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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BB급 건설사 연 10% 고금리에 자금 조달…이자 부담 가중

    BBB급 건설사 연 10% 고금리에 자금 조달…이자 부담 가중

    BBB 급 건설사들이 연 10%에 가까운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울며 겨자 먹기’로 자금 조달 에 나서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에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크레디트스위스(CS) 위기로 금융 시장이 요동치고 있어 이자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지난 15일 사모채 시장에서 140억원을 조달했다. 6개월 만기 사모채 60억원을 연 9%에, 1년 만기 사모채 80억원을 연 10%에 각각 발행했다. 2021년 3월 2년 만기 사모채 50억원을 연 4.2%에 조달한 것과 비교해 이자 부담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동부건설의 신용등급은 ‘BBB(안정적)’ 수준이다.아이에스동서는 지난 3일 700억원어치 1년 만기 사모채를 발행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아이에스동서의 신용등급을 ‘BBB(안정적)’로 매겼다. 지난해 7월에는 100억원어치 사모채를 연 5.1%에 조달했지만, 이번에는 연 9.6%에 책정됐다.BBB 급 건설사는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가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최소 연 9%대 금리에서 겨우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모양새다. 한신공영은 지난달 공모채 시장에서 1년물 500억원을 연 9.5%에 발행했다. 500억원 모집에 50억원의 매수 주문만 들어오면서 희망 금리 상단으로 조달 금리가 책정됐다. 한신공영은 한국신용평가에서 ‘BBB(부정적)’, 한국기업평가에서 ‘BBB+(부정적)’으로 평가받았다.  BBB+급인 HL디앤아이한라도 지난달 열린 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미매각됐고 연 9%에 자금을 확보했다.비우량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의 금리도 좀

  • CS, SVB와 연결고리 없지만…"공포라는 군중심리로 전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세계 금융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서 크레디트스위스(CS)의 위기가 증폭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두 은행은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없다. 하지만 SVB 파산 이후 커진 시장의 공포심이 건전성 우려에 휩싸인 크레디트스위스로 옮겨붙어 혼란이 가중됐다는 것이다.15일(현지시간) CNN방송은 “SVB와 크레디트스위스는 ‘공포’라는 군중심리를 매개로 연결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스위스 2대 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는 SVB 사태 이전부터 부도 가능성이 거론됐다. 2021년 파산한 영국 그린실캐피털과 한국계 투자자 빌 황이 이끄는 아케고스캐피털에 대한 투자 실패로 막대한 손실을 본 게 결정타였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 10일 SVB를 파산으로 이끈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한 국채 가격 하락 외에 이미 자체 위기 요인이 있었다는 얘기다. CNN은 “SVB와 시그니처은행의 연쇄 붕괴 충격으로 크레디트스위스의 유동성 위기가 부각되면서 주식 투매가 가속화했다”고 설명했다. 아서 윌마스 조지워싱턴대 법대 교수는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 SVB 충격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에 지역은행 몇 개만으로 사태가 끝날 것이라고 보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라며 “잠재적으로 대형 은행의 위기로 확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크레디트스위스가 지역은행인 SVB보다 몸집이 훨씬 크다는 점도 시장 불안을 키우는 요인이다. 작년 말 크레디트스위스의 자산 규모는 5313억스위스프랑으로 SVB(2090억달러)의 두 배가 넘는다. 직원은 5만여 명으로 유럽 외에 미국 아시아 등에서 영업하고 있다. 영국 컨설팅업체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앤드루 케닝엄 수석경제학자

  • M&A 가뭄 속 회계법인 약진…CS, 1위 자존심 지켜

    M&A

    M&A 가뭄 속 회계법인 약진…CS, 1위 자존심 지켜

    지난해 인수합병(M&A) 시장에선 국내외 자문사 간에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수년간 초호황 분위기 속에 M&A 자문을 휩쓸다시피했던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이 주춤한 사이 국내 회계법인들이 눈에 띄는 활약을 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금리 급등 등 영향으로 대형 M&A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 와중에 크레디트스위스(CS)가 전체 1위를 차지해 외국계 IB의 자존심을 지켰다. ◆CS, 딜 가뭄에도 조단위 거래 잇따라 성사2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에프앤가이드와 공동으로 2022년 한 해 동안 진행된 거래를 집계한 결과 CS가 거래 건수 7건, 6조3849억원으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삼일PwC가 40건, 6조2083억원으로 바짝 뒤쫓았다. 이어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5조1900억원(3건), KPMG삼정 4조1031억원(34건), EY한영 3조9786억원(15건) 순이었다.CS는 딜 가뭄 분위기 속에서도 주요 조단위 규모 거래를 도맡아하며 활발한 행보를 보였다. 잠재 매물이었던 대우조선해양 거래(2조원)에서 매각 측인 KDB산업은행을 도와 새 주인을 찾는데 기여한 게 대표적이다.대기업 및 국내외 사모펀드가 추진한 거래가 성사되는데도 일조했다. SK머티리얼즈 에어플러스의 설비(1조원), SKC의 필름사업부(1조6000억원) 거래 모두 매각 자문을 맡아 SK그룹과의 끈끈한 관계를 이어갔다. IMM인베스트먼트가 매각한 EMK(7700억원),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가 매각한 솔루스바이오텍(3500억원) 거래에도 힘을 보태며 실적을 쌓았다. IMM PE의 에이블씨엔씨, 에어퍼스트 소수 지분 매각 거래도 돕고 있다. CS가 1위를 탈환한 것은 2020년 이후 2년 만이다. 이경인 IB부문 대표 체제의 CS는 2017년 이래

  • '위기說' CS 구원투수로 나선 빈 살만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신용위기에 빠진 크레디트스위스(CS)의 구원투수로 나섰다. CS의 투자은행(IB) 부문에 5억달러(약 6456억원) 규모의 투자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빈 살만 왕세자가 밥 다이아몬드 바클리즈 전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CS의 새로운 투자은행인 CS퍼스트보스턴에 10억달러(1조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중 5억달러를 빈 살만 왕세자가 내놓을 예정이다.빈 살만 왕세자는 CS를 간접적으로 지원해왔다. 지난 10월 CS가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확충할 때 사우디 국립은행(SNB)이 15억스위스프랑(약 2조800억원)을 투자했다. 지분 9.9%를 인수하며 최대 주주가 됐다.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사우디 국부펀드(PIF)는 사우디 국립은행의 대주주다. 빈 살만 왕세자도 SNB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 빈 살만 왕세자, CS 최대주주 등극하나…5억달러 투자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신용위기에 빠진 크레디트스위스(CS)의 구원투수로 나섰다. CS의 투자은행(IB) 부문에 5억달러(약 6456억원) 규모의 투자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밥 다이아몬드 바클리즈 전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CS의 새로운 투자은행인 CS퍼스트보스턴에 10억달러(1조 3000억원)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중 5억달러를 빈 살만 왕세자가 내놓을 예정이다.앞서 빈 살만 왕세자는 CS를 간접적으로 지원해왔다. 지난 10월 CS가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확충할 때 사우디 국립은행(SNB)이 15억스위스프랑(약 2조 800억원)을 투자했다. 지분 9.9%를 인수하며 최대 주주가 됐다.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사우디 국부펀드(PIF)는 사우디 국립은행의 대주주다. 빈 살만 왕세자도 SNB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빈 살만 왕세자는 CS퍼스트보스턴의 CEO 내정자인 마이클 클라인을 지원하기 위해 투자에 나섰다는 관측이다. 시티그룹에서 23년 동안 기업금융을 도맡아 온 클라인은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업체 아람코의 기업공개(IPO)에 자문역을 맡아 빈 살만의 신뢰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CS퍼스트보스턴은 크레디트스위스가 인수합병(M&A), 기업금융 부문을 분할해 설립한 투자은행이다. 계속된 적자와 ‘아케고스 사태’ 등으로 인해 50억달러 손실을 내며 실추된 브랜드 이미지를 되살리려는 전략이다.WSJ은 “CS가 IB 부문을 분사하면 대차대조표가 깨끗해지고 광범위한 손실과 법적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회사 분할 과정은 꽤 길어질 거란 분석이 나온다”

  • 사업 재편에 실적 악화까지…크레디트스위스 주가 10% 폭락

    GLOBAL

    사업 재편에 실적 악화까지…크레디트스위스 주가 10% 폭락

    크레디트스위스가 3분기에 대규모 순손실을 입으면서 주가가 10% 이상 급락했다.CS는 27일 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순손실 규모가 40억 3400만 스위스 프랑(약 5조 8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작년 같은 분기의 4억 3400만 스위스 프랑의 순이익을 거뒀던 것에 비해 이익 규모가 800% 이상 폭락했다. CS 측은 "포괄적인 전략적 검토의 결과로 이연법인세자산의 재평가와 관련해 36억 5500만 스위스 프랑의 손실이 반영됐다"고 언급했다.CS 주가는 장전 거래에서 폭락 중이다. 27일 오전 7시 13분(현지 시각) 기준 4.28달러로 26일 종가 4.79달러보다 10% 이상 빠졌다. CS는 이날 언론을 통해 5조6000억원의 자본조달 계획을 발표했다. 자본조달은 기존 주주 대상 증자와 적격 투자자 대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자본조달로 그룹 자기자본비율은 9월 말 기준 12.6%에서 14%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 CS, 5.6兆 자본확충 계획 발표…위기설 '진화'

    CS, 5.6兆 자본확충 계획 발표…위기설 '진화'

    글로벌 투자은행(IB)인 크레디트스위스(CS)가 대규모 자본 확충 계획을 발표하며 일각에서 제기된 재무 위기설을 잠재웠다.CS는 현지시간 27일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한 주주배정 증자와 외부 투자자 유치 등을 통해 총 40억스위스프랑(한화 5조6000억원)규모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자본 확충이 마무리되면 CS의 자기자본 비율은 9월 말 기준 12.6%에서 14%수준까지 높아질 예정이다. CS는 2025년까지 자기자본 비율을 월스트리트 주요 금융사 JP모간, UBS, ING 수준인 13.5% 이상으로 유지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CS는 자금조달과 동시에 증권화상품부문을 포함한 일부 사업과 비주력 자산을 매각해 추가적인 자금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연간 비용도 현재 대비 15% 줄일 방침이다. 이를 통해 확보한 유동성을 IB와 자산관리(WM) 및 자산운용 부문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CS는 지난해 파산한 영국 그린실 캐피털과 빌 황의 아케고스 캐피털에 대한 투자 실패로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위기설이 거론돼 왔다. CS는 "이번 조치로 일련의 우려들이 사라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CS는 기업금융과 인수합병(M&A) 자문 등 IB 조직을 재편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IB 부문의 브랜드도 크레디트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로 이름을 바꾼다. CS는 1978년 미국 IB인 퍼스트보스턴과 합작사(JV)형태로 CSFB를 설립해 런던에서 IB업무를 본격화했다. 2006년 퍼스트보스턴을 떼고 명칭을 CS로 단순화한 후 16년만에 브랜드를 되살리게 됐다.CS는 한국경제신문 마켓인사이트가 집계한 3분기 리그테이블 1위에 오르는 등 한국 시장에서도 M&A 자문 및 IB부문 강자로 이름을 알려왔다. 이천기 CS 한국 CEO는 "CS

  • CS, 위기설 고조…주요 인력들 줄줄이 이탈

    최근 재무 건전성 위기설에 휘말린 스위스 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에서 주요 인력이 줄줄이 이탈하고 있다.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및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CS 아시아 지역 임직원들이 연이어 사표를 제출했다. 글로벌 신용상품 책임자인 대니 매카시와 글로벌 뱅킹 공동 책임자인 젠스 웰터가 대표적이다. 블룸버그는 두 사람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앞두고 회사를 떠났다고 보도했다. 이 중 웰터는 씨티그룹으로 이직해 유럽 투자은행(IB)을 총괄하는 공동대표를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또 홍콩에서는 지난달에 프라이빗뱅커(PB) 2명이 그만둔 데 이어 최근에는 5명이 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시장에서는 CS가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성과급도 줄이자 ‘인력 엑소더스’가 벌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쟁사들은 CS의 우수 인력을 영입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3일 시장에서는 CS가 재무 건전성 악화로 위기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일며 장중 한때 주가가 11.5% 급락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CS는 지난해 한국계 유명 투자자인 빌 황이 세운 아케고스캐피털의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사태에 휘말리며 최소 47억달러(약 6조600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CS는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구조조정하는 등 자구책을 폈지만, 세계 시장의 유동성이 경색되면서 필요 자금을 확보하기 어려워진 데다 조달 비용마저 대폭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박신영 기자

  • '제2의 리먼사태?' 영국 이어 죽다 살아난 스위스…CS 주가 최악

    GLOBAL

    '제2의 리먼사태?' 영국 이어 죽다 살아난 스위스…CS 주가 최악

    스위스 2대 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CS)의 주가가 재무 건전성 우려로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가 회복했다. 한 때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도 주가가 더 떨어지면서 CS가 제 2의 리먼브러더스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위스 증시에 상장된 CS 주가는 이날 장 초반 11.5% 급락한 3.52스위스 프랑을 기록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30% 가량 급락한 수준이다.CS는 장 후반으로 갈수록 하락폭을 줄이면서 0.93% 떨어진 3.94 스위스 프랑으로 마감했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CS 그룹 AG도 전일보다 2.3% 상승한 4.01달러로 장을 마쳤다. 지난달 30일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와 CS 경영진의 메모가 주가 하락의 발단이 됐다. FT는 CS 경영진이 재무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주주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지난 1일 울리히 쾨르너 CS 최고경영자(CEO) 직원들에게 "1000억달러 정도의 완충자본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남은 기간 중 13~14%의 자기자본비율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는 27일 투자은행(IB) 전략 발표를 앞두고 "(은행이) 중요한 시점에 있다"고 말했다. 이런 내용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CS는 지난해 한국계 월가 투자자인 빌황이 이끈 '아케고스 캐피탈'의 부도로 51억달러(7조3000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CS는 CEO를 교체하고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구조조정했다. IB 사업 재편도 그 일환이다. 시장에선 CS가 구조 개편에 필요한 자금을 유치하는데 어려움을 겪거나 조달 비용이 확 늘어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자칫 은행 존폐와 직결될 수 있다는

  • 크레디트스위스는 '제2의 리먼'?…한때 부도 위험 치솟고 주가 급락

    크레디트스위스는 '제2의 리먼'?…한때 부도 위험 치솟고 주가 급락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 주가가 3일(현지시간) 재무 건전성 악화로 신용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에 한때 10% 넘게 폭락했다. CS의 부도 위험을 보여주는 신용부도스와프(CDS)는 100bp(1bp=0.01%포인트)가량 치솟았다. 일각에선 CS가 ‘제2의 리먼브러더스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리먼브러더스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신호탄이 됐던 글로벌 금융회사다.CS가 시장의 주목을 받은 건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달 30일 CS 경영진이 회사 재정건전성에 대해 커지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주요 투자자와 대화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다. 이는 오는 27일로 예정된 CS의 구조개혁 계획 발표를 앞두고 불안감으로 이어졌다.이에 울리히 쾨르너 최고경영자(CEO)는 주말에 직원들에게 메모를 보내 “(은행의) 자본 기반과 유동성 상황은 튼튼하다. (직원들이) 매일매일의 주가 흐름에 동요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며 불안 해소에 나섰다. 그러면서 “우리는 장기간에 걸쳐 미래에도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CS를 재편하는 중”이라고 했다.CS 주가는 최근 수년간 재정건전성 우려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투자자 빌 황이 벌인 ‘아케고스 캐피털 매니지먼트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사태 때 가장 큰 피해를 본 곳이 CS였다. 당시 손실 규모는 최소 47억달러(약 6조8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CS가 구조 개편을 위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무리하게 대규모 자본을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쾨르너 CEO의 메모는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3일 스위스 증시가 열리자마자 CS 주가

  • [2021년 3분기 리그테이블]재무자문 1위 수성한 모건스탠리, 4위로 오른 삼정

    [2021년 3분기 리그테이블]재무자문 1위 수성한 모건스탠리, 4위로 오른 삼정

    ≪이 기사는 09월30일(15:2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30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집계한 2021년 3분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M&A 전략을 총괄하고 매매를 주도하는 재무자문 부문(본계약 체결 발표 기준)에선 모건스탠리가 1위였다. 올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1위를 수성했다.본계약을 체결한 경영권 거래(바이아웃·사업부 및 영업양수도 포함)를 기준으로 모건스탠리는 이베이코리아(3조4404억원), 테일러메이드골프(1조8955억원), 휴젤(1조7239억원), 잡코리아(9000억원), 두산인프라코어(8500억원) 등 굵직한 딜을 모두 성사시켰다. 거래는 8건이었지만 거래규모는 총 12조2741억원에 달했다.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2위에 오른 JP모간은 이베이코리아를 포함해 이타카홀딩스(1조1200억원), 크레이튼(1조8804억원) 등의 거래를 자문했다. 자문 건수는 5건, 거래규모는 8조2880억원이었다. 이어 3위에는 골드만삭스가 이름을 올렸다. 이베이코리아, 크레이튼, 마제스티골프코리아, GBG코리아 등 5건을 성사시켰다. 거래규모는 6조4789억원.4위와 5위는 삼정KPMG, 삼일PwC 등 회계법인이 각각 차지했다. 삼정은 총 29건의 거래를 자문했는데 거래규모는 총 5조1741억원이었고, 삼일은 39건에 총 5조184억원 규모로 비등했다. 재무자문 부문에서 거래 완료 기준으로 보면 1위는 모건스탠리, 2위는 골드만삭스, 3위는 JP모간, 4위는 삼일, 5위는 크레디트스위스로 발표 기준과는 순위가 달랐다.삼정은 한진중공업, 비스텔, 클렌코, 신한중공업, 유진저축은행, 세아에프에스 등의 거래를 자문하며 상반기보다 순위를 끌어올렸다. 삼일은 두산인프라

  • 임플란트 제조사 디오, 매각 작업 본격화 [마켓인사이트]

    임플란트 제조사 디오, 매각 작업 본격화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20일(08:1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임플란트 제조·솔루션 기업 디오의 매각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디오의 최대주주인 디오홀딩스와 김진백 디오 대표이사 등이 보유한 지분 30%를 매각하기 위해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가 최근 티저 레터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측의 회계 자문은 삼정KPMG 회계법인이 맡았다.디오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7816억원으로, 디오측은 기업가치를 약 1조원으로 희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분 30%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총 3000억~4000억원대에 매각이 진행될 전망이다.원매자로는 전 세계 임플란트 1위 기업인 스위스의 스트라우만을 포함해 미국의 다나허, 덴츠플리 시로나 등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포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매각 초기 단계로, 올해 안에 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IB업계 관계자는 "디오의 성장 가능성에 관심이 높은 글로벌 기업들이 많아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 [2021년 상반기 리그테이블]M&A 재무자문 '왕좌'에 오른 모건스탠리

    [2021년 상반기 리그테이블]M&A 재무자문 '왕좌'에 오른 모건스탠리

       ≪이 기사는 06월29일(15:4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역대 최대 호황을 누린 올 상반기 M&A시장의 주연은 모건스탠리였다. 주요 조(兆)단위 빅 딜에 빠짐없이 참여하며 압도적인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29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애프앤가이드와 함께 집계한 2021년 1분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모건스탠리가 M&A 전략을 총괄하고 딜을 주도하는 재무자문 부문(발표기준) 선두에 올랐다. 본계약을 체결한 경영권 거래(바이아웃·사업부 및 영업양수도 포함)를 기준으로 모건스탠리는 총 6건, 9조7502억원 규모 거래를 자문했다.핵심은 '빅딜'이었다. 모건스탠리는 골드만삭스와 함께 자문한 이베이코리아 매각에서 막바지 인수 후보가 신세계와 롯데 두 곳으로 한정된 악조건 속에서도 3조4400억원의 매매가를 이끌어냈다. 지분 100% 기준으론 4조원을 넘겨 매각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1조9000억원에 달하는 테일러메이드 매각 작업도 도와 성과로 올렸다.모건스탠리가 활약한 배경으로는 최근 국내 M&A시장의 무게추가 구조조정에서 미래 성장동력 발굴로 옮겨간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테크(T)·미디어(M)·통신(T)분야에 가장 강점을 보이는 투자은행으로 모건스탠리가 손꼽힌다. 특히 국내에서 일어난 주요 조 단위 플랫폼 거래에 빠짐없이 참여하면서 트랙레코드를 쌓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하반기에도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의 요기요·배달통을 보유한 한국법인(DHK) 매각, 한온시스템 매각 등 난이도 높은 거래 자문이 예정돼있다. 해당 딜에서 성과를 보일 경우 당분간 '모건스탠리 천하&#

  • 이베이 코리아, 누가 인수 의지 가장 높을까...자문사 면면 보니

    이베이 코리아, 누가 인수 의지 가장 높을까...자문사 면면 보니

    ≪이 기사는 04월13일(07:0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이베이코리아 숏리스트로 선발된 신세계(이마트), 롯데(롯데쇼핑), SK(SK텔레콤), MBK파트너스가 각각 자문사를 뽑아 데이터룸 실사에 들어갔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매각주관사로 공동 선발되면서 나머지 투자은행(IB)들과의 '짝짓기'가 뒤따랐다.  IB 업계에 따르면 가장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은 이마트를 내세운 신세계그룹이다. JP모간을 처음부터 인수 자문사로 선임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다른 곳보다 다소 높은 수수료를 주고라도 이곳을 자문사로 골랐다는 것도 눈에 띄지만, 다른 인수후보들이 아직 자문사를 고르지 못하고 주저할 때 처음부터 JP모간을 쓰기로 한 것 자체가 눈에 띄는 결정이었다. 상대적으로 다른 후보들은 그만큼 이 딜에 자신감이 없거나 인수 의지가 약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JP모간에서 이 딜을 맡고 있는 김영기 JP모간 전무는 국내에서 손꼽는 IB '믿을맨'이다. 2019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의 온라인 쇼핑 사업부를 분할 합병하고,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블루런벤처스 등에서 1조원 투자를 받아 쓱닷컴을 탄생시킨 주역이다. 신세계그룹과의 관계가 깊다.  신세계와 맞선 전략적 투자자(SI)인 롯데쇼핑은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를 선택했다. BOA는 최근 '1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의 자금유치 등 다양한 딜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박승구 대표가 물러나고 조찬희 전무가 IB 대표로 임명됐다. 국내 글로벌 IB 하우스 가운데 최연소(1977년생)인 조 신임대표가 과거 SK플래닛 시절 11번가 투자유치 등 관련 업무 경험이 풍부하

  • [2021년 1분기 리그테이블] 일감 많아 '행복한 비명' 모건스탠리, 재무자문 1위... 광장·삼일은 각각 법률, 회계 1위

    [2021년 1분기 리그테이블] 일감 많아 '행복한 비명' 모건스탠리, 재무자문 1위... 광장·삼일은 각각 법률, 회계 1위

       ≪이 기사는 03월31일(14:1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올해 인수합병(M&A) 시장은 지난해 갑작스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되거나 주춤했던 거래들이 다시 쏟아져 나오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조(兆) 단위 거래를 성사시키며 1위 신호탄을 쏘아올렸다.모건스탠리는 이베이코리아 매각 등 다른 대형 거래들에서도 현재 자문을 맡고 있는 만큼, 이 기세를 이어간다면 올해 최종적으로 왕좌를 수성할 것이란 기대감을 한몸에 받고 있다. 올해 1분기 법률자문 분야에서는 법무법인 광장이 김앤장법률사무소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회계실사자문 1위는 전통의 강자 삼일PwC가 거머쥐었다. ◆조상욱 대표 체제 모건스탠리의 '파죽지세' 31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애프앤가이드와 함께 집계한 2021년 1분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M&A 전략을 총괄하고 딜을 주도하는 재무자문 부문(발표기준) 1위의 영광은 모건스탠리에 돌아갔다. 본계약을 체결한 경영권 거래(사업부 및 영업양수도 포함)를 기준으로 했을 때 모건스탠리는 총 4건, 4조4142억원 규모 거래를 자문했다. 모건스탠리는 조상욱 기업금융 대표가 2012년부터 이끌기 시작한 뒤로 매년 굵직한 거래를 성공시키고 있다. 특히 최근 이뤄진 영상 메신저 '아자르' 운영사인 하이퍼커넥트 매각은 조상욱 대표 체제 모건스탠리의 노련함이 또 한번 빛을 발한 거래라는 평가다. 모건스탠리는 하이퍼커넥트의 상장전투자유치(프리IPO)와 경영권 매각을 투트랙으로 진행했고, 마침내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