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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물산, 롯데월드타워몰 단일 소유주 됐다
≪이 기사는 04월22일(17:0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롯데물산이 계열사인 롯데쇼핑과 호텔롯데로부터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몰의 지분을 매입해 단일 소유주가 됐다.22일 롯데물산은 안정적인 수익창출과 미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기존 롯데쇼핑(15%), 호텔롯데(10%)의 소유권 지분 전량을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롯데월드타워몰은 롯데물산, 롯데쇼핑, 호텔롯데 3개사가 지분을 각각 75%, 15%, 10%씩 보유하고 있었다. 롯데물산은 나머지 지분 25%를 총 1조4000억원에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롯데쇼핑 약 8300억원, 호텔롯데 약 5500억원 등이다.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와 대표 복합 쇼핑몰 롯데월드몰의 시행 및 운영을 맡고 있다. 롯데물산은 "이번 지분 매입을 통해 부동산 및 자산관리사업에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롯데쇼핑은 "이번 매각으로 약 8300억 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됨에 따라, 롯데쇼핑은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신규 투자 등을 더욱 적극적으로 모색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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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론 버티기 어렵다’ 평가…떨어지는 호텔업 채권가격
호텔신라와 호텔롯데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직격탄을 맞은 호텔업체 채권이 신용등급 지위에 걸맞지 않는 저렴한 가격(높은 금리)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의 상환능력을 유지하기 힘들 것으로 우려하는 투자자가 늘어난 탓이다.4일 한국자산평가 등 채권평가사들은 호텔신라의 3년 만기 회사채 시가평가금리를 지난달 말(29일) 기준 연 1.71%로 평가했다. 같은 신용등급(AA) 회사채 평균금리보다 0.35%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시가평가금리는 기관투자가의 호가 및 거래 추이를 반영한 값으로 조달·유통 금리의 기준으로 쓰인다. 삼성생명을 최대주주로 두고 있는 호텔신라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이전까지만 해도 등급 평균값을 밑도는 시가평가금리(비싼 회사채 가격)를 자랑했다.호텔신라보다 거래가 활발한 편인 호텔롯데의 시가평가금리는 더 나쁘게 평가받고 있다. 이날 기준 연 1.78%로, 우량한 보유자산과 계열사의 지원 가능성을 고려할 때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지난달 24일 회사채를 발행한 AA 등급 LG유플러스의 경우 시가평가금리는 연 1.25%였다. 한 증권사 회사채 발행 담당자는 “시장에서 두 곳를 모두 자기 등급보다 두 단계 낮은 A+ 등급으로 평가하고 있는 셈”이라라며 “면세점 경영 환경 위험이 크게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여객수요 급감으로 올해 상반기 면세점 부문에서만 각각 965억원(호텔신라)과 735억원(롯데호텔)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송수범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사상 최악의 면세업 영업 환경을 맞고 있다”며 “하반기 개선 가능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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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호의 캐피털마켓 워치] 회사채 ‘편법’ 발행의 부작용
롯데그룹 계열사를 중심으로 ‘장기 기업어음(CP)’ 발행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본래 1년 이상 장기 자금조달 목적이라면 회사채를 찍는 게 정상인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자금조달 환경이 급격히 변해버린 탓입니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두 달 동안에만 롯데지알에스(만기 2년, 발행금액 200억원), 호텔롯데(2년 4개월, 3000억원), 롯데쇼핑(3년, 2000억원) 등 롯데 계열사들이 대규모 장기 CP를 발행했습니다. 롯데하이마트는 다음 달 6일을 목표로 첫 번째 장기 CP 발행(2년, 1000억원)을 준비 중입니다.우량한 신용을 자랑하는 롯데 계열사들은 코로나19 이전에 주로 공모 회사채로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발행에 앞서 실시하는 기관투자가 대상 경쟁입찰(수요예측) 때 충분한 수요를 모을 경우 가장 저렴한 이자에 자금을 조달 할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입니다.그런데 코로나19의 대유행 이후 상황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실적 악화를 우려하는 기관들의 수요예측 참여 부진으로 모집금액조차 못 채우는 사례가 속출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롯데를 비롯한 일부 기업은 이자비용을 충분히 아끼지 못할 바에 차라리 장기 CP를 발행하자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소수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사모(私募) 발행하는 CP의 특성상 수요예측과 같은 성가신 절차를 밟지 않아도 되니까요.최근 발행하는 장기 CP의 이자비용은 회사채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롯데하이마트가 다음 달 발행할 예정인 CP의 경우 같은 만기의 자사 회사채 금리(개별민평 수익률)에 0.25%포인트를 가산한 금리(할인율)를 적용키로 했습니다. 가산금리는 더 높은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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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쇼크에 비틀대는 롯데그룹…주요 계열사, CP로 자금조달한다
≪이 기사는 07월09일(14:3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로 고전하는 롯데그룹이 자금조달 전략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과 호텔롯데가 오랜만에 기업어음(CP) 발행 비중을 늘리고 있다. 실적 부진으로 인한 신용도 악화로 차입여건이 나빠지자 부담이 덜한 자금 조달방식을 찾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롯데쇼핑은 오는 14일 3년 만기 CP 2000억원어치를 발행한다. 이번 CP는 이자(연 2.161%)를 미리 액면가격에서 차감하는 방식으로 발행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약 1870억원이 회사로 유입된다. 이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채권시장에선 롯데쇼핑이 평소와 달리 3년 만기로 자금을 빌리는 수단으로 회사채가 아닌 CP를 택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롯데쇼핑이 만기 1년 이상 장기 CP를 발행하는 것은 2017년 12월(1500억원) 이후 2년7개월 만이다. 이때를 제외하면 만기 3년이 넘는 중장기 자금은 대부분 회사채시장에서 조달했다. 지난 4월에도 3년 만기로 35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했다.호텔롯데도 비슷하게 자금 조달방식을 바꾸고 있다. 이 회사는 오는 20일 차입금 상환을 위해 2년4개월 만기로 3000억원어치 CP를 발행할 계획이다. 호텔롯데가 만기 1년이 넘는 CP를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364일물 2150억원어치를 발행하는 등 최근 CP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최근 투자심리가 위축되자 임시로 CP 시장을 대체 조달처로 삼았다는 평가다. CP는 만기가 1년 이상이면 투자 위험요인을 적은 증권신고서를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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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SK바이오팜·카뱅…내년 IPO '兆단위 대어' 납시오!
▶마켓인사이트 12월 23일 오후 2시2020년 새해에는 SK바이오팜, 태광실업, 카카오뱅크 등 수조원의 기업가치를 보유한 ‘대어’들이 줄줄이 기업공개(IPO)를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어들의 잇단 상장으로 내년 공모시장은 작년 2조9763억원, 올해 3조9702억원을 넘어 4조원을 훌쩍 상회하며 증시를 뜨겁게 달굴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하지만 전문가들은 기관 자금이 한정된 점 등을 감안할 때 종목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될 수 있어 우량 종목 중심으로 공모주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SK바이오팜, 바이오주 악재 해소 이끄나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 태광실업, 호텔롯데, 카카오뱅크 등은 내년 조 단위 안팎 또는 그 이상의 공모를 통해 상장을 추진하거나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SK바이오팜은 내년에 가장 먼저 조 단위 IPO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심사 승인을 받는 대로 내년 상반기에 상장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예상 기업가치는 약 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SK바이오팜은 내년도 바이오 공모주 전반의 흥행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어 IB업계가 거는 기대가 크다. 올해는 코오롱티슈진 사태, 헬릭스미스의 임상 실패 발표 등 잇달아 터진 바이오 관련 악재로 바이오 공모주 중 다수가 저평가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SK바이오팜의 상장이 바이오주 부진을 털어내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호텔롯데, 4년 만에 상장 재추진 가능성신발 전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 태광실업은 지난 8월 주관사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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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장기債·비우량채까지…회사채 투자열기 확산
▶마켓인사이트 6월 24일 오후 3시25분회사채 투자 열기가 장기채와 비우량채 등으로 퍼지고 있다. 시중금리가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만기가 짧고 우량한 채권만으로는 만족스러운 고정이자 수익을 올리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기업 실적이 악화 추세인 만큼 투자 과열을 경계할 때라는 목소리도 나온다.열기 확산되는 회사채 발행시장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팬오션은 오는 28일 발행하는 3년 만기 회사채 발행금리를 연 2.17% 수준으로 잠정 확정했다. 당초 이 회사가 제시한 희망금리(연 2.40~2.80%)보다 낮은 수준이다. 지난 20일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 때 희망금리보다 낮은 금리에 채권을 사겠다는 기관 수요가 몰린 덕분이다. 모집금액 500억원에 4000억원어치의 ‘사자’가 몰려들었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해운업체 채권은 한동안 기관투자가들의 기피 대상이었다”며 “이번에 팬오션은 되레 한 단계 더 높은 신용등급을 가진 기업과 비슷한 수준의 금리로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팬오션의 신용등급은 상위 일곱 번째인 ‘A-(안정적)’다. 같은 등급 회사채 시가평가 금리 평균값은 연 2.67%다.팬오션보다 우량한 신용을 갖춘 호텔롯데(신용등급 AA), 한온시스템(AA), 동원산업(AA-) 등이 발행하는 장기채도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기관들이 절대금리가 높은 장기채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낮은 금리를 써낸 결과다. 장기채는 원금 회수까지 긴 기간 위험을 반영해 단기채보다 높은 이자를 지급한다.호텔롯데는 지난 21일 10년 만기 회사채를 연 2.09%에 발행했다. 희망금리(채권평가사 평가금리)보다 0.51%포인트 낮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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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호텔롯데, 캐논코리아 지분 롯데지주에 매각
≪이 기사는 03월13일(17:2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호텔롯데가 보유 중인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주식 전량을 롯데지주에 매각한다. 호텔롯데는 13일 이사회를 열고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보통주 51만5500주를 롯데지주에오는 18일 매각하기로 의결했다. 처분 단가는 1주당 10만3651원으로 총 약 534억원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주력 사업인 호텔 및 면세점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은 호텔롯데가 일본 캐논주식회사와 1985년 합작 설립한 복사기 제조회사다. 롯데캐논에서 지금의 사명으로 2006년 3월 명패를 고쳐 달았다. 지분율은 2017년 12월 말 기준으로 일본 캐논 50%, 호텔롯데 28.88%, 옛 롯데로지스틱스 21.12%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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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롯데칠성음료, 신동빈 사내이사 재선임 추진...국민연금 표향방 촉각
롯데칠성음료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할 예정이다. 과도한 겸임을 이유로 신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한 국민연금이 이번에도 반대표를 행사할지 관심이 쏠린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달 2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동빈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고 6일 공시했다. 신 회장은 현재 롯데지주와 호텔롯데, 롯데케미칼, 롯데제과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롯데쇼핑과 롯데건설,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등 총 8개 그룹 계열사의 사내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2015년과 2017년 신 회장이 계열사 이사를 과도하게 겸직한다는 이유로 롯데케미칼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했다. 이번 주총에서도 비슷한 이유로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다. 신 회장은 현재 형사 재판을 받고 있다는 점도 국민연금의 반대표 행사를 점치는 배경이다. 하지만 신 회장의 재선임 안건은 국민연금 반대에도 통과될 전망이다. 이 회사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52.96%에 달하기 때문이다. 국민연금 보유 지분은 10.05%에 머무른다. 롯데칠성음료는 주총에서10대 1의 액면분할을 위해 정관도 고치기로 했다. 이 회사 주식은 현재 100만원이 넘는 ‘황제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 46년만에 처음으로 액면분할을 단행하는 것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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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롯데케미칼 자회사로 편입…지배구조 개편 박차
롯데그룹 지주회사인 롯데지주가 호텔롯데와 롯데물산이 보유한 롯데케미칼 지분을 사들인다.롯데지주는 10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호텔롯데가 보유한 롯데케마칼 주식 434만6818주 중 410만1467주를, 롯데물산 보유 주식 1071만8818주 중 386만3734주를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총 796만5201주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인수가격은 2조2274억원이다. 이번 거래로 롯데지주는 롯데케미칼 지분 23.24%를 확보해 이 회사 최대주주가 됐다.롯데지주 관계자는 “지배구조 개편으로 경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롯데지주는 이날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보통주 1165만7000주를 소각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오는 12월25일 자사주 소각이 완료되면 이 회사 보통주 물량은 1억1656만6237주에서 1억490만9237주로 줄어든다. 롯데지주는 다음달 21일 감자를 위한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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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 속도내는 호텔롯데, 3개월만에 공모채 발행
≪이 기사는 05월10일(14:0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호텔롯데가 3개월 만에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올 들어 여섯 차례 채권을 찍으며 자금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회사는 전자단기사채와 기업어음 발행 등 단기로 빌린 자금까지 합하면 올 상반기에만 자본시장에서 1조5000억원 이상을 조달할 전망이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다음달 8일께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1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3년물 700억원, 5년물 600억원, 7년물 200억원으로 나눠 발행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입찰제안요청서(RFP)를 국내 주요 증권사들에 전달했다. 조만간 주관사를 선정하고 발행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호텔롯데는 올 들어 채권 발행으로만 6100억원을 조달했다. 지난 2월 2500억원어치 공모 회사채를 찍었고, 그 이후 3개월간 사모 회사채를 네 차례 발행해 총 3600억원을 조달했다. 만기 1년 미만의 전자단기사채(900억원), 기업어음(6900억원) 발행까지 합하면 올 상반기에만 자본시장에서 1조5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마련할 전망이다. IB업계에선 차입금 만기가 속속 도래하는 가운데 금리 상승추세가 지속되자 호텔롯데가 선제적인 자금조달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 호텔롯데의 지난해 말 기준 총 차입금은 5조8800억원이며 이 중 연내 갚아야할 금액은 3조2600억원이다.최근 실적 악화를 고려하면 이번 채권 금리는 다소 높게 잡는 것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호텔롯데는 지난해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여파로 주력인 면세·호텔사업이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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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구속여파? 호텔롯데, 조기상환 조건 달린 장기 사모채 발행
≪이 기사는 02월14일(15:1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호텔롯데가 조기상환 조건을 달린 회사채를 사모로 발행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실형을 선고 받은 데 따른 타격이 클 것이란 우려가 나오자 조달방식에 변화를 줬다는 분석이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이날 15년 만기 회사채 400억원어치를 사모로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연 4.23%로 결정됐다. NH투자증권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 이번에 발행한 회사채에는 국내 3개 신용평가사 중 한 곳이라도 호텔롯데의 신용등급을 ‘A+’로 떨어뜨리면 이 회사가 채권을 곧바로 상환해야 한다는 조건이 달려있다. 현재 호텔롯데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AA’(안정적)다. 호텔롯데가 신용등급 변동과 관련해 조기상환 조건을 걸어 채권을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 회장의 구속수감이 결정되면서 회사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 이같은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3일 뇌물공여죄로 신 회장에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시장에선 신 회장의 공백으로 호텔롯데를 상장해 지주회사 체제에 편입하겠다는 롯데그룹의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불안감이 조성됐다. 주력인 면세사업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관세청이 신 회장이 유죄 판결을 받으면 롯데면세점의 잠실점 특허를 박탈할 수 있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어서다. 호텔롯데는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역풍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면세‧호텔사업 실적이 대거 악화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1~3분기 65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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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사드 충격’ 극복…회사채 수요확보 ‘성공’
호텔롯데가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충격’을 딛고 회사채 수요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한중 관계 개선조짐과 평창올림픽 특수 효과 등으로 지난 1년간의 실적악화 추세가 올 들어선 진정될 것이란 평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가 1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 결과 총 44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1000억원어치 발행 예정인 3년물에 2900억원, 500억원 규모로 발행할 계획인 5년물에 1500억원이 들어왔다.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당초 회사채시장의 예상을 깨고 발행금리도 희망했던 수준보다 낮출 전망이다. 기관들이 경쟁적으로 낮은 금리로 주문을 넣어서다. 호텔롯데는 3년물은 민간 채권평가사들의 시가평가보다 0.02%포인트, 5년물은 0.07%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발행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증액 여부에 따라서 발행금리는 다소 변동될 수 있다. 1일 기준 호텔롯데 3년물 시가평가 금리는 연 2.699%, 5년물은 연 3.08%다.이 회사는 지난해 사드 배치 이후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면세·호텔사업 실적이 악화해 설립 이후 처음으로 영업적자(1~3분기 기준 653억원)를 냈다. 이익 감소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로 신용등급도 지난해 말 ‘AA+’에서 ‘AA’로 떨어졌다.IB업계에선 기관들이 호텔롯데가 또 한 번 신용도가 흔들릴만큼 실적이 더 나빠지진 않을 것이란 판단 하에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여전히 한국행 단체관광에 제한을 걸어놓고 있지만 지난해 말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 방중 이후 한중 관계가 조금씩 개선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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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평 “면세업계 내년 실적 회복 어렵다…호텔롯데 신용도 재검토”
이 기사는 10월24일(17:3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송수범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24일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으로 중국 관광객이 감소하는 상황이 내년에도 지속되면서 면세업체들의 실적 악화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사드 여파로 업체들의 실적 변동성이 높은 것이 확인되면서 면세산업 내 최고 신용도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한국기업평가는 호텔롯데(AA+) 호텔신라(AA) 신세계조선호텔(A)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A-) 등 현재 신용도를 평가하고 있는 모든 면세업체에 ‘부정적’ 등급전망을 붙여놓고 있다. 호텔롯데 신용등급이 가장 높은 것을 고려하면 산업 내 최고 신용도 재검토는 이 회사 등급을 내릴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의미다. 호텔롯데의 올 상반기 9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주력인 면세사업 영업이익(74억원)이 2200억원 이상 줄었고 호텔사업 적자(778억원) 폭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지난 3월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관광을 규제하기 시작한 뒤 주고객인 중국 관광객 수가 급감한 것이 직격탄을 날렸다. 올 1~9월 한국에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319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5% 감소했다. 송 연구원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의 위협이 뚜렷해지고 지나달 사드 발사대 4기가 추가로 배치되면서 중국 정부의 반발이 더 강해지고 있다”며 “센카쿠열도 관련 중·일 갈등이 2년 이상, 지난해 5월 차이잉원 정부 출범 이후 중국과 대만간 갈등이 지금까지도 지속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한&mid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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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면세업계, 롯데·신라·신세계 ‘빅3’로 재편 가능성 높아”
이 기사는 07월19일(17:5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홍석준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19일 국내 면세점 사업자들의 신용등급 전망을 주제로 온라인상에서 진행한 세미나에서 “사업자 수가 급증하면서 면세업체들이 과거만큼 수익을 확보하기 어려워졌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치킨게임을 거쳐 1~2위 사업자인 호텔롯데와 호텔신라, 대형 유통업체인 신세계가 ‘빅3’를 이루는 식으로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문재인 정부의 정책기조에 따라 양상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대기업 중심의 과점체제를 허용하지 않고 여러 기업의 경쟁을 유도한다면 시장이 정상화되는 데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국내 면세점 사업자들은 신규 업체들의 잇따른 진입에 경쟁은 치열해졌고,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후 중국 관광객 감소로 수요마저 줄어들고 있다. 이 여파로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지난 5~6월 호텔롯데(AA+) 호텔신라(AA)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A-) 등 주요 면세업체들의 신용등급에 잇따라 ‘부정적’ 전망을 달아놓았다. 한국신용평가는 사드 배치 악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된 것이 지난 3월부터였기 때문에 당분간 이들 업체의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홍 연구원은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관광객 감소도 문제지만 업체들의 캐시카우(Cash cow)인 시내면세점이 공급과잉 상태인 것이 더 큰 문제”라며 “사업자 수가 줄어들지 않으면 현재 신용등급에 맞는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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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면세사업 부진에 ‘AA+’ 신용도 흔들
이 기사는 06월14일(17:3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면세사업 부진에 고전 중인 호텔롯데의 신용도에 ‘적신호’가 켜졌다.한국신용평가는 14일 호텔롯데의 신용등급(AA+) 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다. 주력인 면세사업의 수익성 악화로 이익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을 반영했다. 이 회사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8% 감소했다. 국내 면세사업 경쟁이 치열해진데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결정 이후 주고객인 중국 관광객 수가 줄어든 것이 실적에 직격탄을 가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동안의 대규모 투자로 차입 부담은 크게 증가했다. 2014년 1조9000억원이었던 호텔롯데의 순차입금(총차입금-현금성자산)은 올 1분기 3조8000억원으로 불어났다. 이 회사는 최근 2년여간 롯데렌탈 및 롯데글로벌로지스 지분투자, 뉴욕 팰리스호텔 매입, 늘푸른의료재단 인수 등에 적잖은 자금을 투입했다. 차입금 감축방안이었던 기업공개(IPO)도 지난해 6월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과 검찰수사 여파로 중단된 이후 계속 일정이 미뤄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면세사업 실적이 나빠진 것은 앞으로 IPO를 재추진하는 과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홍석준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올해도 차입금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면세사업 실적부진이 이어지면서 IPO 일정이 지연되거나 IPO로 유입될 현금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국신용평가는 호텔롯데의 면세사업 시장점유율이 하락하거나 △롯데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