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中 부양책 실망"…화학주 한달 만에 뚝

    "中 부양책 실망"…화학주 한달 만에 뚝

    국제 유가 하락에도 화학주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중국의 경기 부양 기대로 ‘반짝’ 상승했지만 부진한 3분기 실적과 중국 추가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으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 중이다.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 에너지·화학지수는 최근 한 달간(10월 7일~11월 7일) 9.58% 하락했다. 이 기간 코스피 업종 지수 가운데 하락률 1위였다. 같은 기간 비슷한 업종을 담은 코스피 화학도 8.72% 빠져 하락률 2위를 기록했다.지난 9월 중국 정부가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을 발표하자 화학주는 업황 회복 기대에 일제히 상승했다. 코스피 화학지수는 9월 24일 경기부양책 발표 후 10월 7일까지 5.89% 뛰었다. 하지만 이후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사라지며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개별 종목으로 보면 낙폭이 더 두드러진다. 국내 화학 대장주인 LG화학은 최근 한 달 새 15.32% 빠지며 주요 화학주보다 더 큰 낙폭을 기록했다. 금호석유(-12.85%), 대한유화(-12.53%), 롯데케미칼(-4.98%) 등도 약세였다.화학 업체의 수익성과 직결되는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반적으로 유가가 하락하면 원료비 절감으로 화학업체의 실적은 개선된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7월 1일 배럴당 82.32달러에서 전날 배럴당 71.69달러까지 내려왔다. 하지만 중국 석유화학 업체의 과잉 공급과 업황 침체 여파로 국내 화학업체는 3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LG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2% 줄어든 4984억원에 그쳤다. 롯데정밀화학도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0.6% 줄어든 103억원이었다. 이날 장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롯데케미칼도 증권가 예상(영업손실 1529억원)을 크

  • 中 경기 부양 기대에…훈풍 부는 석유화학株

    中 경기 부양 기대에…훈풍 부는 석유화학株

    한동안 부진했던 화학주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경기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9월 23~30일) KRX 에너지화학 지수는 약 8% 상승했다. 거래소 주요 지수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올 들어 지난 8월 말까지 23.83% 급락한 KRX 에너지화학 지수는 지난 24일 대대적인 중국 경기 부양책이 공개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주요 구성 종목인 롯데케미칼과 금호석유, LG화학이 지난 5거래일간 각각 약 28%, 17%, 11% 뛰었다.석유·화학 업종은 중국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중국이 전 세계 석유화학 수요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서다. 한국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석유화학 기업의 중국 수출 비중은 36.3%에 달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은행 지급준비율(RRR·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하고 부동산 대출금리도 내려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대규모 유동성이 공급되면서 둔화했던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화학제품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도 높다.최근 주가 하락으로 화학 기업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낮은 수준이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KB증권은 석유화학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최근 ‘비중 확대’로 변경했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10월 중국 소비가 회복세를 보인다면 4분기부터 화학 제품 마진이 개선될 것”이라며 “향후 중국 소비 회복 강도에 따라 투자심리가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iM증권은 금호석유, 롯데정밀화학, 유니드 등을 추천했다.조아라 기자

  • PwC컨설팅, '굴뚝산업' 디지털트윈 지원센터 출범

    PwC컨설팅, '굴뚝산업' 디지털트윈 지원센터 출범

    PwC컨설팅이 화학, 철강, 소재 등 ‘굴뚝 산업’ 기업에 디지털트윈 기술 관련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플랜트 센터'를 출범했다. 25일 PwC컨설팅은 디지털트윈 기반 구축부터 운영을 위한 유지 관리까지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플랜트 센터를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디지털트윈은 현실의 기계, 장비, 사물 등을 가상 공간에 구현한 기술을 뜻한다. 자동차 기업이 현실의 ‘쌍둥이’인 자동차 모델을 가상으로 만들어 각종 시뮬레이션을 돌리고, 이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자동차에 연동해 제품과 생산공정을 동시에 혁신하는 식이다. PwC컨설팅은 이 분야 투자 규모가 앞으로 10년간 약 20배 이상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산업분야에서 활용이 늘고 있지만 화학, 철강, 소재 등 ‘굴뚝 산업’ 기업들은 그간 상대적으로 도입이 늦었다는 게 PwC컨설팅의 설명이다. PwC컨설팅의 디지털플랜트 센터는 굴뚝산업 기업을 위주로 안전·운영효율을 높일 수 있는 디지털트윈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는 게 목표다. 인공지능(AI) 기술과 산업 관련 전문가 150여명으로 구성됐다. 디지털 트윈을 위한 기반 구축부터 지속적인 운영을 위한 유지 관리까지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설비 투자부터 운영·유지보수 등 설비 자산의 생애 비용을 효율화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출범 초기 단계에는 △AI 기반 글로벌 스탠다드 데이터 확보 서비스 △생산 현장의 인력도 손쉽게 사용하는 AI 지원 시스템 서비스 △데이터 고급분석 서비스 등 세 가지 서비스 영역에 집중할 방침이다.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 날아오른 '반·차'…2분기도 부탁해

    날아오른 '반·차'…2분기도 부탁해

    반도체·금융회사가 기대보다 호실적을 내놓으면서 상장사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증권가 예상치를 6% 이상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상장사 3곳 중 1곳은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실적 반등 가능성이 있는 게임, 석유화학, 헬스케어 등에도 주목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깜짝 실적’ 주연은 반·차1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실적 추정치가 존재하는 상장사 244곳의 1분기 영업이익은 50조7470억원으로 나타났다. 기존 증권가 추정치 합산액인 47조4816억원보다 6.87% 많은 금액이다. 작년 1분기(29조8229억원)와 비교하면 70.1% 급증했다. 영업이익 예상치를 10% 이상 웃돌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은 84곳으로 전체의 34.4%를 차지했다. 반면 예상치를 10% 밑돈 ‘어닝쇼크’ 기업은 61곳(25%)이었다.반도체 ‘투톱’이 전체적인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9조4920억원으로 예상치(7조1187억원)를 33.3% 웃돌았다.자동차·자동차 부품 업종도 깜짝 실적을 자랑했다.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12개 상장사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7조8483억원이었는데 실제로는 이보다 7.98% 많은 8조4752억원을 거둬들였다. 기아가 증권사 예상치 대비 22.7% 더 높은 3조425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금호타이어·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도 자동차 수출 증가에 힘입어 호실적을 올렸다.금융 업종도 고금리 장기화 상황에서 호실적을 냈다. 국민·하나·신한·우리 등 은행 8곳의 1분기 영업이익은 8조8652억원,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 등 주요 증권

  • 공멸위기 석유화학 살리자…세제·금융·규제완화 모두 꺼냈다

    공멸위기 석유화학 살리자…세제·금융·규제완화 모두 꺼냈다

    정부가 민간기업들과 함께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한 이유는 단 하나, 중국이다. 중국 국유기업인 시노펙, 페트로차이나 등이 낮은 가격을 무기로 한국의 텃밭을 갉아먹는데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있어서다.이로 인해 매년 수조원 이익을 내던 ‘맏형’ LG화학도 지난해 석유화학 부문에서 1440억원 적자를 냈고, 2위 롯데케미칼은 최근 2년간 1조1103억원 손실을 봤다. 더 이상 버티기 힘들었던 두 회사 모두 공장 매각 등 사업 재편에 나섰고, 급기야 정부에 SOS를 쳤다. 중국이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글로벌 시장을 휩쓰는 것처럼 우리도 고부가가치 사업 위주로 원활하게 사업을 재편할 수 있도록 정부가 도와달라는 요청이었다.산업통상자원부는 업계의 요청 사항을 TF를 통해 전달받은 뒤 다음달 말 종합 지원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지원 방안에는 기업 간 인수합병(M&A)과 매각 등을 통해 공급 과잉을 해소할 수 있도록 세제·금융·규제 완화 등이 총망라될 예정이다. 세제, 금융 통해 사업 재편 지원정부는 업계 요구사항을 단기와 중장기로 나눠 ‘투트랙 지원’에 나서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단기 지원책으로는 석유화학 기초원료인 나프타와 나프타 제조용 원유 수입분에 대한 ‘할당관세 0%’ 조치를 연장해주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래야 중국과의 가격 경쟁에서 덜 밀리기 때문이다. 이 제도를 연장하지 않으면 다음달 종료된다. 나프타는 석유화학제품 원가의 70%를 차지한다. 페트병, 섬유 등의 원료인 폴리프로필렌과 플라스틱, 합성섬유를 만들 때 쓰는 에틸렌이 모두 여기에서 나온다.석유화학제품을 만들 때 쓰는 액

  • "정유·화학, 미워도 다시 한 번…지금이 매수 적기"

    "정유·화학, 미워도 다시 한 번…지금이 매수 적기"

    정유·화학주가 올해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경기 침체와 수요 부진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하락하는 추세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유가 상승효과 등으로 올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하는 만큼 현시점이 저점 매수할 때라고 조언했다.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유·화학기업이 포함된 KRX에너지화학지수는 연초 대비 10.35% 하락했다. 거래소에 상장된 주요 지수 가운데 KRX300소재 다음으로 낙폭이 크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35%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상반된 흐름이다.글로벌 수요 부진 및 중국발 공급 과잉 등 업황 부진이 지속되면서 이들 기업의 투자심리가 악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기준 KRX에너지화학지수는 6.5% 떨어져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주요 종목인 롯데케미칼(-9.89%) LG화학(-8.31%) 에쓰오일(-7.38%) 한화솔루션(-5.46%) SK이노베이션(-4.22%) 금호석유(-1.76%) 등이 최근 한 달 새 줄줄이 내림세를 보였다.정유·화학주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국제 유가는 올 들어 상승세를 보였으나 중동지역 분쟁 등으로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90.65달러에 거래를 마감해 지난해 10월 2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상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 정제마진이 올라 정유업체는 수익성이 좋아진다.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정제마진은 배럴당 12.6달러 수준이었고 2월에는 15달러대까지 상승했다. 손익 기준선이 배럴당 4~5달러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정유사들의 실적 개선이 유력하다.최근 발표된 1분기 정유사들의 성적표를 보면 회복세가 뚜렷하다. 정유사업이 주력인 에쓰오일의 올해 1분기 연

  • 고유가·업황부진·中공세 '삼재'…석유화학주 '터널끝' 안 보인다

    고유가·업황부진·中공세 '삼재'…석유화학주 '터널끝' 안 보인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석유화학주가 내리막을 타고 있다. 중국발 공급 과잉과 부진한 업황도 실적 예상치를 끌어내리고 있다. 증권가에선 고금리와 고환율도 석유화학업종에 악재가 될 수 있어 당분간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황 악화에 고유가까지 덮쳐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화학주를 담은 코스피200 에너지·화학지수는 최근 1개월(3월 18일~4월 18일) 사이 12.3%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지수가 0.6% 내린 데 그친 것을 고려하면 에너지와 석유화학주가 유독 부진했다.개별 종목별로 보면 석유화학주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석유화학 대장주로 꼽히는 LG화학은 한 달 사이 13.9% 빠졌고 롯데케미칼은 같은 기간 16.6% 하락했다. 금호석유(-14.0%), 한화솔루션(-7.7%)도 부진했다.석유화학업체의 수익성 지표인 에틸렌스프레드(에틸렌 가격에서 나프타 가격을 뺀 수치)도 업계에서 손익분기점으로 꼽히는 300달러 선을 밑돌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월평균 에틸렌스프레드는 t당 186달러에 그쳤다. 지난 2월 평균(t당 226.5달러)보다 악화했다. 유가 상승으로 나프타 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최대 수요처인 중국이 석유화학 제품 공급을 내재화한 것도 국내 화학주 발목을 잡고 있다.수익성 악화로 재무 상태가 나빠진 석유화학업체들은 잇달아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LG화학(신용등급 AA+)이 지난달 회사채로 1조원을 조달한 데 이어 금호석유화학(A+), SK케미칼(A+) 등이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찍었다. 신용등급이 하락한 업체들은 회사채 발행도 어려운 상황이다. 부채 비율이 5000%에 육박한 효성화학(BBB+)과 여천NCC(A)는 미매각 사

  • "증시 순환매 계속된다" 전망…中소비주·에너지주 다음은?

    "증시 순환매 계속된다" 전망…中소비주·에너지주 다음은?

    이달 국내 증시가 중국 소비주, 에너지주에 이어 2차전지로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최근 일부 2차전지 종목을 저가 매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8일 오후 2시 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켐(5.52%)을 비롯해 포스코퓨처엠(5.06%), SKC(3.48%), 포스코홀딩스(1.77%) 등 2차전지 종목이 상승하고 있다. 엔켐은 이달 들어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3월 말 이후 2780선을 돌파하지 못하고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 2월 인기를 끌었던 저 주가순자산비율(PBR)주에 이어 반도체, 기계, IT 등의 업종이 반전하고, 4월 들어 중국 소비주, 에너지 관련주로 순환매가 이어졌다.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 업종으로 순환매 장세가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의 등락이 반복되거나 정체된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아직까지 순환매 사이클에 편승하지 못한 업종 중 IT가전, 화학 등 2차전지 업종을 주목한다"고 전했다. 그 이유로는 높은 가격 메리트, 실적전망 회복세 가시화, 외국인 수급 안정화 등을 꼽았다. 이 연구원은 "최근 미국채 10년물이 4.4%까지 상승했지만, 추가적인 상승 여력보다 단기 등락 가능성이 높다"면서 "금리 하락시 2차전지 등 성장주가 반등을 시도할 수 있어 순환매 전개에 힘이 실릴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외국인은 이달(4월1~5일 기준) 삼성전자 다음으로 2차전지 관련주인 금양을 2327억원어치 매수했다. SKC(235억원), 포스코퓨처엠(159억원) 등도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2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 알리·테무 약진에 석유화학株 웃었다

    테무 쉬인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초저가 e커머스가 석유화학 업황을 살리는 구원투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저가 공산품의 주원료인 플라스틱 수요를 촉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22일 KB증권에 따르면 올해 1월 중국의 석유화학 설비 가동률은 78%로 1년 전 대비 15%포인트 높아졌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석유화학산업의 장기적인 하락 사이클을 예상했지만 전년 대비 설비 가동률이 반등했다”며 “중국 초저가 제품을 과소비하는 글로벌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초저가 e커머스의 성장으로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의 1.2배이던 플라스틱 수요 증가율이 GDP 증가율의 1.5배 이상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다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화학제품인 고부가합성수지(ABS) 설비 가동률은 여전히 61%에 불과했다. 국내 업체들에 온기가 확산하려면 경기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날 국내 대표 석유화학 종목인 대한유화, LG화학, 롯데케미칼 주가는 각각 3.54%, 2.39%, 1.85% 올랐다.한경우 기자

  • 실적 부진 석유화학업계, 자금조달 ‘양극화’

    실적 부진 석유화학업계, 자금조달 ‘양극화’

    장기간 실적 부진의 늪에 빠진 석유화학 업계가 자금시장에서 양극화 현상을 겪고 있다. 신용등급 AA+급 최우량 신용도를 앞세운 LG화학은 1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조달에 성공한 반면 A급 이하 비우량 석유화학 업체들은 투자수요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위기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여천NCC는 지난 4일 열린 2년물 1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5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 여천NCC는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현물출자방식으로 설립한 전문 석유화학업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여천NCC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매기고 있다.이번 회사채 수요예측으로 여천NCC는 2022년 2월에 이어 두 차례 연속 미매각 오명을 피하지 못했다. 당시 여천NCC는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제3공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인해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고에도 불구하고 2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강행한 결과 전량 미매각을 기록한 바 있다.여천NCC뿐 아니라 A급 이하 비우량 석유화학 기업들은 자금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일부 공모 회사채 미매각 우려가 큰 기업들은 기업어음(CP) 등 단기 자금시장으로 우회하고 있다. SK가스의 자회사인 석유화학업체 SK어드밴스드는 지난 6일 300억원 규모 CP를 발행했다. 만기 1년 2개월 장기 CP다. 지난해 말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낮아진 여파다. 미매각으로 평판을 깎이는 것보다는 수요예측 절차를 거치지 않는 CP 발행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반면 LG화학은 회사채 시장에서 대규모 흥행에 성공했다. LG화학은 지난달 27일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3조4450억원의 자금이 몰려 발행 규모를 1조원을 늘렸

  • 상장사 절반 넘게 '어닝쇼크'…4분기 실적 살펴보니 '비상'

    상장사 절반 넘게 '어닝쇼크'…4분기 실적 살펴보니 '비상'

    상장사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는 가운데 이 중 절반 이상은 '어닝쇼크'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유가 하락과 중국 경기 침체 등으로 화학, 철강 등 국내 핵심 산업이 특히 부진한 실적을 냈다. 23일 흥국증권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시가총액 합산액은 전체의 94.6%를 차지했다. 시총 기준으로 국내 주요 상장사 대부분이 지난해 실적 발표를 끝냈다. 실적 발표를 마친 기업 절반은 4분기 어닝쇼크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4분기 실적 예상치가 존재하는 상장사(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234개 중 실제 영업이익이 예상치 대비 10% 이상 낮은 기업은 101곳, 흑자가 예상됐지만 실제론 적자를 낸 곳은 24곳으로 집계됐다. 전체의 약 53.4%가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실적을 발표했다. 2019년 4분기엔 어닝쇼크 비율이 47.1% 였다. 2020년 4분기는 45.3%, 2021년 4분기는 48.4%, 2022년 4분기는 55%로 집계됐다. 올해 반도체 업황 회복 조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글로벌 경기 둔화가 지속되면서 어닝쇼크 비율이 2년 연속 50%를 넘은 것이다.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업체 중에서는 세아베스틸지주가 증권가 예상 대비 가장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이 회사의 4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169억원이었으나 실제 영업이익은 96.8% 줄어든 5억원에 그쳤다. 에스오일도 증권가 예상 대비 91% 줄어든 9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어 우신시스템(-90.8%), 롯데지주(-83.5%), 티엔엘(-82.5%),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79.7%) 등의 순서였다. 업종별로는 화학 업종이 특히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화학 업종 13개 상장사들의 4분기 영업이익 합산액

  • 정유·화학주 "바닥이 어디야"…4분기 실적쇼크 예상

    정유·화학주 "바닥이 어디야"…4분기 실적쇼크 예상

    정유·화학주의 침체가 깊어지고 있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며 정제마진이 악화된 탓이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쇼크를 예상하며 주가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9일 에쓰오일 주가는 0.30% 하락한 6만7500원에 마감했다. 최근 3개월간 주가는 10.95% 떨어졌다. 같은 기간 SK이노베이션과 금호석유 주가도 각각 5.12%, 6.34% 하락했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6.58%)과 비교하면 저조한 수준이다. 국제유가 하락세가 주가 부진을 이끌고 있다. 8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4.11% 내린 70.77달러에 마감했다. WTI는 지난해 9월 93달러를 기록한 뒤 하락 추세다. 글로벌 주요국가 경기 침체로 석유 수요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에서다.유가 하락으로 4분기 실적부터 충격이 예상되고 있다. 정유사들은 유가가 내리면 재고평가이익과 정제마진이 악화돼 수익성이 떨어진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쓰오일의 지난해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1206억원으로 컨센서스(4436억원)를 밑돌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의 4분기 영업이익도 3009억원(컨센서스 7124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정유·화학주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잡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9일 S-Oil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했고, 삼성증권도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를 기존 22만5000원에서 21만원으로 낮춰잡았다. 한화솔루션 목표주가도 6.45%(4000원) 낮췄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 가격도 오르고 있어 1분기까지는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국제유가가 앞으로 본격적인 반등을 시작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8일 댄스트루이벤 골

  • LG화학 목표주가 76만→68만원…"당분간 어려움 지속"

    LG화학 목표주가 76만→68만원…"당분간 어려움 지속"

    LG화학의 주가가 당분간 부진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올해 3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18일 메리츠증권은 LG화학의 목표주가를 76만원에서 68만원으로 10.52% 하향했다. 올해 3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5678억원이다. 약 1조원을 기록할 것이란 상반기 전망에 비해 크게 낮아진 수치다. 석유화학 부문의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고, 양극재 등 2차전지 소재부문도 기대에 못미치는 성과를 내면서 실적 부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양극재 부문의 경우 배터리 완성 셀업체에 대한 공급물량이 경쟁사 대비 감소하고 있고, 유럽 고객사에 대한 판매량 둔화도 관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투자포인트였던 2차전지 소재부문의 추정치는 하향조정되고 있고, 석유화학 부문은 정상화 신호가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주가 역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LG화학은 이날 오후 기준 전날에 비해 1.57% 하락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하반기 들어서만 15.44% 떨어진 수치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 LG화학, 5년만에 외화 EB 발행…조달금리 2.5%p 낮춰

    LG화학, 5년만에 외화 EB 발행…조달금리 2.5%p 낮춰

    LG화학이 5년 만에 외화 교환사채(EB) 발행에 나서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회사채보다 낮은 금리로 현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춘 덕분에 실리를 챙겼다는 평가다. 국내 우량 기업 EB에 대한 해외 기관투자가들의 선호도가 높다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의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20억 달러(2조5786억원) EB 발행을 완료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이번 EB는 만기 5년과 7년 EB로 구성됐다. 각각 10억 달러씩 발행한다. 주당 교환가격은 각각 68만7500원과 71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이번 거래는 씨티은행, 골드만삭스, HSBC가 주관사를 맡았다. LG화학이 외화 EB 발행에 나선 건 2018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LG화학은 자사주를 교환 대상으로 외화 EB를 발행했다. 6억 달러 규모의 투자자금을 0% 이자율로 조달했다. 확보한 자금은 중국, 폴란드 배터리 설비투자 등에 투입했다. LG화학이 외화 EB를 통한 자금 조달에 나선 건 향후 신사업 투자 확대에 따른 대규모 자금 소요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열린 실적 발표 및 콘퍼런스콜에서는 올해 4조원 규모의 시설투자(CAPEX) 금액을 투입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문제는 LG화학의 자금 사정이 빡빡해졌다는 점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석유화학 업황 부진 장기화로 현금흐름이 위축된 탓이다. 올해 1분기 기준 LG화학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별도)은 7975억원으로 지난해 말(1조3232억원) 대비 약 40% 감소했다. 실적도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LG화학 석유화학 부문은 지난해 4분기 1659억원의 영업손실에 이어 지난 1분기에도 508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유동성 확보가 시급했던 LG화학은 올해 초부터 국내 회사채 시장에서 대규모 자금 조달

  • "실적 바닥 찍어…반·화·조가 하반기 증시 이끈다"

    STOCK

    "실적 바닥 찍어…반·화·조가 하반기 증시 이끈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로 국내 증시가 하반기에도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적이 ‘턴어라운드’하는 업종에서 증시 주도주가 나올 것으로 분석했다. 하반기 반·화·조 주목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실적 전망치가 존재하는 상장사 153곳의 올 하반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산액은 61조2398억원으로 집계됐다. 1개월 전(60조7936억원)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3개월 전 하반기 영업이익 전망치(63조2667억원)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지만 이익 전망이 ‘바닥’을 치고 올라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전망이 턴어라운드하면서 주가도 실적에 따라 차별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업황이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반도체, 화학, 조선이 하반기에도 주도주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신증권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업종 전체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조6370억원으로 2분기(-2조9870억원)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2분기 6402억원에서 4분기 5조290억원으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화학 업종은 2분기 1조9810억원 수준에서 4분기 2조5700억원으로 뛸 것으로 관측됐다. 롯데케미칼과 LG화학은 최근 3개월 동안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각각 6.1%, 13.0% 상향되는 등 증권사들의 실적 눈높이가 높아졌다. 조선 업종도 수주 실적이 반영되면서 2분기 2260억원에서 4분기 5680억원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하반기 증시는 실적 턴어라운드, 밸류에이션 매력 등 차별적인 동력을 보유한 종목이 주도주가 될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