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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주식 팔고 채권 쓸어담는 외국인, 보유금액 사상 최대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을 대거 파고 채권을 공격적으로 쓸어담고 있다. 채권 보유금액이 어느덧 119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기록을 갈아치웠다.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국인의 한국 상장채권 보유금액은 119조2020억원으로 월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종전 최대기록은 지난해 8월 114조2820억원이다. 외국인은 지난 2월부터 4개월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며 적극적으로 한국 채권을 사들이고 있다. 지난달 순매수 규모는 9조7400억원에 달했다. 외국인은 장외 채권시장에서도 공격적인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10조5784억원어치 채권을 순매수해 월별 기준 사상 최대금액을 새로 썼다.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10조원이 넘은 것은 2007년 11월(10조4850억원), 2009년 6월(10조3714억원)과 10월(10조572억원) 등 손에 꼽는다.한국 주식을 내다팔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 2조917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해 10월(4조6380억원)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많은 규모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금리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란 판단 아래 한국 채권을 쓸어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용·소비·수출·투자 등 주요 경기지표가 눈에 띄게 악화되는 가운데 최근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마저 다시 불붙고 있다. 국내외 기관들이 잇달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는 등 비관적인 경기전망이 증폭되면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한층 강해졌다. 지난달 31일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기준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나오면서 채권금리 하락(채권가격 상승)을 기대한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한층 탄력이 붙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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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국고채 10년물 年 1.741%…6년여 만에 기준금리 밑으로
▶마켓인사이트 5월 29일 오후 4시41분10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한국은행 기준금리 밑으로 떨어졌다. 경기침체 우려가 갈수록 짙어지는 상황에 31일 예정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을 주장하는 의견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금리 하락세에 불을 붙였다는 분석이다.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 대비 0.052%포인트 하락한 연 1.741%로 마감했다. 한은 기준금리(연 1.750%)보다 0.009%포인트 낮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기준금리 밑으로 떨어진 건 2013년 3월 28일 이후 6년2개월 만이다.장단기 금리의 역전은 대표적인 경기침체 신호로 풀이된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면 장기 자금 수요가 줄어들어 장기 금리가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금통위에서 올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암시하는 신호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 채권 금리를 강하게 짓누르고 있다는 분석이다.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5거래일 이상 기준금리를 밑도는 일이 다섯 차례 발생했다. 예외없이 금리 역전이 일어난 뒤 수개월 안에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 결정을 내렸다.지난해 하반기부터 큰 폭으로 하락하기 시작한 국고채 금리는 올 들어선 단기물부터 차례로 기준금리 아래로 떨어졌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3월, 5년물 금리는 지난달 말부터 기준금리를 밑돌고 있다.금융투자업계에선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이 가운데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다. 고용·소비·수출·투자 등 주요 경기지표가 갈수록 나빠지면서 국내외 기관들이 줄줄이 한국 경제성장률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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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미래에셋·삼성·NH 등 증권사 4곳… 외환보유액 활용한 채권 중개 나선다
▶마켓인사이트 1월8일 오후 4시3분미래에셋대우 등 대형 증권사 네 곳이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한국은행 외환보유액을 활용한 외화채권매매 거래에 참여하게 됐다.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은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을 외화채권매매 거래 대상 증권사로 선정했다. 이들 증권사는 앞으로 외자운용원이 외화채권을 사고팔 때 호가를 제시하고 거래중개에 따른 수수료 수익을 올릴 수 있다.외자운용원은 그동안 외국계 대형 투자은행(IB)만 거래 대상으로 삼았으나 국내 증권사들의 자기자본이 커지고 해외 증권 투자 경험이 늘어나면서 거래에 참여할 만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했다. 해외 회사채의 경우엔 국내 증권사들이 발행시장에 참여하고 일부 시장조성자 역할도 하고 있어 경쟁력이 크게 뒤지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국내 금융산업 발전과 증권업계의 요구도 감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정 기준으로는 국제신용등급(BBB- 이상)과 자산규모 등을 고려했다.시장에선 선정 증권사들이 주요 아시아 채권을 중심으로 시장조성자 역할을 원만하게 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 국채 거래시장에서도 초기엔 수수료 없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증권사들은 미 국채 발행입찰 참가자격이 없어 가격 경쟁력이 글로벌 IB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기관 대상 해외 채권 영업인력도 현재 10명 안팎으로 초라한 수준이다.금융투자업계는 글로벌 채권중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반기고 있다. 한국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3892억달러다. 외자운용원은 보유자산의 약 90%를 해외 채권으로 운용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