권 모두 발행 후 2년후부터 회사측이 조기상환청구를 할 수 있다. 이날 조광페인트의 주가는 8.83% 하락해 주당 93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 가스공사 3353억원 영구EB 발행 성공

    ECM

    가스공사 3353억원 영구EB 발행 성공

    한국가스공사가 3353억원어치 영구 교환사채(EB) 투자자 모집에 성공했다. 영구 EB는 발행회사의 결정에 따라 만기 연장이 가능하면서 일정 시점부터 발행회사가 정한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이다.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된다.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KB증권, 한국증권금융, 흥국생명 등 국내 금융회사들을 상대로 3353억원 규모 영구 EB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16일 30년 만기에 연 2.043%의 금리로 EB를 발행할 예정이다. EB에는 가스공사가 5년 후부터 조기상환권(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는 조건이 붙어있다.EB의 교환대상은 한국가스공사의 자사주 648만6050주(지분율 7.03%)다. 투자자들은 다음달 16일부터 주당 5만1700원에 교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12일 종가(4만3200원)보다 19.6% 높은 수준이다.투자자들은 연 2%대 이자를 꼬박꼬박 받아가면서 주가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 획득 기회를 노릴 수 있는 점을 눈여겨본 것으로 전해진다. 가스공사 주가는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상승세를 타고 올 들어 39.8% 올랐다. 가스공사는 LNG 가격이 오를수록 미얀마 이라크 호주 등 해외에서 진행 중인 천연가스 개발사업에서 더 많은 이익을 거둘 수 있다. 이 회사의 올해 1~3분기 매출은 17조9251억원, 영업이익은 82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0%, 29.4%씩 늘었다.수소산업 성장에 따른 수혜주로 꼽힌 것도 주가 상승을 이끈 요인으로 평가받는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정부로부터 수소 유통 전담기관으로 지정됐다. 이 회사는 전국 각지에서 운영 중인 가스 공급 관리소와 배급망을 수소 유통에 활용하면서 2030년까지 수소 충전소 152곳을 세울 계획이다.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지자 최근 한달

  • 주가 7배 뛴 자동차부품사 화신, 교환사채 230억 발행

    주가 7배 뛴 자동차부품사 화신, 교환사채 230억 발행

    유가증권시장 자동차 부품회사인 화신이 교환사채(EB)를 발행해 약 230억원을 조달한다. EB는 일정기간 후 투자자가 발행회사가 지정한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이다.화신은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5년 만기 EB 232억원어치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EB는 오는 15일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은행 등을 상대로 무이자 조건으로 발행될 예정이다. 교환대상은 화신이 보유한 자사주 199만5600주다. 투자자들은 오는 25일부터 주당 1만1632원에 EB를 화신 주식으로 바꿀 수 있다. 13일 종가(1만300원)보다 12.9% 높은 수준이다.투자자들은 화신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보고 EB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화신 주가는 코로나19가 대유행 국면에 들어간 지난해 3월23일 1390원까지 떨어졌지만 그 이후 1년6개월여간 7배 이상 뛰었다. 살아난 실적이 주가를 밀어올렸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 195억원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6369억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9% 늘었다. 화신은 1974년 설립된 자동차 부품회사로 섀시와 차체 등을 제조하고 있다. 최근엔 배터리 팩 케이스, 디지털 클러스터, 일렉트릭 워터 펌프(EWP), 모터 컨트롤 유닛(MCU) 등 전기차 관련 부품도 만들고 있다. 현대자동차, 기아, 폭스바겐 등이 주요 고객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LIG, 교환사채 1000억원 발행

    LIG그룹의 지주회사인 LIG가 1000억원 규모 교환사채(EB)를 발행한다. EB는 일정기간이 지나면 투자자가 발행회사가 정해둔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채권이다.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IG는 최근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를 상대로 1000억원어치 EB를 발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방위산업 계열사인 LIG넥스원 주식 189만7658주(지분율 8.6%)을 교환대상으로 삼기로 했다. LIG는 현재 LIG넥스원 지분 46.3%를 보유하고 있다.LIG는 EB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실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LIG그룹은 현재 전체 자산과 매출의 90% 이상을 LIG넥스원이 차지하고 있어 사업다각화가 과제로 꼽혀왔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한컴MDS, 교환사채 120억원 발행

    한글과컴퓨터의 자회사인 한컴MDS가 교환사채(EB)를 발행해 120억원을 조달한다. EB는 일정 기간 후 투자자가 발행회사가 정한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이다. 한컴MDS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4년 만기 EB 120억원어치 발행 계획을 결의했다. 해당 EB는 만기까지 보유해야만 이자(연 2%)를 받을 수 있는 조건으로 발행된다. EB의 교환대상은 한컴MDS의 자사주 59만8803주다. 투자자는 오는 11월8일부터 주당 2만112원에 교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날 종가(1만8850원)보다 6.6% 높은 수준이다. 한컴MDS는 1994년 설립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다. 2006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최대주주는 한글과컴퓨터로 지분 32.45%를 보유 중이다. 한컴MDS는 올 상반기 매출 801억원, 영업이익 46억원을 거뒀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엠에스오토텍, 교환사채 250억 발행

    자동차 부품사인 엠에스오토텍이 교환사채(EB) 발행을 통해 250억원을 조달한다. 자회사 명신 주식을 EB의 교환대상으로 삼기로 했다. EB는 일정기간이 지나면 발행회사가 지정한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이다.엠에스오토텍은 1일 이사회를 열고 에스지코어유한회사를 상대로 250억원 규모 EB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16일 5년 만기로 발행 예정인 해당 EB의 표면금리는 연 1%, 만기 수익률은 연 3%로 결정됐다. 에스지코어는 오는 8월16일부터 EB를 교환대상인 명신 주식으로 바꿀 수 있다. 교환가격은 주당 4만5000원으로 결정됐다.엠에스오토텍은 EB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모두 명신에 투입할 계획이다. 자금 지원은 명신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엠에스오토텍은 비상장사인 명신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이녹스의 주가 자신감…제로금리로 교환사채 발행

    이녹스가 자회사인 이녹스첨단소재에 이어 무이자 조건으로 교환사채(EB)를 발행한다. 교환가격을 시세보다 높게 정할 정도로 양호한 조건으로 유동성을 확보한다.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자신감이 이 같은 자금 조달을 성사시켰다는 평가다. EB는 일정기간 후 투자자가 발행회사가 정한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이다.이녹스는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고 130억원 규모 EB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29일 대신증권을 상대로 만기 5년에 무이자 조건으로 해당 EB를 발행할 예정이다. 교환가격은 2만2000원으로 전날 종가(1만9000원)보다 15.7% 높게 정해졌다. 교환청구권은 다음달 29일부터 행사할 수 있다. 이 회사가 이렇게 유리한 조건으로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엔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깔려있다는 평가다. 이녹스 주가는 올 들어 60% 뛰었을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시장에서 공급 부족 현상이 벌어지면서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지주회사인 이녹스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업체인 이녹스첨단소재를 핵심 자회사로 두고 있다.이녹스첨단소재 역시 양호한 주가 흐름에 힘입어 성공적으로 EB를 발행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SK증권을 상대로 EB를 발행해 219억원을 조달했다. 모회사와 마찬가지로 무이자 조건인 데다 교환가격(5만6000원)도 발행일 주가보다 10%가량 높았다. 그럼에도 금세 주가가 교환가격을 넘어서면서 SK증권은 단기간에 두둑한 투자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품고 있다. 이 증권사는 지난 19일부터 해당 EB에 대한 주식교환청구권을 행사하는 게 가능해졌

  • 뜨거워진 증시에 CB·BW 권리 행사도 증가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자 주식 관련 채권에 투자한 사람들이 잇달아 투자 회수에 나서고 있다. 채권을 주식으로 바꾸거나 채권에 붙은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시세보다 싸게 주식을 사들인 뒤 처분하고 있다.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등 주식 관련 채권에 붙은 권리가 행사된 건수는 총 358건으로 지난 6월(291건)보다 23% 증가했다. 가장 비중이 큰 주식 관련 사채는 CB(240건)로 전월 대비 23% 늘었다. BW(93건)와 EB(25건)도 이 기간 15%, 525%씩 증가했다. CB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정해진 가격에 발행회사의 신주, EB는 발행회사가 지정한 회사의 구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이다. BW는 특정 시점부터 발행회사의 신주를 받을 수 있는 권리가 붙은 채권이다. 지난 3월 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폭락했던 증시가 빠른 속도로 반등하자 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수익 실현에 나서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지난 3월 19일 1457.64로 추락했던 코스피지수는 최근 연고점을 달성하며 지난 7일 2351.67까지 올랐다. 지난달 투자자가 CB에 대한 전환청구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한 대표 기업인 금호에이치티(38건)와 현대로템(11건)은 현재 주가가 3월 평균치 대비 41%, 97%씩 뛰었다.이들 기업은 투자자가 연이어 주식 관련 채권에 붙은 권리를 행사한 덕분에 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채권이 주식으로 바뀌면서 차입금은 줄고 자본은 늘어난다. 다만 CB나 BW의 경우 권리 행사가 신주 발행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주식 가치 희석으로 주가가 조정받을 가능성이 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선제적 자본확충 나선 세아베스틸, 영구 EB 1000억 발행

    선제적 자본확충 나선 세아베스틸, 영구 EB 1000억 발행

    특수강 제조업체인 세아베스틸이 영업환경 악화에 대비해 선제적인 자본 확충에 나선다. 자회사인 세아창원특수강 주식을 교환대상으로 한 영구 교환사채(EB)를 발행해 1000억원을 조달하기로 했다. EB는 일정기간이 지난 후 투자자가 발행회사가 정한 회사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이다.세아베스틸은 오는 16일 30년 만기 영구 EB 10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12일 공시했다. 해당 EB 금리는 연 3.5%로 결정됐다. 세아베스틸이 5년 후부터 EB를 조기상환할 수 있는 권리(콜옵션)도 붙어있다. 신영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는다.이번 EB의 교환대상은 비상장 자회사인 세아창원특수강 주식 444만4444주다. 세아베스틸은 현재 세아창원특수강 주식 3145만5621주(지분율 87.22%)를 들고 있다. 투자자들은 내년 3월부터 주당 2만2500원에 EB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다만 세아베스틸이 세아창원특수강 지분율을 유지하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콜옵션 행사시기에 맞춰 투자자들이 원리금을 돌려받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세아베스틸은 영구 EB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으로 2015년 세아창원특수강을 인수할 때 금융권에서 빌린 차입금(인수금융)을 상환할 계획이다. 인수금융 금리가 연 4%대였음을 고려하면 5년 전보다 자금 조달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영구 EB가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영구 EB를 통해 리파이낸싱(자금 재조달)을 함으로써 재무구조 개선효과도 얻게 될 전망이다.IB업계에선 이 회사가 경영환경 악화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본을 쌓으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세아베스틸은 5년 전 현대제철의 특수강시장 진입과 전방인 자동차업황 악화 등으로 고전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 [마켓인사이트] 라임 사태에도…"코스닥CB, 돈 된다" 흥행

    [마켓인사이트] 라임 사태에도…"코스닥CB, 돈 된다" 흥행

    ▶마켓인사이트 2월 10일 오전 5시코스닥시장 기업의 전환사채(CB) 등 주식 관련 사채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에도 불구하고 꺾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코스닥 기업 등 비우량기업 주식 관련 사채 발행금액은 약 3700억원으로 작년 1월보다 30%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수년간 고수익을 경험한 개인 자산가와 제2금융권 회사를 중심으로 재투자 수요가 계속해서 흘러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올 1월 3700억원 발행10일 금융투자협회 집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주식 관련 사채 발행 규모는 지난달 총 38건, 3696억원에 달했다. 하루 1~2건씩, 건당 평균 100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지난해 10월부터 본격화한 라임 펀드 환매 중단 충격에도 불구하고 작년 1월(31건, 2903억원) 대비 27% 증가했고 작년 전체 월평균(36건, 3737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일부 기업은 풍부해진 투자 수요를 발굴해 발행 조건을 전보다 유리하게 변경했다. 광학부품업체 코렌은 지난달 3일 제12회 사모 CB를 만기수익률 0%에 발행했다. 2018년 11월 같은 5년 만기 조건의 CB를 연 4% 수익률로 발행한 것과 비교해 금융 비용을 줄였다.동물용의약품 제조업체인 우진비앤지도 작년 10월 발행 당시 6%였던 4년 만기 CB 금리를 올해는 연 2% 금리로 낮췄다.주식 관련 사채 발행 기업은 대부분 코스닥시장 상장사다. 발행 유형은 90% 이상이 CB다. CB는 대부분 투자자에게 매도선택권(풋옵션)을 부여해 실질 만기 1~2년으로 발행되고 있다. 전환가액은 최근 시가를 적용한다. 나머지 주식 관련 사채 유형은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교환사채(EB)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라임 사태에도 불구하고 중소·중견기업의

  • 한컴시큐어, 50억원 교환사채 조기상환

    한컴시큐어가 1년6개월 전 발행했던 교환사채(EB) 전액을 조기상환했다.한컴시큐어는 1일 5년 만기 EB 50억원어치를 조기상환했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2017년 8월 연 0% 금리로 해당 EB를 발행했다. EB는 일정기간이 지나면 발행회사가 보유한 특정주식과 바꿀 수 있는 채권이다. 이 EB의 교환대상은 한글과컴퓨터 주식으로 투자자가 작년 9월부터 한 주당 2만1000원에 교환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한컴시큐어는 한글과컴퓨터 지분 13.63%를 들고 있다.증권업계에선 교환대상인 한글과컴퓨터 주가가 EB 발행 이후 줄곧 교환가격을 밑돌자 투자자가 원금 회수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컴시큐어의 EB 발행 당시 1만6000원이었던 한글과컴퓨터 주가는 작년 1분기 한 때 2만원대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계속 내리막을 타며 지난달 30일 1만3500원까지 주저앉았다.한컴시큐어 측은 “투자자의 조기상환 청구권(풋옵션) 행사로 이른 시기에 EB를 갚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다시 자금조달 나선 롯데하이마트, 2년6개월만에 회사채 발행

    국내 1위 종합가전 유통업체인 롯데하이마트가 2년6개월만에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한동안 차입보다는 사업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오다 최근 들어서 다시 금융시장에서 자금조달을 재개하고 있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다음달 5일 3년 만기 회사채 12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달 말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 결과가 좋으면 발행금액을 1800억원까지 늘릴 예정이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오는 10월말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 1800억원을 갚는데 사용한단.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이 회사는 2016년 1월 1800억원어치 발행 이후 채권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지난 2년여간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자체가 미미했을 만큼 차입금 확대를 자제해왔다. 대신 보유 현금을 통해 영업망을 늘리는데 집중했다. 롯데마트에 입점하는 등 기존 롯데그룹 유통매장을 활용해 2012년 말 322개였던 매장 수를 올 1분기 말 462개로 늘렸다. 최근엔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O2O)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자금조달에 다시 ‘시동’을 걸기 시작한 것은 지난 1분기부터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3월 일본 미즈호은행으로부터 3년 만기로 1300억원을 대출했다. 비슷한 시기 1500억원어치 회사채를 상환했기 때문에 차입 규모가 늘진 않았다. IB업계에선 이 회사가 차입금이 7000억원을 넘지 않은 선에서는 금융시장에서 꾸준히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롯데하이마트의 총 차입금은 6396억원으로 2016년 이후 60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최근 꾸준한 성장세를 고려하면 채권 투자수요를 확보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