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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DLS 발행액, 1년새 19% 증가

    파생결합증권(DLS) 발행 잔액이 지난 1년 새 18%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2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1분기 파생결합사채(DLB)를 포함한 DLS 발행 금액은 5조894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8.8% 증가했다. 전 분기보다 35.6% 급증했다.DLS는 신용위험, 금리, 원자재, 환율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금융상품이다. 기초자산 가격이 정해 놓은 구간에서 움직이면 약정한 수익이 지급되고 구간을 벗어나면 원금 손실을 보는 구조다. DLB는 원금보장형 DLS로 불린다.공모 발행이 전체 금액의 28.7%, 사모가 71.3%를 각각 차지했다.금리연계 DLS가 전체 발행 금액의 78.2%(4조6108억원)를 기록했다. 신용연계 DLS(11.4%), 환율연계 DLS(7.7%) 등이 그 뒤를 이었다.하나증권이 발행액 점유율 43%로 발행사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BNK투자증권(11.3%), 신한투자증권(7.5%), 현대차증권(6.2%), 삼성증권(5.7%)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올 상반기 DLS 상환금액은 4조285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6.5%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DLS 미상환 발행 잔액은 11.8% 늘어난 34조2333억원이었다.류은혁 기자

  • ELS 수익률 '플러스' 돌아섰지만 발행량은 감소…H지수 사태 여파

    ELS 수익률 '플러스' 돌아섰지만 발행량은 감소…H지수 사태 여파

    홍콩H지수(HSCEI)가 부진했던 영향에 한동안 손실 구간에서 헤맨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손익률이 3분기엔 양(+)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불구하고 원금비보장형 ELS 발행은 크게 줄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분기 ELS 투자손익률은 연 0.8%로 직전분기 대비 7.2%포인트 증가했다. 홍콩H지수 ELS의 손실 조기·만기상환이 올 1~2분기에 집중돼 기저효과를 낸 영향이다. ELS 투자손익률은 올 1분기 연 -8.7%, 2분기 -6.4%였다. 2021년 2월 12000대까지 올랐던 홍콩H지수는 올초 5100선까지 떨어졌다가 지난 9월부터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 9월 말엔 7500선을 기록했다.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원금손실 발생구간(녹인·knock-in)에 들어간 ELS 잔액은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파생결합증권 잔액(78조3000억원)의 0.4% 수준이다. 올 1분기 녹인 돌입 잔액이 3조8000억원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규모가 확 줄었다. 금감원은 “이중 2000억원어치는 올해 일부 개별 종목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녹인이 발생했으나 대부분 만기가 2026년 이후인 상품”이라며 “손실 확정 여부가 가려지는 만기까지 1년가량의 시간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올 3분기 ELS 발행액은 9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000억원(5.2%) 감소했다. 원금비보장형 ELS 발행이 전년 동기 대비 41.7% 급감한 4조2000억원 규모였다. 통상 ELS 발행액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수형 발행액은 5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6% 줄었다. 대규모 손실사태를 낸 홍콩H지수 ELS가 대부분 원금비보장·지수형이었던 여파로 풀이된다. 원금지급형 ELS는 전년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 불어난 5조2000억원어치가 발행됐다. 코스피200과 S&P5

  • 신한증권, 발행 증권사에 3000억대 獨헤리티지 펀드 구상권 소송

    신한투자증권이 NH투자증권 등 파생결합증권(DLS) 발행사들을 상대로 독일 헤리티지 펀드 구상권 소송에 시동을 걸었다. 소송 결과에 따라 반환 금액이 3000억원대까지 불어날 수 있는 소송이다. 증권사 간 소송전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제21민사부는 신한투자증권이 지난 7월 NH투자증권을 상대로 제기한 독일 헤리티지 펀드 관련 부당이득반환 청구 소송의 심리를 조만간 진행할 예정이다. 신한증권은 앞서 KB증권에 대해서도 같은 내용의 부당이득반환 소송을 제기했다. NH투자증권, KB증권은 키움증권과 함께 독일 헤리티지 펀드의 DLS를 발행한 증권사다.신한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각각 법무법인 광장과 법무법인 태평양을 선임했다. 신한투자증권이 제기한 소송가액은 100억원이나 소송 진행 상황에 따라 불어날 전망이다. 신한투자증권이 독일 헤리티지 펀드를 판매해 투자자들에게 물어준 금액은 총 3900억원에 달한다.신한투자증권은 2017~2018년에 집중적으로 독일 헤리티지 펀드를 팔았다. 독일 헤리티지 펀드는 고성 등 독일 문화재를 매입해 고급 주거시설로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펀드 상품이다. 설계 및 변경 허가를 받은 뒤 선분양이나 매각을 통해 수익을 내 투자금을 상환하는 구조였다. 하지만 독일 시행사인 저먼프로퍼티그룹의 채무불이행으로 환매 지연 사태가 불거졌다. 담보권 행사도 불투명해 원금 손실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원금 손실 가능성이 짙어지자 금융감독원은 2022년 12월 투자자 보호를 위해 분쟁조정위원회를 열고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 결정을 내렸다. 펀드를 판매한 증권사, 은행들이 일단 투

  • 홍콩 ELS 여파…파생결합증권 발행 3조 줄어

    올해 상반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이 전년보다 3조원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로 투자 수요가 줄어든 결과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파생결합증권(ELS·DLS) 발행액이 27조50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3조7000억원 줄었다고 27일 발표했다. 상환액은 39조4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3조9000억원 불었다. 상환액이 발행액을 웃돌며 지난 6월 말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지난해 말보다 13조8000억원 줄어든 80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상반기 ELS 발행액은 18조3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조6000억원 줄었다. 6월 말 ELS 발행 잔액은 50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6조3000억원 감소했다.김익환 기자

  • 'H지수 쇼크'에 1분기 ELS 수익률 -9%

    올 1분기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 손익률이 -8.7%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ELS 평균 투자손익률은 연 -8.7%로 지난해 1분기보다 15.9%포인트 떨어졌다. ELS 상당수가 기초자산으로 삼은 홍콩 H지수(HSCEI)가 지난 1월 5001까지 떨어진 영향이다. H지수 하락으로 원금손실 발생구간(녹인·knock-in)에 진입한 ELS의 만기가 올 상반기에 몰렸다. 지난 3월 말 기준 녹인이 발생한 ELS 잔액은 3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파생결합증권 잔액의 4.3% 수준이다.올해 1분기 중 파생결합증권(ELS·DLS) 발행액은 13조원으로 지난해 동기(14조9000억원) 대비 12.8%(1조9000억원) 감소했다. H지수 ELS의 원금 손실 우려가 불거진 영향이다. 1분기 ELS 발행액은 8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7000억원, 직전 분기 대비로는 23조원 줄었다. 1분기 파생결합증권 상환액은 17조7000억원으로 작년 1분기(17조4000억원)에 비해 1.7%(3000억원) 늘었다.선한결 기자

  • 'H지수 여파' 올 1분기 ELS 평균 8.7% 손실 봤다

    'H지수 여파' 올 1분기 ELS 평균 8.7% 손실 봤다

    올 1분기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규모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H지수(HSCEI) ELS 원금 손실 우려와 불완전판매 사태 등이 겹친 영향이다.  'H지수 ELS 사태'로 투자수요 위축…발행액 급감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 파생결합증권(ELS·DLS) 발행액은 13조원으로 지난해 동기(14조9000억원)에 비해 12.8%(1조9000억원) 감소했다. ELS 발행액이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올 1분기 ELS 발행액은 8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조7000억원, 직전 분기 대비해서는 23조원 줄었다. 통상 ELS 발행액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수형은 4조원으로 지난해 7조2000억원보다 44.4%(3조2000억원) 쪼그라들었다. 지수형의 ELS 발행액 비중은 50.3%로 작년보다 23.8%포인트 줄었다. 종목형은 3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2000억원 늘었다. 금감원은 "홍콩 H지수 기초 ELS 손실에 따른 투자수요 위축 등으로 인해 ELS 발행액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기초자산별 발행액은 S&P500(3조2000억원), 코스피200(3조1000억원), 유로스톡스50(3조1000억원), 닛케이225(1조원) 순이었다. H지수를 편입한 ELS 발행액은 1000억원에 그쳤다. 작년 같은 기간 발행액의 10% 수준이다. 올 1분기 파생결합증권 총 상환액은 17조7000억원으로 작년 1분기(17조4000억원)에 비해 1.7%(3000억원) 늘었다. 이중 ELS 상환액은 작년 동기 대비 2조2000억원 늘어난 14조4000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3조2000억원 늘어난 7조2000억원어치가 만기상환됐다. 조기상환 규모는 7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조원 줄었다.  DLS 발행액은 5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8%(2000억원) 감소했다. 이중 원금지급형이 4조1000

  • 펀드·ELS 등 원금 손실형 상품…판매사가 자체 위험등급 매긴다

    펀드·ELS 등 원금 손실형 상품…판매사가 자체 위험등급 매긴다

    오는 3월부터 은행과 증권사들은 자신들이 파는 주가연계증권(ELS) 등 각종 투자성 금융상품에 위험등급을 매겨야 한다. 기존엔 상품을 만드는 운용사가 등급을 정하면 판매사가 이를 가져다 쓰는 구조였다. 하지만 “복잡한 위험상품을 판매해놓고 나 몰라라 한다”는 비판이 커지자 금융당국이 판매사에 상품의 위험 정도를 제대로 따져보게 하고, 향후 상품에 문제가 생길 경우 책임을 묻겠다는 취지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금융투자협회는 각 증권사·운용사·은행 등에 투자성 상품 위험등급에 관한 표준투자 권유준칙을 3월부터 시행한다고 알렸다. 이 준칙은 은행과 증권사 등이 판매하는 투자상품마다 기초자산 변동성, 최대 원금 손실 가능성, 환매 용이성, 상품 구조 복잡성 등을 자체적으로 따져 위험등급을 정해 알리라는 게 골자다. ELS를 비롯해 펀드·파생결합증권(DLS)·변액보험·채권 등 사실상 모든 투자성 금융상품에 적용된다.이 준칙은 원래 2019년 파생결합펀드(DLF), 라임펀드 사태 등이 불거지자 판매사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초 도입을 결정했다. 하지만 공모펀드 등급 구간 등 적용 투자상품마다 상세 가이드라인 확정이 길어지면서 시행이 약 반 년 지연됐다.일각에선 이번 준칙이 실질적인 소비자 보호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대부분 판매사는 기존대로 운용사의 등급을 가져다 쓸 방침이어서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소수 대형증권사 정도만 외부 평가사 등을 통해 운용사가 정한 등급을 별도 검증하겠다는 분위기”라며 “판매사가 투자상품의 위험 등급을 따지려

  • 원금 손실 발생 ELS·DLS, 지난해 7조3000억 달해

    작년 말 기준 원금 손실 구간(녹인·knock-in)에 들어간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 잔액이 7조3000억원에 달한다고 금융감독원이 26일 밝혔다. 홍콩H지수 등 글로벌 주요 지수가 약세였던 영향이다. 녹인 발생 상품 중 7조1000억원어치는 2024년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ELS다.글로벌 주요 지수 약세로 ELS·DLS 상환액도 크게 줄었다. 지난해 상환액(52조원)이 발행액(89조2000억원)을 상당 폭 밑돌았다. 조기상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상품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말 기준 ELS와 DLS 발행 잔액은 전년 대비 17조5000억원 늘어난 102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108조2000억원) 후 3년 만에 100조원을 넘겼다. 연환산 수익률은 ELS가 2021년 3.6%에서 지난해 3.0%로, DLS는 1.6%에서 1.1%로 낮아졌다.선한결 기자

  • ELS·DLS 7조원어치가 손실구간 진입…연환산 수익률도 하락

    작년 말 원금 손실 발생 구간(녹인·Knock-in)에 진입한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 잔액이 7조원을 넘겼다. 기초자산인 홍콩H지수 등 글로벌 주요 지수가 약세였던 영향이다.  '녹인 발생' ELS 7조2000억원어치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작년 말 손실기준 아래로 떨어진 파생결합증권 규모는 총 7조3000억원으로 파생결합증권 잔액(102조2000억원)의 7.1% 수준이었다. 이중 7조2000억원어치가 주가지수 등의 가격 흐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ELS다. 대부분이 홍콩 H지수(HSCEI) 기초 상품이다.홍콩H지수는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본토기업들로 구성됐다. 작년 홍콩H지수가 약세를 지속하면서 녹인 발생 규모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홍콩H지수는 2021년 말 8200대에서 작년 10월말엔 4939까지 내렸다. 올들어선 6000~7000선을 오가고 있다. 금융위가 이날 발표한 투자자 손실 규모 가능성은 작년 말 기준이다. 금융위는 이 규모가 향후 일부 축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녹인 발생 ELS 잔액 중 97.5%인 7조1000억원어치가 2024년부터 만기인 상품이라서다. ELS는 기초자산인 주가지수나 개별 종목 가격 흐름이 사전에 정해놓은 조건을 충족했는지 여부에 따라 수익률을 결정한다. 금융위는 "지난 21일 기준 홍콩H지수는 2022년 저점 대비 37% 오르는 등 작년 하락폭을 일부 만회했다"며 "지수 상승세가 유지될 경우 투자자 손실규모가 축소되거나 원금을 회복할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LS 조기상환 60% 급감글로벌 주요 지수가 약세를 지속하면서 ELS 전체 상환액도 크게 줄었다. 지난

  • 1분기 DLS 미상환 발행잔액 32.7조…1년새 16.7% 늘었다

    1분기 DLS 미상환 발행잔액 32.7조…1년새 16.7% 늘었다

    1분기 파생결합증권(DLS) 미상환 발행잔액이 1년 사이 16.7% 증가했다. DLS란 주가, 주가지수뿐 아니라 이자율, 통화, 실물자산 등을 기초자산으로 해 정해진 조건을 충족하면 약정한 수익률을 지급하는 상품이다.한국예탁결제원은 3월 말 기준 DLS 미상환 발행잔액은 32조6672억원으로 전년 동기(27조9890억원) 대비 16.7%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직전 분기(32조4306억원)와 비교하면 0.7% 늘었다.1분기 DLS 발행종목수는 445종목으로 전년 동기(347종목) 대비 28.2% 증가했고, 직전 분기(475종목) 대비 6.3% 줄었다. 발행금액은 5조2013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4971억원)보다 108.3% 증가했고, 직전 분기(7조4,488억원)에 비해선 30.2% 감소했다.발행형태별로는 전체 발행금액 중 공모가 57.2%(2조9774억원), 사모가 42.8%(2조2239억원)를 차지했다. 기초자산 유형별로는 금리연계 DLS가 전체 발행금액의 79.6%인 4조1398억원, 신용연계 DLS가 19.6%인 1조199억원으로 두 유형이 전체 발행금액의 99.2%를 차지했다.DLS는 총 18개사가 발행했다. 하나증권이 1조309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화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 각각 8961억원, 710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1분기 DLS 총 상환금액은 5조3033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2365억원) 대비 137.1% 증가했고, 직전 분기(5조736억원)와 비교해 4.5% 늘었다. 상환 유형별로 만기상환 금액이 4조5953억원으로 전체 상환금액의 86.7%를 차지했고, 조기상환 금액과 중도상환 금액이 각각 5855억원, 1225억원으로 전체 상환금액 대비 각각 11%, 2.3%였다.문형민 기자 moonbro@hankyung.com

  • 'DLF 사태' 배상소송서 투자자 첫 승소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의 책임을 둘러싼 손해배상 소송에서 처음으로 투자자가 이긴 사례가 나왔다. 법원은 DLF를 판매한 은행 측이 상품 구조와 손실 위험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고 판단했다.4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 민사합의2부(부장판사 정정호)는 개인 투자자 A씨와 B씨가 DLF를 판 하나은행과 소속 프라이빗뱅커(PB)를 상대로 낸 부당이득 반환 청구 소송을 최근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하나은행과 PB에게 투자자 손실액의 60%를 배상할 것을 명령했다. 이대로 판결이 확정되면 A씨는 2억6064만원, B씨는 8889만원을 받는다.이들 투자자는 2018년 9월 하나은행을 통해 수익률이 영국·미국 이자율스와프(CMS) 금리와 연동되도록 설계된 DLF에 투자했다. A씨는 5억850만원, B씨는 1억7570만원을 넣었다. 이 상품은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일정 수준 이상 높게 유지되면 약속된 수익률을 보장하지만, 금리 차가 기준 이하로 좁혀지거나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보다 높아지면 손실이 발생하도록 만들어졌다. 원금 전부를 잃을 가능성도 있었다.2019년 하반기 세계 주요국 금리가 줄줄이 하락하면서 해당 DLF 투자자가 대거 손실을 보게 됐다. 해외 CMS 금리와 연계된 DLF뿐만 아니라 독일 10년 만기 국채 금리 변동 폭에 따라 손익률이 달라지는 DLF와 파생결합증권(DLS)에 돈을 넣은 투자자들이 원금 중 상당수를 날렸다. 당시 금융당국의 조사 결과 이 사태로 투자자들은 7000억원대 손실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 A와 B씨 역시 원금의 15%가량만 겨우 건졌다.예상치 못한 대규모 손실을 본 A씨와 B씨는 2020년 10월 “하나은행 PB가 상품 위험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

  • 3분기 DLS 발행액 3조3900억원…전분기 대비 7.2% 증가

    3분기 DLS 발행액 3조3900억원…전분기 대비 7.2% 증가

    올해 3분기 파생결합증권(DLS) 발행금액이 지난 2분기보다 7.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상환금액은 7.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은 21일 3분기 파생결합사채(DLB)를 포함한 DLS 발행 금액이 3조3930억원이라고 밝혔다. 전년 동기(3조459억원) 대비 11.4%, 직전 분기(3조1646억원) 대비 7.2% 증가한 수준이다.기초자산별로 보면 금리연계 DLS가 전체 발행금액의 75.8%인 2조5728억원을 차지했다. 신용연계 DLS는 23.2%인 7860억원으로 두 유형이 99%인 3조3588억원을 차지했다.발행액은 늘었으나 DLS 상환 규모는 전분기 대비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DLS 총 상환금액은 2조4081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1201억원) 대비 22.8%, 직전 분기(2조6041억원) 대비 7.5% 감소했다.9월말 기준 DLS 미상환 발행잔액은 31조5918억원으로 전년 동기말(27조1850억원) 대비 16.2%, 직전 분기말(29조3016억원) 대비 7.8% 증가했다. 최근 기준금리 인상과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DLS 상품이 약정한 범위를 벗어나는 상품이 많아지면서 상환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DLS 발행회사는 총 19개사로 하나증권이 9498억원으로 가장 많이 발행했고, 한화투자증권(4225억원), 메리츠증권(4095억원)이 뒤를 이었다. 상위 5개 증권사가 전체 발행금액의 68%(3조3930억원)를 차지했다.전체 발행금액 중 공모형은 40.1%(1조3618억원), 사모형은 59.9%(2조312억원)를 차지했다. 공모 발행금액은 전년 동기(4415억원) 대비 208.4%, 직전 분기(8189억원) 대비 66.3% 증가했다. 사모 발행금액은 전년 동기(2조6044억원) 대비 22%, 직전 분기(2조3457억원) 대비 13.4% 감소했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 상반기 DLS 발행 5조6000억원…작년 동기대비 40% 감소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금리가 인상되면서 올 상반기 파생결합증권(DLS) 발행 규모가 작년 대비 약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DLS 상환 금액도 약 50% 급감했다. 1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DLS 발행금액은 5조6617원으로 지난해 말(7조5,871억원) 대비 25.4% 감소했다. 전년 동기(9조4626억원) 대비로는 40.2% 급감했다. 올해 증시가 급락하고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발행 규모가 급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초자산 유형별로는 금리연계 DLS가 전체 발행 금액의 58.8%를 차지했다. 신용연계 DLS는 40.6%를 차지했다.  하나증권(9509억원)이 DLS를 가장 많이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7860억원)과 한화투자증권(6227억원)이 뒤를 이었다. 상위 5개 증권사의 DLS 발행금액(3조1476억원)이 전체 금액의 55.6%를 차지했다. 올 상반기 DLS 상환금액은 4조840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9조9222억원) 대비 5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하면 33.9% 줄었다.지난 6월말 기준 DLS 미상환 발행 잔액은 29조3016억원으로 지난해 말(27조5026억원) 대비 6.5% 증가했다. 지난해 6월말(26조7719억원)과 비교하면 9.4% 늘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 "시장 기대 수준 높아져" 파생결합사채 수수료 받기로 한 한국신용평가

    "시장 기대 수준 높아져" 파생결합사채 수수료 받기로 한 한국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가 오는 4월부터 파생결합사채 신용평가 수수료를 신설한다. 신용평가 시장의 성장이 정체되면서 신용평가사들이 수수료 체계 현실화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오는 4월부터 파생결합사채(ELB·DLB) 신용평가 수수료 체계를 신규 도입한다.한국신용평가는 "이번 파생결합사채 수수료 체계 신규 도입은 시장 성숙에 따른 자본시장의 높은 기대 수준과 서비스 요구 증가를 반영한 결정"이라며 "적합한 수수료 체계 운영과 공시 시스템을 갖추려고 한다"고 설명했다.파생결합사채는 2013년 5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기존 주식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 중 원금 보장형 상품의 경우 사채권으로 분류하게 됐다. 발행 기업의 신용도에 연동돼 발행되고 있다. 감독당국은 2014년 2월 파생결합사채 발행 때 적격 외부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평가 등급을 받도록 규정을 정비했다. 파생결합사채 시장은 퇴직연금 시장이 성장하면서 발행액과 평가 횟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한국신용평가는 파생결합사채 발행액과 수수료는 회사채 연간 발행 한도별 수수료 체계에 합산하지 않을 방침이다. 한국신용평가는 파생결합사채의 기본 수수료를 총자산 기준으로 장기 신용등급과 동일하게 부여하기로 했다. 약정 기간 내에선 장기 신용등급 본 평가 때 기본 수수료를 면제한다. 파생결합사채 발행 규모에 따라 발행액 구간별로 수수료도 차등 부과한다. 1조원 이하는 2000만원, 2조원 이하는 3000만원, 3조원 이하는 4000만원, 4조원 이하는 5000만원, 4조원 초과는 6000만원이다. 정기 수수료는 기본수수료의 30%를 부과한다.증권

  • [마켓인사이트]은성수 “사모펀드, 처음부터 바다로 가지 말고 실내수영장 가라는 것”

    [마켓인사이트]은성수 “사모펀드, 처음부터 바다로 가지 말고 실내수영장 가라는 것”

    ≪이 기사는 11월15일(15:3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수영을 시작하면 실내수영장부터 가야 하는데, 처음부터 바다로 가서 이런 사태가 터졌습니다. 이번 대책은 실내수영장 먼저 가라는 겁니다.”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고위험 사모펀드의 은행 판매를 전면 금지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증권(DLS) 사태 재발 방지대책’의 취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은 위원장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투자자 보호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이날 간담회에는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손해보험협회 등 금융단체 관계자들이 나왔다. 일부 참석자는 “은행이 위축되고 발전이 더뎌질 수 있다”며 전날 발표된 대책에 쓴소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규제 완화론자’였던 은 위원장은 이런 지적에 일부 공감한다고 했다. 은 위원장은 “이번 대책을 마련하면서 소비자 보호와 금융시스템 안정을 최우선 가치로 두되 사모펀드의 모험자본 공급 기능은 유지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간담회 참석자들에게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하고 사모펀드 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 만큼 금융권이 지혜를 모아 소비자와 시장을 만족시켜달라”고 요청했다.은 위원장은 “금융회사들이 철저한 자기성찰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DLS 사태를 금융의 신뢰를 다시 세우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