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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시리즈 펀드' 판매社 중징계 논란
▶마켓인사이트 10월 14일 오후 4시27분비슷한 펀드를 쪼개 파는 일명 ‘시리즈 펀드’를 판매한 은행이 금융당국의 제재 도마에 처음으로 올랐다. 금융감독원이 첫 제재 대상에 오른 농협은행에 거액의 과징금을 통보했지만, 금융위원회 산하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자조심)에 이어 법령해석심의위원회에서도 위원 간 의견이 엇갈려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농협은행의 징계 여부에 따라 시리즈 펀드 판매 의혹을 받고 있는 해외 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판매사 우리은행, KEB하나은행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14일 금융권과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금융위 산하 법률자문기구인 법령해석심의위원회는 지난주 농협은행의 ‘공모규제 회피’ 혐의에 대한 제재를 논의했지만 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금융권 관계자는 “펀드 판매사인 농협은행이 주선인이라는 데는 대다수 의견이 일치했지만, 주선인에 증권신고서 제출 의무를 지워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의견 일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유보적인 의견까지 감안하면 징계가 어렵다는 쪽에 다소 무게가 실렸다”고 전했다.농협은행은 2016~2018년 파인아시아자산운용과 아람자산운용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펀드’ 방식으로 주문한 펀드를 사모로 쪼개 팔아 공모를 회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지난해 5월 개정된 법 규정에 따르면 같은 증권을 두 개 이상으로 쪼개 발행할 경우 펀드당 투자자를 49인 이하로 설정했더라도 증권신고서 제출 등 공모펀드의 공시 규제를 적용해야 한다. 미래에셋대우가 2016년 15개 특수목적법인(SPC)을 이용해 베트남 랜드마크72빌딩 관련 자산유동화증권(ABS)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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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4660억 팔린 獨 부동산 DLS, 만기상환 지연…투자자 '불안'
▶마켓인사이트 7월 23일 오후 3시25분국내 증권사들이 개인과 법인 투자자들에게 판매한 4660억원 규모의 독일 부동산 투자 상품 일부에서 원리금 상환이 지연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신한금융투자는 2017년 판매한 독일 특수부동산 투자 사모 파생결합증권(DLS) 상품 중 23일과 26일 만기가 돌아오는 일부 상품의 원리금 상환이 지연된다고 지난 22일 고객들에게 통보했다. 이 상품의 기초자산인 독일 베를린 발전소의 매각이 늦어지면서 약속했던 원리금을 제때 돌려줄 수 없게 됐다. 이번에 상환이 지연된 원리금은 134억원 규모로 KB증권이 발행하고 신한금융투자가 판매한 물량이다.문제가 된 DLS는 독일 현지 시행사인 돌핀트러스트(현 저먼프로퍼티그룹)가 시행하는 부동산개발 사업을 위한 담보대출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돌핀트러스트는 전 세계에서 자금을 모아 독일 정부가 문화재(기념물보존등재건물)로 지정한 부동산을 매입, 고급 주거시설 등으로 재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설계 및 변경 허가를 받은 뒤 선분양이나 매각을 통해 수익을 내 투자금을 상환하는 구조였다.하지만 영국 BBC 방송이 최근 이 프로젝트에 투자한 영국의 개인 연금 투자자 일부가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했다고 보도하면서 국내 투자자 사이에서도 불안감이 퍼졌다. 돌핀트러스트 측은 유럽 현지 매체들의 보도가 잇따르자 “일부 개발 프로젝트가 지연돼 원리금 지급이 늦어졌다”며 “현재는 연체 이자까지 지급 완료된 상태”라고 설명했다.국내 증권사들은 그동안 “현재까지 만기가 돌아온 국내 DLS 상품은 원리금이 정상적으로 지급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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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삼성증권 신용등급에 ‘부정적’ 전망
≪이 기사는 06월15일(14:3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5일 삼성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8번째로 높은 ‘Baa1’이다.이전보다 재무구조가 악화된 것을 반영했다. 삼성증권의 순자본비율(NCR)은 2016년 말 1601.1%에서 지난 1분기 말 1080.8%로 떨어졌다. 반면 부채의존도를 나타내는 조정 레버리지비율은 같은 기간 4.2배에서 5.1배로 상승했다. 옥태종 무디스 연구원은 “주가연계증권(ELS)와 파생결합증권(DLS) 등 파생상품 발행을 확대하면서 자금조달 구조와 레버리지 비율(부채의존도)이 악화됐다”며 “자기자본 대비 기업신용공여 규모도 증가하고 있어 자산건전성이 나빠질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무디스는 삼성증권이 장기 자금조달 비중을 확대하지 않은 채 지금의 자금조달 구조를 유지하면 신용등급을 떨어뜨리는 것을 검토할 방침이다. 내부통제 및 위험관리 실패, 유동성 악화, 수익성 하락 등도 등급강등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