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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發 온라인 직구 열풍에…저점서 62% 오른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알리·테무 등 중국발 택배 수요 증가로 급등하고 있다.4일 CJ대한통운은 유가증권시장에서 0.88% 떨어진 11만28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은 약보합세였지만 이달 1일 12만1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연초 대비 21%, 지난 7월 6일 저점(6만9000원) 대비 62% 상승했다.증권사들도 CJ대한통운에 대한 눈높이를 올려잡고 있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CJ대한통운의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했다.국내 e커머스 매출은 올해 3분기 5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에 그쳤다. 반면 온라인 직구 매출(1조6000억원)은 같은 기간 25% 늘었다. 특히 중국발 온라인 직구 매출은 전년 대비 106% 증가했다.윤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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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직구 열풍 수혜 내년까지 간다"…CJ대한통운 주가 '들썩'
CJ대한통운이 중국발 직구 열풍에 실적 개선 및 주가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7월 저점 대비 주가가 62% 상승하며 이달 들어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4일 오전 11시 기준 CJ대한통운은 전일 대비 0.97% 떨어진 11만2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은 약보합을 나타내고 있지만 지난달부터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일에는 12만1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연초 대비 21%, 지난 7월6일 저점(6만9000원) 대비 62%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도 CJ대한통운의 목표주가를 올리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4일 CJ대한통운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은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발 수요 급증으로 인한 물동량 증가와 쿠팡의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하락에 대한 기대감의 작용"이라며 "최근 중국발 온라인 직구 금액이 가파르게 늘어나면서 내년부터 택배 물동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이커머스 거래액은 올해 3분기 5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에 그쳤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온라인 직구 금액은 1조6000억원으로 25% 늘었다. 특히 중국발 온라인 직구 금액은 이 기간 8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 성장했다. 직접 배송까지 하는 쿠팡의 점유율 확대로 리스크가 높았던 국내 택배시장도 네이버와 알리, 온라인전문몰 등 경쟁세력의 부각으로 줄어들고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대형 오픈마켓과 온라인전문몰들은 물류 내재화 대신 전문 택배사업자와의 협력을 선호한다"면서 "알리의 국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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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미국에 6000억 규모 물류센터 세운다
CJ대한통운이 해양수산부 산하 금융 지원 기관인 해양진흥공사와 함께 미국에 6000억원 규모의 물류센터를 구축한다. 미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다. 민·관이 공동으로 해외에 국가 물류망을 건설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양사는 28일 CJ대한통운 미국 법인이 시카고, 뉴욕 등에 보유한 총 36만㎡ 규모 3개 부지에 첨단 물류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부지 면적 합계만 국제 규격 축구장 50개 규모다. CJ대한통운은 보유 부지를 제공하고, 해양진흥공사는 건설을 위한 금융권 자금 조달을 지원할 예정이다.물류 센터 운영을 맡게 될 CJ대한통운은 데이터·AI(인공지능)를 활용한 물류 예측 시스템, 자율주행 운송 로봇(AMR), 무인지게차(AFL), 스마트 패키징 시스템 등 첨단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다.내년 1분기 착공 후 2027년까지 최종 완공되면 K상품의 북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예를 들어 배터리 부품·소재 업체가 국내에 수출품을 보관하다 주문이 들어올 때 납품하려면 최소 1~2개월이 소요된다. 앞으로 미국 CJ대한통운의 물류센터에서 납품하게 되면 유연한 대응이 가능해진다.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는 “수출 기업과 이커머스 판매자들의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수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은 “글로벌 공급망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강 대표와 김 사장은 지난 19일 미국 일리노이주 데스플레인스 소재 CJ대한통운 미국법인에서 해외 인프라 개발을 위한 ‘북미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대응 위한 첫 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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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매출 8조 폭풍성장 CJ…"兆단위 투자"
CJ그룹이 미국에 대한 조(兆) 단위 투자를 예고하고 이를 기반으로 두 번째 퀀텀점프를 준비한다. 이재현 회장이 2018년 미국을 핵심 전략국가로 점 찍은 지 5년 만이다. CJ는 지난해 미주 지역에서 연매출 8조원을 돌파해 2018년 이후 4년간 네 배의 성장을 이뤄냈다. ○“미국에서 두 번째 퀀텀점프 준비”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올 하반기 미국 남부지역에 대규모 제빵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공장이 들어설 지역은 텍사스주나 조지아주가 유력하다. 이는 CJ푸드빌의 베이커리 브랜드인 ‘뚜레쥬르’의 미국 매장을 현재 93개에서 1000개까지 확장하기 위한 중장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대기업 소속인 뚜레쥬르는 국내에선 출점 제한을 받아 매장을 1300개 수준에서 더 확장하지 못하고 있다.이를 타개하기 위해 해외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복안이다. CJ푸드빌 고위 관계자는 “미국을 기반으로 ‘제2의 창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CJ그룹은 CJ푸드빌 제빵공장을 비롯해 바이오 사업, 콘텐츠 제작 사업 등에 연내 추가 투자할 방침이다. 미국에서만 연평균 조단위 투자를 구상 중이다. CJ 관계자는 “미국은 중국 등 다른 국가에 비해 예측 가능성이 높고 한국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지는 분위기”라며 “미국에서의 성패가 글로벌 사업을 가늠하는 열쇠라는 절박감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의 한 수’ 된 슈완스 M&A미국은 이재현 회장이 2018년 이후 가장 먼저 주목했던 국가다. 이는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다른 소비재 기업이 주로 중국, 동남아시아 등을 타깃으로 삼았던 것과는 다른 행보였다.이 회장은 2018년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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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1분기 영업익 30.9%↑…"판가 인상 효과"
CJ대한통운이 1분기 판가 인상과 원가 구조 혁신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CJ대한통운은 1분기 영업이익이 99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9% 늘었다고 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8078억만원으로 1.7% 감소했고, 순이익은 484억원으로 53.6% 증가했다.이 기간 택배·이커머스 부문 매출은 9108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93억원으로 75.8% 늘었다.CL 부문도 주요 완성차 고객사의 물동량 증가와 신규 고객 확보, 판가 인상, 운영 효율화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CL부문 1분기 매출은 6794억원으로 5% 늘었고, 영업이익은 350억원으로 17.9% 증가했다.CJ대한통운 관계자는 "택배 통합 브랜드 '오네' 론칭, '도착 보장' 등 고객 맞춤형 배송 서비스 다양화로 물량이 증가했다"며 "판가 인상 효과도 더해지면서 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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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수요예측서 2.6조 ‘뭉칫돈’…CJ대한통운도 흥행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우량채 선호 현상이 짙어지고 있다. SK하이닉스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조5000억원이 넘는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7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열었다. 3년물 2800억원, 5년물 2800억원, 7년물 600억원, 10년물 800억원 규모다. SK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매겼다.수요예측 결과 3년물에 1조3100억원, 5년물에 1조300억원, 7년물에 1500억원, 10년물 950억원 등 총 2조585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회사채 발행 규모도 늘어날 전망이다. 최대 1조4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역대 회사채 단일 발행 건 기준 최대 기록인 2021년 LG화학의 1조2000억원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발행사와 주관사단은 금리 수준 등을 고려해 구체적인 증액 규모를 논의할 방침이다. 발행일은 오는 14일이다.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발행 금리도 낮출 수 있게 됐다. SK하이닉스의 3·5·7·10년 만기 회사채는 각각 동일 만기 회사채 시장금리(민평) 대비 낮은 수준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장기물인 10년물이 포함된 것도 특징이다. 국내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10년물이 나온 건 지난해 12월 SK텔레콤 이후 두 달 만이다. 장기물 발행을 통해 차입 구조를 안정화하겠다는 게 SK하이닉스의 구상이다.당초 업계에서는 메모리반도체 불황에 따른 실적 우려가 컸다. 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1조7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2012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단위 적자를 냈다. 이 때문에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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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돈 잘 돌고, 中 수혜받는 종목 사라"
주식시장 하락세가 장기화하면서 투자자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주가가 많이 떨어졌음에도 살 만한 종목을 찾기 쉽지 않아서다. 증권사들은 △재무구조가 탄탄하고 △개별 모멘텀이 있으며 △중국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혜택을 받는 기업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26일 NH투자증권은 투자전략 보고서를 통해 내년 1월에도 개별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출이 늘어나면서 비용이 감소하는 기업, 투자 비중이 높은데 현금 흐름이 좋은 기업, 정책 모멘텀이 있는 기업 등이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매출이 확대되면서 비용이 감소하는 기업으로는 CJ대한통운과 덴티움, 투자를 많이 하면서 현금 흐름이 좋은 회사로는 파크시스템스가 꼽혔다. 정책 모멘텀이 있는 기업으로는 두산에너빌리티, 한국항공우주, 씨에스윈드, 스튜디오드래곤이 등이 선정됐다.CJ 대한통운과 덴티움은 매출 원가가 떨어지면서 내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5%, 34.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파크시스템스는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8.9%이고 잉여현금흐름(FCF)이 17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삼성증권은 낙폭과대 대형주, 미디어 관련주, 중국 리오프닝 수혜주를 추천했다. 미디어 분야에서는 엔씨소프트, CJ ENM, 콘텐트리중앙을 추천주로 제시했다. 중국 수혜주로는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메디톡스가 낙폭 과대주로는 삼성전자, 네이버, LG전자, 이마트가 꼽혔다.엔씨소프트와 이마트는 개별 모멘텀이 있으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역사적 최저점에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관련주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를 우려하기보다 내년 상반기 리오프닝에 따른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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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서소문사옥 떠나 '종로 시대'
CJ대한통운이 서울 중구 서소문사옥을 떠나 종로구 ‘타워8’(사진)로 이전한다고 11일 밝혔다. 1971년 서소문 사옥에 입주한 이후 51년 만에 자리를 옮기는 것이다.CJ대한통운은 1930년 설립된 조선미곡창고와 조선운수가 합쳐진 회사다. 창립 당시 사옥은 각각 을지로 경성전기 사옥(조선미곡창고)과 서울역 앞 동자동 사옥(조선운수)이었다. 1971년 동아건설이 준공한 서소문사옥을 2001년 대한통운이 200억원에 인수하면서 소유권이 바뀌었다. 서소문사옥은 인근 오피스건물과 함께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돼 재개발된다.이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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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CJ 취업청탁 의혹' 노영민 출국금지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출국이 금지됐다. 그는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구속기소)이 CJ그룹 계열사에 취업하는 데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최근 노 전 실장에게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노 전 실장은 2020년 이 전 부총장이 CJ그룹 계열사인 한국복합물류의 상근 고문으로 채용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업무 방해)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3일 국토교통부, 한국복합물류, 전 청와대 인사수석실 비서관 A씨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영장에 노 전 실장을 피의자로 기재했다.수사팀은 이 전 부총장이 노 전 실장의 도움을 받아 한국복합물류에 취업한 여러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총장이 낙선한 뒤 노 전 실장에게 ‘실장님 찬스뿐’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사실과 이 전 부총장이 민주당 서초갑 지역위원장과 겸직이 가능하다는 답을 노 전 실장 측으로부터 받은 사실 등이 대표적이다.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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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갯속 증시…증권사들이 '풀매수' 외친 종목은?
금리 상승, 실적 피크아웃 등 악재가 쏟아지면서 코스피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국면에서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아지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반도체, 자동차, 전기전자 업종이 증권사 추전주에 대거 포함됐다. 9일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자, 삼성SDI, 현대차, 기아, SK, HMM,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 강원랜드, DB하이텍, CJ대한통운, 리노공업, OCI, 씨에스윈드를 관심종목으로 선정했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순이익 증가로 PER이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EPS)로 나눈 값이다. 분자인 주가가 하락하거나 분모인 EPS가 증가하면 PER이 낮아진다. PER이 낮다는 것은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의미다. 하나금융투자는 EPS가 빠르게 증가하는 종목을 찾는 방식으로 저평가주를 추렸다.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조정이 극단적으로 진행된 기업 중 이익이 개선되는 기업에 관심을 갖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순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면서 PER이 낮아지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삼성SDI는 코스피 조정이 시작된 지난 1월 이후 PER(12개월 선행)이 51% 하락했다. 하지만 EPS는 71.6%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기아는 PER이 30.7% 하락하는 동안 EPS가 46.6% 늘어났다. SK도 PER이 63% 떨어지는 동안 EPS가 124.5% 증가했다. 이날 삼성증권도 PER이 낮아지는 종목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하라고 조언했다. 주간 추천종목으로 삼성전자, 기아, 삼성물산, 삼성전기, 삼성에스디에스, 포스코케미칼, 현대글로비스, SK바이오팜, GS, 현대오토에버를 선정했다.삼성증권은 “금리가 오르는 역금융 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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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나와"…CJ대한통운 노조의 '생떼'
“설 이후에는 난장을 만들어 사회적 문제로 부각하는 투쟁이 돼야 한다. 이재현 집 앞을 하루 종일 시끄럽게 하고 골목 전체를 선전물로 도배해 동네에 부끄러운 사람으로 만들어야 한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고위 간부가 지난 25일 밤 단식농성 중단을 선언하며 밝힌 ‘투쟁 지침’이다. 한 달째 파업 중인 CJ대한통운 노조의 파업 전선을 이재현 CJ그룹 회장으로 옮겨가겠다는 것이다. 벌써 CJ그룹 본사와 이 회장 집 앞은 아수라장이 됐다. ‘이재현 XXX’라는 입에 담지 못할 표현의 낙서도 등장했다.투쟁 방법도 거칠지만 문제는 노조가 정부, 시민, 기업, 동료 택배기사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목소리에 귀를 막고 있다는 점이다. 당장 주무부처의 조사 결과마저 무시하며 폭주하고 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개입을 자제하던 국토교통부는 파업이 장기화하자 24일 “현장을 점검한 결과 택배회사가 분류인력 투입 등 합의 사항을 양호하게 이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CJ대한통운이 사회적 합의를 지키지 않는다”는 명분으로 파업에 돌입한 노조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결과다.그럼에도 노조는 곧바로 “국토부가 CJ대한통운에 면죄부를 줬다”고 반발한 뒤 “CJ대한통운은 택배비 인상분 5000억원 중 3000억원을 이윤으로 빼돌리고 있다”고 말을 바꿨다. 택배업체는 황당해하고 있다. “대한통운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3650억원 수준인데, 노조 말대로 연 3000억원의 이익이 추가되면 주가가 8년 만의 최저치 수준이겠느냐”는 반응이다.노조는 설을 앞둔 시민들의 호소도 무시하고 있다. 설 대목을 앞둔 소상공인들은 ‘대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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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2.5兆 투자…물류센터 8배로 확대
국내 1위 물류기업인 CJ대한통운이 2023년까지 2조5000억원을 투자해 혁신 기술기업이 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난 3일 뉴 비전을 선언한 이후 나온 핵심 계열사의 대규모 투자 결정이다.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는 14일 창립 91주년 기념사에서 “2년간 2조5000억원을 투자해 정보기술(IT) 기반 e커머스 물류 플랫폼 사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플랫폼은 이 회장이 제시한 4대 투자 분야 가운데 하나다.CJ대한통운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물동량을 소화하기 위해 물류센터를 추가 건설하고 로봇, 인공지능(AI), 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빠르게 적용할 계획이다.강 대표는 “e커머스사업의 기반이 되는 물류센터 규모를 2023년까지 현재의 여덟 배로 확대하고, 최고급 기술인력 800명을 채용·육성하기 위해 보상체계와 조직문화를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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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네이버와 손잡고 군포·용인 풀필먼트 센터 오픈 [마켓인사이트]
네이버가 CJ대한통운과 손잡고 곤지암에 이어 군포와 용인에 네이버 판매자 중심 풀필먼트 센터를 오픈해 AI 물류 실험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네이버는 새롭게 오픈되는 풀필먼트 센터를 중심으로 ‘클로바 포캐스트’를 이용해 수요 예측도를 더욱 높이는 한편, 물류 로봇, 친환경 패키징 등 스마트 물류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양사는 오는 6월, 군포에 11,000평 이상의 상온상품 전용 풀필먼트 센터를 가동한 데 이어 8월, 용인에 5,800평 규모의 신선식품 전용 저온 풀필먼트 센터를 오픈할 계획이다. 새롭게 오픈되는 풀필먼트 센터는 AI 수요예측, 물류 로봇, 친환경 패키징 등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스마트 물류 체계를 실험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췄다는 점이 특징이다. 일환으로 네이버는 현재 곤지암 센터에 적용되어 있는 ‘클로바 포캐스트’를 군포 및 용인 센터에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클로바 포캐스트’는 네이버 쇼핑 주문량을 하루 전에 미리 예측해, 물류센터의 인력 배치 및 운영 효율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현재 ‘클로바 포캐스트’는 주문량 변동 폭이 큰 이벤트 기간에도 95%에 달하는 예측 정확도를 나타낸다. 향후 네이버는 각 판매자의 상품별 주문량을 예측하고, 이에 맞춘 물류 프로세스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기술을 더욱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물류 작업 처리를 돕기 위한 무인 이동 로봇도 시범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양사는 친환경 물류 구현에도 나선다. 적재 시뮬레이션 기반 기술을 이용해 사용자가 주문한 상품의 크기, 묶음 단위에 따라 자동으로 적합한 크기의 박스를 제작하고, 박스 내 빈 공간을 측정해 완충재의 최적량을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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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물류 폭증에 MBK·CJ·SK ‘함박웃음’
중국 내 물류회사에 투자했던 국내 대기업·PEF들이 연이어 ‘대박 회수’에 성공했다. 코로나집단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현지 이커머스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물류 수요량도 덩달아 폭증한 점이 배경으로 꼽힌다.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보유중인 중국 내 1위 항공물류 회사 에이펙스로지스틱스 지분 전량을 매각하면서 연간 내부수익률(IRR) 기준으로 약 37%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3호펀드 전체 수익률(31.4%·2019년 말 기준)을 뛰어넘는다. 통상 PEF의 성공보수를 좌우하는 IRR 기준이 연 8%인 점을 고려하면 압도적인 성과를 기록했다.MBK파트너스는 2015년 3호펀드를 통해 경영권을 확보한 이후 두 차례 투자로 총 1900억원을 투입해 회사 지분 64%를 보유했다. 이후 올해 초 글로벌 물류사 퀴네앤드나겔 그룹에 약 1조원에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총 투입 대금 대비 4~5배 가량 투자이익을 거둔 것으로 전해진다. MBK파트너스 내 중국 본부가 딜 소싱에서 협상, 거래 마무리 등을 총괄했다. 곧이어 CJ대한통운도 CJ로킨의 지분 전량(73.1%)을 현지 사모펀드(PEF) 운용사 파운틴베스트파트너스에 약 7338억원에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CJ대한통운은 국민연금과 코파펀드(공동투자펀드)를 조성해 CJ로킨(당시 룽칭물류)를 약 4550억원에 인수하면서 중국 현지 물류 시장에 발을 들였다. CJ로킨은 현지 물류체인 부문 중에서도 특히 냉동·냉장(콜드체인)부문에 특화된 회사로 꼽힌다. 현지에서 신선식품 배송 등 이커머스 시장 확대 수혜를 고스란히 누렸을 뿐 아니라, 백신 유통 채널로도 거론되면서 인수전이 흥행을 보였다.SK(주)가 상장전지분투자(Pre-IPO)로 투자한 ESR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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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회사채에 8배 넘는 1조2000억 몰려
≪이 기사는 01월28일(09:4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CJ대한통운이 회사채 1500억원 발행을 앞두고 실시한 수요예측(사전청약)에서 1조2100억원의 청약을 받았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CJ대한통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3년 만기물 500억원 모집에 3000억원, 5년물 700억원에는 630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7년물 300억원에도 2800억원의 청약이 들어와 총 1500억원 모집에 1조2100억원의 투자금이 확보됐다. CJ대한통운 회사채는 신용등급 AA-로 우량등급 채권이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사티로 택배 유통량이 증가한 덕분에 지난해 3분기까지(연결기준) 매출이 7조9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늘어났다. 영업이익도 2346억원으로 약 13.9% 늘어났다.투자자들이 몰린 결과 7년물의 경우 희망금리보다 0.3% 가량 낮은 수준에서 모집물량이 마감됐다. 3년물은 1%대 초반, 5년물의 경우 연 1%대 중반에서 발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음달 4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CJ대한통운은 최대 2000억원까지 물량을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CJ대한통운은 회사채로 마련한 자금으로 상반기 만기가 돌아오는 총 2300억원 규모의 기발행 3년·5년물 회사채 를 상환할 계획이다. 이들 회사채의 금리(3년물 연 2.1%· 5년물 연 2.6%)를 고러하면 CJ대한통운은 이자 비용을 연 1%포인트 가량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