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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호조' 증권주 고공행진…미래에셋, 올해 60% 뛰었다
증권주가 연일 들썩이고 있다. 대체거래소를 통한 주식 거래가 크게 늘어난 데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 대선 후보들의 증시 친화 공약까지 겹치면서다.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증권지수는 올 들어 31.41% 급등했다. 이달 들어선 8.45% 올랐다. 이달 1.77% 오른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훌쩍 웃돈다.가장 주목받는 종목은 올 들어 60.27% 상승한 미래에셋증권이다. 이날 0.70% 오른 1만287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1만3300원까지 뛰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달 들어 52주 신고가를 7번 다시 썼다.한국금융지주 주가도 2.22%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올 들어서만 35.62% 올랐다. 같은 기간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역시 각각 24.14%, 13.55%, 12.02% 상승했다.대형 증권사들이 1분기 견조한 실적을 잇달아 내놓은 데다 연간 실적도 호조를 보일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해외 주식 거래대금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국내 증시도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며 국내외 주식거래 수수료 수익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국내 증시의 이달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약 20조4000억원으로, 전달 대비 약 13% 늘었다. 지난 3월 출범한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거래대금 점유율은 20%를 넘겼다.올해 기준금리가 추가 인하될 것이란 기대는 증권주를 떠받치는 또 다른 배경으로 꼽힌다. 금리가 떨어지면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대선 후보들은 다음달 선거를 앞두고 주식시장 친화적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증권가에선 막강한 자기자본을 기반으로 레버리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한국금융지주, 최근 해외법인 실적이 반등 중인 미래에셋증권을 ‘톱픽’으로 꼽고 있다.심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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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株는 '트럼프 무풍지대'…줄줄이 강세
대형 증권주가 이달 초부터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학개미’의 해외 주식 거래가 꾸준한 데다 금리 인하 기대까지 커지면서다.국내 최대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은 28일 20원(0.19%) 오른 1만420원에 장을 마치며 4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국투자증권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는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오르며 총 12% 상승했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도 같은 7거래일 동안 각각 9.3%, 9.2% 올랐다.지난해 증권사 수수료 수익 증대를 이끈 해외 주식 거래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호실적 기대를 키웠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매수금액은 올해 들어 이달 25일까지 1018억144만달러(약 146조4700억원)를 나타냈다. 아직 2분기가 절반도 지나지 않았는데 작년 매수금액(2602억5153만달러)의 40% 수준에 이른다. 증권사의 해외 주식 거래 수수료 수입은 국내 주식의 3~4배에 달한다.금리 인하 기대도 증권사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지난 24일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한은이 경기 회복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주식 거래량과 채권 평가이익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류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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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한 불' 껐지만…"국민연금, 매수여력 바닥"
미국발 관세 전쟁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국민연금의 ‘증시 소방수’ 역할이 두드러지고 있다. 반도체, 방위산업, 식음료 업종을 중심으로 저점 매수에 나서며 주력 업종의 회복 탄력성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국민연금의 매수 여력이 갈수록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된다. ◇ 연기금도 포기 못한 반도체·방산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올 들어 국내 증시에서 총 5조5535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가 반짝 상승한 지난 3월(2002억원)을 빼면 1월(1조8762억원)과 2월(1조8013억원), 이달 1~14일(1조6756억원) 모두 조 단위로 사들였다.최근 폭락장에선 기록적인 매수세로 대응한 날이 많았다. 지수가 5.57% 급락한 이달 7일 ‘블랙먼데이’ 때는 하루에 425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최근 5년 사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3일엔 지수 2500선이 깨지자 2737억원어치를 사들였다.연기금 흐름을 좌우하는 곳은 국민연금이란 게 증권업계의 설명이다. 운용자산 규모가 다른 기금을 압도할뿐더러 주식 비중도 높아서다. 국민연금은 특히 증시 하락기에 미리 설정한 포트폴리오에 따라 매수 규모를 확대하는 경우가 많다.이달 들어 연기금이 추가로 담은 종목을 살펴보면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주와 바이오, 조선, 방산 위주였다. 삼성전자(2658억원어치)와 SK하이닉스(786억원어치)는 각각 순매수 1위, 4위였다. 반도체 업황이 회복세를 보였는데도 관세 리스크가 불거져 단기 변동성이 커진 기업들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1355억원어치)는 연기금 순매수 2위였다. 이 회사는 관세 타격이 큰 미국보다 유럽 매출 비중이 높다. 조선과 방산 대표주인 HD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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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살아나자 증권株 주목…호실적에 '벚꽃 배당' 기대도
증권주가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와 배당 확대 기대로 관심을 끌고 있다.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증권지수는 올 들어 8% 넘게 상승했다. 주요 증권사 주식으로 구성된 이 지수는 최근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와 더불어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이달 들어 12조2048억원으로 8개월 만에 최대를 나타냈다.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지난해 5월 이후 하루평균 9조원을 넘어섰다.대형 증권사의 이익 증대로 1분기 이후에 배당하는 이른바 ‘벚꽃 배당’ 기대도 높다. 지난해 10대 증권사 가운데 5곳은 영업이익 1조원을 넘겼다. 해외 주식 중개 수수료 수익 증대와 기업금융(IB) 사업 강화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로 갈수록 해외 주식 투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증권사별 사상 최대 약정금액을 경신하는 흐름이 나타났다”고 말했다.현금흐름 개선에 힘입어 일부 증권사는 정부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에 동참, 배당 등 주주환원 확대를 발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주주환원 성향을 35%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고, NH투자증권도 500원의 최소 배당수익을 보장하겠다고 공시했다. 한동안 증권주 투자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도 최근 관련 충당금의 선제적 반영으로 잦아드는 분위기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폭탄 정책으로 인한 시장 변동성 확대도 일부 투자자금이 ‘무풍지대’ 증권주로 흘러드는 배경으로 꼽힌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해외 주식뿐 아니라 국내 주식 거래대금 역시 늘어나면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이 또 한 번 힘을 받을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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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효성중공업…실적 먹구름 속 '홀로 맑음株' 뜬다
국내 상장사의 3분기 실적 추정치가 빠르게 내려가면서 4분기 실적 전망에도 먹구름이 끼고 있다. 상장사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 새 6%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에서도 오히려 전망치가 상향되고 있는 기업에 눈을 돌릴 시기라고 조언한다.2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직 3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249개 상장사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합산액은 41조1493억원이다. 한 달 전(42조7702억원) 대비 3.78% 감소한 규모다. 이미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상당수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LG전자와 LG이노텍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26.03%, 49.38% 밑돌았다.3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면서 4분기 전망치 역시 낮아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장사 262곳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산액은 61조7428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65조5811억원)에 비해 5.85% 줄었다. 이익 전망치가 10% 이상 낮아진 기업 수는 43개에 달한 반면 10% 이상 상향된 종목은 8개에 불과했다.증권가에서는 4분기 실적 전망치 하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도체와 2차전지 기업들의 전망치가 크게 낮아지고 있는 데다 4분기에는 기업이 일회성 비용을 반영하면서 어닝 쇼크가 나타나는 일이 잦다.이 같은 우려 속에서도 3분기와 4분기 실적 전망치가 모두 상향되고 있는 기업 주가는 뚜렷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금융지주의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근 한 달 사이 각각 16.1%, 39.1% 높아졌다. 이달 들어 지난 25일까지 이 회사 주가는 7.9% 올랐다. 미국과 한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하자 채권 운용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키움증권과 삼성증권도 이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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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도 '먹구름' 꼈는데…걱정 뚫고 실적 상향된 종목은?
3분기 기업 실적 전망이 잇달아 하향되면서 4분기 실적 전망에도 먹구름이 끼고 있다. 실적 전망이 하향되는 기업들은 주가도 덩달아 내림세다. 반면 3, 4분기 실적이 모두 상향된 종목 다수는 증시 부진에도 최근 주가가 강세였다. 2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실적 전망이 존재하는 기업 중 아직 3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상장사 249개사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 합산액은 41조1493억원으로 집계됐다. 1개월 전 42조7702억원에서 3.78% 하향됐다. 실적을 발표한 주요 업체들은 '어닝쇼크'가 잇달았다.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7511억원으로 컨센서스였던 1조154억원보다 26.03% 하회했다. LG이노텍은 3분기 영업이익이 1304억원에 그쳐 증권가 컨센서스인 2576억원의 절반에 불과했다. 현대건설도 3분기 영업이익이 1143억원으로 컨센서스(1481억원)를 22.8% 가량 밑돌았다. 3분기 실적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4분기 전망 역시 덩달아 낮아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장사 262개사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합산액은 61조7428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65조5811억원)에 비해 5.85% 낮아진 금액이다. 이익 전망치가 10% 이상 하향된 기업 수는 43개에 달한 반면 10% 이상 상향된 종목은 8개에 불과했다. 특히 반도체, 2차전지 기업들의 전망치가 크게 낮아졌다. 삼성전자의 경우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 사이 16.2% 낮아졌고 한미반도체도 10.1% 하향됐다. 에코프로비엠은 같은 기간 이익 전망치가 42.4% 급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20.8%), 삼성SDI(-11.1%) 등도 실적 기대감이 크게 꺾였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 실제 기업 실적이 이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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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3분기 어닝시즌…증권·방산·통신株는 '방긋'
상장사들의 올해 3분기 실적 전망치가 한 달 전 대비 7% 급감했다. 반도체 업종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가 빠르게 둔화한 데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수출 기업이 ‘환율 효과’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적 전망치가 줄어들 때는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상향되고 있는 업종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실적 발표 직전 변화를 가장 빠르게 반영하는 수치이기 때문이다. 1개월 전 대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늘어난 대표 업종은 증권과 무선통신, 방위산업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어두운 3분기 실적 시즌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올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9조5364억원으로 집계됐다. 3개월 전 대비 10.99% 급감했다. 1개월 전과 비교해도 7.66% 줄었다. 같은 기간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1% 감소했다.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개막한 가운데 증권사가 추정한 실적 전망치는 빠르게 하향하고 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시 전반에 실적 불확실성이라는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고 우려했다.증권가에선 실적 전망치가 하향될 때는 ‘1개월 전 컨센서스’가 상향되고 있는 업종을 눈여겨보라고 권한다. 가장 근접한 시기에 추정한 수치가 들어맞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실적 대비 주가가 저평가돼 있지만 1개월 전 컨센서스는 올라가고 있는 기업을 추리라는 조언이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개월 전 대비 컨센서스가 상향된 업종은 27개 업종 중 8개뿐이다. 대표 업종이 증권이다. 1개월 전 대비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0.5% 늘었다. 증권사 가운데 한국금융지주(3182억원)와 삼성증권(2688억원), 키움증권(255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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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지주, 글로벌사업 전무에 강창주 前 UBS 싱가포르 대표 영입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 한국금융지주가 글로벌 사업 담당 전무로 강창주 전 UBS 싱가포르법인 대표를 영입했다.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는 이번 강 대표 영입을 통해 글로벌 헤지펀드 시장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간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부실자산 투자 전문 미국 헤지펀드 앵커리지캐피탈(Anchorage Capital)과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사업을 확대하는 등 헤지펀드 시장에 집중했다.헤지펀드 전문가로 알려진 강창주 전무는 서울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1993년 신한금융투자 전신인 쌍용투자증권에 입사하면서 증권업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싱가포르의 친카라 캐피탈(Chinkara Capital), 싱가포르의 스펙텀(Specturm) 어드바이저 아시아, CJ자산운용 AI(대안투자) 팀장 등을 맡으며 글로벌 상품개발 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CJ자산운용 재직할 당시 투신업계 최초로 금 가격과 연동하거나 실물 원자재 지수를 편입하는 펀드오브펀드 등 실물자산 연계 공모펀드를 개발했다. 하나대투증권 법인영업본부장을 맡았던 2007년에는 증권사 처음으로 싱가포르에 헤지펀드 운용 전문 투자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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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밸류업 기대…슬그머니 오른 증권주
증권주들이 2분기 호실적 전망과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 기대가 겹치며 주가가 우상향하고 있다.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증권지수는 지난달 5일부터 이날까지 9.91% 올랐다. 이 기간 한국거래소의 KRX 업종지수 가운데 KRX정보기술(13.28%)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주요 증권사 중에서는 삼성증권이 최근 한 달간 18.73%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어 한국금융지주(10.13%) NH투자증권(9.47%) 미래에셋증권(7.04%) 키움증권(4.59%) 등의 순이었다. 중소 증권사 중에서는 유진투자증권이 31.82%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2분기 증권사 실적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주가도 오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요 5개 증권사(삼성 미래에셋 한국투자 NH투자 키움)의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 추정치 합산액은 9138억원으로 3개월 전 예상치인 7913억원 대비 15.48% 상향됐다. 작년 2분기 순이익 합산액(8198억원)과 비교하면 11.46% 늘어났다.이익 전망치가 상향되며 증권사들이 하반기 밸류업 정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늘린 기업에는 5%의 법인세 세액공제를 적용하고, 투자자에겐 저율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우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총주주환원율 30%를 공시한 만큼 하반기 추가 자사주 매입이 기대된다”고 했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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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호실적에 밸류업 기대까지…증권주 한 달새 9% '쑥'
증권주들이 2분기 호실적 기대감과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 기대감이 겹치면서 주가가 우상향하고 있다. 다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영향에 따라 증권사별 주가 흐름은 다소 갈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증권' 지수는 지난달 5일부터 이날까지 9.91% 올랐다. 이 기간 한국거래소의 KRX 업종 지수 가운데 'KRX 정보기술'(13.28%) 다음으로 높은 가장 상승률을 기록했다.주요 증권사 중에서는 삼성증권이 최근 한 달 18.73% 상승해 가장 상승폭이 가팔랐다. 이어 한국금융지주(10.13%), NH투자증권(9.47%), 미래에셋증권(7.04%), 키움증권(4.59%) 등의 순서였다. 중소 증권사 중에서는 유진투자증권이 31.82%로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2분기 증권사 실적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주가도 오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요 5개 증권사(삼성·미래·한국·NH·키움)의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 예상치 합산액은 9138억원으로 3개월 전 예상치인 7913억원 대비 15.48% 상향됐다. 작년 2분기 순이익 합산액(8198억원)과 비교하면 11.46% 늘어났다.이익 전망치가 상향되면서 증권사들이 하반기 밸류업 정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미 키움증권은 지난 5월 밸류업 상세 공시를 내놨다. 정부가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늘린 기업에는 5%의 법인세 세액공제를 적용하고, 투자자에겐 저율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한 만큼 증권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와 삼성생명 등이 구체화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삼성증권 역시 하반기에는 밸류업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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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도 내려간 증권사…주가는 오히려 오르네
주요 증권사 주가가 지난 4월 중순을 바닥으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과 글로벌 대체투자 부문 부실 탓에 신용등급 강등 움직임이 확산하는 점에 비춰보면 이례적이다. 전문가들은 증권사들의 1분기 실적 개선이 신용 악화 우려를 눌렀다고 평가했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증권’ 지수는 지난달 17일 이후 이날까지 9.1% 올랐다.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 등 내리막을 걷던 주요 증권주가 일제히 반등에 나선 영향이다. 앞서 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은 증권사 신용도를 잇달아 낮췄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3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SK증권 다올투자증권 등의 신용등급 전망도 강등됐다.하지만 주가는 실적에 더 반응하는 모습이다. NH투자증권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2255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31.9% 웃돌았다. 한국금융지주의 실적도 컨센서스를 43% 웃돌았다. 1분기 증시 거래대금이 직전 분기 대비 약 29% 늘면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실적이 개선된 덕택이다. 투자은행(IB) 부문 실적도 개선됐다. 주주환원 정책 역시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 NH투자증권은 13년 만에 5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기로 했고, 키움증권은 2025년까지 순이익의 30% 이상을 주주 환원에 활용한다는 계획을 내놨다.이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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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배당' 발언에…불타오르는 금융株
가을바람이 불면서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주가 꿈틀거리고 있다. 연말 배당 시즌을 앞두고 10%에 육박하는 배당수익률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부각되고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배당 정책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투자심리에 불이 붙었다.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15일 하나금융지주는 4.44% 오른 4만3500원에 마감했다. 신한지주(3.68%), 우리금융지주(2.61%), KB금융(2.14%) 등 다른 은행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 한화생명(5.41%), 삼성화재(2.29%), 한국금융지주(2.73%) 등 보험주와 증권주도 강세를 보였다.이날 매수세는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하나금융지주를 총 53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신한지주(328억원), 우리금융지주(303억원), 삼성생명(83억원), 한화생명(75억원)에도 쌍끌이 매수세가 들어왔다.이날 코스피지수는 1.10% 오른 2601.28에 마감했다. 2600선을 회복한 건 지난달 10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이날 금융주 강세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올해 실적이 개선되면서 배당수익률이 부각됐다.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예상배당수익률이 9.46%에 달한다. DGB금융지주(9.37%), 하나금융지주(8.75%)도 높은 편이다. KB금융(6.3%), 삼성증권(7.14%), 한화생명(6.45%) 등 다른 금융회사도 6% 안팎의 배당수익이 예상된다. ○배당수익률 7~10% 육박고금리가 상당 기간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금융주를 밀어 올리고 있다. 이자 마진이 개선되고 채권 평가 이익 등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이날 증권주의 오름세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것도 금리 영향 때문으로 해석됐다. 증권사들이 다른 금융사와 비교해 자금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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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양어선 탔던 '참치家 아들' 자본시장 바다에서 월척 낚다
지난해 10월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의 신입사원을 뽑는 면접장. 지원자들에게 질문을 거의 하지 않고 노트북에 부지런히 뭔가를 적고 있는 한 명이 눈에 띄었다. 인사부 직원은 아니다. 노트북을 보니 최종 면접까지 올라온 신입사원 후보자의 인적 사항, 장단점, 특징 등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한국금융지주 계열사 직원들은 입사 후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만난 이 사람이 누군지 알게 되면 ‘깜짝’ 놀란다. 회사 오너인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사진)이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신입뿐 아니라 경력직 직원의 최종 면접도 한 명 한 명 챙긴다. ‘인사가 만사다’라고 하는 경영인은 많지만 직원 채용에 이렇게 깊숙이 참여하는 오너는 찾기 어렵다. 김 회장은 매주 화요일 스케줄을 비워 놓는다. 정기 신입사원 공채, 경력직 채용, 전역장교 전형, 해외대학 전형 등 채용 면접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대학 채용설명회 현장을 직접 찾는 것도 김 회장이 세운 원칙. 2003년부터 20년간 매년 국내 주요 대학 채용설명회에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 김 회장의 이런 행보는 외부 행사에 잘 나오지 않아 ‘은둔의 경영자’라는 그의 세평과 거리가 있다. 김 회장은 2017년 모교인 고려대에서 열린 채용설명회에서 “경영은 곧 사람을 관리하는 것이다. 사람만 잘 뽑고, 잘 관리하면 나머지는 그 사람들에 의해 알아서 돌아간다”며 본인의 경영 철학을 설명했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인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에게서 배운 철학이다. 김 회장의 학창 시절은 다른 오너 가문과 달랐다. 20대에 참치잡이 원양어선을 타면서 동원그룹을 일군 김 명예회장은 자신의 아들도 인생을 먼저 배우기를 바랐다. 김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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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株 조정 받자…외국인은 '줍줍'했다
외국계 기관들이 국내 금융회사 지분을 잇따라 늘리고 있다. 장기 투자 성격의 외국인 큰손들이 금융주를 저가 매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외국계 기관이 보유 지분을 늘린 국내 금융회사는 총 5곳으로 조사됐다. 남아공계 운용사인 오르비스인베스트먼트는 전날 한국금융지주 지분을 기존 7.47%에서 8.32%로 0.85%포인트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오르비스는 같은 날 키움증권 지분도 9.61%에서 9.98%로 늘렸다고 밝혔다.캐피털그룹은 지난 8일 하나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 지분을 각각 5.55%까지 늘렸다고 공시했다. 기존 지분은 각각 5.08%, 5.11%였다. 미국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매니지먼트도 현대해상 지분을 9.04%에서 9.57%로 확대했다.한국금융지주와 키움증권에 장기로 투자하는 오르비스는 주가가 오를 때 지분을 줄이고 주가가 내렸을 때 지분을 늘려왔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오르비스는 성장성을 보고 2010년부터 키움증권에 투자했다”며 “최근 주가가 급락하자 저가 매수에 나선 것 같다”고 해석했다. 오르비스는 주로 호주 퇴직연금 계정인 ‘오스트렐리안 슈퍼’를 통해 키움증권과 한국금융지주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외국계가 매집하는 이들 금융회사는 기업 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과 한국금융지주는 최근 약세를 보인 증권주 가운데서도 주가가 더 많이 떨어진 증권사다. 키움증권은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악재가 터졌고, 한국금융지주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부각됐다.국내 은행들도 미국의 중소형 은행 리스크가 터진 뒤 하락세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1월 장중 5만3300원 고점을 찍고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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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 도망갈 때 '줍줍줍'…해외 큰손들 사들인 종목은?
외국계 기관들이 국내 금융회사 지분을 잇달아 확대하고 있다. 장기 투자 성격의 외국인 큰손들이 금융주를 저가 매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외국계 기관이 보유 지분을 늘린 국내 금융회사는 5곳으로 조사됐다. 남아공계 운용사인 오르비스인베스트먼트는 전날 한국금융지주 지분을 기존 7.47%에서 8.32%로 0.85%포인트 확대했다. 오르비스는 키움증권 지분도 9.61%에서 9.98%로 늘렸다.캐피탈그룹은 지난 8일 하나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 지분을 각각 5.55%까지 늘렸다. 기존 지분은 각각 5.08%, 5.11%였다. 미국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매니지먼트도 현대해상 지분을 9.04%에서 9.57%로 확대했다.한국금융지주와 키움증권에 장기로 투자하고 있는 오르비스는 주가가 오를 때 지분을 줄이고 주가가 내렸을 때 지분을 늘려왔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오르비스는 성장성을 보고 2010년부터 키움증권에 투자했다”라며 “최근 주가가 급락하자 저가 매수에 나선 것 같다”고 해석했다. 오르비스는 주로 호주 퇴직연금 계정인 ‘오스트렐리안 슈퍼’를 통해 키움증권과 한국금융지주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증권과 한국금융지주는 최근 약세를 보인 증권주 가운데서도 주가가 더 많이 떨어졌다. 키움증권은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악재가 터졌고, 한국금융지주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비중이 높은 것이 부각됐다. 은행주도 미국발 은행 리스크 등으로 하락세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1월 장중 5만3300원 고점을 찍고 4만원 초반대까지 하락했다. JB금융지주도 1만1160원에서 8280원까지 내렸다. 캐피탈그룹은 두 종목을 각각 4만원 초반대, 9000원대