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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종현 대표 "한국의 행동주의, 대립 넘어 건설적 협력으로 진화" [ASK 싱가포르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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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종현 대표 "한국의 행동주의, 대립 넘어 건설적 협력으로 진화" [ASK 싱가포르 2025]

    "한국의 행동주의는 법적 소송 중심의 극단적 대립을 넘어 건설적으로 협력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차종현 차파트너스 대표는 27일 싱가포르 파크로열컬렉션 호텔에서 열린 'ASK 싱가포르 2025'에서 "한국에서 행동주의 펀드는 '건전한 감시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차 대표는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 확대, 감사위원 분리 선출 등의 내용을 담은 상법 개정으로 코스피지수가 연초 대비 60% 급등하는 등 많은 변화를 가져왔지만 여전히 아쉬운 점이 많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사회 구성원들의 임기를 분산시키거나 자사주를 소각하지 않고 교환사채(EB)를 발행하는 등의 방식으로 상법 개정 여파를 피해갈 방법은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특히 차 대표는 'K-재벌(K-Chaebol)'이 그간 법망을 피해온 과정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그는 "순환출자 구조를 통해 최소한의 지분으로 그룹 전체를 지배하던 K-재벌은 정부가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유도할 때 '자사주 마법'을 통해 지배력을 그대로 유지해왔다"며 "소액주주의 실질적 감시를 받지 않는 K-재벌의 지주사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3배에 그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다만 차 대표는 한국의 상법 개정으로 시작된 변화를 주목했다. 그는 "상법 개정은 단순한 법 개정이 아닌 한국 기업윤리 기준의 변화를 상징한다"고 강조했다. 차 대표는 "한국은 법보다 사회적 윤리·명예의식에 의해 지배되는 일종의 '수치(shame) 문화'를 갖고 있어 기업들도 법 개정 이전보다 윤리 문제를 많이 신경 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그는 상법 개정 등에 발맞춰 한

  • 정재호 블리츠 CIO "지배구조 개선·K스페셜티 산업·AI 밸류체인, K주식 재평가의 3대 요소" [ASK 싱가포르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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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재호 블리츠 CIO "지배구조 개선·K스페셜티 산업·AI 밸류체인, K주식 재평가의 3대 요소" [ASK 싱가포르 2025]

    "지배구조 개선과 K스페셜티 산업, 인공지능(AI) 밸류체인이 한국 주식 시장의 재평가를 이끌 것입니다."정재호 블리츠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7일 싱가포르 파크로열컬렉션 호텔에서 열린 'ASK 싱가포르 2025'에서 "한국 시장은 구조적 개혁을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정 CIO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브레인자산운용 수석 펀드매니저과 LK자산운용 주식투자부문장을 거쳐 2021년부터 블리츠자산운용의 CIO를 맡고 있다. 블리츠자산운용은 올해 10월 기준 운용자산이 3890억원에 달하는 운용사로 정 CIO를 비롯해 27명의 투자 전문가 함께 일하고 있다.정 CIO는 "방산과 조선, 엔터테인먼트, 뷰티 등 한국의 독보적인 K스페셜티 산업과 AI가 접목된 반도체, 원전 등 제조업이 한국 주식 시장의 주요 성장축"이며 "이사의 충실 의무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상법 개정이 이들의 성장에 발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일본과 비교해 한국 시장이 저평가된 상황이지만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지배구조 개선으로 두 시장 사이의 격차가 금방 좁혀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CIO는 "한국 시장은 일본 시장과 자기자본이익률(ROE)는 비슷하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절반 수준"이라며 "상법 개정으로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들이 해소되면 일본 시장을 금방 따라잡을 것"이라고 말했다.정 CIO는 '매수'보다 '매도'를 중시하는 블리츠자산운용의 투자 원칙과 철학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리스크 관리는 투자를 시작하기 전 매도 계획을 세우는 데부터 시작된다"며 "언

  • 김규식 매니저 "코스피지수 4000은 시작일 뿐, 2030년 9000 간다" [ASK 싱가포르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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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규식 매니저 "코스피지수 4000은 시작일 뿐, 2030년 9000 간다" [ASK 싱가포르 2025]

    "지배구조 개선이 성공적으로 완성되면 다음 대선인 2030년엔 코스피지수가 9000을 향해 갈 것 입니다."김규식 비스타글로벌자산운용 매니저는 27일 싱가포르 파크로열컬렉션 호텔에서 열린 'ASK 싱가포르 2025'에서 "지배구조 개선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뿐 아니라 성장의 발판 역할을 한다"며  같이 말했다.김 매니저는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이사이자, SM엔터테인먼트 사외이사로 활동하는 국내 최고의 지배구조 전문가 중 한 명이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2대 회장을 지내면서 최근 국내에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는 지배구조 개선을 이끌어왔다.김 매니저는 "코스피의 운명은 한국 정부의 의지에 달려 있다"며 "정부와 국회가 중심이 돼 입법 중심으로 지배구조 개혁에 나선 한국은 앞서 지배구조를 개혁한 일본보다 훨씬 더 개혁의 강도가 세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투자자들의 독특한 특성이 코스피지수의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도 했다. 김 매니저는 "한국은 국민들이 대통령 탄핵을 이끌어낼 만큼 잘못된 제도를 인식하면 바꿔내는 국민성을 갖고 있다"며  "유튜브 등을 통해 스스로 리서치하는 능력도 뛰어난 개인투자자들이 시장의 동력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 시장의 투자 전략을 크게 세 단계로 구분해 제시했다. 김 매니저는 우선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 확대 등은 담은 상법 개정을 통해 리스크룰 줄이고, 하방을 막는 밸류업 1단계는 이미 완성됐다고 봤다. 밸류업 2단계로 소득세법과 상법 추가 개정을 통한 배당과 자사주 매입 확대가 이뤄지고, 3단계로 성장 잠재력이 확대되

  • 이재인 법인장 "한국 시장은 아시아 시장 전체를 읽을 수 있게 도와주는 '렌즈'" [ASK 2025 싱가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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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인 법인장 "한국 시장은 아시아 시장 전체를 읽을 수 있게 도와주는 '렌즈'" [ASK 2025 싱가포르]

    "반도체와 배터리, 자동차, 방산 등 한국 주요 산업의 상황을 살펴보면 대만과 일본, 미국, 중국 등 주요 시장의 트렌드를 선행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이재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싱가포르 법인장은 27일 싱가포르 파크로열컬렉션 호텔에서 열린 'ASK 싱가포르 2025'에서 "한국 시장은 아시아 시장 전체를 읽을 수 있게 도와주는 '렌즈' 역할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법인장은 리먼브라더스와 JP모간을 거쳐 2018년부터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싱가포르 법인 대표를 맡고 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롱쇼트 전략을 구사하는 운용사로 운용자산(AUM)이 7억1000만달러(약 1조200억원)에 달한다. 이 법인장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에 관심을 가지면 글로벌 주요 시장에 투자할 때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배터리 제조업체는 미국과 유럽의 주요 전기차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한국의 방산업체는 동유럽과 중동에 수출해 수익을 거둔다"며 "글로벌 공급망 관점에서 고객과 경쟁사, 공급업체 네트워크를 분석하면 지역 간 투자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최근 한국 시장이 유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이 법인장은 "올초 공매도 금지 해제로 투자 심리가 개선됐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사라지며 개인투자자들도 시장에 돌아왔다"며 "최근 들어 외국인 투자자 자금까지 본격적으로 유입되며 시장의 유동성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유동성 확대 장세에 거버넌스 개혁이 더해지며 시장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타임폴리오자산운용 역시 이런 장세에서 높은 수익

  • 싱가포르 LP "인프라 강점 뚜렷하지만…외국인 친화성·인구 구조는 과제"[ASK 싱가포르 2025]

    싱가포르 LP "인프라 강점 뚜렷하지만…외국인 친화성·인구 구조는 과제"[ASK 싱가포르 2025]

    글로벌 투자자들은 한국 부동산 시장의 인프라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규제·정보 접근성, 인구 구조 등 구조적 과제에 대한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27일 싱가포르 파크로열컬렉션 호텔에서 열린 ‘ASK 싱가포르 2025’ 부동산 패널 토론에서 더글라스 강 세라야파트너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력과 통신 인프라가 안정적으로 구축된 국가는 많지 않다”며 “한국은 데이터센터·스마트 인프라 등 플랫폼 전략을 실현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아시아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풍부한 기술 인력과 디지털 인프라가 결합해 있어 장기적으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막 호 킷 캐피탈랜드 이사는 “서비스드 레지던스, 학생기숙사 등 리빙 섹터의 구조적 성장 여력이 크다”며 “한국은 글로벌 임차인이 선호할 만한 운영 효율과 입지를 모두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외국계 자본 입장에서는 시장 진입 과정이 여전히 복잡하고, 현지 파트너와의 네트워크 구축이 필수적이라는 점이 부담”이라고 지적했다.레지널드 프라이어 선레이 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한국은 물리적 인프라와 도시 경쟁력 측면에서 매우 매력적이지만, 규제 절차와 정보 접근성이 아직은 높은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친숙도가 낮은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초기 진입 과정에서 시간과 절차가 많이 소요된다”며 “이러한 비효율이 해소된다면 글로벌 자본 유입 속도는 훨씬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에릭 치아 유니언인베스트먼트 아시아 대표는 “한국은

  • 김재연 본부장 "원화 약세·공급 제한…서울 프라임 오피스 '매력 자산' 부상"[ASK 싱가포르 2025]

    김재연 본부장 "원화 약세·공급 제한…서울 프라임 오피스 '매력 자산' 부상"[ASK 싱가포르 2025]

    한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다시 주목받고 있다. 금리 안정과 원화 약세가 맞물리며 상대적 수익 매력이 부각되고 있어서다.27일 싱가포르 파크로열컬렉션 호텔에서 열린 ‘ASK 싱가포르 2025’에서 김재연 삼성SRA자산운용 글로벌투자본부장은 “한국은 장기 국채 금리 대비 부동산 투자수익률(캡레이트) 스프레드가 확대되며 상대 수익률이 개선되고 있다”며 “특히 원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면서 외국인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진입 시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김 본부장은 “한국 오피스·물류 시장의 거래는 2025년 초부터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며 “국내외 자금이 오피스뿐 아니라 데이터센터·호텔 등 신흥 섹터로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한국의 주거용 임대 시장은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어렵고 수익률이 낮아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오피스와 물류 중심으로 집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김 본부장은 서울 오피스 시장의 구조적 강점도 강조했다. 그는 “서울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도쿄에 이어 두 번째로 유동성이 높은 시장이며, 주요 도시 대비 임대료 수준이 여전히 낮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임대료 상승과 자본가치 상승 여력을 동시에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서울 프라임 오피스의 평균 임대료는 런던·뉴욕·도쿄보다 낮다.공급 제약도 시장 상승세에 기여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서울 내 신규 오피스 공급의 10% 미만만이 5년 이내 건물이고, 상당수 자산이 30년 이상 된 노후 빌딩”이라며 “핵심 입지에서는 리노베이션과 CAPEX(설비투자)를

  • 박광규 디렉터 "한국 리츠, 아시아 최고 배당률…유망 대체투자군으로 부상"[ASK 싱가포르 2025]

    박광규 디렉터 "한국 리츠, 아시아 최고 배당률…유망 대체투자군으로 부상"[ASK 싱가포르 2025]

    한국 상장 리츠(REITs)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배당수익률은 아시아 주요 시장 중 최고 수준이지만,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있어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27일 싱가포르 파크로열컬렉션 호텔에서 열린 ‘ASK 싱가포르 2025’에서 박광규 신한리츠운용 상장리츠전략부 디렉터는 “한국 상장 리츠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약 8%로 아시아 시장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대부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74배 수준으로, 아직 순자산가치(NAV) 대비 할인 거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그는 “금리 인하 국면으로 접어들면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되고 배당 여력도 확대될 것”이라며 “안정적 현금흐름과 시세 차익 모두를 노릴 수 있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박 디렉터는 한국 리츠 시장의 구조적 성장 요인으로 ‘제도 개선’과 ‘연금 자금의 진입’을 꼽았다. 그는 “정부는 최근 몇 년간 상장 리츠의 세제 및 공시제도를 정비하고, 퇴직연금 직접투자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규제를 완화했다”며 “이는 리츠 시장 성장의 가장 강력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며, 리츠를 포함한 실물자산 투자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그는 “한국 리츠 시장은 아직 규모가 60억 달러(약 8조원) 수준으로 GDP나 상장사 시가총액 대비 매우 작지만, 성장 여력은 그만큼 크다”며 “미국·싱가포르처럼 제도적 기반이 완성되면 상장 리츠가 상업용 부동산 자금조달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신한리츠운용은 국내 첫 오피스 리츠인 ‘신한알파리츠&

  • 신동열 전무 "진화하는 부동산 자산…디지털 전환이 투자 수익 좌우"[ASK 싱가포르 2025]

    신동열 전무 "진화하는 부동산 자산…디지털 전환이 투자 수익 좌우"[ASK 싱가포르 2025]

    기술 기반 물류·데이터센터 자산이 부동산 시장의 새 투자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자동화·전력망·데이터 인프라 등 ‘디지털 전환(Transformation)’이 자산 가치의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27일 싱가포르 파크로열컬렉션 호텔에서 열린 ‘ASK 싱가포르 2025’에서 신동열 이지스자산운용 전무는 “물류시설은 더 이상 단순 창고가 아니라 기술 집약형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며 “노동집약형에서 기술 기반형으로의 전환이 이미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그는 “국내 대표 유통업체 쿠팡이 전국 단위로 로봇 배송 시스템을 확대하고 있다”며 “도심형 MFC(마이크로 풀필먼트센터) 확산이 배송 효율을 높이고, 첨단 물류 설비가 건물 가치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지스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핵심 펀드를 통해 자동화 물류센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데이터센터 분야에 대해서도 신 전무는 “기술 혁신 속도가 워낙 빨라 예측이 어렵지만, 중요한 것은 건물 자체가 아니라 기술과 솔루션”이라며 “이지스는 글로벌 통신사·클라우드 기업과 협업해 전력망 보안과 냉각 효율성을 개선하는 모델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공공 부문 중심의 전력 공급 체계 덕분에 안정적인 전력망을 확보하고 있어 데이터센터 운영에 유리한 시장”이라고 소개했다.신 전무는 이지스가 지난해 상반기 완공한 ‘하남 데이터센터’ 사례도 소개했다. “GP(투자자)로서 부지 매입부터 개발·임대까지 전 과정을 주도한 첫 프로젝트였고, 매각

  • 이수정 대표 "외국계 자금, 韓부동산 '러브콜'…오피스·물류·호텔 모두 유망"[ASK싱가포르 2025]

    이수정 대표 "외국계 자금, 韓부동산 '러브콜'…오피스·물류·호텔 모두 유망"[ASK싱가포르 2025]

    "아시아에서 가장 유망한 대체자산 투자처로 한국 프라임 오피스가 주목받고 있습니다."27일 싱가포르 파크로열컬렉션 호텔에서 열린 ‘ASK 싱가포르 2025’에서 이수정 세빌스코리아 대표는 "금리 인하 기조로 시장의 유동성은 개선되고 있지만 오피스 공급은 여전히 제한적"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해 한국 오피스 투자 시장은 호주와 중국을 제치고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번째로 큰 시장 규모를 기록했다. 글로벌 기업의 수요가 탄탄한 만큼 당분간 이 같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이 대표는 "서울 도심의 평균 공실률은 자연 공실률보다 3.5% 낮다"며 "이는 원격 근무 비중이 주요 국가 중에 가장 낮고, 제조업부터 관광 및 엔터테인먼트까지 폭넓은 산업군에서 경쟁력을 갖춘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 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서울은 글로벌 주요 도시들에 비해 낮은 수준의 공실률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2028년까지 서울 광화문 일대 중심업무지구(CBD) 등 핵심 업무지구의 프라임 오피스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그는 "2029년 이후 CBD 일대에 오피스 공급이 집중되는 만큼 높은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자산에 대한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이 대표는 한국 물류센터도 유망 투자처로 소개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저온 물류창고 공급이 증가하면서 공실률이 치솟고, 자산 가격이 내려갔다"며 "지금은 건설 비용 상승 및 인허가 지연으로 공급이 안정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그러면서 "향후 공급 부족과 공실률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q

  • 박기호 LB인베 대표 “한국 스타트업 투자 매력 무궁무진”[ASK 싱가포르 2025]

    박기호 LB인베 대표 “한국 스타트업 투자 매력 무궁무진”[ASK 싱가포르 2025]

    "작년 한국에서 상장한 기업 중 60% 이상이 벤처캐피털(VC)이 투자한 곳입니다. 안정적인 회수 기회가 주어지고 있습니다."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27일 싱가포르 파크로열컬렉션 호텔에서 열린 ‘ASK 싱가포르 2025’ 행사에서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는 견고한 내수 시장,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글로벌 확장 전략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박 대표는 한국의 강점을 △5168만명 인구와 730만명의 해외 교민을 포함한 글로벌 네트워크 △스마트폰 보급률 95% △가정용 광대역 인터넷 보급률 99.9% 등으로 제시했다. 그는 “한국은 세계 10위 경제 규모와 빠른 기술 수용도를 기반으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실험하고 확장하기에 최적의 시장”이라고 강조했다.박 대표는 한국 벤처캐피털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VC 펀드 규모는2019년 대비 두 배 이상으로 확대됐다”며 “AI와 딥테크 분야의 투자금액 성장률이 51.3%로 가장 높고, 헬스케어(19.2%), 반도체(8.8%)가 뒤를 잇고 있다”고 설명했다.박 대표는 LB인베스트먼트가 운용자산(AUM) 16억달러, 550개 이상의 포트폴리오 기업, 10개 이상 유니콘 기업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주요 투자 사례로 하이브, 무신사, 리브스메드, 세미파이브, 래블업 등을 소개했다. 하이브 투자 수익률은 17.7배, 무신사는 12배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 의료로봇 기업 리브스메드는 15배, 반도체 설계업체 세미파이브는 5배, AI 인프라 기업 래블업은 10배의 수익률이 예상된다.박 대표는 “한국은 인공지능, 반도체, K콘텐츠, 헬스케어, 국방산업 등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r

  • 한국투자파트너스 “싱가포르 스타트업에 투자 확대할 것”[ASK 싱가포르 2025]

    한국투자파트너스 “싱가포르 스타트업에 투자 확대할 것”[ASK 싱가포르 2025]

    "싱가포르는 금융 산업, 학계, 스타트업 생태계에 강점을 지니고 있어 투자에 이상적인 곳이라고 판단했습니다. 2019년에 싱가포르에 사무실을 열고 투자를 본격 개시한 배경입니다."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는 27일 싱가포르 파크로열컬렉션 호텔에서 열린 'ASK 싱가포르 2025' 행사에서 "해외에 투자하면서 성장 잠재력이 큰 동남아 지역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싱가포르 사무실을 열었다"며 이처럼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한국과 싱가포르의 협력'을 주제로 한국투자파트너스의 글로벌 투자 전략을 소개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2019년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립해 2021년 현지에서 펀드를 운영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2023년 6000만달러(약 864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싱가포르 법인 설립과 함께 현지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황 대표는 특히 싱가포르가 가진 금융 인프라와 제도적 유연성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싱가포르에 올 때마다 투자 산업의 역동성을 볼 수 있었다"면서 "스타트업 기업들의 혁신과 정부의 열정이 생태계를 조성했다"고 했다. 그는 아울러 "한국투자파트너스는 파빌리온캐피탈, 버텍스 등 현지 기관투자자들과 밀접하게 협력해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싱가포르 투자 생태계를 위한 조언도 내놨다. 황 대표는 싱가포르의 IPO 시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싱가포르에서 IPO 엑시트가 활발해지면 투자가 증가할 뿐만 아니라 투자할 스타트업도 더 많이 생겨날 것"이라고 했다.인재 채용 지원을 확대하고 규제 효율성도 강화해야 한다고도 했

  • 아이디어허브 "IP는 수익을 내는 핵심 자산"[ASK 싱가포르 2025]

    아이디어허브 "IP는 수익을 내는 핵심 자산"[ASK 싱가포르 2025]

    “지식재산(IP)을 비용 중심으로 생각하는 최고경영책임자(CEO)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관점을 달리해야 합니다. 수익을 내는 자산으로 인식해야 합니다.”정양원 아이디어허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7일 싱가포르 파크로열컬렉션 호텔에서 열린 ‘ASK 싱가포르 2025’ 행사에서 “지식재산은 단순한 기술 보호 수단이 아니라, 수익을 창출하는 핵심 자산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IP 산업의 중심축이 미국과 유럽에서 아시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며 “아이디어허브는 이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IP 수익화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정 COO 겸 CTO는 이날 발표에서 전 세계 특허 라이선스 시장 규모가 연평균 5%씩 성장하며 지난해 5050억달러(약 727조원)를 넘어섰다고 소개했다. 그는 “기술 융합과 혁신 속도가 빨라질수록 특허의 가치가 높아진다”며 “단순 방어형 IP 전략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정 COO 겸 CTO는 특히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이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 특허 출원의 70%가 아시아에서 나오고, 상위 10대 표준필수특허(SEP) 보유 기업 중 9곳이 아시아 기업”이라며 “과거 서구 기업이 지배하던 로열티 시장이 아시아 기업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했다.정 COO 겸 CTO는 대표적인 사례로 한국 중소기업 팬텍의 승소를 언급했다. 팬텍은 구글을 상대로 제기한 4G 표준특허(SEP) 소송에서 일본 법원으로부터 픽셀7 시리즈의 판매·수입금지 판결을 받아냈다. 그는 “팬텍 사례는 아시아 기술기업이 글로벌 빅

  • 망고부스트 "AI 데이터센터 병목 현상 근본적으로 해결"[ASK 싱가포르 2025]

    망고부스트 "AI 데이터센터 병목 현상 근본적으로 해결"[ASK 싱가포르 2025]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하드웨어 구매에 지나치게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습니다. 효율성을 높이는 소프트웨어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 김장우 망고부스트 대표는 27일 싱가포르 파크로열 콜렉션 호텔에서 열린 ‘ASK 싱가포르 2025’ 행사에서 “망고부스트는 AI 데이터센터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첨단 시스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라고 소개했다.망고부스트는 GPU 간 데이터를 빠르게 주고받도록 설계된 ‘DPU(데이터처리가속기)’를 중심으로 AI용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함께 개발한다. 김 대표는 “AI 시대의 경쟁력은 GPU 수가 아니라 시스템의 효율성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회사의 핵심 제품은 △소프트웨어 ‘망고 LLMBoost SW’ △AI-NIC ‘망고 GPUBoost NIC’ △DPU ‘망고 BoostX’ 등이다. 최근 망고부수트는 AMD의 고성능 GPU 32개를 활용해 초대형 AI 모델을 약 11분 만에 학습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ML퍼프 기준 업계 최초의 AMD GPU 기반 멀티노드 학습 성과다.2022년 미국에서 설립된 망고부스트는 벨뷰 본사를 중심으로 산호세·오스틴·토론토·서울에 연구거점을 두고 있다. 누적 투자액은 6500만달러(약 936억원)에 이르며, 100명 이상의 엔지니어를 보유하고 있다.김 대표는 “AI 반도체 경쟁의 본질은 이제 연산 속도가 아니라 네트워크 효율”이라며 “GPU 중심 구조의 한계를 뛰어넘는 AI 산업의 새 표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 "승계, 구조조정, 지배구조 개편으로 대전환기 맞은 한국, 사모펀드에 기회 열렸다" [ASK 싱가포르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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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계, 구조조정, 지배구조 개편으로 대전환기 맞은 한국, 사모펀드에 기회 열렸다" [ASK 싱가포르 2025]

    "변화의 물결 속에서 한국의 사모펀드(PEF)는 중재자 역할을 맡으며, 투자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임유철 H&Q코리아 공동 대표는 27일 싱가포르 파크로얄컨벤션마리나베이 호텔에서 열린 'ASK 싱가포르 2025'에서 "한국은 기업 승계와 구조조정, 지배구조 개편으로 그야말로 대전환기를 맞았다"며 이같이 말했다.임 대표는 이날 '한국 시장에서의 PEF의 투자 기회'라는 주제로 열린 패널 토론의 좌장을 맡아 이해준 IMM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 김의철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부대표와의 토론을 이끌었다.김 부대표도 임 대표의 말에 힘을 보탰다. 김 부대표는 "한국에선 높은 상속세 부담으로 인해 가업을 승계하는 과정에서 경영권을 매각하거나 지분을 조정하는 거래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런 구조적 변화가 한국에서 인수합병(M&A) 투자 기회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향후 파트너로서 PEF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부대표는 "앞으로 한국 기업이 소수지분을 매각할 땐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매수자보다는 가치를 함께 창출할 수 있는 파트너형 PEF를 선호할 것"이라며 "5~10년 투자 시장의 트렌드를 바꿀 굉장히 중요한 변화"라고 설명했다.이 대표는 한국 시장의 장점이자 특이점으로 '유동성'을  꼽았다. 이 대표는 "한국에선 PEF들이 투자하는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3~5년 안에 부분 매각, 리캡 또는 전체 매각으로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다"며 "10~12년에 달하는 긴 기간을 투자하는 데 부담스러운 패밀리오피스엔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글로벌 사업 확장의 중요성에 대

  • 고평가·고령화 시대… 어펄마 “한국 투자 해법은 ‘볼트온 M&A’”[ASK 싱가포르 2025]

    고평가·고령화 시대… 어펄마 “한국 투자 해법은 ‘볼트온 M&A’”[ASK 싱가포르 2025]

    “한국에서 더이상 좋은 회사를 싸게 사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결국 승부는 인수 이후 어떻게 '볼트온'으로 키우느냐에 달려 있습니다.”심민현 어펄마캐피탈 대표는 27일 싱가포르 파크로얄콜렉션 호텔에서 열린 '제1회 ASK 싱가포르 2025' 행사에서 '한국 M&A 시장 해법은 볼트온(Bolt-on)’이란 주제로 이같이 발표했다. 볼트온 M&A는 핵심 포트폴리오 기업을 인수한 뒤, 동일·인접 산업의 회사를 잇달아 편입해 시너지와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어펄마캐피탈은 2016년 이후 국내에서 30건의 볼트온 M&A를 단행하며 이 전략을 가장 활발히 사용한 운용사다. 약 450억원을 초기투자한 회사를 1조원에 매각하면서 어펄마를 스타 운용사로 자리잡게한 EMC홀딩스 거래가 대표적이다. 어펄마는 폐수처리 1위 회사였던 EMC홀딩스에 폐기물 소각 및 매립업체 6곳을 추가로 인수한 후 편입하는 방법으로 회사를 환경관련 서비스 전 영역을 통합해 관리하는 1위 ESG플랫폼으로 키웠다. 심 대표는 “볼트온은 단순한 시너지 전략이 아니라 ‘산업 내 권력 구조’를 바꾸는 M&A”라고 말했다.이외에도 어펄마는 국내 1위 사업자였던 효성의 PET 포장사업을 인수한 뒤 2위인 삼양패키징과 합병한 후 상장(IPO)을 통해 투자금 회수에 성공한 사례도 이 자리에서 발표했다. 연관 분야의 시장을 통합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 확장에 성공했고, 밸류체인 내 가격 협상력도 강화하는 효과를 얻었다. 반도체 폐산 처리 1위기업인 광진화학의 경우도 인수 이후 특수가스와 배럴폴리싱 등 고부가 소재 분야를 다루는 리드텍을 추가 인수해 규모를 키웠다.심 대표는 볼트온 전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