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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지주 최대주주, OK저축은행으로 바뀌었다
OK저축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 중인 대구은행의 모기업인 DGB금융지주 최대주주에 올랐다. DGB금융은 최대주주 변경이 대구은행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긴장하는 분위기다.DGB금융은 최대주주가 국민연금공단에서 OK저축은행으로 변경됐다고 18일 공시했다.OK저축은행은 지난해 9월 말까지 DGB금융 지분 7.53%를 보유한 2대 주주였으나 지난달 말 8.49%까지 지분을 늘리며 1대 주주가 됐다. 기존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같은 기간 DGB금융 지분을 8%에서 7.99%로 줄였다.OK저축은행은 “배당 수익 등을 기대한 단순 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매입했다”며 경영 참여설은 부인했다. OK저축은행은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을 자회사로 둔 JB금융지주 지분 10.5%를 보유하는 등 지방금융지주에 투자를 확대해왔다. DGB금융 관계자는 “OK저축은행과 지분 매입 협의를 진행하지 않았다”며 “지난달 주주명부 확인 과정에서 최대주주 변경 사실을 파악해 공시했다”고 설명했다.상호저축은행법상 저축은행은 동일 회사 주식에 대해 15%까지만 보유할 수 있어 OK저축은행이 DGB금융 지분을 계속 매입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OK저축은행이 은행법상 시중은행 동일인 주식 보유 한도(10%)를 초과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금융권에서는 OK저축은행이 DGB금융 최대주주에 올랐더라도 경영 참여가 아니라 단순 투자 목적인 경우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회사법상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김보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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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회장에 'M&A 총괄' 황병우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 중인 대구은행을 주축으로 한 DGB금융그룹이 ‘안정’을 택했다. 내부 출신인 황병우 대구은행장(56)을 차기 회장으로 내정하면서다. 국내 8개 은행계 금융지주 중 유일한 50대 회장이다.DG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26일 황 행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선정했다. 회추위는 황 행장과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63), 김옥찬 전 KB금융지주 사장(67) 등 최종 후보 3명의 사업 계획 및 비전 발표 심사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회추위는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DGB금융의 새로운 미래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 역량 있는 적임자”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황 회장 내정자는 오는 3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2027년 3월까지 자산 100조원의 DGB금융을 이끈다.1967년생인 황 내정자는 경북 상주 출신으로 대구 성광고와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박사 출신 경영자다. 1995년 대구은행 금융경제연구소에 입사해 2012년 대구은행 경영컨설팅센터장을 맡아 300개 이상 지역 기업의 경영 효율성 개선 등을 이끌었다.임원 승진 후에는 그룹 인수합병(M&A) 업무를 총괄하며 하이투자파트너스와 뉴지스탁 인수를 주도해 DGB금융의 비은행 부문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김태오 DGB금융 회장과 호흡을 맞춘 만큼 그룹 비전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황 내정자가 당면한 과제는 대구은행의 성공적인 시중은행 전환이 꼽힌다. 대구은행은 지난 7일 금융위원회에 시중은행 전환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르면 1분기에 전환이 완료될 전망이다. 금융당국 심사를 통과하면 대구은행은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첫 지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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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회장 후보에 황병우·권광석·김옥찬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 중인 대구은행을 주축으로 한 DGB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됐다. 황병우 대구은행장(57)과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63), 김옥찬 전 국민은행장(68) 등이다.DG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14일 차기 회장 최종 후보군(쇼트리스트)을 확정했다. 사외이사 심층 면접과 업무 분야별 전문기관 평가 등을 거쳐 최종 후보 3명을 뽑았다.DGB금융은 이들 후보를 대상으로 사업 계획과 비전 발표 등을 진행해 최종 후보자 1명을 확정할 계획이다. 최종 후보자는 다음달 주주총회를 거쳐 3년간 DGB금융을 이끌게 된다.금융권에서는 현직인 황 행장이 차기 회장으로 유력하다는 관측이 많았지만, 시중은행장을 지낸 거물급 인사가 후보에 이름을 올리면서 우위를 예상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1967년생인 황 행장은 대구 성광고와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8년 대구은행에 입행해 은행장 비서실장과 DGB금융 경영지원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경영 연속성 측면에서 적임자라는 평가다.1963년생인 권 전 행장은 울산 학성고와 건국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상업은행(현 우리은행)에 입행했다. 우리은행 투자은행(IB)그룹 겸 대외협력단 집행부행장, 우리PE 대표 등을 거쳐 2020년 우리은행장에 올랐다. 최근까지 4대 시중은행장을 지냈다는 점에서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진두지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956년생인 김옥찬 전 국민은행장은 서울사대부고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2013년까지 국민은행에서 경영관리그룹 부행장과 은행장 직무대행을 지냈다.김보형/정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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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지주 차기 회장 '3파전' 예상
DGB금융그룹이 차기 회장 롱리스트(1차 후보군) 확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태오 회장(69)이 연령 제한으로 3연임이 불가능한 가운데 유력한 외부 출신 인사가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않자 황병우 대구은행장(56) 등 내부 인사들이 주목받고 있다.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허인 전 KB금융지주 부회장(62)은 DGB금융 회장 후보 추천 업무를 맡은 헤드헌팅사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기관·기업영업 전문가로 리딩뱅크인 국민은행에서 첫 3연임 은행장을 지낸 허 부회장은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 중인 DGB금융 회장 적임자라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구·경북에서 활동한 금융인이 DGB금융을 이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점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안다”고 했다.김 회장은 ‘만 67세 초과 시 회장에 선임·연임될 수 없다’고 규정한 DGB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고치지 않고선 차기 회장 선임이 불가능하다. 이사회 결정으로 개정이 가능하지만 회장후보추천위원회 가동 이후 규정을 바꾸기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회장 후보 자격을 ‘금융기관 20년 이상 종사자’로 하면서 정부부처 등 금융당국 근무 경력이 제외돼 관료 출신은 후보가 될 수 없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외부 후보로는 2018년 DGB금융 회장 최종 후보에 오른 이경섭 전 농협은행장(65)과 김도진 전 기업은행장(64)이 거론된다.내부에선 김 회장과 호흡을 맞춰온 황 행장이 가장 앞서가는 가운데 임성훈 전 대구은행장(60)과 박인규 전 회장 시절 그룹을 이끈 김경룡 전 DGB금융 회장 직무대행(63)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DGB금융은 외부 후보군 선정 작업을 마치고 평판 조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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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3분기 누적 순이익 4247억원
대구은행과 DGB생명의 안정적인 성장 속에 DGB금융지주가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DGB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이 424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3943억원)보다 7.7% 늘어났다. 올 3분기 순이익도 1149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1088억원)에 비해 5.6% 증가했다.핵심 계열사인 대구은행이 3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5.6% 늘어난 3479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DGB금융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로 대구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보다 14.6% 줄어든 975억원을 기록했다.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 비율 등 건전성은 악화했다. 대구은행의 3분기 연체율(0.54%)과 고정이하여신비율(0.56%)은 작년 3분기에 비해 각각 0.28%포인트와 0.14%포인트 상승했다.하이투자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침체 여파로 부진을 이어갔지만 DGB생명과 DGB캐피탈은 양호한 실적을 냈다. DGB생명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적용 등 전반적인 보험손익 개선 영향으로 3분기 누적 55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DGB캐피탈 역시 미래 손실에 대비한 대손충당금 증가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63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김보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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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금융지주 3사 실적, 非은행 부문서 갈려
BNK·DGB·JB금융 등 지방 금융지주 3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비은행 부문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증권사와 보험 계열사가 선전한 DGB금융은 턴어라운드(반등)에 성공했지만, BNK금융과 JB금융은 비은행 부문이 부진하면서 실적이 뒷걸음질쳤다.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을 자회사로 둔 BNK금융지주는 올 1분기 순이익이 25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줄었다고 27일 발표했다. 부산은행은 전년보다 13.2% 증가한 1453억원의 순익을 냈지만 경남은행의 순익은 2.5% 감소한 850억원에 그쳤다.흑자 전환에 성공한 BNK자산운용을 제외하고 비은행 계열사의 순이익이 줄었다. BNK캐피탈은 부실자산 처리에 따른 충당금 전입액이 늘어 작년에 비해 순이익이 43.3% 감소한 326억원에 그쳤다.BNK투자증권도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수수료가 줄면서 순익이 전년보다 44.6% 감소한 191억원을 기록했다.반면 대구은행의 모기업인 DGB금융의 실적은 개선됐다. DGB금융은 이날 올 1분기 순익이 168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력사인 대구은행은 올 1분기 전년보다 7.7% 늘어난 1278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하이투자증권과 DGB생명 등 비은행 계열사도 선전했다. PF 부실 우려가 제기됐던 하이투자증권은 1분기 309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했는데도 운용부문 수익이 늘면서 14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을 자회사로 보유한 JB금융지주의 올 1분기 순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 줄어든 1634억원으로 집계됐다.김보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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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라인과 주총 票대결…JB금융지주, 완승 거둬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을 자회사로 둔 JB금융지주가 2대 주주인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와의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승리했다. OK저축은행과 국민연금 등 주요 주주가 JB금융 손을 들어준 결과로 해석된다.JB금융은 30일 전북 전주 본점에서 주총을 열고 보통주 주당 715원의 배당 안건을 상정했다. 얼라인은 보통주 주당 900원 배당안을 주주 제안해 표 대결을 벌였다. 주총에는 의결권 있는 주식 중 87%가 출석했고, 찬성 77%로 JB금융 측 안건이 통과됐다.얼라인의 JB금융 지분이 14.04%인 것을 감안하면 OK저축은행(10.21%)과 국민연금(8.21%) 등 주요 주주들이 JB금융의 배당안에 찬성한 것으로 보인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주총에서 “올해 이사회 배당안(보통주 주당 715원)에 따른 배당성향(배당액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비율)은 27%로 동종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했다.사외이사도 JB금융이 상정한 유관우, 성제환, 이상복 선임안이 각각 67~81% 찬성률로 가결됐다. 반면 얼라인이 주주제안을 통해 추천한 김기석 사외이사 선임안은 찬성률이 38%에 그쳐 부결됐다. 이날 주총에선 일부 소액 주주가 JB금융의 주가 저평가 등을 지적하며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배당 안건 표결 전에는 김 회장과 이창환 얼라인 대표 등 기관투자가 간 토론도 1시간30분 넘게 이어졌다.DGB금융지주는 이날 대구은행 제2 본점에서 주총을 열고 사외이사 4명 선임안과 보통주 주당 650원 현금 배당안을 통과시켰다. 사외이사로 최용호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명예교수와 노태식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정재수 변호사, 조동환 공인회계사가 선임됐다. 4명 모두 신임 사외이사로 DGB금융은 사외이사를 5명에서 7명으로 늘려 이사회 독립성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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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오 DGB금융 회장, 자사주 1만 주 매입
DGB금융그룹은 김태오 회장(사진)이 자사주 1만 주를 주당 6994원(총 6994만원)에 장내 매입했다고 30일 밝혔다.이번 자사주 매입은 김 회장 취임 이후 7번째로 김 회장은 총 5만 주의 DGB금융지주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저평가된 DBG금융지주 주가 부양 및 주주가치 제고는 물론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김 회장의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DGB금융 관계자는 “김 회장의 자사주 매입은 주주 친화 정책을 이어가면서 미래 기업가치와 경영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라며 “앞으로도 경영진들은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을 통해 책임경영 실천과 주주가치 제고에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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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지주, 사외이사 5명서 7명으로 확대
DGB금융지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최용호, 노태식, 조동환, 정재수 등 4명의 후보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임기 2년)로 추천했다고 15일 밝혔다.추천된 후보들은 오는 30일 DGB금융지주 정기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선임될 예정이다.4명의 신임 사외이사가 추천됨에 따라 DGB금융지주 사외이사 수는 총 5명에서 7명으로 확대된다. 현 사외이사 중 임기가 만료되는 조선호, 이진복 이사는 사의를 표명했다.최용호 후보는 경북대학교 경제통상학부 명예교수로서 지역경제 권위자이자 오랜 기간 지역사회 및 유관 단체에서 활동하면서 ESG 분야에 다양한 경험과 식견을 갖춘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노태식 후보는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등에 재직하면서 금융산업 전반에 걸쳐 전문성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리스크관리와 내부통제 부문에서 그룹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정재수 후보는 대구지방법원 부장판사, 상주지원장을 거쳐 변호사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법률 전문가다. 조동환 후보는 30년 이상 공인회계사로 활동하면서 상장회사인 ㈜텔레칩스 감사를 역임하기도 한 회계/재무분야 전문가다.DGB금융지주 사추위는 신임 후보들이 엄격하고 공정한 프로세스를 거쳐 추천됐다고 설명했다.사외이사 후보 추천은 우선 주주 및 외부 서치펌 추천을 통해 사외이사 후보군을 전문분야별로 구성한다. 이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인선자문위원회에서 독립적 전문적 평가를 통해 후보군 압축한다. 끝으로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사추위에서 이사회 구성 시 필요한 전문분야 등을 감안해 예비후보자를 추천한 후 자격 검증절차를 거쳐 최종 후보자를 추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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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신종자본증권 '완판'...금융지주 자본확충 속도
지방 거점 금융지주들이 잇따라 신종자본증권을 통한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다. 은행‧금융지주뿐 아니라 보험사들도 신종자본증권 시장에 등장할 전망이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구‧경북권을 거점으로 하는 DGB금융지주는 이날 5년 후 콜옵션이 붙은 1100억원어치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대표 주관사는 키움증권이 맡았다. 발행 예정일은 다음 달 9일이다.수요예측 결과 1100억원 모집에 총 1460억원의 주문이 접수됐다. 고금리를 노리는 리테일 수요가 몰리면서 ‘완판’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총 1160억원을 연 5.09% 금리로 발행할 예정이다.신용평가사들은 DGB금융이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의 신용등급을 ‘AA-’로 매겼다. 신종자본증권은 변제순위가 후순위여서 일반 회사채(AAA)보다 신용등급이 낮게 책정된다.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건전성 지표를 개선하겠다는 게 DGB금융의 구상이다. 신종자본증권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산정 시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금융업계에서 주로 활용한다.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에 이어 지방 금융지주와 은행들도 신종자본증권을 통한 자본 확충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전북은행 광주은행 등을 자회사로 둔 JB금융은 지난 24일 연 5.8%의 금리로 5년 후 콜옵션이 붙은 1500억원어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DGB금융 계열사인 대구은행은 지난 15일 열린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1000억원 모집에 248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연 4.73% 금리로 1000억원을 찍었다.개인투자자 등 리테일 수요에 힘입어 보험사들도 신종자본증권 시장에 다시 뛰어들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흥국생명 신종자본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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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 금융지주에 주주행동 개시한 얼라인 이창환 대표 … "은행들, 대출 성장 줄이고 순이익 50% 주주에 돌려줘야"
“우리나라 은행들은 경제성장률에 비해 지나치게 빠르게 대출을 늘려왔습니다. 대출 성장 속도를 줄이고 그 돈으로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확대하면 은행의 만성적인 저평가 문제도 해소하고 금융시스템 전반의 과도한 레버리지도 줄일 수 있습니다.” 주주 행동주의 사모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의 이창환 대표는 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은행들은 자본적정성과 자산건전성이 높고 이익도 잘 내는데 주가가 해외 은행들에 비해 극심하게 저평가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은행들이 매년 10% 가까이 늘려온 대출 등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을 GDP 성장률 수준(2~5%)으로 줄이고, 현재 25% 수준인 주주환원율(배당+자사주 매입·소각)을 최소 50%로 높이면 자본적정성을 유지하면서도 은행주의 매력을 두 배 이상 끌어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날 국내 7대 상장 은행지주사를 상대로 주주 행동(캠페인)을 시작했다.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JB금융지주,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등이다. 내달 9일까지 주주환원정책을 도입해 공시할 것을 요구하는 주주 서한을 각 이사회에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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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회장 아닌 시스템으로 은행장 뽑는다
연말을 맞아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 인사가 잇따르는 가운데 DGB금융그룹의 경영 승계가 주목받고 있다. 회장과 사외이사 몇 명이 비공개 회의를 거쳐 CEO 연임·교체 여부를 결정하는 대신 CEO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해 후보를 발굴하고 평가를 거쳐 차기 CEO를 선임하고 있어서다.27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22일 차기 대구은행장으로 황병우 DGB금융 전무(55)를 발탁했다. 연임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많았던 현 행장을 교체했다는 점에서 깜짝 인사라는 평가가 나왔다.하지만 체계화한 경영 승계 절차를 통해 투명하게 경쟁하는 시스템을 운영한 결과라는 게 DGB금융의 설명이다. 김태오 DGB금융 회장(사진)은 2018년 취임 이후 금융권 처음으로 CEO 육성·선임을 기반으로 한 인사 시스템을 도입했다.DGB금융은 대구은행 등 계열사 CEO 잠재 후보군을 추려 2년 가까이 어학능력 개발과 현장 직무교육(OJT), 전문가와의 1 대 1 멘토링 교육 등을 한다. 이번 대구은행장 선임 과정에서도 잠재 후보군의 경영 성과와 교육 평가 점수 등을 반영해 최종 후보군(쇼트리스트) 5명을 선발했다. 이달 초부터는 5명 후보에 대해 리더십·지배구조·금융·인사·재무 분야 세부 검증 등을 거쳐 후보별 점수를 공개하고 이를 평가에 반영했다. 그 결과 황 전무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후보로 뽑혔다.시스템 인사에 대해 임원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대구은행 CEO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임원은 “공정한 과정을 거친 결과로 신뢰성을 확보한 인사”라며 “나도 노력하면 은행장이 될 수 있다는 동기부여가 됐다”고 했다.DGB의 인사 혁신이 내부 인재 양성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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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대구은행장에 황병우 내정…그룹 M&A 성공 주도
DGB금융지주는 22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차기 대구은행장에 황병우 DGB금융지주 전무(55·사진)를 내정했다.황 내정자는 대구 성광고와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2년 대구은행 경영컨설팅센터장을 맡아 300개 이상 지역 기업의 경영 효율성 개선 등을 이끌었다. 임원 승진 후에는 그룹 인수합병(M&A) 업무를 총괄하며 하이투자파트너스와 뉴지스탁 인수를 주도했다.김보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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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도 50대 은행장 선택…황병우 전무
DGB금융그룹도 50대 은행장을 선택했다.DGB금융은 차기 DGB대구은행장 후보로 황병우 현 DGB금융지주 전무(사진·55)를 추천했다고 22일 밝혔다.DGB금융은 지난 21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연임에 도전했던 임성훈 대구은행장도 후보에 올랐으나 탈락했다.임추위는 지난 2년간 그룹 임원을 대상으로 최고경영자(CEO) 육성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지난 9월 말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해 은행장 후보군을 압축했다.임추위는 이달 초부터 최종 후보군 5명을 대상으로 검증프로그램을 운영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황병우 전무를 차기 은행장 후보로 추천했다.1967년생인 황 은행장 내정자는 대구 성광고와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2012년 대구은행 경영컨설팅센터장으로서 300개 이상의 지역 기업·단체에 대한 경영 솔루션을 이끌었다.2019년 은행장 비서실장 등을 거쳐 DGB금융지주에서 그룹지속가능경영총괄 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경영연구소장으로 재임 중이다.임추위는 황 내정자 추천 사유로 앞으로의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CEO에게 요구되는 기업의 방향 설정 능력과 위기관리 능력, 커뮤니케이션 역량, 추진력 등을 고루 갖추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황 내정자는 DGB대구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 등을 거쳐 올해 말 은행 주주총회에서 제14대 은행장으로 선임된다.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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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엔 매력 없다더니…"배당주 수익률, 코스피 압도" 반전
'고금리 시기엔 배당주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는 격언을 깨고 올 연말 배당주 수익률이 시장 수익률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배당주 가운데 금리가 상승할 때 수익성이 좋아지는 금융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기말 배당률이 높은 기업일 수록 배당락일 전에 매도하는 편이 낫다고 조언하고 있다. ○코스피 압도한 고배당지수 수익률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 배당지수로 꼽히는 코스피 고배당50 지수는 지난 6일 2690.60을 기록했다. 10월 저점(26일·2438.12) 대비 10.5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폭(6.38%)을 크게 상회했다. 대표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인 아리랑 고배당주 ETF와 KB스타 고배당 ETF도 10월 저점 대비 각각 9.72%, 8.58% 올랐다. 올해 시중 은행 금리가 유가증권시장 예상 배당 수익률(2.4%)을 크게 뛰어넘으면서 고배당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약화될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을 뒤집은 결과다. 이론적으로는 금리가 낮아질 때 고배당주의 상대적 가치가 높게 인정받는 것이 맞지만 최근 고배당주 가운데 금융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이 같은 공식이 더 이상 먹히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2019년 상반기까지는 ‘저금리 시대엔 고배당주’라는 전략이 잘 통했지만 국내 고배당주 중 금융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이 같은 전략이 들어맞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