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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금리 유혹…효성 PRS에 한투1500억 대신 1000억 베팅

    고금리 유혹…효성 PRS에 한투1500억 대신 1000억 베팅

    효성화학이 베트남 사업법인 효성비나케미칼의 지분 49%를 담보로 한 주가수익스왑(PRS·Price Return Swap) 거래에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대신증권 등이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약 1500억원, 대신증권은 약 1000억원 규모로 투자할 계획이다. 나머지 물량은 NH투자증권을 비롯한 복수의 증권사가 인수할 예정이다. 이들 증권사는 일부 지분을 보유하거나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에게 셀다운(재매각)할 예정이다.효성화학은 지난 25일 증권사와 PRS 계약을 통해 총 3153억원을 조달한다고 밝혔다. PRS는 계약 만기 시 주가가 기준가보다 낮거나 높으면 서로 차익을 물어주는 파생상품이다. 기준가보다 주가가 오르면 매수자(금융사)가 매도자(기업)에게 상승분을 준다. 반대로 기준가 대비 주가가 내려가면 매도자가 매수자에게 손실 금액을 보전해야 한다.PRS는 공모 회사채 대비 1.5~2%포인트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다. 효성의 공모 회사채 금리는 4~5% 수준이지만, PRS 금리는 6%대 중반대로 책정돼 금리 측면에서 매력이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배당 수취와 의결권 확보도 가능해 ‘일석이조' 상품이라는 것이 증권업계의 설명이다.애초 효성화학 PRS 금리는 7% 초반대로 논의됐으나 복수의 증권사가 경쟁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현재는 6%대 중반까지 내려간 상태다. 효성의 채무불이행 리스크가 크지 않다고 판단한 증권사들이 적극적으로 금리를 제시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대신증권 등 주요 증권사가 효성화학 측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효성화학, 급전 마련에 PRS 활용...회사채 발행 전 임시방편

    효성화학, 급전 마련에 PRS 활용...회사채 발행 전 임시방편

    효성화학이 베트남 사업법인 효성비나케미칼의 지분 49%를 담보로 주가수익스왑(PRS·Price Return Swap) 계약을 맺어 3153억원을 조달했다.28일 효성화학은 베트남 자회사 효성비나케미칼의 지분 49%를 자산으로 주가수익스왑(PRS)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조달한 자금 3153억5910만원 전액은 채무상환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계약기간은 3년이며, 효성비나케미칼의 지분가치는 3799억원으로 평가됐다. 효성화학 측은 "지분 매도를 통한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PRS는 계약 만기 시 주가가 기준가보다 낮거나 높으면 서로 차익을 물어주는 파생상품이다. 기준가보다 주가가 오르면 매수자(금융사)가 매도자(기업)에게 상승분을 준다. 반대로 기준가 대비 주가가 내려가면 매도자가 매수자에게 손실 금액을 보전해야 한다.구체적으로 효성화학은 PRS를 통해 조달한 돈으로 올해 12월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액 6986억원 중 절반 가량을 상환할 예정이다. PRS로 자금을 조달한 기업은 사실상 금융사에 빚을 내는 구조지만, 회계상 부채로는 잡히지 않는다. PRS로 조달한 자금으로 부채를 갚으면 실질적으로는 '빚을 내 빚을 갚는' 구조지만, 회계상으로 부채비율이 줄어들 수 있는 이유다.효성비나케미칼은 프로필렌과 폴리프로필렌(PP) 등을 제조 판매하는 효성화학의 계열사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의 2018년 베트남 투자를 결정한 업황 둔화와 수율 개선 실패로 효성화학의 재무구조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된다.효성화학은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가 –680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에 빠져 지난달부터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회사채 발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지

  • ‘보릿고개’ 석유화학…LG화학·SK인천석유·HD현대케미칼 자금시장 등장

    DCM

    ‘보릿고개’ 석유화학…LG화학·SK인천석유·HD현대케미칼 자금시장 등장

    석유화학 기업들이 연초 자금시장에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업황 악화에 따른 신용도 하락 우려 등을 이겨내고 목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인천석유화학이 오는 14일 1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연다. SK인천석유화학은 2013년 SK에너지의 인천CLX 부문이 인적 분할해 출범한 기업이다. 올해 처음으로 공모 회사채 시장에 나타난 석유화학 기업 회사채다. 흥행 여부에 따라 3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2년물, 3년물, 5년물로 구성한다.LG화학도 자금 조달에 나선다. 오는 17일 3000억원 조달을 목표로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차환에 투입할 전망이다. LG화학은 2018년과 2020년 각각 발행한 2700억원, 2500억원어치 공모 회사채의 만기가 내년 2월 도래한다. 같은 날 HD현대케미칼도 9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연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HD현대케미칼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매겼다.기관들이 자금을 푸는 연초 효과를 노리고 석유화학 기업들이 회사채 시장으로 뛰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연초효과의 온기가 석유화학 업계로 확산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석유화학 업황 부진 장기화로 석유화학 신용도 하락이 현실화하고 있어서다. LG화학이 대표적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0일 LG화학의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이 외에도 여천NCC, 롯데케미칼, 효성화학, SKC, SK어드밴스드의 신용등급 전망에 ‘부정적’ 꼬리표가 달려 있다.정부 차원의 석유화학 업계 지원책이 나오고 있지만, 효과를 발휘할지

  • 효성티앤씨,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 9200억 인수

    효성티앤씨,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 9200억 인수

    효성티앤씨가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를 9200억원에 인수한다. 효성티앤씨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효성화학의 특수가스 사업 부문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매출채권 등 유동자산을 활용해 인수 자금 9200억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오는 19일 계약금 1380억원을 치르고 자금 7820억원은 양수 기준일인 다음달 31일에 지급할 예정이다.효성티앤씨는 다음달 2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인수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이후 영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자회사(가칭 효성네오켐)를 설립해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르면 내년 1월 말 모든 인수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제조공정에서 이물질을 세척하는 데 쓰이는 삼불화질소(NF3)를 생산하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매각을 추진했다가 지난달 철회했다. 당시 스틱인베스트먼트-IMM PE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가 기업가치에 대한 이견에 협상이 무산됐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 위기의 효성화학 회사채 발행…'연 7%대' 금리로 개미 유혹

    위기의 효성화학 회사채 발행…'연 7%대' 금리로 개미 유혹

    부채비율이 9779%로 재무구조가 흔들리는 효성화학이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특수가스 사업부 매각 작업이 결렬되면서 부랴부랴 계열사로 넘길 계획을 짜는 이 회사는 회사채도 발행해 유동성 조달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나빠진 재무구조와 하강하는 신용등급 탓에 기관투자가 수요를 확보하는 게 어렵다는 평가가 중론이다. 연 7.7%의 고금리와 매달 이자를 지급하는 ‘월 이자 지급’ 조건 등을 앞세워 개인 투자자를 공략할 계획이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1년물 회사채 3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오는 27일 진행한다.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단이다. 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다음 달 만기도래하는 300억원어치 단기사채 상환에 쓴다.자금시장에서는 효성화학이 기관 투자수요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효성화학의 재무구조 여건이 열악해서다. 지난 9월 말 효성화학의 부채비율은 9779%에 달했다. 올 상반기에 열린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도 전액 미매각된 바 있다. 신용등급도 빠르게 하강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효성화학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하향 조정한 데 이어 다시 ‘부정적’ 꼬리표를 달았다. 신용등급이 ‘BBB+’에서 ‘BBB’로 더 강등될 수 있다는 뜻이다.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산매각 작업도 더디게 진행됐다. 효성그룹은 스틱인베스트먼트와 IMM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과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 부문 매각을 두고 협상을 진행했지만, 최종 무산됐다. 특수가스 사업부를 계열사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효성화학은 리테일 시장을 타깃

  • 효성티앤씨,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 인수 검토...주가는 급락

    효성티앤씨,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 인수 검토...주가는 급락

    효성그룹이 매각에 실패한 효성화학의 특수가스 사업부문을 계열사인 효성티앤씨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효성그룹은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문 매각이 무산되자 계열사인 효성티앤씨에 사업부문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날 효성티앤씨는 "효성화학으로부터 특수가스 사업부에 대한 인수의향질의서를 수령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공시에 이날 효성티앤씨의 주가는 1시40분 기준 전일 대비 18.44% 급락했다.효성화학은 앞서 스틱인베스트먼트와 IMM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과 특수가스 사업부 매각을 두고 협상을 진행했지만 최종 무산됐다. 특수가스 사업 실적 부진을 포함해 회사의 3분기 실적이 급락하면서다. 효성화학의 3분기 누적 손실은 1117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수급을 조정하자 실적을 지탱해온 특수가스 사업부문도 큰 폭의 부진을 겪었다. 지난해 특수가스 사업 매출의 33%가 삼성전자에서 나올 정도로 특수가스 사업은 삼성전자 의존도가 높다.스틱·IMM 컨소시엄은 실적이 고꾸라진 만큼 인수 가격을 낮추기를 원했다. 우협을 선정할 때만 해도 인수 가격은 1조3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됐지만 인수 측의 희망가는 8000억원 수준까지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에서 입장 차이가 벌어지자 효성화학 측은 고심 끝에 우협 선정을 취소했다.업계에선 효성화학의 유동성 확보가 시급한만큼 계열사를 활용해 급한 불을 끌 것으로 예상해왔다. 효성화학이 1년 내 갚아야 할 유동부채는 1조3765억원에 달해 현금 수혈이 시급한 상황이다. 효성티앤씨의 올해 3분기말 유동자산은 약 2조원에 달할 정도로 여력이 충분한

  • 효성家 차남 조현문, 효성 계열사 주식 844억에 매각

    효성가(家)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세운 공익재단인 단빛재단이 효성그룹 계열사 주식 844억원어치를 매각한다.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단빛재단은 조 전 부사장이 출연한 효성티앤씨(14만5719주, 지분율 3.37%), 효성중공업(13만9868주, 1.5%), 효성화학(4만7851주, 1.26%) 보통주를 내년 3월 31일까지 전량 처분하기로 했다. 중개기관은 미래에셋증권이다. 주식은 조 전 부사장이 부친 고 조석래 명예회장으로부터 상속받은 주식이다. 재단은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이나 장중 거래 등을 통해 주식을 매각할 계획이다. 처분 예상 금액은 총 844억1200만원이다. 처분한 자금은 공익법인 목적 사업과 운영 자금으로 사용한다. 앞서 조 전 부사장은 지난 7월 기자회견을 열고 부친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으로부터 상속한 재산을 전액 공익재단 설립에 출연해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주무관청인 외교부로부터 단빛재단 설립 허가를 받아 상속 재산 출연을 마무리했다. 신희영 전 대한적십자사 회장을 단빛재단을 이끌 초대 이사장으로 영입했다.재단의 명칭은 ‘아침 해의 빛’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단빛재단은 사업 목표로 △대한민국 국가경쟁력 제고 및 외교 역량 강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국제 개발 사업과 인도주의적 지원 △기후변화 관련 초국경적 사업에서의 역할 모색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선순환적 지원 등을 제시했다.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 자금시장 외면에…그룹 골칫거리 전락한 효성화학·GS엔텍

    자금시장 외면에…그룹 골칫거리 전락한 효성화학·GS엔텍

    효성화학 GS엔텍 이수건설 등이 그룹의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눈덩이 부실'에 자금조달이 여의치 않은 이들 회사는 그룹 지주회사·계열사로부터 유동성 지원을 받기로 했다. 이들 회사의 부실이 자금줄을 타고 모회사, 계열사로 번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오는 26일 사모 신종자본증권(영구채) 1000억원어치를 발행한다. 금리는 연 8.3%다. 2년 이후 최초 이자율에 연 3.5%, 5년 이후에는 연 4.5%, 10년 이후에는 연 5.5%를 추가로 얹는 금리 상향 조건이 붙어 있다.효성은 효성화학의 신종자본증권 1000억원어치 전액을 인수한다. 앞서 효성화학은 지난 2월에도 효성을 대상으로 1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바 있다. 기업들은 신종자본증권 발행액 만큼을 자본으로 회계처리한다. 그만큼 유동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부채비율을 끌어내릴 수 있다. 효성화학의 재무구조가 갈수록 나빠지자 모회사가 발 벗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효성화학의 지난 6월 부채비율은 17만%대로 치솟은 상황이다. 이처럼 나빠진 재무구조로 효성화학 채권을 사들이려는 수요도 포착하기 어렵다. 지난 6월 열린 효성화학의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는 단 한 기관도 매수 주문을 넣지 않았다. 신종자본증권 발행 과정에서도 투자자를 구하지 못하면서 지주사에 재차 손을 벌린 것이다. GS글로벌 자회사인 GS엔텍도 모회사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GS엔텍은 다음 달 9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GS글로벌이 이번 회사채에 대한 지급 보증을 제공한다. GS엔텍은 1988년 설립된 이후 정유 및 석유화학 플랜트용 화공기기 제작하는 기업이다. 장기간 적

  • [단독] IMM PE-스틱 컨소시엄, 효성화학 특수가스 품는다

    [단독] IMM PE-스틱 컨소시엄, 효성화학 특수가스 품는다

    토종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컨소시엄을 꾸려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지분 100%를 1조3000억원에 인수한다. 매각 작업이 마무리되면 석유화학 업황이 고꾸라진 데다 대규모 베트남 투자로 인해 악화된 효성화학의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산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 매각을 주관하는 UBS와 KDB산업은행 M&A실은 이날 IMM PE-스틱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각가는 1조3000억원이다. IMM PE와 스틱이 각각 6500억원을 내 인수 대금을 마련하기로 했다.IMM PE와 스틱은 원래 효성화학 특수가스를 인수하기 위해 경쟁하던 사이였다. 올초부터 본격화된 효성화학 특수가스 매각전에는 IMM PE와 스틱을 비롯해 한국투자PE, 어펄마캐피탈, 스톤브릿지캐피탈, 글랜우드크레딧 등 국내 주요 PEF 운용사들이 대거 참전했다.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를 선정하는 단계까지도 경쟁을 벌였던 IMM PE와 스틱은 최종 인수를 위해 맞손을 잡았다.양사가 손을 잡은 건 소수지분 매각에서 전체 경영권 지분 매각으로 전환되면서 딜의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특수가스 사업이 경기와 무관하게 안정적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양측 모두 결코 이번 딜을 놓쳐선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컨소시엄 구성이 성사됐다. IMM PE가 유사한 업종인 산업가스 제조사인 에어퍼스트에 투자해 성공한 경험이 있다는 점도 스틱이 IMM PE와 협업하기로 한 이유 중 하나다.효성화학의 특수가스 부문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물질을 세척하는 데 쓰이는 NF3를 생산한다. 연산 8000t 규모의 생산설비를 보

  • 효성화학, 효성티앤씨 매출채권 600억 유동화 추진

    효성화학, 효성티앤씨 매출채권 600억 유동화 추진

    효성화학이 자금조달 비용을 줄이기 위해 매출채권을 유동화할 계획이다. 관계사인 효성티앤씨에 원자재를 납품하면서 받은 매출채권이 유동화 대상이다. 매출채권 유동화는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하는 것으로,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는 동시에 현금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주로 사용된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유안타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600억원어치 매출채권을 유동화한다. 이달 말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진행할 계획이다.효성화학은 관계사인 효성티앤씨에 스판덱스의 원료가 되는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등 섬유 원자재를 납품한다. 효성화학의 연 매출의 10% 이상이 효성티앤씨에 납품하는 원자재에서 나온다. 지난해 매출 2조118억원 가운데 11%인 2321억원이 효성티앤씨와 거래에서 발생했다.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글로벌 시장 점유율 30%를 차지하는 기업이다. 신용등급은 A로 안정적이다. 하지만 효성화학의 신용등급은 지난 2월 BBB+급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회사채 발행이 쉽지 않은 편이다. 지난 4월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전량 미매각되기도 했다. 효성화학 부채비율은 6000%로 채무상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회사채를 발행했으나 실패해 주관사인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이 물량을 전부 떠안았다.효성화학의 부채비율이 높아진 배경에는 베트남 프로젝트의 영향이 크다. 폴리프로필렌을 생산하는 베트남법인(효성비나케미칼)이 2020년 2분기 이래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다. 효성화학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 3378억 원을 본 뒤 올해도 영업손실 1700억 원 안팎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nb

  • UAE에서 투자유치하나…효성화학, 베트남법인 지분 매각 검토

    UAE에서 투자유치하나…효성화학, 베트남법인 지분 매각 검토

    효성그룹이 효성화학 베트남법인(효성비나케미칼) 지분 일부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효성화학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최근 ADNOC와 앞으로 사업 협력 방안 등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분매각 내용이 MOU에 직접적으로 담기지는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 협상이 진전되면 지분 일부를 넘길 가능성이 있다. 효성화학은 ADNOC와 합작법인(JV)을 만드는 방안 등도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효성비나케미칼은 효성화학의 베트남 생산 거점으로 2018년 설립한 현지 법인이다. 효성화학의 100% 자회사다. 효성비나케미칼은 지난 1분기 2456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순손실이 538억원에 달했다.  효성그룹은 효성화학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효성비나케미칼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도 같은 이유로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이다. 다만 업계에선 차입금 등을 감안하면 효성비나케미칼을 매각해도 재무구조 개선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효성그룹 관계자는 "MOU를 맺은 건 맞지만 매각 관련해서 정해진 건 없다"고 말했다. 박종관/하지은 기자 pjk@hankyung.com 

  • "형님 도와주세요"…계열사에 손벌린 LGD 효성화학 에어서울

    "형님 도와주세요"…계열사에 손벌린 LGD 효성화학 에어서울

    LG디스플레이 에어서울 효성화학 코리아세븐 등 재무구조가 나빠진 회사들이 계열사를 대상으로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시장에서 자금조달이 여의치 않은 결과다. 자본력이 탄탄한 계열사를 대상으로 채권을 발행하거나 자산을 매각해 자금을 조달했다.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14일에 계열사인 LG유플러스에 경기도 파주시 덕은리 일대 부동산을 1053억원에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부지 마련을 위해 매입했다고 발표했다.IDC 부지를 마련하는 한편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지원에도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영업손실로 2조850억원, 2조510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영업손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4283억원으로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스마트폰용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사업 등이 삼성디스플레이에 밀린 영향이다. 여기에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은 중국 경쟁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고전 중이다. 경쟁에서 밀리자 중국 광저우 LCD 공장 매각을 추진 중이다. 올해 3월에는 1조292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진행했다.완전자본잠식 상태인 에어서울도 비슷한 경우다. 이 회사는 100% 모회사인 아시아나항공과 지난 3월과 4월에 각각 300억원씩의 차입한도 계약을 맺었다. 코로나19 직후 적자가 이어진 에어서울은 지난해 말 자본총계가 -1306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영업이익으로 643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하지만 재무구조가 최악인 만큼 자본시장에서 운영자금 마련이 여의치않자 모회사에 손을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효성화학도 계열

  • 스틱인베·IMM·어펄마, 효성화학 특수가스 인수 격돌

    스틱인베·IMM·어펄마, 효성화학 특수가스 인수 격돌

    스틱인베스트먼트와 IMM프라이빗에쿼티(PE), 어펄마캐피탈 등 국내 주요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경영권 인수전에 참전했다.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 특수가스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들은 이날 경영권 인수 의향과 인수 희망가를 제출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와 IMM PE, IMM인베스트먼트, 어펄마캐피탈, 노앤파트너스 등이 인수 의사를 밝혔다.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매각 주관사는 UBS다.효성화학은 당초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의 소수 지분 매각을 추진하다가 경영권 매각까지 범위를 넓혔다. 인수 의향을 밝힌 이들은 다음달 중순까지 실사를 할 예정이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 '끝 모를 불황' 석유화학 신용도 줄강등…자금조달 ‘적신호’

    '끝 모를 불황' 석유화학 신용도 줄강등…자금조달 ‘적신호’

    석유화학 기업들에 대한 국내 신용평가사들의 잣대가 깐깐해지고 있다. 실적 저하와 재무지표 하락을 우려한 신용평가사들이 석유화학 기업들의 신용도를 '줄강등'하고 있어서다.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석유화학 기업 여천NCC의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여천NCC는 1999년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보유한 여수의 나프타분해설비(NCC)를 합쳐 세운 합작사다.여천NCC는 2021년 4분기부터 영업적자가 누적되고 있다. △2022년 -3867억원 △2023년 –2388억원 △2024년 1분기 –347억원으로 집계됐다.재무지표도 악화하고 있다. 여천NCC의 순차입금과 부채비율은 2020년 말 9879억원, 113.4%에서 지난 3월 기준 2조798억원, 320.9%로 뛰었다.효성화학도 신용도 내림세가 가파른 석유화학 기업이다. 효성화학은 지난달 신용등급이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떨어졌다. 효성화학 신용등급이 BBB급으로 강등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신용등급 전망에 ‘부정적’ 꼬리표 달린 석유화학 기업들도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 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 3사에 따르면 한화토탈에너지스, SKC의 신용등급 전망에 부정적 평가가 달려 있다.롯데그룹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도 신용도 추가 하락 우려가 크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신용등급 하향 기준을 충족한 상태다. 한국신용평가는 에비타 마진율(매출 대비 에비타)이 5% 미만, 에비타 대비 순차입금 4배 초과 등을 내걸었다. 지난해 6월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이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rs

  • [단독] 효성화학 특수가스 매각, 경영권 거래로 전환

    [단독] 효성화학 특수가스 매각, 경영권 거래로 전환

    효성화학이 소수지분(최대 49%) 매각으로 진행하던 특수가스 사업부 거래를 경영권 거래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주요 사모펀드(PEF)들의 조건을 검토한 결과 경영권 매각으로 전환하면 조단위 몸값까지도 넘볼 수 있다는 계산이 서면서다. 매각가를 극대화해 본업인 화학 부문의 부진으로 악화된 회사의 재무구조를 단번에 개선하는 방안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고민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의 특수가스부문 투자를 검토하던 주요 PEF 운용사들은 최근 내부적으로 경영권을 포함한 전체 기업가치와 인수 후 성장 방향 등에 대해 내부 검토에 돌입했다. 한 인수 측 관계자는 "효성 측에서 거래 초반만 해도 지분 49% 이하로 못박았지만 최근 분위기는 전체 지분 가격도 받아보겠다는 분위기로 선회했다"고 말했다.매각 측은 지난달 IMM프라이빗에쿼티(PE), IMM인베스트먼트, IMM크레딧앤솔루션(ICS),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총 9개 후보들이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한 바 있다. 이 중 7곳이 실사를 진행 중이다. 경영권 매각으로 전환에 따라 대형 PEF들이 추가로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이달 말로 예정됐던 실사 기한이 연장될 가능성도 거론된다.효성화학의 특수가스 부문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물질을 세척하는 데 쓰이는 NF3를 생산한다. 연산 8000t 규모의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1위인 SK스페셜티(1만3500t)와 2위인 중국 페릭(9000t)에 이어 3위다. 지난해 특수가스사업부는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684억원, 2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효성화학 전체 영업적자가 1888억원에 달했던 점과 비교하면 수익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