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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 게이츠가 세운 테라파워에 투자…현대重그룹 "SMR 미래기술 선점"

    빌 게이츠가 세운 테라파워에 투자…현대重그룹 "SMR 미래기술 선점"

    현대중공업그룹이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설립한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기업 테라파워에 3000만달러(약 425억원)를 투자한다.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원자로인 SMR을 앞세워 차세대 에너지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테라파워와 3000만달러 규모의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발표했다. 조선과 건설기계 에너지 사업을 영위하는 현대중공업그룹이 원전 분야에 투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올초부터 테라파워와 투자 협의를 해왔다”며 “앞으로 관련 분야의 사업 협력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테라파워와 투자 계약을 체결한 기업은 국내에서 SK그룹에 이어 현대중공업그룹이 두 번째다. SK㈜와 SK이노베이션은 지난 8월 테라파워에 대한 2억5000만달러(약 354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마무리했다.테라파워는 게이츠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공동이사장이 2008년 설립한 회사다. 차세대 원자로인 SMR의 소듐냉각고속로(SFR) 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SFR 기술은 고속 중성자를 이용한 핵분열을 통해 발생한 열을 액체 나트륨 냉각재로 전달하고, 이 과정에서 증기를 발생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현재 가동 중인 3세대 원전에 비해 안전성과 경제성 측면에서 진일보한 4세대 원전 기술로 꼽힌다. 핵폐기물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높은 안전성 확보를 통해 차세대 SMR 기술의 선두주자로 평가받고 있다.현대중공업그룹의 테라파워 투자는 양측의 이해관계가 정확하게 맞아떨어진 데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조선해양은 조선 계열사인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 50주년 맞은 현대重, 세대교체 인사 단행

    50주년 맞은 현대重, 세대교체 인사 단행

    현대중공업그룹이 ‘오너 3세’인 정기선 사장 취임 후 첫 번째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그룹을 이끌던 네 명의 부회장 중 두 명이 일선에서 물러나는 등 전격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졌다.현대중공업그룹은 2일 이런 내용을 담은 사장단 내정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우선 이동욱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현대제뉴인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현대제뉴인은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를 거느린 그룹의 건설기계 중간 지주사다. 최철곤 현대건설기계 대표이사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건설기계 기술 분야에서 한 우물을 판 이 사장은 기존 조영철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기술경쟁력 강화를 주도할 예정이다.그룹 관계자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큰 폭의 인사가 이뤄졌다”며 “이 사장은 건설기계 사업을 세계 톱5로 끌어올리기 위한 기술개발 총괄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손동연 현대제뉴인 부회장은 일선에서 물러나 자문역을 맡기로 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출신인 손 부회장은 지난해 8월 현대중공업그룹이 회사를 인수한 후에도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부회장으로 승진했지만 세대교체 차원에서 용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조선 계열사 대표이사들은 서로 자리를 맞바꿨다. 김형관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이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현대미포조선의 대표를 맡는다.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이사 자리는 신현대 현대미포조선 사장에게 돌아갔다. 그룹 관계자는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이사가 서로 자리를 옮긴 것은 양사의 장점을 강화하고, 부족한 점은 보완하는 기회로 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중공업그룹은

  • 현대重그룹, ‘세대교체’ 사장단 인사 전격 단행

    현대重그룹, ‘세대교체’ 사장단 인사 전격 단행

    현대중공업그룹이 ‘오너 3세’인 정기선 사장이 취임한 이후 첫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그룹을 이끌던 4명의 부회장 중 2명이 일선에서 물러나는 등 세대교체가 전격적으로 이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장단 내정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우선 이동욱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현대제뉴인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현대제뉴인은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를 거느린 그룹의 건설기계 중간 지주사다. 이번 인사에서 최철곤 현대건설기계 대표이사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건설기계 기술 분야에서 한우물을 판 이 사장은 기존 조영철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기술경쟁력 강화를 주도할 예정이다. 그룹 관계자는 “이 사장은 건설기계 기술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한 경험과 전문성을 앞세워 건설기계 사업을 세계 톱5로 끌어올리기 위한 기술개발 총괄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동연 현대제뉴인 부회장은 일선에서 물러나 자문역을 맡기로 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출신인 손 부회장은 지난해 8월 현대중공업그룹이 회사를 인수한 후에도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 '권오갑 경고' 통했다…현대중공업 건설기계 형제 '깜짝 실적'

    '권오갑 경고' 통했다…현대중공업 건설기계 형제 '깜짝 실적'

    현대중공업그룹의 건설기계 자회사인 현대건설기계와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최대 시장인 중국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올 3분기에 나란히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권오갑 HD현대 회장(사진) 지시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일찌감치 가동한 것이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다.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건설기계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8748억원, 영업이익 630억원을 올렸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1%, 70.3% 늘었다. 중국 시장이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지만 북미와 인도, 브라질 등 신흥시장 전반에서 매출이 증가해 중국 시장 감소분을 상쇄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3분기 매출 1조1769억원, 영업이익 747억원을 올렸다. 특히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 늘었다.세계 최대 건설기계 시장인 중국의 부진에도 두 회사 영업이익이 늘어난 배경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컨틴전시 플랜이 있었다. 두 회사 매출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올 1분기 기준 각각 20%와 12%에 달한다. 두 회사 모두 중국 현지에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여파로 수요가 급감하는 등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두 회사는 그야말로 ‘비상’이 걸렸다.권 회장은 위기를 타개할 방법으로 원가 절감과 북미 및 신흥시장 공략을 제시했고 두 회사는 발 빠르게 대응책을 세웠다.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도 끊임없이 위기의식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건설기계 중간 지주사인 현대제뉴인의 손동연 부회장은 지난 9월 초 조영철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최고경영자(CEO), 최철곤 현대건설기계

  • 中 시장 위축에도…'어닝 서프라이즈' 현대重 건설기계 '형제' [기업 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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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시장 위축에도…'어닝 서프라이즈' 현대重 건설기계 '형제' [기업 인사이드]

    현대중공업그룹의 양대 건설기계 자회사인 현대건설기계와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세계 최대 건설기계 시장인 중국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북미 및 신흥시장을 적극 공략하며 올 3분기에 나란히 ‘어닝 서프라이즈’를 내는 데 성공했다.현대건설기계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8748억원, 영업이익 630억원을 올렸다고 26일 잠정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1%, 70.3% 늘었다.  지역별로 중국 시장은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반면 북미와 인도, 브라질 등 신흥시장 전반에서 매출이 상승해 중국시장 감소분을 상쇄했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특히 직수출 시장에서 중남미 국가들과 중동 산유국, 인도네시아 등을 중심으로 견고한 수요가 지속되며 전년 대비 27% 늘어난 349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딜러망이 잘 구축돼 있는 기존 시장과 달리 신흥국에서의 사업은 통상 직수출 방식으로 진행된다.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3분기 매출 1조1769억원, 영업이익 747억원을 올렸다고 지난 25일 잠정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122% 늘었다. 신흥·선진(북미·유럽)시장의 매출 증가분이 중국 시장 감소분을 넘어서며 증가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신흥시장 매출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프라 투자 활성화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선진시장 매출도 경기 호조세와 판매채널 강화 및 소형굴착기, 컴팩트 휠로더(CWL) 등 다양한 신제품 출시 효과가 더해지며 20.3% 늘었다.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는 이 같은 실적 호조세가 4분기에도 지

  • 한자리 모인 현대重 건설기계 3社…"2025년까지 글로벌 톱5 진입할 것"

    한자리 모인 현대重 건설기계 3社…"2025년까지 글로벌 톱5 진입할 것"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 3사가 출범 1주년을 맞아 2025년까지 건설장비 분야 글로벌 ‘톱5’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임직원들에겐 최대 소비처인 중국 시장 침체로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비상경영에 준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현대제뉴인과 현대건설기계,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19일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인천 본사에서 출범 1주년 행사를 열었다고 21일 발표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8월 국내 1위 건설기계업체였던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해 건설장비 중간 지주사인 현대제뉴인 산하로 편입시켰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현대두산인프라코어로 사명을 바꿨다.이날 행사엔 손동연 현대제뉴인 부회장을 비롯해 조영철 현대제뉴인 사장(사진), 최철곤 현대건설기계 대표, 오승현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대표 등 3사 최고경영자(CEO)가 모두 참석했다. 조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지금부터 내년 상반기까지가 글로벌 톱5 도약을 위한 골든아워”라며 “비상경영에 준하는 임직원 마인드 재정비와 조직문화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현대제뉴인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시장의 건설기계 판매 대수는 9만 대로, 전년 동기(19만 대) 대비 52% 감소했다. 세계 단일시장 기준 최대 규모인 중국이 코로나19 봉쇄 등의 영향으로 급격히 위축되면서 수요가 회복되는 시기를 가늠할 수 없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조 사장은 “금리 인상,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다”며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차별화된 지역별 공략계획 등을 담은 중장기 성장전략을 곧 마련해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강경민 기자

  • 현대오일뱅크·롯데제과, 바이오사업으로 뭉쳤다

    현대오일뱅크·롯데제과, 바이오사업으로 뭉쳤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정유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와 롯데그룹 식품 자회사인 롯데제과가 국내외 식품·바이오 사업에서 전략적 협업에 나선다. 기존 화학 분야에서 맺어진 두 그룹의 전략적 제휴 관계를 식품·바이오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주영민 현대오일뱅크 사장과 이진성 롯데제과 사업대표는 1일 현대오일뱅크 서울사무소에서 바이오 사업 전략적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롯데제과는 국내외 식료품 제조 및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현대오일뱅크의 바이오디젤 공정 원료로 공급하게 된다. 정유사와 식품사의 공동사업은 업계 최초다.바이오디젤은 식물성 기름 또는 동물성 지방을 원료로 만든 친환경 바이오연료다. 현대오일뱅크는 롯데제과가 식료품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름 찌꺼기, 지방산 등을 재활용하고 가공해 바이오디젤 원료로 쓴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기름 등을 정제하는 과정에서 마가린 등을 제조하고 남는 기름은 폐기했다. 현대오일뱅크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충남 대산공장 1만㎡ 부지에 연산 13만t 규모의 바이오디젤 제조 공장을 건설 중이다. 친환경 미래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 화이트바이오 사업의 첫 단계다.두 회사는 장기적으로 바이오에너지 원료 조달과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합작회사 설립도 검토하기로 했다. 원료 조달뿐 아니라 에너지와 식품산업 간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다양한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현대중공업그룹과 롯데그룹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현대오일뱅크와 롯데그룹의 석유화학 자회사인 롯데케미칼은 2014년 합작사인 현대케미칼을 설립하는 등 화학 부

  • 창립 50주년 맞은 현대重그룹…권오갑 "세계 1등 안주마라"

    창립 50주년 맞은 현대重그룹…권오갑 "세계 1등 안주마라"

    "최근 10년 동안은 창사 이래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습니다. 조선해양 경기 불황이 가장 큰 원인이었지만 세계 1등이라는 현실에 안주한 채 미래에 대한 준비를 제대로 못한 우리에게도 책임은 있습니다."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은 24일 그룹 창립 50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보낸 인사말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역사는 현대중공업의 전신인 현대조선이 1972년 3월23일 울산 동구 미포만에서 현대울산조선소 기공식을 열면서 시작됐다.창립 기념 행사에서 건넨 인사말이었지만 권 회장은 자성과 변화를 촉구했다. 권 회장은 "여전히 '하던대로'의 습관이 곳곳에 남아있고 '변화의 불편함'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현상도 자주 발견된다"며 "새로운 50년의 출발선에 서 있는 지금 '새로움'과 '변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현대중공업그룹 조선해양 부문 중간 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은 작년 한해 1조3800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수주 목표를 53% 초과달성할 정도로 조선 호황기는 돌아왔지만, 강판 가격 급등과 같은 악재가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그는 '새로운 변화'를 이끌 동력으로 '창조적 예지'를 강조했다. 그는 "1972년 만 57세의 나이에도 조선소를 짓겠다고 생각한 정주영 창업자의 창조적 예지가 지금의 현대중공업그룹을 만들었다"며 "지금 우리에게 어떤 창조적 예지가 있는지,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질문하고 실천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리더가 바뀌지 않으면 회사가 바뀌지 않는다"며 리더급 관리자들의 역할을 주문했

  • 신용등급 상향 멀어진 대우조선해양

    신용등급 상향 멀어진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의 신용등급 상향이 무산됐다.나이스신용평가는 18일 대우조선해양의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낮췄다. 현재 BBB-인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의미다. 한국조선해양이 대우조선해양과 기업결합 신고를 철회하면서 현대중공업그룹과 기업결합이 사실상 무산된 영향이다.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앞서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간 기업결합 건을 불허한다는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나이스신용평가는 "대우조선해양이 현대중공업그룹에 편입될 경우, 협력을 통한 사업적 역량 강화와 그룹의 비경상적 지원 가능성을 통한 재무부담 완화가 기대됐다"며 "이런 긍정적인 효과를 고려해 긍정적 신용등급 전망을 부여했는데, 기업결합이 무산돼 다시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늦어지는 현대중공업그룹 편입에…대우조선, 긍정적 신용 전망 '반납'

    DCM

    늦어지는 현대중공업그룹 편입에…대우조선, 긍정적 신용 전망 '반납'

     대우조선해양의 신용등급이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한국기업평가는 29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 신용등급으로 BBB-를 부여하면서 기존 긍정적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당장 신용등급이 오를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의미다.한국기업평가는 "현대중공업그룹 편입의 선결 조건인 주요국 기업결합심사가 장기간 지체되고 있다"며 "심사 결과와 거래 완료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워졌다"고 등급전망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다만 "현대중공업그룹 편입 때 예상되는 긍정적 효과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결합심사 결과를 바탕으로 피인수가 확정되는 시점에서 신용도에 재반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2019년 현대중공업그룹은 대우조선해양 지분에 대한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그룹 편입은 장기간 지연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강재가 부담의 선반영으로 올 상반기 대규모 손실을 냈다. 당분간 실적 부진이 계속될 전망이지만 친환경 선박의 선제적 수요가 발주 회복과 선가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어 점진적인 실적 개선은 가능하다는 전망이 많다.한국기업평가는 주요국 결합심사 결과와 거래 진행 상황, 선가 개선에 기반한 수익성 회복 여부를 종합적으로 살펴 향후 신용도에 반영할 계획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현대건설기계, 첫 ESG채권 발행 나선다

    ≪이 기사는 03월11일(09:2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현대중공업그룹의 건설장비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가 창사 후 첫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발행에 나선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기계는 다음달 8일 3년 만기 지속가능채권 5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다음달 1일 국내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하기로 했다.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이 채권 발행주관을 맡았다.지속가능채권은 발행 목적이 환경이나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투자로 제한된 채권이다. 그린본드와 소셜본드가 결합된 성격을 가지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이번 ESG 채권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을 친환경 건축물 구축, 수소 지게차·굴착기 개발, 협력업체 결제대금 조기 지급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계열사들이 잇달아 ESG 채권 발행에 뛰어들면서 현대중공업그룹이 ESG 경영에 힘을 쏟기 시작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현대중공업그룹은 ESG 채권 발행시장에 나타나지 않았지만 올 들어선 현대오일뱅크(4000억원)과 현대중공업(3000억원)이 대규모 그린본드를 발행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룹 내부적으로도 올초 ESG 관련 조직을 구성하고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사장을 최고지속가능경영책임자(CSO)로 선임하는 등 ESG를 중시하는 경영전략을 펼치고 있다.올 들어 회사채시장이 강세 분위기로 바뀐 것을 고려하면 현대건설기계가 무난히 채권 투자수요를 확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1~2월 공모 회사채 발행기업이 진행한 수요예측에 들어온 매수주문은 총 48조5870억원으로 모집금액(7조8300억원)을 6배 이상 웃돌았다. BBB등

  • 새 주인 맞는 두산인프라코어, 올해 첫 회사채 발행

    새 주인 맞는 두산인프라코어, 올해 첫 회사채 발행

    두산인프라코어가 BBB급(신용등급 BBB-~BBB+) 기업 중 올해 가장 먼저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인수를 결정한 이후 처음 채권 투자자들로부터 평가를 받을 전망이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다음달 초 2년 만기 회사채 1100억원어치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이달 말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최근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DB금융투자 KB증권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발행 준비에 돌입했다.두산인프라코어는 작년과 달리 이번엔 정부의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 도움 없이 스스로 투자자를 모집하기로 했다. 지난해 SPV로부터 총 1500억원을 수혈받으면서 지원 한도 중 상당금액을 채운 점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분석이다. SPV는 특정 기업에 대한 지원을 총 재원(10조원)의 2%인 2000억원까지 할 수 있도록 정해두고 있다.채권시장에선 두산인프라코어가 자체 능력만으로 채권 투자수요를 얼마나 모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1300억원)과 12월(1500억원) 회사채 발행에 나서 각각 480억원, 10억원의 투자수요를 모으는 데 그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비우량 회사채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영향이 컸다. SPV의 도움이 없었다면 한 번에 1000억원 이상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아홉 번째로 높은 ‘BBB’다.현대중공업그룹에 인수되는 것이 어떤 평가를 받느냐가 투자자 모집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지주-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지난해 1

  • [단독] 현대重, 두산인프라코어 인수한다…우협 선정

    [단독] 현대重, 두산인프라코어 인수한다…우협 선정

    현대중공업그룹이 굴삭기 분야 선두업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인수가 마무리 되면 현대중공업 계열 굴삭기회사인 현대건설기계는 두산인프라코어와 합쳐 국내 1위, 글로벌 5위 건설기계업체로 단숨에 도약한다.두산그룹 관계자들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10일 오전 현대중공업-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낙점하고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보고했다. 양 측은 약 2~3주간 추가 협상을 마친 뒤 연말 본계약을 체결해 거래 마무리절차에 나설 전망이다.거래에 밀접한 복수 관계자들에 따르면 거래 초기 현대중공업그룹과 경쟁사였던 유진기업은 각각 7000억원 초반대 금액을 적어낸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만 해도 오히려 유진 측 제시 가격이 소폭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그룹은 마지막까지 양측과 협상을 이어가며 매각 조건을 유리하게 끌어갔다. 결국 현대중공업 측이 가격을 올려 수정 제안을 제출했고, 유진 측은 초기 제안을 유지하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현대중공업 측은 제시 가격 뿐 아니라 자금조달 여력과 인수 후 시너지 등에서도 더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두산인프라코어는 상장사로 현재 시가총액이 1조7000억원 가량이다. 매각 대상인 두산인프라코어 지분(36.07%)의 시가가 약 6000억원이므로, 시장에서는 프리미엄을 고려해 약 8000억원~1조원에 이 회사가 팔릴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매각 가격이 얼마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7000억원 후반에서 8000억원 안팎 수준으로 추정된다. 인수절차가 마무리되면 현대중공업그룹은 단숨에 두산인프라코어의 인력과 연구개발(R&D)역량, 특허 및 글로벌 네트워킹을

  • [단독]현대글로벌서비스, KKR과 투자유치 협상…기업가치 2兆 거론

    [단독]현대글로벌서비스, KKR과 투자유치 협상…기업가치 2兆 거론

    ≪이 기사는 10월22일(16:5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현대중공업지주의 100% 자회사 현대글로벌서비스가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 KKR과 투자 유치를 두고 단독 협상을 벌이고 있다.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글로벌서비스의 상장전 투자유치(Pre-IPO)를 두고 KKR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별도의 투자은행(IB) 선임 없이 소수의 글로벌 PEF를 대상으로 투자 유치 의사를 태핑해왔고, 지난 8월경부터 KKR측과 단독 협상 형태로 거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구주 매각과 신주 발행을 병행해 투자자를 유치할 전망이다.다만 아직까지 양 측이 생각하는 기업가치 격차가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중공업 측은 회사의 기업가치를 약 2조원 수준으로 고수하고 있지만, KKR측이 난색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글로벌서비스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120억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20배 가까운 멀티플을 요구한 셈이다.구체적인 매각대상 지분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약 30~40% 수준으로 알려진다. 기업가치 2조원을 가정할 경우 최대 8000억원이 유입될 전망이다.현대글로벌서비스는 현대중공업으로 지난 2016년 AS부문을 물적분할 해 설립한 회사다. 현대중공업그룹에서 건조한 선박과 타 선박들의 AS 및 개조 등을 담당한다. 원매자 입장에선 현재 진행 중인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M&A가 마무리 될 경우, 회사가 확보할 그룹 내 선박(캡티브)이 대폭 확대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8090억원, 영업이익은 1085억원을 기록했다.IB업계 관계자는 "아직 회사 성장이 본격화하지 않아 현대중공업

  • [마켓인사이트]현대케미칼, 신디케이트론으로 1.8兆 투자실탄 조달

    ≪이 기사는 11월14일(04:3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현대중공업그룹과 롯데그룹의 합작회사인 현대케미칼이 신디케이트론을 통해 1조8000억원을 조달한다. 대규모 설비투자를 위해 본격적으로 실탄 확보에 나섰다는 평가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케미칼은 다음달 말 신디케이트론(Syndicated Loan)을 통해 설비 투자자금 약 1조8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4년 만기에 6년에 걸쳐 분할 상환하는 조건을 검토하고 있다. 신디케이트론은 두 개 이상의 은행이 참여해 동일한 조건으로 일정 금액을 융자해 주는 중장기 대출이다. 이번 신디케이트론엔 산업은행과 국내 주요 시중은행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케미칼은 현대중공업그룹과 롯데그룹이 2014년 합작해 설립한 정유·화학회사다. 두 그룹의 정유·화학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각각 지분 60%와 40%씩 나눠 들고 있다. 현대케미칼은 콘덴세이트(초경질 원유)를 정제해 경유, 항공유 등의 석유제품과 혼합자일렌, 벤젠 등의 화학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주요 제품을 현대오일뱅크, 현대코스모, 롯데케미칼 등에 판매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 지난해 매출 4조1526억원, 영업이익 387억원을 기록했다.이 회사는 신디케이트론으로 조달한 자금을 진행 중인 정유 부산물기반 석유화학공장(HPC) 건설에 사용할 계획이다. 현대케미칼은 2021년까지 총 2조7000억원을 투입해 충남 서산에 연간 폴리에틸렌 75만t, 폴리프로필렌 40만t, 부타디엔 14만t을 제조할 수 있는 설비를 지을 예정이다. 이 회사는 투자자금 조달을 위해 지난 8월 창사 후 처음으로 회사채를 발행해 1500억원을 마련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