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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국내 LCD TV패널 사업 접는다
LG디스플레이가 국내 TV용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사업에서 철수한다.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7일 지난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LCD TV 패널 사업은 늦어도 내년 중 중단할 것”이라며 “(사업 철수 관련)실행 방안을 신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중국의 저가 공세로 LCD TV 패널 사업성이 크게 떨어졌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결정이다. 이 와중에 TV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면서 LCD TV 패널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채산성을 맞추기 힘든 수준으로 전해졌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지난달 LCD TV 패널 사업을 철수했다.LG디스플레이는 국내 LCD TV 패널 생산량을 올 하반기 6만 장, 내년 상반기 3만 장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지난 상반기 생산량(15만 장)의 절반도 안 된다. 중국에선 LCD TV 사업에서 당장 손 떼지 않고 단계적으로 생산량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제품으로의 전환을 서두를 계획이다.LG디스플레이는 2분기 매출 5조6073억원, 영업손실 488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이 회사가 영업손실을 낸 것은 2020년 2분기(5170억원 손실) 이후 2년 만이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장기화 등으로 패널 출하량이 급감한 탓이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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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M&A로 본 전기차·자율주행 생태계[삼정KPMG CFO Lounge]
미래 자동차 시장은 어떻게 발전할 것인가? 이를 예측하기 위해서 먼저 미래 자동차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미래 자동차란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친환경차는 전기차와 수소차, 자율주행차는 자율주행 6단계(비자동화~완전 자동화, 국제자동차기술자협회 자율주행표준 J3016)를 아우른다. 즉, 미래 자동차 시장의 발전 방향을 알기 위해서는 전기차와 수소차 시장, 그리고 자율주행 기술 수준 전 단계를 아우르는 시장을 알 필요가 있다. 우선, 친환경차 시장은 전기차와 수소차로 구분되는데 각 시장별로 성장 속도에 차이가 나타난다. 2022년 3월 글로벌 자동차산업 시장조사기관인 LMC Automotive 발표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순수전기차·하이브리드·수소차 시장별 연평균 성장률이 각 65.3%, 47.2%, 47.5%으로 수소차보다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부각되고 있다. 한편, 자율주행 시장의 경우 기술 발달과 자율주행차 확산 간 속도차가 존재한다. 특히 시스템이 전체 주행을 수행하게 되는 자율주행 3단계부터는 안전성에 대한 다각적인 검증이 필요하기 때문에 중단기적으로 2단계 차량이 확산되면서 3단계 시장도 본격적으로 개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향후 전기차 및 자율주행 2·3단계 시장의 발전은 차량의 제조, 판매, 주행, 서비스를 아우르는 생태계 관점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가 전기차와 자율주행 차량을 선택함에 있어 인프라, 서비스, 애프터마켓 등 생태계 성숙도를 함께 고려하기 때문이다. 이에 전기차 및 자율주행 생태계를 구성하는 기업 역시 인프라 비즈니스에 진출하는 등 생태계 선점을 위한 노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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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고점 신호?…브로드컴 CFO, 자사주 팔았다
이달 중순 이후 주식시장이 반등한 사이 일부 기업 임원들이 자사주를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31일(현지시간) CBNC에 따르면 주요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지난 한주간 자사주 10% 이상을 팔았다. 일부는 미리 정해진 계획의 일부이거나 세금상의 이유를 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경영진이 자사주가 과대평가됐다고 생각하는 것을 의미할 수 있어 주가 약세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아카마이 테크놀로지의 에드워드 맥고완 CFO는 지난 화요일 45만7000달러(약 5억 5456만원)규모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그가 가진 지분의 20%에 해당한다. 보안 소프트웨어 기업인 아카마이 테크놀로지는 올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월 한달동안만 11% 올랐다.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월터 버먼 CFO는 지난 월요일 270만달러 규모의 지분을 매각했다. 이는 그가 가진 지분의 40%에 달한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은 이달 첫째주 10% 이상 하락했다 반등했다.브로드컴의 커스텐 스피어스 CFO도 이번주 5000주의 주식을 팔았다. 이는 그의 지분 중 10%에 해당하는 것으로 300만달러에 달한다. 브로드컴 주가는 올들어 3주간 20% 넘게 떨어졌지만 이후 급격히 회복됐다. 수요일 종가 기준으로 올들어 5% 하락했다.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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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홍원준 전 스톤브릿지캐피털 파트너 CFO로 영입
엔씨소프트는 6일 홍원준 전 스톤브릿지캐피털 파트너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홍 신임 CFO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다. 그 이후 모건스탠리와 센토러스캐피털, UBS(한국 투자은행 부문 대표), 스톤브릿지캐피털 등에서 근무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해외 투자 역량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결정”이라며 “홍원준 CFO는 국내외 투자 기회 발굴, 기업가치 제고 등을 맡을 예정”이라고 말했다.마켓인사이트 뉴스룸 ins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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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CFO Insight] "스타트업에도 CFO가 필요해!"
‘제2의 벤처붐’ 조성으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들이 속속 생겨나면서 최고재무책임자(CFO, Chief Financial Officer) 역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소수 인력으로 시작했던 신생 기업들이 이제는 국내 주요 대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덩치가 커지면서다. 기업의 투자 유치, 기업공개(IPO) 추진 등 ‘안방살림’을 총괄하는 CFO 손에 스타트업의 성패가 달려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몇 년 전만 해도 국내 스타트업 중 CFO가 있는 하우스는 거의 없었다. 창업자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3~4명이 의기투합해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니 재무책임자까지 뽑을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아직 매출이나 실적이 없는 신생 기업인 탓에 유능한 CFO를 뽑기도 어려울 뿐더러 채용하더라도 할 일이 많지 않다. 최고운영책임자(COO)가 회사 운영을 총괄하면서 자금 관리 업무까지 맡아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회사 규모가 작을 때는 괜찮지만 성장 단계에 진입하면서 자금 관리에 허점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재무 건전성 관리에 실패하거나 외부 기관투자자 자금을 무분별하게 받아 창업자 지분 관리가 안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상장 준비에 임박해서 뒤늦게 CFO를 채용해 준비 부족으로 상장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도 상당수다.그렇다보니 최근에는 창업자가 직접 재무 관리 역량을 갖추거나 사업 초기부터 재무담당자를 뽑아 자금 관리를 체계적으로 하는 스타트업들이 생겨나고 있다. 유망 스타트업이 많아지면서 스타트업의 자금 관리를 전문적으로 도와주는 기업들도 생겨났다. ‘파인드어스’가 대표적이다.한 벤처캐피털(VC) 관계자는 “요즘은 벤처기업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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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CFO Insight] VC 브리핑-메가존클라우드, 1400억원 규모 시리즈B 유치
[편집자 주] 한경 CFO Insight 뉴스레터가 이번 주부터 국내 최고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더브이씨)와 함께 지난 한 주간의 VC투자 현황을 정리하여 매주 제공하는 'VC 브리핑' 코너를 신설합니다. 지난 1주일 동안 각 VC에서 제공한 정보와 언론 보도 등을 바탕으로 정리한 투자 동향입니다.코로나19 사태 이후 투자자들의 심리가 위축됐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벤처투자 시장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VC들이 주목해 온 쿠팡, 배달의 민족, 토스, 무신사, 야놀자 등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스타트업)들은 '미래의 유망주'가 아닙니다. 등장하자마자 산업의 판을 흔들고 소비자들이 사는 방식까지 바꾸는 '게임 체인저'들입니다. 모두가 등장하자마자 유니콘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벤처투자는 5년, 10년 뒤 미래를 바라보는 투자입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독자 여러분이 미래의 단초를 얻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5G 시대 핵심 인프라는 클라우드...메가존클라우드, 1400억원 규모 시리즈B 유치국내 클라우드 관리 기업(MSP) 메가존클라우드가 14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엔 KDB산업은행, 나우아이비캐피탈, KB인베스트먼트 등 기존 투자사를 비롯해 총 23곳이 투자에 참여했다. 새로운 투자자엔 삼성증권, 농협은행 등 대형 금융사를 비롯해 JKL파트너스, 스톤브릿지캐피탈, 한국투자파트너스,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등 유수의 사모펀드(PEF) 운용사, 벤처캐피털(VC)들이 총 망라됐다.이번 투자 유치는 클라우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준다. 메가존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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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CFO Insight] 주요그룹 2021 정기인사, CFO의 약진 '눈부시네'
주요 그룹들이 잇따라 연말 인사를 단행하고 있다. 올해 인사에서도 ‘재무통’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승진 인사는 물론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등 전면에 배치하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경영환경 속에서 CFO들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재무 담당 승진 릴레이…LG 배터리 이사 절반이 ‘재무통’지난달 26일 4대그룹 중 첫 정기 인사를 실시한 LG그룹에서는 CFO의 승진이 돋보였다. 우선 LG화학에서는 김정대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부사장은 ㈜LG 재무관리팀장, LG이노텍 CFO 등을 거친 재경 전문가다. 지난해 12월 LG화학 정도경영담당 임원으로 합류한 후 업무 효율성 개선에 기여하는 등 성과를 인정받았다. LG이노텍과 LG상사에서도 재무 담당 임원이 승진했다. LG이노텍은 김창태 CFO를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시켰다. 사업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해 재무구조 안정화를 주도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LG상사도 경영관리체계 고도화를 이끈 민병일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LG유플러스는 여명희 경영기획담당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키면서 회사 내 최초 여성 전무가 탄생하기도 했다. 정기 인사와 별개로 이달 초 출범한 LG에너지솔루션(옛 LG화학 전지사업부문)에서는 사내이사 4명 중 2명이 재무 임원으로 구성돼 이목을 끌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신임 CFO로 선임된 이창실 전무와 하범종 ㈜LG 부사장이다. 이 전무는 LG전자에서 CFO부문 경영관리팀장, 사업개발담당을 거쳤다. 기업설명회(IR) 및 인수합병(M&A)를 지휘한 경험도 있다. 하 부사장은 2018년 구광모 회장 체제가 시작된 후 첫 CFO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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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아태지역 CFO들 "글로벌경기침체, 관세전쟁 등이 향후 비즈니스 최대 리스크"
≪이 기사는 10월23일(13:4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아태지역 CFO(최고재무담당자)들이 향후 비즈니스의 최대 리스크로 '잠재적인 글로벌 경기침체'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JP모간이 아태지역 130개의 글로벌 기업의 150명 회계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30%에 달하는 응답자가 향후 1년 이내 위험요인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를 꼽았다. 다음으로 글로벌 관세전쟁(27%), 신흥국 경기둔화(24%), 사이버위협(10%), 브렉시트(9%)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글로벌 공급망의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공급업체와 가격조정을 협의하거나(34%), 대체 공급업체를 발굴(32%)하는 전략을 꾀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밖에 관세비용을 고객에게 전가하거나(19%) 생산기지의 탈(脫)중국(15%)도 도모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올리버 브링크만 JP모간 아태지역 기업금융 책임자는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가 올해 2.7%에서 내년 2.5%로 하락하며 향후 분기 성장률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정학적 상황들이 시장 심리를 다소 흐리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계담당자들은 재무 회계 조직의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비효율적인 프로세스 개선, 기술/인적자원 부족 해결 등을 꼽았다. 특히 응답자 가운데 50%가 인공지능(AI)을 전통적 금융시스템을 혁신하는 데 가장 중요한 신흥 기술로 지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전자상거래 전략을 갖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45%에 그쳤고, 전략이 없다거나(34%) 계획단계라고 밝힌 비율도 2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특히 다양한 금융채널(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